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최근연재일 :
2022.05.03 18:00
연재수 :
347 회
조회수 :
877,980
추천수 :
30,775
글자수 :
2,219,241

작성
20.02.29 22:00
조회
1,474
추천
56
글자
16쪽

110-2

DUMMY

“네가 여긴 무슨 볼일이냐? 또 무슨 개수작을 부리려고 아침부터 여기에···”

 

“아침부터 기분을 잡치게 만드는 상대라는 건 서로 마찬가지니 따로 지적하지는 말자고. 나도 내키지는 않지만 혼자 해결하기가 좀 뭐한 용건이 있어서 온거다. 어제 그랜드바자에서 있었던 일. 뭔가 좀 아랫 사람들로서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냐?”

 

“호오. 왠일로 네 입에서 정상적인 말이 나올때가 있냐? 네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변함없지만, 그래도 그 지적에 대해서는 동감이다. 그래, 그냥 두고만 보기에는 황후 마마의 마음이 너무 안쓰러웠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뭐든 방법을 좀 찾아드릴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본인이 저지른 일도 아닌 수백년 전 어느 몰지각한 여자가 저지른 일로 동명이인의 가족이 고통받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야.”

 

“훗. 받아들이는 포인트가 그 쪽이냐? 넌 역시, 공녀치고는 너무 시건방져. 황실 가족과 동격의 입장에서 생각하다니. 나는 그보다는 향후 황실의 계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설수를 걱정했다.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황후 마마의 모친은 곧 바실의 외할머니다. 그리고 그분의 이름이 메살리나라는 것은 나중에 바실의 모계에 메살리나라는 이름을 가진 일족이 있다는 기록을 남긴다. 동명이인이기는 해도, 무희 출신이셨던 그분의 신분을 생각해 보면 후세에 그분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왜곡될 여지가 있고, 그건 곧 바실에게 더러운 혈통이 있다는 식의 트집거리가 되지. 그건 지금 미리 차단하지 않으면 안돼.”

 

나는 이 녀석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놀랐다. 내가 다소 감정적인 관점에서 상황의 해법을 필요로 했다면, 이 녀석은 철저하게 이성적인 판단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구나. 그리고, 저 녀석의 말처럼 내가 너무 시건방졌다면, 저 녀석은 너무 바실에 집착하고 있다. 이 녀석과 나와의 같은 목적지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상반된 방향성은 나로 하여금 녀석을 다시 한번 경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일단 우리가 주어진 당면 과제에 대해서는 해결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리고, 그건 녀석도 같은 생각인 모양이었다.

 

“훗, 그래서 일시적인 동맹 제안이냐?”

 

“반드시 방법을 찾아야 하는 사안이다. 그리고 같은 이해 당사자이고. 네 녀석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그 일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웬수라는 관점에서 각자 방법을 찾는 것보다는 좀더 효율적인 결과가 나오겠지. 콜?”

 

“콜. 좋아, 협조해 주지. 이번 일에 한해서만 임시 동맹을 맺도록 하지. 너 말로는 동맹이라고 해두고 나중에 뒷통수 치기만 해봐.”

 

그래서 일단 나는 이번 일에 대해서만은 사안의 심각성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고 인정하고 율리아와 협조하기로 결정하였다. 내키지 않는 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능하다는 것은 사실이니 내가 혼자 낑낑대는 것보다는 뭔가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지도 모르겠다는 기대와 함께. 그래서 내가 말했다.

 

“자, 그럼 이번 일에 대해서 네가 생각한 해결 방법은 뭐지?”

 

“단순하게 황후 마마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고, 바실의 혈통에 먹칠을 하지 않기 위해 메살리나라는 이름을 숨기거나 혹은 공개적으로 언급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리수가 따를 수 밖에 없어. 대중들은 원해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 더 큰 관심을 가지지. 그러니 행정부와 황실 주도로 그런 식의 공작을 진행하면 오히려 더 관심을 끌어버릴 것이야. 그러니 그런 편법은 불가능해. 그래서, 정공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정공법?”

 

“그래, 정공법. 메살리나라는 이름에 씌워진 오명을 어떤 식으로든 벗겨내서, 그 이름이 음탕함의 대명사로 치부되는 것을 자제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야.”

