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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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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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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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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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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DUMMY

벤하르트는 도시의 이곳 저곳의 지리를 대충 파악해두고 하이리루와 흑마의 섬에 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하이리루는 굉장히 평화로워 보이지만, 일주일에 세번 가량은 마수의 습격을 받을 정도로 치안이 그렇게 좋다 할 수는 없었다. 마력석으로 지켜지긴 하지만, 마수들도 보통이 아니어서 어느정도는 마력석을 버텨 낼수 있었고, 그 짧은 사이에 인간 사냥을 한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날아다니는 마수와 걸어다니는 짐승의 마수가 힘을 모아 사냥을 하는 경우도 있을정도이다. 때문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어느정도의 무력훈련은 하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었다. 방금전 조잡하게 마구잡이로 찔러댄 건달들도 사실 룬델에서 본다면 나름대로 한 주먹 할 정도로 강한 남자였다. 다만 상대가 너무나도 안좋았을 뿐이었다. 도시 사람들도 강하지만, 특히나 도시의 병사를 맡고 있는 사람들은 상당히 특출난 강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중 해마다 열명의 십기사를 뽑아내는데 그 열명은 거프자일의 직속이 되어 보좌를 하게 된다. 열명에서 밀려난 다른 기사들도 거프자일을 따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비슷한 수준의 병사가 상당히 많은 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거 참 대단하군요. 그런데 혹시 흑마의 섬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뭐? 자네 미쳤나?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나. 크크 어떤 미친녀석이 흑마의 섬에 데려다 주겠나?"

흑마의 섬에 향하는 길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잔뜩이며 공중을 날아다니는 마수들조차 지천에 널려 있었다. 그 소용돌이를 정상적인 상태에서 뚫어내는 것도 무리였지만, 거기에 강한 마수들까지 주변을 얼씬 거리니 갈수 있을리가 없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늘여 놓았다.

"그럼 거프자일은 흑마의 섬에 가는게 아니라는 겁니까?"

"어허! 님을 붙히게 님을. 소문에 의하면 거프자일님은 근처까지는 가되 소용돌이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하더군. 사실 근처에만 가도 마수들이 잔뜩이니 마수를 사냥하는 것은 그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않나? 우리 하이리루의 병력이 그렇게 많은데도 흑마의 섬을 점령할수 없는 이유는 그런 이유라네."

'흐음 그런건가?'

현지에서 들은 내용은 다른 도시에서 들었던 내용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굵은 이야기들은 거진 비슷했다.

"그러면 흑마의섬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겁니까?"

"수십년전에는 흑마의 섬으로 갈수 있는 사공들도 있었다던 모양이지만, 이제 이미 그런 사람들은 다 죽고 없지. 설사 있다고 해도 죽을게 뻔한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겠나? 이곳에서 스스로가 소유하고 있는 배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네. 아마도 흑마의 섬으로 가게 되면 소용돌이가 아니어도 마수때문에 배가 성할리 없겠지. 애초에 돌아올수 있을지 알수가 없는 그런 곳에 가고자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것도 그렇군요."

"그런데 자네 그런건 왜 묻는 건가? 흑마의섬에 갈 생각이라도 있는건가?"

"아니 혹시나 해서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흑마의 섬이라고 하면 굉장히 유명하니까요."

"절대로 흑마의 섬에는 가지 말게. 과거 수차례 마수들을 전부 몰아 내기 위해 하이리루는 대군을 이끌고 마수 토벌대를 조직해 흑마의 섬에 다섯번의 침공을 했었지. 하지만 살아 돌아온 자들은 단 한사람도 없었네."

"정말입니까?"

술집주인인 남자는 술병을 따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한 여행객이 호기심으로 노릴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일세. 그리고 최근에는 뭐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심상치가 않다뇨?"

"얼마전의 일이었지. 흑마의 섬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마수가 하이리루를 습격하는 일이 발생 했네. 그 때문에 두명이 죽음을 당하고 말았지. 어린아이와 노인이었는데, 할아버지와 손녀가 산책을 나왔다가 당했다고 하더군."

벤하르트는 고개를 떨구었다. 하이리루의 사람들은 어딜 가나 조금도 방심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로 느낄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단 말일세. 수십마리의 마수가 단체로 섬을 나서는 것은 하이리루에서 지금껏 산 토박이로써 단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이었다는 말일세."

