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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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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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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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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90-1

DUMMY

나는 심호흡을 하며 긴장감을 누르려 애썼다. 하지만, 이제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니 쉽사리 마음의 여유가 생기질 않았다. 그리고, 그 일이 가지는 특성 때문에 나는 더욱더 느긋해질 수 없었다. 하지만 회피할 수도 없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다시 한번 내 저주받은 운명을 원망하며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단상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내가 올라가자, 의장은 긴장된 표정으로 뒷편을 잠시 돌아보았다. 아마도 의회의 실질적인 수장의 눈치를 보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실질적인 수장, 요하네스의 방관이 이어지자, 의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카밀라 공녀님. 요청하신 발의를 허락합니다. 말씀하시지요. 이번 회기 의회에서 발의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여러 의원분 여러분들. 카밀라 아르파드입니다. 저는 지금 이곳 의회에서 여러분들에게 제국의 흥망을 결정지을지도 모르는 중대한 사안을 발의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제부터 제가 발의할 것을 듣고 심사숙고 하신 후에 긍정적인 의견을 검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의원들 사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오갔다. 그에 정숙을 명한 의장은 나에게 물었다.


“말씀하시지요. 무슨 안건을 법안으로 발의하실 것입니까?”


그리고, 나는 마음 속으로 각오를 해야 했다. 내가 내뱉을 말의 여파에 대해서 나는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해야만 했다. 나는 최대한 얼굴을 붉히지 않으려 애쓰며 차마 말하기 어려운 그 발의를 선언했다.


“앞으로 제국의 모든 시민들에게 오징어를 먹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오징어는 오직 군에서만 허락될 것입니다.”


“네, 발의를 잘 들었습니다. 그럼 발의에 찬반 투표를··· 네? 뭐라고요? 뭘 금지해 달라고요? 오징어요?”


저질러 버렸다. 나는 어이없어 하는 의장을 보면서 얼굴을 외면하였다. 그리고, 미리 언질을 받아둔 요하네스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자신들이 뭔가 잘못들은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고 있었다. 그렇게, 제국을 한동안 들썩거리게 만든 오징어 스캔들이 시작되었다. 일의 시작은 얼마 전에 있었던 황후 집무실의 회의로 거슬러 간다.


“청어의 가격이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올라가고 있는데, 식량 국장은 상황이 이 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더냐!!! 지금 처먹고 있는 과자 내려놓고 당장 상황 보고를 하지 못하겠느냐?!!!”


“히이이익!!! 황후 마마. 노여움을 진정하시옵소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되도록 대처하지 못한 점은 저의 불찰이옵니다. 하오나, 상황이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먹던 과자를 내려놓는 대신에 입에 다 쳐넣고선, 땀을 뻘뻘 흘리면서 황후 마마에게 변명하는 식량 국장 얀 아센을 보면서 측은함을 느껴야 할지 어이없음을 느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가 이렇게 황망한 입장이 되어서 황후 마마에게 질책을 당하게 된 것은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청어와 관련이 있었다.


청어. 바다에서 흔하게 잡히는 생선. 어획량이 상당하고 맛도 나쁘지 않고, 보존성도 좋아서 유럽 지역에서는 어디서든 흔하게 먹는 생선의 왕이었다. 특히나, 교회에서 육식을 금하는 사순절 동안에는, 고기 대신으로 생선을 많이 먹었는데 거기서 가장 쉽게 선택되는 것이 바로 청어였다. 다른 생선보다 어획량이 많아 가격이 저렴하고,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를 해서 오랜 시간 보존도 가능한 청어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맛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 어느 나라든 청어의 보급과 유통은 국가의 중요한 관심사항으로 관리될 정도였다. 그리고 그것은 제국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제국의 경우는 그런 청어의 보급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왜냐하면, 청어는 따뜻한 지중해에서는 많이 잡히지 않고, 주로 차가운 대서양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청어는 플랑드르와 홀란드의 상인들과 한자동맹에서 어획해서 유통되고 있었다. 즉, 제국의 입장에서 보면 대다수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식량 품목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청어에 문제가 생겼다. 하필이면 최근 대서양에서 청어의 어획량이 줄어들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청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청어 가격의 상승은 덩달아 추가적인 가공 과정을 필요로 하는 수출용 훈제 청어와 소금절인 청어의 가격은 더 높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가격 상승은 결과적으로 제국에도 악영향을 주었다. 평소에는 친숙한 서민 음식이었던 청어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금값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건, 단순히 생선의 가격이 올랐다 수준으로 치부할 이야기가 아니었다. 육식이 금지된 기간에 익숙하게 먹던 청어를, 갑자기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은, 시민들로 하여금 분노를 불러왔다. 그리고, 일반 서민들이 아닌 돈이 없어서 육식을 할 수 없는, 빈민층에서는 유일한 영양 보충 수단이었던, 청어가 사라짐으로 인해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었다. 그 사실이 여론을 타고 황후 마마의 귀에 까지 들어오자 결국 황후 마마께서는 대노하셔서 식량국장을 소환한 것이었다.


