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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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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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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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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DUMMY

"드디어 이를 드러냈나?"

"용케도 아셨다고 말하고 싶군. 언제부터 알았던 건지가 궁금할 정도다."

"'알았다' 라고? 웃기는 군. 나는 처음부터 네녀석 따위는 믿지 않았다. 그 누구도 내가 믿었던 자는 없었다.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로도.. 애초에 이런 어줍잖은 규율 따위를 사용하면서까지 나를 속이려 한 시점에서 너를 의심하지 말라는게 더 웃기는 일 아닌가?"

크로세트는 벤하르트와의 약조를 적어둔 종이를 그자리에서 찢어 버렸다.

"이 내가 마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줄 알았나?"

그는 벤하르트가 만들어준 검을 빙빙 돌리면서 물었다.

"헌데 이 검에 대해서는 정말로 궁금하군. 어째서 내게 이득이 될만한 일을 네가 해 주는지 말이다."

"이득이라, 과연 그게 정말로 이득일까?"

벤하르트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대답했다. 경우에 따라서 크로세트에게 충분히 의심을 살 법도 한 의미심장한 말이었지만, 크로세트는 전혀 미동도 않고 말했다.

"떠보려 해도 소용 없다. 만져보기만 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불순물따위는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이상적인 제물인지 아닌지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지. 나에게 들킬지 들키지 않을지 때문에 성심성의껏 만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숨어 있었던 것인지. 이 검이 제물로써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따윈 없다."

벤하르트는 그제서야 크로세트에 대해 약간 방심하고 있었던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는 생각보다도 더 책략가에 가까웠다. 그간의 경험으로 그는 강한 힘만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머리를 쓰는 쪽이 더 상대하기 버겁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필시 방금의 '의미 없는' 질문 조차도 자신의 대답으로 인해 벤하르트를 알아 보고자 떠본 말일 것이라고 생각해 벤하르트도 조금 더 크로세트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망설임이라도 심어 두려 했지만, 확고하군.'

하지만 저렇게 확고하게 스스로를 믿는 것 또한 벤하르트에게 있어서는 나쁠게 없었다. 아니 되려 원하던 바라고 해도 좋을 상황이었다. 단지 문제가 되는 점이 있다면, '여기까지' 알고 있다면, 과연 크로세트가 자신의 연기에 얼마나 속아 주었는가 하는 것이었다.

검이 '진짜' 제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거기에 자신의 '배신'또한 알고 있다. 그것으로 인해 연결될 관계를 떠올려 티온의 일 또한 알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단순하게 남을 믿지 않는 성격 때문에 벌어진 우연일까?'

"그럼 시작해볼까?"

크로세트는 벤하르트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제단에서 의식의 준비를 실시했다.

"오너라 나의 제물들이여. 너희들의 경외를 나에게 바쳐라!"

"그렇게 놔둘 것 같나!"

벤하르트는 검을 뽑아 들고 바로 내달렸다. 은빛의 검이 빛나며 그는 한차례 검을 휘둘러 백색의 섬광을 쏘아냈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크로세트에게 이르지 못했다. 크로세트와 벤하르트 사이에서 용의 형상을 한 붉은 불덩어리 '지옥의 불길'이 그의 공격을 막은 것이다.

'이 불길 의지가 있는 것이었나?'

지옥의 불길은 스스로의 몸을 나누어 제단의 앞쪽에는 거대한 불덩어리를 만들었고 남은 신체로는 벤하르트를 막아 섰다. 생각보다 강렬한 열기에 벤하르트는 살짝 거리를 벌렸다. 그 모습을 본 크로세트는 천천히 사람들을 불길의 안으로 유도 했다. 사람들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였고 불에 사그라지는 그 순간 까지도 미소는 걷히지 않았다.

크로세트를 위해서 죽는다는 것을 위해서 살아 왔다는 듯이 자신을 불구덩이에 넣는 것을 서슴치 않았다. 황홀한 듯한 표정으로 제물이 된 인간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

"그만둬!"

벤하르트의 말에 크로세트는 재빠르게 말했다.

"음? 그렇군. 네녀석 정의라도 울부짖는 녀석인가?"

"정의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 다만, 나는 내 눈앞에서 누군가가 죽는게 싫을 뿐이다."

"그래? 후후..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크로세트는 한 여자에게 다가가 뒤에서 끌어 안고 벤하르트를 바라 보았다. 그 여자가 누군지 벤하르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티온의 어머니였다. 섬뜩한 웃음을 띄운채 자신을 보며 크로세트는 싱긋 웃어 보였다.

"이 여자는 네가 '죽인' 티온의 어머니다."

티온의 어머니는 자신에게 다가온 크로세트를 보며 황홀한 얼굴로 그 품에 안겼다. 그 구역질 나는 광경에 벤하르트는 웃음을 싹 지우고 크로세트를 노려보았다.

