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최근연재일 :
2017.11.18 19:07
연재수 :
665 회
조회수 :
1,541,324
추천수 :
11,851
글자수 :
3,890,122

작성
11.11.24 23:59
조회
1,436
추천
13
글자
16쪽

엔쿠라스 471화-

DUMMY

도시의 안으로 들어오니 왠지 내부는 평소보다 더 소란스러웠다. 벤하르트가 그 이질적인 분위기를 확실하게 감지할수 있었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고수가 주변에 나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보통은 자신의 실력을 감추기 마련이었다. 자신을 남에게 드러내는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위협받을수 있는 사안이었기 때문에 숨기는게 보통이었고, 때문에 벤하르트도 이전에 별로 고수다운 고수를 제대로 찾지 못했지만, 지금은 달랐다.

당장 눈에 들어오는 실력자들만 대여섯명. 하나같이 꽤나 강한 부류였기에, 본래 그런 부분에는 다소 둔한 레니아도 그 분위기를 읽어냈다.

"무슨 일이 있나?"

벤하르트는 웅성이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벽에 붙혀진 방문을 보았다. 방문의 내용은 얼마전 잡힌 퀘이소를 훔쳐가겠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당당하게 의문의 도적이라고 써놓은 방문에는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뭐야 저건.."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고한다. 이 글을 쓴 녀석을 본적이 있는 사람은 고발해라. 그것이 사실이라면 30마크닐이라는 돈을 주겠다! 단 후에 허위 정도라는게 발견될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치뤄야 하겠지만,"

척 보기에도 험상궃게 생긴 사람의 말에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에 레니아는 혀를 차며 말했다.

"저렇게 나오는데 잘도 고발하겠다.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해도 나설지 안나설지 모를 판국이구만,"

"이야기를 잘못 한것 같군. 어디까지나 이건 허위 정보를 막기 위함이다. 확신이 있다면 언제든지 찔러도 좋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정보를 뿌려서는 곤란하지. 확신이 있는 사람만 나와서 이야기해라. 그것만으로도 1마크닐은 주도록 하지. 몇명을 받겠다. 단 공통 되는 의견이 없을 경우에는 조금 각오해두는게 좋을거다."

1마크닐이라는것은 엄청난 거금이었다. 사실의 진의를 불문하고 그러한 돈을 준다는것은 날파리들이 끼일 위험을 다분히 포함하고 있는 것이었다. 때문에 그런 날파리들에게 돈을 주는 사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남자는 필요 이상의 위협을 가한것이다. 그런 위협을 뚫어서라도 신청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의 신뢰성을 가질수 있을것이고, 사실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남자에게는 손해가 없었기 때문이다.

뒤엣말을 듣고 레니아도 그의 의도를 파악해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나서는 이는 없었다. 밑져야 본전의 이야기였지만, 남자는 꽤나 아쉬워하며 성질을 부렸다.



벤하르트는 사람들을 피해 레니아와 라프라를 불러들여 말했다.

"그런데 이래선 곤란한데, 필요 이상으로 경비가 삼엄해지잖아."

"우리 외에 퀘이소를 노리는 녀석들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지."

레니아도 이 상황이 답답하긴 마찬가지 였다.

"아까 입구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던 사람들 봤어?"

"그래. 나는 너만큼 실력을 읽는건 못하지만, 확실히 까다로울것 같더라, 그건 어떤 무언가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었어."

"이 도시는 마수 사냥을 하고 있으니까, 마수라는것을 사냥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니 필요 이상의 실력을 갖출 필요가 있었겠지.

"그나저나 어쩔 셈이야?"

"아까 봤어? 날짜는 내일 밤이라고 했어. 꽤나 K와 비슷한 부류인것 같아. 자신이 갈 날을 미리 말하다니 말야."

"듣고 보니 그렇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조금 달라."

"뭐가 말야?"

벤하르트의 반문에 레니아는 특유의 가르치는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갈 날을 미리 말하는게 아닐수도 있다는 이야기지. 내일 간다고 말하면서 실상은 오늘밤에 온다거나 하는 일도 예상할수 있다는거야."

"그럴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벤. 우리는 절대 오늘 갈수 없어. 오늘 퀘이소들을 구하러 간다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워. 사실 보고야 안건데, 전에 했던 말은 취소해야 할것 같아. 만전인 상태라고 해도 도로호우이보다 힘들지도 몰라."

도로호우이의 용병들은 확실히 약하다고는 할수 없었고, 개중에는 강한 사람들도 더럿 있었지만, 분명히 수준 이하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다. 무리를 이루어 그 안에서 콩고물을 얻으며 돈을 버는 사람도 분명 없다고는 할수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사냥꾼들은 근본적으로 그 질이 달랐다. 한명 한명이 에린델에서 자라 마수들을 확실하게 포획할수 있을정도의 능력자들로 구성 되어 있었으니 그 개개인의 실력은 도로호우이와는 비교할수 없었다.

