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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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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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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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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136-2

DUMMY

“자··· 잠시만요. 그걸 누가 그랬다고요? 황제 폐하가요? 제가 아는 그 니케포루스 황제 폐하가 지금 그런 모든 사정을 다 감안해서 정치적으로 절호의 해법이 될 충군형을 억지로 선고한 거라고요? 그 황제 폐하가요?”

 

나는 순간, 우리 집 술주정뱅이와 황제가 따로 있는줄 알았다. 아니, 그게 뭔 소리야. 그 머저리 양반이 그런 것을 감안해서 행동할 사람이 아니잖아. 그런데 그에 대한 요하네스의 의원의 답변이 가관이었다.

 

“네, 당연하죠. 니케포루스 황제 아닙니까? 당연히, 그 섬뜩한 모략과 지혜로 미친 황제로 불리우는 그가 할 법한 행동이 아닙니까?”

 

요하네스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오!!! 아니라고. 그 양반 내가 아는데 결코 그런 양반 아니란 말이야!!! 그러나 그것을 대놓고 지껄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이없는 기분을 억누르며 생각했다. 뭐··· 뭐야? 그럼 그게 처형이 아니라··· 정말로 충군형을 선고한 것이었단 말이잖아? 젠장할!!! 난 대체 무슨 삽질을 한 거야? 그냥 냅뒀어도 상관없는 일이었잖아? 그때 왜 거기서 나서가지고··· 응? 잠깐. 그럼 이게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그 상황에 나선 나는···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갑자기 두려운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듯 요하네스의 말이 이어졌다.

 

“정말이지···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내가 곧 헝가리다. 그러니 그것이 국가의 일이라면,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러니, 그에 대한 모든 것은 내 것이다. 키야!!! 이 무슨 광오하면서도 경외로운 말일까요? 확실히, 공녀는 항상 저의 예상에서 아득히 너머에 계시더군요. 공녀의 스승이라 생각했던 황제조차도 그 순간만은 당황하면서도 대견스러웠을 것입니다. 청출어람하여 자신과 동등한 눈높이로 거침없이 국사를 논하는 것을 보고 말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감탄하였을 것이고요.

 

그렇습니다. 제국의 입장에서 보면 템즈 공작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었죠. 헝가리인이면서, 신성동맹의 추종자들의 천적이고, 그 유능함을 만고에 증명하고, 그 누구보다도 제국에 우호적인 황실의 챔피언, 바로 당신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거침없이 나아가 진언하였고, 황제는 공녀의 각오와 의지에 감탄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겠죠. 두 나라의 운명과 군대와 전쟁··· 그 모든 것은 당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상당히 파격적이고 급작스러운 결정이기는 하지만 공녀를 서임하는 것에 결단을 내린 것이죠.”

 

뭔가···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내가 친 사고가 더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서임? 아! 그러고 보니 양쪽 어께와 머리를 칼로 두드리면서 하는 것이 기사나 군인에 대한 서임 예법이었지. 엥? 그럼, 그거 사형 집행을 한 것이 아니고, 나한테 서임을 한 것이었던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 드는 의문이 또 있었다.

 

“무··· 무슨 서임이요? 무슨 서임을 저한테···?”

 

그리고 나의 질문에 요하네스는 양쪽으로 손을 모으고 예를 표하며 말했다.

 

“우선, 감축드립니다. 공녀님.”

 

“네? 감축드린다니··· 뭘요?”

 

“그야, 당연한 것 아닙니까? 공녀께서 헝가리군의 최고사령관으로 서임되신 것 말입니다.”

 

“······!!!”

 

뭐라고? 지금 이 양반이 뭐라고 하는 겨? 내··· 내가 뭐라고? 헝가리군의 총사령관? 나는 다시 그의 말에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아, 아마도 군정권과 군령권이 동시에 주어지기는 하겠지만, 지휘 경험이 없는 공녀께서는 군령권은 헝가리에서 선발한 실무자를 선발하여 부여하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일 테니, 공녀가 행사하는 것은 군정권에 한정되겠군요. 그렇다면, 최고사령관으로 부르기는 좀 그렇고, 군의 군정을 총괄하는 총독이라는 칭호가 타당하겠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때는 번제물로 바쳐진 어린 양으로 오셨는데, 갈때는 갑옷을 입은 사자의 모습으로 돌아가시게 되었군요. 공녀님의 귀환과 출세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게 뭐야!!! 이게 대체 무슨 미친 상황이야!!!”

