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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최근연재일 :
2022.07.20 21:25
연재수 :
6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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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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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 부. 솔로우스 - 29 화

DUMMY

솔로우스 – 29







텔리의 일행과 릴리카가 아직 검은 방의 입구에 도착하기 전의 일이었다. 숨겨진 검은 문 쪽에서 폭발과 함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미스터 황과 데디쿠스에게 전해들은 케르케로우스는 그쪽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건수는 상체를 속박당한 채로 한참 떨어져서 그를 부지런히 따라가고 있었다. 케르케로우스는 건수가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것은 감지했지만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를 기다렸다간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두려워하는 일은 바로 검은 방의 수호자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황금색 털을 가진 늑대는 숨을 헐떡이며 생각했다.


‘암흑이 검은 방의 수호자를 부른 모양이야. 그럼 일이 커지게 된다. 지금 일어난 일만으로도 이 세계의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수상함을 느끼기에 충분한데 그까지 불려 나온다면 이건 사람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광고하게 되는 거라고. 왜냐면 검은 방의 수호자는 자기 일에만 충실한 자니까. 이런 저런 걸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당연히 큰 소동이 나겠지.’


그런데 검은 방의 수호자라니? 그건 또 누군가? 이미 케르케로우스는 검은 방의 주인으로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 그가 곧 검은 방의 주인이자 수호자가 아니었단 말인가?





건수는 부지런히 발을 구르며 케르케로우스를 따라가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늑대와 그의 사이는 벌어져 갔다. 하루 종일 별의 별 일을 다 겪어서 체력이 바닥난 것이었을까? 아니다. 희한하게도 건수는 조금도 지치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검은 늑대들과 치고 박고 싸웠으면서도, 또 지금 올림픽 육상 선수처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그도 그런 사실을 오늘 밤에 처음 알게 되었다. 아까 수많은 늑대들을 상대하면서 몸이 조금 지친다 싶었을 때, 잠깐만 쉬면 금세 체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다보니 그는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육체와 운동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상하지?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힘이 나는 것 같아.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예전에 체육 시간을 싫어하던 약골이었는데 말이야. 지금은 꼭 슈퍼맨이 된 것 같아! 이 정도라면 와본동에 돌아가서 헬스장에서 일해도 되겠어.’


전력으로 달릴수록 힘이 나니까 그의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그는 상쾌한 기분에 휩싸여 소리를 질렀다.


“하하하! 기분 좋다!”


걱정하며 검은 방의 입구로 달려가는 케르케로우스과 달리 앞으로 무슨 일을 맞닥뜨릴지 모르는 건수는 그저 신나고 흥분한 상태로 뛰어가고 있었다.





* * *





그렇게 몇 분 동안이나 전력으로 질주하던 건수의 눈앞에 케르케로우스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늑대는 몸을 낮춘 상태로 수풀 뒤에 숨어서 눈앞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건수는 즉시 뛰어가던 것을 멈추고 케르케로우스 뒤로 걸어갔다.


“케르케님, 무슨 일인가요? 왜 그렇게 계세요?”


그러자 케르케로우스는 여전히 몸을 낮춘 채 정면을 주시하며 건수에게 말했다.


“쉿! 어서 몸을 낮춰.”


그 말을 듣고 건수는 즉시 몸을 낮추고는 케르케로우스 옆에 무릎을 꿇었다. 케르케로우스가 들릴락 말락 한 작은 목소리로 건수에게 속삭였다.


“저 앞을 봐봐. 불새군이다. 검은 늑대들과 싸우고 있어.”


“그들이 더 있다고요?”


이미 대다수의 검은 늑대들과 불새군은 많이 죽거나 다친 상태였음을 알고 있는 건수는 케르케로우스의 말을 듣고 이상하게 생각하며 수풀 사이로 정면을 바라보았다. 몇 십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검은 늑대들과 싸우고 있었다. 늑대들은 대부분 부상당하고 상당히 지쳐보였다. 그들은 사람들이 더 다가오지 못하도록 무섭게 짖기만 할뿐 공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마치 덫에 걸린 사냥감 같은 모습이었다.


“정말이네요. 아까 계곡에서 싸우면서 많이들 쓰러졌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더 있네요. 게다가 늑대가 싸우고 있어요. 아, 저기 헨리씨와 히메이오스씨도 있군요. 그런데 저 사람들은 누구죠?”


“잘 보거라. 저기 불새군의 복장이 다르지?”