"너는 '아무도' 지킬수 없다."

크로세트는 티온의 어머니를 불덩이 근처에서 쥐락 펴락 하면서 벤하르트의 반응을 살폈다. 몇초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벤하르트는 크로세트의 비열함을 몸소 체험할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에게 유린당했을 티온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지를 짐작하게 했다.

"....."

"지키고 싶나? 지키고 싶겠지. 아무런 연조차 없는 사람들조차 지키려 했던 네놈이라면 말야. 티온을 '죽인' 죄책감으로라도 지켜주고 싶은게 아닌가?"

크로세트가 벤하르트를 농락하는 그때 거대한 굉음과 함께 이계가 찢겨져 나갔다. 공간을 찢어발기며 모습을 드러낸것은 리스와 그녀의 손에 매달려 있는 티온이었다.

"음?"

크로세트의 표정이 일순간 변했다. 반짝이는 금발 새하얀 피부 한번 보고 두번 다시 잊을수 없을 정도의 미모. 그리고 그 압도적인 존재감을 어찌 잊을수 있으랴. 그의 눈빛에는 이채가 돌았다.

"설마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군. 원의 흡혈귀."

"나야 말로 이런곳이 네녀석과 관련이 있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그때 확실하게 봉인했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야."

"후후. 그나저나 이거야 정말 반가운 얼굴이 아닌가. 설마 설마했지만, 정말로 살아 있었을줄이야. 티온."

"어머니를 돌려줘!"

티온은 크로세트를 피하지도 않고 똑똑히 맞섰다. 아직 어린 나이와 크로세트가 했을 행동을 생각하면 그런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돌려달라고? 이 여자는 스스로가 원해서 이곳에 있는 것이다."

티온의 어머니는 크로세트의 손길 하나 하나에 기뻐하고 있었다.

"처음의 약속대로 네가 이곳으로 온다면 어머니는 놓아 주도록 하지."

"티온 듣지마! 저정도의 신앙심을 저녀석이 놓치려 들리 없어! 네가 제물이 되고 나면 네 어머니를 말릴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사람도 없어."

벤하르트의 말을 듣고 티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티온은 크로세트의 품에 안겨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엄마.. 제발.. 예전의 엄마로 돌아와줘요. 저..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엄마를 도울수 있을지 항상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너무도 없고도 없었어요. 옛날에는 몰랐지만, 주변 사람들이 왜 엄마를 그렇게 욕했는지도 이제는 알아요. 하지만 제게 있어서, 그렇기에 더욱 저는 엄마를 버릴수 없었어요. 엄마가 저를 버리지 않으셨기 때문에 욕을 들었다면, 저는 엄마를 위해서는 목숨이라도 버릴수 있었어요."

벤하르트는 티온에게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었다. 티온의 어머니는 지난날 한 부랑자에게 겁탈을 당한 여인이었다. 그 한번의 겁탈 이후 부랑자는 모습을 감추었지만, 그녀의 배에는 그 남자의 씨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티온이었다. 한때 뛰어난외모로 남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던 티온의 어머니는 한순간에 더러운 창녀취급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그녀는 티온을 버릴수는 없었는지, 혼자의 힘으로 도시 사람들의 수없이 많은 욕을 들으면서도 힘든 일을 해가며 티온을 키워 나갔었다.

그렇게 안팎으로 힘든 그녀를 크로세트의 어둠의 종교가 마음을 집어 삼키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한순간에 자신의 힘들었던 번뇌와 좌절 고통 등은 종교를 믿으면서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 감미로운 쾌감에 그녀는 누구보다도 더 광신도가 되어 이후에는 가장 지키려 했던 딸마저도 제물로 넘겨 버렸던 것이다.

"엄마. 이제 제가 잘할게요. 저요.. 잘 할수 있어요. 어떤 일이든지 해서 엄마에게 단 한번이라도 효도 다운 효도를 하고 싶었어요. 제발 그 기회를..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가질수 있게 해주세요."

티온의 어머니는 무심한 표정으로 크로세트의 손을 살짝 거부했다.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가난해도 좋고 굶고 괴롭고 욕을 들어도 좋아요. 그저 단 한번만, 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감싸 안아 주었던 엄마의 모습을 한번만 더 보고 싶어요."

크로세트는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티온의 어머니를 잡으려 했지만, 티온의 어머니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달렸다. 재빠르게 잡아 채려 한 크로세트의 앞은 벤하르트가 가로 막았다.

"모녀간의 상봉을 가로막는건 너무 좀쓰럽지 않나?"

흙이라도 씹은 얼굴로 크로세트는 벤하르트를 노려 보았다. 티온의 어머니는 정신이 나간듯 달려서 티온에게 도착했다.

