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후아 대단한 결계였다."
벤하르트는 검을 집어 넣으며 구아나의 집을 돌아 보았다.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방법이 보이지 않아 그가 취한 행동은 결계를 베어 가르고 나오는 것이었다.
"구아나가 화를 낼 것 같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공간째로 갈라진 결계를 보니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수가 없었다. 벤하르트는 마법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구아나가 자신만의 결계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나저나 이대로 두면 위험할테니,,"
벤하르트는 다시 검을 뽑아서 한번 휘두르며 말했다.
"일섬 백인(白人)"
벤하르트의 검에서 솟아나온 백색의 빛은 사람의 모습이 되어 곧 벤하르트로 변했다.
"일단은 안에서 구아나를 지켜줘."
벤하르트의 모습을 한 분신은 고개를 끄덕이고 구아나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준비가 끝난 것을 보고 리스가 물었다.
"붕화 도시에 들어 오기 전부터 생각해 뒀었지만, 일단은 연기를 해보면 어떨까?"
"연기?"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 호랑이 굴로 들어 가자는 것이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연기를 말한 걸 보니 정면 돌파도 아니겠고,"
"그래 우린 구아나를 통해서 그 마신의 존재를 알았잖아? 그러니까, 콩고물을 얻어 먹기 위해 온 여행객이라고 해두는 거야."
리스는 약간 의아해 하며 물었다.
"그렇게 돌아 갈 필요가 있는건가? 그냥 전부 없애 버리면 되잖아."
"물론 그런 방법도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할 경우 모태가 된 아이나 구아나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잖아. 무력행사를 하는건 그 둘을 구하고 난 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일리가 있긴 하군. 그나저나 너도 참 대단하다고나 할까, 답답하다고 해야 할까,"
"무슨 소리야?"
"에시오르가 그 아이를 죽이라고 한 것은 아마 그 아이를 죽이게 되면 크로세트가 부활할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일거야. 아마도 가장 간단하면서도 쉬운 일처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알려준 것일텐데 편한 길을 거절하고 살얼음길을 고집하겠다는게 참.."
"어쩔수 없지. 네 말마따나 나는 그런 녀석이니까, 그럼 가볼까?"
벤하르트와 리스는 도시의 신전으로 향했다.
"그런데 리스 크로세트라는 마신이.."
"마왕으로 해둬. 그런 녀석 그정도면 족하단 말이지."
"그럼 마왕이 너를 감지할 수 있지는 않을까?"
"그럼 곤란하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어떠려나.. 구아나의 사념조차도 읽을수 있다는 이야기는 가까운 곳에서는 나라는 것을 읽을수 있지 않을까? 평소에는 기를 숨기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여기까지 감지할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으음."
고민하는 벤하르트에게 그녀가 말했다.
"그럼 일단 여기서는 양동 작전을 하는 것으로 해볼까?"
"어? 오호.."
벤하르트도 그녀의 의견에 솔깃했다.
"너는 안으로 들어가서 그녀석들에게 실컷 아부를 떨면서 구아나와 그 꼬마의 위치를 찾도록 해. 나는 따로 구아나와 꼬마를 찾을 테니까, 내가 마음먹고 숨긴다면 완전치도 않은 크로세트 정도로는 쫓을 수 없을 테니까,"
"그건 나쁘지 않겠는데, 그런데 연락책이 없으니 약속을 잡아 둬야 겠는데.."
벤하르트의 말에 리스가 대답했다.
"구아나의 집에 네가 남겨둔 분신을 통해 연락을 취하도록 하자. 약속도 그것으로 잡으면 되겠지."
리스의 말에 벤하르트가 대답했다.
"내 분신은 그냥 미봉책으로 적은 기로 만들어 둔 거라서 그리 오래 유지가 되지 않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해도 한나절이면 사라질걸."
"어차피 기 덩어리잖아? 필요한 기는 내가 강제로 공급하면 되니까, 상관 없지 않겠어? 이후의 약속도 그것을 이용해서 취하도록 하자고,"
"알았어.."
"벤. 일단 조심해. 아무리 너라고 해도 한때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했던 녀석이야.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단순한 힘대결에서는 나 못지 않은 녀석이었고, 반신(半神)에 제대로 된 몸이 아니라고 해도 어중이 떠중이의 실력은 아닐 테니까,"
"그래. 너야 말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
"걱정이 필요 할까?"
리스는 붉은 안개로 변하여 삽시간에 벤하르트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필요할리 없겠지."
벤하르트는 이미 짙은 어둠이 자리 잡은 도시에서 거대한 신전을 향해 달려갔다.
