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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최근연재일 :
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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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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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9,241

작성
19.11.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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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글자
11쪽

98-2

DUMMY

야심한 밤, 나는 라구사의 입구인 필레 게이트를 통해 이어진 라구사 성벽을 따라 밤 산책을 나섰다. 전체적인 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성벽 곳곳에는 탑과 요새들이 중간중간에 이어져 라구사의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라면 경계가 삼엄했을 곳이지만, 평화 시기에는 한적한 산책길로 활용되어 군데군데 취객과 행인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나는 그 성벽으로 연결된 탑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북서쪽의 민체타 탑에 도달했다.


깊은 밤이지만 달이 밝아 시야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성벽 위에서 보아도 압도적인 규모의 민체타 탑은 마치 어둠 속에 거인과도 같아 보였다. 그런 탑을 바라보며 내가 조금 일찍 왔나 생각하던 찰라, 탑 위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니 그곳에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민체타탑의 발코니 같은 난간에 서서 머리에는 베일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나는, 창관에서 봤던 요염한 모습과도 다른 달빛을 등진 신비로운 모습에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어휴, 지금 저 황녀로 짐작되는 여자는 여신 느낌이 나는 모습으로 도도하게 나를 내려다 보는데, 나는 지금 남장하고 무슨 광대 노름이냐? 뭔가 그런 생각을 하니 허탈한 기분과 동시에 지금의 어색한 상황에서 달리 할것도 없다는 생각이 같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한 이 상황에서 가능하면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기존에 잡아 둔 한량질을 계속 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잠시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어흠. 나왔군요, 쥴리아. 오오오··· 쥴리아. 그대의 이름은 왜 쥴리아인가요? 그대가 쥴리아가 아니라면···”


뭔가 잉글랜드 출신 창잡이들이나 할법한 헛소리 담은 한량의 말투로 대화를 시작하려 하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내 말을 자르고 들어왔다.


“헛소리 집어치워. 그리고, 그 어설픈 남장도 집어치우고. 너 누구야? 정체를 밝혀!”


순간 흠칫할 수 밖에 없었다. 남장이 들통났어? 의욕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목소리나 행동거지를 의심사지 않게 주의했는데? 특히나 여자들의 눈으로 봤을 때 남자로서 위화감을 느낄 짓을 하지 않도록 주의했는데? 그리고, 창관에서 봤을 때 보여주었던 요염하고 나긋나긋한 태도와 사뭇 다른 차가운 태도에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거, 여간내기가 아니다. 그렇게 한방 먹은 나는 순순히 가발을 벗고, 목소리를 정상적으로 내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신분을 속인 것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는 팔라이올로구스의 마지막 후예를 찾는 사람입니다.”


나의 말에 그녀의 표정이 복잡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평정을 되찾고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이제 와서 무슨 이유로 그 후예를 찾는 건데? 공황위 시대에 추태만 거듭하다, 지옥으로 사라진 저주받은 그 가문을 지금 찾아서 뭘 하려고? 의미없는 짓은 그만두고 돌아가. 네가 제국의 적이든, 황제의 개든 상관없어. 그건 그냥 이제 썩어 문드러지고 더럽혀진 다음에 죽어 없어졌어. 그러니··· 괜히 변장하고 엄한 사람 괴롭히지 말고 돌아가.”


그녀의 말 속에서 여러가지 의미가 복합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녀가 겪었을 가혹한 삶을 생각해 보았을 때, 그녀가 보이는 태도가 충분히 이해가 될 것 같았다. 경계심, 분노, 증오··· 여러가지가 뒤섞인 감정으로 나를 대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는 그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궁금해 하던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초조함도 동시에 밀려왔다. 뭔가 회피하려는 그녀를 설득해서 증거를 찾아야 한다. 대체 어떻게? 그때 나의 지원군이 등장했다.