 

“그것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 하지만, 정황 상 황후 마마의 모친이신 메살리나님에 대한 재평가는 큰 소득이 없을 텐데? 공식적인 기록이 너무 부족하고 인지도가 약하셔. 설령 그분이 이름과는 달리 고결한 성품과 과거를 가지신 분이고, 그것을 밝혀낸다고 해도 그저 소소한 미담 정도로 여겨질 거야. 수천년간 음탕함의 대명사로 여겨진 그 이름의 선입견을 깨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오히려, 그런 사실을 부각하려다 되려 그분이 무희였던 사실을 지적당해서 혹 떼려다 혹 붙이는 흐름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 그분의 추승을 섣불리 하는 것은 무리수. 지금 우리가 그런 선입견을 타파할 유일한 방법은 그 이름의 유래가 되었던 메살리나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서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야. 그래서, 그 사람의 재평가를 통해 개선된 인식의 흐름을 만들고 거기에 자연스럽게 바실의 외가의 혈통을 공개하는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해.”

 

“여기서부터 난이도가 갑자기 확 올라가네.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드네. 수천년간 음란함의 대명사였던 사람의 재평가를 갑자기 그렇게 해내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어떻게든 그에 대한 방법을 찾아봐야지. 여기서부터는 난이도가 높다고 우회할 수 없어. 각종 문헌, 기록, 야사를 다 뒤져서라도, 당시 메살리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볼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해내야 할 일이야.”

 

“좋아,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방향성은 너무나 명확하니 더 이상 고민할 필요는 없어서 좋군. 일을 시작하자. 나는 황궁도서관에서 공식 기록부터 재검토를 시작하도록 하지.”

 

“그래? 그럼 나는 학술원의 고문서 보관소에서 비공식 사료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어. 훗, 의외로 너 일하는 방식은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드네.”

 

“하하하. 그러게 말이야. 의외로 이런 복잡한 일에, 우리 제법 호흡이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렇게 나와 율리아는 일이 생각보다 명쾌하게 방향성이 잡히는 것을 보고 흡족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후···

 

“어라? 씨발, 근데 율리아였잖아!!! 뒈져 이년아!”

 

“그러고 보니 바실이한테 붙은 공녀년이였네? 어우, 재수 옴붙었어.”

 

그렇게 우리는 일시적으로 느꼈던 잘맞는 호흡의 착각에서 깨어나 서로를 매도하며 자리를 떴다.

 

 

 

메살리나 발레리아. 각종 문헌 정보들을 다시 한번 재검토하면서 그녀에 대해서 흐릿하게 알고 있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로마 제국의 4대 황제인 클라우디우스의 셋째 부인이자 첫번째 황후. 출신으로 따지면 로마의 제정을 처음 열었던 카이사르의 일족인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실의 일원이다. 그녀의 외할머니는 아우구스투스의 누이인 옥타비아와 안토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대 안토니아였고, 그녀의 어머니는 대 안토니아의 막내 딸인 소 도미티아 레피다이다. 모계의 권리를 존중하는 당시 로마 황실의 기준에서 보면 그녀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실의 가장 고귀한 신분의 여성 중에 하나였다.

 

그녀는 16세의 나이에 마찬가지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일족으로 먼 친척뻘인 48세의 클라우디우스와 결혼한다. 클라우디우스는 상술한대로 로마 제국의 4대 황제였지만, 그녀가 결혼하던 칼리굴라 황제의 시기에는 장애가 있어서 집안의 아픈 손가락 취급을 받는 처지였고, 그래서인지 앞서 했던 결혼도 두번 다 여자들의 요구로 이혼을 당하였다나? 그래서, 칼리굴라 황제는 나름 일족 관리의 일환으로 자신의 작은아버지 뻘인 클라우디우스에게 세번째 결혼을 중매했고, 그 상대로 추천된 사람이 바로 메살리나 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혼이 있고 얼마 후, 칼리굴라 황제는 근위대에게 암살당했고, 그를 대신하여 황제로 추대된 것이 바로 클라우디우스였다. 집안의 수치에서 제국의 황제가 된 클라우디우스 덕분에 메살리나는 제국의 황후가 되었고, 그쯤에 클라우디우스의 딸과 아들을 낳아 후계자까지 보게 해준 그녀는 명실 상부한 제국의 가장 고귀한 여성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지고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 현 시대는 물론 동 시대에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제국의 악의 축으로 떠오르게 된다.

