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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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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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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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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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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엔쿠라스 2부 85화-시공(時空)(14)(643화)

DUMMY

사흘 간 카실러스는 케이슨과 벤하르트를 가르쳤다.

"설마 이런 작은 변화로 이정도나 성장할 수 있을 줄이야."

케이슨은 달라진 자신의 실력에 만족해 하며 말했다. 이전보다 눈에 띄게 강해졌는가 하면 딱히 그런 건 아니다. 단순히 기를 더 요령 있게 다룰 수 있게 된 것뿐이었지만 그것은 자신의 기술인 '유성'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했고, 그것 하나만으로도 공격이나 전략의 폭이 수배는 늘어나게 되었다.

"뭐 짧은 시간에 변화하고자 한다면, 이런 부분이 특효겠지. 애초에 다른 부분은 건드리기 애매하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 에르니아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는데?"

벤하르트가 검을 휘두르는 것을 보며 케이슨이 말했다. 벤하르트는 이전에 자신과 싸웟던 검술과는 전혀 다른 검술을 구사하고 있었다.

"그걸 위한 의태니까."

카실러스는 벤하르트에게 검술을 만들어 주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카실러스만이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검술.

사실 이제 자신이 생각한 대로 모든 형에서 '일섬'을 사용할 수 있는 벤하르트에게 따로 검술은 필요치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벤하르트만의 형이라는 것은 쉽사리 생기기 마련이다.

벤하르트가 무한이나 다름 없는 자유를 얻었다고 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벤하르트인 이상 결국은 호흡, 습관의 형태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카실러스는 벤하르트의 색을 완벽하게 지운 다른 검술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역시 의태는 의태일 뿐. 맞지 않는 옷 인건가.'




카실러스에게 수업을 받은 날은 고작해야 사흘에 불과했지만, 마치 몇년을 수련한 것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건 단순히 기술이나 검술의 영역에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후우."

벤하르트는 허공에 검을 휘둘렀다. 투명한 백색의 기가 일렁거리면서 공중에 고정되고 그는 그 점을 향해 몸을 날렸다. 카실러스에게 배운 것은 단순한 검술만은 아니었다.

검술이 벤하르트가 휘두르는 형을 단기적으로 교정한 것이라면, 장기적으로는 벤하르트도 케이슨처럼 효율적으로 기를 운용하고 싸우는 법을 익힐 수 있었다.

좀 더 적은 기를 가지고도 더 정교하게 다루는 것. 본래 검을 만드는 행위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폭발적인 기를 다룰 수 있는 벤하르트였기에 요령을 짚어주기 시작하면 그 뒤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어 있었다.

허공에 떠 있는 작은 백색의 연기를 한 발로 밟고 섰다.

'이것도 카실러스 씨의 조언이지.'

잠시 그는 이틀 전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아저씨 그런데 그때 그 공중을 박찬 것 말인데요. 저도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

"가르쳐 주는 거야 어렵지 않지. 네가 배울 수 있는가가 문제라면 모를까."

케이슨의 발은 새하얗게 빛나 오르기 시작했다.

"요령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나도 유성각을 사용하지 않으면 꽤나 체력을 소모하게 되거든. 너라 해도 그리 다를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습니까?"

"요령 정도는 익혀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둘의 대화에 카실러스는 스리슬쩍 끼어들었다.

"하지만.. 에르니아 자네가 저 기술을 사용하는 건 연비가 좋지 않군."

"연비의 문제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가 아닙니까? 공중에서 이동한다는 수단 자체가 어려우니까요. 뭐 저도 없는 건 아니지만."

벤하르트는 자신이 사용하는 소환수의 형태를 한 기의 덩어리를 생각하며 말했다.

"자네는 만드는 자. 그렇기에 자신의 의지를 구현할 수 있지. 아마 상상할 수 있는 조형이라면 만들어 낼 수 있겠지?"

"어떻게 조금만 보고 거기까지 아시는 겁니까?"

벤하르트는 레니아도 저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질려 했다.

"조금 이라니. 얼마 전 대련과 무기를 만드는 것까지 밑천은 다 까발려 진 것 아니던가?"

"윽.."

"어쨌든 요령을 익혀서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건 개인적으로는 찬성이지만, 그걸 주력으로 사용하는 건 지금은 반대네."

