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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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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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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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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9,241

작성
19.08.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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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글자
17쪽

79-3

DUMMY

“사실 뭔가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남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막연하게 마마이의 공세를 피하려다 보니, 남쪽으로 밖에 갈 곳이 없었고, 흩어지면 더 각개격파될지도 몰라 뭉쳐서 움직였을 뿐입니다. 그 와중에 상당수의 전력이 될 젊은이들과 지도자가 될 귀족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남아서 싸우다 희생되었죠. 이제 이곳에 남은 자들은, 그 와중에 겨우 목숨을 건진 오합지졸들과 아이들과 노인들, 그리고 여자들 뿐이죠.


페하께서 만나셨던 바이갈군을 비롯한 젊은이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은 자들을 모아, 크림으로 남진해서 굶주리는 가족들의 배를 채우게 하자며 강경하게 주장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희생을 발생시킬지는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저, 마마이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다른 어디론가 해소하지 않고서는 못버티겠다는 조급함과 막연하게 저너머 남쪽의 반도에는 먹을 것이 있다는 기대 뿐이었죠. 그로 인해 폐하에게 무례를 범하고 제국을 위협한 죄를 부디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이갈도 바실을 향해 엎드리며 말했다.


“그 모든 것은 저의 만용입니다. 부디 그 죄는 저에게만 물으시고, 일족들은 자비를 베푸시고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죄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굶주리는 가족을 위해 뭐라도 해야 했던 심정을 충분히 가납합니다. 그러니, 더는 그것을 죄라 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보다는 이곳에 와보니 백성들의 곤궁함이 생각 이상이더군요. 이 정도로 심하게 박해당한 줄은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바실의 말에 원로들과 젊은 무사들은 끔찍한 기억을 회상하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대답했다.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한때 푸른 늑대를 따라 위대한 몽골 울루스를 위해 싸웠던 조상들의 명예와 긍지는 하루 아침에 미개한 이교도의 어리석음으로 치부되었죠. 그들의 신월기가 우리의 목초지에 나부꼈고, 조상을 기리던 거룩한 성전에 그들의 모스크가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내버려졌고 박해당했습니다. 우리가 대체 무엇을 위해 고향으로부터 이토록 먼 곳까지 따라와 이 땅에 뿌리내렸는데··· 과거의 영광은 삭제되고, 현재의 지도자들은 말살되고, 미래의 희망은 굶주림과 추방길에 사그라들고 있죠.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저 절망과 죽음, 혹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비참한 인생만이 남아있을 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여기 모인 수많은 부족들은 깊은 절망에 빠졌고 그저 목적마저도 망각하고 남쪽으로 가는 길에 관성적으로 움직였을 따름입니다. 저 너머에 반도를 막아서는 장벽이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곳을 무덤으로 삼을 생각으로 그저 이미 죽은 유령처럼 남진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의 말 속에는 그들이 겪은 과거의 고통과 미래의 절망이 한꺼번에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바실은 난감함을 느끼면서도 마음 속으로 느끼는 것이 있었다. 바실은 그것을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렇다면··· 제국으로 귀순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미 바이갈에게 말했듯이 제국은 무도한 침략자에게는 단호하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는 자비롭습니다. 그대들이 상황이 곤궁하고, 다시 돌아갈 곳이 없다면··· 제국에 무기를 든 도적이 아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약자로서 제국은 그대들에게 손을 내밀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 바실의 말에 원로들은 조금 복잡한 표정으로 고민에 잠겼다. 그리고 서로 눈치를 본 후 퉁기스가 입을 열었다.


“말씀해주신 것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오나,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폐하, 저희는 천한 자들이오나, 어리석은 자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희가 저희의 이웃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모습마저도 가지지 못한 하찮고 손이 많이 가는 존재라는 사실도 충분히 잘 알고 있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려, 지금 우리들의 무리는 전력으로 쓰실 수 없는 오합지졸들의 무리입니다.


당장 이 수십만의 백성들을 먹일 식량과 살 땅을 확보하려는 것만으로도 제국은 엄청난 부담을 떠앉으셔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력으로나 경제력으로 제국에 득이 될 것을 드리지 못할 저희들의 존재는 여러가지로 말이 나오게 하겠죠. 그러면서 항상 제국이 과거에 겪으셨던 이민족의 반란과 몽골 울루스의 약탈을 상기시키며 백안시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폐하께서는 그런 저희들을 과연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왜 마마이가 우리들을 쳐내셨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끌어안는 것 보다는 쳐내었을 때 더 큰 힘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불협화음이라는 사실을. 그런 우리들을··· 정녕 폐하께서는 거두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설마, 초원에서 저희와 조우하셔서 폐하의 신변에 해가 될 것이 두려워 하신 약조라면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폐하께서는 약조와 상관없이 이곳에서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떠나실 수 있습니다.”