하지만, 황후 마마의 대노에도 불구하고 그 사안에 대해서는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획량의 감소는 자연적인 현상이라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저희도 차라리 이번 청어 사태가 신성동맹 측의 모략이기라도 했으면 대응할 방법을 찾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동향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북해의 청어를 중간 도매하던 베니스가 제국의 손에 붕괴되면서 공급 루트들 마저 단순해진 상황에서 벌어진 품귀 현상이란 말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어획량은 플랑드르와 함부르크 일대의 수요도 겨우 맞추고 있고, 제국까지는 넘어올 엄두도 안나는 상황입니다.”


얀의 설명에 황후 마마는 인상을 찡그렸다. 확실히 어획량의 자연 감소까지 관료에게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지. 황후 마마는 깊은 고뇌를 하시더니, 얀을 보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 아니더냐.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은 제국 정부의 수천년간 이어져온 필수적인 의무이다. 저번 베니스의 식량 봉쇄처럼 먹을 것 자체가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해도, 이런 청어 품귀 현상이 장시간 이어진다면 틀림없이 그것은 민심의 이반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에 대해서 행정부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만약에 청어가 안된다면 다른 생선이라도 구할 방법이 없느냐? 어획량의 감소가 청어에 국한된 이야기라면, 틀림없이 생산량이 늘어난 생선도 있을 것이다. 식량 국장은 그런 관점에서 대책을 검토해 보았는가?”


“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이미 그에 대해서 검토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청어의 품귀와 맞물려서, 그 반대로 갑자기 어획량이 폭등한 생선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생선이 청어처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아닌, 제국에서 내수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우와, 이 뚱땡이 양반 의외로 일은 제대로 하구나. 대안이 있었잖아? 그런 그의 말에 황후 마마께서 기뻐하며 물으셨다.


“그것이 무엇이더냐?”


“오징어입니다.”


오징어? 나는 얀의 예상치 못한 말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오징어라면··· 그 삼각형에 다리 열개 달린 조금 흉물스럽게 생긴 그거? 맨날 황제가 술안주로 구워먹거나 튀겨먹는 술안주라 자주 보기는 했지만, 사실 나에게 익숙한 음식은 아니었다. 헝가리는 내륙 국가라서 생선이 익숙하지는 않다. 그래서 청어 정도야 알지만 다른 생선들은 민물 생선 약간을 제외하면 그다지 익숙하진 않았다. 그래서 제국에 와서 놀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오징어였다.


뭔가 촉수가 흐느적거리는 기괴하게 생긴 생물을 맛나게 즐겨먹는 그리스인들과 이탈리아인들의 식습관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뭐 시간이 좀 지나서는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호되는 것이 아니라는 건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그런 오징어가 지금 청어의 흉작과 대비되게 풍작이라고? 좀 뜬금이 없네. 그러나 황후 마마께서는 대안을 찾았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얀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해법은 간단하지 않느냐. 청어를 대신해서 오징어를 제국에 대거 공급하도록 하라. 시장의 대체재로서 썩 적합한 품목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다. 그래서, 가격이 폭등한 청어를 대신하여 시민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겠느냐? 왜 그것을 시행하지 않았던 것이냐?”


“휴우··· 황후 마마. 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오징어는 그런 식으로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라니?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이냐?”


“그게··· 선호되지가 않습니다. 청어처럼 누구나 다 좋아하고 잘 알려진 익숙한 생선이 아닙니다. 오징어를 먹는 것은 제국에서도 지중해 연안에 살아서 오징어가 익숙한 시민들 뿐입니다. 물론, 그런 시민들이 제국의 가장 오래된 시민들이고 상당수를 차지하기는 하죠. 하지만, 지금 제국에는 그런 오랜 그리스 계 시민들 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이주한 사람들의 비중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징어는 결코 익숙하지 않은··· 조금 심하게 말하면 혐오감이 드는 생선입니다.”


얀의 말에 황후 마마께서 당황하셨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셨다. 나는 왠지 모르게 대답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다.


