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쿠라스 514화-거래(1)
라스펠이 돌아오는것을 보는 것도 잠시 가장 빨리 정신을 차린 것은 레니아였다. 레니아는 벤하르트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건 뭐야?"
"아마도 제노스라는 녀석의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시체?"
"시체는 아니지만, 뜻은 얼추 맞아. 유품? 유물? 조금 애매하지만 그런 것이지."
"어쨋든 모두가 감동 받고 있을때 넣어둬. 나는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수 있지만, 그것의 정체를 알아낸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할게 뻔하잖아."
"현명한 판단이야."
벤하르트는 돌을 품안에 넣고 주변을 둘러 보며 감탄조로 말했다.
"이곳이 라스펠의 본모습이구나."
그를 보면서 레니아는 한심스레 말했다.
"참 빠르게도 반응하네."
"당신들은 정말 이 라스펠의 은인이네. 대표로써 우선 감사를 표하도록 하지."
"아닙니다."
"벤 뭘 그렇게 빼고 그러냐. 좀 받아 두라고. 물건도 아니고 인사 정도는 웃으면서 받는게 좋지 않겠어?"
트레이야는 그의 어깨를 툭 치면서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건 어색해."
"하여간 성격하고는."
"이렇게 서 있는 것도 그렇군.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일단 전부 라스펠에 가서 이 종전을 보고 하도록 하지."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라스펠에 있었던 사람들도 다 알고 있겠지."
제네스는 조용히 말했다.
그들은 라스펠에 도착해 그 낭보를 전했다. 그때까지 마치 죽은 듯한 눈으로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환호성이 온 성안을 메웠다. 그 환호성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전염되어 라스펠의 도시를 울릴정도로 커졌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얼싸 안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행복 안에서도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라스펠의 총 인구수는 수십만. 그들중 약 만여명의 사람들이 잡혔고, 그 만여명의 사람들 중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고작해야 500여명에 불과했다. 거기에 기계병과의 전투중 사망한 수만에 이르는 사람들까지 생각하면 피해는 엄청나다고 할수 있었다.
벤하르트의 일행은 안내에 따라 여왕을 만나러 들어갔다. 여왕은 자리에 앉아 졸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한눈에 그것이 여왕이 아닌 왕비라는것을 알아 차릴수 있었다. 자고왕은 조용히 미소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가 깨워 주었다.
"아. 이거 실례 했습니다."
왕비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그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 그녀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실례를 범했군. 자네들이 이겨준 덕택에 결계를 거두어 샤모나의 긴장이 풀어진 모양이다. 내 대신 사과하지."
"별로 사과 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레니아의 말에 여왕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아니 나는 사과를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그 이전에 자고왕이나 그리츠 마누어도 알고 있었다. 이 일은 자네들이 맡는다고 해도 성공할 확률이 고작해야 열에 둘 셋 정도에 불과했으니까,"
'정확하게는 그것보다도 더 확률이 모자랐었지.'
레니아는 벤하르트가 어떻게 제노스를 없앴는지 알고 있었다. 아마도 여왕의 정보망이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제노스가 사라지지 않으면 곤란했을 점을 감안하면, 여왕은 벤하르트의 '참도'에 대해서 알지 못할게 틀림 없었다.
여왕이 정확히 어디까지 전력을 계산했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혹여 제노스의 그 영역마저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 사실상 그녀는 벤하르트의 일행을 사지로 몰아 넣은 셈이었다. 사실상 여왕의 입장에서 볼때 손해는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어차피 벤하르트들이 나서지 않으면 라스펠은 멸망 당할게 뻔한 일이었고, 그렇다면 작은 확률을 믿고 벤하르트의 일행에게 도움을 요하자는게 그녀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결국 스스로가 죽을 각오를 다진 밑져야 본전이라는 것이었지만, 레니아는 그녀의 생각을 이해할수 있었다.
잔혹한 부탁이지만, 여왕의 입장에서 '확률은 거의 없지만, 죽어 줄 각오로 해주시겠습니까?' 라고 말해서 어느 누가 들어 주겠는가? 스스로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냉혹한것은 레니아의 입장에서는 되려 칭찬을 해주고 싶은 것이었다.
