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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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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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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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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05.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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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엔쿠라스 2부 63화(621화)-

DUMMY

"네가 벤하르트 하르크인가? 티발과 타이성 등에서 화려하게 날뛰었다고 언젠가 들어 본적이 있는데,"

검은 머리를 한 동방인처럼 생긴 남자가 말하자 벤하르트는 아젤을 보고 말했다.

"그렇군. 그렇게까지 시간을 벌려고 했던 것은 이기기 위해서도 아닌 내 독이 퍼지는 것을 기다린 것도 아닌, 이자들을 기다렸던 것인가.."

"....."

아젤은 벤하르트의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벤하르트가 강하다는 것을 알긴 했지만, 이정도로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생각보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성좌라고 한다면, 대행자보다도 위 육계의 한측을 담당하는 자리. 그 후보로써 대행자의 앞에서 이처럼이나 추태를 보인 것이 기분이 좋을리 만무했다.

검은 머리를 한 동방인은 그런 벤하르트를 상대로 여유롭게 말을 꺼냈다.

"과연 지금 보니 그때의 일들이 완전 헛된 소문은 아니었던 모양이군."

"....."

"아.. 한쪽만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실례인가. 내 소개를 하도록 하지. 아오이스 제 10의 대행자 <일격>이라는 이명을 가진 제스톤이라고 한다."

제스톤이라고 불리운 자는 뒤를 흘끗 쳐다보았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소녀가 입을 열었다.

"아오이스 3의 대행자. <투안>의 루나."

"아오이스 제8 대행자 <질풍>의 샤이론."

다른 한쪽은 들을 것도 없었다.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혹시나 잊었을까? 큭 큭 아오이스 제6 대행자 <역병>의 카이후다."

"잊었을리가 없지."

벤하르트는 짤막하게 대답했다.

"어이 너희들 방해하지 마라. 이녀석은 내가 없앨테니까 말이지."

"한명으로 괜찮겠나?"

"뭐?"

"한명으로 괜찮겠냐고 묻고 있다. 카이후!"

벤하르트의 기가 주변을 뒤덮었다. 에실러 정도는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의 강맹한 기에 대행자들은 저마다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빚을 갚아주겠다고? 그건 이쪽이 할말이다. 레니아의 일 이자까지 쳐서 되갚아 주마."

벤하르트는 일섬의 자세를 취하고 그대로 휘둘렀다. 백색의 봉황이 대행자를 향해 날아가 그대로 폭발함과 동시에 벤하르트는 사라져 버렸다.

'윽 어디로..'

카이후는 감각적으로 한발을 뒤로 내딛어 벤하르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벤하르트에게 당한 이후로 그는 뼈를 깍는 노력을 하여 실력을 키웠다. 이전에 단순히 독에만 의지하던 카이후는 이미 온데간데 없었다. 하지만 그런 카이후 조차도 벤하르트에게는 압도 당하고 있었다.

"으읏.."

정신없이 휘두르는 검격 그리고 일섬의 자세에서 뻗어져 나오는 검기. 유려의 움직임을 통한 한 치의 빈틈조차 없는 공격들은 한수 한수 카이후의 공격 영역을 좀먹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벤하르트는 카이후의 독의 영역에는 조금도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

"말도 안돼.. 그렇게나 노력했는데, 뭐냐 이 차이는.."

"네 노력이라고 해봐야 그정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겠지. 카이후. 아직까지도 독에 의지하고 있잖냐."

"큭. 제스톤!"

"상대는 이미 극한에 발을 들이민 인간. 상대하려면 그정도의 각오는 해야 하지 않겠나?"

"웃기지 마라!"

카이후는 제스톤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벤하르트에게 돌진했다.

"일섬 백뢰섬!"

벤하르트의 검격은 그대로 카이후를 가르는 듯 싶었으나, 수십개의 궤적은 그대로 수십개의 참격에 되받아쳐졌다.

"무슨 짓이냐 샤이론!"