"그렇습니까?"

"그리고 그 뒤에 마수의 출몰은 눈에 띄게 줄어 버렸네. 그리고 흑마의 섬에는 거무스름한 안개가 끼게 되었다는군."

"그것도 역시 처음 있는 일입니까? 마수들이 많으니 그런건 자주 보이지 않은가요?"

"아니 마수들이 많기는 하지만, 흑마의 섬이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건 처음 있는 일이네. 가끔 뿌연 안개가 끼는 경우야 많았다지만, 저렇게 된게 벌써 3일째거든. 마수들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고,"

"거프자일님은 근처까지는 간다고 했던가요?"

"그렇지. 아마 거프자일님은 흑마의 섬에 가는 방법도 알고 있을지 모르네."

"정말입니까?"

술집주인은 약간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디가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말하지 말아 줬으면 하는데,"

"물론이지요. 정보를 들은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은 상식 아닙니까."

"거프자일님은 사실 흑마의섬을 마지막으로 침공했던 때 뱃사공 역할을 맡았던 자의 아들이네. 아마 라고 생각하지만, 잘하면 들어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것은 술값이고 이것은 정보값입니다."

1마크닐이라는 거금을 내놓고 벤하르트는 술집을 나섰다.




'술집주인이 정보에 밝아 다행이었군.'

대부분 정보를 모을때는 몇사람을 번갈아 물어 정확도를 늘려야 했지만, 이번에 벤하르트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술집이었고, 술집주인은 굉장히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여러 사람에게서 모은 정보를 하나로 통합 시켜 놓은듯한 정리된 정보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일단은 거프자일이라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 걸까.'

벤하르트는 약간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거프자일은 규칙을 조금만 어겨도 어린아의 팔을 후려 쳐 버릴 정도로 완고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은 레니아에게 가봐야겠군."



"어 벤. 왔어?"

"아 그녀석들은?"

"글세. 아마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적당히 해두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군 이번에는 그녀석들이 확실히 잘못한 것이니까,"

"당연하지. 여기서 그런 말을 했다가는 너는 그냥 호구가 되어 버리는 거라고,"

"호구라니,, 하지만 레니아 만약 예전이었다면 나는 말했을걸? 내가 지금 말하지 않은건 이제 네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분간을 할 수 있기 때문이야."

레니아는 과거를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과거에도 별로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흥 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정보는 잘 모아왔어?"

"그래."

벤하르트는 모아온 정보를 레니아에게 말해주었다.

"그러면 그 거프자일이라는 사람에게 가야 한단 말야?"

"그래. 아마도 가장 빠른 길은 그게 아닐까 싶어."

"그나저나 흑마의숲이 조금 바뀌었다는 그것도 마음에 걸리는데,"

"나도 그렇긴 하지만, 마수가 사는 곳이라면 그런 것도 충분히 있을수 있지 않을까?"

"하기사 괜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 뭐 위험하면 공간이동으로 달아나면 될테니까,"

"아 그 공간이동으로 흑마의 숲에 가면 되는것 아냐?"

레니아는 약간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조금 힘들어. 예를들어서 말야. 흑마의 섬이라는 곳의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인지 내가 알고 있다면 확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겠지만 말이지. 나는 그걸 모르잖아. 좌표설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어? 흑마의 섬 주변에 떨어지게 되겠지. 그러면 소용돌이의 밥이 되어 버릴것 아냐. 아무리 우리라고 해도 소용돌이를 극복해낼수 있을리가 없고 말이지. 그런걸로 도박을 하는건 최후의 수단 아니겠어?"

"그렇군. 그러면 도망치는것도 마찬가지로 무리 아냐?"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도망치는건 어디를 떨어져도 아무런 상관이 없잖아. 그냥 거리를 최대로 한도치를 잡아서 공간이동을 해버리면 어디론가는 벗어나 있겠지. 그러면 위험은 벗어나게 될것 아냐."

"그렇구만,"

"일단 그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 내 공간이동의 거리는 흑마의 섬 정도는 무난하게 커버할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어. 그러니까, 사실상 '위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지."

"든든하네."

"맡겨 두라고."




다음날 아침 그들은 거프자일을 만나기 위해 병사들이 거주하는 군 시설로 향했다.

"거프자일님을 조금 만나고 싶은데요."

"거프자일님은 유명한 분이 아니면 만날 수 없습니다. 아니면 소개장이라도 가지고 오셨습니까."

