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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최근연재일 :
2022.07.20 21:25
연재수 :
6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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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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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2
글자수 :
2,63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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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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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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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6쪽

5 부. 만월의 밤 - 70 화

DUMMY

만월의 밤 – 70







검은 문이 열려있는 쪽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감지한 것은 텔리뿐이 아니었다. 한참 뒤에서 그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던 베토케로우스와 에뮤니우스도 조용한 산속에서 굉음과 함께 빛이 퍼져나간 것을 목격했다. 베토케로우스가 놀란 목소리로 에뮤니우스에게 말했다.


“이, 이런! 검은 방의 문이 열린 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다. 리베우스가 검은 방을 빠져나오면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빨리 가봐야겠다.”


“주인님, 리베우스라면....”


“바로 카베쿠스의 동생이다. 그 역시 나를 위해 한 무리의 검은 늑대들을 이끌고 있었다. 얼마 전 내게 소식을 전하기를, 엘리시움에서 불새들과 싸우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마침 검은 방을 주관하는 케르케로우스의 힘이 약해졌길래, 내가 검은 문을 억지로 열어서 그와 늑대 무리를 여기로 불러모았다. 바로 검은 문이 활짝 열리는 오늘 밤 모이기로 계획했었는데 아무래도 오는 길에 꼬리가 붙었던 모양이구나. 망할 불새놈들!”


그는 말을 마치고 컴컴한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들어 올리더니, ‘우우우우-!’ 소리를 내며 길게 울었다. 그러자 숲속에 숨어있던 여러 마리의 검은 늑대들이 나타나 그의 뒤로 모여들었다. 텔리에 의해 거의 괴멸되다시피 한 검은 늑대 무리 중 최후까지 살아남은 늑대들이었다.


“음. 살아남은 녀석들은 이게 전부란 말인가? 정말이지 텔리와 그 일당에게 지독하게 당했구나. 약해빠진 케르케로우스를 생각하고 처음부터 그들의 힘을 과소평가한 것이 뼈아픈 실수였다.”


처음과 비교하면 너무도 적은 수의 검은 늑대들이었다. 에뮤니우스 역시 그들을 보고 다시 한번 텔리의 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우 텔리 하나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되다니.....”


그렇게 말하면서 베토케로우스를 보니, 시시각각 악취를 풍기며 몸 여기저기가 썩어들어가는 그의 모습이 한심해 보였다.


‘쯧쯧쯧. 이 꼬락서니를 보라지. 뭐가 전설의 괴수란 말인가? 그러니까 난 겨우 이 정도 되는 신수를 믿고 불새를 배신하고 그 오랜 세월 동안 일을 꾸몄단 말이지? 그건 그렇고 엘리시움에서 불새군과 맞서고 있던 리베우스란 늑대가 군대를 이끌고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인가? 그건 맞서 싸우고 있던 불새군에게 밀려 그들의 주인이 있는 이곳으로 퇴각하고 있었다는 거 아냐? 아니, 도대체 엘리시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그나저나 자기들 주인의 상황이 이런 줄도 모르고 오는 걸 텐데, 여기 도착해서 이 괴수가 흉측하게 썩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실망하는 그 표정이 정말 볼만하겠군. 쳇.’


에뮤니우스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베토케로우스는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조금 전 그 굉음과 함께 본 빛이 심상치 않다. 어쩌면 불새군의 그 골치 아픈 인간이 뒤따라 왔는지 모른다. 혹시라도 그 녀석이 따라서 온 것이라면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불새군의 골치 아픈 인간이요?”


빠른 걸음으로 부지런히 베토케로우스를 쫓아가며 에뮤니우스가 물었다.


“그래. 여기 오기 전에 엘리시움에서 불새군과 일전을 치루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그를 본 적이 있었다. 인간이면서도 흡사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이상한 녀석이었지. 나중에 듣자 하니 그놈은 불새 신수의 총애를 받는 녀석이라고 하더군. 심지어 인간이면서도 벌써 몇천 년째 살고 있다고 했다.”


“아..... 이런.”


그 말을 듣고 에뮤니우스는 크게 낙담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베토케로우스는 바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에뮤니우스에게 물었다.