 

“공녀님? 아앗! 그렇군요. 이번에도 본인은 전혀 몰랐다는 그 특유의 화법이 시작되었군요. 어울려 드리죠. 여기 아무도 없습니까? 공녀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여 패닉을 일으켰습니다. 어서 도움을!!!”

 

그래서, 황급하게 달려온 황궁 의료진이 나를 필사적으로 안정시키려고 하였지만, 나의 발광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본 요하네스는 본인은 전혀 무관하다는 연기의 지고의 경지라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다음에 자리를 피했고. 그리고, 나의 발광은 더 심해졌다. 아아아아악!!!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면 이런 말도 안되는 막장 결론이 나올 수가 있어? 내가, 제국군의 주도하에 재편성될 헝가리군의 총독이라고? 이건 말도 안돼. 차라리 날 죽여라!!! 대체, 이걸 어떻게 수습하란 말이야!!!

 

엄마, 나 진짜 망했어. 지금까지 친 사고는 농담거리로 치부할 정도로 초대형 사고를 쳐버렸어. 이제 나 어쩌면 좋아. 아아아아아악!!! 정말 집에 좀 가고 싶··· 어라? 그러고 보니, 이제 정말로 집에도 가게 되었잖아?!!! 아아아아아악!!! 정상적인 상황이면 내가 집에 가면 이 모든 일이 끝나야 정상이잖아!!! 근데 왜 끝이 나기는 커녕 더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냐고!!! 정말 모든 것이 다 싫어!!! 왜 나는 집에 돌아가도 행복해질 수가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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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를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오랜만에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번 챕터를 통해 인질 공녀의 스토리 전개는 터닝 포인트 분기점을 찍었습니다.

 

아그네가 제국에 처음 와서 천신만고를 겪으며 제국에 적응하고,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내용을 담은 시즌 1으로 구상한 내용이 바로 여기까지 입니다.

원래는 이것보다는 훨씬 더 짧은 이야기에 주로 굵직한 스토리 위주로만 흘러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자꾸 끼어들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부각되면서 몇 년전에 구상했던 내용 분기점을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원래 구상된 스토리대로라면, 앞으로 우리의 아그네는 시즌 2부터 본격적인 헝가리 내부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암투와 내전을 겪으면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며 성장해가는 내용이 전개되고, 시즌 3에서는 제국과 헝가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신성동맹, 무슬림연합, 칸국들의 공세에 위기를 맞이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그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즌 1이 이렇게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진 시점에서, 앞으로 시즌 2랑 시즌 3를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뭔가, 가능한 한 기력이 닿을 때까지는 쓰고 싶긴 하지만, 워낙에 마이너한 소재에, 인기없는 글이다 보니 걸어온 길만큼 더 이어질 남은 길이 참 멀어보여요.

 

그래서, 아마도 시즌 2를 시작하는 것은 조금 마음의 준비 혹은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연재를 하면서 많이 지적된 매너리즘 전개나 악습관들을 고치고, 좀더 폭넓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소 작가 개인 취향을 배제한 다른 작품을 도전해 보는 것도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조악한 글이나마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기약없는 기다림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 나름대로는 제가 만들고 어느새 정도 많이 들어버린 이 세계관과 제 자식 같은 등장인물들에게 정도 많이 들어서,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역시나 제 부족한 역량 덕분에 제 망상 속에서만 예쁜 자식들인 것 같아서 얘네들한테 참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나름 길다면 길었던 시즌 1을 마무리한 기분을 이렇게 소회해 봅니다.

 

그러고 보면, 원래 이렇게 분기점이 될 내용까지 쓰면 특전처럼 외전이나 패러디 같은 것도 하나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네요.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TS 되는 ‘인질 공자는 집에 좀 가고 싶다’, 나 배경을 현대 기업물로 다시 쓴 ‘인턴 사원은 퇴근 좀 하고 싶다.’ 같은 것도 한번 생각해 봤더랬죠.

 

그런데 딱히 빵터지는 느낌도 좀 잡기가 애매하고, 내용도 외전 형식으로 쓰면 또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식상한 패러디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뭔가 읽는 독자분들의 뒷통수를 날리는 것 같은 강렬한 패러디에, 너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전이 아닌 시놉시스만 적는 식으로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준비해 보았습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If story. Real Medieval Mode.