 

일단 엄청나게 사치스러웠다. 단순하게 낭비하고 흥청망청 대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이 눈독들인 것은 어떻게 해서든 자기 손에 넣지 않으면 못견디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재물들도 그녀의 눈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그녀의 손에 들어가야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특히 유명한 스캔들이 바로 당대 유력자였던 발레리우스 아시아티쿠스가 가진 최고의 정원을 손에 넣고자, 그를 음해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다음에 그 정원을 자신의 손에 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 당대에도 엄청나게 회자된 스캔들이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지독하게 많이 음해했다. 뭔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그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클라우디우스 황제에게 모함해서 궁지에 몰아붙이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샀다고 한다. 그러한 그녀의 만행은 일족에게도 예외가 없어서, 그녀의 손에 상당히 많은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일족의 사람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거나 혹은 로마를 떠나야 했다고 전해진다. 그런 그녀의 악행에 대한 비난은 오로지 남편인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몫이 되었고, 덕분에 클라우디우스는 자기 마누라도 관리하지 못하는 얼간이로 매도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녀는 로마의 국정을 농단한 것으로도 유명했다. 남편인 클라우디우스 황제를 대신해서, 공식 석상에서 황제라도 된 것처럼 안하무인으로 굴었는데, 그러한 행동의 끝판왕이 바로 브리타니아 원정 개선식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로마 역사상 유일하게, 황제와 개선장군의 몫이었던 로마의 개선식에서 황제를 대신하여 마치 자신이 그 원정을 해낸 것처럼 개선식의 가장 앞에서 나서서 로마에 입성하여, 수많은 로마 시민들과 로마군의 공분을 샀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말한 것은 아주 별일 아닌 것처럼 치부하게 해버리는 최악의 행동이 아직 남아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녀의 지독한 문란함이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황제와의 잠자리가 불만이 많았는지, 그녀의 성욕은 본인 스스로도 통제가 안될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원하면 원로원 의원이나 황제의 비서들을 막론하고 남자들과 뒹굴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그러한 자신의 욕망을 거부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특히나, 자신의 어머니 도미티아 레피다와 결혼한 자신의 새아버지 아피우스 실라누스에게도 그런 추파를 던졌는데, 그것을 거부한 아피우스를 클라우디우스 황제에게 모함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아피우스 실라누스 외에도 수많은 남자들과 황궁의 은밀한 곳에서 문란한 행동을 저질렀는데, 나중에는 그것으로도 도저히 욕망이 채워지지 않아서 은밀하게 황궁을 빠져나가 리키스카라는 예명의 창부로 변장하여, 로마에서도 가장 글러먹은 밑바닥의 창관에서 매춘을 저지르며 밤을 보내고, 새벽이 되면 황궁으로 돌아오는 일상을 보냈다고 한다. 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야사에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증거만 없을 뿐이지 지금도 그렇지만 당대에도 거의 기정사실로서 사람들에게 쉬쉬하던 이야기였던 모양이다. 그것만으로도 도를 넘어섰는데, 문란함에 대한 가장 최악의 것이 더 남아 있었다. 바로 중혼이었다.

 

이유는 불확실하지만, 그녀는 당시 원로원의 가장 엘리트이며 미남이었던 의원, 가이우스 실리우스와 내연 관계에 돌입했고, 단순히 내연을 넘어서서 그와 결혼식을 올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것도, 자신의 남편인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로마 외곽에 오스티아 항구 건설 현장에 나가 있는 사이에 말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만행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행동은 결국 그녀를 파멸로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 사실은 이내 황제의 귀에 들어갔고, 용서받을 수 없는 불륜과 반역을 도모한 그녀는 황제의 비서인 나르시소스가 보낸 근위대의 손에 처형되어 생을 마감하게 된다.

 

당연히 그의 내연남인 가이우스 실리우스도 그녀보다 먼저 처형당했고, 그녀가 남긴 자식들도 좋은 결과를 보지 못했다.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메살리나를 처형하고 다음으로 맞아들인 황후인 아그리피나는 자신이 전에 결혼해서 낳은 자식을 데리고 시집을 왔는데, 그 자식과 메살리나의 딸 옥타비아를 결혼시켜서, 아들 브리타니쿠스와 함께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공동 후계자로 삼았다. 그리고 그 자는 옥타비아와 브리타니쿠스 남매를 제거하고 황제가 되었는데, 그가 바로 그 유명한 네로 황제다.

 

결국, 그냥 조용히 나대지만 않았으면 일생을 최고로 고귀한 황후의 신분으로 살았을 수도 있었음에도, 그녀의 방탕함은 결국 자신은 물론 자신이 낳은 자식들까지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시대를 넘어서 영원히 회자되는 희대의 어리석고 문란한 탕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을 거기까지 본 나는 문헌을 집어던지고 뒷목을 쥐었다. 이 놈의 제국은 수천년 전의 인간도 내 뒷목을 잡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아니, 대체 이걸 무슨 수로 미화해? 뭘 미화하려고 해도 미화할 거리가 없잖아!!!