“왜 그러느냐? 혹시 네놈도 그 이상한 인간이 누군지 알고 있느냐?”


에뮤니우스는 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불새 신전의 솔로우스 대사제입니다. 바로 그들의 포로로 사로잡힌 저를 불새군 부대와 함께 이 세계로 보냈던 장본인입니다. 주인님께서 엘리시움에 모습을 드러내시지 않으셨던 지난 세월 동안 많은 위명을 떨친 인물입니다. 그가 가진 능력이 너무나 신묘해서 인간 중에선 그를 당해낼 자가 없습니다.”


“나도 그렇게 들었다. 그러니 어서 서두르자. 네 느린 걸음으로는 절대로 제 때에 도착할 수 없겠다. 지금부터 달려갈 테니, 우리 뒤를 따라오는 검은 늑대 중 하나의 등 위에 올라타라.”


에뮤니우스는 어두운 낯빛을 하고 뒤에 따라오던 검은 늑대 중 하나를 골라 그 등 위에 올라탔다.


‘아아아... 한 고개를 넘으니 더 가파른 고개가 눈앞에 나타난 격이구나. 한 번 배신했던 날 받아줬던 릴리카를 좀 전에 다시 배신했는데, 이젠 그녀 위에 있는 솔로우스가 여기 왔다니! 베토케로우스님의 태도를 보아하니, 솔로우스과 불새군의 위세가 검은 늑대들을 뒤엎고도 남는 것 같은데, 아까 도망쳤던 릴리카가 그에게 나에 대해 고자질을 한다면 난 어떻게 살아남을 거냔 말이다. 제길! 일이 더럽게 꼬여버렸어. 제길! 제길!’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는 검은 늑대의 등 위에 올라탄 에뮤니우스는 어떻게 틈을 노려 베토케로우스라는 썩은 동아줄을 버릴지 고민하게 되었다.





* * *





계곡에서 텔리와 베토케로우스가 혈투를 벌이고 있을 무렵, 검은 방의 입구에 도착한 건수와 그 일행들은 케르케로우스와 함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열려있는 검은 문 앞에 서서 지키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이곳으로 피신한 데디쿠스와 친구들이 케르케로우스와 건수 앞에 나아왔다.


“이봐, 사제. 이제 검은 방의 입구까지 왔으니, 약속대로 우리를 어서 엘리시움으로 보내 달라고 케르케로우스님께 말씀드려줘.”


그러자 케르케로우스가 건수 대신 불새군 삼총사에게 대답했다.


“물론 약속은 지킬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안돼. 검은 방의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려야 해. 지금은 검은 방이 통제불능인 상태거든. 문이 닫히면 다시 검은 방의 권한이 내게 돌아올 거야. 그때 모두 엘리시움으로 보내줄게.”


헨리가 한 발짝 앞으로 나아오면서 조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언제 검은 방의 문이 닫힌단 말입니까? 언제 적들이 여기로 올지도 모르는데요!”


“나도 어쩔 수 없는 걸 어떡해? 검은 문이 열렸을 때는 나도 검은 방 안에 들어갈 수 없단 말이야. 지금은 저 안에 있는 암흑이 내 말도 듣지 않는다고. 미안하지만 모두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다행히 문은 곧 닫히게 될 거야. 그럼 내가 다시 검은 방을 조종할 수 있어. 암흑도 내 제어를 따를 거고.”


그때 조급해하는 헨리와는 달리 히메이오스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헨리와 데디쿠스를 살짝 밀치며 나왔다.


“호오. 그러니까 기계로 치자면, 지금은 마치 시스템이 리부트하고 있는 시간이라는 거군요. 게다가 신수께서는 검은 방안의 암흑을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말씀하시네요? 그거 참 신기하네.”


그 말에 케르케로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깜박였다.


“그럼. 암흑은 살아있지. 살아있고말고. 그러니 지금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암흑을 화나게 할 수 있단 말이야. 그럼 아주 위험해져. 아주아주. 위험해. 응.”