 

- Option 1 : 아그네가 아닌, 진짜 카밀라가 제국에 공녀로 보내진다는 설정

- Option 2 : 얼음과 불의 노래처럼, 주인공 보정이 없는 진짜 험악한 중세 수준의 설정

- Option 3 : 등장 인물들이 비상식적인 행동이 아닌, 자기 욕망에 충실한 현실적인 행동을 한다는 설정

 

 

제국의 전쟁에 패전한 이후 원래 제국의 요구대로 아그네가 아닌 카밀라가 제국에 공녀로 바쳐진다. 그렇게 카밀라가 떠난 이후, 더 이상 카밀라의 유모가 필요치 않게 된 템즈 공작가는 카밀라의 유모인 아그네의 엄마와 아그네를 성에서 내보낸다. 갑작스럽게 성밖으로 내쳐진 아그네와 모친은 생활고에 시달리나, 영지를 벗어날 수 없는 영민 신분으로 어디로 가지도 못하고 영지를 전전한다. 그러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아그네는 어느 농노의 아들에게 시집을 가기로 하고 겨우 생활고에서 벗어나나, 그 해에 유행한 전염병과 굶주인으로 아그네의 모친은 숨을 거두고 만다.

 

홀로 남겨진 아그네. 그녀는 예정대로 농노의 아들과 혼인을 하려고 하였는데, 그때 결혼식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템즈 공작이었다. 그는 영민들에 대한 영주의 초야권을 요구했고, 거절할 힘이 없는 아그네는 템즈 공작과 초야를 보내게 된다. 그녀는 그 사실에 처음에는 혐오하지만, 그 대가로 세금을 면제받고 생필품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혹하고 만다. 그래서, 그 후로도 그녀는 공작의 침소에 불려가는 것을 거절하지 않게 되었고, 그 사실에 분노한 남편은 그녀에게 폭력을 가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가 임신을 하면서 더 심해지게 된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아그네는 결국 공작에게 도움을 청하고,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은 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미망인이 된 아그네. 그녀는 템즈 공작가의 부름에 다시 공작가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사생아지만 남자 아이를 낳고 첩으로 총애를 받게 된다. 그에, 분노한 공작 부인은 그녀와 그녀의 남편에게 항의하지만, 템즈 공작은 그런 부인의 투기를 아그네의 남편을 처리한 것과 같이 다스리고 만다. 공작 부인이 사라지자 더 기세가 높아진 아그네. 그녀는 공작가에서 부인 행세를 하면서 풍요로운 시간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그런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치적 후원자였던 공작 부인의 죽음과 더불어 딸을 제국에 바치고 친 제국파로 전향한 템즈 공작은 헝가리 내부에서 공공의 적이 되고, 그 흐름은 사방에서 몰려오는 정적들의 군세에 공작의 몰락을 야기하게 만든다. 그래서, 모든 영지를 잃고 헝가리에서 아그네와 같이 추방된 공작은 결국 딸이 있는 제국으로 망명의 길에 오른다. 그 사이 제국에서는 카밀라가 바실의 측실로 받아들여진 상황이었고, 모친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탐탁치는 않지만 카밀라는 부친과 아그네를 받아주게 된다. 그리고, 바실의 아이를 임신한 자신의 측근으로 삼는다.

 

공작가는 몰락했지만 제국에서 다시 살길을 찾은 아그네. 그런데 제국의 형세가 점점 더 안좋게 흘러간다. 처음 바실의 무용으로 중흥을 이루던 제국은, 점차 주변에 견제를 받아 고립된 상황에 이르고, 군사력의 소모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다. 그러던 차에 오랫동안 제국을 벼르던 베니스는 본격적으로 제국에 대한 침공을 감행한다. 그리고 그에 호응하듯 제국의 적들이 일제히 제국을 공격한다. 베니스에서 기용한 베오울프 연대와 프릭 연대가 제국의 주력을 비해 본토에 기습 상륙을 감행하고, 불가리아에서 길을 내주어 왈라키아군이 제국을 기습하게 된다.

