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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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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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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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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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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DUMMY

라스펠에서 지내는 마지막 시간을 보낸 후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동쪽 문으로 향했다. 라스펠은 벤하르트가 지금까지 여행했던 곳과는 또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룬델이나 에린델과는 또 다른 환경과 문화 아마도 한달이라는 시간이 주어 진다고 해도 다 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라스펠에 오기 위해서 노력했던 시간에 비해 벤하르트가 얻은 것은 어찌 보면 정말로 작은 것이라고 말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으로 좋았다. 라스펠을 '구했기에' 무언가를 원한다. 원치 않는다. 그런 개념을 떠나서 '구했다.' 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만족했다.

"라스펠도 이걸로 끝이구나."

동쪽 문에는 마누어와 트레이야와 제네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오늘 돌아가기로 한거야?"

"그래. 목적지도 정해졌으니까 서둘러야지."

"목적지라. 신들의 이상향이었나? 그걸 찾는 여행 말이지? 그런데 너무 추상적이지 않아?"

트레이야는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보고 간접적으로 엔쿠라스와 연관 되어 있었다.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은 쉽게 이해하거나 믿지 않았다. 레니아가 한때 신이었다는 사실도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지금도 그녀는 레니아를 신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다.

"발견하기전까지는 무엇이든 추상적인 법이야. 트레이야 그럼 가렌더 부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글세. 어떤 장소 아니었어?"

"가렌더 부크는 말이지. 여섯개의 다른 이 차원의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라고 해. 우리가 사는 이 룬델과 에린델을 포함한 모든 대륙을 하나의 세계로 봤을때 비슷한 세계까 여섯개가 있는데 그것을 중심에서 이어 주는 것이 가렌더 부크라고 하는거야. 어때 엄청 추상적이지?"

"그렇네."

"벤과 나는 그곳을 갔다 왔고, 그곳은 실제로 존재하지. 추상적이고 이해할수 없는 있을지 없을지 몰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경험하지 못했을때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보통의 사람들은 뛴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높이밖에는 뛸수 없지만, 마법을 익힌 사람은? 기를 익힌 사람은? 그들보다 더 높게 나는 것도 가능하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무언가는 언제나 추상적인 법이야. 라스펠만 해도 그렇잖아?"

"그래 맞아. 너희들이라면 꼭 엔쿠라스에 갈수 있을거야."

트레이야와 레니아는 악수를 한뒤에 살짝 포옹했다.

"벤과도 잘 되길 기대할게."

"뭐 뭣?"

"레니아 너는 똑똑한것 같아도 은근히 생각이 몸에 드러나거든. 라프라의 일도 있고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

"제네스는?"

"저녀석도 눈치는 빠르니까, 그게 아니어도 그걸 모르는건 벤 정도일걸? 벤도 눈치는 빠른 편인데도 이런건 눈치채지 못하는걸 보면 의도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것일지도 몰라."

"내가 보기엔 그냥 단순히 둔한게 아닐까 싶은데,"

"하하. 레니아 너도 많이 바뀌었어. 처음에는 어디로 폭발할지 모르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느낌이었는데 말이지."

트레이야는 레니아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인간다워 졌다고 하면 화를 내려나?"

"글세."

"어른스러워 진 것 같아. 예전에는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말이지. 지금은 지성인 같은 느낌이랄까?"

"어지간히도 무시당하고 있었구나."

"그야 뭐. 지금에야 말하는거지만, 힘도 약하지 안하무인적 사고방식에 물정에도 밝지 못하고, 똑똑하긴 했지만 사용하지 못했으니까, 무시하지는 않았지만, 네 입장으로 보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어쩐지 화를 내고 싶어졌어."



노닥거리는 두 여자를 뒤로 한채 벤하르트는 할 일이 없어 라스펠을 보고 있었다.

"벤하르트."

"제네스."

제네스가 먼저 말을 걸어 올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벤하르트는 그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지?"