"엄마."

티온의 어머니는 티온을 안는가 싶더니 그대로 티온을 안아 들고 크로세트에게로 내달렸다. 티온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엄..마?"

그 딸의 말에 티온의 어머니는 대답조차 하지 않고 크로세트에게로 내달렸다.

"무슨.."

"크크크.. 하하하하하.. 정말 백치 같은 녀석들이로군. 그렇게 자기 자신외에 아무도 믿지 말라고 했는데도, 고스란히 걸려 들다니,"

"크로세트! 무슨 짓을 한거냐!"

벤하르트는 적의를 숨기지 않고 물었다.

"무슨 짓이라니, 네가 나를 속이려 한 것을 '조금' 역이용 해준 것 뿐이다만, 너는 인간을 제물로 삼는 것도 싫어하고 나를 속이려 들었다. 그 이유를 생각하면 명백하게 티온도 죽이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그런데도 티온을 '죽은 것'처럼 위장한 이유는 뭘까? 그것도 생각해보면 간단한 것이다. 티온의 어머니를 구출 해야 하기 때문에, '인질'의 가치를 없애 버린 것일테지, 그리고 설마 설마 했지만 정말로 티온으로 저 어머니를 구할 생각을 할 줄이야. 네가 내 머리 꼭대기에라도 있는 줄 착각 하고 있었던 것이냐?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라고? 그렇다면 이쪽은 간단하게 그 생각을 역이용 해준다는 것이다. 아까도 말했었지? 너는 '아무도' 지킬 수 없다고. 너는 티온조차도 지킬 수 없는 것이다."

"크읏."

크로세트는 모든 것을 예상 하고 있었던 것이다. 벤하르트는 자신의 미숙함에 치를 떨면서 검을 바로 잡았다. 상대를 얕보지 말아라. 언제라도 최선을 다해라. 레니아를 잃었을때 맹세 했던 내용을 스스로가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그는 분노를 감출수 없었다.

"자.. 와라 티온! 네 피와 살을 내게 바쳐라!"

벤하르트는 순간 티온의 어머니를 공격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미 티온의 어머니를 구하는 것은 정말로 힘든 것이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그는 그 불가능에 희망을 걸어 보고 싶었다.

자신이 레니아를 구하려 하는 것과 티온이 어머니를 구하려 하는 것 내용이 다르긴 하나 그 의미는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이라고 해도 마치 불에 접근하는 나방 같은 꼴이 되더라도 그것에 한가닥 희망을 품어 보고 싶은 것이다.

'안돼. 이대로 티온을 넘길수는.'

벤하르트는 검을 휘두르려 했으나, 순간 막혀 버렸다. 티온이 조용히 고개를 저은 것이다. 그녀의 입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미안해요' 라고 말하고 있었다.

"티온의 어머니! 이름은 모르지만, 한마디 하겠습니다. 당신 딸은 당신 이상으로 괴로워 했습니다. 당신은 종교에 마음을 맡기고 홀가분해 졌지만, 그 짐은 전부 티온이 감당했습니다. 저 어린 나이에 자신의 어머니를 살리려고 목숨까지 걸었습니다. 그래.. 좋다 이거야! 나는 말야 사실 당신이 어떻게 되든 말든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누가 제물이 되어 버리든지 크로세트가 부활을 하더라도 내가 없애면 그뿐인 일인 것이라고! 하지만 티온은 자신의 마음을 찢고 자신을 팔아 넘기고 또 마지막에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을 제물로 몰아 넣으려 하는 '지금 이순간'조차도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배신 할수 없어서 같이 죽으려 하고 있다고! 그게 '어머니'로서 네가 해야 할 일이냐! 너도 어머니였을때가 있었을 거다. 종교에 마음을 먹힐 수도 있었겠지. 그래도 최후의 최후에 자신을 믿고 있는 딸을 사지로 몰아 넣겠다는거냐! 그런게.. 인간으로서 할 일인 거냐고!"

마지막에 벤하르트는 감정이 격해져서 되는대로 소리쳤다.

"됐어요. 벤하르트. 저는 이대로 엄마와 함께 죽을게요.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건 제가 제물이 됨으로써 크로세트를 더 상대하기 어려워 지는게 아닌가 하는 죄송스러움 뿐. 제 어머니만은 욕하지 말아주세요."

티온의어머니는 지옥의 불길 앞에서 멈추어 섰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 앞에서 그녀는 멍하니 티온의 손을 잡아 들었다.

"그래. 드디어.."

"티온!"

티온의어머니는 티온의 팔을 잡아 끌어 그녀를 안아 주었다.

"뭐.."

크로세트의 얼굴은 겉잡을 수 없이 일그러 졌다.

