151-2
저녁이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황녀님의 방문에 소박하게 만찬이라도 준비해야 했지만, 갑작스러운 이유로 인해 저녁 식사는 회의를 겸하게 되었다.
마티 사령관이 나와 좀 상의를 해야 할 것이 있다고 면담을 신청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황녀님에게 양해를 구해야 했고, 그런 부탁에 황녀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듯, 괜찮다고 자기는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왠지 모를 열불을 저녁에도 밥 대신 맛보아야 했다.
“자아, 서방님. 아 해보세요.”
“하하하··· 황··· 아니, 부인님. 저녁은 제가 알아서 먹을 수 있는···”
“오랜만에 해후한 지아비의 식사 시중도 허락하실 수 없으신 건가요?”
“하, 하지만 여기 저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바실은 주위를 의식하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대체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야생에 사는 야만인에서, 뽀샤시한 그리스 소년으로 땟국물 빼놓은 모습으로.
어휴, 상상하지 말자. 욕탕에서 뭔 일이 있었을지 괜히 상상력 발휘하지 말자.
애가 오늘따라 평소보다 깔끔하고 화사해서 봐줄만하고, 안나 황녀가 속이 비치는 그리스 풍으로 옷입은 것도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안나 황녀가 손가락으로 입술 닦아주는 것도, 그저 녀석이 칠칠치 못하고, 그런 녀석을 모성애로···
“쓰바! 대체 안건이 뭡니까?!!! 마티 사령관!”
“히이이익!!! 죄, 죄송합니다. 일단 뭔지 몰라도 제가 사과부터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령부의 생활 공간은 황궁처럼 여유가 있지 않았고, 그래서 별상을 했지만 근거리에 옹기종기 모인 식사 자리는 내 시야에 다 들어왔다.
그래서, 진지한 회의보다는 뭔가 이유 모를 열불나는 광경에 다 집어치우고 싶었지만, 나는 억지로 안건을 물었던 것이다.
그런데, 쩔쩔매며 당황하여 다시 움츠러든 마티 사령관이 겨우 용기를 내서, 나에게 설명한 안건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심각한 일이었다.
“탈영병이 많다고요?”
“어, 음. 정확히는 탈영병이라기 보다는 퇴영병이라고 해야 할까요? 징집 해제를 요구하는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니, 대체 왜요? 베오울프 측 보고로는 세게드의 근무 여건이나 정착 여건은 결코 나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만. 그게 허위인가요?”
“아뇨. 그건 맞습니다. 세게드의 근무 조건은 병력의 질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후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이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징집에 대한 해제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 이 지역의 성당과 상관이 있습니다.”
“성당이요?”
마티의 설명은 이랬다. 현재 세게드 교구의 사제들이 헝가리군에 지원한 병사들에게 불친절하게 군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머리를 쥐어 싸맸다. 아, 이렇게 방해가 들어오는 구나.
종교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어도, 대체로 세속의 힘이 강한 제국과는 달리, 서유럽과 헝가리에서는 아직 신앙의 힘이 잔존하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권력자로서의 힘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활 그 자체에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벌어지는 모든 대소사에서, 성당과 사제가 연결되지 않은 의식이 없었고, 그들에게 성당의 존재는 생활 그 자체이기도 하였다.
성당에 밑보이면, 막말로 예배에 못들어가는건 물론이요, 출생신고와 장례식도 못치르고, 소소하게는 참회나 중재도 어려워진다.
단순히 신앙의 영역을 넘어, 성당의 존재는 백성들에게 삶의 일부분이고 떨어뜨릴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지금 세게드의 사제들은 그런 백성들의 삶에서 필요로 하는 성당의 역할에 대해서, 대단히 불친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설명을 듣다가 말을 멈추고 마티에게 물었다.
“교황청의 지시인가요?”
“글쌔요. 그 정도 스케일은 아닌듯 합니다. 다만, 그런 배후가 아니더라도, 제국을 적대시하는 교황청의 입장을 교구 사제들은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신성로마제국의 군을 보유한 대주교처럼 들고 일어설 힘은 없어도, 최소한 우리를 불편하고 못살게 하겠다는 것에는 협조할 의향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런 불편함을 세게드에 모인 병사들은 버텨내기가 어렵습니다. 당장, 일상의 일부인 미사마저도 못들어가게 하니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리고 정착하고 본 자식들의 출생 신고도 안해주고, 혼인 서약에 증인도 안서주고 등등.
교구의 성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하니 그들에게 불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런 불편함은 결국 복무를 하기 어렵다는 지경에 이르른 겁니다.
아직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무마하고 있지만, 서둘러 대처하지 않으면 대량의 이탈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세게드 교구의 사제들을 압박할 방법은 없나요?”
“되게 위험한 발상입니다. 안그래도 신성동맹의 공적이 된 헝가리에 교황청이 공격할 명분을 주게 될 겁니다.”
“그러면, 그들을 대신할 것을 찾을 수는 없나요? 사제가 필요하다면, 제국 측에 요청하면 금방 지원자를 보내줄 텐데요?”