"별일은 아니다. 트레이야처럼 너와 시시덕 거리고 싶은 마음은 없어. 단지 빚을 진채로 끝나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고맙다는 말을 하러 온 것이다."

그는 제네스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고맙다는 말은 내가 해야 할 이야기였고, 그에 따른 보답이니 너무 마음 쓰지는 않아도 상관 없어. 애초에 네가 없었다면 라스펠로 향하는 길도 열리지 않았을테고, 나는 네 팔을 앗아간 사람이니까, 네가 나를 얼마나 싫어할지는 잘 알고 있다. 나에게 그런 시덥잖은 이유로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어."

"고맙다는건 검 뿐만은 아니다. 벤하르트 알고있나? 나는 타인에게 최면을 세뇌를 거는 사람이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최면을 걸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이 있지 뭐라고 생각하나?"

"글세.."

"인간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은 물론이고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만 하지. 나는 네게 잃은것도 받은것도 있지만, 지금 나는 네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갖지 말라니까, 답답한 녀석이로군."

벤하르트가 투덜거리며 말하자 제네스는 소리내어 웃었다.

"네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줄은 몰랐군. 어찌 되었든 팔이 날아간 것은 둘째로 쳐도 나는 지난 일에 대해서 네게는 개인적으로 원한은 별로 없다. 복수를 하고 싶었고, 네게 방해를 당해서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나는 트레이야와 함께 하고 있으니까, 스승님의 마지막 혈육을 지킬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럼 라군델에 복수하겠다는 생각도 접은건가?"

"어지간히도 평화 주의자로군. 이제와 막무가내로 라군델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스승님을 죽게 만든 원흉은 꼭 내손으로 처단하겠다. 그것만은 양보하지 않아."

제네스는 벤하르트를 비꼬면서 말했다.

"그리고 한가지. 충고해두지. 너는 약한 마음을 무기로 강함을 위장하고 있다. 죽이고 싶지 않기에, 지키면서 심적으로 강해지고 '마치 강한것처럼' 속이고 있지만, 사실은 그저 결과론적으로 지금껏 살아 남았을 뿐이다."

"무슨 뜻이지?"

"벤하르트. 너는 스스로의 감정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타인과 철저하게 엮이지 않으려 하면서도 타인을 내버려 두지 못하는 건 모순이다. 그런 감정은 후일 산산히 부서져 버릴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는 잘 살아 남았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는 알수 없지만, 너도 알고 있겠지? 인간은 아니 운명은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는게 아니라는 것을."

두말할 것도 없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나는 라군델에 복수를 하기 위해 힘을 원했다. 아마 네가 방해하지 않았다면, 성공했을 것이다. 방해했다고 해도 내게 운이 더 따라 주었다면, 성공했겠지. 한발의 차이였지만, 그 한발으로 나는 실패했고 너는 성공했다. 그렇게 절박하고 그렇게까지 모든 것을 걸었음에도 안될때는 안돼. 그렇다면 벤하르트 너는 어떻지?"

제네스는 트레이야에게 벤하르트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비단 그가 악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벤하르트는 두말할것 없이 이상했다.

"인간을 죽이지 않는다는 네 생각은 틀리지는 않지만, 그만큼 스스로가 주도권을 버리는 행위이다. 악인을 구해주었다고 선인이 될것이라 단정 짓지 마라. 선인을 구해주었다고, 그가 쭉 선인으로 살아간다고 단정지어서는 곤란해. 물론 그것을 완전히 배제하는게 옳다는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네 행동은 여행을 계속하는 입장으로써 추천할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지."

"....."

"인간이 얼마나 배신을 쉽게 하는지 너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물며 용서를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개과천선을 하는 일따위는 없지도 않지만 흔하지도 않지."

"뭘 말하고 싶은거지?"