"미안했다. 티온.."

"엄마.."

"나는 이미 크로세트님의 주박에서 벗어날 수 없어. 설사 이게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도 이미 내 정신은 너무나도 황폐해져 버렸지. 저 청년의 말에 한순간 정신이 들었다. 아마 이 정신도 오래는 가지 못할거야. 그래 내가 너를 얻었을때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건 '어머니'라는 것이었지."

"어서 티온을 지옥의 불길로 넣지 못하겠느냐!"

크로세트의 말에 티온의 어머니는 미간에 인상을 쓰며 무릎을 꿇었다. 벤하르트는 크로세트를 가로 막았다.

"으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벤하르트를 넘어서지 못하고 그는 조각나는 자신의 몸을 보며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의 마지막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야. 티온. 너는 잘 살아 가거라."

"엄마.. 안돼요. 제발."

"안아주지 않아서 미안해. 쓰다듬어 주지 않아서 미안해. 엄마로써 실격이어서 미안해. 나는 네 앞에서 얼굴을 들 자격이 없어. 하지만 마지막으로 너를 안아 주어도 될까?"

"엄마.."

모녀는 서로 눈물을 흘리면서 끌어 안았다. 티온의 어머니는 티온을 쓰다듬고는 말했다.

"티온 나같은 어미는 잊고 행복하게 살아줘."

"안되요 엄마. 엄마!"

티온의 어머니는 싱긋 웃으며 티온을 툭 밀쳤다. 그녀는 웃으면서 지옥불에 몸을 들이 밀며 크로세트에게 말했다.

"크로세트님 저는 웃으면서 제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자들이라면 반드시 크로세트님을 지옥으로 보내 줄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

"네 네놈! 제물주제에 뭐라고!"

크로세트의 분개하는 모습을 보며 티온의 어머니는 입가에 만연한 웃음을 띄우고 자신의 몸을 불살랐다. 크로세트는 자신의 계략이 물거품이 되자 분을 삭히지 못하고 벤하르트가 만들었던 검을 지옥의 불 구덩이에 쳐 넣었다. 그리고 지체없이 다른 제물들도 불길 속으로 넣고는 자신도 지옥의 불길에 뛰어 들었다.

진홍의 불길속에서 수많은 영혼이 뒤엉켜 하나로 뒤섞였다. 그 불길의 심연속에서 한 남자의 인영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붉은 불꽃을 옷으로 삼아 서서히 일어서며 크로세트가 말했다.

"수천년 전 저 리스와 싸울때 조차도 이런 기분은 맛보질 못했다. 부활 하자마자 제대로 '죽일만한' 가치를 가진 놈을 만나 다행이로군."

칠흑의 머리칼과 상대를 태워버릴 듯한 붉은눈. 가늘었던 목소리에는 이제 힘이 실려 있었고 비쩍 말라 있었던 체격은 몰라볼 정도로 살이 붙었으며 갈라져 부서지고 있었던 살조차도 매끄럽게 바뀌었다.

한때 마신이라고 불리우며 마계를 제패했던 크로세트는 그렇게 부활했다.









작가의말

시험기간에 시간내서 쓰는건 정말 매우매우매우 어려운 일이군요.

내일만 버티면 아무래도 좋았는데 참 오늘은 그냥 밤을 세버려야 겠네요.

오타 및 띄어쓰기 맞춤법의 수정은 연참대전이 끝나면 몰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저히 바빠서 따로 연참대전 도중에 수정을 하기는 힘들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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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78 실버클로버
    작성일
    12.12.12 21:55
    No. 1

    잘 보고 갑니다
    시험기간이라 맘 놓고 못보는게 안타깝네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심생종기
    작성일
    12.12.12 21:59
    No. 2

    지는것은 정해져있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꼬메내요
    작성일
    12.12.13 11:49
    No. 3

    난 시험 기간이지만 맘 놓고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키라나
    작성일
    12.12.13 19:40
    No. 4

    벤하르트가 왜 완벽하게 검을 만들어 준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L에일리
    작성일
    12.12.16 11:00
    No. 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무식국어쌤
    작성일
    12.12.18 18:39
    No. 6

    예! 채점입니다.

    - 사용 하면서 까지 : 모두 붙여 써야 합니다. '하다'는 명사 뒤에 붙어 동사형으로 만드는 접미사, '까지'는 조사로 띄어 쓰는 예는 없습니다.

    - 불에 사그라 드는 : 사그라지는 이 맞습니다.

    - 티온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지를 : 이 문징에서는 티온 = 고통 이라는 등식이 성립합니다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지요. '티온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를' 로 쓰는 게 좋을 듯합니다.

