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쿠라스 546화-엔도픽(5)[수정]
'저건 이오로?'
벤하르트가 느꼈던 인기척은 이오로의 것이었다. 이오로는 마수들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는가 싶더니 고문 도구를 손에 들었다.
'설마..'
이오로는 능숙하게 고문 도구를 마수들에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방에 있는 수많은 마수들을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살기를 한눈에 받으면서도 그는 태연하게 절단된 팔을 잘라내고 뜨거운 불에 몸을 달구는 고문을 하며 한손에는 녹색의 옥석을 사용했다. 한번 고문을 하고나면 한번은 다른 손의 옥석으로 마수에게 비볐다. 그렇게 옥석으로 비빈 장소는 거짓말처럼 상처가 완치 되었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멎어든 것도 잠시 또 다시 고문은 멈추지 않았다.
마수들의 괴성은 동굴을 잔뜩 메웠고, 발버둥 치는 모습은 너무나도 고통 스러워 보였지만, 이오로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고문을 계속했다.
수많은 마수들은 고문이 끝나면 반응이 나왔다. 이미 체념을 한 것 같은 마수 지지 않으려 애를 쓰는 마수. 그리고 이오로에 대한 극명한 적의를 들이 미는 마수 까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이오로는 중앙의 거대한 마수에게 다가와 말했다.
"마음을 열어라."
그렇게 중얼 거리면서 이오로는 시뻘겋게 달군 쇠를 마수에게 가져갔다. 그것은 방금까지의 고문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강도였다. 죽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로 집요하게 이오로는 마수를 고문했다.
"그것 외에 네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결 감정도 실리지 않은 기계같은 어조로 말하면서 그는 검으로 마수의 배를 갈랐다. 그렇게 죽을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죽었어야 할 상처는 옥석에 의해 치유가 되어 버리고 그 나은 상처는 나았다는 것이 무의미 하게 다시 상처가 도진다.
"쿠오오!!"
구속 되어 있지 않았다면, 당장에라도 한입에 삼켜 졌을 것이다. 바로 코앞에서 아무것도 행동하지 못하고 마수는 으르렁 거리며 울었다. 그런 위협에도 이오로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어떤 의미로 대단하다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건 네 명을 재촉할 뿐이다. 왜 그렇게 죽고 싶어서 안달인거지?"
엔도픽 마을에서 마수를 기른 다는 것은 마수의 입장에서는 괴로운 일이지만, 사실상 엔도픽 마을도 굉장한 노력을 들여야만 했다. 그도 그럴것이 마수를 기른다는 것은 절대로 '대충' 임할수가 없었다. 한마리라도 오차가 생기게 되면 그것은 곧 마을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마수가 아무리 아양을 떨고 말을 잘 들어도 절대 방심하는 일 없이 정해진 순리대로 수년을 더 마수들을 세뇌 하는 것이다.
이미 이곳에서 버틴지 수년이 다 되어 가는 눈앞의 마수는 쓸데없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 노력은 이오로의 입장에서 볼때 정말로 쓸데 없는 노력이었다. 그 노력의 종착점은 자신의 죽음이기 때문이었다.
"그아아아!"
마수는 이오로의 손과 머리를 물기 위해 자신의 살을 구속구가 파먹는 것을 무시하면서 이오로에게 돌진했다. 이오로는 자신의 코앞에서 거대한 이를 들이대는 마수를 무표정한 얼굴로 보며 중얼 거렸다. 그의 얼굴에 처음에 보았던 후덕해 보이는 외모는 전혀 없었다.
"오늘도 글렀군."
이오로는 고개를 저으며 마수의 팔을 자르고 상처를 내두었다. 자르고 베고 태우고 꺽고 찌르고 때리고 온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오로는 마수를 고문했다. 전신이 피투성이가 되었음에도 마수는 기세를 억누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몸을 구속하고 있는 구속대가 거칠게 울렸다. 금방이라도 부수어 질 것 같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그렇게 상처를 회복하고 고문하기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에는 상처를 치유해 줄 생각도 않은채 이오로는 올라가 버렸다.
벤하르트는 치유 할수 있는 옥석이 있으면서도 마수의 전신에 상처가 있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오로의 행동을 보고 나자 금새 이유를 알수 있었다.
