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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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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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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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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2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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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엔쿠라스 552화-

DUMMY

"리..스 네가 벤에게 붙..어 있었던 것은 가렌..더 부크 때 부터 였지?"

"뭐 그렇지. 벤이 알아 차린것은 그보다 더 뒤의 일이지만,"

"벤.. 녀석 아주.. 멋..지게 속여 왔잖아.."

"뭐야 레니아. 이 죽기 직전까지 와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라는게 고작 그런거야?"

레니아는 체념한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나쁘지 않..잖아? 이런 일상..임에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 라는 것은 말야. 하기.사.. 나도 벤을 속여 온..게 되려나. 네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을 했으니,"

리스는 이 급박한 상황에서 이런 느긋한 이야기를 하는 레니아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어쩐지 어울려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치 가는 실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만 같은 생명을 붙잡고 있는 레니아에게 어찌 거절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까,

"뭐 너니까 언제고 알아 낼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정도는 하고 있었어. 뭐라고 해야 되나. 네가 나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면, 뭐 그랬을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는 생각했었지. 그래 어떻게 알아낸거지? 나도 나름대로는 숨기려고 노력은 했는데,"

"너무 많..아서 일일히 거론 하기도 힘..들지. 이전에 벤의 내..면에 들어갔..을때 위화감..을 느꼈..어.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정상적..이라면 끝을 내..어야 하는 상황에, 살아났다..는 것도 많았지. 결정적으로는.. 라스펠을 끌었던 제 7법에서 라프라를 보았거든."

"하여간 너무 꼼꼼한 것도 탈이라니까, 그나저나 그렇다는건 너 내가 벤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걸 묵인 했다는 이야기잖아."

"뭐 그렇지."

레니아는 가는 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넌 그런 성격이 아닐텐데? 거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너 벤을 좋아하잖아? 그런 마당에 내가 벤과 붙어 다니는 것을 좋아라 했을리 없을텐데,"

"심..하게도 단도직입적이로군. 하지만 네..가 있..었던 것은 별로 상..관은 없었어. 처음에는 조금 화가 났..을지도, 나는 말야. 나대로 너를 이용한 거니까 말야. 이후로도 숱..하게 찾아올..지 모르는 위험을 벤..이나 나..만의 힘으로는 무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네가 있었던 사실을 묵인했어."

"내가 벤과 밀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을 그냥 넘어갔다는거야? 그거야 말로 레니아 너 답지 않은데?"

킥킥 거리면서 그 괴로워 하는 와중에도 레니아가 웃었다.

"밀회라고 해봐야.. 나와 벤이 이야기..하는 것과 뭐가 달랐겠어. 어차피 벤..이 하는 짓..거리야 잘 알고 있는걸. 리..스 네 쪽에서 벤을 설사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스..스로가 벤을 요구 하지는 않겠지."

"뭐 별로 좋아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쿡쿡 거리면서 레니아는 다시 웃자 입에는 가는 붉은 피가 흘러 내렸다.

"뭐야 그 웃음은."

"아니.. 별..로. 어쨋든 네가 벤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마찬가지야. 네 쪽에서 벤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테고, 벤의 경우도 마찬가..지지. 상상..이 가? 자화 자찬이나 자만까지는 아니..어도 말야. 나를 앞에 두고도 목석 같은 녀석이었,,다고,"

"그다지 저녀석도 목석 같은 녀석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런거야? 그건 낭보인걸."

레니아는 편안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그나저나.. 네가 있었..는데도 위기를 타파..하지 못..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 그놈의 원의 흡혈..귀도 사실 별거 아닌..걸까?"

"도발은 자제해뒀으면 좋겠는데? 그녀석은 말야. 인간으로 봐선 안돼. 생물적인 측면에서 볼때 이미 인간이라는 범주를 아득하게 초월해 있단 말이지. 그러면서도 '인간'이라는게 엄청난 강점 이었지."

"제온.. 이라고 했었었지. 지금..껏 여러번 들..었는데 말야. 설마 리스 너조차도 그녀석을 제압하지 못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그녀석은 내가 말하기는 뭣하지만 괴물이야. 레니아 너도 신이었다면 알고 있겠지? 선천적으로 '힘'을 타고났다면 그 힘에 대한 노력은 그만큼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인간이 개미를 죽이는데에는 별다른 노력을 구하지 않아.. 개미를 죽이고자 하는 방법을 '연구'하거나 하지는 않지. 그런 정도로 '우리들에게는' '노력'이란 가치가 없는것이지. 하지만 그녀석은 인간으로써의 범주를 아득하게 초월해 있어. 이른바 신이나 나의 영역에 까지 이르러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석이 다루는 기술은 극고의 시간을 들인 노력으로 이루어져 있는것이지. 녀석은 인간이니까, 단 한번만 죽이면 되지만, 그 '단 한번'조차 허용하지 않는 힘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어."

