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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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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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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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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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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112-2

DUMMY

나와 율리아는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그저 마음 속으로 드는 생각은, 정말로 저것이 사실이고 그런 것을 입증할 증거라도 좀 남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 뿐. 아무래도 나는 요하네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메살리나라는 인물에 많이 몰입한 모양이다. 그런 나의 표정을 보면서 요하네스 의원은 만족한 얼굴로 조금 숨을 돌리고 대답했다.


“만족하신 표정을 보니 다행이군요. 그리고 나머지는 그저 의미없는 에필로그일 뿐입니다. 메살리나를 잃은 클라우디우스는 그 후로 정치적 열정은 물론 인간적인 열정도 상실했죠. 아마도, 그에 대해서 많이 언급되는 나약하고 무능하다는 이미지는 오히려 메살리나 사후에 모습에서 많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메살리나를 제거하는 정치적 도박에 성공한 클라우디우스의 해방노예들과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일족은 황권을 농락하는 결정을 내리죠. 그건 바로,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조카이자 칼리굴라의 누이인 아그리피나를 클라우디우스의 후처로 맞이하게 한 것입니다.


혹자는 클라우디우스가 직계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혈통이 아닌 것에 열등감을 느껴서, 조카랑 결혼했다고 하는데··· 황위 확고하고, 후계자도 있는 양반이 굳이 뭐하러 근위대에 뒷통수 맞아 죽은 조카의 동생을 마누라로?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이건 전적으로 정치적 파트너를 상실하고, 측근들에게 배신당해 정치 기반을 잃은 그가 타의에 의한 강요로 결혼한 결과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결혼한 아그리피나는 전남편 사이에서 데려온 아이를 클라우디우스의 딸 옥타비아와 결혼시키고 억지로 후계자를 만들고 브리타니쿠스를 제거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무리수를 둬서 제위에 올린 아들은 자랑스럽게도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조를 종결시키지요. 그가 바로 그 유명한 네로 황제입니다. 어떠십니까? 물론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니 사실도 없는 그저 망상에 불과하죠. 하지만, 망상 시나리오 치고는 제법 기승전결이 잘 맞고, 후일담도 권선징악적이지요? 두 레이디께서 흥미로운 이야기셨기를 바랍니다.”


요하네스 의원이 그렇게 말하자, 우리는 그제서야 일류 이야기꾼의 이야기에서 퍼득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우와···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그 이야기를 근거로 이런 설정을···”


“하하하!!! 공녀의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군요. 뭐, 흔한 정치꾼의 일상 잡담입니다. 사실, 이런 건 공녀가 더 잘 쓰시는 것 아닙니까? 왠지 고수 앞에서 망신이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영광이군요.”


그렇게 유쾌해 하는 그에게 율리아가 말했다.


“뭐, 그 이야기는 그렇다고 쳐도. 그걸 어떻게 사람들에게 믿게 만들지?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그것을 여론으로 만드는 것은 간단하지 않을 것 같은데?”


“꼭, 여론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죠. 거대한 물살을 막으면 옆으로 넘치지만, 모난 돌을 하나 던지면 물길이 갈라질 수도 있는 법입니다.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대중들에게 던져주세요.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물고 뜯게 만드세요. 그러다 보면, 그 상충되는 두 이야기 중에 어느 하나만이 남지 않고, 다르게 생각해볼 이야기도 남겠죠. 본인도 아닌, 동명이인에 대한 추승으로서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에 율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그리고 나도 말없이 그에게 고개를 숙여서 깊은 감사를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우리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던 그녀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응? 오랜만에 시장을 왔는데··· 굳이, 거리 공연을 보고 가자니? 나는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황후 마마. 하지만, 꼭 보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시면 틀림없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전부 다 보지 않으셔도 좋으니 잠시만 시간을 내어주시길 바랍니다.”


“내참. 그게 대체 뭐라고. 응? 거기다 연극이 메살리나에 대한 이야기? 카밀라. 전에도 말했지만 그 연극은 나에게 좀··· 응? 저게 뭐지?”


황후 마마는 멀리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 무대를 보고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이셨다. 황후 마마 뿐만 아니라, 그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 모두가 다 당황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상당한 몰입을 하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황후. 그대가 그것을 행할 이유는 없소. 그것은 그대를 위험하게 할 것이오.”