"합리적인 수단을 가릴 뿐이다. 여기서 네가 쓰러지게 되면 아군이 당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니 말이지."

'방금전의 움직임.'

벤하르트는 샤이론이라고 불리운 청년의 움직임을 생각했다. 기이할 정도로 '빠른' 몸놀림. 마치 인간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그래서 '질풍'인가..'

"그런 관계로 이 싸움 나도 참가하도록 하지. 제스톤 이의는 있나?"

"대행자의 일에 별로 간섭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일에 이쪽은 찬동하고 싶지는 않은걸."

여유로운 태도로 제스톤은 팔짱을 낀채 그 구경을 즐기는듯 했다.

샤이론의 몸이 살짝 흔들리는가 싶더니 그는 그대로 벤하르트의 뒤를 잡았다. 벤하르트는 움직임을 보지도 않은채 샤이론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과연 대단한 실력이군."

"어이 샤이론! 건드리지 말라고 했을텐데?"

샤이론은 일순간에 벤하르트와 거리를 벌리고 카이후를 보고 말했다.

"이쪽의 움직임은 신경 쓰지 마라.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 거슬린다면 네 쪽이 손을 떼면 되겠지. 그게 아니라면 합공으로라도 눈앞에 있는 괴물을 무찌를 생각부터 해라."

카이후는 벤하르트의 실력에 대해 인정하기 싫은 듯 했지만, 샤이론은 이대로 둔다면 카이후의 패배는 확정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그 이전에 벤하르트는 자신의 실력으로도 이길 수 없는게 아닌가 하고 스스로의 믿음이 흔들릴 정도였으니,,

"일섬 백뢰!"

백색의 번개가 그들에게 쇄도하고 쉬지 않고 카이후와 샤이론 그리고 벤하르트는 어우러졌다. 대행자 둘과 싸우는데도 벤하르트는 밀림이 없었다. 벤하르트의 유려의 움직임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한명과 싸워서 확실하게 제압하는 기술이 아님에도, 두명과 싸워서도 쉽게 당하지 않는 최적의 움직임 그것이 '유려의 움직임'이었다.

'보지 마라. 보면 너무 늦는다. 느끼는 거다..'

벤하르트의 움직임은 빠른 것과는 별개로 강한 것과는 별개로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하게 놀랍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대단하군."

제스톤은 그 숨쉴틈없는 공방에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 거렸다.




"제스톤씨 참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당연하지. 저런 추잡한 싸움을 하는건 샤이론 정도 밖에 없다고, 카이후조차도 저런 싸움은 반대를 하잖나. 설사 지는 한이 있어도 스스로 싸우고 싶었던 모양이겠지. 어떤 의미로 나는 카이후의 생각에 감탄까지 하고 있다고, 그나저나 그런 꼴이 되다니 성좌 후보로써 큰 추태가 되겠군."

"..... 그러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죽어 없애버리고 싶은 기분입니다. 제스톤씨 방심하지 말고 지금 이대로 벤하르트를 공격해서 미리 싹을 잘라두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그쪽은 내 취향이 아니라고 하잖냐."

"쓸데없는 미학따위는 버리시지요. 저는 '성좌후보'로써 명령하고 있는 겁니다. '대행자' 제스톤씨."

"후후. 건방진 꼬맹이가.."

주먹을 어루만지며 제스톤은 입가에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자존심에 상처가 난 어린왕자의 투정에 어울리도록 할까.."

"그리고 루나씨 명령이 하나 있습니다."

아젤은 루나를 부르며 웃음 지었다.





'후우.. 후우..'

벤하르트는 제자리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취하고 있었다. 마치 '그렇게 결정이라도 해놓은 듯' 짜고 치는 듯한 검무라도 하는 듯한 공방은 끝이 나지 않았다.

