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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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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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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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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08-1

DUMMY

“다넬리스의 예법에 따라서 안나 팔라이올로구스를 태자가 거두는 것을 청원했다고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다넬리스의 예법이라면 하는 수 없군요. 아니, 생각해보니 정치공학적으로 거절하기 힘든 대단히 매력적인 제안이군요.”

 

요하네스의 한가한 말에 나는 순간 옆에 칼이 있었다면 뽑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충동이 들었다. 야, 이 망할 자식아!!! 너 상식인 아니었어? 지금 그 새끼가 저지른 말도 안되는 정신나간 짓거리에 대해서 태클 걸라고 불렀는데 그걸 납득을 하고 앉아 있으면 어떻게 해!!!

 

“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어떻게 그게 말이 될 수가 있는 건데요? 태자님과 황녀의 나이 차이가 대체 얼마나 나는지 모르시는 거에요? 그냥 연상을 넘어서서 부모 세대란 말이에요. 대체, 다넬리스의 예법이 뭔데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상황이 납득이 된다는 건데요?”

 

나의 분노어린 질문에 요하네스는 애써 나에게 진정하라고 말하며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공녀. 다넬리스는 과거 제국의 마케도니아 황조 시절에 살았던 귀부인입니다. 그녀는 특히 마케도니아 황조의 시조인 바실레이오스 1세의 후원자로서 유명하죠. 원래, 바실레이오스 1세가 트라키아 지방의 가난한 농가 출신인 것은 알고 계시죠? 간단히 말해서, 그는 제국의 황위에는 결코 넘볼 자격도 실력도 없는 농촌 청년에 불과한 사내였습니다. 그런데, 전설에 따르면 그가 황도에 와서 잘 곳이 없어 노숙을 하는데, 그의 비범함을 알아본 어느 수도사가 그를 모시고 잘 곳을 마련하고 그의 후원자로 소개한 사람이 바로 다넬리스 부인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그녀는 제국 내에 광대한 토지와 재산을 가진 부유한 미망인이었죠. 그리고 당시 황조였던 아모리아 황실과 제국 고위층에 연줄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제국의 최고위층인 그녀가 무슨 이유로 바실레이오스 1세를 눈여겨 봤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녀는 그를 만난 자리에서 곧바로 자신이 그의 정치적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자신의 아들과 형제가 되고 자신을 정치적 후원자로서 섬긴다는 맹세를 하도록 하였죠. 그리고 그녀와의 약속을 통해서 바실레이오스는 제국의 정계에 진출하고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이 제국의 지고의 자리에 앉았죠.

 

그래서, 사람들은 미리 제국의 주인이 될 자질을 알아본 다넬리스의 현명함을 칭송했고, 그러한 고위층 장년 여성과 젊은 정치적 새내기와의 결합을 다넬리스의 예법이라고 부르며 일종의 암묵적인 정치적 수단으로 삼았죠. 그리고 바실레이오스의 뒤를 이은 마케도니아 황조의 야심가들은 특히 그런 다넬리스의 예법을 통해 지고의 자리에 오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테오파노 황후의 세번째 남편이 된 요하네스 치미스케스와 조에 황후의 두번째 남편으로 황제가 된 미하일 4세가 있었죠. 둘다 젊은 정치적 신예들이었고 중년의 고귀한 여성과의 통혼을 통해 지고의 자리에 올랐죠.

 

이렇게 다넬리스의 예법은 일반인들의 시선에서 보기에는 기이하게 보일 수도 있는 일이지만, 황실의 관점에서 보면 하루아침에 젊은 풋내기가 제국의 황제가 되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파격적인 정치적 합의입니다. 새로운 파라코이모메노스는 정말로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황실이 정통성의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품의한 것입니다.”

 

아놔··· 이 미친 짓거리가 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었다고? 이 놈의 제국은 정말이지 수천년 동안 정상이 아니야!!! 나는 그러한 격한 감정을 담아서 요하네스에게 소리쳤다.

 

“그게 어디가 최선의 방책이라는 거에요!!! 나이 차이가 두배가 나는 엄마뻘인 여자잖아요!!! 아직 젊다 못해 어린 편이신 태자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선대 망한 황실의 남겨진 여자를 거둬야 하는 건데요? 그걸로 뭘 얻을 수 있다고요!!! 그리고 여자 측에도 실례라고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어디 다른 핏덩이가 안나 황녀를 덥치기라도 하면 그가 제국 황실의 정통성을 얻기라도 한다는 건가요?”