리스는 눈을 내리깔며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 아마.. 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석은 원의 흡혈귀를 죽인적도 있었을 거야. 아니라면 대등하게 싸웠던 경험이 있거나."

"후후.. 조언 이라..는건 정말 무시..할게 못 되는 구나."

"의외로 쉽게 믿는데 그래?"

"이 상황에서 믿지 않을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라기 보다는, 대꾸할 체력..조차 없어져 가는..것 같아서 말..야."

"그럼 이따위 대화는.."

"아니 계속해줘. '어차피' 나는 여기 까지니까 말야. 정해진 시간을 쓸데 없는 시간으로 낭비 하고 싶지는 않아."

"그게 무슨 소리야 레니아."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가 죽는 시간은 이미 정해져 있어. 난 그 시간을 낭비 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이야."

"너..."

동굴안을 달빛이 레니아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었다. 혈색조차 없는 그 순백의 모습은 마치 흰색과 검은색만으로 만들어진 한 편의 그림 같았다. 그렇기 때문일까, 붉은색은 더더욱 눈에 띄지 않을수가 없었다.

"너는 약신이잖아. 이정도의 상처쯤.."

"이건 결정..타야. '죽었다.' 라는 결정..된 사실을 천천..히 진행 시켜 나..가는 것일뿐. 두보..엔 녀석 이런걸 벤에게 날리..다니 잔혹한 짓거리를 해주..잖아?"

"그건 도대체 무슨 마법인거지?"

"두보..엔이 사용..한 마..법은 '죽음' 그 자체..였어. 왜 있잖아? 신..에게는 인간..에게 심..판을 내릴 권..리가 있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 실제..로 그런 심판의 마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녀석의 경우..에는 정말 가.지.고 있었던..가봐. 이건 그런 마..법이야. 내가 신..의 힘이 남아 있었..다면, 살수 있을..테지만, 신의 힘이 없..다면, 어떤 짓을 해도 '살수 없는' 죽음..의 마법 인거야. 맞지 않았..다면, 막았..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마..법에 심..장을 꿰뚫려 버렸..으니까."

"네 말에 따르면 그 마법이라는 건 인간에게 사용하기 위한 마법이라는거야?"

"그래."

"그렇다면 이상하잖아. 너는 신이었잖아?"

"이상..하지 않아. 이 마법..에 맞아 이 상태..가 되서 확신할..수 있는게 있잖..아? 나는 이미 신의 힘..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되어 버린..거야."

리스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도 긍지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원의 흡혈귀이다. 그런 그녀가 그녀가 아니게 된다는 것을 상상이라도 할수 있을까. 비록 신이라는것과 흡혈귀라는 것 차이는 있을지언정 본질은 아마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얼..굴 할 필요 없어. 너와 나는 아군...이라고 할 수는 없는 관계..잖아..?"

"그랬었지. 하도 붙어 다녔더니, 조금 머리가 어떻게 되었나봐?"

"후우.. 리.스. 하나 물..어 봐도 될까?"

"뭘 말야?"

"넌 어째서 벤을 따라 다닌거야?"

레니아는 똑바로 목소리의 끊김 없이 물었다.

"레니아. 나는 말이지. 아마도 신이라는 너보다도 훨씬 더 몇배 몇십배는 더한 세월을 살아왔어. 아마 나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산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을 살아왔지. 왕국을 멸망 시켜 본적도 있고, 신을 죽여본적도 있어. 최강이라고 주장하는 자들도 몇번이고 잡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이고 변덕 하나에 흡혈귀로 만들고 나 라는 굴레 안에서 놀고 있었지. 그건 소꿉장난 같은거야."

레니아는 눈을 흘끗이며 리스를 보았다.

"장난감을 가지고 내 뜻대로 가지고 노는 거야. 장난감의 마음 따위를 신경 쓸 필요는 없지? 그렇게 '내 뜻대로' 행동해 왔어.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된다는 것.'은 꼭 즐겁다고 할 수는 없어. 거기에 그 행동만이 자신을 위한 진리인 것 조차도 아니지."