케르케로우스의 말대로였다. 낯선 얼굴의 사람들은 아까 계곡에서 봤던 유럽 사람들 같이 생겼지만 복장이 완전히 달랐다. 역사교과서의 삽화에서 봤던 고대 그리스인들이 입었던 사각형의 키톤 같기도 하고 혹은 아주 헐렁한 운동복처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책에서 봤던 고대 복장은 저들이 입은 것보다 훨씬 단순하고 또 무릎 아래는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샌들을 신었던 것 같은데, 저들의 상의는 그래도 현대인의 복장에 좀 더 가깝고 하의로는 두꺼운 바지도 입고 있었다. 게다가 각반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어우. 한 겨울인데 복장이 좀 추워 보이는 데요? 여기 한국에선 겨울엔 무조건 롱패딩을 입어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뭐, 올해 겨울은 워낙 날씨가 따뜻했으니까요. 눈도 잘 안 내렸고요. 그래도 영하를 왔다갔다하는 날씬데 저건 오바죠. 외국인들이 한국 날씨를 잘 몰라서 그런데 겨울엔 가끔 러시아의 모스크바보다도 추워질 때도 있다고 해요. 으으으.... 보기만 해도 추워지네요. 어흐....”


“......”


케르케로우스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건수는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혀를 내밀면서 멍한 표정으로 건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 저를 보세요? 제가 틀린 말을 했나요?”


“아니..... 그냥 ‘넌 좀 특별한 애구나....’라고 생각했다.”


“네? 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인데요.”


케르케로우스는 ‘후우...’하고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한 번 좌우로 흔들고 건수에게 말했다.


“크르르..... 이놈아. 내가 저 사람들의 복장을 보랬지? 저 사람들은 우리 세계의 군인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불새군이지. 옷을 얇게 입고 온 것은 이곳과 날씨가 다른 곳에서 왔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엘리시움에서 온 외계인인 거네요.”


“그래. 그런데 지금 저들이 무엇을 준비하는 지 봐라.”


건수가 다시 수풀 사이로 정면을 바라보자, 엘리시움에서 온 불새군은 모두 한 손에 몸통만한 방패를 가지고 있었고 또 다른 손엔 칼 같은 무기를 꺼내들고 있었다. 그러자 늑대들은 뒤로 점차 물러서는 듯 하면서도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공격을 하려는 건지 아니면 도망가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왠지 허둥지둥 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삐이익-!’


어디선가 날카로운 피리 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그러자 불새군의 입에서 일제히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야아아아!”


그러자 늑대들의 눈빛이 번뜩거렸다. 그들은 불새군을 향해 ‘컹컹컹!’ 짖으며 달려들었다. 그들은 정면에 있는 몇몇 불새군 병사들의 어깨쭉지나 허벅지를 물고 늘어졌다. 늑대에게 물린 병사들은 피를 흘리면서도 칼을 늑대들의 몸통이나 목에 찔러 넣었다. 건수는 얼굴을 찡그리며


“케르케님, 새로운 불새군과 늑대들이 싸우는데요? 저희도 나가서 도울까요? 그런데 누구를 도와야 하죠? 헨리씨나 히메이오스씨는 불새군이었기 때문인지 병사들과 함께 늑대들을 상대하고 있긴 한데요. 하지만 제가 알기론 불새군은 케르케님을 노리는.....”


케르케로우스는 여전히 정면을 응시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다시 한 번 날카로운 피리 소리가 들렸다.


‘삐이이이익-! 삐이이익-!’


그리고 누군가가 큰 목소리로 외쳤다.


“2 열부터는 에피로제님의 깃털을 꺼내라! 그물을 던진다!”


“옛!”


그러자 병사들은 모두 허리띠에서 큰 깃털을 하나씩 꺼내어 손에 쥐고는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그와 동시에 케르케로우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자, 건수야. 불새군 병사들 뒤에 서있는 사람을 봐라. 맨 뒤의 사람 말이다.”


“맨 뒤의 사람이요?”