"그런것은 없습니다만,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그분은 바쁜 분이기에 당신들같은 사람들을 일일히 만나줄 수 없습니다."

"아 그래요? 사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인데, 거프자일님을 꼭 좀 만나야 하거든요."

레니아가 눈웃음을 흘기고 말하자 병사는 갑자기 깍듯한 태도로 돌변해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안내했다.

"아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이쪽으로.."

"저기 레니아.."

"어쩔수 없잖아. 그럼 무력 돌파라도 하려고?"

"그럴수야 없지."

"그러면 이렇게 하는 수 밖에 없잖아."

병사의 안내를 따라 그들은 거프자일의 방 앞에 섰다.

"거프자일님 뵙고자 하는 분들이 있어 모셔왔습니다."

"나를 보고자 하는 사람이 지금 있을리가 없을텐데, 누구더냐?"

"네? 아.. 아으.."

"고마웠어요. 엿차."

레니아가 머리를 살짝 치자 그는 힘이 풀어진듯 주저 앉는가 싶더니 비틀거리면서 말했다.

"내가 여기 왜 있는거지?"

"안내 고마워요."

"아니 잠깐!"

그는 말리려 했지만, 레니아보다 더 빨리 막을수는 없었다.

"실례합니다."

"....."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는 방에 홀로 앉아 예리한 안광을 뿌리며 거프자일은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노려보았다.

"뭐냐 이녀석들은."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만,"

거프자일은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흘끗 보고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됐다. 다음부터는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그렇게 느슨하니까 당해버리고 마는거다. 돌아가서 볼일이나 봐둬라."

"네! 알겠습니다."

병사는 똑부러지게 말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저렇게 돌려 보내도 되는건가?"

"무슨 뜻이지?"

"아니 어찌 되었든 우리는 불청객이 아닌가 싶어서, 그럴 마음은 없지만, 위험한 상황이라는게 있을지도 모르잖아?"

"헛소리 하지 마라. 설사 너희들이 자객이어서 나를 죽인다고 해도 그것뿐이다. 너희는 이 요새를 빠져 나갈수 있을것 같나? 어느정도의 실력이 있는지는 몰라도 너무 가볍게 보고 있군. 거기에 나는 호락호락하게 당해줄 만큼 나약하지도 않다."

순간 느껴지는 위압감에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몸을 움찔 거렷다.

"아아 그래. 너희들이었군. 어제 내가 검을 휘두르려 하는 것을 방해한 것은.. 느껴지는 것을 보면 남자쪽이 방해를 한건가?"

벤하르트는 겉으로 억지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거프자일이 제대로 예측해내자 내심 놀라웠다.

"그 일은 묻지 않겠지만, 고작해야 어린아이에게 심판하는 것을 막아낼 정도의 녀석들이 나를 해하러 왔다고는 보기 힘들겠지. 그래 무슨 볼일이 있어서 이곳으로 온거지?"

'예리한데 이녀석.'

레니아도 그 심계에 살짝 감탄했다.

"이렇게 찾아 뵙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길게 이야기를 늘이는 것을 좋아할것 같지도 않으니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저희가 흑마의섬으로 가려고 하는데 도움을 주실수 있으십니까?"

"흑마의 섬이라고?"

"예."

"거절한다. 이제와서 흑마의 섬에 낭비할 병력 따위는 없다. 하물며 타지인인 너희들을 돕기위해 도시의 병사를 쓰라니 그거야 말로 언어도단이다."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단 한마디도 자신들이 다른 곳에서 왔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자신있게 예측했고 그 예측은 적중했다.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병사들은 절대로 손실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흐흐흐 너희들의 무엇을 믿고 맡기라는 거냐."

"저희들은 이렇게 보여도,"

"실력자라고? 그런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그래봐야 한명이 나정도의 실력 아니 설사 나보다 강하다고 해도 어찌할테냐. 몸은 하나고 마수는 수를 헤아릴수도 없는 대군이다. 그런데 어떻게 지켜 주겠다는거지? 지킬수 있다는 것은 허세에 불과한 것이다. 너희들은 타지에서 왔기에 흑마의 섬의 무서움을 알지 못하고 있군. 과거 우리 하이리루에서 다섯 차례 흑마의섬을 공격했을때의 병사는 일만을 훌쩍 넘겼었다."