'저런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마수의 전신에 상처가 있었다는 것은 결국 고의적으로 상처를 남겨 둔 것인가..'
그것 조차도 고문의 한 일종이라는 생각을 하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오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나자 그들은 씩 씩 거리면서 고통스러워 하는 마수에게 다가갔다.
"설마 이오로가 저런 일을 하다니,"
"얼굴만 가지고 사람을 파악하면 안된다 이거지. 이 마을 사람이라고 해봐야 몇백 정도 밖에 안되고, 전원이 마수를 데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일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잖아? 하물며 촌장의 명령을 따르는 이오로가 이 곳을 모를리가 없다고 이미 생각은 해뒀지만 이렇게 마주칠줄이야.."
'그야 그렇지만 나는 이오로가 그런 행동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까, 놀란거야.'
레니아는 마수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대단해."
"뭐가 말야?"
"아까 이오로가 했던 그 고문의 방식말야."
"고문에 대단함이 어디에 있어?"
벤하르트의 눈에는 오로지 마수를 괴롭히는 모습밖에는 기억이 나는게 없었다.
"아냐 벤 너도 뒤에서 봤잖아. 그 고문의 강약 말야. 이런 말이 있어. 행복하다는 것은 불행하지 않기에, 불행하다는 것은 행복 하지 않기에, 생기는 것으로 어느 하나라도 존재하지 않으면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게 지금 이야기와 무슨 관계가 있어?"
레니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이오로가 보여준 고문 도구를 이용한 고문 말야. 그건 그 마음을 농락하는 고문이야. 한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지옥과 한발자국만 행동하면 그 앞에 기다리는 것은 천국 같은 느낌인거야. 밀고 당겨내는타이밍이 너무도 절묘하니까, 마수들이 견뎌내질 못하는거야. 조금만 굽히고 들어가면 고통 따위는 없게 되는 거야. 그 뒤에 있는것은 더욱 더 달콤한 '달램'이 있게 되겠지."
"....."
"잔혹하지? 이러니 원망하면서도 점점 마음이 꺽일 수 밖에.. 저녀석은 이곳에서 벌써 8년이 다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버티고 있어. 괴물 같은 녀석이지. 그밖에도 년차에 이르는 마수들이 꽤 되는 모양이지만, 아까 조금 심하게 고문을 받는 녀석들은 전부 독하게 버티고 있는 녀석들이야."
레니아는 이오로가 두고 간 도구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시금 마치 꿈처럼 생각되었던 이오로의 고문 장면을 떠올리고 벤하르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마치 무한지옥을 보는 것만 같은 광경이었다. 고문하고 치유하고를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고통을 느끼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을 '면제' 해주는 것으로 유혹한다. 극렬한 지옥이기에 가만히 두는게 천국인 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살태우는 냄새와 난잡하게 잘려진 팔들 자신을 보면서 울부짖는 마수를 보고 마수의 언어따윈 알지도 못하는 벤하르트지만, 마수가 무엇이라고 하는지 예상할수 있었다.
그것은 끝도 없는 살의였다. '죽여주마' 라고 속삭이는 것 같은 마수를 벤하르트는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었다.
그런 벤하르트를 뒤로 한 채 레니아는 마수에게 다가갔다. 조금만 더 앞으로 가게 되면 죽어 버릴수도 있는 거리 였지만, 그녀는 한결 떨림 없이 다가가 중얼 거렸다. 벤하르트는 그녀가 하는 말이 마수의 언어라는 것을 눈치 챘지만, 그것을 안다고 해도 레니아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는 알수 없었다.
"그래 생각의 변화는 없다는 말이지?'
"그르르.."
거대한 마수는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레니아를 내려다 보다가 눈을 감았다. 레니아도 그에 질새라 마수와 눈이 마주쳤다. 레니아는 한쪽 손에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적은 번개가 이는 것처럼 주변은 마력으로 가득 찼다. 쓰는 방식은 달라도 벤하르트는 레니아의 마력을 느낄수 있었다.
"레니아 뭘 하려고 그러.."
그 말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레니아는 자신의 마법으로 마수의 목을 잘라내었다. 툭 하고 떨어지는 거대한 마수의 머리를 보면서 벤하르트는 소리쳤다.
"무슨 짓을 하는거야 레니아!"