바실은 그런 퉁기스의 말에서 깊은 자학과 상실감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묘한 동질감 같은 것을 느꼈다. 과거, 어린 시절 황실에 불려져서 황족이 되고나서도 홀대 받던 기억. 그리고 크림에서도 부정적으로 반응하던 기억. 그것을 곱씹으며 그는 묘한 오기 같은 것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나는 그대들에게 허언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순히 자리 모면을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대들의 신변은 내가 보장하고, 그대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미래가 있다는 사실도 내가 약속합니다. 지적하신 그대들을 받아들인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정치적 우려와 타산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해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가 약속한 그대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제안을 함부로 철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무슨 문제로 제가 여러분들을 이곳에서 이렇게 만날 인연이 되었는지는, 크림에 돌아가서 따져봐야 할 문제겠지요. 하지만, 그게 어떤 이유이든 간에, 저는 제국의 황제로서 가져야 할 태도가 가치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지만, 눈앞에 본 곤궁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황제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저의 생각을 담아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약속드립니다.


저는 진심으로 여러분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국의 공동황제이기 이전에 인간 바실로서 그대들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대들이 나를 따라 제국에 들어와 제국법을 준수하고 제국 시민들의 좋은 이웃이 되어준다면, 저는 제 이름을 걸고 그대들을 지키고 그대들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대들이 지금의 곤경을 벗어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제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틀림없이 약속드립니다.”


바실의 진지한 표정에 그들 원로들의 표정에서는 깊은 감동이 퍼져갔다. 그리고, 잠시 서로의 눈빛을 교환한 그들은 곧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일제히 손을 모아 예를 표하며 바실에게 말했다.


“우리 초원에 기거하는 말에서 내리지 않는 일족들··· 그 미천한 몸을 자비로우시며 위대하신 제국의 황제 폐하에게 의탁하겠습니다. 부디, 우리 백성들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거두어 주시옵소서.”


그러자, 바실도 자리에서 일어서서 고개를 숙이며 그들에게 화답했다.


“약속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은 제국의 시민으로 제국법과 제국군의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제국의 공동 황제로서 틀림없이 지켜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안드로니쿠스는 그제서야 안도를 하며 칼자루에 올려놓은 손을 내리며 숨을 편하게 쉬었다. 그리고, 요하네스는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바실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렇게 초원에 급조된 허름한 게르에서 수십만 유목민족들의 무리는 바실에게 종속을 맹세하고 제국의 시민이 되었다. 그렇게 예를 마친 그들은 자리에 앉으면서,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바이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바이갈. 미안하지만 그 아이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이해해주겠지?”


“하, 하지만··· 쳇, 하는 수 없군요. 알겠소. 그 말을 따르도록 하지. 이봐, 가서 그 녀석을 데리고 와.”


바실은 갑자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영문을 몰라하였다. 그리고 그때, 게르의 안으로 한 소년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로 특이한 복장을 한 노부인과 여러명의 소녀들이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이 들어오자 퉁기스는 바실과 그 소년을 보면서 말했다.


“폐하, 지금 우리 무리에서는 정말로 대부분의 고귀한 일족들이 세상을 떠나 남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자들 중에서 가장 고귀한 이를 꼽자면 이 아이 뿐입니다. 인사드리거라, 쿠타이. 로마 제국의 황제 폐하시다.”


“아, 인사드립니다. 황제 폐하. 쿠타이라고 합니다.”


바실은 갑자기 절을 하는 소년을 보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동방의 백성 특유의 검은 머리와 귀여운 인상을 가진 소년은 예를 맞춰서 바실에게 경의를 표했고, 그런 아이를 보면서 퉁기스가 말했다.


“우리 쥬르첸족의 족장이셨던 타이치긴님의 손자이며, 완안 황실의 외손으로 피를 이은 아이입니다. 바이갈에게는 조카가 되고. 세상을 떠난 아이의 부친은 저의 제자였습니다. 나중에 우리 쥬르첸족의 동량으로 키우고자, 특별히 한족 출신 선생을 붙여서 지도자로서 교육을 시키던 아이입니다. 저희들은 이 아이를 폐하에게 보내고자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바실은 표정이 조금 찌푸려졌다.


“약조의 증거가 될 볼모를 보내겠다는 겁니까? 사양하도록 하죠. 이런 짓을 하지 않아도 약속은 지켜질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치적인 버림수가 될 볼모로 이런 어린 아이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 바실의 거절에 퉁기스와 원로들은 조금 당황하였다. 그래서 할말을 잃은 상황에서 갑자기 손을 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건 바로 쿠타이였다.