이런 와중에 기를 거의 사용할수 없는 벤하르트가 오늘 작전을 실행한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나도 알고는 있지만, 만약에 오늘이라면,,"

그 말에 라프라도 불안한 얼굴이 될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믿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손을 쓰기 전에 당하게 되면 벤하르트와 레니아가 어떤 고수라고 해도 일을 완료할수는 없게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점은 괜찮아. 이번에는 완전히 무력화 해서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무능한 벤 너를 대신해서 내가 나서줄테니까 말야."

"뭘 나서겠다는거야. 거기에 강조는 한번만 하라고."

"네게 쓴 실 있지?"

"그래."

"그건 감각 연결이라고 하는 실이어서 몇가지 복잡한 술식을 섞어야 하는것이지만, 그게 아닌 단순한 상대방의 위치를 알수 있는 끈을 만드는건 어렵지 않아."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레니아는 실실 웃으면서 다소 거만한 태도로 벤하르트에게 말했다.

"나도 덴과 함께 하면서 놀고만 있었던것은 아니거든. 1초도 안되는 사이에 일어나는 공방에서 중요한건 편의성이라는것을 뼈저리게 느꼈지. 주문을 외우는 것을 한없이 응축화 시키고 생각하는것을 간결화 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여러가지로 모색했다 이거야."

"그렇게 말해도 뭘 말하고 싶은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잘 봐. 벌써 묶여 있지?"

"어? 뭐야 이건."

"집중 하고 잘 봐둬. 단순하게 위치 파악을 하기 위한 마력의 실을 연결하는것은 찰나의 시간에 한치의 방심정도면 충분하다는거야."

레니아의 손끝에서 나가는 실은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은 빠르기였다. 설사 100기아를 떨어져 있다고 해도 1초는 우스울 정도의 빠르기로 붙을수 있을정도의 빠르기였다.

"남에게 해를 끼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의 빠르기로 붙히는게 가능한 것이지만, 이거라면 설사 오늘 소란이 일어나 퀘이소들을 도둑 맞는다고 해도 붙혀내는데에는 무리가 없지. 심지어 벤 너조차도 눈치채지 못했잖아?"

그녀의 실은 벤하르트와 연결 했을때 처럼 굉장히 가늘고 얇아서 집중하지 않으면 거의 알아 차릴수 없는것이었다.

"하지만 위험해. 의심스러운 사람을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을텐데,"

"헛소리 하지 마. 무능력한 주제에, 반대로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뭘 어떻게 할 참이야? 네가 나서서 자살행위라도 하려고? 아니면 운에 맡긴채 퀘이소들을 포기할까? 괜히 강조한게 아냐. 최소한도 벤. 네가 그런 이야기를 할거라면 지금 현재 그럼 빌빌 거리는 꼴을 해서는 곤란해. 그렇게 무능하고 무력한 상태로 대책도 없이 나에 대한 안전을 걱정한다? 적당히 좀 하라고! 나는 네가 보살펴야할 어린애가 아냐!"

마지막은 감정이 조금 격해져서 레니아는 진심을 담아 그렇게 이야기했다.

"다른 의견이 있다면 말해도 좋아. 타당하다면 내 의견은 접어둘게."

"아니.. 없어. 하지만 약속해줘. 위험해지면 바로 달아나는거야."

"걱정 마. 난 너랑은 달라서 무모한 짓은 하지 않으니까 말야. 앞뒤 안보고 돌진하는건 네 특기잖아? 나는 어디까지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게 움직일테니까 말이지."

"레니아 언니."

라프라도 걱정스런 눈으로 레니아를 바라보았다.

"아 정말. 이놈이고 저놈이고, 내가 그렇게 못미더운거야? 벤 너보다 훨씬 더 일처리를 잘할테니까 걱정 마. 딱 부러진건 나의 장점중 하나란 말야. 우유부단한 벤과 비교당하는것도 서러운데 왜 그렇게 못믿는거야."

라프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주먹을 살짝 쥐면서 레니아에게 응원을 보냈다. 레니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럼 일단은 정보를 알아 둬야 하니까 그 거지를 찾으러 가볼까?"



도시의 남동쪽은 상대적으로 빈민층이 살고 있는 거주지였다. 빈민이라고 해서 완전 거지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다른 구역보다 못사는 느낌이 확 와닿는 구역이었다. 때문에 거지를 발견하는것은 쉽지 않았다.

"음 역시 같이 몰려 다녀서는 쉽게 찾을수 없겠는데, 자.."

레니아는 마력으로 다시 끈을 만들었다. 하나는 벤하르트에게 하나는 라프라에게 던졌다.

"흩어져서 찾자. 만약에 찾으면 조금 강하게 생각을 해."

"강한 생각이라는건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거지?"

"음.. 어려우면 그냥 아무 벽이나 골라 잡고 때리던가..? 그러면 최소한의 신호가 될테니까 말이지."

"레니아 참 이걸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굉장히 편리한것 같아."

"편리하지 않으면 애초에 만들지도 않았어. 덴이 그러더라. 마법은 본래가 인간이 편해지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었다고, 하지만 역시나 마법을 공격적으로 사용하는것은 참 인간다운 발상이야. 더 편하게 더 강하게 더 높은곳에 이르기 위해서, 편해질수 있는 수단으로 마법을 선택한것 말야. 인간의 그 탐욕은 사실 굉장히 극과 극을 달리지. 좋은쪽으로도 나쁜쪽으로도 인간은 대단하다고 봐."