“나의 사랑하는 황제 폐하. 당신이 정복하신 브리타니아의 이름··· 제가 짊어지겠습니다. 우리 사랑의 결실인 그 아이와 폐하를 위해서 제가 오명을 기꺼이 쓰겠습니다. 잊으셨나요? 결혼 첫날밤에 했던 우리의 약속을? 당신의 리나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 장애의 구속에 같이 고결한 인성과 지혜를 얕보는 자들이 던진 돌은 제가 맞을 것입니다. 제가 당신의 방패이자 다리가 되겠습니다. 폐하는 그저 편하게 저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대가는 오직 저를 사랑해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것이 제 소임이고 제 바램입니다.”



“여··· 여기는 어디야? 분명히 창관에 왔는데, 갑자기 눈을 떠보니··· 왜 무장한 병사들이? 히익!!! 다··· 당신은? 황금 늑대가 그려진 갑옷을 입은 당신은 설마?”


“이곳 리키스카에서 살아나갈 자신이 있다면 감히 내 이름을 입 밖으로 내거라. 원로원 의원, 마키우스 섹스투스. 네가 총독 시절 저지른 불법의 증거는 다 여기 있다. 우리 리키스카 여성 요원들에게 잘도 불었더군. 너무 시시해서 한숨이 나올 정도였다. 자, 선택해라. 렉스 신시아에 찬성표를 던지고 몰락하겠느냐? 아니면 황제의 개가 되겠느냐? 이곳은 리키스카. 너는 그것을 선택하여야 나갈 수 있다. 늑대는 시신으로, 개는 살아서.”



“황후 마마. 황제 폐하의 어명을 받으십시오.”


“나르시소스. 그래, 결국 이렇게 나오는 구나. 어리석은 해방노예여. 주인을 배신한 노예를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일족은 받아 주리라 생각했느냐? 아그리피나가 과연 나보다 너를 보장해주리라 생각하느냐? 현인을 자부하던 네가 이토록 어리석은 행동을 하다니. 차기 황제의 스승이 될지도 몰랐던 네가··· 실망스럽기 짝이 없구나.”


“그대는 모릅니다. 당신은 황제 폐하의 미래를 본다지만, 우리는 그분의 지금을 지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왜 우리를 버리셨습니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시집오던 그날부터 당신은 우리의 안주인이셨고, 우리는 당신을 충성으로 섬겼습니다. 저 실리우스보다 우리가 못한 것이 무엇이길래!!! 차라리 우리에게 죽으라 하셨으면 기꺼이 죽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당신을 증오합니다.”


“이해한다. 그리고 받아들일 것이다. 더 버티면··· 내 아들 브리타니쿠스의 혈통을 문제 삼겠지. 그리고, 황후 메살리나는 음탕한 파렴치한이지만, 소녀 리나는 그분을 영원히 사랑하고 지킬 것이다. 그의 정치적 부담이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러니, 여기서 내 스스로 마무리 하는 것이 좋겠지. 그이에게 전해 다오. 너희를 처벌하지 말고, 나를 버리라고. 그것이 내가 남편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그리고, 내가 그대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전해다오. 내 스스로 하겠다. 보고는··· 추하게 발버둥치다 살해당했다고 해라. 그 편이 그를 위해 더 나은 결과일 테니. 그 동안 고마웠다. 나르시소스. 조심히 돌아가거라.”


“황후 마마!!!!!!!!!”



메살리나가 검으로 자신의 몸을 찔러 자결하는 장면에서 관중들의 오열이 퍼져나왔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메살리나의 내용에 대한 재해석을 한참 보시던 황후 마마의 눈에도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그리고 황후 마마는 이어지는 에필로그에서 황제의 죽음과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실의 멸망. 그리고 사후에 젊은 모습으로 돌아온 황제가 자신을 기다리던 메살리나를 엘리시움에서 만나 포옹하는 장면을 말없이 끝까지 보셨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사람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는 것을 보고 조용히 말씀하셨다.


“이만, 돌아가자.”


황후 마마는 그에 대해서 긴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돌아가시는 내내 흐믓한 표정을 지어보시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 고생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며 요하네스 의원이 알려준 시나리오를 연극 대본으로 쓰던 것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에휴, 생각해 보니, 제국에 와서 보고서 허위로 쓰던 것이 이렇게 대본 쓰는 것에 도움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 그렇게 내가 고생고생해서 쓴 대본은 율리아가 한번 쓱 보더니 나머지는 자기에게 맡기라고 말하고 가져갔다. 그리고 뭘 어떻게 했는지, 어느새 그 연극 대본은 성황리에 극단들에 퍼져서 갑자기 인기 연극이 되버린 것이다.


