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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강호江湖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쇠
작품등록일 :
2022.01.04 13:06
최근연재일 :
2023.02.21 18:00
연재수 :
2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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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68,486

작성
22.02.27 23:00
조회
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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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형수의성形隨意成

DUMMY

권법의 최고 경지는 무엇일까?


권법은 형形에서 시작한다. 천하에 무공이 백 개 있다고 치면 최소 오십은 권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흔한 무공인데, 모든 권법은 예외 없이 형을 익히는 데서 출발한다.


형을 익힌 다음 할 일은 동작에 경勁을 싣는 것이다. 허나 인간의 힘은 한계가 명확해 순수한 근력으론 범이나 곰 같은 맹수는 말할 것도 없고, 소나 말은 물론이고 당나귀한테도 안 된다.


이에 무수한 노력과 탐구를 거쳐 무인들은 발경에 기를 실었다. 기가 실린 발경은 천 근 이상의 힘을 내기도 하여 맨손으로 범이나 곰도 때려잡았다.


이후 오랜 기간 내공으로 발경의 위력을 강화하는 게 권법의 최고 경지로 여겨졌다.


그러다 여의권이 나타났다. 기초로 익히는 형은 있지만, 경지에 이르면 마음먹은 대로 형이 달라지는 권법에 다들 형수의성을 권법의 최고 경지라고 칭송했다.


장삼풍이 태극권을 선보이기 전까지는.


"살인멸구냐?"


사내는 대부인의 오라비이자 전대 철추당 당주인 연남산의 아들 연무쌍이다. 대부인의 지시를 받고 괴성이 터진 곳을 찾았는데 하필이면 내공으로 상대 심맥을 끊는 구후영의 모습을 목격했다.


"고통을 덜어준 겁니다."


구후영이 해명하려 했지만, 연무쌍은 들을 생각도 없이 여의권을 펼쳐 공격했다.


구후영은 상대의 양 주먹이 활짝 펼친 손바닥에 닿는 순간, 상체를 고정하고 하체를 움직이며 막대한 힘이 실린 공격을 양쪽으로 부드럽게 흘렸다.


'절기를 숨겼구나.'


연무쌍은 오 할의 공력을 실은 연자쌍비燕子雙飛의 초식을 구후영이 손쉽게 흘리자 자신의 판단을 더욱더 확신했다.


'어떻게?'


엉겁결에 태극권으로 연무쌍의 주먹을 흘린 구후영도 자신이 해낸 일에 놀란 나머지 계속 해명하는 걸 잊었다.


'생포해야 한다.'


연무쌍은 처음엔 화를 주체하지 못해 강한 초식을 펼쳤으나, 상대를 생포해 배후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강맹함을 버리고 변화 위주의 초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복잡한 초식도 효과가 전혀 없었다.


장선과 연무쌍이 사형제임을 모르는 사람 눈엔 완전히 다른 무공을 펼치는 거로 오해할 정도로 둘의 여의권은 같은 구석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상대는 마치 연무쌍의 여의권을 잘 아는 사람처럼 모든 변화와 속임수에 정확히 대응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상대가 수비만 하고 공격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이게 웬 망신이냐.'


연무쌍은 초식을 그대로 펼치는 게 아니라 여러 초식에서 필요한 것만 가져다가 쓰는 수준에 오른 이후, 아버지 빼고는 권법 대결에서 이토록 힘들었던 경험이 없었다.


'도대체 무슨 무공이지?'


배월교주가 구후영이 태원부 낙화문의 제자라는 사실을 밝혔기에 연무쌍은 상대가 펼치는 게 태극권이란 생각은 절대 못 떠올렸다.


'이게 무슨 조화지?'


완벽한 수비를 펼치는 구후영 본인 역시 당면한 상황에 의문투성이였다.


예전의 구후영은 검술 경지가 높으나 내공이 부족했다. 일류 수준에 이른 자와 싸우면 거의 필패고, 일류에 이르지 못해도 내공이 깊은 자와 싸우면 고전하기 일쑤다.


야효를 상대했을 땐 운이 좋았다. 야효는 속에 화가 가득했으나 청월의 연인이라는 구후영을 차마 죽일 순 없어서 진정한 살초를 꺼내지 않았고, 구후영이 목 앞에서 검을 멈추자 자존심 때문에 패배를 선언했다.