"요즘 널 보면 참 인간에대해 높이 사는것 같아."

레니아는 그 말에 의외로 간단하게 수긍하면서 말했다.

"한창 여행을 다녔잖아. 내가 그 좁은 레니아에서 느끼던 인간상과 지금의 인간상은 많이 달라졌지. 그때는 정해진 틀에서 인간을 한정적인 존재로 보고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조금 많이 달라졌어. 하지만 그게 꼭 좋게만 본다는것은 아냐."

"그렇겠지."

레니아는 신이었던 자로써 사물을 객관적이게 보는 성향이 짙었다. 지금 당장에 인간을 높이 산다고 해도 바로 다음날에 인간을 쓰레기 취급하는것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

"그런데 언니는 신일때 어떤 느낌이셨어요?"

라프라의 물음에 레니아는 살짝 놀라며 생각했다.

"음 어떤 느낌이었을까, 아 그래.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았어. 이런느낌 알아? 작은 틀에서 내가 바라는것은 모든게 이루어지는것 말야. 그건 과연 즐거운 일일까?"

"즐겁지 않아요?"

"즐겁지 않아. 그건 그저 나쁘지 않을 뿐이지. 생각해봐 작은 방에 갇혀서 모든 자신이 원하는것을 주는것의 어떤 부분이 즐거울까? 하지만 원하는것을 얻을수 있다는건 나쁜것은 아니니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자극없는 일상을 살아왔던 거지."

"잘 모르겠어요."

라프라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뭐, 배부른 소리라는건 확실하지만 말이지. 어쨋든 흩어져서 찾도록 하자."

"네!"



셋은 흩어져서 거지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말이 거지지 실상 빈민가인 이곳에는 상당한 수의 거지가 있었다. 빈민가라고는 해도 다들 먹고 살만큼은 살수 있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 거지들은 '고용당한 거지'였다. 도시의 정보상에게 고용 받아 스스로가 거지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의외로 받는 돈도 꽤 많아서 그 거지의 일을 원하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였다.

"뭐야! 퉷."

개중에는 진짜 거지가 없는것도 아니어서 상스러운 말이나 투박한 말을 일삼는 사람들도 있었다.

'꽤 많은걸. 트레이야의 말에 따르면 인간이 아니라고 했었지. 그렇다면 이것을 찾는것을 어렵게 만들어 놓은것도 시험이겠군. 조금 사기 치는 느낌인데,'

벤하르트가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무리가 아닌것이 그들은 거지가 인간이 아니라는것도 암호가 있다는것도 심지어는 암호가 어떤것인지도 전부 알고 있었다.

'어?'

순간 벤하르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것이 있었다.

'반응이다. 이쪽인가.'



"여기요 여기!"

라프라는 열심히 손을 흔들어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불러 들였다. 라프라의 앞에 있는것은 마치 진짜 사람인것처럼 생긴 거지였다.

"이야 잘도 찾았네. 그럼.."

"잠깐 그전에 라프라 손 줘봐."

"예? 아 예."

"이 바보 같은 녀석. 그건 그냥 예시였는데, 하여간에,,"

조금 벌겋게 달아 있는게 레니아가 벽을 치라고 해서 진짜로 벽을 친 모양이었다.

"생각이면 충분했다고, 뭔가 너도 벤하르트와 닮아가는거 아냐? 안좋은 쪽으로 말야."

"헤헤."

"칭찬이 아니야!!"

레니아의 치료가 끝나고 그들은 거지의 앞에 섰다.

"이게 인형이라고? 어.. 우와.."

"왜그래?"

"아니 이 인형 말야.. 기로 움직이는것 같은데?"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는 벤하르트나 레니아가 아니면 볼수 없을만큼 정교하게 마치 사람처럼 몸에 인식되어 있었다. 그런게 아니었다면 그 거지가 인형인지 사람인지 판독하기란 굉장히 어려울것이 분명했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암호를 말해야 하나?'

벤하르트가 망설이고 있는 사이 레니아가 말했다.

"조금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필요한 물건이라면?"

"암푸누 라고,,"

"....."

인형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모습이 마치 사람과 같아서 도저히 인형이라고는 생각할수가 없었다.

"따라와라."



"벤 저게 정말 인형일까? 기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인간이라면 본래 기가 나오는거야 당연한거잖아. 사실은 기를 무의식적으로 다룰수 있는 인간이라던가 그런게 아닐까?"

레니아는 벤하르트에게 작게 속삭였다.

"하지만 트레이야가 그렇게 말했잖아.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해야 할 이득이 있는거야?"

"아니 없겠지. 하지만 인형 답지가 않은데, 라프라 너는 어떻게 찾았어?"

"저는.. 두분처럼 '그런것'을 잘 못하니까요. 살짝 후각만 빌려서 냄새로 찾아 봤어요."

