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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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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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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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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72-2

DUMMY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다시 양측 군이 도열한 평원의 중심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타마르 일행이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어제 일기토가 벌어졌던 장소에는 아담한 천막이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제법 호화로운 카페트와 낮은 의자,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연회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그리고, 타마르는 천막의 상석에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옷차림은, 어제 봤던 전신을 갑주로 둘러싼 모습이 아닌 우아한 여성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었다. 이건, 또 뭐야···? 그때 그녀가 말했다.


“앉아. 바실. 그렇게 긴장하지 말고. 오늘은 정말로 이야기를 하러 온 거니깐, 그렇게 철통같이 무장할 필요는 없어.”


“이건 또 무슨 뜻이신가요? 저희는 지금 이곳에 식사를 즐기러 온 것이 아닙니다.”


“교섭을 하러 온 거잖아? 서로 인상을 팍 쓰고 무기를 숨기고선 하는 대화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까? 피차 이 전쟁의 복잡한 실타래를 대화로 풀어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나온 거잖아. 그러면, 그렇게 긴장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하자고. 설마하니, 이렇게 공들여 준비하고 단장한 다음 제안한 데이트 신청을 거절해서 레이디를 부끄럽게 할 생각은 아니겠지?”


“데··· 데이트라고요?!!!”


바실은 그녀의 말에 당황한 듯 얼굴이 뻘개졌다. 아니, 정말 이 여자 뭐야? 어제는 난데없이 창을 내지르더니, 이제는 데이트를 하자고? 뭐가 이렇게 극단적이야? 바실도 곤란해 하고 있잖아. 하지만, 바실은 상당히 당황한듯 하면서도 그녀가 던진 도발을 받아치진 못했다. 그래서, 난처한 표정으로 뒤를 연신 돌아보며 자리에 앉았고 그걸 보면서 타마르는 만족한 미소를 드리웠다. 그리고,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두 사람의 뒤로 양측의 수행원들이 가까이 다가가 시립하자 협상이 시작되었다. 얘기를 꺼낸 것은 바실이었다.


“더 이상의 소요를 중지하십시오. 무의미한 희생과 소란이 이어질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원래부터 제국의 것이었던 것처럼 말하는 군. 바실, 우리 조지아는 엄연한 독립국이야. 그리고 지금은 제국에 병합당한 상황이고. 자주독립국의 군주로서 조국 해방을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 소요와 혼란을 원치 않는다면 제국이 물러나면 돼.”


“선제 공격을 가한 것은 조지아였습니다. 칠디르가 어느 나라의 영역이었는지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침공하고, 전력이 와해된 시점에서 자주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후후후··· 그래, 그건 인정해. 우리 온건파를 배척한 강경파가, 생각 없이 싸지른 분변을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더군. 좀 억울하지만 어쩌겠어? 내가 여왕이니 그 모든 것도 내 책임인 것을. 회피하지는 않겠어. 그리고 억지를 쓸 생각도 없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고. 그래, 현재 조지아의 입장에서 해방 전쟁은 가망이 없는 전쟁이야. 제국과 조지아 해방군 측과의 전력을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으로 우리가 열세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국이 대놓고 힘을 과시할 입장도 아니지 않나?


중흥을 맞이하고 있는 제국이라고 하지만, 전력은 한계가 있고 주변에 적성국은 너무나 많지. 현재의 전력으로는 제국의 수복한 영역을 방어하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 아니던가? 그런 상황에서 이곳 캅카스에 전력을 과하게 투입하는 것은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지. 그래서,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서 제국 측에서도 원만한 강화 협상을 통해서 우리 조지아의 소요를 진정시키고 우리를 제국 측에 회유하려는 생각이고. 내가 지적한 상황이 맞다면, 제국 측에서도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상황이라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제국 측에서도 협상의 기본을 지키길 바라. 하나를 주면 하나를 얻는 방식으로 양측이 만족할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아야만 제국이 원하는 조지아의 소요가 가라앉을 거야. 그 전제를 고려해서 제국 측도 관대한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줬으면 좋겠어. 바실.”


바실은 타마르 여왕의 말에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럴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아 해방군 측은 불리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제국이 가지고 있는 내부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며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여자 정말 만만한 여자가 아니네. 국력 차이가 얼만데 정치적 상황을 끌고 와서 교묘하게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하자는 허세를 부리다니. 그리고 의외로 순진한 바실은 그런 그녀의 도발에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런 그녀의 태도에 내가 감탄하는 사이, 그녀의 도발에 대응한 것은 바실이 아닌 뒤에 서있던 앙리였다.