“그것도 곤란합니다. 콘스탄틴노플의 사제분들은 정교회 사제님들이시지 않습니까?
근본은 같은 뿌리라고 하나, 전례와 의식이 다른 정교회의 방식에 농민들은 생소함과 거부감을 먼저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여기 사제들에게 정교회에 의한 카톨릭 탄압으로 비춰져, 그것도 명분이 될 겁니다.”
“아니,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거에요? 저들은 협조를 거부하고, 그렇다고 대안을 찾으면 그건 빌미로 삼고. 방법이 없잖아요?”
“네. 송구합니다. 사실, 이게 노골적인 저항이면 차라리 편할 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애매한 비협조라는 거죠.
애매하게 우리 측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을, 힘으로 억누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강요하거나 방치할 수도 없는 것이 환장할 노릇인거죠.
사실, 세게드의 사제들도 일이 너무 커지는 걸 원치는 않을겁니다. 교황청은 멀고, 군은 바로 앞에 있으니깐요.
그래서, 차라리 그들로 하여금 버텨봐야 크게 의미가 없고, 그냥 이쯤에서 승복할 명분을 줄 수만 있다면 의외로 그들은 노선을 완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명분을 줄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막막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방법을 상의 드리려고 온 겁니다.”
환장할 이야기를 참 쉽게도 말한다. 하지만 심각하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했다.
실제로 세속에 찌든 정치가들이 아니라면, 농민들에게 신앙과 성당은 생활에서 뗄레야 뗄수가 없는 필수 요건이니깐.
그걸 사제들이 교황청 눈치보며 밥그릇 시위를 하는 것이고, 적당히 포기하게 만들라는 말인데.
그게 어디 간단한 일인가? 간단하면 종교 전쟁은 세상에 벌어지지도 않았겠지.
안 그래도 뜬금없이 나타난 주책맞은 아줌마 때문에 정신이 어질어질한데 이런 고민까지 오니 죽을 맛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의외의 곳에서 예상치 못한 해결 방법이 제시되었다.
“성녀를 초빙하는 건 어떨까요?”
“네? 뭐라고요? 성녀요?”
답을 제시한 것은 바로 안나 황녀였다. 그녀는 다소곳이 앉아 바실에게 음식을 올리던 손을 멈추고 우리를 보고 말했다.
“말씀하신 대로, 사제가 정식으로 파견되서 이곳에 가르침을 전파한다면, 이곳 사제들의 반발이 극심할 거에요. 그리고 백성들도 쉽게 따르지 않고요.
하지만, 엄숙한 사제들 대신에 온화하고 성모를 연상하게 하는 성녀를 초빙하면 어떨까요?
성녀라면, 설령 정교회에서 오신 분이라고 해도 이곳 백성들도 그렇게 크게 거부감을 가지고 배척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곳 사제들도 백성들이 성녀 공경을 하는 모습에 위기감을 느끼고 높였던 교회의 문턱을 낮추지 싶은데요?”
의외로 설득력이 있는 말이었다. 나는 예상치 못한 안나 황녀의 의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확실히 성당에서도 신부님들보다는 수녀님들이 더 대하기가 편하지. 물론,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그런데, 거기에 세상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 성녀를 모신다?
그럼 확실히 세게드의 사제들도 교단을 막론하고 대놓고 배척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고집을 부려 문을 닫고 버틸수도 없을 것이다.
결국, 세게드의 신앙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한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좋은 생각이시네요.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대체 어디서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는 성녀를 모셔오죠?
아니, 일단 그보다 앞서서, 성녀라는 분이 존재하시기는 하나요?”
성녀. 의미대로 따지자면 성스러운 여인이지. 보편적으로는 교회가 인정한 신앙의 기적을 행한 여성을 의미한다.
사실 그래서 성직자라고는 하기가 애매한 존재지만, 민중들에게는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 때문인지 묘하게 성녀 공경이 보편적이다.
그래서, 안나 황녀의 말처럼 그런 분을 모셔오면 무난하게 세게드의 사제들을 마찰없이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간단하지 않은 것은, 내 질문처럼 실제로 그런 분이 세상에 존재하는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수도회의 그냥 수녀가 아니다. 기적을 행한 성녀다. 그것도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적.
그런 기적을 행한, 뭔가 설명만으로도 현실 세계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존재가 세상에 흔할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해서 안나 황녀는 답을 가지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확실히, 성녀님은 주님께서 세상에 흔하게 내려주시는 축복이 아니시죠. 그래서, 공녀님 말씀처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그리고 찾는다고 해도, 그분을 세속의 일로 모셔오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고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제가 아는 성녀님이 계세요. 그리고, 다른 성녀님들과는 달리 세속에도 밀접히 개입하시는 분이고요.”
“그, 그런 분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신다고요? 그게 누구신데요?”
그리고 그런 나의 질문에 안나 황녀는 생각치도 못한 이름을 꺼냈다.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로마 내전기에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세상을 유랑하신 아카이아의 성녀.