 

그러자, 크로아티아에서 베니스군을 막아서던 바실은 고립되고, 제국의 승산이 없어지는 것을 본 히메리우스 제독이 이끄는 제국 해군의 변절로 인해 제국은 순식간에 콘스탄틴노플이 포위되는 지경에 이른다. 그리고, 카르브나 황조의 기득권 층의 특권 폐지에 불만을 가진 기존 세력들은 베니스에 호응하여 여기저기서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출혈을 수반한 의미없는 승리를 거듭하던 바실은 전력을 잃고 반란군에 붙잡히게 된다. 반란군은 복수심을 담아 바실의 눈을 뽑고, 거세하고 혀를 자른 후 죽이지 않고 풀어주어 패배의 본보기로 삼는다.

 

그러는 사이, 콘스탄틴노플을 방어하는 책임을 부여 받은 템즈 공작. 그는 공동 황제의 측실의 아비라는 이유로 횡포를 부리다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결국 시민들의 폭동을 유발한다. 그리고 그것을 유혈진압하여 더 공분을 산 그는, 분노한 의회의 반격에 무너진다. 요하네스는 직접 그를 살해하고 그를 기용한 카르브나 황조를 비난하며 황도의 성문을 베니스에게 열어준다. 그렇게 다시 한번 베니스의 손에 떨어진 콘스탄틴노플의 성문에는 니케포루스 황제의 목이 잘린 시신이 매달리고, 저항하던 유도키아 황후는 붙잡혀 백치가 되는 약을 먹인 후 베니스 본국에 노예로 끌려가버린다.

 

그래서 황궁이 폭도들과 약탈자들의 손에 유린당하는 와중에, 카밀라는 바실의 딸을 출산한다. 그리고 도저히 도망칠 겨를이 없던 카밀라는 아그네에게 도망치는 마지막 배에 오르게 해줄 테니 자신의 딸을 데리고 갈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대신에 카밀라의 아들은 도주시킨 자신의 딸의 내역으로 남겨 놓을 것을 요구하고. 반발하는 아그네였지만, 버티다가는 자신도 죽을 상황이라 결국 동의하고, 아그네는 간신히 카밀라의 딸과 같이 황도를 도망쳐 아나톨리아 방면으로 도망치는 배에 오른다. 그리고, 잠시 후 폭도들은 황궁에 난입하여 남겨진 카밀라와 아그네의 아들을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황도는 지옥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제국을 점령한 베니스의 단돌로 일가는 예전에 사라진 팔라이올로구스 황조의 마지막 후예인 율리아를 라구사에서 데리고 와서 제국의 황제로 앉힌다. 그러나 실상은 단돌로의 노예로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학대하는 꼭두각시 노리개가 된다. 그렇게 제국은 사실상 베니스의 손에 멸망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잃은 아그네. 절망스러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남겨진 카밀라의 딸과 카르브나 황조를 따르는 마지막 신하들 때문에 그녀는 아나톨리아의 제국의 멸망 후 난립한 군소 세력들의 은신처에서 몸을 숨기고 지내게 된다. 그리고 아그네는 카밀라의 딸을 자신의 자식처럼 키운다. 그러나, 한가지! 카르브나 황조의 부흥을 원하는 충성파들은 카르브나 황조의 마지막 자손이 딸이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하여, 아이는 딸이 아닌 아들로 변장하고 키워진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어느새 소녀가 되었고, 그녀가 성장하자 때를 기다린 제국 부흥 세력은 봉기를 준비한다.

 

마침, 그 당시에 벌어진 발칸 반도의 정교회의 반란과 킵차크칸국의 유럽 공세는 제국을 베니스의 손에서 탈환할 기회라고 여긴 카르브나의 봉신들은 은밀하게 두 세력에게 동맹을 제의하였고, 그들이 수락하자 오랫동안 숨겨왔던 카르브나의 마지막 후손을 황제로 내세우며 제국 회복의 기치를 세운다. 그런 그들의 중심에는 근위대장 안드로니쿠스가 있었다. 안드로니쿠스는 숨어 살던 카밀라의 남장한 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녀는 오랫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의 신분을 자각하고 적극적으로 황위를 되찾으려 나서게 된다.

 

그런, 그녀의 활약에 부흥 운동은 성과를 거두고, 정교회 반란군과 합류한 부흥군은 곧 상당한 아나톨리아의 제국령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콘스탄틴노플의 공격을 앞두고 킵차크칸국에서 보낸 지원군이 도착하여 큰 승리를 거두자, 사람들은 곧 황도를 탈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환호한다. 그리고, 그런 킵차크칸국의 중심에는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킵차크칸국의 봉신이 된 쥬르첸족의 지도자, 쿠타이가 있었다. 쿠타이는 공적을 치하하러 온 카밀라의 딸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한눈에 반하게 된다.