건수는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서 있는 병사들 뒤에 서 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는 모자가 달린 로브를 입고 회색의 긴 머리에 흰 수염을 허리까지 기르고 있는 노인이었다. 겉모습만으로는 중세 시대의 마법사 같은 분위기를 하고 있었다. 그는 입으로 뭐라고 중얼거리다가 커다란 깃털을 쥔 손을 번쩍 치켜 들었다. 그러자 그가 들고 있는 깃털에서 하얀 빛이 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빛은 각 병사들이 들고 있는 깃털로 굵은 밧줄처럼 이어졌다. 그렇게 하얀 빛이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는 병사들의 깃털로 이어지자 빛의 그물 같은 것이 만들어졌다. 그는 중얼거리며 다른 한 손을 위로 올려 깃털을 쥐고 있는 손에 대었다. 그러자 하얀 빛의 그물은 순식간에 빨갛게 변하더니 곧 활활 타는 화염의 그물로 변했다. 건수는 그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케르케로우스에게 말했다.


“아니, 저게 뭔가요? 빛이 불로 변했어요!”


“그래. 저건 불새 신수의 힘이다. 아마도 저 불타는 그물은 저들의 무기인가 싶구나.”


잠시 후,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음색의 피리 소리가 들렸다.


‘삐이익-!’


피리소리가 울려 퍼지자, 늑대들을 상대하던 1 열의 병사들이 재빨리 뒷걸음질 치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2 열 이후의 병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깃털을 쥐고 있는 손을 앞으로 박자에 맞춰 일제히 앞으로 던지는 시늉을 했다. 깃털에 연결되어 있던 불의 그물이 앞으로 던져졌다.


“야아아아!”


불의 그물은 검은 늑대들에게 날아갔다. 그 그물은 늑대들의 몸에 닿자마자 그들의 털과 피부를 녹이며 그들을 활활 불태웠다. 몇 마리의 늑대는 운이 좋아 그물에 닿지 않았는데, 그물을 피하자마자 곧장 불새군 병사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의 목덜미나 팔을 물어뜯었다. 하지만 공격을 받는 불새군 병사들도 또 그들 주위에 있는 병사들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늑대들의 몸에 칼을 쑤셔 넣었다. 생소한 전투 방식에 건수는 놀라워하면서도 동시에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너무 야만스럽고 징그럽다고 생각했다. 그는 입안에 정체모를 쓴 맛을 느끼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때, 케르케로우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저기! 뒤쪽에!”


건수는 병사들과 늑대들이 피를 흘리며 다치고 죽는 것을 보자 고개를 돌리려다가 케르케로우스의 말을 듣고 다시 노인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늑대들이 노인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군요! 위험해!”


건수가 본대로 몇몇 날랜 늑대들이 혼란한 틈을 타서 옆으로 돌아가더니 병사들의 칼과 방패를 피한 후, 노인에게로 곧장 달려드는 것이었다. 노인은 재빨리 손을 얼굴까지 올렸다가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그의 머리 주변에서 번쩍하고 빛이 나더니 곧 빛은 고리 모양으로 뻗어나가 달려드는 늑대들의 몸을 자르며 불태워버리는 것이었다.


‘투둑. 투둑.’


그에게 달려들었던 늑대들은 조각이 난 채 땅에 떨어져 시커멓게 타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 건수의 뺨에 은은한 열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 다음엔 이상한 냄새가 공기 중에 퍼졌다. 건수가 ‘흡흡’ 냄새를 맡더니 말했다.


“음. 온천 같은 데서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네요.”


“아하! 바로 저것이었군! 안 되겠다. 더 이상 저 녀석이 저런 힘을 쓰게 하면 위험하겠어. 검은 방 근처에서 저런 짓을 계속하면 검은 방의 수호자가 나오고 말아. 그것만은 막아야 해.”


지금까지 건수와 함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 있던 케르케로우스는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벌떡 몸을 일으켰다. 건수는 깜짝 놀라 케르케로우스에게 말했다.


“케르케님, 왜 갑자기 일어나세요? 저 사람들은 케르케님의 적이잖아요! 위험해요!”


건수가 말렸지만 케르케로우스는 아무 말 없이 수풀 밖으로 빠져 나갔다.