 

결국, 제국의 공식적인 문헌을 통해서 메살리나의 재평가를 해보자는 내 역할은 완전히 실패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실패는 나만의 몫은 아니었다. 다시 조우한 율리아의 표정이 나와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공개 기록 쪽에서는 무슨 성과가 있었어?”

 

“전혀. 파도파도 괴담만 나오더라. 일하던 창관에 문고리가 남자 성기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는 둥, 매춘할 때 가슴에 금칠하고선 했다는 둥. 와, 씨··· 이 언니, 여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폐급인데? 창관에서 제법 오래 굴러먹은 애들도 기겁할 짓을 잘도 서슴없이 저질렀네. 미화는 커녕 조사하면 할수록 이 여자에 대한 혐오감만 더 높아질 지경이야.”

 

그리고 사이 좋게 뒷목을 쥐고 한숨. 황후 마마께서 마음이 불편하시면서도 그걸 어쩌지 못하고 그냥 놔두라고 하신 이유가 있었구나. 이건, 뭐 수습을 하려고 해도 뭘 할 거리가 있어야 수습을 하던, 미화를 하던 하지. 뭔가 지옥에 사는 색욕의 악마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도망갈···. 아니, 어쩌면 덮칠까봐 무서워서 도망칠 것 같은 저 색욕마녀를 무슨 수로 재평가를 해? 그냥, 이대로 묻어버리는 것이 최선인가?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 나와 비슷한 심정인지 율리아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아, 짜증나. 무슨 방법 없어? 라구사에 처박혀 있던 잊혀진 후계자도 찾아내는 실력 좀 발휘해 보라고!!! 그럴 때 들쑤시는 건 잘하더만.”

 

“그게 넌 줄 알았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묻어버렸을 거였다. 그리고 애초에 생존 인물을 추적해서 찾아내는 일이랑, 수백년··· 아니, 거의 천년도 전에 있었던 일을 추적하는 일이 같은 난이도일리가 없잖아!!! 그건 거의 신화 시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응? 잠깐··· 신화?”

 

퍼득,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이 있었지. 이번에도 가서 아쉬운 소리를 좀 해야 하려나? 의외로 나에 대해서 우호적인 입장이라 얘기하는 것이 불편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황실의 계보와 관련된 내역에 대해서 나름 정적이라고 할 사람에게 시시콜콜 이야기를 하면서 자문을 구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딱히 대안을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가 머리 속이 복잡해지는 와중에, 율리아는 뭔가 해법을 찾은 것을 짐작한 듯 나에게 말했다.

 

“뭔데? 무슨 방법이 있는 거야?”

 

“일단, 가자.”

 

“가자니? 어디를?”

 

“자칭 내 정적한테.”

 