'애초에 3할 저 계산이 거짓이 아닌 진심이었다면, 벤에게 있어서는 큰 확률이지.'
벤하르트는 유려의 움직임을 익혔을 만큼 수없이 많은 확률의 벽을 깨왔다. 이미 그것은 노력으로 이루기에는 너무도 큰 운이 아니라 할수 없었다. 그 확률을 '뒤집는 것' 조차도 벤하르트의 운이라고 가정하면, 열에 셋이라는 확률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높은 운이라 할수 있었다.
'결과도 이렇게 나왔으니,'
레니아는 기이할정도로 이상한 벤하르트의 운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을 숨긴 점은 설사 이 몸이 얼마나 높은 사람이든지,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될 부분이지."
"여왕님!"
그녀는 조용히 일어나 무릎을 꿇어 공손히 절했다.
"잠이나 자고 있었던 못난 여왕 아니겠는가. 이런 것으로 라스펠을 구했으니 백번이든 천번이든 더 할수 있네."
"여왕님은.."
"조용. 이딴 것은 결국 허례허식일 뿐이야. 어느 것 하나 재산이 되지 않고 의미도 없지. 그저 진심을 전하는 것에만 도움을 주는 의식일 뿐인 게야."
"....."
마누어는 더 이야기 하지 못했다. 그녀의 기세에 밀렸기 때문이었다.
"라스펠을 구해준 은인이니, 나는 아니 이 라스펠은 무엇이라고 해도 줄 각오가 되어 있네. 하지만 오늘은 힘들테니 일단 쉬고 노는게 좋겠지? 궁 안의 음식을 전부 동 내도 좋으니 편하게 쉬어 주게."
"여왕님이 뭔가를 아시는구만!"
트레이야는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호쾌한 웃음을 보이면서 즐거워했다.
벤하르트도 지금껏 계속되는 고행의 연속에 심신이 피로 했던 터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부르달 도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의 여행중 고난 아닌 여행을 찾는게 더 힘들정도였으니 정신적인 피로는 극에 달해 있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좋아하는 라스펠 사람들의 틈에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로이한이 한 행동을 알고 있는 실험실의 생존자들이었다. 제노스에게서 해방된 지금의 순간에도 그들은 로이한에 대한 일을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녀석 어떻게 해야 하지?"
"저는 반대입니다. 물론 로이한님.. 아니 로이한이 한 짓은 용서할수 없는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만,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그가 진정 그것을 원해서 했다고 생각 하시는 겁니까?"
한 사람의 말에 일동은 침묵했다. 고지식하기로는 소문난 12기사중 하나인 로이한. 요령껏 사람들을 대피 시켰다면 그가 잡힐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당시의 기계병은 상당히 약했기 때문에 로이한을 생포 할수 있을 정도의 전력까지 이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로이한이 잡힌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버렸기 때문이었다.
"로이한에게 있어 그런 일을 한 것은 죽는 것 보다도 더 힘은 고통이었을 겁니다."
"그래도 나는 내 딸을... 잃었다고."
"나도 아들을.."
"여보.."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 어찌 보면 전쟁속에서 죽은 것 보다도 더 잔혹한 일이었다. 자신들이 믿고 따르던 우상에게 가장 아끼는 혈육이 실험장으로 끌려가고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은 설사 로이한에게 전혀 악의가 없었다고 해도 그를 인정할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나도 로이한을 죽이는 것에는 반대하고 싶다."
그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 입을 열었다.
"보그시씨.. 당신은 자녀를 전부 잃었잖습니까."
"그래. 그래서 생각해 봤다. 지금 나는 로이한이 밉다. 하지만 그건 내 개인적인 원망이지. 그녀석은 어릴때부터 봐 와서 잘 알고 있다. 그녀석이 나의 부탁을 거절하면서 내 아들 딸을 데려갈때의 일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지만,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내가 로이한의 상태 였고, 내 아들 딸을 데려가지 않을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자네들도 한번 생각해보게."