백화궁 자매를 죽인 건 말 그대로 운이었다. 둘이 내상을 입은 상태였고 풍불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 평소 기량의 반도 못 펼친 탓이고, 적혈장을 심장에 적중한 후 방심한 면도 있다.


천공교검의 예리함도 한 몫 크게 했다.


이렇듯, 과거의 구후영은 대단한 상대와 싸워 이기기도 했으나 운이 컸다. 무공 경지와 비교해 내공이 거의 없어서 자신보다 무공 이해가 낮은 자들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신세였다.


그런데 자양단을 먹고 깨달음을 얻어 내공을 품은 뒤, 상황이 반전됐다.


이제는 구후영이 무공에 관한 이해가 부족해 막대한 양의 내공을 써먹지 못했다.


내공심법만 배우고 무공도 경공도 거의 절로 깨우친 두전은 말할 것도 없고, 임초현도 절정치고는 내공이 적은 편이어서 구후영에게 품은 내공을 충분히 활용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


그 탓에 구후영은 품은 내공에 미안할 정도로 무공 위력이 약했으나, 공청석유로 힘과 체력이 좋아지고 눈과 귀는 물론 감각도 예민해져서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덕분에 부족함을 미처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친위대 사내의 변심으로 죽음의 위기에 놓이면서 잠재력이 터졌고, 엉겁결에 일류의 경지에 들었다.


경지가 일류로 올라 내공이 예전보다 잘 움직여주는 덕분에 연무쌍의 대단한 여의권을 잘 막고 있는 건데, 정작 구후영 본인은 자신이 경지가 오른 것조차 몰라 갑자기 강해진 이유에 대해 오리무중이었다.


"네 배후가 도대체 누구냐?"


화가 잔뜩 난 연무쌍이 이를 갈며 외쳤으나 구후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사부께서 그러셨어. 태극권의 최고 경지는 망忘이다. 기운을 싣는 걸 잊고, 발경을 잊고, 형도 잊고, 나도 잊고. 그렇게 모든 걸 잊으면 자연이 몸에 깃든다.


구후영은 어느새 무아지경에 빠져 정학이 해준 현재 상황에 꼭 알맞은 해답도 떠올리지 못한 채 대결에만 한없이 집중했다.


#


"왜 같은 편끼리 싸우는 것이오?"


연무쌍은 화가 잔뜩 치밀어서, 구후영은 아무 생각 없이 이백 합 정도는 대결하고서야 청빈이 등장했다.


딱 나이에 알맞은 내공을 품은 청빈은 먼저 출발한 배월교주의 종적은 진즉에 놓쳤고, 늦게 출발한 연무쌍에게도 추월당했다.


게다가 홍엽산장의 지리를 잘 몰라 얼추 비슷한 방향으로 달리긴 했으나 구후영이 있는 별채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행히 구후영과 연무쌍이 싸우면서 기척을 낸 바람에 늦게나마 목적지를 찾아왔다.


"형님, 이분이 오해하는 것 같습니다."


연무쌍과 벌이는 대결이 재밌어서 주변을 잊고 있던 구후영이 정신을 차렸다.


"오해? 네가 저자를 죽이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상대가 둘이 되자 연무쌍도 공격을 멈추고 뒤로 물러났다.


"내 동생이 사람을 죽였다면 죽일 이유가 최소 백 개는 있는 거요."


청빈의 당당한 말에 연무쌍은 기운이 쭉 빠졌다.


"백 개 말고 한 개만 얘기해 보시오."


"나는 대동부의 명의 신한천에게 침술을 배웠습니다. 신 명의께서 웬만해선 쓰지 말라고 알려준 침술이 있는데, 바로 죽은 자를 깨우는 것입니다."


"죽은 자를? 그러면 저자가 죽었다는 말이오?"


구후영은 육비나타와 친위대 사내의 대화 내용과 마지막에 변심해 자신을 공격한 사실을 알렸다.


그제야 벽과 천장에 잔뜩 박히고 바닥에도 가득 널린 암기에 주의를 돌린 연무쌍이 자신을 책망했다.


'눈에 보이는 거에 집착하여 여의권의 마지막 경지를 밟지 못한다고 부친께서 생전에 그리도 주의를 주셨는데, 또 같은 과오를 반복하는구나.'


"저자는 내가 쳐낸 육비나타의 암기에 죽었으나 전부터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깨워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로 했습니다."