"벤하르트 하르크. 너는 강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강점이 곧 약점이다. 네가 인지하지 못한다 해도 나는 알수 있지. 너는 무력적으로는 약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도 약하다. 그 약함으로 강함을 이루고 있는 것이지. 누군가를 죽이기 싫지만, 그만큼 잘못한 사람은 용서하기 싫은 기분을 항상 느끼는 모순적인 감정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한쪽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약하디 약한 마음. 바로잡지 않는다면 언제고 깨질 그 마음을 '네 식대로' 자신의 강점을 바로 잡아라."

"내 식대로?"

"답지 않게 말이 길었군. 개인적인 조언이다. 내 말을 들어도 좋고, 안들어도 나는 상관 없지. 하지만 어쨋든 이것으로 네게 진 빚은 없는거다. 검은 잘 쓰도록 하지."

제네스는 한손으로 능숙하게 검을 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완전히 손에 익은듯한 모습이었다.

"빚이라는건 처음부터 없었다니까, 하지만, 확실히 일리가 있을지도.."

이기적이라는 말 하나로 끊임없이 자신에게 변명했지만, 그의 감정은 단순히 착한 것은 아니었다. 항상 자신에게 말하고 타인에게 말하듯 개인적인 아집인것 뿐이다. 정말 착하기에 용서하고 싶은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기회를 주고 싶다는 스스로만을 위한 구제였다.

"그나저나 제네스가 저런 말을 할 줄이야. 이거 이쪽이 도리어 빚을 진 것 같은 느낌인데,"

빚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모양이었다.




"내려갈 준비는 끝났나?"

"그래."

"벤 레니아! 잘 가! 조심하고!"

트레이야의 말에 그들은 손을 흔들어 주었다. 트레이야의 옆에는 제네스가 무심하게 벽을 기대고 서서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나저나 당신이 우리를 배웅할줄이야."

"내가 원한 일이다."

"그야.. 어 뭐?"

"내가 원했다고 했다. 벤하르트 레니아 너희들은 나에게 지독한 배신감을 느꼈겠지.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은 너희들을 배신해서는 안될 위치였었지. 나는 벤하르트 네가 자신의 몸을 던져 가며 라스펠을 구하는 모습을 보았었다. 그리고 너희들이 라스펠에 영검을 주겠다는 말도 들었었지. 하지만 나는 믿을수 없었다. 한낱 검이 라스펠을 지탱할수 있다는 것을.. 너희들의 무용은 이미 정공법으로는 제압할수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극단적인 수를 썼던 것이지만, 후후 놀랍더군 레니아 진작에 의심하고 있었다니,"

"그야 뭐, 하계에 있을때와 이곳에 있을때의 강함이 다르고 그걸 숨겼을때부터 의심했었지. 가정하고 생각해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있으니까,"

레니아는 조금 자신을 가지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스펠을 구해준 너희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딱히 너희들이 싫었던게 아니다. 입장상 라스펠을 더 소중히 여겼을뿐. 그렇기에 라스펠을 지켜주고 구해준 너희들에게는 무엇이라도 해줄수 있다."

"부담스러운걸."

"일단 이걸 받아라 여행을 하는 데에는 역시 돈이 필요하겠지."

마누어는 자루를 그들에게 건네주었다. 자루 안을 보고 레니아는 놀라며 말했다.

"이게 얼마야?"

"라스펠에서도 사실 그 돈을 사용하지만, 이미 나에게는 쓸모 없는 물건이지. 아마 100마크닐 정도 될 것이다. 내가 지은 죄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작은 금액일지도 모르지만, 아무 생각 않고 받아 주었으면 좋겠군.

사실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누어의 그 돈은 실질적으로 지금까지 자신이 모았던 전 재산이었다. 그는 그 사실을 입밖에 내면 벤하르트나 레니아가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구태어 그 사실을 말하지는 않았다.

"아니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레니아의 말마따나 벤하르트도 마누어의 그 행동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되려 그렇게 하는게 의심이 들 정도로 부담스럽기 짝이 없었다. 만약 그게 그의 전재산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정말 몸둘바를 몰라할지도 몰랐다.