“그럴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그 사건이 단순히 팔라이올로구스 황가의 일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정말로 율리아 팔라이올로구스라면, 당신은 카르브나 황실에서도 무관하다 할 수 없는 사람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바실이었다. 거리를 두고 상황을 숨어서 보라고 했는데, 그냥 자기 맘대로 어둠 속에서 뛰쳐나와서 모습을 드러내 버린 것이다. 아이고, 벌써 네가 등장하면 좀 상황이 곤란해질 수도 있다고. 그러나 바실은 내가 버벅거리는 상황이 답답했는지 그러거나 말거나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런 바실의 모습에 쥴리아는 묘한 표정을 보이며 말했다.


“너는··· 그때 저 사기꾼 여자의 뒤에 서있던 하인이로군. 역시, 네가 의사결정권자였구나. 그래, 묘한 위화감이 느껴져서 혹시나 했는데 내 추측이 사실이었군. 좋아, 대화는 너와 하겠어. 근데, 그게 무슨 말이지? 카르브나 황실에서 무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니?”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당신이 율리아 팔라이올로구스라면, 어쩌면 당신은 팔라이올로구스의 마지막 혈통이자, 동시에 카르브나의 혈통일수도 있다고 우리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찾아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입니다.”


바실의 말에 그녀의 눈빛이 가늘게 변했다. 그리고 그녀가 바실에게 물었다.


“그러는 너는··· 누구냐? 그 사실이 맞다면, 현재 카르브나의 후계자에게 해가 될수도 있는 존재를 찾아 여기까지 온 너는 누구냐? 그 후계자가 보낸 청소부더냐? 불화의 싹을 미리 제거하라고 보낸 황실의 단검이더냐?”


“아뇨. 저는 그저··· 잃어버린 누이를 찾아온 동생일 뿐입니다. 저는 바실레이오스 카르브나입니다.”


아악! 이 녀석이 저질러 버렸어. 자기 신분을 그렇게 간단히 발설하면 어떻게 해!!! 나는 경악하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그런 바실의 말에 그녀가 휘청거렸다. 마치, 활에 맞은 사슴처럼 경련하듯 몸을 떨었다.


“네··· 네가 바실레이오스라고? 네가 카르브나 황실의 정통 후계자이자, 제국의 군신으로 불리는 그 혈태자 바실레이오스라고?”


“쥬··· 쥴리아? 지금 위험합니다. 어서 몸을 가누지 못하면 그대로 추락할지도··· 어어어? 으아악!!!”


바실이 비명을 질렀다. 왜냐하면 쥴리아는 그의 말대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었고, 그대로 난간 밑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런 쥴리아를 보며 경악한 바실이 달려가 난간에서 떨어진 그녀를 받아냈다. 다행스럽게도 바닥에 충돌하기 전에 바실에게 구조된 그녀는 그대로 바실에게 안긴 모습이 되었고,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자 그녀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보··· 보지마!!! 내 얼굴을 보지마!!! 놔줘! 날 놓아줘!!!”


“쥬···쥴리아?”


그렇게 버둥거린 그녀는 바실의 품에서 벗어나서 성탑의 벽으로 몸을 기대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웅크렸다. 그것이 뭔가 모습을 감추려는 의도였다면 큰 의미는 없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가리려고 몸부림쳤고, 그런 그녀를 바실이 다가가서 말했다.


“진정하세요. 대체 왜 갑자기···?”


“보지마. 제발 보지마. 다른 사람도 아닌··· 바실, 너만은 나를 보지 말아줘.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이 추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필사적으로 구석으로 몸을 숨키며 울부짖었다. 내가 보았던 요염하고 신비롭고 오만한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 그녀를 바실은 강압하지 않으려 신경쓰며 거리를 두고 다가가 그녀를 달래었다.


“제발 진정하세요. 아무도 당신을 해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혼란스러우신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부디 지금은 정신을 차려주세요. 그리고, 말씀해 주세요. 당신은 정말로 율리아 팔라이올로구스인가요? 그리고··· 당신의 그런 반응을 보면··· 당신은 알고 있는 건가요? 당신과 카르브나 황실의 관계에 대해서? 대답해 주세요.”