“에엥?”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7 165-2 +27 22.05.03 1,305 43 20쪽
346 165-1 +5 22.05.02 472 24 12쪽
345 164-2 +8 22.05.01 467 25 12쪽
344 164-1 +2 22.04.30 471 27 12쪽
343 163-2 +2 22.04.29 491 28 13쪽
342 163-1 +7 22.04.28 521 28 14쪽
341 162-2 +21 22.04.10 789 40 14쪽
340 162-1 +10 22.04.09 581 34 13쪽
339 161-2 +5 22.04.08 524 27 12쪽
338 161-1 +4 22.04.07 525 32 12쪽
337 160-2 +6 22.04.06 560 32 12쪽
336 160-1 +7 22.04.05 562 38 12쪽
335 159-2 +10 22.03.11 816 40 14쪽
334 159-1 +5 22.03.10 620 42 14쪽
333 158-3 +6 22.03.09 576 36 14쪽
332 158-2 +14 22.03.08 616 33 12쪽
331 158-1 +9 22.03.07 564 29 15쪽
330 157-2 +8 22.03.06 586 34 14쪽
329 157-1 +7 22.03.05 575 43 12쪽
328 156-3 +13 22.02.22 753 39 12쪽
327 156-2 +10 22.02.21 601 35 13쪽
326 156-1 +7 22.02.20 584 35 12쪽
325 155-3 +12 22.02.19 630 37 16쪽
324 155-2 +11 22.02.18 594 35 13쪽
323 155-1 +10 22.02.17 613 35 13쪽
322 154-2 +6 22.02.16 618 32 12쪽
321 154-1 +10 22.02.15 641 39 13쪽
320 153-2 +11 22.02.05 728 48 14쪽
319 153-1 +20 22.02.04 645 38 11쪽
318 152-2 +11 22.02.03 636 38 13쪽
317 152-1 +9 22.02.02 652 41 12쪽
316 151-2 +10 22.02.01 636 35 16쪽
315 151-1 +8 22.01.31 680 34 17쪽
314 150-2 +8 22.01.30 678 39 13쪽
313 150-1 +9 22.01.29 659 38 12쪽
312 149-2 +7 22.01.28 657 35 12쪽
311 149-1 +11 22.01.27 684 34 12쪽
310 148-2 +8 22.01.26 662 35 12쪽
309 148-1 +14 22.01.25 700 41 13쪽
308 147-2 +9 22.01.24 672 43 13쪽
307 147-1 +8 22.01.23 713 37 13쪽
306 146-2 +7 22.01.22 687 36 12쪽
305 146-1 +13 22.01.21 697 41 13쪽
304 145-2 +18 22.01.20 739 45 17쪽
303 145-1 +4 22.01.19 662 33 12쪽
302 144-2 +15 22.01.18 716 45 13쪽
301 144-1 +9 22.01.17 713 38 12쪽
300 143-2 +12 22.01.16 698 43 12쪽
299 143-1 +14 22.01.15 706 31 13쪽
298 142-2 +8 22.01.14 700 36 13쪽
297 142-1 +10 22.01.13 688 35 13쪽
296 141-3 +10 22.01.12 718 36 13쪽
295 141-2 +10 22.01.11 673 35 11쪽
294 141-1 +13 22.01.10 709 34 12쪽
293 140-3 +12 22.01.09 758 40 12쪽
292 140-2 +13 22.01.08 729 38 13쪽
291 140-1 +14 22.01.07 736 37 15쪽
290 139-2 +12 22.01.06 706 35 11쪽
289 139-1 +15 22.01.05 719 37 12쪽
288 138-2 +10 22.01.04 756 38 14쪽
287 138-1 +13 22.01.03 770 38 12쪽
286 137-2 +12 22.01.02 813 45 14쪽
285 137-1 +28 22.01.01 995 63 11쪽
284 136-2 +61 20.06.30 2,572 104 26쪽
283 136-1 +14 20.06.29 1,224 50 13쪽
282 135-1/2 +18 20.06.27 1,180 56 16쪽
281 134-2 +12 20.06.26 1,150 59 12쪽
280 134-1 +7 20.06.25 1,171 55 11쪽
279 133-2 +13 20.06.24 1,268 57 11쪽
278 133-1 +22 20.06.23 1,402 54 11쪽
277 132-2 +16 20.06.22 1,229 50 12쪽
276 132-1 +17 20.06.21 1,214 51 13쪽
275 131-2 +16 20.06.20 1,193 47 16쪽
274 131-1 +10 20.06.19 1,213 45 20쪽
273 130-2 +13 20.06.03 1,282 54 12쪽
272 130-1 +10 20.06.02 1,080 46 15쪽
271 129-2 +12 20.06.01 1,026 50 13쪽
270 129-1 +12 20.05.31 1,047 47 16쪽
269 128-2 +4 20.05.30 1,027 44 13쪽
268 128-1 +5 20.05.29 1,127 46 12쪽
267 127-2 +8 20.05.28 1,164 44 13쪽
266 127-1 +9 20.05.27 1,307 54 17쪽
265 126-2 +15 20.05.22 1,218 59 11쪽
264 126-1 +10 20.05.21 1,232 50 13쪽
263 125-2 +16 20.05.20 1,159 62 12쪽
262 125-1 +18 20.05.19 1,121 57 13쪽
261 124-2 +15 20.05.18 1,106 54 13쪽
260 124-1 +15 20.05.17 1,442 53 15쪽
259 123-2 +9 20.05.16 1,141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03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20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398 58 12쪽
255 121-2 +16 20.04.26 1,368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393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28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480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32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50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3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5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7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6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2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5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0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5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7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1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2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7 60 12쪽
» 110-2 +7 20.02.29 1,475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59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8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8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3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6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7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7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59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3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6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8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4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1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7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4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1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5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8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5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0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90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3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2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3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9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8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1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6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3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2 96 16쪽
195 92-1 +15 19.11.15 2,399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3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1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29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45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8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3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3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9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6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6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2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3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1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3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3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5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5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2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6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899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7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20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4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3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25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3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6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88 75 15쪽
166 78-1 +4 19.07.24 2,270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2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1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8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9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4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9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50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1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4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2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6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5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8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3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7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2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1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8 97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