"독으로 죽은 자만 깨울 수 있는 거요?"


"몸속의 기운을 일시로 끌어다가 뇌와 심장만 살리는 겁니다. 독도 인체에 해로울 뿐 기운은 맞으니 죽은 자를 깨우는 데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인간으로선 절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기에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합니다."


구후영이 사내를 깨운 걸 진심으로 후회하는 듯하자 연무쌍은 자신의 경솔함을 다시 한번 책망했다.


'내 외종생질外從甥姪인지도 모르는 아인데, 하마터면 내 손으로 죽일 뻔했구나.'


그러나 진심을 다한 공격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막혔던 걸 떠올리자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러니까 심맥을 울려 고통을 덜어줬다는 말이군."


"그렇습니다."


"그래. 뭘 알아낸 게 있소?"


구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인께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셋이 연무장에 도착했을 땐 분위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대부인이 자리를 딱 잡고 온휴와 장선이 자제시킨 덕분에 실질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서로 노려보며 입 모양으로 욕하고 이를 가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무슨 일입니까?"


"배월교주가 육비나타를 죽였다. 세 증인 중 혈교룡을 뺀 남은 둘도 죽었고."


복장표국 진영과 가까운 곳에 구후영과 잠깐 겨뤘던 육비나타가 미동도 없이 누워 있고, 단청과 호능도 칠공이 피범벅이 되어 너부러져 있었다.


혈교룡도 겨우 목숨만 부지한 건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고모. 여기 소협이 뭔가 알아낸 사실이 있습니다."


"그래. 무엇을 알아냈는가?"


세 개의 대침이 머리에 꽂히며 강제로 죽음에서 돌아온 사내는 제정신이 아니었고, 전혀 꾸밈없이 구후영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했다.


네 대주가 자룡을 숨긴 곳을 안다는 말은 어떻게든 살려고 급히 지어낸 거짓이었다.


그러나 서신에 전후 사정과 자신이 아는 바를 모조리 적어뒀다는 건 진실이었고, 서신을 숨긴 장소는 다름 아닌 의사당 편액 뒤였다.


"잠시 주목해 주시오."


대부인이 일어나 말했다. 깊은 내공을 품지 못해 목소리가 크진 않았으나, 호북 무림에서 존경받는 홍엽산장을 수십 년 동안 이끈 기품이 실려 거역할 수 있는 위엄이 잔뜩 배었다.


"여기 소협이 홍엽산장의 진정한 주인이자 내 손주인 구후영이요."


대부인의 말에 깜짝 놀란 건 철혈방 쪽 사람들뿐이 아니었다. 온휴의 요청에 한 손 거들러 온 자들도 미리 철혈방과 홍엽산장에 관해 소문을 들었기에 구후영이 구척장신에 털보이고 내공과 외공이 일정 경지에 이른 대단한 무인임을 알았다.


구후영도 작은 키는 아니나 구척장신까지는 아니고, 수염 하나 없이 반반한 얼굴이다. 더구나 대단한 무공을 품었다고 보기엔 다소 문약한 체형이었다.


"그간 사연을 오늘 모두 얘기할 테니, 잠시만 기다리시오."


말을 마친 대부인이 연무쌍과 홍엽산장 무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안으로 사라졌다.


"구후 대협. 일전에 장의행협하여 산적에게 납치된 배월교의 여제자를 구해주시고 직접 의술을 펼쳐 해독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구후 대협의 은혜는 배월교가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배월교주의 말에 대부인이 사라지며 험악해지던 분위기가 완화되었다.


"당신이 구후영이면 원래 있던 부당주는 누구요?"


그러나 철혈방 쪽에서 누군가가 외치자 다시 난장판이 됐다.


"어느 새끼가 주둥이질한 거야!"


다행히 장선이 버럭 외치자 철혈방 쪽도 조용해졌다.


장선은 연남산의 대제자로 무공밖에 모르는 자였다. 연무쌍이 철추당 당주 자리를 고사하며 방주에게 임명권이 돌아가게 생겼는데, 그때 철추당 골간骨干(핵심 간부)들이 장선에게 당주 자리를 맡아달라고 거듭 사정했다.


같은 철혈방이란 이름 아래에 있지만, 삼당 모두 각자 노선을 걸었고, 오단도 적성에 따라 삼당 중 하나와 가깝게 지냈다.