모두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석의 고지식함이야 다들 알고 있잖나. 옳지 않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어. 악행은 자신의 몸이 부서져 내려간다고 해도 막았지. 그런 녀석이... 일부러 죽인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조종당해서 죽였다고 한다면, 지금 어떤 심정일지 생각해보게. 눈알을 하나 뽑았었지. 그녀석의 각오는 진짜야."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인정할수가 없습니다. 내 딸의 웃음이 머릿속에서 가시지가 않아요. 어떻게 잊을수가 있겠습니까, 어떻게..."
"그래. 잊을수가 없겠지. 나도 잊혀지지 않으니까,"
보그시라고 불리운 남자는 조용히 눈물을 떨어 뜨렸다.
"이렇게 하지. 몽둥이를 가져와서 자신의 분이 풀릴때까지 로이한을 때리도록, 처참한 몰골이 되어서도 때려 죽일수 있다면, 죽이도록 하게. 로이한의 심정도 이해하지만 나는 자네들의 심정도 이해하네. 하지만 만약 로이한을 죽일수 없다면, 이것으로 넘어가도록 하세."
"크흑.."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섬칫 놀랐다. 어느샌가 자신들에게 로이한은 접근하고 있었다. 빠진 눈알에 안대조차도 끼지 않은 채로 피가 말라 비틀어져 가는 그 몰골로 그는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 섰다.
"무슨 뜻인가."
"저를 위하실 생각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여전히 기계와 같은 어조 였다. 하지만 본래 고지식해서 사람들과 말을 잘 섞지 않는 그와 참 잘 어울리기도 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동시에 너무나도 차가워서 더는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흠이었지만,
"자네..."
"몽둥이라니 어리숙한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보그시 아저씨."
보통의 사람이라면 아저씨라는 부분에서 어느정도의 감정이 담겨 있을 법도 한데, 그의 목소리는 톤 하나 바뀌지 않고 말하는게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보그시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끼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저는 살아 있을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허리춤에 찬 칼을 그는 남자에게 쥐어 주었고, 그 칼끝은 그의 심장을 겨누고 있었다.
"심장을 찔러서 죽여도 좋습니다. 혹은 괴로워 하다가 죽이기 위해 급소를 피해서 조각조각 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아르코를 죽였습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도 처참하게, 아르코는 처참하게 죽어갔습니다."
"으아아아!!"
남자는 검을 휘두르려 했지만, 로이한에게 닿기 전에 멈추었다.
"아르코.."
"베어주세요. 저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벨수.. 없어."
"어째서. 베어주십시오. 찔러 주십시오."
"그만둬 로이한. 죽고 싶다면 이제 네가 스스로 죽는 수밖에는 없다. 우리는 이제 너를 죽일수 없어."
"전.. 스스로는 죽을수가 없습니다. 자살을.. 할수가 없어요. 아저씨. 죽여주세요."
그런 말 조차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너무나도 이질적이고 슬퍼보였다.
"로이한. 너를 죽일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죽고 싶었다면 너는 실수를 한거야. 아니 그 실수는 너였기에 너이기에 드러난 것이다."
로이한은 무뚝뚝한 얼굴로 보그시를 쳐다보았다. 그는 울고 싶었다. 절규하고 싶었다. 하지만 할수 있는것은 오로지 이 표정과 감정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냉랭한 말투 뿐이었다.
"이녀석이 너를 왜 죽일수 없었는지 아냐?"
로이한은 고개를 저었다.
"네가 아르코의 이름을 기억했기 때문이었다. 거짓없이 말해다오. 너는 죽였던 사람의 이름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게 아니냐?"
"저는.."
죽기 위해서 해야 할 말은 기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지만, 죽고 싶다고 생각한 마음에 거짓은 없었지만, 그가 말한 것은 어째서인지 사람들의 이름이었다.
"쿠다 이릭 히포 아주머니. 놀스..."
소중한사람을 죽인 사람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는 것에 어째서 그들은 구원이라도 받은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인것인지는 알수가 없었다. 개중에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사람도 마음을 바꾼 사람도 있었지만, 죽여 달라는 로이한의 부탁을 들어준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죽여 줬으면 좋겠다고? 그렇다면 살아. 죽고 싶다면 계속해서 살아가 버려라."