"일만..."

이곳 하이리루의 병사는 그야말로 한명 한명이 한명당 룬델의 병사 열명은 쉽게 상대할수 있을정도로 강력했다. 그런 사람이 만명, 거진 10만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병사를 데리고 갔는데도 단 한사람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킬수 있겠나? 한사람도 죽이지 않고? 그런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건.."

"어쨋든 절대 빌려줄 생각 따윈 없네만, 애초에 '어떻게' 흑마의 섬에 가려고 하는거지? 그곳에 가려면 소용돌이를 돌파 해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돌파할 생각인거냐?"

"그건 거프자일님이."

"내가 무엇을? 혹시 나는 그곳으로 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 뭐 이런 소문이라도 듣고 온건가? 확실히 말해두지. 나는 사공의 아들이지만, 그곳에 가는 방법 따위는 알지 못한다. 안다고 해도 절대로 병사들을 그런 헛된 일에 낭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애초에 모르는데 어떻게 도와 줄수 있겠나?"

"그렇군요. 헛다리를 짚었습니다."

"한가지 충고해주지. 나는 흑마의섬에 절대로 우리 병사들을 낭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혹여 가고자 한다면, 너희들 스스로가 사공을 구하는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그조차도 '강요'는 해서는 안된다. 강요를 하는 순간 도시의 전 병력은 너희를 구속하고 중죄를 물을 것이다. 방금처럼 한번이라도 장난을 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혹여 흑마의 섬에 데려다 줄 사람이 있다면 데려가도 좋다. 하지만 없는데도 꼭 가야만 한다면, 그때는 너희들이 '직접' 가도록 해라. 그럴 경우에는 작은 배 하나 정도는 제공해 주도록 하지. 그게 이쪽에서 해줄수 있는 최대의 예우다."

"네 감사합니다."

한마디도 반박을 할 수 없었다. 거프자일의 말은 난폭했지만, 이치에 맞는 것이었다.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을 강요할수는 없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권리는 있고, 그는 도시사람과 그들의 권리를 모두 존중해주는 방법으로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밖으로 나온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뱃사공을 찾아 다녔다. 수십명을 물었지만, 당연히 흑마의 섬에 가고자 하는 사람은 없었다.

"후우.. 힘드네,"

"....."

그들은 침울해 하고 있었다. 벤하르트는 깊게 한숨을 내쉬다가 인기척에 뒤를 돌아 보았다.

"저기.. 혹시 흑마의 섬에 가고자 하는 분들이 당신들이십니까?"


