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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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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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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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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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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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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엔쿠라스 2부 85화-시공(時空)(15)(644화)

DUMMY

공간을 이동하는 특유의 어지러움이 끝나고 벤하르트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여기는..?'

주변은 황량하기 짝이 없었다. 나무 한 그루 존재하지 않는 거친 땅에는 벤하르트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아저씨는 또 다른 곳에 떨어져 버린 건가?'

벤하르트는 검을 뽑아 발판을 만들어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삭막하군.'

이 세계는 벤하르트의 세계나 카실러스의 세계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삭막했다.

'음?'

주변을 둘러 보던 벤하르트의 시선이 먼 곳에 머물렀다. 생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듯한 황야로 가득한 세계에 무언가 튀는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 멀어서 벤하르트의 육안으로도 무엇인지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장소는 유달리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져 벤하르트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대로 높은 곳에서 내려왔다.

'며칠은 내달려야 할 거리겠는데..'

벤하르트는 잠시 고민했다. 자신 혼자라면 별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섣부르게 움직였다가는 케이슨과 동선이 꼬일 문제도 생기기 때문이다. 일전의 카실러스의 세계에서는 한 눈에 보이는 마을이라는 지표가 있었지만, 이 세계에는 눈에 띄는 지표도 없을 뿐더러 그 지표라고 생각할 이질적인 장소조차 작은 대륙을 횡단해야 할 정도의 거리니 적지 않게 고민될 수밖에 없었다.

'레니아였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겠지.'

작은 한숨을 내쉬고 벤하르트는 공중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거대한 백색의 덩어리는 공중에서 밝은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케이슨 아저씨가 근처에 있다면 보고 와주시겠지.'

벤하르트는 그리 생각하고 마른 절벽에 등을 기댄 채 잠시 기다렸다. 곧 공중에서 기색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케이슨 아저씨? 아니.. 달라.'

케이슨이 공중으로 날아 왔다면 공중을 박차는 기색이 느껴져야 했을텐데 그런 기색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벤하르트는 살짝 마른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 하늘을 바라 보았다.

공중에는 검은 날개를 파닥이는 푸른 피부의 무언가가 보였다.

'마족인가? 상당히 강해 보이는군."

벤하르트가 마족이라고 예상한 생물은 두리번 거리면서 주변을 살펴보는 듯했다. 벤하르트는 잠시 고민하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을 드러낸 벤하르트를 보고 마족은 놀란 얼굴을 하고 말했다.

"괴상한 빛이 나기에 와봤더니 아직도 이런 곳에 인간이 존재할 줄이야."

"어라?"

여기가 어디인지. 케이슨을 본 적은 있는지 한번 물어보려 모습을 드러낸 벤하르트였지만, 그는 이내 자신이 실수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체불명의 생물이 자신을 햐해 내뿜는 적의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물을 여지를 줄 것도 없이 마족은 벤하르트를 향해 손톱을 치켜들고 달려들었다. 바람을 가르는 엄청난 속도의 공격이었지만 벤하르트는 한 발을 뒤로 하며 공격을 피해 버렸다.

"저기 잠시 대화를 할 수는 없습니까?"

"대화? 하하 목숨 구걸이라고 하고 싶은 거냐?"

마족은 자유롭게 공중을 누비며 아니꼽다는 듯한 눈초리로 벤하르트를 바라보았다. 어떠한 정도 느껴지지 않는 역겨운 벌레를 보는 듯한 그 시선에 벤하르트는 조용히 검에 손을 가져갔다. 그에 마족은 다시 한번 벤하르트를 공격했다.

"안일해."

벤하르트는 작게 중얼거리고 검을 뽑아 그대로 직각으로 휘둘렀다. 카실러스에 의해 교정된 검술은 그대로 마족 여인의 날개를 잘라 버렸다.

"크으으으아.."

벤하르트에게 잘린 날개에서는 검은 기운이 스멀스멀 새어 나오고 있었다.

"말도 안돼 인간이 어떻게 그런 실력을.. 서 설마 네가 그 이세계 용사!?"

마족 여인은 뒷걸음질치면서 질겁하고 있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가 어딘지 그리고 혹시 주변에서 인간을 본 일은 없는지 묻고 싶군요."

"이세계인! 역시 네가 바로 그 '용사'구나!"

"무슨.. 읏."