    - 굉음과 함께 이계가 찢겨 나갔다 : 지하 최하층의 '제단'이 크로세트의 지배를 받는 공간이지만 이계는 아니지요. '..결계가 찢겨 나갔다.' 정도로 하는 게 어떨지..

    - 모자간의 상봉을 : 티온이 남자였나요? 지난 편을 다시 가서 보고 와야겠는데. (이 댓글란은 왜 복사가 안되는가 몰라ㅠㅠ)

    - 인간으로써, 엄마로써 : 인간으로서, 엄마로서 (로서 와 로써의 구분은 참으로 여러 사람들이 지적/교정해 주던 agenda입니다만)

    - 불길로 넣어 서지 못하겠느냐! :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불 속에 집어 넣는다는 의미 같은데...

    - 안되요 엄마 : 안돼요 가 맞습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무식국어쌤
    작성일
    12.12.18 19:45
    No. 7

    *위의 이계 -- 마신(5)에 이계로 설정되어 있군요. 그래서 위의 채점 취소. 그리고 죄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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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엔쿠라스 2부 74화-시공(時空)(3)(632화) +3 13.05.29 948 15 8쪽
647 엔쿠라스 2부 73화-시공(時空)(2)(631화) +6 13.05.28 2,543 61 9쪽
646 엔쿠라스 2부 72화-시공(時空)(1)(630화) +4 13.05.27 2,308 24 13쪽
645 엔쿠라스 2부 71화(629화) +3 13.05.25 2,735 27 9쪽
644 엔쿠라스 2부 70화(628화) +3 13.05.24 2,410 35 8쪽
643 엔쿠라스 2부 69화(627화) +3 13.05.23 2,338 24 11쪽
642 엔쿠라스 2부 68화(626화) +9 13.05.22 3,113 69 19쪽
641 엔쿠라스 2부 67화(625화) +4 13.05.21 1,190 9 12쪽
640 엔쿠라스 2부 66화(624화)-격외(格外) +6 13.05.20 1,308 11 12쪽
639 엔쿠라스 2부 65화(623화)- +5 13.05.18 3,640 35 11쪽
638 엔쿠라스 2부 64화(622화)- +4 13.05.16 3,315 48 14쪽
637 엔쿠라스 2부 63화(621화)- +5 13.05.15 3,313 30 15쪽
636 엔쿠라스 2부 62화(620화)- +3 13.05.14 3,159 56 9쪽
635 엔쿠라스 2부 61화(619화)- +2 13.05.13 3,786 46 13쪽
634 엔쿠라스 2부 60화(618화)-왜억(孬憶)(5) +10 13.05.11 3,186 29 14쪽
633 엔쿠라스 2부 59화(617화)-왜억(孬憶)(4) +5 13.05.10 3,243 38 11쪽
632 엔쿠라스 2부 58화(616화)-왜억(孬憶)(3) +3 13.05.09 3,878 84 14쪽
631 엔쿠라스 2부 57화(615화)-왜억(孬憶)(2) +5 13.05.05 3,333 42 17쪽
630 엔쿠라스 2부 56화(614화)-왜억(孬憶)(1) +5 13.05.04 2,325 28 12쪽
629 엔쿠라스 2부 56화(613화)-마굴(17) +4 13.04.09 1,539 16 10쪽
628 엔쿠라스 2부 55화(612화)-마굴(16) +5 13.03.30 1,122 13 11쪽
627 엔쿠라스 2부 54화(611화)-마굴(15) +6 13.03.29 990 10 8쪽
626 엔쿠라스 2부 53화(610화)-마굴(14) +3 13.03.28 1,321 20 12쪽
625 엔쿠라스 2부 53화(609화)-마굴(13) +3 13.03.27 1,074 11 8쪽
624 엔쿠라스 2부 52화(608화)-마굴(12) +4 13.03.26 1,753 17 10쪽
623 엔쿠라스 2부 51화(607화)-마굴(11) +5 13.03.25 1,276 12 7쪽
622 엔쿠라스 2부 50화(606화)-마굴(10) +4 13.03.23 1,185 20 8쪽
621 엔쿠라스 2부 49화(605화)-마굴(9) +4 13.03.22 1,113 9 9쪽
620 엔쿠라스 2부 48화(604화)-마굴(8) +4 13.03.21 1,138 16 9쪽
619 엔쿠라스 2부 47화(603화)-마굴(7) +6 13.03.20 1,150 19 10쪽
618 엔쿠라스 2부 46화(602화)-마굴(6) +5 13.03.19 1,076 11 9쪽
617 엔쿠라스 2부 45화(601화)-마굴(5) +5 13.03.18 1,233 15 10쪽
616 엔쿠라스 2부 44화(600화)-마굴(4) +10 13.03.16 1,178 17 8쪽