'괴물이군.. 대행자 둘을 상대로도 밀림이 없다니,, 아니 저정도의 상태라면, 본래라면 이쪽이 끊겼을지도,'

샤이론은 카이후를 미덥지 않은 눈으로 살짝 보고는 검을 수습했다. 그를 중심으로 수명의 잔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여러명과 싸우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의 공격이었지만, 벤하르트는 눈하나 깜박하지 않고 그 공격을 전부 받아 쳐 버렸다.

"크읏.."

'호흡이..'

신들린 듯한 공방의 연속이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벤하르트의 체력은 거의 바닥을 기고 있었다.

"벤!"

리스는 어린아이의 몸으로 벤하르트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그녀의 앞을 루나가 가로 막았다. 눈을 감고 있는 소녀.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지팡이를 들고 그녀는 리스의 주변을 결계로 둘렀다.

"으으.."

리스는 혈기를 내뿜어 그 결계를 부수려 했지만, 결계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리스는 자신의 무력하다는 생소한 감각에 분을 이기지 못했다. 그녀는 심장을 쥐고 벤하르트를 바라 보았다. 그 순간 그녀는 검과 검이 오가는 그 한 틈새로 분명히 보았다. 벤하르트는 그녀와 눈을 마주친채 고개를 저었다.

'벤...'

"원의 흡혈귀도 봉인이 당했겠다. 이쪽은 완전히 무방비로군요."

"어이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저열하지 않나?"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고 해도 타인의 정신을 무너뜨릴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총념을 잇는 자의 행동이라는 것이라는 겁니다."

에실러와 이니프는 저마다 무기를 꺼내들고 아젤에게 대항했지만, 아젤의 마법은 그보다 더 빨랐다. 그녀들에게 폭격하는 마법의 광탄을 이니프는 전부 받아 치지 못하고 둘은 폭발에 휩싸였다.




'자.. 네가 '지키려 했던' 둘은 이렇게 되었다. 너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렇게 타인의 '정신'을 조율하려 들었던 아젤의 생각이 실수 였다는 것을 안 것은 바로 직후의 일이었다.

먹히지 않는 독 통하지 않는 속도 그 틈에서 벤하르트의 검은 둘을 가르고 지나갔다. 누군가를 지킬때야 말로 가장 빛나는 검. '수(守)'의 검술은 카이후와 샤이론의 합격을 넘어섰다.

"마 말도 안돼."

"이니프! 에실러!!!"

이니프와 에실러에게 가려고 하는 길은 제스톤에게 가로 막혔다.

"정말로 놀랐다. 그 둘을 그 몸으로 이길 수 있을 거라고는,,"

"진적은 없습니다."

가슴을 베이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얕은 상처였는지 샤이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쪽도 지지 않았다고! 마음대로 패배자 취급 하지 마라 제스톤!"

카이후 쪽은 조금 깊게 베였는지 상처를 움켜쥐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내가 나설테니 너희들은 잠이나 자고 있어."

"그럴수는 없지요."

샤이론은 무뚝뚝하게 일어나 검을 바로 잡았다.

"제스톤 명령을 잊지 마라."

"쳇.. 좋다. 어이 벤하르트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쪽도 사정이 있어서 말야. 전력으로 가겠다. 원망은 하지 말라고,"

벤하르트는 아무 말 없이 검을 들었다.




제스톤은 기합을 넣고 투기를 발산했다. 이전 벤하르트가 발했던 기보다도 더욱 강맹한 기가 그의 전신을 뒤덮어 그대로 그는 벤하르트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순수한 무력이었다.

검을 들어 막으면 막은 손이 저렸다. 피하려고 하면 벤하르트보다 더 빠른 샤이론이 뒤를 잡고 있다.

'이니프.. 에실러.'

한시라도 빠르게 그녀들을 확인해야 했지만, 그럴 여유는 전혀 없었다. 지금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흔들림 없이 망설임 없이 후회하지 않도록 그는 눈앞의 적을 상대했다. 어느샌가 카이후조차도 어느정도 몸을 회복했는지 공격에 합류했다.