검은 여인은 그 말과 동시에 검은 형태를 취하며 벤하르트를 덮쳤다. 카실러스의 만월참처럼 공간째로 소멸시켜 버리는 공격이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벤하르트에게는 닿지 않았다.

"자폭.. 한건가? 그보다도 뭐지? 이세계 용사라는 건.."




마족 여인과 싸우고 난 뒤 한나절쯤을 기다린 벤하르트는 더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케이슨과 동선이 꼬일 걱정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케이슨이 오지 않았는데 언제까지고 하염없이 케이슨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었다. 마족 여인이 소멸하면서 지형을 바꿔버린 결과물을 보며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눈여겨 보았던 장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오차율은 99%!? 이렇게 높을 수도 있는 건가? 년도는 +743년인가.. 이번에는 상당히 미래구만.'

가는 도중 벤하르트는 자신의 현재 시간대를 확인했다. 자신의 현재 시간보다는 700년이나 뒤. 카실러스의 세계와 비교하면 1500년이나 뒤인 어느 세계일 것이다.

벤하르트는 자신을 습격했던 마족 여인을 떠올렸다. 용사인지 뭔지는 뒤로해도 자신이 '이세계인'이라는 것을 그녀는 한눈에 알아봤다.

'뭔가 이곳 세계의 사람들이라면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한 건가?'

생각해도 답이 나올 리가 없었다. 레니아라면 이 작은 정보를 가지고 알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시간 여행을 시작한 뒤로 유달리 벤하르트는 레니아를 자주 떠올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운이 좋았지.'

마족 여인은 강했다. 마계에서 마왕과 비교하면 한단계 정도 격이 떨어지는 정도였다고 생각했다. 마왕의 위세를 생각했을때, 그 강함은 결코 평범하다 할 수 없었다. 그 강함을 다루는 자가 마족 여인이었던 것이 벤하르트에게 있어서는 행운이었다. '방심하지 않거나' 혹은 '케이슨 수준의 기술'이 있었다면 벤하르트라 해도 쉽게 제압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기에 저런 마족이 나.. 아니 인간을 노렸던 걸까.'




벤하르트는 달려서 목적지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 주변에는 생명이라고는 단 한 점도 존재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의 '죽어있는 땅' 이대로 목적지까지 달려간다면 상당한 시간을 굶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우.. 배운 것을 복습한다고 생각해 볼까?"

본래라면 이세계에서는 본연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이런 예외의 상황에서는 어쩔수가 없다고 자신을 타이르며 벤하르트는 자세를 취해 허공에 검을 휘둘렀다.

"일섬 백봉."

거대한 백색의 새가 벤하르트의 앞에 나타났다. 카실러스의 가르침 덕에 벤하르트의 기술(氣術)의 효율은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좋아졌다. 형상을 만드는 것에는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백봉을 소환해도 그는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괜찮은걸."

만족스런 미소를 띠고 그는 백봉에 올라 타 누웠다. 여러 지형과 협곡을 건너야 하는 지상과는 다르게 공중이라면 그런 걱정 없이 빠르게 날아가는 게 가능했다.

"좋아. 이 속도라면 몇 시간 정도면 갈 수 있겠지."

백봉을 조율해 놓고 벤하르트는 백색의 푹신한 기 덩어리에 몸을 맡겼다.




한동안 백색의 새를 타고 날았던 벤하르트는 드디어 목적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목적지를 보고 그는 어째서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장소는 살아 있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단순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고, 생명이라고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이 황량한 세계에서는 단순하게 살아 있다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이질적인 풍경이었던 것이다.

"음..?"

그 목적지의 근처는 술렁이고 있었다. 하늘을 메운 날개 마족들의 무리는 인간을 사냥하고 있었다.

"뭐..."

비명소리와 함께 인간의 배가 꿰뚫리고 내장이 뽑히며 사지가 절단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벤하르트가 간단하게 제압했던 것은 그저 그가 강했기 때문인 것이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단 한번의 공격으로 살점이 터져 나가고 잘 익은 고기를 뜯어대듯 뜯길 뿐이다. 아니 강자라고 해도 그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지옥같은 풍경 안에는 유달리 튀는 한 무리가 있었다.

'케이슨 아저씨!'

케이슨은 발에 빛을 두르고 한 합에 몇이나 되는 마족들을 소멸시키고 있었다. 방어를 완벽하게 무시하는 케이슨의 일격 앞에 마족들은 그저 힘쎄고 빠른 표적에 불과했다. 케이슨을 중심으로 몇몇의 사람들은 마족을 향해 저항하고 있었다.