“사실입니다. 저도, 제국에 와서 오징어를 처음 보았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워낙에 즐겨 드셔서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저와 같은 내륙 출신들이나 식량국장님 같은 대서양 출신들이 보기에는 흉물스러운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청어를 대체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녀께서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징어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불편한 인상을 주고, 맛과 향도 익숙해지는 것에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더 범위를 넓혀서 보면, 비늘없는 생선을 먹지 못하는 유대교도들이나 바다에 더 익숙하지 않은 카자크인들과 내륙 출신 무슬림들에게는 필수적으로 거부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오징어의 유통을 장려하고 식단으로 권한다고 해도, 그것이 청어의 품귀에 대한 원망을 잠재우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얀의 말에 황후 마마는 고뇌에 빠지셨다. 얀이 지적한 것이 사실 틀린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기호라는 것이 문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물동량이 넘쳐난다고 갑자기 그것을 먹지도 않던 사람들에게 강제로 먹이는 것은 불가능하니깐.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오징어가 청어 품귀 현상을 대처하는 것은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 사실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시던 황후께서는 얀에게 조금 달래는 말투로 말씀하셨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나 역시도 충분히 알고 있다. 무슬림들에게 돼지고기를 먹이라는 것 정도는 아닐지라도 만만치 않게 어려운 일이겠지. 아니, 차라리 돼지고기가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종교적 금기보다는 개인의 기호가 식습관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정부가 그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 청어 품귀는 단순한 시민들의 불만을 넘어서서, 저소득층이 곡물만으로는 보충할 수 없는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시민 건강의 문제와 직결된다.


식량 자체가 없는 것도 아니고, 먹을 식량이 있는데도 단순히 기호의 문제로 영양 실조가 사회에 만연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한심한 비극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 오징어에 대한 기호가 없다면, 만들기라도 해야겠지. 오징어가 무슨 맛이 고약하거나 몸에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형태와 향이 흉물스럽다는 것 뿐이지 않더냐? 그렇다면 그것이 먹을만한 것이라는 것을 흥보해서 시민들로 하여금 오징어를 선호하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


식량 국장은 그에 대해서 예산을 검토하여, 오징어 섭취를 장려하는 방안을 가지고 오라. 아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승인할 테니 오징어 장려에 대한 흥보 정책을 수립하는 즉시 곧바로 시행하도록 하라.”


하지만, 얀의 얼굴은 어두웠다. 그가 말했다.


“황후 마마. 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기호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게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차근차근 기호를 형성해도 될까 말까인데, 평생 그것을 먹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강제로 먹을 것을 강요하고 들이민다면 되려 반발만을 살 것이 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그냥 이렇게 손 놓고 있어야 한단 말이냐!!!”


황후 마마의 고뇌를 보면서, 나는 조금 마음이 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에휴,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시민들 기호와 식습관까지 고민해서 먹거리를 챙기는 높으신 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템즈의 하녀 시절에 구질구질한 먹거리로 연명하던 시절에 그런 것에 별 관심도 없던 우리 높으신 분들을 떠올리니 그런 기분이 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문득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공작가의 파티를 마치면 남은 음식들을 보면서 되게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


하지만, 하인들에게 그런 것은 허락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거의 손도 안댄 음식들이 버려지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우울했던지. 근데 그때 공녀님이 몰래 내가 눈독들이고 있던 프랑스산 치즈를 먹어도 좋다고 허락하셨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공녀님에게 감사드리며 허겁지겁 먹었는데··· 맛이 너무 이상해서 다 쏟아낸 적이 있었다. 사실, 그렇게 맛있어 보인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그걸 먹지 못하게 하니 도리어 너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에휴, 어린 시절의 흑역사. 지금도 떠오르는 그 구역질나는 치즈가 왜 그렇게 그때는 먹고 싶었을까? 응? 잠깐.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어라? 어쩌면 방법이 있을지도··· 나는, 갑자기 떠오른 황당한 생각에 이걸 말해도 되나 고민하게 되었다. 솔직히 무리가 많다는 생각도 들었고. 하지만, 고뇌하시는 황후 마마를 보면서 드는 측은한 마음이 용기를 내게 만들었다. 나는 그래서 황후 마마께 손을 들고 말씀드렸다.