"이녀석을 너희들에게 양보할까보냐!"

벤하르트는 셋의 맹공을 받아 한걸음의 물러섬도 없이 공격을 받아 내었다. 하지만 그 끝은 금새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천길 낭떨어지를 한발자국 앞에 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각오를 다지자..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

그는 검을 들어 자세를 취하여 그대로 카이후를 노리고 들었다.

'자폭인가!?'

카이후를 공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너무도 빈틈 투성이의 공격에 제스톤의 일격과 샤이론의 일검이 벤하르트의 몸을 꿰지르고 지나갔다.

'아쉽군..'

"일섬..."

벤하르트의 몸이 쓰러지기도 전에 검은 너무도 아름다운 궤적을 그렸다.

"극의 천륜요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대행자들은 전부 알아차리지 못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빈사상태였던 벤하르트는 검을 들고 서 있었고, 아젤을 비롯한 모든 대행자들은 치명상을 입고 바닥을 기고 있었다.

'이 상처는..'

제스톤은 자신의 상처를 만지며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자신의 주먹과 샤이론의 검격의 상처 그리고 전신을 엄습해 오는 무지막지한 피로로 벤하르트의 기술의 본질을 깨달았다.

'이런 것까지 가지고 있었던가!!'

원체 강인한 제스톤이었기 때문에 그는 그 몸으로도 일어날 수 있었지만, 다른 대행자들은 쓰러진 채였다.

"대단하구나.. 벤하르트.."

"...."

벤하르트는 제스톤을 무시한채 일전 아젤에 의해 폭발당한 장소로 달려갔다.

"이니프! 에실러!"

"후아.. 이번에는 정말로 죽는줄 알았어요.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죽은척 하고 있었는데, 잘못 한건 아니겠죠?"

이니프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지만, 그녀의 배에는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다. 상대적으로 에실러는 전혀 상처가 없었다.

"나 때문에,,"

"헤헤.. 바보같은 짓을 해버렸네요. 어째서지.. 나는 타인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는데, 아.."

배의 출혈을 보고 그녀는 체념한듯 고개를 떨구었다.

"이니프 고맙다."

벤하르트는 그대로 검을 들어 이니프에게 휘둘렀다. 이니프의 상처는 언제 그랬냐는듯 완벽하게 치유되었다.

"아.. 그랬..었지."

자신의 상처가 낫는 것을 보면서 이니프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에실러 이니프르 부탁해."

"알았어."



"벤 너 또.. 그 기술을.."

"그래."

"....."

"네가 무리 하는 것 보다는 나아."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벤하르트는 제스톤에게 걸어가 검을 들이밀고 물었다.

"제스톤 패배를 인정하겠나?"

"패배라고? 웃기지 마라. 이 몸이 되어서도 나는 아직도 충분히 싸울 수 있다. 딱 좋은 상태 아니냐. '이것이' 네가 입고 있었던 짐이라고 한다면 말야. 역으로 '같은 조건'이 된 것 이잖나!"

제스톤은 웃으면서 강맹한 기를 발했다.

"분명 죽기 직전의 상태에서 천륜요란이 들어갔는데도 그정도의 힘을 낼 수 있다니,,"

"으아아!!"

"거기까지다. 제스톤. 아무리 너라고 해도 그 이상 싸운다면 죽을걸."

벤하르트의 몸이 살짝 멈추었다. 은색의 균열을 찢고 은빛 머리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모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으랴.

"제온!!"

"벤하르트인가.. 용케도 이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나."

"제온.. 네가 어떻게?"

"'시간의 성좌'에게서 부탁을 받아서 말이지."

"그런가.."

"으으.. 제온..?"

아젤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제온을 보고 소리쳤다.

"제온! 너라면 벤하르트를 이길 수 있겠지! 어서 죽여 버려라!"

"안됐지만 그건 무리다."

"명령이다!"

"무리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니면 아젤 여기서 죽을 생각이냐?"

"뭐?"