후각만 다른 마수의 능력을 빌린 것이다.

"냄새?"

"저 사람의 몸에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냄새가 났거든요. 음. 뭔가 이상한 냄새였는데, 조금 더 둘러 봤는데 유독 저 사람에게서만 냄새가 났어요."

"대단한데, 그런 방면으로도 접근할수 있는거구나. 아니 뭐 나도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겪으니 느낌이 색다른데,"

"그러냐."

레니아의 변명하는듯한 말에 벤하르트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할수 있는 좋은 방법은 있는데,"

레니아는 아쉽다는듯 말했다.

"그게 뭔데?"

"암호를 일부러 틀리는거야. 그렇게 되면 자폭하게 될것 아냐?"

"아서 아서! 네 호기심 때문에 꼭 그렇게 난장판을 만들어야 겠냐. 트레이야의 말투를 미루어 생각해볼때 말야. 적어도 여기서 퐁 하고 터지는 수준은 아닐게 분명해. 그렇다면 도시의 사람들을 불러들일 위험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가뜩이나 이렇게 뒤숭숭할때에 꼭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이지."

"꽤 정리를 잘하는걸."

확실히 벤하르트의 말 대로라 레니아는 입맛을 다시며 인형을 따라 걸었다.

인형이 간 곳은 서쪽의 벽이었다. 인형은 삐걱삐걱 거리더니 그자리에서 폭삭 가라앉았다.

"정말 인형이었네."

"쓸데 없는 실험을 안해서 다행이지 않냐."

끼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인형은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암푸누가 서쪽으로 가며 취하는 행동은 무엇입니까?"

"수도루."

레니아가 암호를 말하자 인형은 재빠르게 벽을 몇번 두드려 비밀 통로를 열었다.

'대단하다.'

그가 그렇게 느낀것은 인형의 움직임 때문이었다. 수없이 많은 곳을 찌르는데 수백번을 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해야 몇십초에 불과했다. 벤하르트는 움직임을 봐도 기억하지 못했고, 레니아는 기억은 하되 움직임을 전부 파악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럼.. 이만."

인형은 차갑게 이야기하고 다시 제자리로 걸어갔다.

"이건 예전에 있었던 가렌더 부크를 떠올리게 만드는걸."

"그것도 그렇네. 가레더부크의 그건 정말 최악이었어."

질색하며 말하는 레니아의 의견에 동감하며 벤하르트가 말했다.

"동감이다."

"그럼 들어가자."


작가의말

급한 관계로 댓글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26 돌격3호
    작성일
    11.11.25 00:04
    No. 1

    재밌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색향
    작성일
    11.11.25 00:05
    No. 2

    네 댓글로 사족을 달겠습니다. 먼저 추천을 날려주신 jeuskan님 감사합니다. 읽어 봤는데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저도 홍보글을 잘 쓰고 싶어요(쓰지도 않지만,)
    그나저나 또 한분이 취향 댓글을 다셨더군요 이제 그러려니 하려고 하는데, 성스러운(?) jeuskan님의 추천글에도 올려서 좀 뭐하더군요.
    고작해야 그거 보고 눈을 버렸다고 생각이라도 하신건지,, 참 씁쓸합니다. 벤하르트의 성격은 사실상 착하다고 보기에는 어페가 있죠.
    애초의 설정은 착함을 가장한 비겁함이죠. 자신의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제멋대로 행동하는겁니다. 그런데 보통 아무리 마음에 안든다고 해도 가끔.. 벌은 주되 죽이는건 좀 심했다 싶은 느낌을 받는건 저뿐인가봐요. 벤하르트는 조금 심하게 제가 설정을 해두었지만 조금 너무 죽이는것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ㅠㅠ 저런 주인공도 한번 그려 보고 싶었어요 저는..
    하지만 많은 분들은 그게 조금 거슬렸나 봅니다. 그런데 그건 어떻게 할수가 없는 부분인데,,;;;
    비추까지 날릴줄은 몰랐네요.
    계속 쓰고 보니 징징글이라 좀 그렇군요. 기분 정리해서 잘 써내려가야 겠습니다. jeuskan님 너무 감사합니다.
    감동적인 추천글이었습니다. 제가 홍보를 했다면 저걸 그대로 써버리고 싶을 정도로 좋은 추천이었어요. 홍보에 좀 가져가 써도 될까요? ^^;;;
    어쨋든 연참대전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확 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색향
    작성일
    11.11.25 00:09
    No. 3

    덧으로 470화인데 471화 오류는 나중에 수정 ㅡㅠ;; 급해서 잘못 써 버렸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선생
    작성일
    11.11.25 00:51
    No. 4

    건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앤드류
    작성일
    11.11.25 01:02
    No. 5

    잘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도테라짱
    작성일
    11.11.25 10:31
    No. 6

    자~알 보고 갑니다.추위에 건강 조심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꼬메내요
    작성일
    11.11.25 13:11
    No. 7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betray
    작성일
    11.11.25 14:06
    No. 8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하계
    작성일
    12.03.30 22:18
    No. 9