알렉시스와 미스터 황은 아직도 마취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땅바닥에 앉아 있는 릴리카를 감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알렉시스와 자신을 배신한 삼총사를 번갈아 보았다. 그녀 곁에는 끝까지 그녀를 배신하지 않았던 불새군 몇 명이 풀이 죽은 모습으로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 쳐죽일 놈들. 네놈들이 내게, 우리 불새군에게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것 같으냐? 내 몸의 상태가 돌아오는 즉시 너희들을 전부 죽여버릴 것이다.”


알렉시스가 그녀를 매섭게 쏘아보며 말했다.


“실력도 없는 주제에 여전히 말이 너무 많구나. 너가 마취가 풀리면 정정당당하게 겨뤄서 네 목숨을 거두려고 했는데, 계속 그런 식으로 혀를 함부로 놀린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겠다!”


그러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할머니와 함께 서 있던 라볼타가 달려와서 릴리카를 감쌌다.


“알렉시스! 그런 말을 하지 마요. 비록 당신 둘은 진짜 자매는 아니어도 이 세계에선 오랫동안 자매였잖습니까? 제발 날 봐서라도 릴리카를 살려주세요.”


그 말을 듣고 알렉시스는 어이없어하며 고개를 딴 데로 돌려버렸다.


“미치겠군. 이러려고 우리를 따라온 거야? 라볼타, 이 멍청아! 릴리카는 나이로 치자면 네 증조할머니뻘도 넘어. 겨우 100 년도 살지 못하는 지구인들에 비하면 우린 1000 년이나 사는 괴물들이라고. 무슨 말인지 알겠어? 릴리카는 생물학적으로도 너와 어울리는 상대가 아니야. 그리고 우린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이라고. 그러니까 헛물켜지 말고 다시 네 삶으로 돌아가.”


“압니다! 안다고요! 하지만 전 정말 순수하게 릴리카를 좋아했어요! 제가 따라 온 이유는 이 여자가 텔리나 당신들 손에 죽지 않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고요. 그러니 제발 그냥 무사히 보내주십시오. 저기 저 큰 늑대도 방금 그러지 않았습니까? 모두 무사히 보내주겠다고요.”


미스터 황은 깜짝 놀라며 대화에 끼여들었다.


“미스터 라볼타, 케르케로우스님을 그렇게 부르면 큰일 난다고요. 신수라고요. 신수. 새크리드 비스트(sacred beast). 저쪽 세계의 신이란 말이에요.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니까요.”


“오케이. 오케이. 마이 배드. 새크리드 애니멀 아니, 비스트. 워레버. 오케이. 아무튼, 자네도 그렇고 알렉시스도 그렇고 제발 릴리카를 살려줘.”


알렉시스가 워레버(whatever)라고 케르케로우스를 부르는 라볼타를 보고 살짝 미간을 찡그렸다. 그녀가 기분 나빠하는 모습을 본 미스터 황이 재빨리 그에게 손을 뻗었다.


“아니, 이 양반이! 내가 뭐라고 했어요? 케르케로우스님은 저쪽 세계의 신이니까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말을 해줘도 못 알아들....”


그때, 가만히 있던 할머니가 모두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검은 문쪽을 바라보면서 외쳤다.


“광식아! 잠깐만! 잠깐만 조용히 해봐. 뭔가 이상하다!”


웅크려 앉아 있던 케르케로우스도 귀를 쫑긋 세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


“누군가 검은 문을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왜 불안정한 검은 문 안에서 저렇게 소란을 피우는 거지? 저러면 암흑들을 자극하게 되는데? 상당히 위험하게 말이야!”


모든 사람들이 케르케로우스의 말을 듣고 그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잠시 후 ‘쿠르릉’ 거리는 소리가 몇 번 들리더니 강한 빛이 번쩍하면서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뚫고 뿜어져 나왔다. 케르케로우스는 잔뜩 긴장해서 ‘컹! 컹!’하고 짖었다.


“아... 안돼! 검은 방에서 함부로 불을 켜면! 암흑들이 미쳐 날뛸 거란 말이야!”





그 후 두 어번 강한 빛이 번쩍하면서 공간을 뚫고 나왔다. 케르케로우스는 그 자리에 서서 계속 사납게 짖었다.