"내가 벤하르트와 싸운다면 너희들은 전부 죽는다. 그래도 좋다면 언제라도 검을 뽑아주지."

"으읏.."

"벤하르트 방해하고 싶다면 방해해도 좋다. 너에게는 그럴 권리도 자격도 있으니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면 그 검을 뽑아도 좋다."

하지만 벤하르트는 검을 접어 집어 넣었다.

"이건 이쪽의 승리로 봐도 되겠지?"

"그래."

"그렇다면 이 세계를 부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줘. 그렇다면 '놓아주지'"

제온은 웃으며 답했다.

"후후.. 그런가. 좋겠지. 눈앞에 보이는 구체 힘을 모으는 핵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을 부순다면 이 세계는 사라지겠지."

제온은 대행자들과 아젤을 모아 놓고 말했다.

"그러면,, 이만 실례도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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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엔쿠라스 2부 48화(604화)-마굴(8) +4 13.03.21 1,139 16 9쪽
619 엔쿠라스 2부 47화(603화)-마굴(7) +6 13.03.20 1,150 19 10쪽
618 엔쿠라스 2부 46화(602화)-마굴(6) +5 13.03.19 1,077 11 9쪽
617 엔쿠라스 2부 45화(601화)-마굴(5) +5 13.03.18 1,234 15 10쪽
616 엔쿠라스 2부 44화(600화)-마굴(4) +10 13.03.16 1,179 17 8쪽
615 엔쿠라스 2부 44화(599화)-마굴(3) +5 13.03.15 1,152 13 7쪽
614 엔쿠라스 2부 44화(598화)-마굴(2) +3 13.03.14 877 11 9쪽
613 엔쿠라스 2부 43화(597화)-마굴(1) +6 13.03.13 1,194 10 14쪽
612 엔쿠라스 2부 42화(596화)- +6 13.03.12 945 11 9쪽
611 엔쿠라스 2부 41화(595화)- +8 13.03.11 1,265 23 8쪽
610 엔쿠라스 2부 40화(594화)- +5 13.03.01 1,068 13 14쪽
609 엔쿠라스 2부 39화(593화)- +8 13.01.31 1,146 17 9쪽
608 엔쿠라스 2부 38화(592화)- +3 13.01.30 1,149 17 9쪽
607 엔쿠라스 2부 37화(591화)- +4 13.01.29 1,136 15 11쪽
606 엔쿠라스 2부 36화(590화)- +3 13.01.28 1,056 27 10쪽
605 엔쿠라스 2부 35화(589화)- +6 13.01.26 1,197 24 11쪽
604 엔쿠라스 2부 34화(588화)- +2 13.01.25 1,088 10 12쪽
603 엔쿠라스 2부 33화(587화)- +6 13.01.24 1,123 11 13쪽
602 엔쿠라스 2부 32화(586화)- +4 13.01.23 1,081 15 8쪽
601 엔쿠라스 2부 31화(585화)- +5 13.01.22 1,342 13 12쪽
600 엔쿠라스 2부 30화(584화)- +4 13.01.21 1,395 13 10쪽
599 엔쿠라스 2부 29화(583화)- +6 13.01.19 1,824 14 12쪽
598 엔쿠라스 2부 28화(582화)- +3 13.01.18 1,235 13 8쪽
597 엔쿠라스 2부 27화(581화)- +6 13.01.17 1,199 11 9쪽
596 엔쿠라스 2부 26화(580화)- +9 13.01.16 1,180 12 10쪽
595 엔쿠라스 2부 25화(579화)- +7 13.01.15 1,297 12 10쪽
594 엔쿠라스 2부 24화(578화)- +2 13.01.14 1,145 10 10쪽
593 엔쿠라스 2부 23화(577화)-治心(2) +5 13.01.12 1,230 10 11쪽
592 엔쿠라스 2부 22화(576화)-治心(1) +5 13.01.11 1,100 16 11쪽