"누구냐!"
신전의 앞에 도착하자 생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흰 피부의 병사가 벤하르트를 가로 막았다.
"교주를 조금 불러 주겠나?"
병사는 아무리 봐도 수상하기 짝이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창을 벤하르트에게 들이밀고 천천히 견제를 시작했다.
"교주님을 함부로 부르다니 웬놈이냐!"
두명의 병사는 대뜸 벤하르트의 목을 향해 창을 들이 밀었다. 벤하르트는 슬쩍 고개를 젖히는가 싶더니 바로 병사한명의 뒤를 잡아 그대로 뒷통수를 내리 쳤다.
"커.."
"으윽. 저 적이다!"
"잠깐, 그러니까 적이 아니다. 그저 교주만 불러 주면 돼.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러니 좀 불러 주지 않겠나?"
"하 하지만 네녀석은 수상하기 짝이 없는 놈.."
"그러니까 교주에게 그렇게 전해라. 수상하기 짝이 없는 놈이 교주를 뵈러 왔다고, 그래도 의심 된다면 병사들이라도 더 끌고 와도 좋다만, 어찌 되었든 교주에게 볼일이 있으니 데리고 오란 말이다."
병사는 벤하르트의 기백에 밀려 쭈뼛쭈뼛 거리다가 신전의 안으로 들어갔다.
"흐음."
한참이 지나자 두명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자넨가? 나를 보고 싶다고 했던 남자가.."
"그렇다."
"무례한!"
교주는 손을 저어 병사의 말을 막았다.
"그래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뭔가?"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런 곳에서 해도 될 이야기는 아닐테니까,"
벤하르트는 슬쩍 교주의 옆에 서 있는 검은 망토 쪽으로 시선을 가져갔다.
"원한다면 이곳에서 이야기를 해도 상관은 없지만,"
"들어가도록 하지."
검은 망토에서 음산한 목소리로 크로세트가 말했다.
'저게 바로 크로세트인가.'
기운만으로도 보통의 사람들은 범접할수조차 없을 압박이 느껴질 정도로 그의 기운은 남달랐다. 교주도 교주 나름대로의 분위기는 풍기고 있었지만 크로세트에 비하면 미약하기 짝이 없었다.
교주와 크로세트를 따라 벤하르트는 내부로 들어왔다. 신전은 거대한 높이로 웅장함이 돋보였고 그 안에서 조각된 악마상들은 실제로 살아있기라도 한듯이 음산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이런 종교에 관심을 가지거나 할리는 없을텐데,'
"자 이쯤 오면 되겠는가? 그래 무슨 이야기를 하려 한 건가?"
"이야기 하기 전에 한가지 확인 하고 싶은게 있는데 이곳에서 마신을 부활 시키려 한다는게 사실인가?"
"흐음?"
교주는 눈꼬리를 올리면서 벤하르트에게 물었다.
"그 이야기는 어디서 들은거지?"
"그런건 관계 없지 않나? 본래 정보꾼을 팔지는 않는 성격이라 썩 말하고 싶지는 않군."
"아마 얼마전의 그 계집일거라고 생각된다만, 그래 그런건 네 녀석 말대로 아무 상관 없지."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이 위태위태한 목소리로 크로세트가 말했다.
"그래 그 말이 사실이라면 어찌 할 테냐?"
"그 계획에 동참하고 싶군."
"뭐라고!?"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교주는 언성을 높히며 말했다.
"어디서 왔는지 정체도 모르는 애송이 녀석이 어디서 수작질을 부리는 것인가!"
"수작질이라고? 후후 제 몫이 줄어드는게 걱정이 되는게 아닌가? 교주 나리."
교주는 순간 움찔 하며 무어라 말하려 했으나 그가 입을 열기 전에 벤하르트가 말했다.
"마신을 부활 시키기 위해 네가 받는 지분이 무엇이지? 나는 그 반 정도라면 마신을 부활 시키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지."
벤하르트는 여유 그 자체의 모습으로 다리를 꼬아 앉은 상태로 그리 말했다.
"이 이!"
"조용히 하거라."
크로세트는 손짓해 교주를 막았다. 교주는 언제 그랬냐는듯 고개를 숙이고 감정을 추스렀다.
"그래 네가 나를 부활 시킬 수 있다는 말이냐!"
"나.. 라고?"
벤하르트는 짐짓 놀란 척 물었다.
"그래 내가 바로 마신 크로세트다. 너는 나를 부활 시킬 수 있단 말인가?"