아가사님에 대해서?”
아, 아가사? 순간, 흠칫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건 나뿐이 아닌 바실, 율리아, 쿠타이, 안드로니쿠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우리는 확실히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바로 라구사 사건으로.
그때, 황제와 황후 마마의 언급에 확실히 그 이름이 있었다.
내전기에 전설로 남은 안나 황녀의 두라초 탈출 작전에 참가했고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전설의 5인방.
황제, 황후 마마, 게오르기우스, 갈레노스 그리고 아가사.
그때는 당장 율리아를 심문하고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으로 물어보진 못했었지.
하지만, 항상 궁금했었다. 그러고 보니, 두라초의 정보상도 황제의 이름을 들으면서, 뭔가 기겁하면서 그 이름을 언급했었지.
나머지 4명은 대충 알고 실제로 봤지만, 의문에 쌓인 마지막 그 사람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그 이름을 듣게 되다니.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나 황녀는 그 당시에 보호받는 대상으로 그 사람들의 활약을 전부 목격했으니깐. 그 누구보다도 확실한 증인이 눈앞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우리 일행 모두가 그 이름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나는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시키며 황녀에게 물었다.
“성함을··· 들어본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분이신지는 몰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황녀님께서는 보셨겠군요. 실제로 그분을.
혹시 가능하시다면 저희에게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아, 네. 니키와 유도는 그 얘기를 자세히 하지 않은 모양이군요. 그분은 그리스 아카이아 출신으로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여의고 수도회에서 성장하셨습니다.
그분이 속한 수도회는 은둔하며 신앙을 지키기 보다는, 세상에 나가 고통받는 이들을 도우라는 가르침이 강한 곳이었죠.
그래서, 그분도 수도회의 가르침을 따라 당시 혼돈에 휩쌓인 내전기 제국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고통받는 시민들을 구하고 복음을 전하셨죠.”
나는 아카이아 태생이라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아카이아라면 정교회의 성지인 성산 아토스산이 있는 곳. 사제는 물론 많은 수도사들의 영혼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곳 태생이라면 그런 활약을 했던 것도 무리는 아닐지도 모르겠군.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그때 율리아를 가진 저를 호위해서 두라초로 가던 위험천만한 여정에도 동행하여 주셨었죠.
니키의 지혜와 유도의 결단력, 게오르기우스의 무력과 갈레노스의 의술이 큰 몫을 했지만, 그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여정은 실패로 끝났을 거에요.
아! 그리고 그때 동행하여 주시면서, 보여주셨던 기적 때문에 나중에 교단에서 정식으로 성녀로 인정도 받으셨었죠.”
“기··· 기적을 보여주셨다고요? 어떤 기적을 말이죠?”
“흉악한 무슬림 사략 용병들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셨어요. 모두가 이어진 교전으로 탈진해서, 아무도 대응할 수 없을 때 닥친 기습이었죠.
그들은 광신도에 약물도 마셔서 거의 정신이 나간 광폭한 상태였었습니다.
그들의 앞에 그분이 나서셨죠. 그리고, 주님의 말씀과 복음을 전하셨어요.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죠. 그들 모두가 죄를 뉘우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종까지 하여 우리들의 호위로 합류했습니다. 저는 그걸 보며 기적이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그 후, 그 여정을 마치고 나서도 그분은 제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악한 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회개하는 일에 전념하셨죠.
그러다, 혼란이 종식되고 평화가 찾아오자, 비로소 그분은 그 순례를 마치시고 은거에 들어가셨습니다.
아마도, 지금 여러분들에게 그분이 생소하다면 그런 연유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우리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무슬림 사략 해적이 당시 내전기에 지독한 행패를 부렸고, 약물을 써서 반미치광이로 약탈했던 건 유명한 사실이다.
그런 이들을 신앙으로 계도하였다니. 그건 틀림없는 기적이다.
거기까지 들으니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어졌다. 마침, 마티 사령관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저도 들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카이아의 성녀님에 대해 아버님이 언급하신 적이 있었죠.
확실히 그런 분이라면, 설령 카톨릭이 아닌 정교회의 성녀님이라고 해도, 농민들이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렇군요. 그럼 망설일 이유가 없겠네요. 안나 황녀님. 혹시 그분이 어디 계신지도 아시나요?”
“물론입니다. 제가 세상에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분께서 그때 저를 돕지 못해 미안했다는 편지를 보내시며 근황을 전해 주셨습니다.
아마, 지금도 그곳에 머물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여기서 그리 멀지도 않은 곳입니다.
트란실바니아 동남쪽에 왈라키아와의 경계 지역의 여성 수도회에서 머물고 계시다고 전해 들었어요.”
“에엥? 헝가리에 계셨다고요? 정말로 가까운 곳에 있었네. 알겠습니다. 그럼 지체할 필요가 없겠네요.
저랑 같이 가실 분? 아, 네 물어보지 않아도 대충 알겠네요. 다녀오겠습니다, 황녀님. 그분을 모시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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