 

믿음직스러운 쿠타이의 모습에 반한 카밀라의 딸. 그녀는 아그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여장을 벗어던지고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쿠타이에게 고백하게 된다. 그 사실에 당황하면서도 반기는 쿠타이. 두 사람은 황도를 탈환하고 난 다음 혼인을 할 것을 맹세하고, 같이 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런 두 사람의 행동은 부흥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베니스의 지원을 받는 콘스탄틴노플은 좀처럼 함락되지 않고 시간이 흐르고, 포위전이 길어지고 소소한 공성 실패가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불만이 쌓인다.

 

그래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동군을 이끌고 전장을 돌아다니던 쿠타이, 그런 쿠타이의 활약은 정교회에서 오히려 탐탁치 않은 무슬림이 나대는 것으로 불편하게 여겨진다. 그리고, 전쟁이 길어지자 카톨릭과의 성전으로 일어선 정교회는 점차 과격해지고, 그 중심에는 헤라클레이오스 총대주교가 있었다. 그는 이 모든 실패가 오만한 자신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라 주장하며 광신적인 행동을 일삼으며 마녀 사냥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 흉흉한 분위기에서 엄청난 사고가 벌어진다. 미사에 참석한 카밀라의 딸이 오랜 미사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그런데, 놀라 다가온 사람들이 경악하고 만다. 그녀가 하혈을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주군으로 삼은 자가 사실은 남장한 여자고,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만다. 그리고 자신들이 황도를 탈환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자신들의 주군이 사실 마녀였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만류할 틈도 없이 그녀를 붙잡아 종교재판소에 넘기고 마녀 재판을 시행하게 된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항변하려 하지만, 광신에 빠진 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마녀로 몰아 화형에 처해버린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그네. 그녀는 자신이 딸처럼 키운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결국 그 딸은 아그네의 앞에서 불타 죽고, 아그네는 마녀의 유모로 몰려 마찬가지로 종교재판소에 구속된다. 그리고, 멀리 원정을 나가 있던 쿠타이는 그 소식을 듣고 황급히 그녀를 구하려 달려가려 하지만, 오랫동안 쿠타이를 가짜로 개종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던 마마이의 측근들은, 그가 제국 부흥 세력의 주군인 무슬림도 아닌 여자와 사통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군권을 빼앗는다. 결국, 병사를 대부분 잃고 측근들만이라도 데리고 달려가던 쿠타이는 가는 길에 안드로니쿠스를 만난다. 안드로니쿠스는 모든 일이 다 쿠타이가 그녀를 범한 탓이라고 주장하며, 쿠타이를 살해하고 그 역시 쿠타이의 측근들에게 살해당한다.

 

그렇게 제국 부흥운동은 수뇌부의 전멸로 허망하게 무너지고, 베니스군은 남겨진 광신도들의 오합지졸을 어렵지 않게 진압한다. 그리고 베니스는 철저하게 진압한 자들에게서 전쟁으로 손실된 것의 본전을 찾으려 하고, 그래서 대부분의 포로들과 붙잡힌 사람들을 무슬림 노예상에게 팔아버리게 된다. 덕분에, 아그네도 종교재판소의 감옥에 갇혀 화형을 기다리다가, 졸지에 이름없는 포로가 되어 노예시장에 팔려나간다. 그녀는 무슬림 노예상들이 붙잡아온 여성 포로들을 조교하는 욕탕에서 갖은 고초를 겪고, 결국 견디지 못하고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만다.

 

개종한 덕분에 노예 신분은 면했지만, 그래도 처지가 나아지지 않은 밑바닥 신분으로 그녀는 여러 곳에 팔려다니며 지독한 고난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돌고 돌다가, 트레비존드에 위치한 어느 시장에 마지막으로 팔려나가고, 거기서 아그네는 명령불복종으로 한 팔이 잘리고, 베니스 사략선에 또 한 팔을 잃어 양팔이 없는 무라트를 만나게 된다. 양팔을 잃은 무라트는 아내들이 모두 도망치고, 그래서 돌봐줄 사람을 필요로 하였기에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무라트의 아내가 되어 가정을 이루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트레비존드에서 서로 의지하며 근근한 삶을 이어가게 된다.