"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 교주 보다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남자는 이래뵈도 내가 상당히 신뢰 하는 인간이다. 적어도 어중이 떠중이들보다는 훨씬 더 유능하지. 너는 어떤 내세울 점을 찾고 있는건가?"
"일단 격식은 차리도록 하지요. 마신님. 이 자리에 마신님이 있는데도 '부활'을 거론 한다는 것은 아직 부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무슨 절차가 필요하다거나, 마신님 혹시 부활 했을때 더 강한 힘을 원하시지는 않는지요?"
"더 강한 힘?"
"그렇습니다."
벤하르트는 최대한 비열하게 웃으려 노력 하며 말했다.
"부활을 하기 위해 사용 할 모태 그 모태에 상응하는 '제물'을 만들어 드리지요. 마신님은 강철보다 더 단단하고 부서지지 않는 육체를 가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곧 마신님의 힘이 되겠지요.
"그게 무엇이지?"
"이 근처에는 공방이 있습니까?"
"공방?"
"대장간이라고 해둘까요? 검이나 쟁기를 만드는 곳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갑자기 그런 것은 어째서 찾는 거지? 날 상대로 장난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하 그럴리가요. 저는 눈으로 확인 하게 해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제가 하려는 일이 지금부터 얼마나 마신님에게 도움이 될지는 그 눈으로 확인하도록 하시지요."
"공방이 있는가?"
"네. 아마도 남동쪽에 큰 공방이 하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안내해라."
크로세트의 명을 받아 내키지 않으면서도 교주는 어쩔수 없이 종을 붙혀 벤하르트를 공방에 안내했다.
'흐음 어떻게 되려나. 뭐 검을 보게 되면 어찌 되든 넘어 오기야 하겠지만,'
벤하르트는 몇 시간 뒤 검을 하나 만들어 다시 신전으로 돌아왔다. 적이 될 사람에게 검을 만들어 주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지만, 의심을 피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었다.
"이겁니다."
"훌륭한 검이다만 이게 뭐 어쨌다는거지?"
"실례입니다만, 마신님은 어떻게 부활을 꾀하실 생각이십니까? 제물이라는 것은 무언가 '바치는' 제단이라도 있는 것이 아닙니까?"
"물론이다. 이 신전의 지하에는 이미 지옥의 불길을 모아 뒀지. 그 안에 제물을 넣고 부활의 의식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그겁니다. 제물을 바친다는 것. 이 검은 그런 용도입니다. 자 한번 찬찬히 보시지요."
크로세트는 검을 만져 보고는 순간 몸을 떨었다.
"이건!?"
"아시겠습니까? 그건 맛배기에 불과합니다. 제가 단순히 마신님의 환심을 사기 위한 가짜에 불과하지요. '진짜'는 따로 있습니다."
크로세트는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 이 검이 자신의 일부가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을 하면 오싹해져 왔다. 욕망은 생각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 한없이 감미롭고 맛좋은 과일 그것을 공격해서 망쳐버릴 인간이 누가 있으랴. 마신이라 할지라도 그 욕망에서 예외가 되지는 못했다.
"바라는게 뭐냐."
"뭐 별 것 없습니다. 저 교주가 받는 것의 반 정도면 아무래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권력만 가지면 좋기에 이 종교에 뼈를 묻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서로 이득을 위해서 이용하고 이용해 먹는 관계 정도면 좋겠습니다만,"
"원하는대로 해도 좋다. 그래 이 '제물'은 언제 만들어 지게 되는거지?"
"그 전에 한가지 해둬야 할 일이 있습니다. '모태'가 되는 아이를 가지고 계시겠지요?"
"음?"
붉은 눈이 번뜩이며 벤하르트를 쳐다보았다.
"그렇다만,"
"마신님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아이를 만나게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구태어 그 아이를 사용 할 필요 조차 없도록 제 '검'을 모태로 만들어 보이도록 하지요. 그렇게 된다면 아마 더욱 더 강한 최고의 검이 완성 될 겁니다. 그것을 제물로 삼을 사람은 다름 아닌 마신님이 되시겠지요!"
"나는 네녀석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고 있다. 그런데 '모태'를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들어 줄것 같나?"
"정히 의심 가시면 '같이'라는 것으로는 어떠십니까? 그래도 저는 상관 없습니다만, 저는 단지 마신님의 환심을 사두고 싶을 뿐입니다. 별다른 의도는 전혀 없지요."
"헌데 역시 마음에 걸리는구나. 어떻게 모태까지 알고 있는 거지? 그것 까지 알고 있다는 것은 그냥 묵과할수는 없는 일."