작가의말

시간이 없군요. 짧게 가야 겠습니다.
올림픽도 시작했고 더운 여름도 피크에 달하고 있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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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엔쿠라스 2부 47화(603화)-마굴(7) +6 13.03.20 1,151 19 10쪽
618 엔쿠라스 2부 46화(602화)-마굴(6) +5 13.03.19 1,077 11 9쪽
617 엔쿠라스 2부 45화(601화)-마굴(5) +5 13.03.18 1,234 15 10쪽
616 엔쿠라스 2부 44화(600화)-마굴(4) +10 13.03.16 1,179 17 8쪽
615 엔쿠라스 2부 44화(599화)-마굴(3) +5 13.03.15 1,152 13 7쪽
614 엔쿠라스 2부 44화(598화)-마굴(2) +3 13.03.14 877 11 9쪽
613 엔쿠라스 2부 43화(597화)-마굴(1) +6 13.03.13 1,194 10 14쪽
612 엔쿠라스 2부 42화(596화)- +6 13.03.12 945 11 9쪽
611 엔쿠라스 2부 41화(595화)- +8 13.03.11 1,265 23 8쪽
610 엔쿠라스 2부 40화(594화)- +5 13.03.01 1,068 13 14쪽
609 엔쿠라스 2부 39화(593화)- +8 13.01.31 1,146 17 9쪽
608 엔쿠라스 2부 38화(592화)- +3 13.01.30 1,149 17 9쪽
607 엔쿠라스 2부 37화(591화)- +4 13.01.29 1,136 15 11쪽
606 엔쿠라스 2부 36화(590화)- +3 13.01.28 1,056 27 10쪽
605 엔쿠라스 2부 35화(589화)- +6 13.01.26 1,197 24 11쪽
604 엔쿠라스 2부 34화(588화)- +2 13.01.25 1,088 10 12쪽
603 엔쿠라스 2부 33화(587화)- +6 13.01.24 1,123 11 13쪽
602 엔쿠라스 2부 32화(586화)- +4 13.01.23 1,081 15 8쪽
601 엔쿠라스 2부 31화(585화)- +5 13.01.22 1,342 13 12쪽
600 엔쿠라스 2부 30화(584화)- +4 13.01.21 1,395 13 10쪽
599 엔쿠라스 2부 29화(583화)- +6 13.01.19 1,824 14 12쪽
598 엔쿠라스 2부 28화(582화)- +3 13.01.18 1,235 13 8쪽
597 엔쿠라스 2부 27화(581화)- +6 13.01.17 1,199 11 9쪽
596 엔쿠라스 2부 26화(580화)- +9 13.01.16 1,180 12 10쪽
595 엔쿠라스 2부 25화(579화)- +7 13.01.15 1,297 12 10쪽
594 엔쿠라스 2부 24화(578화)- +2 13.01.14 1,145 10 10쪽
593 엔쿠라스 2부 23화(577화)-治心(2) +5 13.01.12 1,231 10 11쪽
592 엔쿠라스 2부 22화(576화)-治心(1) +5 13.01.11 1,100 16 11쪽
591 엔쿠라스 2부 21화(575화)- +3 13.01.10 1,246 18 7쪽
590 엔쿠라스 2부 20화(574화)-대가(2) +7 13.01.04 1,266 26 15쪽
589 엔쿠라스 2부 19화(573화)-대가(1) +7 12.12.27 1,460 10 9쪽
588 엔쿠라스 2부 18화(572화)-마신(魔神)(12) +12 12.12.15 1,225 16 12쪽
587 엔쿠라스 2부 17화(571화)-마신(魔神)(11) +4 12.12.14 1,276 10 11쪽
586 엔쿠라스 2부 16화(570화)-마신(魔神)(10) +3 12.12.13 1,988 25 13쪽
585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7 12.12.12 1,127 13 16쪽
584 엔쿠라스 2부 14화(568화)-마신(魔神)(8) +6 12.12.11 1,237 10 8쪽
583 엔쿠라스 2부 13화(567화)-마신(魔神)(7) +4 12.12.10 1,219 10 12쪽
582 엔쿠라스 2부 12화(566화)-마신(魔神)(6) +9 12.12.08 1,094 12 11쪽
581 엔쿠라스 2부 11화(565화)-마신(魔神)(5) +7 12.12.07 1,388 17 13쪽
580 엔쿠라스 2부 10화(564화)-마신(魔神)(4) +6 12.12.06 1,475 13 12쪽
579 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7 12.12.05 1,156 13 16쪽
578 엔쿠라스 2부 8화(562화)-마신(魔神)(2) +8 12.12.04 2,262 29 14쪽
577 엔쿠라스 2부 7화(561화)-마신(魔神)(1) +11 12.12.03 1,212 14 10쪽
576 엔쿠라스 2부 6화(560화)-백검사(7) +4 12.12.01 1,894 18 8쪽
575 엔쿠라스 2부 5화(559화)-백검사(6) +8 12.11.30 1,099 14 11쪽
