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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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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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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9,241

작성
22.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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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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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3쪽

142-1

DUMMY

“천천히, 천천히 옮겨. 좋아! 그대로 내려.”


“철골반이 작업 마쳤으면, 오늘은 들어가서 쉬어. 가서 석공들 일하러 나오라고 하고.”


“티서 강에서 내일 배송되는 자재가 좀 일찍 도착했어. 다들 가지러 가자고.”


아무것도 없던 대지 위에, 조금씩 기둥이 세워지고 벽과 토대가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나는 처음 왔을 때 아무것도 없던 세게드의 풍경에 망연자실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우리 집 모지리를 타박하던 기억도.


“우하하하! 대어다! 그리고 덫에 걸린 것이··· 와! 세게드 특산 멧돼지에요. 저걸로 살라미 소시지를 만들면 맛이 아주···!”


“태자님.”


“네? 공녀님. 마침 잘 오셨네요. 소시지 훈제 다되면 제일 먼저 공녀님한테 맛보여···”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지금 이 상황이 그렇게 즐겁게 필드 캠핑이나 하실 때에요? 이 심각한 상황을 좀 보시라고요.”


사실이 그랬다. 세게드의 황량한 대지 위에서 우리 일행들이 망연자실하는 가운데,

오로지 바실만 신나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캠핑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는 비축 식량도 점점 늘어날 정도로 진심이었다.

결국, 참다참다 못한 내가 한소리를 했다. 하지만 바실은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네? 뭐가 심각하다는 건가요? 이렇게 먹을 것이 많은데.”


“네, 뭐 오늘 저녁은 좀 기대가 되는··· 이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캠핑 나온 것이 아니잖아요?

협정에 의거해서 헝가리군 재건하라면서요?

근데 그 근거지가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가까운데, 여기서 뭘 어쩌라는 거에요?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고립무원에 떨어졌다고요.”


나의 절망적인 호소에도 바실은 여전히 갸우뚱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녀석이 말했다. 약간 소름끼치는 소리를.


“차라리 잘된 거 아닌가요? 아무것도 없으니, 무엇이든 만들 수 있죠.

누구의 간섭도 없이, 원하는 그대로 말이죠. 공녀님도 그러려고 여기다 거점을 정하신 거 아니셨어요?”


가끔, 얘는 사람 섬찟하게 하는 소리를 예고도 없이 잘 내지르더라.

그냥, 호밀밭 영농 후계자가 말했다면 비웃을 이야기지만, 혈태자가 말했다면 상황은 좀 다르지.

녀석의 말이 이어졌다.


“저는 여기가 마음에 들어요. 다뉴브강의 지류인 티서강과 머로시강이 합류해 직각으로 꺽인 이 지형은 지리적으로 나쁘지 않죠.

그리고, 지난 아르파드 내전으로 거점들이 파괴되기는 했지만, 덕분에 오랜 휴경으로 토양이 비옥해져 있군요.


거기다 제국과 거리도 멀지 않고요. 엄마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군사 거점을 주관했던 입장에서, 여기는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재건할 수 있는 곳이에요.

아마도 그 사람이 이곳을 거점으로 정한 곳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 나는 바실이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의문이었지만, 그걸 물어보기 전에 바실의 말이 이어졌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하나씩 만들어 보기로 하죠.

주변을 사냥 다니면서 지리는 대충 파악했어요. 대략적인 도로와 요새, 그리고 거점들의 구획은 머리 속에 그려놨으니 이제 슬슬 만들어 보도록 하죠.

뭐, 지붕이 생길 때까진 노숙이 좀 이어져서 불편하시겠지만, 그래도 캠핑을 즐기시면서요.”


그리고, 놀랍게도 녀석은 정말로 하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기라도 한 것처럼, 폐허가 된 대지 위에 구획을 나누고 시설 배치를 하나씩 알려주었다.

얘, 뭐야? 나는 처음 가본 라구사의 건물 위를 자기 집처럼 뛰어다니던 그때의 기시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녀석의 지시를 받은 베오울프 연대가 곧바로 별일도 아니라는 듯이, 설비 들을 빠른 속도로 토대를 쌓아올렸던 것이다.


“훗, 유럽에서 용병으로 이름 좀 날리려면 싸움만 잘해서는 안된다고.

해상전, 추격전, 회전, 기습전, 공성전 등등. 죄다 잘해야 하지. 그리고 그 중에서 요새전과 방어전도 당연히 들어가야지.

우리 애들 그냥 무식하고 덩치 큰 애들 아니라고. 다들 해자와 진지 공사도 전문가들이지.”


“아니, 하지만 울프스턴 대장님. 그래도, 이런 아무 근본도 없는 곳에서···”


“이거, 왜 이래? 공녀, 우리 대학 나온 남자들이야. 어이, 니들 중에 콘스탄틴노플 건축대학 다니는 놈들 손들어 봐.

아니, 학사 말고 석사 이상만. 학사는 출석만 하면 따는 거잖아? 그래, 저기 봐바. 대충 저 정도라고.