벤하르트는 이를 물고 검을 뽑아 들고 날개 마족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카앗?"

마족들도 벤하르트를 감지하고는 벤하르트에게 달려들었지만, 빠르고 강맹한 움직임이 너무 아까울 정도로 그 움직임은 단순하기 짝이 없다. 한합을 스치고 지나간 사이 수십의 마족이 공중에서 베어 떨어져 내렸다. 그제서야 벤하르트는 마족 여인 뿐 아니라 이곳의 마족 전부가 힘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 아니 에르니아!"

케이슨은 벤하르트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변의 청년에게 말했다.

"바보 같은 녀석들 어쩌자고 저런 괴물들을 상대로 도망을 치려 한건지. 이봐 에르니아가 온 지금이 기회야. 퇴각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그럼 어서 그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으란 말이다! 그게 안된다면 구하러 나온 무리들이라도 수습해야지!"

"네 알겠습니다."

케이슨과 대화한 남자도 상당한 고수였는지 재빠르게 이동하면서 흩어져서 살육당하는 사람들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케이슨도 이리 저리 잔상을 남기면서 전의를 상실하고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노리는 마족들을 하나 하나 소멸시켰다.

"우 우우.."

케이슨과 벤하르트의 실력에 마족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 중 한 날개 마족이 기괴한 괴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뭐지?'

기괴한 말. 벤하르트가 모를 뿐인게 아닌 근본적으로 언어가 아닌 것 같은 그 말에 벤하르트는 잠시 멈칫 거렸다.

"칠흑의 밤."

"서 설마."

벤하르트는 재빨리 백붕에서 멀어져 그대로 공중을 박차고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늦었다 인간."

하나 둘씩 공중을 가득 메우고 있던 마족들은 검은 덩어리가 되어 거대한 어둠으로 바뀌어 휘감았다. 지상에 있는 무리들과는 다르게 벤하르트는 사방에 포위되어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예의 그 자폭에서 벗어날 시간이 부족했다.

"늦기는!"

그 말과 동시에 한차례 광풍이 벤하르트에게 쇄도했다. 마치 형체를 이루고 있는 바람에 얻어 맞은 것처럼 벤하르트는 무서운 속도로 튕겨져 나갔다.

"우왓."

몸을 가눌 겨를도 없이 벤하르트는 자신을 메우려 하던 검은 소멸의 구체에서 벗어났다.

"크으.. 네 이놈 인간!!"

마족은 분한 듯 케이슨을 향해 외치며 그대로 스스로의 몸마저 거대한 검은 구체의 덩어리를 이루며 소멸해 버렸다. 케이슨은 발을 털면서 공중을 보며 말했다.

"음.. 설마 행성을 벗어날 정도로 날려 버린 건 아니겠지?"




"으아.. 멈추질 않아."

벤하르트는 공중에 기의 덩어리를 만들어 자신을 가로 막았다.

"으 그그그그.."

퉁겨져 나갔던 자신을 겨우겨우 수습한 그는 드높은 공중에서 별을 바라 보고는 오싹해 졌다. 자신이 온 이 세계는 문자 그대로 죽어가고 있었다. 보이기에는 그저 황량하기만 할 뿐인 땅은 너무도 쉽사리 벤하르트에게 '멸망'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했다.

멍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말라 비틀어지게 만드는 광경을 보던 그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갔다.




벤하르트는 공중을 퉁기면서 케이슨과 사람들이 있는 지상으로 사뿐히 내려왔다.

"휴. 너무 강하게 차서 이탈해 버렸나 걱정했다고."

"따지고 싶기도 하지만, 그게 아니었으면 죽었을테니 뭐라 하지도 못하겠네요."

주변의 참상은 참혹했다. 사지를 잃고 신음을 내지르는 사람부터 시작하여 몸의 형체도 남기지 않고 그저 고깃덩이가 되어 있는 시체에 이르기까지 벤하르트는 도저히 눈을 뜨고 주변을 볼 수 없었다.

"도대체 이건 무슨.."

"글세다. 내가 묻고 싶다 그건."

"여기 계셨군요. 두분이 아니었다면 사람들을 지킬 수 없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케이슨을 따르며 수습하던 남자가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이걸 지켰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벤하르트의 책임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지만, 눈앞의 참상은 순수한 감사조차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참혹했다.