레니아는 손의 마력을 없애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건 저녀석이 바랬던 결말이야."
"바라다니, 어떤 바보가 자신이 죽는 것을 바래?"
레니아는 마수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눈을 감고 있는 마수의 표정은 너무도 평온해 보였다. 방금전 까지만 해도 온몸을 공포로 저리게 만들 것만 같은 살기는 온데 간데 없었다.
"죽는 것을 바라는 경우도 있어. 그럼 당장에 벤 너에게 물을게. 너는 말야. 나와 절대로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살고 싶어? 아니면 죽고 싶어? 어느 한쪽을 고르라고 한다면 말야."
"그게 무슨 예시야. 어느쪽도 좋지 않잖아. 죽으면 어차피 너를 보지 못하게 되는 것도 그렇고,"
"그렇네. 그럼 조금 바꿔 볼게. 나를 살리고 싶다면 네가 죽어야 해. 이런 경우는 어때?"
"하지만 이 마수는 다르잖아."
"그래 이건 예시니까 꼭 들어 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어. 하지만 마수는 말야. '자기자신'을 지키고 싶어 했어. 지능적이라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한번이라도 인간에게 넘어가게 되면 자신이 길들여 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 하지만 그 '길들여 진다'는 부분은 마수에게 있어선 죽음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었다는 거야."
레니아는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마수는 계속해서 말했어. '죽여 버리겠다고' 마치 원념처럼 주문처럼 중얼 거렸지.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질수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던 거야. 나와는 말이 통했기 때문에 나에게 부탁을 하더라. '죽여달라고,'"
"하지만 레니아 죽어 버리면 모든게 다 끝나 버리는거야."
레니아는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흥. 죽어 버리면 모든게 끝난다고? 그렇겠지. 하지만 말야 그런게 필요할 때도 존재하는 거야. 벤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 논리는 어디까지나 네 잣대에서 생각하는 것일 뿐이야. 죽지 않아야 행복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네 견해일 뿐이지. 그게 만물에 통하는 규칙은 아니야. 예를 드는 것은 간단해."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마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벤 혹시 말야. 나를 누가 죽이게 된다면 어떻게 할 거야?"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그런일은 일어나지도 않을거고 그렇게 만들지도 않을거야."
"벤. 설사 네가 그런 각오를 한다고 해도 '그런 일' 이라는건 언제고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거야.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이 말은 허황된 말이 아니야. 대답해줘 어떻게 할 건지."
"글세. 그런 경우에는 나도 살아 있지 않을 것 같은데,"
레니아는 질타의 시선으로 벤하르트를 보았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그 상대를 아마 죽이고 말테니까, 상대가 죽지 않는다고 한다면 내가 죽어 있겠지."
"그럼 거기서 생각해볼까. 나를 죽인 그 자가 너보고 자신의 부하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죽을 것인지 고르라고 한다면?"
벤하르트는 그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바로 마수의 현재 상황과 너무도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속에서는 레니아를 잃은 분노와 마수의 분노를 어떻게 같은 등급으로 놓을수 있느냐고 생각했지만, 과연 그것이 진실일까? 마수가 이곳까지 잡혀 오면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벤하르트는 알 수 없다. 마수의 분노가 그런 상황일때의 자신보다 낮다고 어떻게 확신 할수 있겠는가?
"그래.. 네 말이 맞을지도."
레니아는 언제나 상황에 대해 똑바로 직시한다. 주관보다도 객관적으로 잔혹해도 진실만을 흔들리지 않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어떤 선택을 하든 상처를 입는 것도 상처를 입히는 것도 어디까지나 자신의 판단이 옳다면 물러서지 않았다.
"이녀석은 훌륭했어. 마지막까지 왕으로써 긍지를 지켰지. 죽음에도 초연한 그 모습은 마수가 보이기에는 꽤 아까운 것이었을지도 몰라. 원념은 불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꼭 그렇게 단정 지을수만도 없는 노릇이지."
레니아는 쓰러져 있는 마수를 쓸쓸한 눈으로 바라보며 '미안해'라고 말했다. 레니아는 죽음을 똑바로 직시할수 있었지만, 그것은 죽이는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었다. 레니아는 고민했다. 마수와 인간 사이에서 수토록이나 고민했다. 마수가 죽여 달라고 할때, 그녀는 '인간'의 편을 들어주었기에 마수를 죽여 준 것이다.