리스는 애환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너라면 잘 알려나? 스스로의 고집에 의해 만들어진 '결말'따위에 감정이 먹히고 상념이 먹혀 버린 거야. 탈출로도 없이 '그것을 바라는것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보는것이' 진실이라고 믿으면서 편협한 사고를 취하고 즐겁기 위해 행하는 일들은 전부 스스로에게 즐겁지 않게 되돌아 오는 덧없는 향락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에 나는 질려 있었어."

레니아도 그 심정을 얼추 이해할수 있었다. 그녀가.. 두보엔이.. 영약을 바랬던 것은 엔쿠라스에 도달하기 위한 것. 그 근본적인 이유는 다름아닌 삶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리스의 감각은 더더욱 심하겠지.'

레니아가 그런 기분을 가졌던 것은 길어봐야 천년...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정신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의 시간이지만, 리스에게는 어떨까.. '고작해야' 천년에 지나지 않는것에 불과했다. 그 수십배 수백배에 달하는 시간을 정신이 풍화 되어 가면서 살아 왔을 리스의 감성이 어느정도일지 그녀는 상상하기를 그만 두었다.

"살아오면서 착한 인간 따위는 여럿 본적이 있지. 하지만 저녀석은 너무나도 이질적이었어. 저런 '인간'따위는 존재할수가 없지. 이단이면서 그 이단인점에 이단인 인간. 자신을 버리면서 남을 위하는것 같지만, 그 자체가 자신을 위한 점이라는게 웃기지 않아? 그 모순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내 세상에 균열을 일으키게 만들기에 충분했어."

"뭐 그렇지."

"벤의 행동 따위야 상상한 그대로로 흘러가더라도 사실상 그녀석의 생각은 '일반적인' 형식으로는 전혀 묶을수가 없지. 내가 지금까지 영겁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만들어낸 상식의 틀을 완벽하게 부수고 있었던 거야."

"하지..만 말야. 리..스 세상에 벤 같은 사람..이 없다..는 보장은 없어."

"그렇겠지. 어딘가에는 있겠지. 하지만 레니아 '내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었어.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준 인간 따위는 없었어. 내 사고 방식에 틀어 박힌 내가 벤 같은 사람을 만날 확률 따위야 없는 것이나 다름 없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인다. 마음에 들어도 내가 조종하는 꼭두각시가 되어 버릴 뿐. 만나자 마자 덧없이 죽어나가는 경우도 내 실력을 보며 겁을 내는 무리들 아첨하는 무리들 추종하는 세력들이 있을지언정 벤같은 녀석은 없었어. 왜 없었을까? 이유는 간단해. '내가 그렇게 보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지. 그런것은 없다고 스스로에게 고하고 있었으니 찾을 마음 따위가 있을리 없고 보일리 만무했지. 벤은 말야 그런 내 사고를 정면에서 부순 인간이었지."

"어련..하..겠어."

"처음에는 그냥 장난이었어. 내 수하로 삼기 위해서 여럿 궁리를 해야만 했지. 나는 소유 욕구가 있었으니까, 아마 내 풍화되어 버린 마음에서 가장 큰 욕구라고 한다면 소유욕이라 할수 있을걸? 그런 마당에 벤처럼 특이한 인간을 만났으니, 뭐 소유하고자 했지만, 번번히 실패 했지."

"그렇겠지."

레니아는 별로 이상할것도 없다는듯 편안한 얼굴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내 예상을 매번 뒤엎는 벤을 보면서 이녀석이 어디까지 갈수 있는지 보고 싶어 졌지. 내가 지금껏 바라바 왔던 핏빛 세상 그 지독한 세계외에 다른 것도 존재하는지 궁금했어. 뒤는 뭐 보는 바와 같아. 매개체를 이용해 이녀석의 안에 자리 잡아 같이 여행을 다닌거지."

"그래 소..감은 어때?"

리스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레니아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이미 네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수천년을 살아도 그 몇배나 되는 시간을 살아도.. 모르는것은 모르지. 겪어보지 못한 것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 부터 시작해 '알수 없는 것'은 끝까지 알 수 없어. 네가 수천년을 신의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고작해야 한 가정의 인생 조차도 알지 못하는 것과 나도 다르지 않아. 그러니까, 질리지 않아. 내 생각을 아득하게 빗겨 나가는 그 여행은 내게는 즐거운 유흥이자.. 행복이었을지도.."