591 엔쿠라스 2부 21화(575화)- +3 13.01.10 1,245 18 7쪽
590 엔쿠라스 2부 20화(574화)-대가(2) +7 13.01.04 1,266 26 15쪽
589 엔쿠라스 2부 19화(573화)-대가(1) +7 12.12.27 1,460 10 9쪽
588 엔쿠라스 2부 18화(572화)-마신(魔神)(12) +12 12.12.15 1,225 16 12쪽
587 엔쿠라스 2부 17화(571화)-마신(魔神)(11) +4 12.12.14 1,276 10 11쪽
586 엔쿠라스 2부 16화(570화)-마신(魔神)(10) +3 12.12.13 1,987 25 13쪽
585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7 12.12.12 1,127 13 16쪽
584 엔쿠라스 2부 14화(568화)-마신(魔神)(8) +6 12.12.11 1,237 10 8쪽
583 엔쿠라스 2부 13화(567화)-마신(魔神)(7) +4 12.12.10 1,219 10 12쪽
582 엔쿠라스 2부 12화(566화)-마신(魔神)(6) +9 12.12.08 1,094 12 11쪽
581 엔쿠라스 2부 11화(565화)-마신(魔神)(5) +7 12.12.07 1,387 17 13쪽
580 엔쿠라스 2부 10화(564화)-마신(魔神)(4) +6 12.12.06 1,475 13 12쪽
579 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7 12.12.05 1,155 13 16쪽
578 엔쿠라스 2부 8화(562화)-마신(魔神)(2) +8 12.12.04 2,261 29 14쪽
577 엔쿠라스 2부 7화(561화)-마신(魔神)(1) +11 12.12.03 1,212 14 10쪽
576 엔쿠라스 2부 6화(560화)-백검사(7) +4 12.12.01 1,893 18 8쪽
575 엔쿠라스 2부 5화(559화)-백검사(6) +8 12.11.30 1,099 14 11쪽
574 엔쿠라스 2부 4화(558화)-백검사(5) +7 12.11.29 1,312 17 14쪽
573 엔쿠라스 2부 4화(557화)-백검사(4) +9 12.11.28 1,386 20 11쪽
572 엔쿠라스 2부 3화(556화)-백검사(3) +8 12.11.27 2,367 17 21쪽
571 엔쿠라스 2부 2화(555화)-백검사(2) +9 12.11.26 1,300 12 18쪽
570 엔쿠라스 2부 1화(554화)-백검사(1) +17 12.11.05 1,437 24 21쪽
569 엔쿠라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7 12.11.05 1,637 13 4쪽
568 엔쿠라스 553화-이별[1부 완결] +23 12.10.14 1,608 17 29쪽
567 엔쿠라스 552화- +15 12.09.24 1,460 11 18쪽
566 엔쿠라스 551화- +3 12.09.06 1,195 10 12쪽
565 엔쿠라스 550화- +8 12.08.31 2,203 13 12쪽
564 엔쿠라스 549화- +11 12.08.29 1,063 15 22쪽
563 엔쿠라스 548화- +10 12.08.23 1,064 12 28쪽
562 엔쿠라스 547화- +7 12.08.21 1,409 17 15쪽
561 엔쿠라스 546화- +5 12.08.14 1,239 14 27쪽
560 엔쿠라스 545화-흑마의섬(2) +9 12.07.31 1,167 10 18쪽
559 엔쿠라스 544화-흑마의섬(1) +5 12.07.30 1,166 10 14쪽
558 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4 12.07.28 1,377 12 15쪽
557 엔쿠라스 552화-하이리루(2) +3 12.07.27 1,184 12 13쪽
556 엔쿠라스 551화-하이리루(1) +4 12.07.26 1,310 12 14쪽
555 엔쿠라스 550화-포용 +8 12.07.25 1,287 11 12쪽
554 엔쿠라스 549화-엔도픽(8) +5 12.07.24 1,120 13 14쪽