574 엔쿠라스 2부 4화(558화)-백검사(5) +7 12.11.29 1,312 17 14쪽
573 엔쿠라스 2부 4화(557화)-백검사(4) +9 12.11.28 1,386 20 11쪽
572 엔쿠라스 2부 3화(556화)-백검사(3) +8 12.11.27 2,368 17 21쪽
571 엔쿠라스 2부 2화(555화)-백검사(2) +9 12.11.26 1,300 12 18쪽
570 엔쿠라스 2부 1화(554화)-백검사(1) +17 12.11.05 1,437 24 21쪽
569 엔쿠라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7 12.11.05 1,637 13 4쪽
568 엔쿠라스 553화-이별[1부 완결] +23 12.10.14 1,609 17 29쪽
567 엔쿠라스 552화- +15 12.09.24 1,460 11 18쪽
566 엔쿠라스 551화- +3 12.09.06 1,195 10 12쪽
565 엔쿠라스 550화- +8 12.08.31 2,203 13 12쪽
564 엔쿠라스 549화- +11 12.08.29 1,064 15 22쪽
563 엔쿠라스 548화- +10 12.08.23 1,064 12 28쪽
562 엔쿠라스 547화- +7 12.08.21 1,410 17 15쪽
561 엔쿠라스 546화- +5 12.08.14 1,239 14 27쪽
560 엔쿠라스 545화-흑마의섬(2) +9 12.07.31 1,167 10 18쪽
559 엔쿠라스 544화-흑마의섬(1) +5 12.07.30 1,166 10 14쪽
» 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4 12.07.28 1,378 12 15쪽
557 엔쿠라스 552화-하이리루(2) +3 12.07.27 1,184 12 13쪽
556 엔쿠라스 551화-하이리루(1) +4 12.07.26 1,310 12 14쪽
555 엔쿠라스 550화-포용 +8 12.07.25 1,287 11 12쪽
554 엔쿠라스 549화-엔도픽(8) +5 12.07.24 1,120 13 14쪽
553 엔쿠라스 548화-엔도픽(7) +7 12.07.23 908 11 14쪽
552 엔쿠라스 547화-엔도픽(6) +4 12.07.21 1,277 11 8쪽
551 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5 12.07.20 1,229 11 16쪽
550 엔쿠라스 545화-엔도픽(4) +7 12.07.19 1,304 17 13쪽
549 엔쿠라스 544화-엔도픽(3) +9 12.07.18 985 21 12쪽
548 엔쿠라스 543화-엔도픽(2) +4 12.07.17 1,410 13 12쪽
547 엔쿠라스 542화-엔도픽(1) +6 12.07.16 1,903 13 11쪽
546 엔쿠라스 541화- +3 12.07.14 2,139 45 11쪽
545 엔쿠라스 540화- +4 12.07.13 1,130 15 10쪽
544 엔쿠라스 539화- +5 12.07.12 1,080 20 10쪽
543 엔쿠라스 538화- +7 12.07.11 1,178 21 12쪽
542 엔쿠라스 537화- +10 12.07.10 1,132 29 13쪽
541 엔쿠라스 536화- +13 12.05.31 1,539 15 12쪽
540 엔쿠라스 535화- +4 12.05.30 1,309 12 13쪽
539 엔쿠라스 534화- +4 12.05.29 1,299 13 13쪽
538 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6 12.05.26 1,195 10 14쪽
537 엔쿠라스 532화-신뢰의 증명(3) +7 12.05.25 1,180 16 12쪽
536 엔쿠라스 531화- +5 12.05.24 1,626 19 12쪽
535 엔쿠라스 530화- +8 12.05.23 1,463 23 12쪽
534 엔쿠라스 529화-응보(5) +9 12.05.22 1,600 46 10쪽
533 엔쿠라스 528화-응보(4) +8 12.05.21 1,215 11 10쪽
532 엔쿠라스 527화-응보(3) +5 12.05.19 1,214 12 11쪽
531 엔쿠라스 526화-응보(2) +5 12.05.18 1,059 10 10쪽
530 엔쿠라스 525화- +8 12.05.17 1,228 14 10쪽
529 엔쿠라스 524화-정보(6) +5 12.05.16 1,443 26 13쪽
528 엔쿠라스 523화-정보(5) +6 12.05.15 1,161 19 10쪽
527 엔쿠라스 522화-정보(4) +6 12.05.14 1,276 10 11쪽
526 엔쿠라스 520화-정보(3) +8 12.05.12 1,231 16 11쪽
525 엔쿠라스 520화-정보(2) +7 12.05.11 1,291 22 11쪽
524 엔쿠라스 519화-정보(1) +7 12.05.10 1,348 17 11쪽
523 엔쿠라스 518화-거래(5) +13 12.03.31 2,396 20 11쪽
522 엔쿠라스 517화-거래(4) +6 12.03.30 1,338 16 9쪽
521 엔쿠라스 516화-거래(3) +6 12.03.29 1,295 26 11쪽
520 엔쿠라스 514화-거래(2) +5 12.03.28 1,556 17 11쪽