쳇, 박사 과정인 놈들이 논문만 안 밀렸으면, 좀더 많았을텐데. 아무튼, 대충 저 정도 학력에, 저 체력이면 뭐 자잘한 건 무리여도 중요한 건 대충 만들거야.”


그러나, 그런 울프스턴의 말에 부하들의 의견은 좀 다른 모양이었다. 그들 중에 논쟁이 벌어졌다.


“후후후. 대장, 실내 장식은 당연히 고딕 양식으로 해야겠죠?”


“뭐? 얌마, 그게 무슨 소리야? 당연히 실내 장식은 로마네스크지. 너, 어디서 배웠어? 너 콘스탄틴노플 대학 아니지?”


“쳇, 답답한 놈들. 요새는 고딕이 대세다. 새로운 학문을 선도하는 우리 학술원에서는 그렇게 가르친다고.”


“이런 대리석 아까운 놈들. 이단이다. 석사들아. 저 놈들을 조져라.”


“누가 할 소리!!! 후배들아, 연장 들어라! 오늘 결판 내보자.”


북유럽에서 건너와 노르망디를 점령하고, 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든 북방의 전사들.

그리고 뭘 잘못 처먹었는지, 지네 대장 따라서 콘스탄틴노플에 와서 학문에 매진하다가 고학력자가 되신 분들이 원초적으로 연장들고 맞붙고 있었다.

내 깊어지는 시름과 무관하게, 건물들은 마치 건축이 아닌 발견이라도 하는 것처럼 하루가 다르게 올라갔다. 실내장식도 포함해서.


아무튼, 덕분에 세게드는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었다.

예전에 로마군이 숙영지 건설 할 때, 2만 대군이 머물 마을 규모의 숙영지를 단 하루만에 만들었다고 했던가? 그걸 눈앞에서 체감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세게드의 지리적 조건도 바실의 말처럼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과거 내전으로 황폐화되기는 했어도 교통의 요지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고,

중심지는 황무지가 되었어도, 군데군데 생존한 마을들과 주민들의 군락지는 잔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걸 연결하니 그럭저럭 영지의 형태도 갖추어 갔다.

거기다가 수로를 통해 협정에 의거해 지원받기로 한 제국 측 자금과 물자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대단히 짧은 시간 사이에, 거점이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걸 기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언덕 위에서 모습을 갖춰가는 거점을 보고 있는데, 바실이 낚시에서 잡은 것으로 보이는 물고기를 들고 다가와 말했다.


“제가 뭐랬어요? 괜찮은 거점이라고 했잖아요.”


“네에. 뭐 반신반의 했지만, 지금 모습을 보니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네 맞아요. 원래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항상 세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법이죠.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이 땅은 이미 선대의 거인이 발자취를 남기고 역사적 전통이 있는 곳이니 하늘의 뜻은 충족한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지리도 좋은 편이죠. 사람이 모여들고, 새로운 희망을 키울 좋은 거점이 될 땅이에요.”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라. 아아, 네. 좋은 말이네요. 근데, 누가 한 얘기죠?”


내 말에 바실은 순간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공녀님이요.”


“네, 제가··· 네? 뭐라고요?”


“전에 얄타 선언을 하실 때 저한테 그러셨잖아요. 칸의 자격, 초원의 권리, 바람의 백성. 그 세가지가 다 제 것이라고. 까먹으셨어요?”


어흑, 딥빡. 말하지마! 내 기억 속에 지워버리고 싶은 치명적인 흑역사.

나는 이미 기억 속에서 지웠는데, 왜 너는 그걸 아직도 끌어안고 있는 건데?!!! 순간 나는 견딜 수 없는 흑역사에 몸부림쳐야 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바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뭐, 아무튼 대충 두가지는 완성되었으니, 이제 나머지 한가지만 채우면 되겠네요. 사람.”


“응? 사람이요?”


“네. 이제 슬슬 제일 잘하시는 분야에 실력을 발휘하셔야죠.

재건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신임 헝가리군의 사령관을 선임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야, 이제 본격적으로 군을 편성할 수 있지 싶은데요.”


그 말을 들은 나는 다시 두통이 재발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 맞다. 사령관을 선임해야지.

제국의 주도하에 편성되고 있는 거점과 군대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제국군이 아닌 헝가리군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 구성원은 헝가리인이 되어야 하겠지.

그런데, 그걸 생각해 보니,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광경이 있었다. 그건 바로···


“어떤 정신나간 매국노가 그런 자리를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자의로 받아들이겠느냐?

우리 헝가리 왕가와 귀족가에 그런 미친 놈은 없다.

그러니, 그걸 하겠다는 놈은 당연히 미친 놈이거나 혹은 불충한 배신자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는 시녀장님의 말에 깊은 한숨이 나왔다. 아니, 그럼 저는 뭐에요? 아, 굳이 알려주지 않으셔도 되겠다.

둘다겠지. 정신나간 배신자, 내 의사와 무관하게 뭐 그런 걸로 여겨지겠지.

세게드의 건설 현장을 뒤로 하고, 부다페스트의 왕궁에 방문하여 사령관 선임에 대한 재가를 받으러 온 나는 다시 한번 막막함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만은 약간의 연민 같은 것도 느껴졌다.