방주가 자칫 엉뚱한 자를 당주로 지목하면 철추당이 다른 당에 먹힐 수 있기에 손이 발이 되도록 애원해서 장선의 허락을 얻었다.


빌고 빌어서 당주 자리에 앉힌 거기에 철추당 소속 대부분이 장선의 말에 쉽게 토를 달지 못했다.


작가의말

주인공이 이제 일류의 경지에 들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5

  • 작성자
    Lv.99 13572468
    작성일
    22.02.27 23:33
    No. 1

    작가님 글 잘보고있읍니다
    공청석유로 목욕햇을때
    일류고 절정이고 최정이고
    올랐어야 하는거였을까요 물음표
    사견인데 작가님이 부러 쥔공의 무공경지를 낮추려한듯요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2.02.28 11:42
    No. 2

    제 글에서 경지는 단순한 강함의 척도가 아닙니다. 공청석유 덕분에 무공도 강해지고 내공도 강해진 건 맞지만, 운동선수가 강한 피지컬을 얻은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축구만 봐도 피지컬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죠. 위치 선정이나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하거나, 공수 전환 때 빠른 이동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매우 큽니다.

    그러니까 공청석유는 주인공 피지컬에 큰 도움을 줬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앞에 풍불지가 내공도 별로 없는 구후영을 절정의 고수와 평수를 이룰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높은 검술 경지와 보검인 천공교검 덕분인데요. 내공 경지가 너무 낮아서 강호에서 분류하는 일류에 이르진 못했지만, 강함은 이미 절정 초입이었습니다.

    제 설명이 품은 의문에 적절한 해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3 민광
    작성일
    22.02.28 00:01
    No. 3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2.02.28 11:43
    No. 4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독찾
    작성일
    22.02.28 02:34
    No. 5

    매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2.02.28 11:44
    No. 6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2.02.28 05:55
    No. 7

    재밌게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2.02.28 11:44
    No. 8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한사
    작성일
    22.02.28 07:05
    No. 9

    좋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2.02.28 11:45
    No. 10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22.02.28 09:51
    No. 11

    재밌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2.02.28 11:45
    No. 1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갈잎의노래
    작성일
    22.02.28 10:09
    No. 13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사견인데 작가님의 글이 재미있어서 굳이 등장인물간에 무공수준을 일류이니 절정이니 화경이니 나누는것에 연연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용의 작품만 하더라도 그런 등급에 연연하지않았지만 지금 읽어도 재미있으며, 굳이 따지자면 요즘 무협에서 절정단계 위에 또다른 경지가 있다면 애초에 절정이란 단어는 쓰면 안되는데 사용하는 이상한 트랜드에 굳이 맞추실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네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2.02.28 12:27
    No. 14

    이 글에서 현재 경지는 딱 2개의 분계선이 있습니다. 일류와 절정이죠.

    일류 이하, 일류와 절정 사이, 절정.

    뒤에도 화경이니 생사경이니 하는 게임식 경지 놀음은 없습니다. 일류와 절정의 기준에 관한 설정도 많은 고민을 통해 정했고, 여러 사건을 통해 적절히 풀어나갈 겁니다.

    저는 이 글에서 구무협과 신무협, 무협과 웹소설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습니다. 저도 소오강호로 무협에 입문했고, 김용 무협을 월녀검까지 읽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러나 추천란이나 강호정담 혹은 여타 소설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무협이 어렵고 낯설고 몰입이 어려워서 손 대기 꺼려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검 열 자루 사면 한 자루 서비스 주고, 전장에 은을 저축하면 사은품을 주는 등 친숙한 요소들을 섞었습니다. 대화도 대부분 현대식이고,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나 '남자는 다 똑같나 봐' 같은 익숙한 대사들을 적절히 인용했습니다.