“컹! 누가 저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 거야? 컹! 그만해! 그만하라고! 더 이상 검은 방 안에서 암흑을 자극해선 안 돼!”


늑대 신수는 계속 짖으며 검은 방 안에 있는 자에게 경고했지만 소용없는 듯했다. 강한 빛은 계속해서 검은 방의 입구에서 몇 번 더 뿜어나오는 것이었다.


“누군가 나온다! 위험해! 모두 물러서!”


케르케로우스는 본능적으로 위기를 감지하고 온몸에 힘을 집중시켰다. 곧 그의 몸 전체에서 하얀빛이 뿜어져 나왔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인간들은 모두 서둘러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컹! 컹! 컹!’


검은 방의 입구 안에서 늑대가 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마리 큰 검은 늑대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허겁지겁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입구 밖으로 나오자마자 주위를 한 번 둘러보더니, 소리쳤다.


“주인님! 어디 계십니까? 베토케로우스님! 컹! 컹! 카베쿠스! 어디 있어? 컹! 컹!”


계곡에서 검은 늑대들을 피해 도망쳐 온 불새군 병사들은 또 다른 검은 늑대가 검은 방에서 튀어나오자 깜짝 놀라며 하나둘씩 품에서 무기를 꺼냈다. 검은 방에서 나온 늑대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들을 보고 그르렁거렸다.


“난 검은 늑대를 이끄는 리베우스다. 너희들의 정체는 무엇이냐?”


그러자 릴리카 곁에 서 있던 그녀 측의 불새군 병사들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는 불새군이다! 검은 늑대! 당장 항복해라!”


“하아... 뭐라고? 불새군? 여기에까지 불새군이 와서 매복하고 있었단 말이냐? 정말 못말릴 놈들이군. 좋다! 네놈들 모두 죽여주마!”


리베우스는 번개같이 땅을 박차고 솟아오르더니 방금 그에게 대답한 불새군 병사를 덮쳤다. 얼마나 그 동작이 재빠르고 기세가 대단했는지, 그의 옆에 있던 병사들은 전부 뒤로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리베우스는 입을 벌려 자기 발아래 깔린 불새군 병사의 머리를 깨물더니 바로 뜯어버렸다. 바로 옆에서 그것을 본 릴리카는 대노하여 늑대에게 소리 질렀다.


“이 자식! 감히 내 부하들을 공격해?”


“뭐? 부하? 네년이 이 매복조의 대장이었구나! 당장 죽여주마!”


리베우스가 사나운 이빨을 아직 마비에서 풀리지 않은 릴리카에게 향하자, 알렉시스가 한발 앞서 그의 주둥이를 불타는 주먹으로 세게 쳤다.


“컹!”


“더러운 늑대 놈! 베토케로우스를 찾는 것을 보니 네 놈은 그 괴수의 수하겠구나! 내가 텔리님을 대신해서 널 처단하겠다!”


알렉시스에게 주둥이를 맞아 잠시 뒤로 물러선 리베우스는 머리를 흔들고 전열을 가다듬더니 눈에 불을 켜고 알렉시스를 노려봤다.


“네년은 또 뭐야? 불타는 손을 보니 너도 불새군이로구나! 널 먼저 잘근잘근 씹어주마!”


“난 더 이상 불새를 섬기지 않는다. 내가 섬기는 분은 살육의 신이다! 죽음, 그것이 그의 영역이자 삶! 생사여탈권, 그것은 그의 권한!”


“뭐? 살육의 신이라고? 하아...! 이거 원수들을 한 자리에 다 만났구나. 제길. 좋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놈들 모두 죽여버리면 된다는 거군.”


그가 다시 공중으로 솟아오르려고 준비하던 그때, 번쩍거리는 섬광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검은 방의 입구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강력한 충격파가 그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덮쳤다.


‘쿠쿠쿠-!’


그 충격파가 닿자 네 발로 땅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던 케르케로우스와 리베우스만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뒤로 넘어졌다.


“어이쿠!”


“악!”


알렉시스는 재빨리 땅을 박차고 일어나 자신과 대치하던 리베우스를 노려봤다.