한참을 설득하여야 했다. 그녀는 거의 울부짖으며 흐느꼈고 바실의 말에 대답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뭔가 대단히 서럽고 원통한 흐느낌이 잦아들고, 바실의 끈기어린 설득이 조금은 들리기 시작하였는지 그녀는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도 그녀는 한참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뭔가 생각을 하는 듯이 보이던 그녀는 마침내 진정한 모습으로 바실에게 뭔가를 건내주었다. 그것은 흔한 십자가가 달린 로사리오였다.


“이··· 이것은?”


“내가··· 어린 시절에 이곳에 끌려와 노예로 팔리면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와중에, 유일하게 가지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이 허락되었던 물건. 그 십자가의 끝을 돌리면 그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그녀의 말처럼 바실이 십자가의 끝을 돌리자, 그 십자가 안에 돌돌 말린 작은 종이가 들어 있었다. 바실은 그것을 꺼내어 펼쳤고 나도 그것을 바실의 어께 넘어 보았다. 그리고 경악했다. 그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버지로서 나의 친애하는 율리아···

From 니키’


위의 문장은 종이가 불에 탔는지 문장의 앞뒤가 그을려 내용을 알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라는 단어와 율리아라는 단어는 정확하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니키라는 서명도. 틀림없는 황제의 필체였고, 아직까지도 사용하는 그의 비공식 서명이었다. 맙소사··· 이걸로 빼도 박도 못하게 확정이다. 우리는 마침내 율리아 황녀는 찾아내었다. 그리고, 그녀는 확고부동한 미친 황제의 장녀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 나와 바실이 확인한 사실에 놀라는 사이에 그녀가 다시 흐느꼈다.


“차라리··· 차라리 오지 않았다면 좋았으련만··· 지금 이렇게··· 라구사의 시궁창에 떨어져서 더럽혀진 그대로 살아가게 내버려 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늦어 버렸어. 너무 늦어 버렸다고··· 차라리 희망마저 주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왜 지금에서야? 이제 더는 돌아갈수도 없을 만큼 나락에 떨어진 다음에 와서 뭘 어쩌라고!!! 흑흑흑···”


“누··· 누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버지가 할 수 없었다면 저라도 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사실이 존재하는 것조차 모르고 이제서야 찾아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바실은 흐느끼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바실의 품에 안겨서 더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마치, 상처입은 짐승처럼. 그리고 그런 그녀의 고통에 공감하듯 바실도 눈물을 흘렸다. 나는, 서로 엇갈린 운명으로 살아가다 다시 마주한 두 남매의 모습에 부외자로서 차마 끼어들지 못하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환한 달빛이 라구사의 민체타탑의 그림자도 어느새 사라지게 만든 밤에, 우리는 여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8

  • 작성자
    Lv.55 나산의한
    작성일
    19.11.30 12:09
    No. 31

    에휴 빨리 유료화 돼서 매일 연재가 되어야 하는데~~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7 임목
    작성일
    19.12.08 21:32
    No. 32

    로마 민속놀이 내전가즈아ㅏㅏ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al******..
    작성일
    19.12.09 12:41
    No. 33

    작가님 무슨일 있으신거 아니죠?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미로로로
    작성일
    19.12.15 10:52
    No. 34

    저 이거 종료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c*****
    작성일
    19.12.17 14:08
    No. 35

    저도 대부설에 한표.
    예전에 그리스 남자와 결혼해서 그리스에 살고계신 한국여성의 포스팅에서 그리스의 대부대모개념에 대해서 봤는데 아기가 태어나고 1년쯤 되면 대부나 대모를 정하는데 이게 세례식용으로 형식상 그날만 역할해주는게 아니라 친부모 유고시 아이를 대신 맡을 각오로 한다는 군요. 그래서 보통 친부모의 가장 친밀한 친척형제나 친구가 되는데 이게 말뿐인게 아닌게 세례식 후 파티(우리로 치면 돌잔치)를 하는데 그 비용을 대부나 대모가 낸다고 합니다. 참고로 ㄱ 한국여성이 초대받아 참석한 세례식들은 참석인원이 150~800명에 달했다는군요.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대부나 대모는 수시로 아이와 만나고 선물도 주고 용돈도 줍니다.(그리스장난감회사의 CF영상도 첨부되어 있는데 우리의 어린이날 같은 시기가 그리스에도 있는데 아이가 자기가 갖고싶은 장난감을 보고 대부모에게 전화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한국여성도 바쁜 남편을 대신해 종종 남편이 대부가 되어준 아이를 만나 얘기도 하고 용돈도 준다더군요. 이정도로 그지역 대부대모 문화는 엄청 진지하더군요.