나는, 익숙하지 않은 대본 쓰느라 파김치가 되서, 별로 한것도 없이 대본을 가져가던 율리아가 얄밉기도 했지만, 의외로 황후 마마가 따로 말하지는 않으셨어도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이시는 것에 안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저 내용이 장안에 화제가 되면, 언젠가는 메살리나에 대한 평가도 조금은 재해석을 하려고 하거나, 무작정 음탕한 여자로 여기는 일은 없어지겠지. 그러면, 바실의 외할머니의 이름도 불명예스럽지 않은 이름으로 카르브나 황실 계보에 기록될지도 모르고. 그렇게 나는 내가 하는 일 중에 흔치 않게 좋은 결과가 나온 일에 만족스럽게 미소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아직 일은 끝나지 않았다.


“야!”


“왜?”


“이건, 또 뭐냐?”


“뭐긴 뭐야? 간판이지. 간판 처음 보셔?”


“내가 지금 물어보는 건, 이게 간판이냐는 것이 아니라, 이 간판에 왜 Lycisca라는 이름이 적혀있고, 그게 너네 집 엄마 하렘에 걸려있냐는 거다.”


나의 질문에 율리아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대답했다.


“아, 전에 요하네스가 지껄인 시나리오가 좀 영향을 많이 줘서 말이지. 그걸 보고선 좀 떠오른 것이 있었어. 생각해 보니, 내가 황실의 환관장이잖아. 그러면, 내 임무가 황실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그러려면 단순 경비야 바랑기안 근위대가 한다고 쳐도··· 황실을 위협하는 은밀한 공작이나 모략을 대응하는 것은 황실의 첩보 조직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메살리나 황후처럼 말이야. 그리고 마침, 전에 네가 라구사에서 깽판을 친 덕분에 날아간 우리 가게, La dolce vita에서 실업자 된 동생들이 많은데 갈곳이 없어서 막막한 사정이 들리더라고.


그래서, 과감하게 걔네들을 황도로 불러들였지. 그리고, 어머니 거처의 일부를 개조해서 예전에 하던 가게를 다시 열기로 했어. 이름도 쌈빡하게 새로 단장해서 Lycisca라는 이름으로 오픈하기로 했지. 라구사에서 손님들 주머니 털어먹는 재주가 용한 애들이고, 거기서 질 나쁜 우스타샤 출신들은 배제하고 여기에 채워 넣으면 당장 유능한 황실 전속의 민간 첩보 조직이 생기는 거지. 지금 제국의 정보 조직인 마지스트리아노스는 치안국, 외무국, 내무국, 통상국, 이민국 등에 분산되어 있고, 군부에도 따로 정보조직을 둔 병렬형 분산 구조지?


뭐, 좋은 구성이야. 원래 정보 조직은 너무 크면 그 조직의 수장이 황위를 탐내니깐, 적절하게 분산해서 상호 견제하는 것이 중요하지. 하지만, 그들을 감사하고 위에서 통제할 황실 소속의 상위 조직은 필요하지. 그걸, 이번 기회에 만들어 보려고. 예산 걱정도 안해도 돼. 우리가 필요한 예산 우리 애들이 충분히 벌어서 충당하고도 남을 테니깐. 이 조직을 이용하면, 단순히 정보 조직들의 수장 노릇도 노릇이지만, 황실의 정적들을 당근과 채찍으로 마음대로 구워 삶는 것이 가능하지. 하하하!!! 그래서 이 조직은 바실에게 큰 역할을 하게 될 거야. 나름, 정보 외에도 유흥도 원하면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지.”


내가 할말을 잃고 입을 딱 벌리고 있는데, 마침 멀리서 마차가 도착하더니, 거기서 예전에 봤던 라구사의 절세 미녀들이 내리면서 소리쳤다.


“꺄악!!! 언니, 너무 반가워요. 제국군에 끌려갈때만 해도 언니 영영 못보는줄 알았는데.”


“근데, 언니 출세했구나? 어머어머, 황궁의 환관장이라고? 드레스 비단 빛깔나는 것좀 봐.”