벤하르트도 나름 카실러스를 파악했기에 거기까지 듣고는 물었다.

"그렇게까지 이야기 하시는 것을 보면 다른 방법을 추천하시고 싶은 모양이군요."

"뭐 그렇기야 하지. 그렇게 단순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벤하르트는 또 무언가 카실러스가 자신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들어 보도록 할까?'

"케이슨의 그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 케이슨이 유성각을 사용한 것 정도의 신체 능력을 얻거나 혹은 그 이상의 기를 대기를 차는데 사용할 수 있거나 하는 것. 그 두가지 중 하나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능력 이상의 기술이 되겠지."

벤하르트도 카실러스가 이야기 하는 것은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케이슨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건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벤하르트 자신이 낼 수 있는 힘을 뛰어 넘은 힘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조건과 각오, 다른 의미로는 반동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는 그 기술에 고집을 할 필요가 없지."

"네?"

"타인의 기술을 익히고자 하는 자세는 좋지만,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과연 그것 하나일까? 에르니아 자네는 만드는 자. 자신의 장기를 살리는 게 좋겠지."

카실러스는 기를 만들어 공중에 발판을 만들었다.

"나는 기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을 쉽게 하지 못해. 여기 이렇게 발판을 만든다고 해도 '설 수 없지' 기를 낭비하듯 쏟아 부어 낸다면 이렇게 서는 것도 가능할 거야."

카실러스는 자신이 만들어 낸 기에 올라 탔다.

"할 수는 있지만 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지?"

그는 발판을 박차고 날아 올랐다.

"내 입장에서는 마법을 사용해 나는 것이 연비로도 성능으로도 우월한데."

"그렇군요."

벤하르트는 카실러스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했다. 곧장 검을 휘둘러 허공에 발판을 만들고 그것을 박차 날아 올랐다. 용이니 새니 거창하게 만들 필요 없이 작은 기의 덩어리를 만드는 것만으로 그는 케이슨이 했던 것 같은 움직임을 낼 수 있었다.

"하고자 한다면 그 '만드는 재능'의 효율을 높이는 쪽을 연마하는 게 알맞은 노력이라는 게지."

"그렇군요. 말하고 싶으신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취하라는 것이겠군요."

카실러스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방식이라.."

회상을 끝내고 벤하르트는 검을 들고 잠시 생각했다. 카실러스의 말은 비단 공중밟기의 방법'만'을 이야기 한 것은 아니었다.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한. 하지만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이다.

"어이!! 에르니아!"

케이슨이 손을 흔들며 벤하르트를 다급히 불렀다.




"무슨 일이에요?"

"곧이다. 곧 시공의 틈이 나올 거야. 얼마 남지 않았어."

"흐음 그렇다면 서둘러야 겠군."

카실러스는 수염을 매만지며 말했다.

"뭘 말입니까?"

벤하르가 묻자 카실러스가 말했다.

"지금까지의 교정은 무엇을 위한 교정이었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선 실력만 필요한 게 아니지. 어디 협력을 구해 '마도구'를 만들어 보도록 할까?"

"마도구?"




카실러스는 벤하르트와 케이슨을 데리고 다시 공방을 찾았다.

"이래뵈도 나는 마법에 상당한 자신을 가지고 있지."

벤하르트와 케이슨은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는 듯 반쯤 해탈한 반응이었다.

"어련 하시겠어?"

"마법과 기는 같은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그 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에르니아의 검은 기를 다루는 것. 그렇기에 특정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는 뛰어날 지언정 다방면적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아. '검'은 만들 수 있지만 검 내부의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는 것은 서툴다는 이야기지. 그래서 그 부분을 내 마법의 술식으로 보조한다."

"그런 게 가능한 겁니까?"

"물론 누구나 할 수는 없고 꽤 힘들지만, 왜 그때 보여 줬잖냐. 나라면 보조 할 수 있어."

'괴물..'

레니아든 덴이든 천재라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온 벤하르트였지만,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정말 자신의 이해를 아득히 뛰어넘고 있었다. 카실러스는 자신의 손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자 그 마력의 술식을 넣어서 만들어 주게. 지금이라면 검이 아닌 다른 것이라도 능숙하게 만들 수 있겠지? 뭐가 좋을까. 그래 목걸이가 좋겠군."