"너희들의 성격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할것 같군. 너희들이 받지 않겠다면 버리겠다.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러워 하면서 받아도 좋아. 돈이 많다고 해서 손해를 볼 일은 좀처럼 없을테니,"

"우와 벤. 나는 지금까지 네가 고집으로는 최고일줄 알았는데, 이녀석은 정말 한술 더 뜨는 것 같아."

"비교 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조금 울컥할 정도야."

레니아는 그 말에 발끈하면서 말했다.

"헛소리 하고 있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사실 마누어나 너나 거기서 거기라고,"

벤하르트는 그것을 강하게 부인할수 없다는 것을 씁쓸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은 언제든 라스펠 대륙의 영향권 안에서 사용하게 되면 라스펠로 들어올수 있게 되는 비옥(飛玉)이다. 다음에 라스펠에 들릴 기회가 있다면 굳이 마법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언제든 이것을 사용해 들어올수 있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아니 감사를 청해야 할 것은 이쪽이다. 정말로 미안했고 고맙다. 용서해달라고는 하지 않겠다. 미워해도 좋지만, 라스펠만은 좋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정말로 부담스럽군. 내가 이런 사람이랑 동급이라니.'

'고지식한게 벤하르트 뺨치는 걸. 하긴 그러니까 그런 행동을 했겠지.'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가야.."

"비옥은 작지만 마법진의 역할을 하고 있지. 라스펠은 하나의 거대한 마력의 도시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비옥을 사용한다면 내려갈수 있다. 비옥이 없다면 마법진을 이용해야 겠지만,"

"편리하군요. 그럼 슬슬 가보겠습니다."

"라스펠을 잘 복구하길 바랄게."

마누어는 고개를 굽히고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인사를 끝내고 고개를 들자 이미 그의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쪼록 좋은 여행이 되기를.."

자신의 전재산과 줄수 있는 모든 것을 주었음에도 그는 아쉬워 하기는 커녕 홀가분한 기분으로 라스펠로 발걸음을 돌렸다.