"저.. 두분을 저희 수장님이 뵙고 싶어 하십니다."


작가의말

공부를 하다가 하루가 끝날 무렵에 글을 끄적이고 자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전에도 그러했지만, 연참대전이니 뭐니 이런 족쇄 채찍질을 달아야 쓰는 게 저라는 인간인 모양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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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엔쿠라스 2부 32화(586화)- +4 13.01.23 1,081 15 8쪽
601 엔쿠라스 2부 31화(585화)- +5 13.01.22 1,342 13 12쪽
600 엔쿠라스 2부 30화(584화)- +4 13.01.21 1,395 13 10쪽
599 엔쿠라스 2부 29화(583화)- +6 13.01.19 1,824 14 12쪽
598 엔쿠라스 2부 28화(582화)- +3 13.01.18 1,235 13 8쪽
597 엔쿠라스 2부 27화(581화)- +6 13.01.17 1,199 11 9쪽
596 엔쿠라스 2부 26화(580화)- +9 13.01.16 1,179 12 10쪽
595 엔쿠라스 2부 25화(579화)- +7 13.01.15 1,296 12 10쪽
594 엔쿠라스 2부 24화(578화)- +2 13.01.14 1,145 10 10쪽
593 엔쿠라스 2부 23화(577화)-治心(2) +5 13.01.12 1,230 10 11쪽
592 엔쿠라스 2부 22화(576화)-治心(1) +5 13.01.11 1,099 16 11쪽
591 엔쿠라스 2부 21화(575화)- +3 13.01.10 1,245 18 7쪽
590 엔쿠라스 2부 20화(574화)-대가(2) +7 13.01.04 1,265 26 15쪽
589 엔쿠라스 2부 19화(573화)-대가(1) +7 12.12.27 1,460 10 9쪽
588 엔쿠라스 2부 18화(572화)-마신(魔神)(12) +12 12.12.15 1,224 16 12쪽
587 엔쿠라스 2부 17화(571화)-마신(魔神)(11) +4 12.12.14 1,275 10 11쪽
586 엔쿠라스 2부 16화(570화)-마신(魔神)(10) +3 12.12.13 1,987 25 13쪽
585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7 12.12.12 1,127 13 16쪽
584 엔쿠라스 2부 14화(568화)-마신(魔神)(8) +6 12.12.11 1,237 10 8쪽
583 엔쿠라스 2부 13화(567화)-마신(魔神)(7) +4 12.12.10 1,218 10 12쪽
582 엔쿠라스 2부 12화(566화)-마신(魔神)(6) +9 12.12.08 1,093 12 11쪽
581 엔쿠라스 2부 11화(565화)-마신(魔神)(5) +7 12.12.07 1,387 17 13쪽
580 엔쿠라스 2부 10화(564화)-마신(魔神)(4) +6 12.12.06 1,474 13 12쪽
579 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7 12.12.05 1,155 13 16쪽
578 엔쿠라스 2부 8화(562화)-마신(魔神)(2) +8 12.12.04 2,261 29 14쪽
577 엔쿠라스 2부 7화(561화)-마신(魔神)(1) +11 12.12.03 1,211 14 10쪽
576 엔쿠라스 2부 6화(560화)-백검사(7) +4 12.12.01 1,893 18 8쪽
575 엔쿠라스 2부 5화(559화)-백검사(6) +8 12.11.30 1,099 14 11쪽
574 엔쿠라스 2부 4화(558화)-백검사(5) +7 12.11.29 1,312 17 14쪽
573 엔쿠라스 2부 4화(557화)-백검사(4) +9 12.11.28 1,385 20 11쪽
572 엔쿠라스 2부 3화(556화)-백검사(3) +8 12.11.27 2,367 17 21쪽
571 엔쿠라스 2부 2화(555화)-백검사(2) +9 12.11.26 1,300 12 18쪽
570 엔쿠라스 2부 1화(554화)-백검사(1) +17 12.11.05 1,437 24 21쪽
569 엔쿠라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7 12.11.05 1,637 13 4쪽
568 엔쿠라스 553화-이별[1부 완결] +23 12.10.14 1,608 17 29쪽
567 엔쿠라스 552화- +15 12.09.24 1,460 11 18쪽
566 엔쿠라스 551화- +3 12.09.06 1,194 10 12쪽