"뭘 만들라는 겁니까?"

"자네의 본래의 외모를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도구. 그것을 상상하며 만들게."

벤하르트는 망설이지 않고 도구를 만들었다.

"우옷.."

케이슨은 벤하르트가 폭발적으로 내뿜는 기를 보고 탄성을 내지르며 놀랐다.

곧 아무 장식도 없는 투박한 은 목걸이가 두개 완성되었다. 벤하르트는 완성된 목걸이를 착용해 보았다.

"뭐야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케이슨이 말했다.

"그야 에르니아와 자네가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해 자네 둘은 예외로 설정했으니까, '그런 것을 위한' 술식인 거네."

"그러십니까. 그런데 저거 효과가 있기는 한 건가?"

"아주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니 걱정 말게. 행동거지를 조심한다면 단순한 외모로는 '누구도' 저게 에르니아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테니. 그나저나 정말 대단하구만, 내가 돕기는 했지만, 훌륭한 보물이다."

원래 자신만만하기는 했지만, 지금의 카실러스는 정말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좋아하는 듯 보였다.

"자 이건 자네 것."

"아니 나는 베.. 어험. 에르니아와 다르게 시공 여행자라 상관 없는데."

"글세."

그렇게 말하며 카실러스는 슬쩍 벤하르트를 바라 보았다. 그 시선에 벤하르트는 전날 있었던 카실러스와의 대화를 떠올리고는 마음이 가라앉았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지?"

"하긴 주는 것을 마다할 필요는 없겠지."

그렇게 말하고 케이슨은 목걸이를 챙겼다.

"그리고 그 도구는 시동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해둿네. 끄기 위한, 그리고 켜기 위한 시동어는 스스로 생각해 보게나. 일단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읏!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군. 열리는 곳은 그 신역인가.. 슬슬 이동해야 겠어."

"때마침이라는 느낌이군."

카실러스의 말은 벤하르트에게 유난히도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벤하르트와 케이슨 그리고 카실러스는 달인들 답게 쉽사리 신역을 올랐다. 도중 마물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당연히 셋의 상대가 될 리 없었다. 이상하리 만치 조용한 영역에 시공이 틈은 일렁거리고 있었다.

"후후.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할 틈이 없겠군. 멜이 아쉬워 하겠어."

"그럴려나요."

"하지만 이게 옳은 것이겠지."

"어이 카실러스."

"뭔가?"

"인정하기는 싫지만 너는 정말 천하의 기재다. 후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걸 가르쳐 줘서 고맙다."

케이슨은 얼굴을 돌리고 툴툴 거리며 감사를 표했다.

"그런 감사는 그쪽의 에르니아에게 하는 게 어떨까?"

"응? 그게 무슨 뜻이냐?"

"그리고 에르니아. 아니 벤하르트 내가 자네의 이름을 물어도 되겠나?"

벤하르트와 케이슨은 순간 섬칫 몸을 떨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그' 카실러스가 하는 행동이다. 설사 무모하다고 해도 무모하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이미 벤하르트와 케이슨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카실러스를 인정하고 있었다.

"벤하르트... 하르크. 벤하르트 하르크입니다."

"후후 고맙네 벤하르트 하르크. 나와의 만남이 자네의 이 여행, 아니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도록 하겠네."

카실러스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공의 틈이 격하게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어이 에르.. 에라이 벤하르트! 곧 닫힐거다. 가야 해."

벤하르트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카실러스에게 인사했다. 감사하다는 말 하나 없는 단순한 행위.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그 정갈한 행동 하나로 벤하르트의 감사를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느니 잘 가라느니 그런 허울 뿐인 말은 이미 그들에게는 필요치 않았다. 인사를 끝낸 벤하르트는 곧장 시공의 틈으로 몸을 날렸다.

"고마움을 표해야 하는 것은 과연 어느 쪽일까."

카실러스는 미소를 띠고 한동안 벤하르트가 사라진 시공의 틈을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항상 2주에 한번식 쓰는 것 같은 이 기분... 