작가의말

앞으로 이틀 쉬는군요.
이제 끝물인데 언제나 이맘때쯤 되면 시원섭섭합니다.
두시간 정도 앉아서 쓴것 같은데 허리가 아프네요. 목요일날 아주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과연 제가 마무리를 지을수 있을런지,,
그리고 연참대전의 끝이 다가 오고 있으니,,, 하하.. 저는 나름 홀가분 하지만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헤헤.. 음..
모두들 좋은 주말 연휴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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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엔쿠라스 2부 37화(591화)- +4 13.01.29 1,136 15 11쪽
606 엔쿠라스 2부 36화(590화)- +3 13.01.28 1,056 27 10쪽
605 엔쿠라스 2부 35화(589화)- +6 13.01.26 1,197 24 11쪽
604 엔쿠라스 2부 34화(588화)- +2 13.01.25 1,088 10 12쪽
603 엔쿠라스 2부 33화(587화)- +6 13.01.24 1,123 11 13쪽
602 엔쿠라스 2부 32화(586화)- +4 13.01.23 1,081 15 8쪽
601 엔쿠라스 2부 31화(585화)- +5 13.01.22 1,342 13 12쪽
600 엔쿠라스 2부 30화(584화)- +4 13.01.21 1,395 13 10쪽
599 엔쿠라스 2부 29화(583화)- +6 13.01.19 1,824 14 12쪽
598 엔쿠라스 2부 28화(582화)- +3 13.01.18 1,235 13 8쪽
597 엔쿠라스 2부 27화(581화)- +6 13.01.17 1,199 11 9쪽
596 엔쿠라스 2부 26화(580화)- +9 13.01.16 1,180 12 10쪽
595 엔쿠라스 2부 25화(579화)- +7 13.01.15 1,297 12 10쪽
594 엔쿠라스 2부 24화(578화)- +2 13.01.14 1,145 10 10쪽
593 엔쿠라스 2부 23화(577화)-治心(2) +5 13.01.12 1,231 10 11쪽
592 엔쿠라스 2부 22화(576화)-治心(1) +5 13.01.11 1,100 16 11쪽
591 엔쿠라스 2부 21화(575화)- +3 13.01.10 1,245 18 7쪽
590 엔쿠라스 2부 20화(574화)-대가(2) +7 13.01.04 1,266 26 15쪽
589 엔쿠라스 2부 19화(573화)-대가(1) +7 12.12.27 1,460 10 9쪽
588 엔쿠라스 2부 18화(572화)-마신(魔神)(12) +12 12.12.15 1,225 16 12쪽
587 엔쿠라스 2부 17화(571화)-마신(魔神)(11) +4 12.12.14 1,276 10 11쪽
586 엔쿠라스 2부 16화(570화)-마신(魔神)(10) +3 12.12.13 1,988 25 13쪽
585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7 12.12.12 1,127 13 16쪽
584 엔쿠라스 2부 14화(568화)-마신(魔神)(8) +6 12.12.11 1,237 10 8쪽
583 엔쿠라스 2부 13화(567화)-마신(魔神)(7) +4 12.12.10 1,219 10 12쪽
582 엔쿠라스 2부 12화(566화)-마신(魔神)(6) +9 12.12.08 1,094 12 11쪽
581 엔쿠라스 2부 11화(565화)-마신(魔神)(5) +7 12.12.07 1,388 17 13쪽
580 엔쿠라스 2부 10화(564화)-마신(魔神)(4) +6 12.12.06 1,475 13 12쪽
579 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7 12.12.05 1,156 13 16쪽
578 엔쿠라스 2부 8화(562화)-마신(魔神)(2) +8 12.12.04 2,261 29 14쪽
577 엔쿠라스 2부 7화(561화)-마신(魔神)(1) +11 12.12.03 1,212 14 10쪽
576 엔쿠라스 2부 6화(560화)-백검사(7) +4 12.12.01 1,894 18 8쪽
575 엔쿠라스 2부 5화(559화)-백검사(6) +8 12.11.30 1,099 14 11쪽
574 엔쿠라스 2부 4화(558화)-백검사(5) +7 12.11.29 1,312 17 14쪽
573 엔쿠라스 2부 4화(557화)-백검사(4) +9 12.11.28 1,386 20 11쪽
572 엔쿠라스 2부 3화(556화)-백검사(3) +8 12.11.27 2,367 17 21쪽
571 엔쿠라스 2부 2화(555화)-백검사(2) +9 12.11.26 1,300 12 18쪽
570 엔쿠라스 2부 1화(554화)-백검사(1) +17 12.11.05 1,437 24 21쪽