“개소리가 걸작이군. 사실은 암사자가 아니라 암캐였나 보지? 체첸의 똥개들한테는 그 암내가 먹혔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어림도 없어. 수작을 부리고 싶다면, 전장에서 끼부리지 말고 너희 진영에 발정난 체첸 개새끼들하고나 흘레붙어 먹으라고.”


와, 씨··· 이 자식 입 겁나게 더러워. 사람 면전에다 대고 대놓고 저런 소리를 하는 거야?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조지아의 여왕인데? 울프스턴 마저도 입을 딱 벌리는 그의 독설에 모두가 다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타마르는··· 눈꼬리를 파르르 떨면서 감정의 동요를 억지로 억누르며 말했다.


“우리 바그라티온 왕가의 원수, 지옥의 꼽추. 그래, 네 녀석이로구나. 네놈이 잘도 그 추한 몸뚱이에 어울리는 더러운 혀를 놀리는 구나. 네가 정녕 겁이 없구나. 칠디르에서 네놈 덕분에 땅바닥에 흐른 바그라티온의 고귀한 피가 얼마나 되는 줄 알고 감히 그런 소리를 지껄이느냐? 나는 너를 증오한다. 우리 일가를 도륙하고 조국을 짖밟은 네놈을 증오한다. 네가 감히 나의 증오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알게 뭐야? 그딴 선짓국도 못끓여 먹을 등신들의 피 따위가 얼마나 흘렀는지. 그리고 아직 모자라. 아직 한놈이 남았으니깐. 트빌리시 왕궁 응접실 벽에, 잘라서 장식해 둘 암사자 대가리에서 흐른 피가 조지아를 적셔야 겨우 충분해지겠지. 증오? 먹지도 못하는 것에 관심없다.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라. 그딴 것 받는 것은 너무 익숙하니깐 아무래도 상관없다. 시건방진 계집이 우리 공동 황제가 좀 대우해주니 우쭐한 꼴이라니. 가당찮기 그지 없군.”


말은 우리 황제에 대한 결례가 화가 나서 그랬다는 식으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실상은 지가 개인적으로 속에 담고 있던 악담과 독설을 죄다 여왕에게 퍼부어 버렸다. 그리고 그런 앙리의 독설에 타마르 여왕은 여유를 가지던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살짝 미간에 경련마저 일으키며 바실에게 말했다.


“바실, 갑자기 제국과 조지아 양쪽에 가장 합리적인 협상이 될 조건이 떠올랐어. 저 자식을 우리한테 넘겨줘. 저 지옥의 꼽추를 넘겨주면 제국 측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어. 저 추악한 괴물 하나로 조지아 전체의 제국에 대한 복속과 덤으로 나까지 넘겨주지. 어때? 상당히 합리적이고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지 않아?”


농담치고는 정말로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었다. 아마도 바실이 조금만 더 영악한 성향이었다면 이 제안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실은 그런 타마르의 감정적인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그는 현재 조지아 전쟁에 대해 제국이 신임한 현장 의사결정권자 입니다. 그리고 지난번 전쟁의 승전을 올린 공신이고요. 그런 이유로 인해 사람을 버리는 일을 허락할 수는 없습니다.”


“뭐, 진지하게는 듣지마. 나도 네가 허락하리라고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니니깐. 하지만··· 각오는 해두는 것이 좋아. 난 반드시 저 꼽추 자식에게 우리 바그라티온 왕실에 흐른 핏값을 받아내고 말 테니 말이야.”


타마르 여왕의 감정이 가라앉은 저주에 오히려 좌중의 분위기는 더 싸늘해졌다. 오로지 앙리만이 비열한 미소를 흘릴 뿐이었다. 그렇게 잠시 소강 상태가 흐르고 바실과 타마르의 협상을 이어졌다. 이번에는 타마르가 말했다.


“다시 협상을 논해보도록 할까? 일단 제국 측에서 우리 조지아에 대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할 용의는 있다고 봐도 되겠지?”


“네, 그것에 대해서는 제 이름을 걸고 확인드립니다. 제국은 출혈을 강요하는 소요 대신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희망합니다.”


“좋아. 그렇다면 우선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조건이 있어. 앞에서는 대화를 제안하면서 뒤로는 공격을 하려는 행동은 서로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그러니, 지나치게 과도한 전력은 협상 테이블에서 치워줬으면 좋겠어. 데리고 온 늑대들, 전선에서 철수시켜.”