추석 전에 한번 써서 올리고 싶었는데, 결국 못 쓰고 있다가 부랴부랴 써보네요. 좀 마구 써내린 기분이 들어서 나중에 살짝 수정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한가위는 엄청난 연휴던데,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셨으면 좋겠네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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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엔쿠라스 2부 29화(583화)- +6 13.01.19 1,824 14 12쪽
598 엔쿠라스 2부 28화(582화)- +3 13.01.18 1,234 13 8쪽
597 엔쿠라스 2부 27화(581화)- +6 13.01.17 1,199 11 9쪽
596 엔쿠라스 2부 26화(580화)- +9 13.01.16 1,179 12 10쪽
595 엔쿠라스 2부 25화(579화)- +7 13.01.15 1,296 12 10쪽
594 엔쿠라스 2부 24화(578화)- +2 13.01.14 1,145 10 10쪽
593 엔쿠라스 2부 23화(577화)-治心(2) +5 13.01.12 1,230 10 11쪽
592 엔쿠라스 2부 22화(576화)-治心(1) +5 13.01.11 1,099 16 11쪽
591 엔쿠라스 2부 21화(575화)- +3 13.01.10 1,245 18 7쪽
590 엔쿠라스 2부 20화(574화)-대가(2) +7 13.01.04 1,265 26 15쪽
589 엔쿠라스 2부 19화(573화)-대가(1) +7 12.12.27 1,460 10 9쪽
588 엔쿠라스 2부 18화(572화)-마신(魔神)(12) +12 12.12.15 1,224 16 12쪽
587 엔쿠라스 2부 17화(571화)-마신(魔神)(11) +4 12.12.14 1,275 10 11쪽
586 엔쿠라스 2부 16화(570화)-마신(魔神)(10) +3 12.12.13 1,987 25 13쪽
585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7 12.12.12 1,127 13 16쪽
584 엔쿠라스 2부 14화(568화)-마신(魔神)(8) +6 12.12.11 1,237 10 8쪽
583 엔쿠라스 2부 13화(567화)-마신(魔神)(7) +4 12.12.10 1,218 10 12쪽
582 엔쿠라스 2부 12화(566화)-마신(魔神)(6) +9 12.12.08 1,093 12 11쪽
581 엔쿠라스 2부 11화(565화)-마신(魔神)(5) +7 12.12.07 1,387 17 13쪽
580 엔쿠라스 2부 10화(564화)-마신(魔神)(4) +6 12.12.06 1,474 13 12쪽
579 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7 12.12.05 1,155 13 16쪽
578 엔쿠라스 2부 8화(562화)-마신(魔神)(2) +8 12.12.04 2,261 29 14쪽
577 엔쿠라스 2부 7화(561화)-마신(魔神)(1) +11 12.12.03 1,211 14 10쪽
576 엔쿠라스 2부 6화(560화)-백검사(7) +4 12.12.01 1,893 18 8쪽
575 엔쿠라스 2부 5화(559화)-백검사(6) +8 12.11.30 1,099 14 11쪽
574 엔쿠라스 2부 4화(558화)-백검사(5) +7 12.11.29 1,312 17 14쪽
573 엔쿠라스 2부 4화(557화)-백검사(4) +9 12.11.28 1,385 20 11쪽
572 엔쿠라스 2부 3화(556화)-백검사(3) +8 12.11.27 2,367 17 21쪽
571 엔쿠라스 2부 2화(555화)-백검사(2) +9 12.11.26 1,300 12 18쪽
570 엔쿠라스 2부 1화(554화)-백검사(1) +17 12.11.05 1,437 24 21쪽
569 엔쿠라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7 12.11.05 1,637 13 4쪽
568 엔쿠라스 553화-이별[1부 완결] +23 12.10.14 1,608 17 29쪽
567 엔쿠라스 552화- +15 12.09.24 1,460 11 18쪽
566 엔쿠라스 551화- +3 12.09.06 1,194 10 12쪽
565 엔쿠라스 550화- +8 12.08.31 2,202 13 12쪽
564 엔쿠라스 549화- +11 12.08.29 1,063 15 22쪽