    10인 10색 라프라가 자기스탈로 한팔거들었군 스윽스윽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엔쿠라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113 +5 11.02.08 4,644 3 -
공지 이 위로는 엔쿠라스를 그 화 분량 이상 보신분들만 보시길 바랍니다. 11.02.08 4,323 3 -
공지 인사말. +5 11.02.08 7,029 10 -
665 엔쿠라스 2부 90화-시공(時空)(20)(649화) +4 17.11.18 393 8 13쪽
664 엔쿠라스 2부 89화-시공(時空)(19)(648화) +7 17.11.13 218 7 21쪽
663 엔쿠라스 2부 88화-시공(時空)(18)(647화) +2 17.11.10 235 7 14쪽
662 엔쿠라스 2부 87화-시공(時空)(17)(646화) +1 17.10.31 238 7 9쪽
661 엔쿠라스 2부 86화-시공(時空)(16)(645화) +1 17.10.27 225 5 15쪽
660 엔쿠라스 2부 85화-시공(時空)(15)(644화) +1 17.10.19 233 6 13쪽
659 엔쿠라스 2부 85화-시공(時空)(14)(643화) +3 17.10.04 235 6 12쪽
658 엔쿠라스 2부 84화-시공(時空)(13)(642화) +3 17.09.15 232 5 13쪽
657 엔쿠라스 2부 83화-시공(時空)(12)(641화) +3 17.09.01 247 6 19쪽
656 엔쿠라스 2부 82화-시공(時空)(11)(640화) +2 17.08.12 226 7 17쪽
655 엔쿠라스 2부 81화-시공(時空)(10)(639화) +3 17.08.09 239 7 8쪽
654 엔쿠라스 2부 80화-시공(時空)(9)(638화) +15 17.06.28 343 12 10쪽
653 엔쿠라스 2부 79화-시공(時空)(8)(637화) +5 15.07.23 735 11 15쪽
652 엔쿠라스 2부 78화-시공(時空)(7)(636화) +6 15.07.11 762 18 9쪽
651 엔쿠라스 2부 77화-시공(時空)(6)(635화) +13 15.07.08 732 22 14쪽
650 엔쿠라스 2부 76화-시공(時空)(5)(634화) +16 13.05.31 2,935 29 9쪽
649 엔쿠라스 2부 75화-시공(時空)(4)(633화) +6 13.05.30 1,997 27 11쪽
648 엔쿠라스 2부 74화-시공(時空)(3)(632화) +3 13.05.29 949 15 8쪽
647 엔쿠라스 2부 73화-시공(時空)(2)(631화) +6 13.05.28 2,543 61 9쪽
646 엔쿠라스 2부 72화-시공(時空)(1)(630화) +4 13.05.27 2,308 24 13쪽
645 엔쿠라스 2부 71화(629화) +3 13.05.25 2,735 27 9쪽
644 엔쿠라스 2부 70화(628화) +3 13.05.24 2,410 35 8쪽
643 엔쿠라스 2부 69화(627화) +3 13.05.23 2,339 24 11쪽
642 엔쿠라스 2부 68화(626화) +9 13.05.22 3,114 69 19쪽
641 엔쿠라스 2부 67화(625화) +4 13.05.21 1,191 9 12쪽
640 엔쿠라스 2부 66화(624화)-격외(格外) +6 13.05.20 1,308 11 12쪽
639 엔쿠라스 2부 65화(623화)- +5 13.05.18 3,641 35 11쪽
638 엔쿠라스 2부 64화(622화)- +4 13.05.16 3,316 48 14쪽
637 엔쿠라스 2부 63화(621화)- +5 13.05.15 3,314 30 15쪽
636 엔쿠라스 2부 62화(620화)- +3 13.05.14 3,159 56 9쪽
635 엔쿠라스 2부 61화(619화)- +2 13.05.13 3,786 46 13쪽
634 엔쿠라스 2부 60화(618화)-왜억(孬憶)(5) +10 13.05.11 3,186 29 14쪽
633 엔쿠라스 2부 59화(617화)-왜억(孬憶)(4) +5 13.05.10 3,244 38 11쪽
632 엔쿠라스 2부 58화(616화)-왜억(孬憶)(3) +3 13.05.09 3,879 84 14쪽
631 엔쿠라스 2부 57화(615화)-왜억(孬憶)(2) +5 13.05.05 3,334 42 17쪽
630 엔쿠라스 2부 56화(614화)-왜억(孬憶)(1) +5 13.05.04 2,326 28 12쪽
629 엔쿠라스 2부 56화(613화)-마굴(17) +4 13.04.09 1,540 16 10쪽
628 엔쿠라스 2부 55화(612화)-마굴(16) +5 13.03.30 1,123 13 11쪽
627 엔쿠라스 2부 54화(611화)-마굴(15) +6 13.03.29 990 10 8쪽
626 엔쿠라스 2부 53화(610화)-마굴(14) +3 13.03.28 1,321 20 12쪽
625 엔쿠라스 2부 53화(609화)-마굴(13) +3 13.03.27 1,075 11 8쪽
624 엔쿠라스 2부 52화(608화)-마굴(12) +4 13.03.26 1,754 17 10쪽
623 엔쿠라스 2부 51화(607화)-마굴(11) +5 13.03.25 1,276 12 7쪽