    경지 역시 일종의 타협입니다. 대신 복잡하지 않고 일류와 절정으로 단순하게 나눴습니다. 경지에 관한 건 뒤에 더 자세한 언급이 있으니 미리 댓글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갈잎의노래 님과 13572468님의 애정 어린 댓글에 감사드리며, 끝까지 흐름을 잃지 않고 수긍 가능한 설정과 진행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22.03.15 14:11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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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대백산행大白山行 +1 22.11.19 1,113 38 11쪽
185 각골지한刻骨之恨 +2 22.11.18 1,114 33 11쪽
184 홍화소의紅花素衣 +1 22.11.17 1,169 36 11쪽
183 불로장생不老長生 +2 22.11.16 1,174 40 11쪽
182 규보천리跬步千里 +5 22.11.15 1,214 41 11쪽
181 호생지덕好生之德 +5 22.11.14 1,147 43 11쪽
180 고입경맥蠱入經脈 +2 22.11.13 1,172 40 11쪽
179 출관동행出關東行 +3 22.11.12 1,220 44 11쪽
178 초입태극初入太極 +9 22.11.11 1,307 49 11쪽
177 미이불혹迷而不惑 +13 22.09.15 1,658 51 11쪽
176 금선탈각金蟬脫殼 +3 22.09.15 1,285 46 11쪽
175 난해강호難解江湖 +1 22.09.15 1,228 39 11쪽
174 이퇴위진以退爲進 +3 22.09.15 1,253 41 11쪽
173 일부당관一夫當關 +1 22.09.15 1,263 43 11쪽
172 불살일인不殺一人 +2 22.09.15 1,322 42 11쪽
171 흥풍작랑興風作浪 +2 22.09.15 1,285 44 11쪽
170 시산혈해屍山血海 +2 22.09.15 1,300 43 11쪽
169 기고상당旗鼓相當 +1 22.09.15 1,296 46 11쪽
168 비정강호非情江湖 +1 22.09.15 1,377 46 11쪽
167 궁장구팽弓藏狗烹 +3 22.09.15 1,369 42 11쪽
166 부지유지不知有之 +1 22.09.15 1,361 46 11쪽
165 자미제성紫微帝星 +2 22.09.15 1,355 44 11쪽
164 두전성이斗轉星移 +3 22.09.15 1,385 45 11쪽
163 선천기공先天氣功 +3 22.09.15 1,360 47 11쪽
162 오타오당誤打誤撞 22.09.15 1,369 46 11쪽
161 사상지술四象之術 22.09.15 1,406 45 11쪽
160 장밀지검藏密之劍 +13 22.09.15 1,548 53 11쪽
159 대수연화大手蓮花 +26 22.07.30 2,594 85 11쪽
158 혁고정신革古鼎新 +17 22.07.29 1,994 75 11쪽
157 연여회빙緣如懷氷 +10 22.07.28 1,971 75 11쪽
156 불조유심佛祖有心 +20 22.07.27 2,006 77 11쪽
155 무근지과無根之果 +14 22.07.26 1,970 76 11쪽
154 이대도강李代桃僵 +18 22.07.25 1,947 74 11쪽
153 홍황거류洪荒巨流 +18 22.07.24 1,931 78 11쪽
152 복수난수覆水難收 +15 22.07.23 1,951 81 11쪽
151 유수무정流水無情 +12 22.07.22 1,954 68 11쪽
150 어약용문魚躍龍門 +16 22.07.21 2,013 74 11쪽
149 십팔동인十八銅人 +11 22.07.20 1,977 73 11쪽
148 나한나찰羅漢羅刹 +12 22.07.19 1,939 71 11쪽
147 대나한진大羅漢陣 +14 22.07.18 1,946 74 11쪽
146 기사멸조欺師滅祖 +14 22.07.17 1,943 71 11쪽
145 각행기시各行其是 +10 22.07.16 1,954 63 11쪽
144 여래신장如來神掌 +11 22.07.15 1,978 80 11쪽
143 사승전서死僧傳書 +13 22.07.14 2,028 83 11쪽
142 일추탁언一鰍濁堰 +13 22.07.13 2,038 78 11쪽
141 백중지세伯仲之勢 +9 22.07.12 2,024 80 11쪽
140 칠십이절七十二絶 +18 22.07.11 2,057 86 11쪽
