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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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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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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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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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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23-2

DUMMY

“뭐든 말씀하십시오. 듣겠습니다. 무엇이 스승님으로 하여금 후회라는 말을 하게 하였나요?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바실은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뒤에서 지켜보던 나는 의문을 느꼈다. 정상적인 고해라면··· 사제들에게 해야하지 않나? 갑자기 그걸 자신의 제자였던 황제에게 하겠다는 이유가 뭐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실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노인의 고해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그가 바실에게 오래 묵은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제 삶은 괜찮은 삶이었습니다. 사제로서도, 군인으로서도··· 그 어느 것으로도 사람들은 제가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았다 생각하고, 저를 칭송하곤 하더군요. 하지만··· 그들은 모릅니다. 저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오직, 주님과 저 자신만이 아는 과실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그것을 폐하에게 고해하려고 합니다. 폐하, 저에게는 사실 자식이 있습니다.”

 

그의 말에 바실의 표정이 당황스러움이 번졌다. 바실은 놀란 얼굴로 그의 스승에게 물었다.

 

“자제분이 있으시다고요? 그런 이야기는 저는 처음 듣는데요.”

 

“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그것은 모두에게 숨겨둔 비밀이었습니다. 솔직히, 저조차도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깐요. 때는 내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내전 세력에게 고용되어 체불된 임금을 약탈로 벌충하는 용병대가 그리스 일대를 지옥으로 만들던 시기였죠. 그때, 그들 무도한 자들은 창끝을 테베와 할키스로 향했고, 그때 궁지에 몰린 테베와 할키스 시민들은 의용병을 조직하고 저에게 지휘를 해서 그들을 막아줄 것을 부탁했었죠. 저는 그것에 동의하였지만 의용병의 상황은 용병대에 비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테베 일대의 모든 시민들을 에우보니아 섬으로 피신시키고, 섬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인 할키스를 방어해서 막아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피난행이 이어졌고 그 와중에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용병대의 손에 살육되었습니다. 소수의 시민들만이 무사히 할키스로 피신하여 에우보니아로 도망쳤죠. 저는 할키스 성에서 방어전을 지휘하면서, 눈앞에 벌어진 참상과 저의 무력함에 절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유능했다면··· 그런 참상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자책했죠.”

 

“무슨, 그런 말씀을··· 그건 전설로만 전해지는 할키스 방어전이었지 않습니까? 스승님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거기서 그 정도의 인원을 구한 것만으로도 스승님은 성자의 반열에 드셔야 할 정도로 절망적인 싸움이었지 않습니까?”

 

바실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스승에게 반문했다. 그러나 노인은 고개를 저었다.

 

“폐하께서는 그 상황을 보지 못하셔서 그런 말이 나오시는 겁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의 고통스러운 비명과 탄식이 귓가에 맴돕니다. 그것은 제 인생에 가장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저는 사람들을 구하지 못한 주제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마저 저질렀습니다. 그것은··· 어느 여성과의 관계였습니다. 저는 시신들을 위해 흐느끼며 기도하였고, 그 절망감에 죽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그때, 피난민 중에 어느 여인이 그런 저에게 위로를 건내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자책하지 말라며 안아주었죠.

 

그 절망 속에서, 너무나 마음이 고틍스러운 나머지 저는 그대로 그녀의 위로를 더 깊이 받아버렸습니다. 일생을 순결하게 살 것을 주님에게 맹세한 사제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죄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저는 사제가 아닌 그저 나약한 인간에 불과했고, 그래서 해서는 안될 죄를 저지르고 말았죠. 거기다, 그 동침을 하고 난 다음 저는 기운을 되찾고 피난민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어전을 수행하였습니다. 덕분에, 용병대는 결국 에우보니아섬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보급이 떨어져 물러났고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날 밤을 같이 보낸 그녀는 그 혼란 속에 다시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노인은 회한에 찬 목소리로 자신의 죄악이라 말하지만, 사실 별것도 아닌 일을 담담히 고해하였다. 그리고 그의 말이 이어졌다.

 

“저는, 그 일을 애써 부정하려 하였습니다. 사제로서 저지른 죄를 고해조차 하지 않고 없던 일로 생각하고, 기억 속에서 지우려고 하였죠. 비겁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겨우 절망을 벗어난 저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존경받는 사제로서 저질러서는 안될 음탕한 죄악을 지었다는 사실이 들통나는 것을 두려워 하였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그저 혼란 속에 제가 꾼 꿈이라 여기고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다. 그녀에게서 편지를 받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그가 힘겹게 배개 밑에 편지를 꺼내 바실에게 건내주었다. 그것을 바실이 받아들자 그가 말했다.

 

“꿈이 아니더군요. 그녀는 실제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녀는 방어전에서 필사적으로 시민들을 지키고 승리한 내 모습을 보고선, 자신과 관계를 가진 것이 들통날 경우 제 입장이 곤란해 질것이라 생각해 조용히 그곳을 떠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고, 병을 얻어 임종을 앞두자, 그 동안 저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다짐을 깨고, 그 편지를 저에게 보냈습니다. 그것을 받고 나서야, 저는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이미 너무 늦었더군요. 이미 편지를 받았을 때 그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통해 알아보니··· 이미 그녀는 편지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더군요.”