519 엔쿠라스 514화-거래(1) +5 12.03.27 1,486 30 16쪽
518 엔쿠라스 513화-이물(異物)(7) +8 12.03.26 1,239 14 10쪽
517 엔쿠라스 512화-이물(異物)(6) +8 12.03.24 1,440 14 12쪽
516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5) +5 12.03.23 1,324 11 8쪽
515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4) +9 12.03.22 2,043 37 11쪽
514 엔쿠라스 509화-이물(異物)(3) +6 12.03.21 1,386 16 11쪽
513 엔쿠라스 508화-이물(異物)(2) +6 12.03.20 1,112 15 13쪽
512 엔쿠라스 507화-이물(異物)(1) +7 12.03.19 1,163 11 13쪽
511 엔쿠라스 506화-라스펠(8) +7 12.03.17 1,061 13 15쪽
510 엔쿠라스 505화-라스펠(7) +7 12.03.16 1,270 18 10쪽
509 엔쿠라스 504화-라스펠(6) +6 12.03.15 1,470 17 17쪽
508 엔쿠라스 503화-라스펠(5) +9 12.03.14 1,585 13 10쪽
507 엔쿠라스 502화-라스펠(4) +9 12.03.13 1,714 16 11쪽
506 엔쿠라스 501화-라스펠(3) +7 12.03.12 1,248 15 11쪽
505 엔쿠라스 500화-라스펠(2) +14 12.03.10 1,271 22 16쪽
504 엔쿠라스 499화-라스펠(1) +9 12.02.18 1,369 12 14쪽
503 엔쿠라스 498화-천촉(天觸)(5) +9 12.02.16 1,407 13 17쪽
502 엔쿠라스 497화-천촉(天觸)(4) +14 12.01.31 1,513 34 17쪽
501 엔쿠라스 496화-천촉(天觸)(3) +9 12.01.30 1,273 24 12쪽
500 엔쿠라스 495화-천촉(天觸)(2) +8 12.01.28 1,188 17 13쪽
499 엔쿠라스 494화-천촉(天觸)(1) +7 12.01.27 2,081 13 10쪽
498 엔쿠라스 493화-퀘이소(2) +5 12.01.26 1,151 12 10쪽
497 엔쿠라스 492화-퀘이소(1) +6 12.01.25 1,184 15 11쪽
496 엔쿠라스 491화-주마의 숲(8) +10 12.01.21 1,382 13 14쪽
495 엔쿠라스 490화-주마의 숲(8) +7 12.01.20 1,347 16 12쪽
494 엔쿠라스 489화-주마의 숲(7) +6 12.01.19 1,312 17 11쪽
493 엔쿠라스 488화-주마의 숲(6) +4 12.01.18 1,446 12 11쪽
492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5) +7 12.01.17 1,292 17 11쪽
491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4) +4 12.01.16 1,462 9 11쪽
490 엔쿠라스 485화-주마의 숲(3) +6 12.01.14 1,217 16 11쪽
489 엔쿠라스 484화-주마의 숲(2) +6 12.01.13 1,202 13 16쪽
488 엔쿠라스 483화-주마의숲(1) +8 12.01.12 1,283 12 13쪽
487 엔쿠라스 482화- +5 12.01.11 2,135 21 10쪽
486 엔쿠라스 481화- +5 12.01.10 1,861 33 10쪽
485 엔쿠라스 480화- +6 12.01.07 1,423 19 10쪽
484 엔쿠라스 479화- +6 11.12.29 1,325 13 14쪽
483 엔쿠라스 478화- +6 11.12.28 1,593 16 11쪽
482 엔쿠라스 477화- +6 11.12.24 1,357 17 13쪽
481 엔쿠라스 476화- +6 11.11.30 1,495 11 15쪽
480 엔쿠라스 475화- +3 11.11.29 1,553 19 11쪽
479 엔쿠라스 474화- +7 11.11.28 1,183 16 16쪽
478 엔쿠라스 473화- +4 11.11.26 1,501 15 14쪽
477 엔쿠라스 472화- +5 11.11.25 1,253 10 13쪽
476 엔쿠라스 471화- +9 11.11.24 1,437 13 16쪽
475 엔쿠라스 469화-재회(5) +5 11.11.23 1,579 12 14쪽
474 엔쿠라스 469화-재회(4) +6 11.11.22 1,237 13 15쪽
473 엔쿠라스 468화-재회(3) +6 11.11.21 1,468 14 13쪽
472 엔쿠라스 467화-재회(2) +6 11.11.19 1,517 24 14쪽
471 엔쿠라스 466화- +4 11.11.18 1,189 13 19쪽
470 엔쿠라스 465화-추측(2) +4 11.11.17 1,434 15 18쪽
469 엔쿠라스 464화- +6 11.11.16 1,355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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