 

“아뇨, 공녀.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건 지나치게 외부인의 관점에서 본 판단입니다. 다넬리스의 예법은 단순히 젊은 야심가가 돈많은 중년 부인을 자빠뜨리는 식의 저속한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로마 제국이 건국 초기부터 이어온 외부에서 들어온 신참자(Novice)를 어떤 식으로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냐에 대한 관례와 같은 겁니다. 항상, 사회와 국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요구받죠.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기존의 기득권층이 아닌 사회 밑바닥의 개혁 세력과 외부에서 들어온 신참자들에 의해 주도되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변화에 대한 마찰을 대립으로 이어갈 경우 그 사회와 국가는 자칫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국가의 내전과 반란의 원인을 상기해 보십시오. 제국은 그런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을 가장 피를 흘리지 않는 방식으로 다넬리스의 예법을 마련한 것입니다. 신참자에게 기회와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 단, 그것을 위해서는 너희가 기존 기득권층의 여성들을 존중하고 보호하라. 그것을 통해 너희는 제국의 새로운 주류층으로 편입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죠. 마케도니아 황조는 그 방식을 통해 자칫 분열할 수 있는 외부 세력을 완만하게 제국의 일원으로 편입하여 제국의 중흥을 이뤄냈죠.

 

공녀. 이것은 단순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녀의 대사가 아닙니다.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완전무결한 정통성을 부여하는 황실의 의례인 것입니다. 황실의 일은 민간의 것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국의 전통을 봐도 그것은 타당한 제안입니다. 그리고 다른 황실도 아닌 카르브나 황조는 더욱 더 그렇고요.”

 

“아니 카르브나 황실이 대체 왜요?!!! 카르브나 황실이 어디 빚진 것 있어요? 왜 한참 전에 사라진 마케도니아 황조의 관례를 카르브나 황실이 이어받아야 하는 건데요?”

 

“그야, 당연히··· 카르브나 황실이 마케도니아 황실의 방계니깐 그렇죠.”

 

“뭐···. 뭐라고요?!!!”

 

“모르셨습니까? 원래, 니케포루스 황제가 황제로 옹립된 이유를? 그의 조상이 마케도니아 황실의 마지막 황제인 테오도라 여제의 부군, 마하일 5세 당시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추방된 마케도니아 황실의 방계 황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그 혈통도 의미가 없어져서 이제는 그가 유배된 지역명을 성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과거 마케도니아 황실의 후예라는 말만으로 황위에 오를 수 있을 만큼 그 혈통의 무게는 만만치 않죠. 카르브나 황실에 입장에서 보면 과거 자신들의 본가인 마케도니아 황실에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과거의 전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전통과 의례의 시작이 바로 다넬리스의 예법입니다. 그 예법을 통해 최후의 팔라이올로구스의 계승자를 세번째 바실레이오스가 거둔다. 그것만으로 더 이상 카르브나 황실은 정통성에 대한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 마케도니아, 팔라이올로구스 그리고 카르브나의 세 황실이 완벽하게 결합하게 되는 것이죠. 이 제안, 거절하기에는 황실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도 매력적인 의견이라는 말,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가시는지요? 제가 경고드리지 않았습니까? 그의 가벼운 언행이 아니라 진지한 의견을 경계하라고 주의드렸었죠?”

 

머리 속으로 이해가 되고 가슴으로는 그 환관 새끼 죽이러 가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그나마 상식인 축에 속하는 요하네스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그것의 부당함을 공감하려 했다가 되려 더 먹먹해지는 기분만 맛보고 물러나야 했다. 빌어먹을!!! 제국 사내 새끼들은 다들 연상 취향이냐? 그것도 적당히 연상도 아니고, 자기 엄마 뻘이 되는 여자를? 이게 무슨 ‘우리 엄마 쩔거든!’ 같은 정신 나간 상황이야?!!! 그 새끼 설마 거세당할 때 뇌도 같이 거세당한 거 아냐? 그런 생각들을 하니 나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차마 소리는 나오지 못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상황의 개선은 커녕 납득만 하게 된 알현을 마치고 나는 머리 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미친 놈이 지껄인 망언에 대해서, 황제 부부는 한동안 할말을 잃으셨다. 그리고 한참 후에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 일에 대한 의사 결정은 지목된 당사자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고 결정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에 율리아는 성은이 망극하다고 말하며 알현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그년에게 달려들어 머리를 쥐어 뜯어버리고 싶었지만, 더없이 진지한 녀석의 태도에 차마 그러지 못하고, 일단 요하네스를 만나러 갔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망. 오히려 그것이 납득할만한 이야기라는 것만 설득되어 돌아오는 길은 짜증나기 짝이 없었다. 아오, 미친 새끼야. 얼마 전까지 동생으로 생각했던 애한테 자기 엄마를 들이미는 것이 제정신이냐? 왜? 그의 여자가 될 수 없으니 대신에 그의 딸이라도 되고 말겠어. 뭐, 이런 생각이신가? 이거 제대로 미친 놈이 틀림없잖아!!! 바실, 이 얼간이 자식아!!! 왜 그런 정신나간 놈을 살려둬서 이런 상황을 초래하냐고?!!! 그렇게 생각을 하니 나는 바실에게도 울화가 치밀었다. 그러고 보니, 황제와 황후 마마가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서 진행하라고 했으니··· 지금쯤 그 녀석에게도 그 내용이 귀에 들어갔겠지?