569 엔쿠라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7 12.11.05 1,637 13 4쪽
568 엔쿠라스 553화-이별[1부 완결] +23 12.10.14 1,609 17 29쪽
567 엔쿠라스 552화- +15 12.09.24 1,460 11 18쪽
566 엔쿠라스 551화- +3 12.09.06 1,195 10 12쪽
565 엔쿠라스 550화- +8 12.08.31 2,203 13 12쪽
564 엔쿠라스 549화- +11 12.08.29 1,064 15 22쪽
563 엔쿠라스 548화- +10 12.08.23 1,064 12 28쪽
562 엔쿠라스 547화- +7 12.08.21 1,410 17 15쪽
561 엔쿠라스 546화- +5 12.08.14 1,239 14 27쪽
560 엔쿠라스 545화-흑마의섬(2) +9 12.07.31 1,167 10 18쪽
559 엔쿠라스 544화-흑마의섬(1) +5 12.07.30 1,166 10 14쪽
558 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4 12.07.28 1,377 12 15쪽
557 엔쿠라스 552화-하이리루(2) +3 12.07.27 1,184 12 13쪽
556 엔쿠라스 551화-하이리루(1) +4 12.07.26 1,310 12 14쪽
555 엔쿠라스 550화-포용 +8 12.07.25 1,287 11 12쪽
554 엔쿠라스 549화-엔도픽(8) +5 12.07.24 1,120 13 14쪽
553 엔쿠라스 548화-엔도픽(7) +7 12.07.23 908 11 14쪽
552 엔쿠라스 547화-엔도픽(6) +4 12.07.21 1,277 11 8쪽
551 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5 12.07.20 1,229 11 16쪽
550 엔쿠라스 545화-엔도픽(4) +7 12.07.19 1,304 17 13쪽
549 엔쿠라스 544화-엔도픽(3) +9 12.07.18 985 21 12쪽
548 엔쿠라스 543화-엔도픽(2) +4 12.07.17 1,410 13 12쪽
547 엔쿠라스 542화-엔도픽(1) +6 12.07.16 1,903 13 11쪽
546 엔쿠라스 541화- +3 12.07.14 2,139 45 11쪽
545 엔쿠라스 540화- +4 12.07.13 1,130 15 10쪽
544 엔쿠라스 539화- +5 12.07.12 1,080 20 10쪽
543 엔쿠라스 538화- +7 12.07.11 1,178 21 12쪽
542 엔쿠라스 537화- +10 12.07.10 1,132 29 13쪽
541 엔쿠라스 536화- +13 12.05.31 1,539 15 12쪽
540 엔쿠라스 535화- +4 12.05.30 1,309 12 13쪽
539 엔쿠라스 534화- +4 12.05.29 1,299 13 13쪽
» 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6 12.05.26 1,195 10 14쪽
537 엔쿠라스 532화-신뢰의 증명(3) +7 12.05.25 1,180 16 12쪽
536 엔쿠라스 531화- +5 12.05.24 1,625 19 12쪽
535 엔쿠라스 530화- +8 12.05.23 1,463 23 12쪽
534 엔쿠라스 529화-응보(5) +9 12.05.22 1,600 46 10쪽
533 엔쿠라스 528화-응보(4) +8 12.05.21 1,215 11 10쪽
532 엔쿠라스 527화-응보(3) +5 12.05.19 1,214 12 11쪽
531 엔쿠라스 526화-응보(2) +5 12.05.18 1,059 10 10쪽
530 엔쿠라스 525화- +8 12.05.17 1,228 14 10쪽
529 엔쿠라스 524화-정보(6) +5 12.05.16 1,443 26 13쪽
528 엔쿠라스 523화-정보(5) +6 12.05.15 1,161 19 10쪽
527 엔쿠라스 522화-정보(4) +6 12.05.14 1,276 10 11쪽
526 엔쿠라스 520화-정보(3) +8 12.05.12 1,231 16 11쪽
525 엔쿠라스 520화-정보(2) +7 12.05.11 1,291 22 11쪽
524 엔쿠라스 519화-정보(1) +7 12.05.10 1,348 17 11쪽
523 엔쿠라스 518화-거래(5) +13 12.03.31 2,396 20 11쪽
522 엔쿠라스 517화-거래(4) +6 12.03.30 1,338 16 9쪽
521 엔쿠라스 516화-거래(3) +6 12.03.29 1,295 26 11쪽
520 엔쿠라스 514화-거래(2) +5 12.03.28 1,556 17 11쪽
519 엔쿠라스 514화-거래(1) +5 12.03.27 1,486 30 16쪽
518 엔쿠라스 513화-이물(異物)(7) +8 12.03.26 1,239 14 10쪽