615 엔쿠라스 2부 44화(599화)-마굴(3) +5 13.03.15 1,151 13 7쪽
614 엔쿠라스 2부 44화(598화)-마굴(2) +3 13.03.14 876 11 9쪽
613 엔쿠라스 2부 43화(597화)-마굴(1) +6 13.03.13 1,193 10 14쪽
612 엔쿠라스 2부 42화(596화)- +6 13.03.12 944 11 9쪽
611 엔쿠라스 2부 41화(595화)- +8 13.03.11 1,264 23 8쪽
610 엔쿠라스 2부 40화(594화)- +5 13.03.01 1,068 13 14쪽
609 엔쿠라스 2부 39화(593화)- +8 13.01.31 1,145 17 9쪽
608 엔쿠라스 2부 38화(592화)- +3 13.01.30 1,148 17 9쪽
607 엔쿠라스 2부 37화(591화)- +4 13.01.29 1,135 15 11쪽
606 엔쿠라스 2부 36화(590화)- +3 13.01.28 1,055 27 10쪽
605 엔쿠라스 2부 35화(589화)- +6 13.01.26 1,196 24 11쪽
604 엔쿠라스 2부 34화(588화)- +2 13.01.25 1,087 10 12쪽
603 엔쿠라스 2부 33화(587화)- +6 13.01.24 1,122 11 13쪽
602 엔쿠라스 2부 32화(586화)- +4 13.01.23 1,081 15 8쪽
601 엔쿠라스 2부 31화(585화)- +5 13.01.22 1,342 13 12쪽
600 엔쿠라스 2부 30화(584화)- +4 13.01.21 1,394 13 10쪽
599 엔쿠라스 2부 29화(583화)- +6 13.01.19 1,824 14 12쪽
598 엔쿠라스 2부 28화(582화)- +3 13.01.18 1,234 13 8쪽
597 엔쿠라스 2부 27화(581화)- +6 13.01.17 1,199 11 9쪽
596 엔쿠라스 2부 26화(580화)- +9 13.01.16 1,179 12 10쪽
595 엔쿠라스 2부 25화(579화)- +7 13.01.15 1,296 12 10쪽
594 엔쿠라스 2부 24화(578화)- +2 13.01.14 1,144 10 10쪽
593 엔쿠라스 2부 23화(577화)-治心(2) +5 13.01.12 1,230 10 11쪽
592 엔쿠라스 2부 22화(576화)-治心(1) +5 13.01.11 1,099 16 11쪽
591 엔쿠라스 2부 21화(575화)- +3 13.01.10 1,245 18 7쪽
590 엔쿠라스 2부 20화(574화)-대가(2) +7 13.01.04 1,265 26 15쪽
589 엔쿠라스 2부 19화(573화)-대가(1) +7 12.12.27 1,459 10 9쪽
588 엔쿠라스 2부 18화(572화)-마신(魔神)(12) +12 12.12.15 1,224 16 12쪽
587 엔쿠라스 2부 17화(571화)-마신(魔神)(11) +4 12.12.14 1,275 10 11쪽
586 엔쿠라스 2부 16화(570화)-마신(魔神)(10) +3 12.12.13 1,987 25 13쪽
»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7 12.12.12 1,127 13 16쪽
584 엔쿠라스 2부 14화(568화)-마신(魔神)(8) +6 12.12.11 1,237 10 8쪽
583 엔쿠라스 2부 13화(567화)-마신(魔神)(7) +4 12.12.10 1,218 10 12쪽
582 엔쿠라스 2부 12화(566화)-마신(魔神)(6) +9 12.12.08 1,093 12 11쪽
581 엔쿠라스 2부 11화(565화)-마신(魔神)(5) +7 12.12.07 1,387 17 13쪽
580 엔쿠라스 2부 10화(564화)-마신(魔神)(4) +6 12.12.06 1,474 13 12쪽
579 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7 12.12.05 1,155 13 16쪽
578 엔쿠라스 2부 8화(562화)-마신(魔神)(2) +8 12.12.04 2,261 29 14쪽
577 엔쿠라스 2부 7화(561화)-마신(魔神)(1) +11 12.12.03 1,211 14 10쪽
576 엔쿠라스 2부 6화(560화)-백검사(7) +4 12.12.01 1,893 18 8쪽
575 엔쿠라스 2부 5화(559화)-백검사(6) +8 12.11.30 1,099 14 11쪽
574 엔쿠라스 2부 4화(558화)-백검사(5) +7 12.11.29 1,312 17 14쪽
573 엔쿠라스 2부 4화(557화)-백검사(4) +9 12.11.28 1,385 20 11쪽
572 엔쿠라스 2부 3화(556화)-백검사(3) +8 12.11.27 2,367 17 21쪽
571 엔쿠라스 2부 2화(555화)-백검사(2) +9 12.11.26 1,300 12 18쪽
570 엔쿠라스 2부 1화(554화)-백검사(1) +17 12.11.05 1,437 24 21쪽