"흡혈귀..의 입에..서 행복..이라.. 어울..리지 않는..데 그..래?"

"맞아. 하지만 확실히 나는 행복에 충만해 있었어. 그것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아. 벤 같은 녀석 따위는 누가 보기에도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렇기에 나는 그 상식밖의 행동들이 너무나도 즐거웠어. '밀회'부분도 말야. 왠지 두근두근 했지. 가지고 노는 일시적인 행복과는 또 다른 종류의 느낌이었어. 뭐 네 재롱도 포함해서 말야."

레니아는 그 없는 체력으로도 약간 인상을 쓰면서 리스를 바라보았다.

"하아.. 그러..고 보면 내가 한 행동..을 그대로 네가 다 봤다..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것..인가.. 죽고 싶은 기분... 아 이러면 농담..이 아니..게 되어 버..리는 건가?"

"그나저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레니아. 그래 네 약은 말야. 굳이 먹이지 않더라도 효과를 보는 약이 있지 않았었던가? 과거 그런 약이 분명히 존재 했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말이지."

"왜 그런 쓸..데 없는걸 기억..하고 있는..거야."

"조금 인상 깊었거든 분명 인간으로서 확실하게 사망할 상처를 입었는데도 그것을 살려 버리는 네 약의 효능에 놀랐었던 터라서 말야. 그런데 아까 벤에게 준 그 약은 '먹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칫.."

레니아는 고개를 꾸벅이며 입술을 살짝 물었다. 그녀는 이미 표정을 제대로 지을수 없을 정도였지만, 그 와중에도 미간에 잡힌 인상은 감출수 없었다.

"이미 그 이야기를 했다는 건 생각한 바가 있다는 이야기잖아."

리스는 빤히 레니아를 바라 보았다. 대답을 요구하는 눈빛에 레니아는 체념하며 말했다.

"그렇게 만..들어 두면, 그때..에는 네가 행한 행..동을 내가 할수 있었..을 테니까, 노리고 만든..거야."

아마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였을 테지만 레니아는 그 말을 하고 쌕쌕 거리는 숨소리를 내쉬었다.

"몸이 정상이..었다면 주변이 가루..로 만..들어 버렸을..텐데,"

"누구 앞에서 그런 막말을 하는건지 원.."

리스는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대답할때 레니아는 가늘게 뜨고 있었던 실눈을 감았다.

"곧 오...겠군."

"무슨 소리지?"

"아오이스 녀석..들과 두보..엔이 곧 이..리로 올..거란 이..야기야.

"그걸 어떻게 안거야. 나조차도 지금 알수가 없는데,"

리스는 쇠약해진 상태였지만, 이미 사방을 자신의 영역으로 뒤덮어 두었다. '적어도' 그 넓은 범위에 아오이스의 종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레니아의 말을 저도 모르게 믿고 있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수 있어."

레니아의 말이 끝나자 리스의 표정이 달라졌다. 자신의 영역 끝에 잡히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리는 아직 한참이지만, 분명히 아오이스는 그들을 향해 다가 오고 있었다.

"리스 몸..은 어때?"

"거의 다 회복했어. 불사력은 몰라도 능력정도는 아무렇게나 사용할수 있을정도이려나. 하지만, 저쪽에는 그 제온이라는 녀석이.. 레니아 너도 그런 상태에.. 벤도,,"

"걱..정 할 필요..는 없어."

리스는 태연자약한 레니아의 모습을 보고 물었다.

"어째서 그렇게 태연한거야?"

"마음을 잡았으니까,"

"뭐?"

"이쯤 되면 두보엔..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두어..야 하나? 아니면 벤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걸까?"

리스는 레니아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나는 될.수.만 있다면, 벤과 함께 살고 싶었어. 그것은 내가 누누..히 벤..에게 말하고 당부..했던 내용이..었어."

"그랬었지."

"내가 한 말을 내가 어..기는 꼴은 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까..까지만 해도 벤과 함께 살 방도를 찾..고자 했었어. 그게 한..없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었지."

"레니아.."

"하지..만 지금..은 달라. 이미 내 죽음..은 확정. 그렇.다.면 이 목숨.은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리스는 어떠한 말도 대답할수 없었다. 레니아의 이 말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선고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만큼의 각오로 무장되어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전달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온몸에 와닿았다.

"이 목숨..은 벤을 위해서, 덤으..로 리스 너도 살려..주도록 해볼..까? 어떻..게 생각..해? 벤?"