“폐하, 송구하오나 그 말씀은 거두어 주시길 바랍니다.”


“응? 그럴 이유가 없다. 나는 어른들의 정치적인 이유로 아이를 보내서 희생시키는 것에 동의할 수가 없구나.”


“아닙니다.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볼모가 가지는 의미가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요. 정치적 인질이 될 수 있는 희생양. 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희생양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 대등하고 약속을 어길 경우 희생당하는 것이 볼모라지만, 약속이 이행되고 서로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면 도리어 우대받는 것이 볼모입니다. 지금, 제국은 저희 수많은 초원의 백성들을 받아들이려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볼모는 우리 백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황실이 우리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믿음의 상징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가 제국에서 우대를 받고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을 통해 우리 백성들이 제국이 우리를 우대할 것이라는 믿음의 근거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의미로서, 우리 백성을 대표하여 제국의 대화의 창구와 의지의 상징이 될 볼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제가 갈 수 있다면 그것은 희생양이 아닌 영광으로서 받아들일 따름입니다.”


바실은 생각치도 못한 어른스러운 아이의 말에 눈이 커졌다. 그리고 그런 바실을 보며 퉁기스가 말했다.


“지난번에 우리가 드네프르강에 다다랐을 때, 얕은 여울목이 아닌 정면에 강폭이 넓은 곳을 도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아이가 바로 이 아이입니다. 얕은 여울목을 우회했다가는 얼마남지 않은 식량이 더 바닥이 나서 아사하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라고, 빠른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였죠. 그리고 그런 말을 아이의 말이라 무시하는 자들을 움직이기 위해 대열의 후미에서 마마이의 깃발을 꽂아두어 킵차크가 추격했다고 착각하게 하여 빠른 도하를 결정하게 하기도 했죠. 영리하고 성실한 아이입니다. 우리 쥬르첸의 미래이기도 하고요. 이 아이를 폐하께서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바실은 그런 퉁기스의 말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쿠타이를 바라보았다. 나이는 열두세살 남짓. 자신이 군에 처음 종사했던 나이보다는 약간 많은 나이였다. 그리고, 두려움보다는 왠지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이 그리 싫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실은 조용히 대답했다.


“그렇다고 해도, 볼모는 필요치 않다.”


“하··· 하오나···”


“하지만, 동생이라면 괜찮겠지. 의동생으로서 황실에 오겠느냐? 그렇다면 형으로서 너를 환영하마.”


그런 바실의 말에 쿠타이의 눈에는 기쁨이 넘쳤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그를 따라온 특이한 복장, 송나라 한족들의 옷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노부인에게 물었다.


“문선생님. 폐하께서 허락하신다고 합니다. 가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같이 가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렇게 하려무나. 그리고 당연히 학업이 끝나지 않았으니 동행하도록 하마. 하지만, 황궁에 사는 것은 아마도 너만 허락될 테니 황도에는 따로 살 곳을 구해서 지내도록 하마. 콘스탄틴노플에서는 내가 아닌 다른 스승들에게 배울 것이 많을 것이다. 이제 너도 좀더 다른 학문도 배울 시기가 된 것 같구나. 좋은 기회에 좋은 스승들을 만났으면 좋겠구나.”


그러자 쿠타이는 다시 한번 기뻐하며 고개를 돌려 이번에는 자신을 따라온 쥬르첸족의 젊은 소녀들을 바라보았다.


“바람의 무녀님들도 허락하시겠습니까?”


“하는 수 없지요. 우리들 풍신의 무희들에게 도시는 익숙치 않겠지만··· 선대의 유지에 따라, 쿠타이님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필할 것을 명받은 몸.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풍신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그러자 쿠타이는 연이어 자신의 숙부 바이갈과 원로 퉁기스에게 예를 표했고, 그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바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일족을 대표하여 폐하를 따르겠습니다. 부디 제국의 영광과 우리 일족에 안녕이 함께하기를··· 다시 한번 소개드립니다. 쿠타이입니다.”


“그래. 반갑구나. 나도 다시 한번 소개하마. 바실레이오스 카르브나다. 그냥 바실이라고 불러라. 아니, 그냥 형이라고 부르도록 하거라. 이제부터 너는 내 동생이다.”


“네, 바실 형님.”