139 요무양위曜武揚威 +10 22.07.10 1,963 80 11쪽
138 무림대회武林大會 +8 22.07.09 2,052 75 11쪽
137 태산북두泰山北斗 +12 22.07.08 2,042 74 11쪽
136 검관불승劍貫佛僧 +10 22.07.07 2,071 79 11쪽
135 휴휴유용休休有容 +14 22.07.06 2,184 78 11쪽
134 포전인옥抛塼引玉 +7 22.07.05 2,326 68 11쪽
133 동상이몽同床異夢 +29 22.07.04 2,528 102 11쪽
132 자룡고뇌子龍苦惱 +44 22.05.15 3,459 111 11쪽
131 수도거성水到渠成 +23 22.05.14 2,977 104 11쪽
130 병불혈인兵不血刃 +17 22.05.13 2,965 101 11쪽
129 삼분지계三分之計 +20 22.05.12 3,053 104 11쪽
128 일견종정一見鍾情 +24 22.05.11 3,112 116 11쪽
127 순수추주順水推舟 +33 22.05.10 3,540 109 11쪽
126 심납백천心納百川 +13 22.05.09 3,155 101 11쪽
125 파견탈롱破繭脫籠 +27 22.05.08 3,234 97 11쪽
124 박혁천하博奕天下 +13 22.05.07 3,313 109 11쪽
123 순창역망順昌逆亡 +18 22.05.06 3,220 106 11쪽
122 무림말살武林抹殺 +18 22.05.05 3,160 111 11쪽
121 서고동맹書庫同盟 +12 22.05.04 3,118 106 11쪽
120 면사금패免死金牌 +15 22.05.03 3,170 105 11쪽
119 황궁서고皇宮書庫 +16 22.05.02 3,195 111 11쪽
118 천의망망天意茫茫 +14 22.05.01 3,075 115 11쪽
117 훈계금의訓戒錦衣 +10 22.04.30 3,096 109 11쪽
116 황궁풍운皇宮風雲 +16 22.04.29 3,082 105 11쪽
115 상생상극相生相克 +24 22.04.28 3,079 112 11쪽
114 황성입궁皇城入宮 +28 22.04.27 3,129 116 11쪽
113 할석분좌割席分坐 +13 22.04.26 3,324 105 11쪽
112 차도살인借刀殺人 +11 22.04.25 3,344 106 11쪽
111 비급해독秘笈解讀 +13 22.04.24 3,500 110 11쪽
110 빙동삼척氷凍三尺 +20 22.04.23 3,491 111 11쪽
109 기명제자記名弟子 +20 22.04.22 3,509 100 11쪽
108 일인전승一人傳承 +18 22.04.21 3,501 115 11쪽
107 명분지쟁名分之爭 +17 22.04.20 3,469 115 11쪽
106 배수일전背水一戰 +22 22.04.19 3,516 115 11쪽
105 외래화상外來和尙 +14 22.04.18 3,571 124 11쪽
104 유전사귀有錢使鬼 +24 22.04.17 3,658 115 11쪽
103 태극혜검太極惠劍 +16 22.04.16 3,686 121 11쪽
102 무당산행武當山行 +17 22.04.15 3,732 126 11쪽
101 기왕불구旣往不咎 +16 22.04.14 3,766 127 11쪽
100 융회관통融會貫通 +29 22.04.13 3,865 134 11쪽
99 식사녕인熄事寧人 +10 22.04.12 3,693 128 11쪽
98 경천음모驚天陰謀 +16 22.04.11 3,728 135 11쪽
97 적아구분敵我區分 +18 22.04.10 3,763 131 11쪽
96 실장성세實張盛勢 +18 22.04.09 3,757 130 11쪽
95 우여곡절迂餘曲折 +18 22.04.08 3,760 126 11쪽
94 구두난비九頭難飛 +12 22.04.07 3,968 117 11쪽
93 낙엽지추落葉知秋 +8 22.04.06 3,942 118 11쪽
92 일엽편주一葉片舟 +21 22.04.05 4,023 136 11쪽
91 오리무중五里霧中 +18 22.04.04 4,154 143 11쪽
90 일파만파一波萬波 +19 22.04.03 4,105 138 11쪽
89 육양권법六陽拳法 +11 22.04.02 4,126 134 11쪽
88 산우욕래山雨慾來 +18 22.04.01 4,125 131 11쪽
87 만목일근萬木一根 +16 22.03.31 4,086 136 11쪽
86 유령검진幽靈劍陣 +15 22.03.30 4,094 124 11쪽
85 화산검종華山劍宗 +12 22.03.29 4,058 126 11쪽
84 강호질서江湖秩序 +20 22.03.28 4,137 141 11쪽
83 고급심법高級心法 +18 22.03.27 4,202 134 11쪽