“네놈 짓이냐? 제법 신기한 재주를 가졌다만 살육의 신께서 내게 주신 능력이라면 세상 어느 것도 죽이지 못하는 것이 없다. 각오해라!”


리베우스는 재빨리 뒤를 돌아보고 다시 알렉시스를 응시하더니 어금니까지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그래? 그럼 맘대로 해봐라. 너 하나가 나와 내 늑대들을 전부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수십 마리의 검은 늑대들이 검은 방에서 쏟아져 나왔다.


“아니..... 저렇게 많은 수의 늑대들이 또 나오다니!”


알렉시스의 입술이 순식간에 바짝 말라버렸다. 너무 놀란 나머지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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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 화 20.09.25 45 2 11쪽
42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 화 20.09.24 47 2 10쪽
42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 화 +2 20.09.23 54 2 9쪽
42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 화 20.09.22 51 2 12쪽
42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 화 20.09.21 48 2 10쪽
421 7 부. 일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 화 20.09.20 42 2 8쪽
4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 화 20.09.19 52 2 9쪽
419 6 부. 솔로우스 - 78 화 20.09.18 72 2 12쪽
418 6 부. 솔로우스 - 77 화 20.09.17 45 2 7쪽
417 6 부. 솔로우스 - 76 화 20.09.16 62 2 7쪽
416 6 부. 솔로우스 - 75 화 20.09.15 47 2 10쪽
415 6 부. 솔로우스 - 74 화 20.09.14 42 2 11쪽
414 6 부. 솔로우스 - 73 화 20.09.13 49 2 8쪽
413 6 부. 솔로우스 - 72 화 20.09.12 91 2 8쪽
412 6 부. 솔로우스 - 71 화 20.09.11 48 2 7쪽
411 6 부. 솔로우스 - 70 화 20.09.10 45 2 9쪽
410 6 부. 솔로우스 - 69 화 20.09.09 44 2 8쪽
409 6 부. 솔로우스 - 68 화 20.09.08 66 2 8쪽
408 6 부. 솔로우스 - 67 화 20.09.07 51 2 7쪽
407 6 부. 솔로우스 - 66 화 20.09.06 46 2 7쪽
406 6 부. 솔로우스 - 65 화 20.09.05 50 2 8쪽
405 6 부. 솔로우스 - 64 화 20.09.04 43 2 8쪽
404 6 부. 솔로우스 - 63 화 20.09.03 72 2 7쪽
403 6 부. 솔로우스 - 62 화 20.09.02 46 2 8쪽
402 6 부. 솔로우스 - 61 화 20.09.01 47 2 8쪽
401 6 부. 솔로우스 - 60 화 20.08.31 45 2 8쪽
400 6 부. 솔로우스 - 59 화 20.08.30 47 2 8쪽
399 6 부. 솔로우스 - 58 화 20.08.29 51 2 9쪽
398 6 부. 솔로우스 - 57 화 20.08.28 57 2 11쪽
397 6 부. 솔로우스 - 56 화 20.08.27 46 2 8쪽
396 6 부. 솔로우스 - 55 화 20.08.26 61 2 8쪽
395 6 부. 솔로우스 - 54 화 20.08.25 53 2 7쪽
394 6 부. 솔로우스 - 53 화 20.08.24 50 2 8쪽
393 6 부. 솔로우스 - 52 화 20.08.23 44 2 7쪽
392 6 부. 솔로우스 - 51 화 20.08.22 47 2 10쪽