“언니도 고생하는데 우리까지 챙겨주다니. 정말 고마워. 우리 열심히 일할게. 근데, 언니? 저 사람 누구야? 막 언니한테 점프하는데?”


그리고 잠시 후, 리키스카 앞에서는 황실에서는 익숙하고, 라구사 언니들에게는 생소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미친 년아!!! 동맹 결렬이다! 오늘 너 죽고, 난 살자. 네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반역자 주제에 무슨 첩보 조직? 그것도 리키스카?!!!”


“헝가리 적성국 공녀년이 할말이냐!!! 넌 네 측근들 죄다 군부 요직에 올리고선 왜 나한테 시비야!!! 그래, 동맹 결렬 바라던 바다! 붙어!!!”


향후, 정보조직의 정보조직이며, 황실의 숨겨진 단도로 불리우면서 제국의 그림자에서 암약한 전설의 정보 조직 리키스카. 그 탄생의 현장에서 카밀라 공녀가 초대 국장 율리아와 축하 공연으로 슬랩스틱 코메디를 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야사로 리키스카의 첩보원들에게 전설처럼 남았다고 전해진다.


아아악!!!, 나 대체 뭐 한거야! 저 망할 년이 첩보조직까지 세우게 만들면 어떻게 해!!! 정말이지 들키기 전에 집에 가고 싶다고!!! 그러나, 그렇게 내가 절규하게 만드는 상황은 아직 하나가 더 남아 있었으니···


“당장, 그 연극을 공연한 극단 단장들을 불러다 심문하라!!!”


“”옙!!! 분부대로 거행하겠습니다.”


나는 갑작스러운 황후 마마의 분노에 당황했다. 그래서, 명을 받들어 일사분란하게 흩어지며 그들을 검거하러 가는 7대 악마들에게 슬며시 물어보았다.


“가···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왜 황후 마마가 그 연극을 공연한 극단 단장들을 체포하라고 하신 건데요? 전에 그 연극 되게 감동받으면서 가셨는데? 메살리나가 희대의 탕녀로 나오는 에로 연극도 담담히 보시던 황후 마마가 왜 저 연극에 저렇게 진노하신 거죠?”


“아, 공녀님.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듣고 놀라지 마십시오. 그 연극의 대본을 쓴 놈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그 악명 높은 카밀이라고 합니다.”


응? 뭐라고? 그걸 누가 썼다고? 내가 당황하는 사이에 그들이 흥분해서 이야기했다.


“그 파렴치한 놈이 보란 듯이 자기 이름으로 대본을 써서 극단들에게 돌리고 공연을 권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대본료는 전부 세금 신고도 안내고 현금으로 받아서 들고 튀고요. 공연을 보고 와서 감동 받으신 황후 마마가, 그 극단과 대본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라 하시면서 조사해본 결과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신 황후 마마가 제대로 분노하셨습니다. 이 망할 놈의 카밀. 감히 제국 앞마당에서 대본료를 세금 신고도 안하고 수금해서 도망치다니. 제국 행정부가 아주 우습다 이거지? 반드시 잡고야 말겠어.”


나는 할말을 잃고 분노해서 달려가는 그들을 보다가, 멀리서 딴청을 피는 율리아를 보았다. 그년이 시선을 돌리면서 지나가듯이 말했다.


“연극 띄워야 하잖아. 그냥 대본 툭하고 던지면 누가 관심이나 가지겠어? 에이전트 카밀이 쓴 대본이라고 해야, 가슴에 봄바람 부는 처녀들이 몰려와서 연극이 흥행하지. 불가항력적인 일이라고. 와, 근데 너 인기 대단하더라. 이름값만으로 순식간에 연극 대박 났어. 수금한 돈은 5:5?”


“다 가지고 네 년 관짝 값으로 해라. 2 라운드다 이 년아!!! 붙어!!!!!!”