 

궁핍한 삶이었지만, 그래도 세월이 흐르자 조금식 생활은 안정되고, 하던 일도 성취를 이루며 평온해진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아이들도 태어나기 시작하자 겨우 생활의 안정을 찾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생활이 안정되자 무라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무슬림 율법에 따라 후처를 들이게 되고, 들어온 젊은 후처들은 나중에 개종하고 험한 생활을 겪은 아그네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에 분노한 아그네는 무라트에게 항의하지만, 모든 아내는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무라트의 원론적인 주장에 그녀는 크게 실망하고 잠시 집을 가출한다.

 

그런데, 그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제국의 몰락과 반비례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었던 조지아의 타마르 여왕이 군대를 보내 트레비존드를 침공한 것이다. 그녀의 공세에 트레비존드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고, 무라트와 아그네가 낳은 그녀의 자식들은 모두 학살당하고, 삶의 근거지는 불타 사라진다. 그나마 가출하느라 성의 외곽에 있던 아그네는 학살을 당하는 것은 면했지만, 붙잡힌 채로 자신이 낳은 자식들과 남편의 시신이 매달린 것을 눈으로 목격하고 만다. 그리고 그것을 본 그녀는 정신줄을 놓고 머리도 하얗게 새어버려 노파처럼 되어버린다.

 

그렇게 그녀는 조지아군의 손에 붙잡혀, 이번에는 무슬림 노예로서 콘스탄틴노플로 팔려가게 된다. 그러나 이제는 늙고 정신도 온전치 못한 그녀는 노예로서 가치도 거의 없었고, 가는 도중에 폐결핵 증상마저 보이자 노예상들은 결국 그녀를 파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콘스탄틴노플에 도착하자 마자 그녀를 거리에 내다버리고 만다. 오랜만에 돌아온 콘스탄틴노플. 그 사이 세월이 흘러 단돌로 일가의 노리개로 살던 율리아 황제는 사망한지 얼마 안되었다는 소문을 듣지만, 그녀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멍하니 중얼중얼 거리며 부콜레온 황궁을 지나며 낯이 익은 곳이라는 듯 멈춰서다가 경비병들의 손에 내쫓기며 골목으로 몰리곤 한다. 그러던 차에, 그녀는 골목에서 한 사람을 목격한다. 장님에 말도 못하고 어기적거리는 걸음을 걷는 늙은 걸인. 그는 바로 바실이었다. 바실은 어디선가 얻은 곰팡이 핀 빵조각을 들고 골목으로 들어가고, 그녀는 그런 그를 쫓아간다. 그리고 그가 그 빵을 먹으려는 순간 그녀가 그에게 다가가고, 인기척을 느낀 바실이 돌아보자··· 그의 머리에 커다란 돌이 내려쳐진다. 그렇게 어두운 뒷골목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바실의 옆에서 그녀는 게걸스럽게 그가 구걸한 빵을 집어 먹는다.

 

그리고 골목 너머에 환하게 보이는 대로에서, 화려한 행렬이 입성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황도 콘스탄틴노플과 로마 제국의 제위를, 베니스는 다른 사람에게 매도했고 그것을 구입한 구매자가 황도의 주인이자 로마의 황제로서 입성한 것이다. 그는 바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용공자 카알이었다. 수많은 황도 시민들의 환호성과 꽃가루를 받으며 입성하는 그가 환하게 웃었고, 아그네도 그 빵을 게걸스럽게 다 먹어 치운 후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지으며, 피를 토하고 그대로 쓰러져 마지막 숨을 거둔다.

 

 

 

작가 : 자, 친구여. 어떤가? 중세의 피폐한 맛 페이소스가 듬뿍 담긴 IF STORY가? 리얼하지 않은가?

친구 : 너, 아그네한테 보증이라도 서줬냐?