565 엔쿠라스 550화- +8 12.08.31 2,202 13 12쪽
564 엔쿠라스 549화- +11 12.08.29 1,063 15 22쪽
563 엔쿠라스 548화- +10 12.08.23 1,063 12 28쪽
562 엔쿠라스 547화- +7 12.08.21 1,409 17 15쪽
561 엔쿠라스 546화- +5 12.08.14 1,239 14 27쪽
560 엔쿠라스 545화-흑마의섬(2) +9 12.07.31 1,167 10 18쪽
559 엔쿠라스 544화-흑마의섬(1) +5 12.07.30 1,166 10 14쪽
558 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4 12.07.28 1,377 12 15쪽
557 엔쿠라스 552화-하이리루(2) +3 12.07.27 1,183 12 13쪽
556 엔쿠라스 551화-하이리루(1) +4 12.07.26 1,309 12 14쪽
555 엔쿠라스 550화-포용 +8 12.07.25 1,286 11 12쪽
554 엔쿠라스 549화-엔도픽(8) +5 12.07.24 1,119 13 14쪽
553 엔쿠라스 548화-엔도픽(7) +7 12.07.23 908 11 14쪽
552 엔쿠라스 547화-엔도픽(6) +4 12.07.21 1,276 11 8쪽
551 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5 12.07.20 1,228 11 16쪽
550 엔쿠라스 545화-엔도픽(4) +7 12.07.19 1,303 17 13쪽
549 엔쿠라스 544화-엔도픽(3) +9 12.07.18 984 21 12쪽
548 엔쿠라스 543화-엔도픽(2) +4 12.07.17 1,410 13 12쪽
547 엔쿠라스 542화-엔도픽(1) +6 12.07.16 1,902 13 11쪽
546 엔쿠라스 541화- +3 12.07.14 2,138 45 11쪽
545 엔쿠라스 540화- +4 12.07.13 1,129 15 10쪽
544 엔쿠라스 539화- +5 12.07.12 1,079 20 10쪽
543 엔쿠라스 538화- +7 12.07.11 1,177 21 12쪽
542 엔쿠라스 537화- +10 12.07.10 1,132 29 13쪽
541 엔쿠라스 536화- +13 12.05.31 1,538 15 12쪽
540 엔쿠라스 535화- +4 12.05.30 1,308 12 13쪽
539 엔쿠라스 534화- +4 12.05.29 1,298 13 13쪽
538 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6 12.05.26 1,194 10 14쪽
537 엔쿠라스 532화-신뢰의 증명(3) +7 12.05.25 1,180 16 12쪽
536 엔쿠라스 531화- +5 12.05.24 1,625 19 12쪽
535 엔쿠라스 530화- +8 12.05.23 1,462 23 12쪽
534 엔쿠라스 529화-응보(5) +9 12.05.22 1,600 46 10쪽
533 엔쿠라스 528화-응보(4) +8 12.05.21 1,215 11 10쪽
532 엔쿠라스 527화-응보(3) +5 12.05.19 1,214 12 11쪽
531 엔쿠라스 526화-응보(2) +5 12.05.18 1,059 10 10쪽
530 엔쿠라스 525화- +8 12.05.17 1,227 14 10쪽
529 엔쿠라스 524화-정보(6) +5 12.05.16 1,443 26 13쪽
528 엔쿠라스 523화-정보(5) +6 12.05.15 1,160 19 10쪽
527 엔쿠라스 522화-정보(4) +6 12.05.14 1,275 10 11쪽
526 엔쿠라스 520화-정보(3) +8 12.05.12 1,230 16 11쪽
525 엔쿠라스 520화-정보(2) +7 12.05.11 1,290 22 11쪽
524 엔쿠라스 519화-정보(1) +7 12.05.10 1,348 17 11쪽
523 엔쿠라스 518화-거래(5) +13 12.03.31 2,396 20 11쪽
522 엔쿠라스 517화-거래(4) +6 12.03.30 1,338 16 9쪽
521 엔쿠라스 516화-거래(3) +6 12.03.29 1,294 26 11쪽
520 엔쿠라스 514화-거래(2) +5 12.03.28 1,556 17 11쪽
519 엔쿠라스 514화-거래(1) +5 12.03.27 1,485 30 16쪽
518 엔쿠라스 513화-이물(異物)(7) +8 12.03.26 1,238 14 10쪽
517 엔쿠라스 512화-이물(異物)(6) +8 12.03.24 1,440 14 12쪽
516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5) +5 12.03.23 1,323 11 8쪽