553 엔쿠라스 548화-엔도픽(7) +7 12.07.23 908 11 14쪽
552 엔쿠라스 547화-엔도픽(6) +4 12.07.21 1,277 11 8쪽
551 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5 12.07.20 1,229 11 16쪽
550 엔쿠라스 545화-엔도픽(4) +7 12.07.19 1,303 17 13쪽
549 엔쿠라스 544화-엔도픽(3) +9 12.07.18 985 21 12쪽
548 엔쿠라스 543화-엔도픽(2) +4 12.07.17 1,410 13 12쪽
547 엔쿠라스 542화-엔도픽(1) +6 12.07.16 1,902 13 11쪽
546 엔쿠라스 541화- +3 12.07.14 2,138 45 11쪽
545 엔쿠라스 540화- +4 12.07.13 1,130 15 10쪽
544 엔쿠라스 539화- +5 12.07.12 1,080 20 10쪽
543 엔쿠라스 538화- +7 12.07.11 1,177 21 12쪽
542 엔쿠라스 537화- +10 12.07.10 1,132 29 13쪽
541 엔쿠라스 536화- +13 12.05.31 1,538 15 12쪽
540 엔쿠라스 535화- +4 12.05.30 1,308 12 13쪽
539 엔쿠라스 534화- +4 12.05.29 1,298 13 13쪽
538 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6 12.05.26 1,194 10 14쪽
537 엔쿠라스 532화-신뢰의 증명(3) +7 12.05.25 1,180 16 12쪽
536 엔쿠라스 531화- +5 12.05.24 1,625 19 12쪽
535 엔쿠라스 530화- +8 12.05.23 1,462 23 12쪽
534 엔쿠라스 529화-응보(5) +9 12.05.22 1,600 46 10쪽
533 엔쿠라스 528화-응보(4) +8 12.05.21 1,215 11 10쪽
532 엔쿠라스 527화-응보(3) +5 12.05.19 1,214 12 11쪽
531 엔쿠라스 526화-응보(2) +5 12.05.18 1,059 10 10쪽
530 엔쿠라스 525화- +8 12.05.17 1,228 14 10쪽
529 엔쿠라스 524화-정보(6) +5 12.05.16 1,443 26 13쪽
528 엔쿠라스 523화-정보(5) +6 12.05.15 1,161 19 10쪽
527 엔쿠라스 522화-정보(4) +6 12.05.14 1,276 10 11쪽
526 엔쿠라스 520화-정보(3) +8 12.05.12 1,231 16 11쪽
525 엔쿠라스 520화-정보(2) +7 12.05.11 1,291 22 11쪽
524 엔쿠라스 519화-정보(1) +7 12.05.10 1,348 17 11쪽
523 엔쿠라스 518화-거래(5) +13 12.03.31 2,396 20 11쪽
522 엔쿠라스 517화-거래(4) +6 12.03.30 1,338 16 9쪽
521 엔쿠라스 516화-거래(3) +6 12.03.29 1,294 26 11쪽
520 엔쿠라스 514화-거래(2) +5 12.03.28 1,556 17 11쪽
519 엔쿠라스 514화-거래(1) +5 12.03.27 1,486 30 16쪽
518 엔쿠라스 513화-이물(異物)(7) +8 12.03.26 1,239 14 10쪽
517 엔쿠라스 512화-이물(異物)(6) +8 12.03.24 1,440 14 12쪽
516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5) +5 12.03.23 1,324 11 8쪽
515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4) +9 12.03.22 2,042 37 11쪽
514 엔쿠라스 509화-이물(異物)(3) +6 12.03.21 1,385 16 11쪽
513 엔쿠라스 508화-이물(異物)(2) +6 12.03.20 1,112 15 13쪽
512 엔쿠라스 507화-이물(異物)(1) +7 12.03.19 1,163 11 13쪽
511 엔쿠라스 506화-라스펠(8) +7 12.03.17 1,061 13 15쪽
