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에서 경지는 단순한 강함의 척도가 아닙니다. 공청석유 덕분에 무공도 강해지고 내공도 강해진 건 맞지만, 운동선수가 강한 피지컬을 얻은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축구만 봐도 피지컬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죠. 위치 선정이나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하거나, 공수 전환 때 빠른 이동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매우 큽니다.
그러니까 공청석유는 주인공 피지컬에 큰 도움을 줬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앞에 풍불지가 내공도 별로 없는 구후영을 절정의 고수와 평수를 이룰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높은 검술 경지와 보검인 천공교검 덕분인데요. 내공 경지가 너무 낮아서 강호에서 분류하는 일류에 이르진 못했지만, 강함은 이미 절정 초입이었습니다.
제 설명이 품은 의문에 적절한 해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글에서 현재 경지는 딱 2개의 분계선이 있습니다. 일류와 절정이죠.
일류 이하, 일류와 절정 사이, 절정.
뒤에도 화경이니 생사경이니 하는 게임식 경지 놀음은 없습니다. 일류와 절정의 기준에 관한 설정도 많은 고민을 통해 정했고, 여러 사건을 통해 적절히 풀어나갈 겁니다.
저는 이 글에서 구무협과 신무협, 무협과 웹소설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습니다. 저도 소오강호로 무협에 입문했고, 김용 무협을 월녀검까지 읽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러나 추천란이나 강호정담 혹은 여타 소설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무협이 어렵고 낯설고 몰입이 어려워서 손 대기 꺼려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검 열 자루 사면 한 자루 서비스 주고, 전장에 은을 저축하면 사은품을 주는 등 친숙한 요소들을 섞었습니다. 대화도 대부분 현대식이고,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나 '남자는 다 똑같나 봐' 같은 익숙한 대사들을 적절히 인용했습니다.
경지 역시 일종의 타협입니다. 대신 복잡하지 않고 일류와 절정으로 단순하게 나눴습니다. 경지에 관한 건 뒤에 더 자세한 언급이 있으니 미리 댓글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갈잎의노래 님과 13572468님의 애정 어린 댓글에 감사드리며, 끝까지 흐름을 잃지 않고 수긍 가능한 설정과 진행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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