그녀에게 인간과 마수의 구분이 없었다면, 마수를 한번쯤은 그저 변덕으로 구해 줬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런 일만은 할수 없었다. 마수를 구해주게 되면 마을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괴멸까지는 아니어도 굉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마수의 부탁을 들어 줄 수 밖에 없었다. 살리지도 묵인하고 넘어갈수도 없다면,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는 것 외에 그녀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레니아 넌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새삼 스레 그는 레니아가 부럽다고 느꼈다. 자신은 절대 하지 못할 것을 그녀는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잠깐,,"
레니아는 주변을 둘러 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죽여 달라고 뭘 그리 아우성을 치는지,"
"레니아?"
"아무래도 자존심이 강한 녀석들은 한마리만이 아니었나봐."
레니아는 죽이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원한다면 끔찍 하더라도 행한다. '싫어하는 행동'이라도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자신의 손을 더럽힌다. 그렇기에 벤하르트는 그 모습에 넋을 잃을수 밖에 없었다.
자신은 그 손을 더럽히는 것을 포기한 사람이었기에, 환상을 품게 된다.
레니아의 얼굴은 너무도 슬퍼 보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 있는 것은 첫번째일 뿐이었을 것이다. 아니 될 수 있다면 차라리 죽이지 않고 인간에게 항복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원한다면 그녀는 두말 하지 않고 죽여 주었다.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엔도픽이라는 마을의 행동이 중립적으로 생각하는 그녀의 입장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자신을 죽여 달라고 하는 그 부탁을 할 정도라면 본래는 인간에게 귀속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 마음은 점점 깍아 내려져 이윽고 죽여 달라고까지 하는 것을 레니아는 묵묵히 받아 주었다.
"조금이라도 노력 해야 겠지."
벤하르트는 올라올것 같은 느낌을 억누르며 레니아에게 말했다.
"레니아 또 부탁 하는 마수가 있다면 알려줘."
"왜?"
"나도 도와 줄까 해서,"
"됐어 벤. 거기까지 신경을 써줄 필요는 없어. 원치 않는 일에 억지로 참가할 필요는 없어."
"그러는 너도!"
벤하르트는 레니아의 손을 잡아 챘다.
"그런 얼굴로 부탁을 들어 줄거면 들어주지 말란 말야. 너야말로 이런 일을 원하지 않고 있잖아."
"그래. 하지만, 저녀석들 입장이 된다고 생각했을때, 나였다면 여기서 죽여주지 않는다면,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말야."
레니아는 다시 무어라 중얼 거렸다.
"뭐라고 말한 거야?"
"조금이라도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마수들은 그만 두라고 했어. 정말로 죽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녀석들은 인간의 비호 아래에서 잘 살아갈수 있을테니까,"
확실히 그 뒤로 죽음을 바라는 마수는 확 줄었다. 레니아의 고통을 아는건지 아니면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 져서 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죽인 마수는 10마리. 벤하르트는 레니아의 고집에 끝내 그녀를 돕는 일은 할 수 없었다.
"빨리 나가자. 할 말이 있다면 돌아가서 해도 상관 없을거야. 난... 이 곳에 더 있고 싶지 않아."
자신이 베어 죽인 마수들을 보고 레니아는 그 이상은 없을 정도의 슬픈 표정을 해보였다. 벤하르트도 그녀의 말에는 전적으로 동감이었기 때문에 더 말하지 않고 그들은 지하 통로를 빠져나왔다.
- 작가의말
이번 화는 반드시 수정을 할 생각이니 아껴 뒀다가 내일 보심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너무 졸려서,, 비몽사몽간에 써서 무조건 수정을 할 생각입니다.
비몽사몽인데 왜 썼냐고요? 여기서 안쓰면 연참대전을 탈락해버리니 더 못 쓰게 될까 두려워서 일단은 썼습니다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ㅠㅠ
-수정 완료.. 다 쓰고 보니 거의 두배 가까운 분량의 차이가 나오네요. 도대체 저란 놈은 얼마나 비몽사몽하게 쓴건지... OTL..
어제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술에 취했을때도 이정도가 된 적은 없었는데, 정말 잠을 안자는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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