“불새군! 멈춰라! 이제 더 이상 검은 방 근처에서 그런 난리를 피우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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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 화 20.09.24 47 2 10쪽
42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 화 +2 20.09.23 54 2 9쪽
42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 화 20.09.22 51 2 12쪽
42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 화 20.09.21 48 2 10쪽
421 7 부. 일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 화 20.09.20 42 2 8쪽
4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 화 20.09.19 52 2 9쪽
419 6 부. 솔로우스 - 78 화 20.09.18 72 2 12쪽
418 6 부. 솔로우스 - 77 화 20.09.17 45 2 7쪽
417 6 부. 솔로우스 - 76 화 20.09.16 61 2 7쪽
416 6 부. 솔로우스 - 75 화 20.09.15 47 2 10쪽
415 6 부. 솔로우스 - 74 화 20.09.14 42 2 11쪽
414 6 부. 솔로우스 - 73 화 20.09.13 49 2 8쪽
413 6 부. 솔로우스 - 72 화 20.09.12 91 2 8쪽
412 6 부. 솔로우스 - 71 화 20.09.11 47 2 7쪽
411 6 부. 솔로우스 - 70 화 20.09.10 44 2 9쪽
410 6 부. 솔로우스 - 69 화 20.09.09 44 2 8쪽
409 6 부. 솔로우스 - 68 화 20.09.08 66 2 8쪽
408 6 부. 솔로우스 - 67 화 20.09.07 50 2 7쪽
407 6 부. 솔로우스 - 66 화 20.09.06 46 2 7쪽
406 6 부. 솔로우스 - 65 화 20.09.05 50 2 8쪽
405 6 부. 솔로우스 - 64 화 20.09.04 43 2 8쪽
404 6 부. 솔로우스 - 63 화 20.09.03 72 2 7쪽
403 6 부. 솔로우스 - 62 화 20.09.02 46 2 8쪽
402 6 부. 솔로우스 - 61 화 20.09.01 47 2 8쪽
401 6 부. 솔로우스 - 60 화 20.08.31 45 2 8쪽
400 6 부. 솔로우스 - 59 화 20.08.30 47 2 8쪽
399 6 부. 솔로우스 - 58 화 20.08.29 50 2 9쪽
398 6 부. 솔로우스 - 57 화 20.08.28 57 2 11쪽
397 6 부. 솔로우스 - 56 화 20.08.27 46 2 8쪽
396 6 부. 솔로우스 - 55 화 20.08.26 61 2 8쪽
395 6 부. 솔로우스 - 54 화 20.08.25 52 2 7쪽
394 6 부. 솔로우스 - 53 화 20.08.24 50 2 8쪽
393 6 부. 솔로우스 - 52 화 20.08.23 44 2 7쪽
392 6 부. 솔로우스 - 51 화 20.08.22 47 2 10쪽
391 6 부. 솔로우스 - 50 화 20.08.21 72 2 7쪽
390 6 부. 솔로우스 - 49 화 20.08.20 54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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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6 부. 솔로우스 - 37 화 20.08.08 52 2 9쪽
377 6 부. 솔로우스 - 36 화 20.08.07 50 2 8쪽
376 6 부. 솔로우스 - 35 화 20.08.06 49 2 8쪽
375 6 부. 솔로우스 - 34 화 20.08.05 52 2 9쪽
374 6 부. 솔로우스 - 33 화 20.08.04 49 2 12쪽
373 6 부. 솔로우스 - 32 화 20.08.03 44 2 8쪽
372 6 부. 솔로우스 - 31 화 20.08.02 49 2 11쪽
371 6 부. 솔로우스 - 30 화 20.08.01 76 2 8쪽
» 6 부. 솔로우스 - 29 화 20.07.31 45 2 12쪽
369 6 부. 솔로우스 - 28 화 20.07.30 5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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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6 부. 솔로우스 - 3 화 20.07.05 47 2 9쪽