그렇게,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배틀로 하루가 저물어가고, 에이전트 카밀의 명성은 문학가로서도 높아져 갔다고 전해진다. 아오, 제발 집에 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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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163-1 +7 22.04.28 521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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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161-1 +4 22.04.07 525 32 12쪽
337 160-2 +6 22.04.06 560 32 12쪽
336 160-1 +7 22.04.05 561 38 12쪽
335 159-2 +10 22.03.11 815 40 14쪽
334 159-1 +5 22.03.10 620 42 14쪽
333 158-3 +6 22.03.09 576 36 14쪽
332 158-2 +14 22.03.08 615 33 12쪽
331 158-1 +9 22.03.07 564 29 15쪽
330 157-2 +8 22.03.06 586 34 14쪽
329 157-1 +7 22.03.05 575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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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155-1 +10 22.02.17 613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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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132-1 +17 20.06.21 1,214 51 13쪽
275 131-2 +16 20.06.20 1,193 47 16쪽
274 131-1 +10 20.06.19 1,213 45 20쪽
273 130-2 +13 20.06.03 1,281 54 12쪽
272 130-1 +10 20.06.02 1,080 46 15쪽
271 129-2 +12 20.06.01 1,026 50 13쪽
270 129-1 +12 20.05.31 1,046 47 16쪽
269 128-2 +4 20.05.30 1,027 44 13쪽
268 128-1 +5 20.05.29 1,126 46 12쪽
267 127-2 +8 20.05.28 1,164 44 13쪽
266 127-1 +9 20.05.27 1,306 54 17쪽
265 126-2 +15 20.05.22 1,218 59 11쪽
264 126-1 +10 20.05.21 1,232 50 13쪽
263 125-2 +16 20.05.20 1,159 62 12쪽
262 125-1 +18 20.05.19 1,121 57 13쪽
261 124-2 +15 20.05.18 1,106 54 13쪽
260 124-1 +15 20.05.17 1,442 53 15쪽
259 123-2 +9 20.05.16 1,141 55 11쪽
258 123-1 +16 20.05.15 1,302 59 12쪽
257 122-2 +17 20.04.28 1,520 65 12쪽
256 122-1 +11 20.04.27 1,398 58 12쪽
255 121-2 +16 20.04.26 1,366 54 15쪽
254 121-1 +14 20.04.25 1,392 54 14쪽
253 120-2 +16 20.04.24 1,427 54 19쪽
252 120-1 +20 20.04.23 1,480 75 15쪽
251 119-3 +11 20.04.09 1,632 76 18쪽
250 119-2 +18 20.04.08 1,350 67 11쪽
249 119-1 +9 20.04.07 1,312 60 17쪽
248 118-2 +10 20.04.06 1,265 60 14쪽
247 118-1 +16 20.04.05 1,334 60 17쪽
246 117-2 +8 20.04.04 1,337 52 19쪽
245 117-1 +8 20.04.03 1,558 66 22쪽
244 116-3 +56 20.03.21 1,885 96 22쪽
243 116-2 +84 20.03.20 1,802 56 13쪽
242 116-1 +14 20.03.19 1,409 57 12쪽
241 115-2 +13 20.03.18 1,301 56 16쪽
240 115-1 +9 20.03.17 1,194 48 19쪽
239 114-2 +11 20.03.16 1,290 58 20쪽
238 114-1 +16 20.03.15 1,305 50 16쪽
237 113-2 +19 20.03.14 1,370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97 54 23쪽
» 112-2 +13 20.03.05 1,582 70 17쪽
234 112-1 +13 20.03.04 1,421 62 17쪽
233 111-3 +6 20.03.03 1,333 55 13쪽
232 111-2 +7 20.03.02 1,342 58 15쪽
231 111-1 +10 20.03.01 1,427 60 12쪽
230 110-2 +7 20.02.29 1,474 56 16쪽
229 110-1 +11 20.02.28 1,559 61 17쪽
228 109-3 +16 20.02.17 1,718 63 12쪽
227 109-1/2 +13 20.02.15 1,647 61 19쪽