515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4) +9 12.03.22 2,042 37 11쪽
514 엔쿠라스 509화-이물(異物)(3) +6 12.03.21 1,385 16 11쪽
513 엔쿠라스 508화-이물(異物)(2) +6 12.03.20 1,112 15 13쪽
512 엔쿠라스 507화-이물(異物)(1) +7 12.03.19 1,163 11 13쪽
511 엔쿠라스 506화-라스펠(8) +7 12.03.17 1,061 13 15쪽
510 엔쿠라스 505화-라스펠(7) +7 12.03.16 1,269 18 10쪽
509 엔쿠라스 504화-라스펠(6) +6 12.03.15 1,470 17 17쪽
508 엔쿠라스 503화-라스펠(5) +9 12.03.14 1,585 13 10쪽
507 엔쿠라스 502화-라스펠(4) +9 12.03.13 1,713 16 11쪽
506 엔쿠라스 501화-라스펠(3) +7 12.03.12 1,247 15 11쪽
505 엔쿠라스 500화-라스펠(2) +14 12.03.10 1,271 22 16쪽
504 엔쿠라스 499화-라스펠(1) +9 12.02.18 1,369 12 14쪽
503 엔쿠라스 498화-천촉(天觸)(5) +9 12.02.16 1,406 13 17쪽
502 엔쿠라스 497화-천촉(天觸)(4) +14 12.01.31 1,512 34 17쪽
501 엔쿠라스 496화-천촉(天觸)(3) +9 12.01.30 1,272 24 12쪽
500 엔쿠라스 495화-천촉(天觸)(2) +8 12.01.28 1,187 17 13쪽
499 엔쿠라스 494화-천촉(天觸)(1) +7 12.01.27 2,081 13 10쪽
498 엔쿠라스 493화-퀘이소(2) +5 12.01.26 1,151 12 10쪽
497 엔쿠라스 492화-퀘이소(1) +6 12.01.25 1,184 15 11쪽
496 엔쿠라스 491화-주마의 숲(8) +10 12.01.21 1,382 13 14쪽
495 엔쿠라스 490화-주마의 숲(8) +7 12.01.20 1,346 16 12쪽
494 엔쿠라스 489화-주마의 숲(7) +6 12.01.19 1,311 17 11쪽
493 엔쿠라스 488화-주마의 숲(6) +4 12.01.18 1,445 12 11쪽
492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5) +7 12.01.17 1,292 17 11쪽
491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4) +4 12.01.16 1,462 9 11쪽
490 엔쿠라스 485화-주마의 숲(3) +6 12.01.14 1,216 16 11쪽
489 엔쿠라스 484화-주마의 숲(2) +6 12.01.13 1,202 13 16쪽
488 엔쿠라스 483화-주마의숲(1) +8 12.01.12 1,283 12 13쪽
487 엔쿠라스 482화- +5 12.01.11 2,135 21 10쪽
486 엔쿠라스 481화- +5 12.01.10 1,861 33 10쪽
485 엔쿠라스 480화- +6 12.01.07 1,423 19 10쪽
484 엔쿠라스 479화- +6 11.12.29 1,324 13 14쪽
483 엔쿠라스 478화- +6 11.12.28 1,592 16 11쪽
482 엔쿠라스 477화- +6 11.12.24 1,356 17 13쪽
481 엔쿠라스 476화- +6 11.11.30 1,494 11 15쪽
480 엔쿠라스 475화- +3 11.11.29 1,552 19 11쪽
479 엔쿠라스 474화- +7 11.11.28 1,183 16 16쪽
478 엔쿠라스 473화- +4 11.11.26 1,501 15 14쪽
477 엔쿠라스 472화- +5 11.11.25 1,252 10 13쪽
476 엔쿠라스 471화- +9 11.11.24 1,436 13 16쪽
475 엔쿠라스 469화-재회(5) +5 11.11.23 1,578 12 14쪽
474 엔쿠라스 469화-재회(4) +6 11.11.22 1,236 13 15쪽
473 엔쿠라스 468화-재회(3) +6 11.11.21 1,468 14 13쪽
472 엔쿠라스 467화-재회(2) +6 11.11.19 1,516 24 14쪽
471 엔쿠라스 466화- +4 11.11.18 1,188 13 19쪽
470 엔쿠라스 465화-추측(2) +4 11.11.17 1,433 15 18쪽
469 엔쿠라스 464화- +6 11.11.16 1,354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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