 

노인은 가슴이 미어지는 듯, 눈물을 흘렸다. 씁쓸한 이야기다. 내전이 아니고, 사제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을지도 모를 남녀가 이렇게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은 다음에서야 다시 연결되게 되다니. 그런, 기분은 바실도 마찬가지였는지, 바실은 스승의 손을 꼭 쥐며 말했다.

 

“스승님의 과실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도 용서하실 것입니다. 그 누구도 스승님을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그 여성께서도 결코 스승님을 원망하거나 하진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하지만, 설령 그녀가 저를 용서한다고 해도··· 저를 용서하지 못할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저의 딸입니다.”

 

그의 말에 바실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확실히 그 여자분은 그렇다 쳐도··· 그 사이에서 태어나 일생을 사생아로 자란 딸의 입장에서는 본적도 없는 부친의 존재는 증오할 수 밖에 없겠지. 그것도, 그냥 놈팽이가 아니라 나름 교권에서도 그렇고 군부에서도 인정받는 공동 황제의 스승이 부친이라면, 자신을 외면한 것에 대한 분노는 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가 말을 이어갔다.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녀의 편지를 받고 그걸 알게 된 순간, 저는 서둘러 그 아이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떠날 차비를 하였죠. 하지만, 주님은 제가 지은 죄를 그렇게 쉽게 용서하실 수 없으셨는지··· 그 순간 오랫동안 앓아오던 병환을 위중하게 만들어 저의 다리를 묶으셨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저는 그분의 심판을 기다릴 뿐, 아무것도 제 남겨진 혈육에게 해줄 수 없는 처지가 되었죠. 그것이··· 저를 괴롭게 합니다. 주님 곁으로 가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그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비통합니다.

 

그래서, 저는 병상에 누워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폐하를 떠올렸습니다. 제가 가르친 제자들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제자셨던 폐하시라면··· 어쩌면 이 늙고 추한 옛 스승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말입니다. 그리하여··· 임종 전에 폐하를 뵙고 싶다는 청원을 보내고,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털어놓은 것입니다. 이 몹쓸 인간의 민폐를 용서하시옵소서··· 폐하.”

 

노인의 말에 바실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런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 당연히 제가 행하여야 할 책임과 의무입니다. 스승님, 저는 당신의 제자입니다. 제자가 스승의 회한을 짊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과오라고는 하시지만 그 상황에서 누구라도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체면을 위해 영원히 묻을 수도 있는 일을 솔직히 말씀해주시고 책임을 다하려는 스승님의 모습에 더 큰 존경의 마음을 가집니다. 따님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지금 당장, 황실의 이름으로 그분에게 스승님이 당연히 가지셨어야 할 명예와 지위, 그리고 부귀영화를 제공할 것을 공식적으로 약속합니다. 그것은 유공자의 자녀로서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런데, 그런 바실의 말에 노인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네? 아니라니요?”

 

“폐하, 제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디오게네스 학파는 아니지만, 신은 그런 부귀영화보다는 주님을 섬기는 소박한 수도자의 삶이 제 길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도 황제의 스승이나 내전기의 영웅 같은 부담스러운 이름보다는, 그저 이름없는 한 수도자 아버지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니, 그런 과분한 재물과 명성을 그 아이에게 내리는 것은 거두어주십시오. 그것은 되려, 그 아이에게 독이 될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그저··· 배경이나 권력이 아닌, 청빈한 수도자 출신의 아버지로서 제가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수준의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어쩌면, 손에 보물을 주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가 그 아이의 아버지로서 부끄러움이 없으려면··· 그러한 것이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폐하, 저의 지금의 처지를 기준으로··· 그 아이에게 작아도 좋으니, 그 아이가 도움이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직, 그것만이 제가 폐하에게 바라는 유일한 바램입니다. 늙은 노신의 마지막 소원을··· 부디 들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거절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바실은 눈물을 흘리며 스승의 손을 잡고 약속했다.

 

“제자, 반드시 스승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믿고 안심하시옵소서. 그리고 어서 쾌유하셔서 그걸 직접 목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제는··· 더 여한이 없을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노인은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바실의 약속에 감사했다. 그리고, 그는 다음날 새벽에 자는 듯이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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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109-1/2 +13 20.02.15 1,648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3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6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7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7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60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4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6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8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4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1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7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4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1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6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8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5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0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91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3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2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3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9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8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2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7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3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2 96 16쪽
195 92-1 +15 19.11.15 2,400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3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1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29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45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8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3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3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9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7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6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2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4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2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3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3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5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5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2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6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899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7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21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4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3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25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3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7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89 75 15쪽
166 78-1 +4 19.07.24 2,270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2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1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8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9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4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9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50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1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4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3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6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5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8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4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7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2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1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8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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