"어쩔 수 없군요. 그 이상은 신뢰를 조금 쌓고 나서 말하려 했습니다만, 이전에 이곳을 정탐하던 사념 하나를 본 일이 있으십니까?"
"역시나 그 여자와 한패였나?"
"한패라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뭐 다만 어떤 의미에서는 한패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녀에게 정보를 샀고 그녀는 그 값을 치르기 위해 사념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주려고 했었지요. 그녀와 저는 단순한 정보거래를 한 것일뿐 별다른 관계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죽여도 상관 없는가?"
벤하르트는 속으로는 격렬하게 동요 했지만 겉으로는 전혀 미동도 않고 말했다.
"상관 없습니다. 뭣하면 제 눈앞에서 죽여 보시는것도 괜찮겠군요."
크로세트는 벤하르트를 유심히 보는가 싶더니 교주를 불러 말했다.
"가서 그녀의 혼을 가지고 오거라."
"네."
교주는 깍듯하게 인사하고 어디론가로 사라졌다가 곧 하나의 병을 가지고 다시 돌아왔다.
"자.. 그럼 네 원대로 죽여 보도록 할까?"
"원하시는대로."
벤하르트는 미소를 띄우고 있었지만, 그 미소 안에서는 그야말로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마음이라는 철이 있다고 한다면 갈고 갈아서 무엇이든지 잘라 버릴수 있는 만반의 상태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혹시 보이나?"
크로세트는 저열한 미소를 띄우면서 손안에 든 혼을 쥐고 있었다. 그 안에서 고통 스러워 하는 구아나의 모습이 벤하르트의 눈에는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자.. 조금 더 세게 쥔다면 '이건' 죽어 버리겠지."
"그렇군요. 혼이 사라지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목소리에 흐트러짐은 없었다. 정말로 기대하는듯한 목소리였지만 벤하르트는 그가 조금만 더 쥐려 한다면 단칼에 그의 팔을 잘라내려 했다.
"여기까지 무반응인것을 보면 역시 관련은 없는건가? 아쉽지만 이녀석을 죽이는건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지, 이 여자에게는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으니 지금은 죽여선 안돼."
"그럼 꼭 혼을 소멸 시킬때는 저를 불러 주십시오."
실실 웃으면서 벤하르트는 고개를 숙였다. 크로세트는 혼을 다시 병에 담아 교주에게 건네며 벤하르트에게 물었다.
"제물은 얼마나 있어야 완성 되는가?"
"길어도 이틀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완성하기 전에 모태를 꼭 만나고 싶습니다만,"
"그리 하도록 해주지. 일단은 작업에 착수하도록 하거라."
교주는 벤하르트를 슬쩍 노려보고는 자리를 이탈했다. 벤하르트는 크로세트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보고 슬쩍 검에 손을 가져가 기의 끈을 붙혀 교주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했지만, 차마 행동에 취하지는 못했다. 크로세트의 기운이 자신을 완벽하게 감지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었다.
'역시 썩어도 준치인가. 조금의 움직임에도 저정도로 반응하다니,'
벤하르트는 그 자리를 뒤로 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 작가의말
국어쌤님의 채점은 언제 봐도 대단합니다. 그냥 읽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을텐데 하나하나 오탈자와 맞춤법 그리고 세세한 부분(독자님들이 오해할법한 미묘한 표현들까지) 찾아서 그것을 작성해주시는 노력이 정말 정말 감사스럽습니다. 제가 수정하면서도 어디다 썼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찾아 수정하는 것에만 약 20~30분 정도가 걸리는데, 그것을 일일히 지적해주시는 정성이 정말로 감동적이네요. 앞으로도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혹 다른 독자님들도 이해가 안가는 점이나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다면 물어 봐 주세요. 이 부분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정도만 들어와도 제가 더 알기 쉽게 고치기 수월해 지거든요 아니면 혹시 ‘여기서는 이랬는데’ ‘왜 여기서는 이런건가요?’ 이런 개연성 오류라던가(몇개 정도는 있을 것 같은 ㅠㅠ) 이런 점의 지적도 좋고,
그냥 개인적인 궁금증 같은 것도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워낙에 설정놀음을 좋아하는지라,,
저는 머릿속에 구상해둔 것을 바로바로 풀어서 쓰기 때문에 사실 쓰면서도 제 머리에 들어있는 것을 생략할때도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순수하게 독자님들의 위치에서 작품을 바라 볼수가 없지요. 읽으시면서 혹시라도 조금 이해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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