"벤?"

리스는 바로 뒤를 돌아 보았다. 쥐죽은듯이 누워 있던 벤하르트는 서서히 일어났다.

"언제부터.."

"아..주 방금..전 부터.. 겠지?"

레니아는 힘없이 웃으며 벤하르트를 바라보았다. 벤하르트는 그 답지 않게 독기마저 서려 있을 법한 눈으로 소리쳤다.

"레니아.. 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작가의말

연참대전도 없고, 하니 뭔가 장기적으로 쉬어 버렸네요.
하지만 사실 이번 연참대전은 안해서 다행이었습니다. 개인적이면서도 엔쿠라스의 이유로 말이죠....
한참을 쉬고 컴퓨터에 손이 가니 참 잘 안써지긴 했습니다만, 역시 글쓰는건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독자님들은 연참대전이 아니어서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려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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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엔쿠라스 2부 60화(618화)-왜억(孬憶)(5) +10 13.05.11 3,186 29 14쪽
633 엔쿠라스 2부 59화(617화)-왜억(孬憶)(4) +5 13.05.10 3,244 38 11쪽
632 엔쿠라스 2부 58화(616화)-왜억(孬憶)(3) +3 13.05.09 3,879 84 14쪽
631 엔쿠라스 2부 57화(615화)-왜억(孬憶)(2) +5 13.05.05 3,334 42 17쪽
630 엔쿠라스 2부 56화(614화)-왜억(孬憶)(1) +5 13.05.04 2,326 28 12쪽
629 엔쿠라스 2부 56화(613화)-마굴(17) +4 13.04.09 1,540 16 10쪽
628 엔쿠라스 2부 55화(612화)-마굴(16) +5 13.03.30 1,123 13 11쪽
627 엔쿠라스 2부 54화(611화)-마굴(15) +6 13.03.29 991 10 8쪽
626 엔쿠라스 2부 53화(610화)-마굴(14) +3 13.03.28 1,321 20 12쪽
625 엔쿠라스 2부 53화(609화)-마굴(13) +3 13.03.27 1,075 11 8쪽
624 엔쿠라스 2부 52화(608화)-마굴(12) +4 13.03.26 1,754 17 10쪽
623 엔쿠라스 2부 51화(607화)-마굴(11) +5 13.03.25 1,276 12 7쪽
622 엔쿠라스 2부 50화(606화)-마굴(10) +4 13.03.23 1,185 20 8쪽
621 엔쿠라스 2부 49화(605화)-마굴(9) +4 13.03.22 1,114 9 9쪽
620 엔쿠라스 2부 48화(604화)-마굴(8) +4 13.03.21 1,139 16 9쪽
619 엔쿠라스 2부 47화(603화)-마굴(7) +6 13.03.20 1,151 19 10쪽
618 엔쿠라스 2부 46화(602화)-마굴(6) +5 13.03.19 1,077 11 9쪽
617 엔쿠라스 2부 45화(601화)-마굴(5) +5 13.03.18 1,234 15 10쪽
616 엔쿠라스 2부 44화(600화)-마굴(4) +10 13.03.16 1,179 17 8쪽
615 엔쿠라스 2부 44화(599화)-마굴(3) +5 13.03.15 1,152 13 7쪽
614 엔쿠라스 2부 44화(598화)-마굴(2) +3 13.03.14 877 11 9쪽
613 엔쿠라스 2부 43화(597화)-마굴(1) +6 13.03.13 1,194 10 14쪽
612 엔쿠라스 2부 42화(596화)- +6 13.03.12 945 11 9쪽
611 엔쿠라스 2부 41화(595화)- +8 13.03.11 1,265 23 8쪽
610 엔쿠라스 2부 40화(594화)- +5 13.03.01 1,068 13 14쪽
609 엔쿠라스 2부 39화(593화)- +8 13.01.31 1,146 17 9쪽
608 엔쿠라스 2부 38화(592화)- +3 13.01.30 1,149 17 9쪽
607 엔쿠라스 2부 37화(591화)- +4 13.01.29 1,136 15 11쪽
606 엔쿠라스 2부 36화(590화)- +3 13.01.28 1,056 27 10쪽
605 엔쿠라스 2부 35화(589화)- +6 13.01.26 1,197 24 11쪽