622 엔쿠라스 2부 50화(606화)-마굴(10) +4 13.03.23 1,185 20 8쪽
621 엔쿠라스 2부 49화(605화)-마굴(9) +4 13.03.22 1,114 9 9쪽
620 엔쿠라스 2부 48화(604화)-마굴(8) +4 13.03.21 1,139 16 9쪽
619 엔쿠라스 2부 47화(603화)-마굴(7) +6 13.03.20 1,151 19 10쪽
618 엔쿠라스 2부 46화(602화)-마굴(6) +5 13.03.19 1,077 11 9쪽
617 엔쿠라스 2부 45화(601화)-마굴(5) +5 13.03.18 1,234 15 10쪽
616 엔쿠라스 2부 44화(600화)-마굴(4) +10 13.03.16 1,179 17 8쪽
615 엔쿠라스 2부 44화(599화)-마굴(3) +5 13.03.15 1,152 13 7쪽
614 엔쿠라스 2부 44화(598화)-마굴(2) +3 13.03.14 877 11 9쪽
613 엔쿠라스 2부 43화(597화)-마굴(1) +6 13.03.13 1,194 10 14쪽
612 엔쿠라스 2부 42화(596화)- +6 13.03.12 945 11 9쪽
611 엔쿠라스 2부 41화(595화)- +8 13.03.11 1,265 23 8쪽
610 엔쿠라스 2부 40화(594화)- +5 13.03.01 1,068 13 14쪽
609 엔쿠라스 2부 39화(593화)- +8 13.01.31 1,146 17 9쪽
608 엔쿠라스 2부 38화(592화)- +3 13.01.30 1,149 17 9쪽
607 엔쿠라스 2부 37화(591화)- +4 13.01.29 1,136 15 11쪽
606 엔쿠라스 2부 36화(590화)- +3 13.01.28 1,056 27 10쪽
605 엔쿠라스 2부 35화(589화)- +6 13.01.26 1,197 24 11쪽
604 엔쿠라스 2부 34화(588화)- +2 13.01.25 1,088 10 12쪽
603 엔쿠라스 2부 33화(587화)- +6 13.01.24 1,123 11 13쪽
602 엔쿠라스 2부 32화(586화)- +4 13.01.23 1,081 15 8쪽
601 엔쿠라스 2부 31화(585화)- +5 13.01.22 1,342 13 12쪽
600 엔쿠라스 2부 30화(584화)- +4 13.01.21 1,395 13 10쪽
599 엔쿠라스 2부 29화(583화)- +6 13.01.19 1,824 14 12쪽
598 엔쿠라스 2부 28화(582화)- +3 13.01.18 1,235 13 8쪽
597 엔쿠라스 2부 27화(581화)- +6 13.01.17 1,199 11 9쪽
596 엔쿠라스 2부 26화(580화)- +9 13.01.16 1,180 12 10쪽
595 엔쿠라스 2부 25화(579화)- +7 13.01.15 1,297 12 10쪽
594 엔쿠라스 2부 24화(578화)- +2 13.01.14 1,145 10 10쪽
593 엔쿠라스 2부 23화(577화)-治心(2) +5 13.01.12 1,230 10 11쪽
592 엔쿠라스 2부 22화(576화)-治心(1) +5 13.01.11 1,100 16 11쪽
591 엔쿠라스 2부 21화(575화)- +3 13.01.10 1,245 18 7쪽
590 엔쿠라스 2부 20화(574화)-대가(2) +7 13.01.04 1,266 26 15쪽
589 엔쿠라스 2부 19화(573화)-대가(1) +7 12.12.27 1,460 10 9쪽
588 엔쿠라스 2부 18화(572화)-마신(魔神)(12) +12 12.12.15 1,225 16 12쪽
587 엔쿠라스 2부 17화(571화)-마신(魔神)(11) +4 12.12.14 1,276 10 11쪽
586 엔쿠라스 2부 16화(570화)-마신(魔神)(10) +3 12.12.13 1,988 25 13쪽
585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7 12.12.12 1,127 13 16쪽
584 엔쿠라스 2부 14화(568화)-마신(魔神)(8) +6 12.12.11 1,237 10 8쪽
583 엔쿠라스 2부 13화(567화)-마신(魔神)(7) +4 12.12.10 1,219 10 12쪽
582 엔쿠라스 2부 12화(566화)-마신(魔神)(6) +9 12.12.08 1,094 12 11쪽
581 엔쿠라스 2부 11화(565화)-마신(魔神)(5) +7 12.12.07 1,388 17 13쪽
580 엔쿠라스 2부 10화(564화)-마신(魔神)(4) +6 12.12.06 1,475 13 12쪽
579 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7 12.12.05 1,156 13 16쪽
578 엔쿠라스 2부 8화(562화)-마신(魔神)(2) +8 12.12.04 2,261 29 14쪽
577 엔쿠라스 2부 7화(561화)-마신(魔神)(1) +11 12.12.03 1,212 14 10쪽
576 엔쿠라스 2부 6화(560화)-백검사(7) +4 12.12.01 1,893 18 8쪽
575 엔쿠라스 2부 5화(559화)-백검사(6) +8 12.11.30 1,099 14 11쪽