 

나는 씩씩거리며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황실 가족이 사는 주택에 도착한 것을 보았다. 그래, 지금 시간이면 아마도 바실도 귀가했을 것이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 녀석한테 차분하게 얘기하자. 막둥아, 너도 생각이라는 것이 있다면 제발 상식적인 행동을 하길 바라. 그리고 너도 네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를 색시로 들이고 싶은 괴랄한 취향은 아니길 바라고. 정말로 그렇다면 이 누님은 너에게 많이 실망하게 될 거야. 그러니깐, 그 요사스러운 것이 지껄이는 헛소리는 네 선에서 기각시켜 버렸기를 바래. 우리 막둥이, 누나가 믿는다.

 

“내일 제가 하루종일 조금 바쁠 것 같습니다. 수십년만에 콘스탄틴노플에 돌아온 안나 황녀께서 이제 겨우 사시는 곳의 정리를 마치고, 황도를 조금 돌아보고 싶다고 하시는군요. 그런데 그 에스코트를 제가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다른 분도 아닌 안나 황녀님의 부탁이시니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제가 그분을 수행하러 다녀오려고 합니다. 혹시, 긴급한 일이 생기셔도 내일은 저를 찾는 것을 조금 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말하고 녀석은 방으로 돌아갔다. 야, 이 자식아!!! 네가 거기 가는 것 자체가 지금 초긴급한 일이라고!!! 그리고 이 망할 율리아년아!!! 비겁하게 변화구를 던져? 얘한테는 황제 부부한테 보고했던 다넬리스의 예법 같은 것은 쏙 빼고 그냥 자기 엄마에 대한 에스코트를 해달라는 요청만 하다니. 저렇게 말하면 그 부탁을 안들어 줄 이유가 없잖아. 하지만, 말이 에스코트지, 실상은 저거 틀림없이···

 

“맞선이네. 누나, 형 저렇게 둬도 괜찮은 거야?”

 

옆에서 물끄러미 보고 있던 쿠타이 녀석이 지껄인 그대로였다. 저거 정말로 그냥 맞선이잖아! 그냥 맞선도 아니고 데이트를 겸하고 마지막에 최종 의사결정까지 내려야 할 맞선이라고!!! 저 얼빠진 녀석은 그게 정확히 뭔지도 모르고 정말로 그게 무슨 귀부인에 대한 에스코트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괜찮을리가 없잖아!!! 야, 쿠타이, 상식적으로 자기가 형으로 부르는 사람의 엄마랑 맞선을 보는 것이 말이 되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잖아!!!”

 

“아니, 뭐··· 상상은 할 수 있지. 살짝 소년들의 로망이기도 하고.”

 

“뭐야, 임마!!! 당장 뭐든 꺼!!!”

 

“아, 알았어. 성질 내지 말고. 방금 그건 농담이고··· 일단 상황은 어찌되었건 뭔가 바실 형이 지금 돌아가는 흐름을 잘 모르고 선의로 나가는 건 맞는 것 같아. 그리고, 우리는 그걸 말려야 할 필요가 있고. 근데, 문제가 있네. 요하네스 의원이 그게 정치적으로 상당히 타당한 품의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그걸 막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황실에 대한 위해 행위나 이간질로 보여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쿠타이의 차분한 말에 나는 정신이 퍼득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만약에 쿠타이가 얘기하지 않았으면 지금 당장 바실 방에 처들어가서 머리 끄댕이를 잡아서라도 못가게 하려던 생각을 냉정하게 중단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러네. 지금 이 상황은 놀랍게도 정식 파라코이모메노스에 의해 황실 전통에 의거해서 품의된 황실에 유리한 제안이다. 그놈 개인의 사심은 둘째치고, 공식적으로는 이 일은 황실에 이득을 가져오는 일로 치장되어 있고, 당사자는 그것의 실체를 모르고 빠지려는 상황인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고 그곳으로 어리석은 자를 끌어들인다는 옛말처럼 말이다.