604 엔쿠라스 2부 34화(588화)- +2 13.01.25 1,088 10 12쪽
603 엔쿠라스 2부 33화(587화)- +6 13.01.24 1,123 11 13쪽
602 엔쿠라스 2부 32화(586화)- +4 13.01.23 1,081 15 8쪽
601 엔쿠라스 2부 31화(585화)- +5 13.01.22 1,342 13 12쪽
600 엔쿠라스 2부 30화(584화)- +4 13.01.21 1,395 13 10쪽
599 엔쿠라스 2부 29화(583화)- +6 13.01.19 1,824 14 12쪽
598 엔쿠라스 2부 28화(582화)- +3 13.01.18 1,235 13 8쪽
597 엔쿠라스 2부 27화(581화)- +6 13.01.17 1,199 11 9쪽
596 엔쿠라스 2부 26화(580화)- +9 13.01.16 1,180 12 10쪽
595 엔쿠라스 2부 25화(579화)- +7 13.01.15 1,297 12 10쪽
594 엔쿠라스 2부 24화(578화)- +2 13.01.14 1,145 10 10쪽
593 엔쿠라스 2부 23화(577화)-治心(2) +5 13.01.12 1,231 10 11쪽
592 엔쿠라스 2부 22화(576화)-治心(1) +5 13.01.11 1,100 16 11쪽
591 엔쿠라스 2부 21화(575화)- +3 13.01.10 1,246 18 7쪽
590 엔쿠라스 2부 20화(574화)-대가(2) +7 13.01.04 1,266 26 15쪽
589 엔쿠라스 2부 19화(573화)-대가(1) +7 12.12.27 1,460 10 9쪽
588 엔쿠라스 2부 18화(572화)-마신(魔神)(12) +12 12.12.15 1,225 16 12쪽
587 엔쿠라스 2부 17화(571화)-마신(魔神)(11) +4 12.12.14 1,276 10 11쪽
586 엔쿠라스 2부 16화(570화)-마신(魔神)(10) +3 12.12.13 1,988 25 13쪽
585 엔쿠라스 2부 15화(569화)-마신(魔神)(9) +7 12.12.12 1,127 13 16쪽
584 엔쿠라스 2부 14화(568화)-마신(魔神)(8) +6 12.12.11 1,237 10 8쪽
583 엔쿠라스 2부 13화(567화)-마신(魔神)(7) +4 12.12.10 1,219 10 12쪽
582 엔쿠라스 2부 12화(566화)-마신(魔神)(6) +9 12.12.08 1,094 12 11쪽
581 엔쿠라스 2부 11화(565화)-마신(魔神)(5) +7 12.12.07 1,388 17 13쪽
580 엔쿠라스 2부 10화(564화)-마신(魔神)(4) +6 12.12.06 1,475 13 12쪽
579 엔쿠라스 2부 9화(563화)-마신(魔神)(3) +7 12.12.05 1,156 13 16쪽
578 엔쿠라스 2부 8화(562화)-마신(魔神)(2) +8 12.12.04 2,262 29 14쪽
577 엔쿠라스 2부 7화(561화)-마신(魔神)(1) +11 12.12.03 1,212 14 10쪽
576 엔쿠라스 2부 6화(560화)-백검사(7) +4 12.12.01 1,894 18 8쪽
575 엔쿠라스 2부 5화(559화)-백검사(6) +8 12.11.30 1,099 14 11쪽
574 엔쿠라스 2부 4화(558화)-백검사(5) +7 12.11.29 1,312 17 14쪽
573 엔쿠라스 2부 4화(557화)-백검사(4) +9 12.11.28 1,386 20 11쪽
572 엔쿠라스 2부 3화(556화)-백검사(3) +8 12.11.27 2,368 17 21쪽
571 엔쿠라스 2부 2화(555화)-백검사(2) +9 12.11.26 1,300 12 18쪽
570 엔쿠라스 2부 1화(554화)-백검사(1) +17 12.11.05 1,437 24 21쪽
569 엔쿠라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7 12.11.05 1,637 13 4쪽
568 엔쿠라스 553화-이별[1부 완결] +23 12.10.14 1,609 17 29쪽
» 엔쿠라스 552화- +15 12.09.24 1,461 11 18쪽
566 엔쿠라스 551화- +3 12.09.06 1,195 10 12쪽
565 엔쿠라스 550화- +8 12.08.31 2,203 13 12쪽
564 엔쿠라스 549화- +11 12.08.29 1,064 15 22쪽
563 엔쿠라스 548화- +10 12.08.23 1,064 12 28쪽
562 엔쿠라스 547화- +7 12.08.21 1,410 17 15쪽