574 엔쿠라스 2부 4화(558화)-백검사(5) +7 12.11.29 1,312 17 14쪽
573 엔쿠라스 2부 4화(557화)-백검사(4) +9 12.11.28 1,386 20 11쪽
572 엔쿠라스 2부 3화(556화)-백검사(3) +8 12.11.27 2,367 17 21쪽
571 엔쿠라스 2부 2화(555화)-백검사(2) +9 12.11.26 1,300 12 18쪽
570 엔쿠라스 2부 1화(554화)-백검사(1) +17 12.11.05 1,437 24 21쪽
569 엔쿠라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7 12.11.05 1,637 13 4쪽
568 엔쿠라스 553화-이별[1부 완결] +23 12.10.14 1,609 17 29쪽
567 엔쿠라스 552화- +15 12.09.24 1,460 11 18쪽
566 엔쿠라스 551화- +3 12.09.06 1,195 10 12쪽
565 엔쿠라스 550화- +8 12.08.31 2,203 13 12쪽
564 엔쿠라스 549화- +11 12.08.29 1,064 15 22쪽
563 엔쿠라스 548화- +10 12.08.23 1,064 12 28쪽
562 엔쿠라스 547화- +7 12.08.21 1,410 17 15쪽
561 엔쿠라스 546화- +5 12.08.14 1,239 14 27쪽
560 엔쿠라스 545화-흑마의섬(2) +9 12.07.31 1,167 10 18쪽
559 엔쿠라스 544화-흑마의섬(1) +5 12.07.30 1,166 10 14쪽
558 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4 12.07.28 1,377 12 15쪽
557 엔쿠라스 552화-하이리루(2) +3 12.07.27 1,184 12 13쪽
556 엔쿠라스 551화-하이리루(1) +4 12.07.26 1,310 12 14쪽
555 엔쿠라스 550화-포용 +8 12.07.25 1,287 11 12쪽
554 엔쿠라스 549화-엔도픽(8) +5 12.07.24 1,120 13 14쪽
553 엔쿠라스 548화-엔도픽(7) +7 12.07.23 908 11 14쪽
552 엔쿠라스 547화-엔도픽(6) +4 12.07.21 1,277 11 8쪽
551 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5 12.07.20 1,229 11 16쪽
550 엔쿠라스 545화-엔도픽(4) +7 12.07.19 1,303 17 13쪽
549 엔쿠라스 544화-엔도픽(3) +9 12.07.18 985 21 12쪽
548 엔쿠라스 543화-엔도픽(2) +4 12.07.17 1,410 13 12쪽
547 엔쿠라스 542화-엔도픽(1) +6 12.07.16 1,903 13 11쪽
546 엔쿠라스 541화- +3 12.07.14 2,138 45 11쪽
545 엔쿠라스 540화- +4 12.07.13 1,130 15 10쪽
544 엔쿠라스 539화- +5 12.07.12 1,080 20 10쪽
543 엔쿠라스 538화- +7 12.07.11 1,178 21 12쪽
542 엔쿠라스 537화- +10 12.07.10 1,132 29 13쪽
541 엔쿠라스 536화- +13 12.05.31 1,539 15 12쪽
540 엔쿠라스 535화- +4 12.05.30 1,308 12 13쪽
539 엔쿠라스 534화- +4 12.05.29 1,298 13 13쪽
538 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6 12.05.26 1,194 10 14쪽
537 엔쿠라스 532화-신뢰의 증명(3) +7 12.05.25 1,180 16 12쪽
536 엔쿠라스 531화- +5 12.05.24 1,625 19 12쪽
535 엔쿠라스 530화- +8 12.05.23 1,462 23 12쪽
534 엔쿠라스 529화-응보(5) +9 12.05.22 1,600 46 10쪽
533 엔쿠라스 528화-응보(4) +8 12.05.21 1,215 11 10쪽
532 엔쿠라스 527화-응보(3) +5 12.05.19 1,214 12 11쪽
531 엔쿠라스 526화-응보(2) +5 12.05.18 1,059 10 10쪽
530 엔쿠라스 525화- +8 12.05.17 1,228 14 10쪽
529 엔쿠라스 524화-정보(6) +5 12.05.16 1,443 26 13쪽
528 엔쿠라스 523화-정보(5) +6 12.05.15 1,161 19 10쪽
527 엔쿠라스 522화-정보(4) +6 12.05.14 1,276 10 11쪽
526 엔쿠라스 520화-정보(3) +8 12.05.12 1,231 16 11쪽
525 엔쿠라스 520화-정보(2) +7 12.05.11 1,291 22 11쪽
524 엔쿠라스 519화-정보(1) +7 12.05.10 1,348 17 11쪽
523 엔쿠라스 518화-거래(5) +13 12.03.31 2,396 20 11쪽
522 엔쿠라스 517화-거래(4) +6 12.03.30 1,338 16 9쪽
521 엔쿠라스 516화-거래(3) +6 12.03.29 1,294 26 11쪽