“저기··· 방법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응? 방법을 바꾸라니. 카밀라, 그게 무슨 말이니?”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되려 반발해서, 더 안먹게 된다는 식량국장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발상을 전환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징어를 장려하지 말고, 반대로 오징어를 금지하는 거죠. 정확히 말하면, 오직 특별히 허락된 사람이나, 특권을 가진 사람들만 먹을 수 있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오징어를 금지하는 겁니다. 그러면, 평소에는 오징어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그게 뭔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원하게 될 것이고요.


그리고 그런 열망은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로 이어져 모두가 다 금지된 것에 대한 강렬한 욕구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그것을 독점한 특권층들이 그것을 너무나 맛있게 먹는 것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겁니다. 그러면, 시민들은 자신에게 금지된 것을 너무나 맛있게 먹는 특권층들에게 반발하며 더 강렬하게 오징어를 찾을 겁니다. 원래 그것을 먹지 않는 유대교도나 카자크인들 까지도요. 원래, 사람은 자신에게 금지된 것에 더 강렬한 욕망을 느끼죠.


그렇게 하면, 평소에는 그리 넓은 계층에서 선호되지 않던 오징어가 순식간에 모두의 인기 상품으로 떠오를 것이고, 당연히 먹고 싶어서 환장을 하게 되겠죠. 아마도 청어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질 겁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슬쩍 오징어를 시장에 풀어 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미친듯이 오징어를 먹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징어에 대해 익숙해지고 그 맛도 선호하게 되겠죠. 그냥 얕은 생각으로 한번 떠올려본 생각입니다만··· 하하하, 역시 너무 무리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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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163-1 +7 22.04.28 522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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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162-1 +10 22.04.09 581 34 13쪽
339 161-2 +5 22.04.08 525 27 12쪽
338 161-1 +4 22.04.07 526 32 12쪽
337 160-2 +6 22.04.06 561 32 12쪽
336 160-1 +7 22.04.05 562 38 12쪽
335 159-2 +10 22.03.11 816 40 14쪽
334 159-1 +5 22.03.10 621 42 14쪽
333 158-3 +6 22.03.09 577 36 14쪽
332 158-2 +14 22.03.08 616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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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157-2 +8 22.03.06 587 34 14쪽
329 157-1 +7 22.03.05 575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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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156-2 +10 22.02.21 601 35 13쪽
326 156-1 +7 22.02.20 585 35 12쪽
325 155-3 +12 22.02.19 630 37 16쪽
324 155-2 +11 22.02.18 594 35 13쪽
323 155-1 +10 22.02.17 614 35 13쪽
322 154-2 +6 22.02.16 619 32 12쪽
321 154-1 +10 22.02.15 642 39 13쪽
320 153-2 +11 22.02.05 728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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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132-2 +16 20.06.22 1,230 50 12쪽
276 132-1 +17 20.06.21 1,215 51 13쪽
275 131-2 +16 20.06.20 1,194 47 16쪽
274 131-1 +10 20.06.19 1,214 45 20쪽
273 130-2 +13 20.06.03 1,282 54 12쪽
272 130-1 +10 20.06.02 1,081 46 15쪽
271 129-2 +12 20.06.01 1,027 50 13쪽
270 129-1 +12 20.05.31 1,047 47 16쪽
269 128-2 +4 20.05.30 1,028 44 13쪽
268 128-1 +5 20.05.29 1,127 46 12쪽
267 127-2 +8 20.05.28 1,165 44 13쪽
266 127-1 +9 20.05.27 1,307 54 17쪽
265 126-2 +15 20.05.22 1,218 59 11쪽
264 126-1 +10 20.05.21 1,233 50 13쪽
263 125-2 +16 20.05.20 1,160 62 12쪽
262 125-1 +18 20.05.19 1,122 57 13쪽
261 124-2 +15 20.05.18 1,106 54 13쪽
260 124-1 +15 20.05.17 1,443 53 15쪽
259 123-2 +9 20.05.16 1,142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03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21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399 58 12쪽
255 121-2 +16 20.04.26 1,368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393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28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481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32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51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4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5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8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6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3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5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1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6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8 54 23쪽
235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2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3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8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75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60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9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8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4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4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7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7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7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60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4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7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9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4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2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7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4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2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6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9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5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1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91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3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2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3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9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8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2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7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3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2 96 16쪽
195 92-1 +15 19.11.15 2,400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4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1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30 83 12쪽
» 90-1 +20 19.11.01 2,546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8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4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3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9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7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6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2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4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2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4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3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5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5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2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6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900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8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22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5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5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27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5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8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90 75 15쪽
166 78-1 +4 19.07.24 2,271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4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2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9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9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4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9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50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2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5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3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7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5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8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4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7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3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2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8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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