510 엔쿠라스 505화-라스펠(7) +7 12.03.16 1,269 18 10쪽
509 엔쿠라스 504화-라스펠(6) +6 12.03.15 1,470 17 17쪽
508 엔쿠라스 503화-라스펠(5) +9 12.03.14 1,585 13 10쪽
507 엔쿠라스 502화-라스펠(4) +9 12.03.13 1,714 16 11쪽
506 엔쿠라스 501화-라스펠(3) +7 12.03.12 1,248 15 11쪽
505 엔쿠라스 500화-라스펠(2) +14 12.03.10 1,271 22 16쪽
504 엔쿠라스 499화-라스펠(1) +9 12.02.18 1,369 12 14쪽
503 엔쿠라스 498화-천촉(天觸)(5) +9 12.02.16 1,406 13 17쪽
502 엔쿠라스 497화-천촉(天觸)(4) +14 12.01.31 1,512 34 17쪽
501 엔쿠라스 496화-천촉(天觸)(3) +9 12.01.30 1,272 24 12쪽
500 엔쿠라스 495화-천촉(天觸)(2) +8 12.01.28 1,188 17 13쪽
499 엔쿠라스 494화-천촉(天觸)(1) +7 12.01.27 2,081 13 10쪽
498 엔쿠라스 493화-퀘이소(2) +5 12.01.26 1,151 12 10쪽
497 엔쿠라스 492화-퀘이소(1) +6 12.01.25 1,184 15 11쪽
496 엔쿠라스 491화-주마의 숲(8) +10 12.01.21 1,382 13 14쪽
495 엔쿠라스 490화-주마의 숲(8) +7 12.01.20 1,346 16 12쪽
494 엔쿠라스 489화-주마의 숲(7) +6 12.01.19 1,312 17 11쪽
493 엔쿠라스 488화-주마의 숲(6) +4 12.01.18 1,446 12 11쪽
492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5) +7 12.01.17 1,292 17 11쪽
491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4) +4 12.01.16 1,462 9 11쪽
490 엔쿠라스 485화-주마의 숲(3) +6 12.01.14 1,216 16 11쪽
489 엔쿠라스 484화-주마의 숲(2) +6 12.01.13 1,202 13 16쪽
488 엔쿠라스 483화-주마의숲(1) +8 12.01.12 1,283 12 13쪽
487 엔쿠라스 482화- +5 12.01.11 2,135 21 10쪽
486 엔쿠라스 481화- +5 12.01.10 1,861 33 10쪽
485 엔쿠라스 480화- +6 12.01.07 1,423 19 10쪽
484 엔쿠라스 479화- +6 11.12.29 1,325 13 14쪽
483 엔쿠라스 478화- +6 11.12.28 1,593 16 11쪽
482 엔쿠라스 477화- +6 11.12.24 1,356 17 13쪽
481 엔쿠라스 476화- +6 11.11.30 1,494 11 15쪽
480 엔쿠라스 475화- +3 11.11.29 1,552 19 11쪽
479 엔쿠라스 474화- +7 11.11.28 1,183 16 16쪽
478 엔쿠라스 473화- +4 11.11.26 1,501 15 14쪽
477 엔쿠라스 472화- +5 11.11.25 1,253 10 13쪽
476 엔쿠라스 471화- +9 11.11.24 1,436 13 16쪽
475 엔쿠라스 469화-재회(5) +5 11.11.23 1,579 12 14쪽
474 엔쿠라스 469화-재회(4) +6 11.11.22 1,236 13 15쪽
473 엔쿠라스 468화-재회(3) +6 11.11.21 1,468 14 13쪽
472 엔쿠라스 467화-재회(2) +6 11.11.19 1,516 24 14쪽
471 엔쿠라스 466화- +4 11.11.18 1,188 13 19쪽
470 엔쿠라스 465화-추측(2) +4 11.11.17 1,433 15 18쪽
469 엔쿠라스 464화- +6 11.11.16 1,354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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