226 108-2 +20 20.02.14 1,643 60 13쪽
225 108-1 +20 20.02.13 1,763 66 16쪽
224 107-2 +19 20.02.08 1,836 78 13쪽
223 107-1 +16 20.02.07 1,806 71 14쪽
222 106-2 +15 20.01.19 2,056 84 14쪽
221 106-1 +14 20.01.18 1,959 88 15쪽
220 105-2 +19 20.01.13 1,993 93 14쪽
219 105-1 +16 20.01.12 1,864 82 16쪽
218 104-2 +14 20.01.11 1,846 78 11쪽
217 104-1 +10 20.01.10 1,858 78 14쪽
216 103-2 +17 20.01.09 1,943 79 17쪽
215 103-1 +14 20.01.08 1,761 83 18쪽
214 102-2 +16 20.01.07 1,734 79 12쪽
213 102-1 +12 20.01.06 1,786 81 13쪽
212 101-2 +8 20.01.02 1,773 70 13쪽
211 101-1 +16 20.01.01 1,771 83 14쪽
210 100-2 +17 19.12.31 1,725 83 15쪽
209 100-1 +8 19.12.30 1,758 68 16쪽
208 99-2 +19 19.12.24 1,824 75 16쪽
207 99-1 +22 19.12.23 1,750 78 14쪽
206 98-2 +38 19.11.28 2,489 90 11쪽
205 98-1 +15 19.11.27 1,912 87 19쪽
204 97-2 +15 19.11.26 1,921 102 11쪽
203 97-1 +15 19.11.25 1,972 83 13쪽
202 96-1/2 +13 19.11.24 1,961 89 21쪽
201 95-1/2 +17 19.11.21 1,927 87 18쪽
200 94-2 +19 19.11.20 2,006 90 12쪽
199 94-1 +17 19.11.19 1,970 85 12쪽
198 93-2 +13 19.11.18 2,085 82 13쪽
197 93-1 +15 19.11.17 2,131 79 15쪽
196 92-2 +23 19.11.16 2,241 96 16쪽
195 92-1 +15 19.11.15 2,398 79 18쪽
194 91-2 +25 19.11.04 2,662 108 16쪽
193 91-1 +21 19.11.03 2,480 104 14쪽
192 90-2 +12 19.11.02 2,328 83 12쪽
191 90-1 +20 19.11.01 2,544 95 17쪽
190 89-2 +34 19.10.20 3,037 115 13쪽
189 89-1 +16 19.10.19 2,472 79 14쪽
188 88-2 +17 19.10.18 2,342 69 14쪽
187 88-1 +15 19.10.17 2,398 83 15쪽
186 87-2 +12 19.09.16 2,485 89 14쪽
185 87-1 +17 19.09.15 2,245 81 13쪽
184 86-2 +14 19.09.14 2,200 84 12쪽
183 86-1 +13 19.09.13 2,192 74 19쪽
182 85-2 +16 19.09.12 2,350 77 14쪽
181 85-1 +10 19.09.11 2,502 71 15쪽
180 84-2 +15 19.09.04 2,511 93 16쪽
179 84-1 +10 19.09.03 2,413 72 14쪽
178 83-2 +15 19.09.02 2,593 86 17쪽
177 83-1 +17 19.09.01 2,730 104 20쪽
176 82-2 +20 19.08.09 2,984 111 19쪽
175 82-1 +15 19.08.08 2,897 112 12쪽
174 81-2 +17 19.08.07 2,775 95 11쪽
173 81-1 +15 19.08.06 2,719 97 12쪽
172 80-2 +9 19.08.05 2,562 85 12쪽
171 80-1 +6 19.08.04 2,442 72 12쪽
170 79-3 +24 19.08.02 2,424 93 17쪽
169 79-2 +9 19.08.01 2,282 74 16쪽
168 79-1 +7 19.07.31 2,255 79 15쪽
167 78-2 +13 19.07.25 2,287 75 15쪽
166 78-1 +4 19.07.24 2,268 75 18쪽
165 77-2 +7 19.07.21 2,251 80 17쪽
164 77-1 +2 19.07.20 2,390 71 14쪽
163 76-2 +4 19.07.19 2,476 77 14쪽
162 76-1 +10 19.07.18 3,008 82 16쪽
161 75-3 +15 19.06.23 2,842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47 117 20쪽
159 75-1 +21 19.06.21 2,649 94 19쪽
158 74-3 +17 19.06.20 2,540 93 13쪽
157 74-2 +8 19.06.19 2,453 81 13쪽
156 74-1 +8 19.06.18 2,481 79 12쪽
155 73-2 +4 19.06.17 2,385 74 12쪽
154 73-1 +5 19.06.16 2,463 75 12쪽
153 72-2 +7 19.06.15 2,456 76 16쪽
152 72-1 +5 19.06.14 2,522 88 13쪽
151 71-2 +16 19.06.10 2,616 149 13쪽
150 71-1 +7 19.06.09 2,700 96 15쪽
149 70-2 +9 19.06.08 2,650 96 13쪽
148 70-1 +6 19.06.07 3,016 9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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