569 엔쿠라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7 12.11.05 1,637 13 4쪽
568 엔쿠라스 553화-이별[1부 완결] +23 12.10.14 1,608 17 29쪽
567 엔쿠라스 552화- +15 12.09.24 1,460 11 18쪽
566 엔쿠라스 551화- +3 12.09.06 1,194 10 12쪽
565 엔쿠라스 550화- +8 12.08.31 2,202 13 12쪽
564 엔쿠라스 549화- +11 12.08.29 1,063 15 22쪽
563 엔쿠라스 548화- +10 12.08.23 1,063 12 28쪽
562 엔쿠라스 547화- +7 12.08.21 1,409 17 15쪽
561 엔쿠라스 546화- +5 12.08.14 1,239 14 27쪽
560 엔쿠라스 545화-흑마의섬(2) +9 12.07.31 1,167 10 18쪽
559 엔쿠라스 544화-흑마의섬(1) +5 12.07.30 1,165 10 14쪽
558 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4 12.07.28 1,377 12 15쪽
557 엔쿠라스 552화-하이리루(2) +3 12.07.27 1,183 12 13쪽
556 엔쿠라스 551화-하이리루(1) +4 12.07.26 1,309 12 14쪽
555 엔쿠라스 550화-포용 +8 12.07.25 1,286 11 12쪽
554 엔쿠라스 549화-엔도픽(8) +5 12.07.24 1,119 13 14쪽
553 엔쿠라스 548화-엔도픽(7) +7 12.07.23 908 11 14쪽
552 엔쿠라스 547화-엔도픽(6) +4 12.07.21 1,276 11 8쪽
551 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5 12.07.20 1,228 11 16쪽
550 엔쿠라스 545화-엔도픽(4) +7 12.07.19 1,303 17 13쪽
549 엔쿠라스 544화-엔도픽(3) +9 12.07.18 984 21 12쪽
548 엔쿠라스 543화-엔도픽(2) +4 12.07.17 1,409 13 12쪽
547 엔쿠라스 542화-엔도픽(1) +6 12.07.16 1,902 13 11쪽
546 엔쿠라스 541화- +3 12.07.14 2,138 45 11쪽
545 엔쿠라스 540화- +4 12.07.13 1,129 15 10쪽
544 엔쿠라스 539화- +5 12.07.12 1,079 20 10쪽
543 엔쿠라스 538화- +7 12.07.11 1,177 21 12쪽
542 엔쿠라스 537화- +10 12.07.10 1,131 29 13쪽
541 엔쿠라스 536화- +13 12.05.31 1,538 15 12쪽
540 엔쿠라스 535화- +4 12.05.30 1,308 12 13쪽
539 엔쿠라스 534화- +4 12.05.29 1,298 13 13쪽
538 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6 12.05.26 1,194 10 14쪽
537 엔쿠라스 532화-신뢰의 증명(3) +7 12.05.25 1,179 16 12쪽
536 엔쿠라스 531화- +5 12.05.24 1,625 19 12쪽
535 엔쿠라스 530화- +8 12.05.23 1,462 23 12쪽
534 엔쿠라스 529화-응보(5) +9 12.05.22 1,600 46 10쪽
533 엔쿠라스 528화-응보(4) +8 12.05.21 1,214 11 10쪽
532 엔쿠라스 527화-응보(3) +5 12.05.19 1,214 12 11쪽
531 엔쿠라스 526화-응보(2) +5 12.05.18 1,059 10 10쪽
530 엔쿠라스 525화- +8 12.05.17 1,227 14 10쪽
529 엔쿠라스 524화-정보(6) +5 12.05.16 1,443 26 13쪽
528 엔쿠라스 523화-정보(5) +6 12.05.15 1,160 19 10쪽
527 엔쿠라스 522화-정보(4) +6 12.05.14 1,275 10 11쪽
526 엔쿠라스 520화-정보(3) +8 12.05.12 1,230 16 11쪽
525 엔쿠라스 520화-정보(2) +7 12.05.11 1,290 22 11쪽
524 엔쿠라스 519화-정보(1) +7 12.05.10 1,348 17 11쪽
523 엔쿠라스 518화-거래(5) +13 12.03.31 2,395 20 11쪽
522 엔쿠라스 517화-거래(4) +6 12.03.30 1,338 16 9쪽
521 엔쿠라스 516화-거래(3) +6 12.03.29 1,294 26 11쪽
520 엔쿠라스 514화-거래(2) +5 12.03.28 1,556 17 11쪽
519 엔쿠라스 514화-거래(1) +5 12.03.27 1,485 30 16쪽
518 엔쿠라스 513화-이물(異物)(7) +8 12.03.26 1,238 14 10쪽
517 엔쿠라스 512화-이물(異物)(6) +8 12.03.24 1,440 14 12쪽