 

뭐, 이런 얘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음... 역시, 장기 휴재를 앞두고 쓰긴 너무 정줄놓은 If story였을까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마 2부의 시작은 아그네가 저 외전을 악몽으로 꾸고 식겁해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개시하지 싶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2부에서 다시 만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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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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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165-2 +27 22.05.03 1,304 43 20쪽
346 165-1 +5 22.05.02 470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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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164-1 +2 22.04.30 470 27 12쪽
343 163-2 +2 22.04.29 490 28 13쪽
342 163-1 +7 22.04.28 521 28 14쪽
341 162-2 +21 22.04.10 789 40 14쪽
340 162-1 +10 22.04.09 581 34 13쪽
339 161-2 +5 22.04.08 523 27 12쪽
338 161-1 +4 22.04.07 525 32 12쪽
337 160-2 +6 22.04.06 560 32 12쪽
336 160-1 +7 22.04.05 561 38 12쪽
335 159-2 +10 22.03.11 815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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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158-3 +6 22.03.09 576 3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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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157-2 +8 22.03.06 586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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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153-2 +11 22.02.05 728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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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152-2 +11 22.02.03 635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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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150-2 +8 22.01.30 678 39 13쪽
313 150-1 +9 22.01.29 659 38 12쪽
312 149-2 +7 22.01.28 657 35 12쪽
311 149-1 +11 22.01.27 684 34 12쪽
310 148-2 +8 22.01.26 661 35 12쪽
309 148-1 +14 22.01.25 700 41 13쪽
308 147-2 +9 22.01.24 671 43 13쪽
307 147-1 +8 22.01.23 713 37 13쪽
306 146-2 +7 22.01.22 687 36 12쪽
305 146-1 +13 22.01.21 696 41 13쪽
304 145-2 +18 22.01.20 739 45 17쪽
303 145-1 +4 22.01.19 662 33 12쪽
302 144-2 +15 22.01.18 715 45 13쪽
301 144-1 +9 22.01.17 713 38 12쪽
300 143-2 +12 22.01.16 698 43 12쪽
299 143-1 +14 22.01.15 705 31 13쪽
298 142-2 +8 22.01.14 700 36 13쪽
297 142-1 +10 22.01.13 688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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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141-2 +10 22.01.11 673 35 11쪽
294 141-1 +13 22.01.10 708 34 12쪽
293 140-3 +12 22.01.09 757 40 12쪽
292 140-2 +13 22.01.08 729 38 13쪽
291 140-1 +14 22.01.07 736 37 15쪽
290 139-2 +12 22.01.06 706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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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138-2 +10 22.01.04 756 38 14쪽
287 138-1 +13 22.01.03 770 38 12쪽
286 137-2 +12 22.01.02 812 45 14쪽
285 137-1 +28 22.01.01 994 63 11쪽
» 136-2 +61 20.06.30 2,572 104 26쪽
283 136-1 +14 20.06.29 1,224 50 13쪽
282 135-1/2 +18 20.06.27 1,180 5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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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134-1 +7 20.06.25 1,171 5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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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131-1 +10 20.06.19 1,213 45 20쪽
273 130-2 +13 20.06.03 1,281 54 12쪽
272 130-1 +10 20.06.02 1,080 46 15쪽
271 129-2 +12 20.06.01 1,026 50 13쪽
270 129-1 +12 20.05.31 1,046 47 16쪽
269 128-2 +4 20.05.30 1,027 44 13쪽
268 128-1 +5 20.05.29 1,127 46 12쪽
267 127-2 +8 20.05.28 1,164 44 13쪽
266 127-1 +9 20.05.27 1,306 54 17쪽
265 126-2 +15 20.05.22 1,218 59 11쪽
264 126-1 +10 20.05.21 1,232 50 13쪽
263 125-2 +16 20.05.20 1,159 62 12쪽
262 125-1 +18 20.05.19 1,121 57 13쪽
261 124-2 +15 20.05.18 1,106 54 13쪽
260 124-1 +15 20.05.17 1,442 53 15쪽
259 123-2 +9 20.05.16 1,141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03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20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398 58 12쪽
255 121-2 +16 20.04.26 1,367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392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28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480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32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50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2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4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7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6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2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4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0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5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7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1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2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7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74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59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8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8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3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6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6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7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59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3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6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8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4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1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7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4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1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5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8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4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0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89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3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2 10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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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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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94-2 +19 19.11.20 2,006 9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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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93-1 +15 19.11.17 2,132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1 96 16쪽
195 92-1 +15 19.11.15 2,398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2 10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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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90-1 +20 19.11.01 2,544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7 1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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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88-2 +17 19.10.18 2,342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8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5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5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0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2 7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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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77-2 +7 19.07.21 2,252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1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7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9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3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8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50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1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4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2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6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4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8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3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7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2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1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8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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