343 6 부. 솔로우스 - 2 화 20.07.04 44 2 8쪽
342 6 부. 솔로우스 - 1 화 20.07.03 56 2 9쪽
341 5 부. 만월의 밤 - 70 화 20.07.02 54 2 16쪽
340 5 부. 만월의 밤 - 69 화 20.07.01 45 2 7쪽
339 5 부. 만월의 밤 - 68 화 20.06.30 44 2 8쪽
338 5 부. 만월의 밤 - 67 화 20.06.29 41 2 7쪽
337 5 부. 만월의 밤 - 66 화 20.06.28 44 2 7쪽
336 5 부. 만월의 밤 - 65 화 20.06.27 42 2 7쪽
335 5 부. 만월의 밤 - 64 화 20.06.26 46 2 8쪽
334 5 부. 만월의 밤 - 63 화 20.06.25 44 2 10쪽
333 5 부. 만월의 밤 - 62 화 20.06.24 46 2 9쪽
332 5 부. 만월의 밤 - 61 화 20.06.23 50 2 8쪽
331 5 부. 만월의 밤 - 60 화 20.06.22 103 2 8쪽
330 5 부. 만월의 밤 - 59 화 20.06.21 45 2 10쪽
329 5 부. 만월의 밤 - 58 화 20.06.20 45 2 8쪽
328 5 부. 만월의 밤 - 57 화 20.06.19 47 2 8쪽
327 5 부. 만월의 밤 - 56 화 20.06.18 42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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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5 부. 만월의 밤 - 54 화 20.06.16 61 2 8쪽
324 5 부. 만월의 밤 - 53 화 20.06.15 43 2 8쪽
323 5 부. 만월의 밤 - 52 화 20.06.14 43 2 7쪽
322 5 부. 만월의 밤 - 51 화 20.06.13 42 2 11쪽
321 5 부. 만월의 밤 - 50 화 20.06.12 43 1 8쪽
320 5 부. 만월의 밤 - 49 화 20.06.11 44 2 7쪽
319 5 부. 만월의 밤 - 48 화 20.06.10 42 1 7쪽
318 5 부. 만월의 밤 - 47 화 20.06.09 48 1 8쪽
317 5 부. 만월의 밤 - 46 화 20.06.08 39 1 7쪽
316 5 부. 만월의 밤 - 45 화 20.06.07 40 1 11쪽
315 5 부. 만월의 밤 - 44 화 20.06.06 43 2 7쪽
314 5 부. 만월의 밤 - 43 화 20.06.05 42 2 8쪽
313 5 부. 만월의 밤 - 42 화 20.06.04 53 2 9쪽
312 5 부. 만월의 밤 - 41 화 20.06.03 57 2 7쪽
311 5 부. 만월의 밤 - 40 화 20.06.02 56 2 8쪽
310 5 부. 만월의 밤 - 39 화 20.06.01 62 2 8쪽
309 5 부. 만월의 밤 - 38 화 20.05.31 49 2 8쪽
308 5 부. 만월의 밤 - 37 화 20.05.30 50 2 7쪽
307 5 부. 만월의 밤 - 36 화 20.05.29 45 2 7쪽
306 5 부. 만월의 밤 - 35 화 20.05.28 46 2 8쪽
305 5 부. 만월의 밤 - 34 화 20.05.27 45 2 8쪽
304 5 부. 만월의 밤 - 33 화 20.05.26 51 2 8쪽
303 5 부. 만월의 밤 - 32 화 20.05.25 56 2 8쪽
302 5 부. 만월의 밤 - 31 화 20.05.24 63 2 8쪽
301 5 부. 만월의 밤 - 30 화 20.05.23 51 2 7쪽
300 5 부. 만월의 밤 - 29 화 20.05.22 47 2 7쪽
299 5 부. 만월의 밤 - 28 화 20.05.21 44 2 13쪽
298 5 부. 만월의 밤 - 27 화 20.05.20 45 2 9쪽
297 5 부. 만월의 밤 - 26 화 20.05.19 165 2 11쪽
296 5 부. 만월의 밤 - 25 화 20.05.18 50 2 8쪽
295 5 부. 만월의 밤 - 24 화 20.05.17 46 2 7쪽
294 5 부. 만월의 밤 - 23 화 20.05.16 48 2 8쪽
293 5 부. 만월의 밤 - 22 화 20.05.15 47 2 7쪽
292 5 부. 만월의 밤 - 21 화 20.05.14 45 2 8쪽
291 5 부. 만월의 밤 - 20 화 20.05.13 64 2 9쪽
290 5 부. 만월의 밤 - 19 화 20.05.12 53 2 7쪽
289 5 부. 만월의 밤 - 18 화 20.05.11 53 2 10쪽
288 5 부. 만월의 밤 - 17 화 20.05.10 54 2 8쪽
287 5 부. 만월의 밤 - 16 화 20.05.09 46 2 9쪽