그래, 솔직히 이 상황에서 얼씨구나 하고선, 제국의 입김이 닿은 군대 지휘관을 하겠다는 놈이 있으면 그 놈이 더 수상한 놈이지.

행여나, 왕위 계승 순위가 높은 왕가의 사람이라면, 그 의도를 충분히 의심해볼 상황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라면 또 몰라도 우리 헝가리의 아르파드 왕가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대단히 불편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건 바로, 실제로 외세에 의해서 왕조가 한번 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아르파드 대공을 선조로 이어져 헝가리의 왕가가 된 아르파드 왕조는 세월이 지나면서 가문 간의 골육상쟁으로 혈통이 단절되는 참사가 터졌었다.


그리고, 그 틈을 타고 헝가리의 왕위를 차지한 것이, 프랑스 앙주 가문 출신의 세력들이었던 것이다.

나폴리의 왕위를 차지하고 있던 그들은, 외가의 혈통을 주장하며 내전으로 인해 쇠약해지고 적통이 단절된 헝가리 왕위의 권리를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교황의 파문과 신성동맹의 개입에 의해 현실로 구현되었고.


그렇게, 앙주 왕가가 성립하고 나서 헝가리는 잠시동안은 안정을 취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헝가리는 내전에 휘말렸다.

새롭게 헝가리를 차지한 앙주 왕가는 후원자였던 교황과 신성동맹에게 그리 고분고분하게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로 먼저 벌어진 나폴리 분쟁. 덕분에 이탈리아 남부가 복잡한 정치적 사정으로 인해 제국에게 어부지리로 넘어갔다.


그렇게 나폴리가 제국에 넘어가자, 기반을 상실한 앙주 왕가는 힘을 잃었고, 그 틈을 타서 아르파드 일가의 방계들이 적통을 주장하며 반기를 들었다.

내전이 벌어진 것이다. 그 내전은 신성동맹 측에 지원을 받은 아르파드 측에 유리하게 돌아갔고,

마침내 아르파드는 앙주에게 빼앗긴 왕좌를 다시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내전에 젊은 시절의 라즐로 공작님과 이슈트반 국왕이 활약했었다나?


아무튼, 아르파드 역시도 결과적으로는 외세의 후원을 받아 다시 왕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헝가리의 왕위를 차지한 프랑스에서 온 앙주 가문의 시기는 여러모로 아르파드의 사람들에게 교훈을 남겼다.

바로, 외세의 세력이 헝가리 내부의 사정에 관여하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교훈이었다.


그래서, 2기를 시작한 아르파드 왕조는 대외 통혼을 자제하고, 일족으로 제후의 자리를 채우고 가능한 폐쇄적인 형태의 국정을 기본으로 삼았다.

물론, 후원자인 신성동맹 측을 거스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그리고 신성동맹 측도 앙주 왕가의 교훈을 통해 헝가리 측에 무리한 간섭을 가능한 자제하였고.

그래서, 어쩌면 큰 사고가 없었다면, 우리 헝가리는 그냥저냥 중부 유럽의 소소한 열강으로 체면치레는 하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미로크슈에서 좌익과 우익도 구분 못하는 어느 모지리한테 털리지만 않았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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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164-1 +2 22.04.30 470 27 12쪽
343 163-2 +2 22.04.29 490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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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161-1 +4 22.04.07 525 32 12쪽
337 160-2 +6 22.04.06 560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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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158-2 +14 22.03.08 615 33 12쪽
331 158-1 +9 22.03.07 564 29 15쪽
330 157-2 +8 22.03.06 586 34 14쪽
329 157-1 +7 22.03.05 575 43 12쪽
328 156-3 +13 22.02.22 753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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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156-1 +7 22.02.20 584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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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155-2 +11 22.02.18 593 35 13쪽
323 155-1 +10 22.02.17 613 35 13쪽
322 154-2 +6 22.02.16 618 32 12쪽
321 154-1 +10 22.02.15 641 39 13쪽
320 153-2 +11 22.02.05 728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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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152-2 +11 22.02.03 635 38 13쪽
317 152-1 +9 22.02.02 651 41 12쪽
316 151-2 +10 22.02.01 636 35 16쪽
315 151-1 +8 22.01.31 679 3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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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150-1 +9 22.01.29 659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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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147-2 +9 22.01.24 671 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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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146-2 +7 22.01.22 686 3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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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141-3 +10 22.01.12 718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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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119-2 +18 20.04.08 1,350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2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4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7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5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2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4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0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5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7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1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2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7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74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59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8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7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3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6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6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6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59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3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6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8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4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1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6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3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1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5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8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4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0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89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2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1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2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7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6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0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5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1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1 96 16쪽
195 92-1 +15 19.11.15 2,398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2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0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28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44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7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2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2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8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5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5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0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2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0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2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1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3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3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0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4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898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5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19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2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2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24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2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5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87 75 15쪽
166 78-1 +4 19.07.24 2,268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1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0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6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8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2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7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49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0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3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1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5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3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7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2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6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1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0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6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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