그렇게 드네프르강 남단의 초원에서 두 소년은 서로 의형제를 맺었다. 그리고 그것에 모든 초원의 백성들은 그 결연을 축하하며 기뻐하였고, 그날 수많은 말에서 내리지 않는 백성들이 제국의 백성이 되었다. 그리고 그 수십만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이뤄졌던 두 소년의 작은 만남은, 훗날 예상치 못한 역사에 거대한 파문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그때까지 그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훗날, 바람의 사도로 불리며, 12 사도의 막내로서 제국의 재정복 시기에 활약했던 쿠타이. 그는 그 별명처럼 경기병대를 활용하여 구사하는 바람 같이 신속하고 자유로운 기동으로 제국의 적들에게 잡히지 않고 그 어디에도 나타나는 두려움의 존재로 명성을 떨쳤다. 그리고, 기병대의 운영 외에도 여러 스승을 통해 배운 병법과 책략을 구사하여 제국군의 위기의 순간과 영광의 순간에 항상 빠지지 않는 존재로서 자리매김하였다.


그리고, 카르브나 황실의 신뢰를 받는 존재로서, 오랜 시간 바실 태자와 카밀라 공녀의 진의와 큰 그림을 가장 잘 파악하여, 12 사도 중에서도 가장 두 사람의 뜻을 잘 이해하고 전달하는 존재로서 동료들 사이에서도 많은 존경을 받는 경외의 존재였다고 전해진다. 그가 활약을 하는 시기는 그가 영입된 시점에서 조금 멀었지만, 이후 그는 카밀라 공녀와 함께 제국의 역사를 바꾼 순간마다 대활약을 하였고, 그때마다 카밀라 공녀는 그의 활약에 환호하며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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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165-1 +5 22.05.02 472 24 12쪽
345 164-2 +8 22.05.01 467 25 12쪽
344 164-1 +2 22.04.30 471 27 12쪽
343 163-2 +2 22.04.29 491 28 13쪽
342 163-1 +7 22.04.28 521 28 14쪽
341 162-2 +21 22.04.10 790 40 14쪽
340 162-1 +10 22.04.09 581 34 13쪽
339 161-2 +5 22.04.08 525 27 12쪽
338 161-1 +4 22.04.07 526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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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160-1 +7 22.04.05 562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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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159-1 +5 22.03.10 621 42 14쪽
333 158-3 +6 22.03.09 577 36 14쪽
332 158-2 +14 22.03.08 616 33 12쪽
331 158-1 +9 22.03.07 564 29 15쪽
330 157-2 +8 22.03.06 587 34 14쪽
329 157-1 +7 22.03.05 575 43 12쪽
328 156-3 +13 22.02.22 754 39 12쪽
327 156-2 +10 22.02.21 601 35 13쪽
326 156-1 +7 22.02.20 585 35 12쪽
325 155-3 +12 22.02.19 630 37 16쪽
324 155-2 +11 22.02.18 594 35 13쪽
323 155-1 +10 22.02.17 614 35 13쪽
322 154-2 +6 22.02.16 619 32 12쪽
321 154-1 +10 22.02.15 641 39 13쪽
320 153-2 +11 22.02.05 728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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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152-2 +11 22.02.03 636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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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130-2 +13 20.06.03 1,282 54 12쪽
272 130-1 +10 20.06.02 1,080 46 15쪽
271 129-2 +12 20.06.01 1,027 50 13쪽
270 129-1 +12 20.05.31 1,047 47 16쪽
269 128-2 +4 20.05.30 1,028 44 13쪽
268 128-1 +5 20.05.29 1,127 46 12쪽
267 127-2 +8 20.05.28 1,165 44 13쪽
266 127-1 +9 20.05.27 1,307 54 17쪽
265 126-2 +15 20.05.22 1,218 59 11쪽
264 126-1 +10 20.05.21 1,233 50 13쪽
263 125-2 +16 20.05.20 1,160 62 12쪽
262 125-1 +18 20.05.19 1,122 57 13쪽
261 124-2 +15 20.05.18 1,106 54 13쪽
260 124-1 +15 20.05.17 1,443 53 15쪽
259 123-2 +9 20.05.16 1,142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03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21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399 58 12쪽
255 121-2 +16 20.04.26 1,368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393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28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481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32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51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3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5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8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6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3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5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1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6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8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2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3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7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75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60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9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8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4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7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7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7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60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4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7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9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4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2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7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4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2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6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9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5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1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91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3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2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3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9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8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2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7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3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2 96 16쪽
195 92-1 +15 19.11.15 2,400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3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1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30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45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8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4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3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9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7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6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2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4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2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4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3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5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5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2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6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900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8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22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5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5 72 12쪽
» 79-3 +24 19.08.02 2,427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5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8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90 75 15쪽
166 78-1 +4 19.07.24 2,271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3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2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9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9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4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9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50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2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5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3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7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5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8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4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7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3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2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8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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