286 5 부. 만월의 밤 - 15 화 20.05.08 57 2 9쪽
285 5 부. 만월의 밤 - 14 화 20.05.07 47 2 7쪽
284 5 부. 만월의 밤 - 13 화 20.05.06 45 2 7쪽
283 5 부. 만월의 밤 - 12 화 20.05.05 48 2 7쪽
282 5 부. 만월의 밤 - 11 화 20.05.04 53 2 8쪽
281 5 부. 만월의 밤 - 10 화 20.05.03 51 2 8쪽
280 5 부. 만월의 밤 - 9 화 20.05.02 47 2 9쪽
279 5 부. 만월의 밤 - 8 화 20.05.01 49 2 8쪽
278 5 부. 만월의 밤 - 7 화 20.04.30 55 2 9쪽
277 5 부. 만월의 밤 - 6 화 20.04.29 49 2 8쪽
276 5 부. 만월의 밤 - 5 화 20.04.28 54 2 8쪽
275 5 부. 만월의 밤 - 4 화 20.04.27 57 2 8쪽
274 5 부. 만월의 밤 - 3 화 20.04.26 55 2 9쪽
273 5 부. 만월의 밤 - 2 화 20.04.25 72 2 10쪽
272 5 부. 만월의 밤 - 1 화 20.04.24 55 2 7쪽
271 4 부. 예언자들 - 114 화 20.04.23 52 2 12쪽
270 4 부. 예언자들 - 113 화 20.04.22 68 2 9쪽
269 4 부. 예언자들 - 112 화 20.04.21 57 2 7쪽
268 4 부. 예언자들 - 111 화 20.04.20 73 2 9쪽
267 4 부. 예언자들 - 110 화 20.04.19 54 2 8쪽
266 4 부. 예언자들 - 109 화 20.04.18 55 2 8쪽
265 4 부. 예언자들 - 108 화 20.04.17 65 2 9쪽
264 4 부. 예언자들 - 107 화 20.04.16 69 2 8쪽
263 4 부. 예언자들 - 106 화 20.04.15 71 2 7쪽
262 4 부. 예언자들 - 105 화 20.04.14 55 2 7쪽
261 4 부. 예언자들 - 104 화 20.04.13 53 2 9쪽
260 4 부. 예언자들 - 103 화 20.04.12 52 2 10쪽
259 4 부. 예언자들 - 102 화 20.04.11 54 2 9쪽
258 4 부. 예언자들 - 101 화 20.04.10 57 2 10쪽
257 4 부. 예언자들 - 100 화 20.04.09 59 2 8쪽
256 4 부. 예언자들 - 99 화 20.04.08 100 2 9쪽
255 4 부. 예언자들 - 98 화 20.04.07 63 2 8쪽
254 4 부. 예언자들 - 97 화 20.04.06 63 2 7쪽
253 4 부. 예언자들 - 96 화 20.04.05 95 2 10쪽
252 4 부. 예언자들 - 95 화 20.04.04 55 2 7쪽
251 4 부. 예언자들 - 94 화 20.04.03 54 2 13쪽
250 4 부. 예언자들 - 93 화 20.04.02 57 2 13쪽
249 4 부. 예언자들 - 92 화 20.04.01 62 2 9쪽
248 4 부. 예언자들 - 91 화 20.03.31 60 2 11쪽
247 4 부. 예언자들 - 90 화 20.03.30 59 2 8쪽
246 4 부. 예언자들 - 89 화 20.03.29 58 2 10쪽
245 4 부. 예언자들 - 88 화 20.03.29 62 2 10쪽
244 4 부. 예언자들 - 87 화 20.03.28 60 2 11쪽
243 4 부. 예언자들 - 86 화 +2 20.03.27 58 2 8쪽
242 4 부. 예언자들 - 85 화 20.03.27 57 2 11쪽
241 4 부. 예언자들 - 84 화 20.03.26 51 2 15쪽
240 4 부. 예언자들 - 83 화 20.03.26 125 2 9쪽
239 4 부. 예언자들 - 82 화 20.03.25 48 2 8쪽
238 4 부. 예언자들 - 81 화 20.03.24 85 1 9쪽
237 4 부. 예언자들 - 80 화 20.03.23 62 2 7쪽
236 4 부. 예언자들 - 79 화 20.03.22 60 2 7쪽
235 4 부. 예언자들 - 78 화 20.03.21 57 2 9쪽
234 4 부. 예언자들 - 77 화 20.03.20 60 2 7쪽
233 4 부. 예언자들 - 76 화 20.03.19 63 2 10쪽
232 4 부. 예언자들 - 75 화 20.03.19 76 2 7쪽
231 4 부. 예언자들 - 74 화 20.03.18 61 2 8쪽
230 4 부. 예언자들 - 73 화 20.03.17 60 2 7쪽
229 4 부. 예언자들 - 72 화 20.03.17 129 2 7쪽
228 4 부. 예언자들 - 71 화 20.03.17 6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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