    덧. 그래도 역시 사람사는 곳이라 그런 책임감 저버리는 사람도 없지는 않기에 특히 시아버님은 그게 상처였답니다. 성장과정내내 친구들은 대부모와 교류했지만 시아버님은 그게 없었다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5 미로로로
    작성일
    19.12.22 23:06
    No. 36

    안 나온지 한달이 다되가는데 말도 없이 휴재나 종료라면 좀 실망스럽네요 열심히 봤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ej*****
    작성일
    19.12.23 20:46
    No. 37

    원래 연재 주기가 좀 널뛰기긴 했는데 여기서 끊어버리다니
    어째서 다음화가 안나오는 데샤앗!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노약자
    작성일
    20.02.14 21:03
    No. 38

    잉글랜드 창잡이가 쉐익스피어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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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165-1 +5 22.05.02 472 24 12쪽
345 164-2 +8 22.05.01 467 25 12쪽
344 164-1 +2 22.04.30 471 27 12쪽
343 163-2 +2 22.04.29 491 28 13쪽
342 163-1 +7 22.04.28 521 28 14쪽
341 162-2 +21 22.04.10 789 40 14쪽
340 162-1 +10 22.04.09 581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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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161-1 +4 22.04.07 525 32 12쪽
337 160-2 +6 22.04.06 560 32 12쪽
336 160-1 +7 22.04.05 562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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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159-1 +5 22.03.10 621 42 14쪽
333 158-3 +6 22.03.09 576 36 14쪽
332 158-2 +14 22.03.08 616 33 12쪽
331 158-1 +9 22.03.07 564 29 15쪽
330 157-2 +8 22.03.06 586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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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156-3 +13 22.02.22 754 39 12쪽
327 156-2 +10 22.02.21 601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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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155-2 +11 22.02.18 594 35 13쪽
323 155-1 +10 22.02.17 614 35 13쪽
322 154-2 +6 22.02.16 618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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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153-2 +11 22.02.05 728 48 14쪽
319 153-1 +20 22.02.04 645 38 11쪽
318 152-2 +11 22.02.03 636 38 13쪽
317 152-1 +9 22.02.02 652 41 12쪽
316 151-2 +10 22.02.01 636 35 16쪽
315 151-1 +8 22.01.31 680 3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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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150-1 +9 22.01.29 659 38 12쪽
312 149-2 +7 22.01.28 657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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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125-1 +18 20.05.19 1,121 57 13쪽
261 124-2 +15 20.05.18 1,106 54 13쪽
260 124-1 +15 20.05.17 1,442 53 15쪽
259 123-2 +9 20.05.16 1,141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03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20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398 58 12쪽
255 121-2 +16 20.04.26 1,368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393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28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481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32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50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3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5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7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6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3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5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0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5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7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1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3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7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75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59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9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8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3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6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7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7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59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4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6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8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4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1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7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4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1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6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8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5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0 78 14쪽
» 98-2 +38 19.11.28 2,491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3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2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3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9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8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2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7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3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2 96 16쪽
195 92-1 +15 19.11.15 2,399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3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1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29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45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8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3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3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9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7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6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2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3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2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3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3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5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5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2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6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899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7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20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4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3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25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3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7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88 75 15쪽
166 78-1 +4 19.07.24 2,270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2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1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8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9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4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9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50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1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4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3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6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5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8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3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7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2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1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8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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