그녀의 말에 우리 측 일행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본국에서 그나마 눈치보고선 데려온 유일한 증원부대인 베오울프 연대를 철수시키라고? 당황한 바실이 말했다.


“무리한 요구입니다. 본국에서 파견된 지원군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철수시킬 수는 없습니다. 지금 조지아 전선에 아군은 병력이 열세여서 추가 증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겨우 2천명의 증원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분분한데 그걸 철수시키라고 하시다뇨.”


“겨우 2천명이 아니잖아? 서유럽에 용맹함으로 명성을 떨친 노르만 전사들로 구성된 늑대들이잖아. 일반 병력으로 제압하려면 최소 2만 대군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엄살이 너무 심하지 않아? 저 병력을 후방에 두고선 협상을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조지아 테마군 없이도 저 2천명만 가지고도 해방군 전체를 상대할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정상적인 협상이 될리가 없잖아? 그러니, 철수시켜. 우리와의 대화를 원한다면. 만약 그것에 동의한다면 우리 측에서도 양보를 하지.”


“양보를··· 하시겠다고요?”


“그래.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 것이 협상의 원칙이잖아? 제국이 늑대들을 전선에서 이탈시킨다면, 우리 측에서는 알라니아 경기병대를 후방으로 철수하도록 하지. 나의 숙부이자 해방군 부사령관인 다비트 대공이 해당 병력을 이끌고 그로즈니로 회군하겠어. 어때? 이 정도 조건이라면?”


여전히 불공정한 조건이었다. 알라니아 경기병대의 수는 얼핏 봐도 1천명 남짓. 그리고 병력의 질로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알라니아가 전통있는 기병의 산출지라고는 하지만, 초원 너머에서 더 무시무시한 기병의 전통을 가진 자들이 넘어온 다음부터는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교환 조건으로 성립되기 힘든 제안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터무니없는 요구에 대해 의외로 응한 사람이 있었다. 앙리였다.


“캅카스 산악 지형에서 어차피 쓸모도 없는 경기병대와 베오울프를 교환 조건으로 내밀다니. 늑대들이 순식간에 동네 똥개로 전락하는 순간이군. 정상적인 사고라면 제안하는 순간 뇌의 탑재 유무를 의심해봐야 할 병신 같은 제안이지만··· 귀찮으니 그냥 받아들이시죠. 황제 폐하.”


“네에? 받아들이라고요? 앙리 스트라테고스. 괜찮은 겁니까?”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이 전투, 처음에 얘기드렸던 것처럼 조지아 테마군만으로도 충분한 전력이었습니다. 외교적으로 눈치보며 투입 시기도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과잉 전력 뒤로 빼는 편이 더 편합니다. 다만, 저쪽의 제안이 우리 측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니 그 조건에 대해 두가지 단서를 달아서 말입니다.


첫번째는 베오울프 연대를 철수시키되 그 후방 대기 지점은 적군은 물론 아군도 모르는 폐하만 아시는 기밀로 하십시오. 저쪽에서 베어울프를 긴급 투입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함부로 가늠하고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증원의 효과는 충분합니다. 두번째로 타국의 파병 요청을 금지하십시오. 앞에서는 대화를 논하며 병력 감축을 하면서 증원군을 받는 꼼수를 배제해야 합니다.”


앙리의 말에 바실은 여전히 어이없어 하면서도 일단 납득한지 고개를 돌려 타마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타마르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동의하지. 어차피 외세를 끌어들일 생각은 없었어. 전력은 해방군 만으로 충분해. 가능하다면 저 꼽추 자식의 모가지도 우리 측 옵션으로 걸고 싶지만, 그건 역시 무리겠지? 그러니 그 정도로 만족하기로 하지. 좋은 타결이야. 이 협상은 이렇게 한걸음 나아가게 되었군. 앞으로도 계속 이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군. 오늘의 협상은 이 정도로 하지. 이젠 딱딱한 이야기는 그만두고 오랜만에 만난 김에 옛 추억이나 논하며 가벼운 연회를 즐기지 않겠어? 그걸 위해서 이렇게 만찬을 준비했는데 말이야.”


“아··· 아뇨, 준비해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이런 화려한 연회는 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병사들 앞에서 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중히 사양하고 싶습니다만.”


“앉아 바실. 아까도 말했지만 용기를 내서 먼저 다가간 레이디를 부끄럽게 할 생각이야? 데이트의 마무리는 식사가 기본이잖아. 그리고··· 이제는 카르브나의 시골 소년이 아니잖아. 제국의 군신이지. 카르브나의 애송이는 병사들과 숙식을 같이해도 상관없지만, 제국의 군신은 그들로 하여금 격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의무도 있어. 오히려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있어야 더 좋아한다니깐. 그러니깐, 찌질해 보이는 과한 겸손은 잠시 접어두고 양쪽에 위에 선 자로서의 범접할 수 없는 격을 보여줘. 그러니, 자리에 앉아. 바실.”