82 기사회생起死回生 +19 22.03.26 4,145 127 11쪽
81 승풍탑운乘風搭雲 +12 22.03.25 4,055 133 11쪽
80 인심파측人心叵測 +15 22.03.24 4,203 139 11쪽
79 공간제압空間制壓 +16 22.03.23 4,230 148 11쪽
78 아신유재我神猶在 +12 22.03.22 4,252 136 11쪽
77 삼양개태三陽開泰 +17 22.03.21 4,231 139 11쪽
76 타산지옥他山之玉 +18 22.03.20 4,144 135 11쪽
75 양의심공兩儀心功 +14 22.03.19 4,199 128 11쪽
74 궤우의혈潰于蟻穴 +16 22.03.18 4,134 135 11쪽
73 남귤북지南橘北枳 +14 22.03.17 4,132 132 11쪽
72 대련대련對聯對練 +11 22.03.16 4,122 130 11쪽
71 마교귀빈魔敎貴賓 +14 22.03.15 4,265 142 11쪽
70 아수라진阿修羅陳 +14 22.03.14 4,285 127 11쪽
69 혈포규찰血袍糾察 +15 22.03.13 4,188 145 11쪽
68 괴이남녀怪異男女 +17 22.03.12 4,292 150 11쪽
67 서행서안西行西安 +14 22.03.11 4,376 138 11쪽
66 검룡출세劍龍出世 +33 22.03.10 4,370 164 11쪽
65 봉망필노鋒芒畢露 +15 22.03.09 4,318 146 11쪽
64 무림연합武林聯合 +12 22.03.08 4,401 151 11쪽
63 구점작소鳩占鵲巢 +11 22.03.07 4,445 143 11쪽
62 만류귀종萬流歸宗 +12 22.03.06 4,524 143 11쪽
61 지피지기知彼知己 +15 22.03.05 4,508 135 11쪽
60 결초보은結草報恩 +15 22.03.04 4,610 150 11쪽
59 배월교주拜月敎主 +13 22.03.03 4,529 140 11쪽
58 천하검보天下劍譜 +12 22.03.02 4,561 156 11쪽
57 안제홍엽雁啼紅葉 +16 22.03.01 4,551 150 11쪽
56 곡종인산曲終人散 +11 22.02.28 4,612 144 11쪽
» 형수의성形隨意成 +15 22.02.27 4,672 139 11쪽
54 난화성개蘭花盛開 +12 22.02.26 4,682 147 11쪽
53 산장풍운山庄風雲 +14 22.02.25 4,661 143 11쪽
52 진가후왕眞假㺅王 +14 22.02.24 4,787 146 11쪽
51 권법대결拳法對決 +11 22.02.23 4,929 138 11쪽
50 도검강호刀劍江湖 +11 22.02.22 5,138 136 11쪽
49 함사사영含沙射影 +10 22.02.21 5,206 142 11쪽
48 홍엽산장紅葉山庄 +12 22.02.20 5,328 142 11쪽
47 태극권법太極拳法 +14 22.02.19 5,250 155 11쪽
46 쇄악심곡鎖惡深谷 +16 22.02.18 5,180 154 11쪽
45 무당일절武當一絶 +13 22.02.17 5,236 153 11쪽
44 준마준걸駿馬俊傑 +20 22.02.16 5,188 150 11쪽
43 단전확장丹田擴張 +9 22.02.15 5,305 149 11쪽
42 삼류구등三流九等 +21 22.02.14 5,423 172 11쪽
41 주점풍운酒店風雲 +11 22.02.13 5,427 141 11쪽
40 신태선골新胎鮮骨 +16 22.02.12 5,470 159 11쪽
39 조호화호照虎畵虎 +17 22.02.11 5,395 161 11쪽
38 난화검법蘭花劍法 +15 22.02.10 5,435 151 11쪽
37 절대심검絶對心劍 +12 22.02.09 5,479 158 11쪽
36 점정지필點睛之筆 +14 22.02.08 5,395 148 11쪽
35 선유선보善有善報 +14 22.02.07 5,524 159 11쪽
34 음양화합陰陽和合 +14 22.02.06 5,738 149 11쪽
33 대별산행大別山行 +11 22.02.05 5,491 144 11쪽
32 귀각신참鬼刻神劖 +18 22.02.04 5,423 155 11쪽
31 조룡화호雕龍畵虎 +15 22.02.03 5,543 170 11쪽
30 설강어검舌强於劍 +16 22.02.02 5,513 162 11쪽
29 적반하장賊反荷杖 +10 22.02.01 5,496 172 11쪽
28 청천벽력淸天霹靂 +8 22.01.31 5,627 15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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