561 엔쿠라스 546화- +5 12.08.14 1,239 14 27쪽
560 엔쿠라스 545화-흑마의섬(2) +9 12.07.31 1,167 10 18쪽
559 엔쿠라스 544화-흑마의섬(1) +5 12.07.30 1,166 10 14쪽
558 엔쿠라스 553화-하이리루(3) +4 12.07.28 1,378 12 15쪽
557 엔쿠라스 552화-하이리루(2) +3 12.07.27 1,184 12 13쪽
556 엔쿠라스 551화-하이리루(1) +4 12.07.26 1,310 12 14쪽
555 엔쿠라스 550화-포용 +8 12.07.25 1,287 11 12쪽
554 엔쿠라스 549화-엔도픽(8) +5 12.07.24 1,120 13 14쪽
553 엔쿠라스 548화-엔도픽(7) +7 12.07.23 908 11 14쪽
552 엔쿠라스 547화-엔도픽(6) +4 12.07.21 1,277 11 8쪽
551 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5 12.07.20 1,229 11 16쪽
550 엔쿠라스 545화-엔도픽(4) +7 12.07.19 1,304 17 13쪽
549 엔쿠라스 544화-엔도픽(3) +9 12.07.18 985 21 12쪽
548 엔쿠라스 543화-엔도픽(2) +4 12.07.17 1,410 13 12쪽
547 엔쿠라스 542화-엔도픽(1) +6 12.07.16 1,903 13 11쪽
546 엔쿠라스 541화- +3 12.07.14 2,139 45 11쪽
545 엔쿠라스 540화- +4 12.07.13 1,130 15 10쪽
544 엔쿠라스 539화- +5 12.07.12 1,080 20 10쪽
543 엔쿠라스 538화- +7 12.07.11 1,178 21 12쪽
542 엔쿠라스 537화- +10 12.07.10 1,132 29 13쪽
541 엔쿠라스 536화- +13 12.05.31 1,539 15 12쪽
540 엔쿠라스 535화- +4 12.05.30 1,309 12 13쪽
539 엔쿠라스 534화- +4 12.05.29 1,299 13 13쪽
538 엔쿠라스 533화-신뢰의 증명(3) +6 12.05.26 1,195 10 14쪽
537 엔쿠라스 532화-신뢰의 증명(3) +7 12.05.25 1,180 16 12쪽
536 엔쿠라스 531화- +5 12.05.24 1,626 19 12쪽
535 엔쿠라스 530화- +8 12.05.23 1,463 23 12쪽
534 엔쿠라스 529화-응보(5) +9 12.05.22 1,600 46 10쪽
533 엔쿠라스 528화-응보(4) +8 12.05.21 1,215 11 10쪽
532 엔쿠라스 527화-응보(3) +5 12.05.19 1,214 12 11쪽
531 엔쿠라스 526화-응보(2) +5 12.05.18 1,059 10 10쪽
530 엔쿠라스 525화- +8 12.05.17 1,228 14 10쪽
529 엔쿠라스 524화-정보(6) +5 12.05.16 1,443 26 13쪽
528 엔쿠라스 523화-정보(5) +6 12.05.15 1,161 19 10쪽
527 엔쿠라스 522화-정보(4) +6 12.05.14 1,276 10 11쪽
526 엔쿠라스 520화-정보(3) +8 12.05.12 1,231 16 11쪽
525 엔쿠라스 520화-정보(2) +7 12.05.11 1,291 22 11쪽
524 엔쿠라스 519화-정보(1) +7 12.05.10 1,348 17 11쪽
523 엔쿠라스 518화-거래(5) +13 12.03.31 2,396 20 11쪽
522 엔쿠라스 517화-거래(4) +6 12.03.30 1,338 16 9쪽
521 엔쿠라스 516화-거래(3) +6 12.03.29 1,295 26 11쪽
520 엔쿠라스 514화-거래(2) +5 12.03.28 1,556 17 11쪽
519 엔쿠라스 514화-거래(1) +5 12.03.27 1,486 30 16쪽
518 엔쿠라스 513화-이물(異物)(7) +8 12.03.26 1,239 14 10쪽
517 엔쿠라스 512화-이물(異物)(6) +8 12.03.24 1,440 14 12쪽
516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5) +5 12.03.23 1,324 11 8쪽
515 엔쿠라스 510화-이물(異物)(4) +9 12.03.22 2,043 37 11쪽