520 엔쿠라스 514화-거래(2) +5 12.03.28 1,556 17 11쪽
519 엔쿠라스 514화-거래(1) +5 12.03.27 1,486 30 16쪽
518 엔쿠라스 513화-이물(異物)(7) +8 12.03.26 1,239 14 10쪽
517 엔쿠라스 512화-이물(異物)(6) +8 12.03.24 1,440 14 12쪽
516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5) +5 12.03.23 1,324 11 8쪽
515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4) +9 12.03.22 2,042 37 11쪽
514 엔쿠라스 509화-이물(異物)(3) +6 12.03.21 1,385 16 11쪽
513 엔쿠라스 508화-이물(異物)(2) +6 12.03.20 1,112 15 13쪽
512 엔쿠라스 507화-이물(異物)(1) +7 12.03.19 1,163 11 13쪽
511 엔쿠라스 506화-라스펠(8) +7 12.03.17 1,061 13 15쪽
510 엔쿠라스 505화-라스펠(7) +7 12.03.16 1,269 18 10쪽
509 엔쿠라스 504화-라스펠(6) +6 12.03.15 1,470 17 17쪽
508 엔쿠라스 503화-라스펠(5) +9 12.03.14 1,585 13 10쪽
507 엔쿠라스 502화-라스펠(4) +9 12.03.13 1,714 16 11쪽
506 엔쿠라스 501화-라스펠(3) +7 12.03.12 1,248 15 11쪽
505 엔쿠라스 500화-라스펠(2) +14 12.03.10 1,271 22 16쪽
504 엔쿠라스 499화-라스펠(1) +9 12.02.18 1,369 12 14쪽
503 엔쿠라스 498화-천촉(天觸)(5) +9 12.02.16 1,407 13 17쪽
502 엔쿠라스 497화-천촉(天觸)(4) +14 12.01.31 1,513 34 17쪽
501 엔쿠라스 496화-천촉(天觸)(3) +9 12.01.30 1,273 24 12쪽
500 엔쿠라스 495화-천촉(天觸)(2) +8 12.01.28 1,188 17 13쪽
499 엔쿠라스 494화-천촉(天觸)(1) +7 12.01.27 2,081 13 10쪽
498 엔쿠라스 493화-퀘이소(2) +5 12.01.26 1,151 12 10쪽
497 엔쿠라스 492화-퀘이소(1) +6 12.01.25 1,184 15 11쪽
496 엔쿠라스 491화-주마의 숲(8) +10 12.01.21 1,382 13 14쪽
495 엔쿠라스 490화-주마의 숲(8) +7 12.01.20 1,346 16 12쪽
494 엔쿠라스 489화-주마의 숲(7) +6 12.01.19 1,312 17 11쪽
493 엔쿠라스 488화-주마의 숲(6) +4 12.01.18 1,446 12 11쪽
492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5) +7 12.01.17 1,292 17 11쪽
491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4) +4 12.01.16 1,462 9 11쪽
490 엔쿠라스 485화-주마의 숲(3) +6 12.01.14 1,216 16 11쪽
489 엔쿠라스 484화-주마의 숲(2) +6 12.01.13 1,202 13 16쪽
488 엔쿠라스 483화-주마의숲(1) +8 12.01.12 1,283 12 13쪽
487 엔쿠라스 482화- +5 12.01.11 2,135 21 10쪽
486 엔쿠라스 481화- +5 12.01.10 1,861 33 10쪽
485 엔쿠라스 480화- +6 12.01.07 1,423 19 10쪽
484 엔쿠라스 479화- +6 11.12.29 1,325 13 14쪽
483 엔쿠라스 478화- +6 11.12.28 1,593 16 11쪽
482 엔쿠라스 477화- +6 11.12.24 1,356 17 13쪽
481 엔쿠라스 476화- +6 11.11.30 1,494 11 15쪽
480 엔쿠라스 475화- +3 11.11.29 1,553 19 11쪽
479 엔쿠라스 474화- +7 11.11.28 1,183 16 16쪽
478 엔쿠라스 473화- +4 11.11.26 1,501 15 14쪽
477 엔쿠라스 472화- +5 11.11.25 1,253 10 13쪽
» 엔쿠라스 471화- +9 11.11.24 1,437 13 16쪽
475 엔쿠라스 469화-재회(5) +5 11.11.23 1,579 12 14쪽
474 엔쿠라스 469화-재회(4) +6 11.11.22 1,236 13 15쪽
473 엔쿠라스 468화-재회(3) +6 11.11.21 1,468 14 13쪽
472 엔쿠라스 467화-재회(2) +6 11.11.19 1,517 24 14쪽
471 엔쿠라스 466화- +4 11.11.18 1,188 13 19쪽
470 엔쿠라스 465화-추측(2) +4 11.11.17 1,433 15 18쪽
469 엔쿠라스 464화- +6 11.11.16 1,354 16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