 

그래서, 유감스럽게도 이 상황에 대해서 뭔가 문제가 있다거나, 혹은 진행을 해서는 안된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 그것은 곧바로 황실에 이로운 일을 방해한 위해 행위로 기록에 남을 소지가 있다. 다른 놈들이라면 몰라도, 그 요사스러운 놈은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그것은 설령 이번 일을 무산시키는 성과를 내더라도 두고두고 황실에 대한 위해 행위를 시도한 예시로 녀석에게 요긴하게 써먹힐 것이다. 그러니, 이 말도 안되는 어이없는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함부로 반대를 하는 것도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쿠타이는 그것을 지적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아오··· 이걸 눈뜨고 보고 있을 수는 없는 거잖아. 근데 그렇다고 뭔가를 했다가는 틀림없이 그 녀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황실 전통의 예법을 방해한 저의가 뭐냐고 물고 늘어질 것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아아악!!! 이 사악한 자식!!! 정말 마음에 안들어!!! 하지만 그런 분노에도 불구하고 답은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 그저 머리만 쥐어 뜯는 것을 본 쿠타이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결국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거나 다름없네. 자칫 잘못했다가는 황실 의례를 부당하다고 지적한 것을 빌미로 공격 당할 수 있으니 말이야. 뭐, 형이 내일 에스코트라고 착각하는 맞선에서 진의를 파악하고 거절을 해준다면 가장 좋은 결과인데··· 내가 아는 바실 형이라면 왠지 어리버리 거절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단 말이지. 근데 그러면 소년의 로망은 달성될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되게 난감한 미래가 펼쳐지겠지? 그러니 방법은 어떻게든 그 맞선을 훼방 놓아서 파토내게 하는 것이 최선일거야.”

 

“그걸 어떻게 하냐고!!! 네 입으로 지금 그랬다가는 율리아에게 공격당할 빌미를 준다고 말했잖아!!!”

 

“그래, 맞아. 우리는 그랬다가는 큰일 나지. 우리야 황궁에 속한 사람들이니 그건 불가능하지. 그러니깐, 우리 말고 우리 대신에 그것을 해줄 사람을 불러야지. 황궁에 속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그런 만행을 저지르고도 아랑곳하지 않을 바람과 같은 존재. 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아.”

 

나는 쿠타이의 말에 일말의 희망을 들은 것 같으면서도, 순간 그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을 깨닭았다.

 

“제국에 그런 사람이 어딨냐? 황실 눈치 보지 않고선 그런 짓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

 

“아니. 한명 있어. 누나도 잘 아는 사람이야. 그 사람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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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130-2 +13 20.06.03 1,282 54 12쪽
272 130-1 +10 20.06.02 1,080 46 15쪽
271 129-2 +12 20.06.01 1,026 50 13쪽
270 129-1 +12 20.05.31 1,047 47 16쪽
269 128-2 +4 20.05.30 1,028 44 13쪽
268 128-1 +5 20.05.29 1,127 46 12쪽
267 127-2 +8 20.05.28 1,164 44 13쪽
266 127-1 +9 20.05.27 1,307 54 17쪽
265 126-2 +15 20.05.22 1,218 59 11쪽
264 126-1 +10 20.05.21 1,232 50 13쪽
263 125-2 +16 20.05.20 1,160 62 12쪽
262 125-1 +18 20.05.19 1,122 57 13쪽
261 124-2 +15 20.05.18 1,106 54 13쪽
260 124-1 +15 20.05.17 1,443 53 15쪽
259 123-2 +9 20.05.16 1,142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03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21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399 58 12쪽
255 121-2 +16 20.04.26 1,368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393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28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481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32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50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3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5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8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6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3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5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0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5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7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1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3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7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75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60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9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8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 108-1 +20 20.02.13 1,764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7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7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7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60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4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6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8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4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2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7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4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1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6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8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5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0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91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3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2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3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9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8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2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7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3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2 96 16쪽
195 92-1 +15 19.11.15 2,400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3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1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29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45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8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3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3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9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7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6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2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4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2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3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3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5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5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2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6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899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7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21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4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3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25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4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7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89 75 15쪽
166 78-1 +4 19.07.24 2,270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2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1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8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9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4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9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50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1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4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3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7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5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8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4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7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2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1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8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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