517 엔쿠라스 512화-이물(異物)(6) +8 12.03.24 1,440 14 12쪽
516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5) +5 12.03.23 1,324 11 8쪽
515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4) +9 12.03.22 2,042 37 11쪽
514 엔쿠라스 509화-이물(異物)(3) +6 12.03.21 1,386 16 11쪽
513 엔쿠라스 508화-이물(異物)(2) +6 12.03.20 1,112 15 13쪽
512 엔쿠라스 507화-이물(異物)(1) +7 12.03.19 1,163 11 13쪽
511 엔쿠라스 506화-라스펠(8) +7 12.03.17 1,061 13 15쪽
510 엔쿠라스 505화-라스펠(7) +7 12.03.16 1,269 18 10쪽
509 엔쿠라스 504화-라스펠(6) +6 12.03.15 1,470 17 17쪽
508 엔쿠라스 503화-라스펠(5) +9 12.03.14 1,585 13 10쪽
507 엔쿠라스 502화-라스펠(4) +9 12.03.13 1,714 16 11쪽
506 엔쿠라스 501화-라스펠(3) +7 12.03.12 1,248 15 11쪽
505 엔쿠라스 500화-라스펠(2) +14 12.03.10 1,271 22 16쪽
504 엔쿠라스 499화-라스펠(1) +9 12.02.18 1,369 12 14쪽
503 엔쿠라스 498화-천촉(天觸)(5) +9 12.02.16 1,407 13 17쪽
502 엔쿠라스 497화-천촉(天觸)(4) +14 12.01.31 1,513 34 17쪽
501 엔쿠라스 496화-천촉(天觸)(3) +9 12.01.30 1,273 24 12쪽
500 엔쿠라스 495화-천촉(天觸)(2) +8 12.01.28 1,188 17 13쪽
499 엔쿠라스 494화-천촉(天觸)(1) +7 12.01.27 2,081 13 10쪽
498 엔쿠라스 493화-퀘이소(2) +5 12.01.26 1,151 12 10쪽
497 엔쿠라스 492화-퀘이소(1) +6 12.01.25 1,184 15 11쪽
496 엔쿠라스 491화-주마의 숲(8) +10 12.01.21 1,382 13 14쪽
495 엔쿠라스 490화-주마의 숲(8) +7 12.01.20 1,347 16 12쪽
494 엔쿠라스 489화-주마의 숲(7) +6 12.01.19 1,312 17 11쪽
493 엔쿠라스 488화-주마의 숲(6) +4 12.01.18 1,446 12 11쪽
492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5) +7 12.01.17 1,292 17 11쪽
491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4) +4 12.01.16 1,462 9 11쪽
490 엔쿠라스 485화-주마의 숲(3) +6 12.01.14 1,217 16 11쪽
489 엔쿠라스 484화-주마의 숲(2) +6 12.01.13 1,202 13 16쪽
488 엔쿠라스 483화-주마의숲(1) +8 12.01.12 1,283 12 13쪽
487 엔쿠라스 482화- +5 12.01.11 2,135 21 10쪽
486 엔쿠라스 481화- +5 12.01.10 1,861 33 10쪽
485 엔쿠라스 480화- +6 12.01.07 1,423 19 10쪽
484 엔쿠라스 479화- +6 11.12.29 1,325 13 14쪽
483 엔쿠라스 478화- +6 11.12.28 1,593 16 11쪽
482 엔쿠라스 477화- +6 11.12.24 1,356 17 13쪽
481 엔쿠라스 476화- +6 11.11.30 1,495 11 15쪽
480 엔쿠라스 475화- +3 11.11.29 1,553 19 11쪽
479 엔쿠라스 474화- +7 11.11.28 1,183 16 16쪽
478 엔쿠라스 473화- +4 11.11.26 1,501 15 14쪽
477 엔쿠라스 472화- +5 11.11.25 1,253 10 13쪽
476 엔쿠라스 471화- +9 11.11.24 1,437 13 16쪽
475 엔쿠라스 469화-재회(5) +5 11.11.23 1,579 12 14쪽
474 엔쿠라스 469화-재회(4) +6 11.11.22 1,237 13 15쪽
473 엔쿠라스 468화-재회(3) +6 11.11.21 1,468 14 13쪽
472 엔쿠라스 467화-재회(2) +6 11.11.19 1,517 24 14쪽
471 엔쿠라스 466화- +4 11.11.18 1,188 13 19쪽
470 엔쿠라스 465화-추측(2) +4 11.11.17 1,433 15 18쪽
469 엔쿠라스 464화- +6 11.11.16 1,354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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