563 엔쿠라스 548화- +10 12.08.23 1,063 12 28쪽
562 엔쿠라스 547화- +7 12.08.21 1,409 17 15쪽
561 엔쿠라스 546화- +5 12.08.14 1,239 14 27쪽
560 엔쿠라스 545화-흑마의섬(2) +9 12.07.31 1,167 10 18쪽
559 엔쿠라스 544화-흑마의섬(1) +5 12.07.30 1,166 10 14쪽
558 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4 12.07.28 1,377 12 15쪽
557 엔쿠라스 552화-하이리루(2) +3 12.07.27 1,183 12 13쪽
556 엔쿠라스 551화-하이리루(1) +4 12.07.26 1,309 12 14쪽
555 엔쿠라스 550화-포용 +8 12.07.25 1,286 11 12쪽
554 엔쿠라스 549화-엔도픽(8) +5 12.07.24 1,119 13 14쪽
553 엔쿠라스 548화-엔도픽(7) +7 12.07.23 908 11 14쪽
552 엔쿠라스 547화-엔도픽(6) +4 12.07.21 1,276 11 8쪽
551 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5 12.07.20 1,228 11 16쪽
550 엔쿠라스 545화-엔도픽(4) +7 12.07.19 1,303 17 13쪽
549 엔쿠라스 544화-엔도픽(3) +9 12.07.18 984 21 12쪽
548 엔쿠라스 543화-엔도픽(2) +4 12.07.17 1,410 13 12쪽
547 엔쿠라스 542화-엔도픽(1) +6 12.07.16 1,902 13 11쪽
546 엔쿠라스 541화- +3 12.07.14 2,138 45 11쪽
545 엔쿠라스 540화- +4 12.07.13 1,129 15 10쪽
544 엔쿠라스 539화- +5 12.07.12 1,079 20 10쪽
543 엔쿠라스 538화- +7 12.07.11 1,177 21 12쪽
542 엔쿠라스 537화- +10 12.07.10 1,132 29 13쪽
541 엔쿠라스 536화- +13 12.05.31 1,538 15 12쪽
540 엔쿠라스 535화- +4 12.05.30 1,308 12 13쪽
539 엔쿠라스 534화- +4 12.05.29 1,298 13 13쪽
538 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6 12.05.26 1,194 10 14쪽
537 엔쿠라스 532화-신뢰의 증명(3) +7 12.05.25 1,180 16 12쪽
536 엔쿠라스 531화- +5 12.05.24 1,625 19 12쪽
535 엔쿠라스 530화- +8 12.05.23 1,462 23 12쪽
534 엔쿠라스 529화-응보(5) +9 12.05.22 1,600 46 10쪽
533 엔쿠라스 528화-응보(4) +8 12.05.21 1,215 11 10쪽
532 엔쿠라스 527화-응보(3) +5 12.05.19 1,214 12 11쪽
531 엔쿠라스 526화-응보(2) +5 12.05.18 1,059 10 10쪽
530 엔쿠라스 525화- +8 12.05.17 1,227 14 10쪽
529 엔쿠라스 524화-정보(6) +5 12.05.16 1,443 26 13쪽
528 엔쿠라스 523화-정보(5) +6 12.05.15 1,160 19 10쪽
527 엔쿠라스 522화-정보(4) +6 12.05.14 1,275 10 11쪽
526 엔쿠라스 520화-정보(3) +8 12.05.12 1,230 16 11쪽
525 엔쿠라스 520화-정보(2) +7 12.05.11 1,290 22 11쪽
524 엔쿠라스 519화-정보(1) +7 12.05.10 1,348 17 11쪽
523 엔쿠라스 518화-거래(5) +13 12.03.31 2,396 20 11쪽
522 엔쿠라스 517화-거래(4) +6 12.03.30 1,338 16 9쪽
521 엔쿠라스 516화-거래(3) +6 12.03.29 1,294 26 11쪽
520 엔쿠라스 514화-거래(2) +5 12.03.28 1,556 17 11쪽
519 엔쿠라스 514화-거래(1) +5 12.03.27 1,485 30 16쪽
518 엔쿠라스 513화-이물(異物)(7) +8 12.03.26 1,238 14 10쪽
517 엔쿠라스 512화-이물(異物)(6) +8 12.03.24 1,440 14 12쪽
516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5) +5 12.03.23 1,323 11 8쪽