그를 끝까지 미워한 남자가 한 말이다. 로이한은 기계에게 잡힌 이후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극한의 긴장감이 풀어지자 벤하르트는 처음으로 몸이 녹는 것만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얼마 쉬지도 않은 것 같은데도 몸이 가벼워 져서 그는 좋은 기분이 될 수 있었다.
그들은 라스펠에서 나누어준 옷을 입고 연회장으로 향했다.
"벤 이거 어때?"
레니아는 빙글 돌면서 물었다.
"어.. 멋져."
레니아가 입는 옷은 대다수가 어울리는 옷이었지만,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상당히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그는 벙찐 얼굴로 말했다.
모두가 참석한 것은 아니었지만, 라스펠에서 어느정도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벤하르트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감사의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 연회에서 트레이야와 레니아의 인기는 굉장했다.
트레이야나 레니아나 춤 권유를 수 차례 받았는데, 자유분방한 트레이야는 그들 모두와 춤을 추었지만, 레니아는 조용히 거절했다.
"레니아 추고 와도 되는데,"
"아니 됐어. 재미있지도 않은데, 모르는 사람과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은 없거든. 벤 네가 권유한다면 한번 쳐줄 의향은 있는데,"
그녀는 흘끗 벤하르트를 보며 말했다. 그는 피식 웃고는 입을 열었다.
"너도 알잖냐. 이전 샤이 한에서도 춤을 못춰서 얼마나 창피했는데, 나는 됐어."
레니아는 조금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노려 보았다.
"저기.. 혹시 추고 싶은거면 춰 줄게."
"춰 줄게?"
레니아는 삐딱 스런 자세로 의자에 앉아 퉁명스런 얼굴을 하고 벤하르트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한 남자가 춤을 권유하자 그녀는 웃으면서 그를 받았다.
"어? 자 잠깐."
"왜 그러시죠? 벤하르트씨?"
레니아는 도발적으로 웃으면서 벤하르트를 뒤로 한채 상대를 대충 농락해 버렸다. 상대는 헤롱 거리면서 물러났다.
'바보같은 녀석.'
"저기.."
레니아가 닥치는 대로 사람들과 춤을 추고 다니자 벤하르트는 엉거주춤하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뭐에요? 벤하르트씨? 음식이라면 저쪽에 있는데, 저는 좀 더 춤을 좀 춰야 되서요. 아까 보니 그런데에 관심이 없으신것 같던데, 관심이 없으시면 이만 물러 나겠습니다만?"
"저와 춤을 추어 주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면 되냐? 레니아."
"어머. 되냐? 라니 안되겠는데요?"
능청스레 그녀가 대답했다. 벤하르트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말했다.
"저 저와.. 춤을 추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음.. 거절 할게요. 저쪽 분이 더 잘 출것 같기도 하고.. 저 사람은 당신보다 훨씬 더 잘생겼네요."
"부탁드립니다. 저와 한번만 춤을 추어 주세요."
벤하르트는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자세였는데, 레니아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더 튕겼다가는 정말 못출것 같다고 생각해 못이긴척 받아 주었다.
"흠. 정말, 이런건 좀 빨리 빨리 알아 채서 이끌어 주는게 남자 몫 아니야?"
"미안."
그녀가 가는 손을 내밀자 벤하르트는 멋쩍게 받았고 레니아는 그의 어리숙한면까지 받아 함께 아름다운 춤을 선보였다.
- 작가의말
오랜만에 매번 밤에 써서 아슬아슬하게 올리는군요. 그나저나 연참대전도 곧 끝을 바라보고 있고, 댓글이 조금 고프군요.
그리고 최근에 밑에서부터 무시무시한 댓글 폭풍을 몰아 주시는 은하계님 혹시 여기까지 와주실 지도 모르니 일단 감사 인사 드려 놓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이런 분이 계셔서 제가 매번 뒤를 뒤적뒤적 하곤 합니다 ^^;)
오늘도 무사히 클리어 4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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