“······”


바실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결국 그런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 후로 두 사람은 생각보다 담담하게 만찬을 들었다. 주로 이야기를 하는 쪽은 타마르였다. 그녀는 어제 보았던 갑주를 챙겨 입은 여전사의 이미지가 생소하게, 드레스를 차려입은 화려한 여왕의 태도로 바실에게 격의 없게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나눴다. 주된 이야기는 과거 그녀가 콘스탄틴노플에 방문하였을 때 바실과 만났던 일들과 자신이 조지아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예언의 여왕으로 기대를 받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바실은 그런 그녀의 말을 크게 반론없이 담담하게 듣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살짝 타마르에게 매혹된 것 같이 보일 정도로, 바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그저 타마르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외교석상의 연장선에서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타마르 여왕은 상당히 능수능란한 화법으로 상대방과의 대화를 주도하고 있었고, 그 매력에는 바실이 아닌 그 누가 와도 당해내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을 만찬을 나눈 두 사람은 내일을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그리고, 바실은 그녀와 긴 사적 대화를 나눈 이후에도 마음에 소요가 가라앉지 않았는지 그녀가 돌아간 조지아 진중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사절단 일행과 조지아 테마군의 상층부는 이번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오직 앙리만을 제외하고. 그런 분위기는 바실의 지시로 안내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대기 장소를 어디론가 이동하는 베오울프 연대의 모습에 더 가중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우려는 다음날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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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165-1 +5 22.05.02 470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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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164-1 +2 22.04.30 470 27 12쪽
343 163-2 +2 22.04.29 490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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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162-2 +21 22.04.10 789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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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161-1 +4 22.04.07 525 32 12쪽
337 160-2 +6 22.04.06 560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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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158-2 +14 22.03.08 615 33 12쪽
331 158-1 +9 22.03.07 564 29 15쪽
330 157-2 +8 22.03.06 586 34 14쪽
329 157-1 +7 22.03.05 575 43 12쪽
328 156-3 +13 22.02.22 753 39 12쪽
327 156-2 +10 22.02.21 601 35 13쪽
326 156-1 +7 22.02.20 584 35 12쪽
325 155-3 +12 22.02.19 630 37 16쪽
324 155-2 +11 22.02.18 593 35 13쪽
323 155-1 +10 22.02.17 613 35 13쪽
322 154-2 +6 22.02.16 618 32 12쪽
321 154-1 +10 22.02.15 641 39 13쪽
320 153-2 +11 22.02.05 728 48 14쪽
319 153-1 +20 22.02.04 644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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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150-1 +9 22.01.29 659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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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147-2 +9 22.01.24 671 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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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129-2 +12 20.06.01 1,026 50 13쪽
270 129-1 +12 20.05.31 1,046 47 16쪽
269 128-2 +4 20.05.30 1,027 44 13쪽
268 128-1 +5 20.05.29 1,126 46 12쪽
267 127-2 +8 20.05.28 1,164 44 13쪽
266 127-1 +9 20.05.27 1,306 54 17쪽
265 126-2 +15 20.05.22 1,218 59 11쪽
264 126-1 +10 20.05.21 1,232 50 13쪽
263 125-2 +16 20.05.20 1,159 62 12쪽
262 125-1 +18 20.05.19 1,121 57 13쪽
261 124-2 +15 20.05.18 1,106 54 13쪽
260 124-1 +15 20.05.17 1,442 53 15쪽
259 123-2 +9 20.05.16 1,141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02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20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398 58 12쪽
255 121-2 +16 20.04.26 1,366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392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27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480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32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50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2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4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7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5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2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4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0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5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7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1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2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7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74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59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8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7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3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6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6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6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59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3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6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8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3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1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6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3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1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5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8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4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0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89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2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1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2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7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6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0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5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1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1 96 16쪽
195 92-1 +15 19.11.15 2,398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2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0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28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44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7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2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2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8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5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5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0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2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0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2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1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3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3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0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4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897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5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19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2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2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24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2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5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87 75 15쪽
166 78-1 +4 19.07.24 2,268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1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0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6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8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2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7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49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0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3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1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5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3 75 12쪽
» 72-2 +7 19.06.15 2,457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2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6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0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0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6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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