515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4) +9 12.03.22 2,042 37 11쪽
514 엔쿠라스 509화-이물(異物)(3) +6 12.03.21 1,385 16 11쪽
513 엔쿠라스 508화-이물(異物)(2) +6 12.03.20 1,112 15 13쪽
512 엔쿠라스 507화-이물(異物)(1) +7 12.03.19 1,163 11 13쪽
511 엔쿠라스 506화-라스펠(8) +7 12.03.17 1,061 13 15쪽
510 엔쿠라스 505화-라스펠(7) +7 12.03.16 1,269 18 10쪽
509 엔쿠라스 504화-라스펠(6) +6 12.03.15 1,470 17 17쪽
508 엔쿠라스 503화-라스펠(5) +9 12.03.14 1,585 13 10쪽
507 엔쿠라스 502화-라스펠(4) +9 12.03.13 1,713 16 11쪽
506 엔쿠라스 501화-라스펠(3) +7 12.03.12 1,247 15 11쪽
505 엔쿠라스 500화-라스펠(2) +14 12.03.10 1,271 22 16쪽
504 엔쿠라스 499화-라스펠(1) +9 12.02.18 1,369 12 14쪽
503 엔쿠라스 498화-천촉(天觸)(5) +9 12.02.16 1,406 13 17쪽
502 엔쿠라스 497화-천촉(天觸)(4) +14 12.01.31 1,512 34 17쪽
501 엔쿠라스 496화-천촉(天觸)(3) +9 12.01.30 1,272 24 12쪽
500 엔쿠라스 495화-천촉(天觸)(2) +8 12.01.28 1,187 17 13쪽
499 엔쿠라스 494화-천촉(天觸)(1) +7 12.01.27 2,081 13 10쪽
498 엔쿠라스 493화-퀘이소(2) +5 12.01.26 1,151 12 10쪽
497 엔쿠라스 492화-퀘이소(1) +6 12.01.25 1,184 15 11쪽
496 엔쿠라스 491화-주마의 숲(8) +10 12.01.21 1,382 13 14쪽
495 엔쿠라스 490화-주마의 숲(8) +7 12.01.20 1,346 16 12쪽
494 엔쿠라스 489화-주마의 숲(7) +6 12.01.19 1,311 17 11쪽
493 엔쿠라스 488화-주마의 숲(6) +4 12.01.18 1,445 12 11쪽
492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5) +7 12.01.17 1,292 17 11쪽
491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4) +4 12.01.16 1,462 9 11쪽
490 엔쿠라스 485화-주마의 숲(3) +6 12.01.14 1,216 16 11쪽
489 엔쿠라스 484화-주마의 숲(2) +6 12.01.13 1,202 13 16쪽
488 엔쿠라스 483화-주마의숲(1) +8 12.01.12 1,283 12 13쪽
487 엔쿠라스 482화- +5 12.01.11 2,135 21 10쪽
486 엔쿠라스 481화- +5 12.01.10 1,860 33 10쪽
485 엔쿠라스 480화- +6 12.01.07 1,423 19 10쪽
484 엔쿠라스 479화- +6 11.12.29 1,324 13 14쪽
483 엔쿠라스 478화- +6 11.12.28 1,592 16 11쪽
482 엔쿠라스 477화- +6 11.12.24 1,356 17 13쪽
481 엔쿠라스 476화- +6 11.11.30 1,494 11 15쪽
480 엔쿠라스 475화- +3 11.11.29 1,552 19 11쪽
479 엔쿠라스 474화- +7 11.11.28 1,183 16 16쪽
478 엔쿠라스 473화- +4 11.11.26 1,501 15 14쪽
477 엔쿠라스 472화- +5 11.11.25 1,252 10 13쪽
476 엔쿠라스 471화- +9 11.11.24 1,436 13 16쪽
475 엔쿠라스 469화-재회(5) +5 11.11.23 1,578 12 14쪽
474 엔쿠라스 469화-재회(4) +6 11.11.22 1,236 13 15쪽
473 엔쿠라스 468화-재회(3) +6 11.11.21 1,468 14 13쪽
472 엔쿠라스 467화-재회(2) +6 11.11.19 1,516 24 14쪽
471 엔쿠라스 466화- +4 11.11.18 1,188 13 19쪽
470 엔쿠라스 465화-추측(2) +4 11.11.17 1,433 15 18쪽
469 엔쿠라스 464화- +6 11.11.16 1,354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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