516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5) +5 12.03.23 1,323 11 8쪽
515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4) +9 12.03.22 2,042 37 11쪽
514 엔쿠라스 509화-이물(異物)(3) +6 12.03.21 1,385 16 11쪽
513 엔쿠라스 508화-이물(異物)(2) +6 12.03.20 1,111 15 13쪽
512 엔쿠라스 507화-이물(異物)(1) +7 12.03.19 1,163 11 13쪽
511 엔쿠라스 506화-라스펠(8) +7 12.03.17 1,061 13 15쪽
510 엔쿠라스 505화-라스펠(7) +7 12.03.16 1,269 18 10쪽
509 엔쿠라스 504화-라스펠(6) +6 12.03.15 1,470 17 17쪽
508 엔쿠라스 503화-라스펠(5) +9 12.03.14 1,584 13 10쪽
507 엔쿠라스 502화-라스펠(4) +9 12.03.13 1,713 16 11쪽
506 엔쿠라스 501화-라스펠(3) +7 12.03.12 1,247 15 11쪽
505 엔쿠라스 500화-라스펠(2) +14 12.03.10 1,271 22 16쪽
504 엔쿠라스 499화-라스펠(1) +9 12.02.18 1,369 12 14쪽
503 엔쿠라스 498화-천촉(天觸)(5) +9 12.02.16 1,406 13 17쪽
502 엔쿠라스 497화-천촉(天觸)(4) +14 12.01.31 1,512 34 17쪽
501 엔쿠라스 496화-천촉(天觸)(3) +9 12.01.30 1,272 24 12쪽
500 엔쿠라스 495화-천촉(天觸)(2) +8 12.01.28 1,187 17 13쪽
499 엔쿠라스 494화-천촉(天觸)(1) +7 12.01.27 2,080 13 10쪽
498 엔쿠라스 493화-퀘이소(2) +5 12.01.26 1,150 12 10쪽
497 엔쿠라스 492화-퀘이소(1) +6 12.01.25 1,184 15 11쪽
496 엔쿠라스 491화-주마의 숲(8) +10 12.01.21 1,381 13 14쪽
495 엔쿠라스 490화-주마의 숲(8) +7 12.01.20 1,346 16 12쪽
494 엔쿠라스 489화-주마의 숲(7) +6 12.01.19 1,311 17 11쪽
493 엔쿠라스 488화-주마의 숲(6) +4 12.01.18 1,445 12 11쪽
492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5) +7 12.01.17 1,291 17 11쪽
491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4) +4 12.01.16 1,462 9 11쪽
490 엔쿠라스 485화-주마의 숲(3) +6 12.01.14 1,216 16 11쪽
489 엔쿠라스 484화-주마의 숲(2) +6 12.01.13 1,201 13 16쪽
488 엔쿠라스 483화-주마의숲(1) +8 12.01.12 1,283 12 13쪽
487 엔쿠라스 482화- +5 12.01.11 2,135 21 10쪽
486 엔쿠라스 481화- +5 12.01.10 1,860 33 10쪽
485 엔쿠라스 480화- +6 12.01.07 1,423 19 10쪽
484 엔쿠라스 479화- +6 11.12.29 1,324 13 14쪽
483 엔쿠라스 478화- +6 11.12.28 1,592 16 11쪽
482 엔쿠라스 477화- +6 11.12.24 1,356 17 13쪽
481 엔쿠라스 476화- +6 11.11.30 1,494 11 15쪽
480 엔쿠라스 475화- +3 11.11.29 1,552 19 11쪽
479 엔쿠라스 474화- +7 11.11.28 1,182 16 16쪽
478 엔쿠라스 473화- +4 11.11.26 1,501 15 14쪽
477 엔쿠라스 472화- +5 11.11.25 1,252 10 13쪽
476 엔쿠라스 471화- +9 11.11.24 1,436 13 16쪽
475 엔쿠라스 469화-재회(5) +5 11.11.23 1,578 12 14쪽
474 엔쿠라스 469화-재회(4) +6 11.11.22 1,236 13 15쪽
473 엔쿠라스 468화-재회(3) +6 11.11.21 1,467 14 13쪽
472 엔쿠라스 467화-재회(2) +6 11.11.19 1,516 24 14쪽
471 엔쿠라스 466화- +4 11.11.18 1,188 13 19쪽
470 엔쿠라스 465화-추측(2) +4 11.11.17 1,433 15 18쪽
469 엔쿠라스 464화- +6 11.11.16 1,354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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