514 엔쿠라스 509화-이물(異物)(3) +6 12.03.21 1,386 16 11쪽
513 엔쿠라스 508화-이물(異物)(2) +6 12.03.20 1,112 15 13쪽
512 엔쿠라스 507화-이물(異物)(1) +7 12.03.19 1,163 11 13쪽
511 엔쿠라스 506화-라스펠(8) +7 12.03.17 1,061 13 15쪽
510 엔쿠라스 505화-라스펠(7) +7 12.03.16 1,270 18 10쪽
509 엔쿠라스 504화-라스펠(6) +6 12.03.15 1,470 17 17쪽
508 엔쿠라스 503화-라스펠(5) +9 12.03.14 1,585 13 10쪽
507 엔쿠라스 502화-라스펠(4) +9 12.03.13 1,714 16 11쪽
506 엔쿠라스 501화-라스펠(3) +7 12.03.12 1,248 15 11쪽
505 엔쿠라스 500화-라스펠(2) +14 12.03.10 1,271 22 16쪽
504 엔쿠라스 499화-라스펠(1) +9 12.02.18 1,369 12 14쪽
503 엔쿠라스 498화-천촉(天觸)(5) +9 12.02.16 1,407 13 17쪽
502 엔쿠라스 497화-천촉(天觸)(4) +14 12.01.31 1,513 34 17쪽
501 엔쿠라스 496화-천촉(天觸)(3) +9 12.01.30 1,273 24 12쪽
500 엔쿠라스 495화-천촉(天觸)(2) +8 12.01.28 1,188 17 13쪽
499 엔쿠라스 494화-천촉(天觸)(1) +7 12.01.27 2,081 13 10쪽
498 엔쿠라스 493화-퀘이소(2) +5 12.01.26 1,151 12 10쪽
497 엔쿠라스 492화-퀘이소(1) +6 12.01.25 1,184 15 11쪽
496 엔쿠라스 491화-주마의 숲(8) +10 12.01.21 1,382 13 14쪽
495 엔쿠라스 490화-주마의 숲(8) +7 12.01.20 1,347 16 12쪽
494 엔쿠라스 489화-주마의 숲(7) +6 12.01.19 1,312 17 11쪽
493 엔쿠라스 488화-주마의 숲(6) +4 12.01.18 1,446 12 11쪽
492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5) +7 12.01.17 1,292 17 11쪽
491 엔쿠라스 486화-주마의 숲(4) +4 12.01.16 1,462 9 11쪽
490 엔쿠라스 485화-주마의 숲(3) +6 12.01.14 1,217 16 11쪽
489 엔쿠라스 484화-주마의 숲(2) +6 12.01.13 1,202 13 16쪽
488 엔쿠라스 483화-주마의숲(1) +8 12.01.12 1,283 12 13쪽
487 엔쿠라스 482화- +5 12.01.11 2,135 21 10쪽
486 엔쿠라스 481화- +5 12.01.10 1,861 33 10쪽
485 엔쿠라스 480화- +6 12.01.07 1,423 19 10쪽
484 엔쿠라스 479화- +6 11.12.29 1,325 13 14쪽
483 엔쿠라스 478화- +6 11.12.28 1,593 16 11쪽
482 엔쿠라스 477화- +6 11.12.24 1,357 17 13쪽
481 엔쿠라스 476화- +6 11.11.30 1,495 11 15쪽
480 엔쿠라스 475화- +3 11.11.29 1,553 19 11쪽
479 엔쿠라스 474화- +7 11.11.28 1,183 16 16쪽
478 엔쿠라스 473화- +4 11.11.26 1,501 15 14쪽
477 엔쿠라스 472화- +5 11.11.25 1,253 10 13쪽
476 엔쿠라스 471화- +9 11.11.24 1,437 13 16쪽
475 엔쿠라스 469화-재회(5) +5 11.11.23 1,579 12 14쪽
474 엔쿠라스 469화-재회(4) +6 11.11.22 1,237 13 15쪽
473 엔쿠라스 468화-재회(3) +6 11.11.21 1,468 14 13쪽
472 엔쿠라스 467화-재회(2) +6 11.11.19 1,517 24 14쪽
471 엔쿠라스 466화- +4 11.11.18 1,189 13 19쪽
470 엔쿠라스 465화-추측(2) +4 11.11.17 1,434 15 18쪽
469 엔쿠라스 464화- +6 11.11.16 1,355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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