391 6 부. 솔로우스 - 50 화 20.08.21 72 2 7쪽
390 6 부. 솔로우스 - 49 화 20.08.20 54 2 9쪽
389 6 부. 솔로우스 - 48 화 20.08.19 44 2 9쪽
388 6 부. 솔로우스 - 47 화 20.08.18 73 2 8쪽
387 6 부. 솔로우스 - 46 화 20.08.17 47 2 8쪽
386 6 부. 솔로우스 - 45 화 20.08.16 50 2 7쪽
385 6 부. 솔로우스 - 44 화 20.08.15 44 2 9쪽
384 6 부. 솔로우스 - 43 화 20.08.14 42 2 9쪽
383 6 부. 솔로우스 - 42 화 +2 20.08.13 82 2 11쪽
382 6 부. 솔로우스 - 41 화 20.08.12 92 2 8쪽
381 6 부. 솔로우스 - 40 화 20.08.11 48 2 7쪽
380 6 부. 솔로우스 - 39 화 20.08.10 63 2 12쪽
379 6 부. 솔로우스 - 38 화 20.08.09 54 2 7쪽
378 6 부. 솔로우스 - 37 화 20.08.08 52 2 9쪽
377 6 부. 솔로우스 - 36 화 20.08.07 50 2 8쪽
376 6 부. 솔로우스 - 35 화 20.08.06 49 2 8쪽
375 6 부. 솔로우스 - 34 화 20.08.05 52 2 9쪽
374 6 부. 솔로우스 - 33 화 20.08.04 49 2 12쪽
373 6 부. 솔로우스 - 32 화 20.08.03 44 2 8쪽
372 6 부. 솔로우스 - 31 화 20.08.02 49 2 11쪽
371 6 부. 솔로우스 - 30 화 20.08.01 76 2 8쪽
370 6 부. 솔로우스 - 29 화 20.07.31 45 2 12쪽
369 6 부. 솔로우스 - 28 화 20.07.30 52 2 10쪽
368 6 부. 솔로우스 - 27 화 20.07.29 42 2 7쪽
367 6 부. 솔로우스 - 26 화 20.07.28 42 2 10쪽
366 6 부. 솔로우스 - 25 화 20.07.27 74 2 9쪽
365 6 부. 솔로우스 - 24 화 20.07.26 47 2 9쪽
364 6 부. 솔로우스 - 23 화 20.07.25 44 2 9쪽
363 6 부. 솔로우스 - 22 화 20.07.24 50 2 8쪽
362 6 부. 솔로우스 - 21 화 20.07.23 46 2 8쪽
361 6 부. 솔로우스 - 20 화 20.07.22 48 2 10쪽
360 6 부. 솔로우스 - 19 화 20.07.21 43 2 8쪽
359 6 부. 솔로우스 - 18 화 20.07.20 44 2 9쪽
358 6 부. 솔로우스 - 17 화 20.07.19 43 2 8쪽
357 6 부. 솔로우스 - 16 화 20.07.18 44 2 8쪽
356 6 부. 솔로우스 - 15 화 20.07.17 47 2 8쪽
355 6 부. 솔로우스 - 14 화 20.07.16 48 3 7쪽
354 6 부. 솔로우스 - 13 화 20.07.15 45 2 9쪽
353 6 부. 솔로우스 - 12 화 20.07.14 46 2 8쪽
352 6 부. 솔로우스 - 11 화 20.07.13 45 2 8쪽
351 6 부. 솔로우스 - 10 화 20.07.12 47 3 8쪽
350 6 부. 솔로우스 - 9 화 20.07.11 38 2 7쪽
349 6 부. 솔로우스 - 8 화 20.07.10 45 2 8쪽
348 6 부. 솔로우스 - 7 화 20.07.09 45 2 9쪽
347 6 부. 솔로우스 - 6 화 20.07.08 45 2 8쪽
346 6 부. 솔로우스 - 5 화 20.07.07 48 2 11쪽
345 6 부. 솔로우스 - 4 화 20.07.06 45 2 11쪽
344 6 부. 솔로우스 - 3 화 20.07.05 47 2 9쪽
343 6 부. 솔로우스 - 2 화 20.07.04 44 2 8쪽
342 6 부. 솔로우스 - 1 화 20.07.03 56 2 9쪽
» 5 부. 만월의 밤 - 70 화 20.07.02 55 2 16쪽
340 5 부. 만월의 밤 - 69 화 20.07.01 45 2 7쪽
339 5 부. 만월의 밤 - 68 화 20.06.30 44 2 8쪽
338 5 부. 만월의 밤 - 67 화 20.06.29 41 2 7쪽
337 5 부. 만월의 밤 - 66 화 20.06.28 44 2 7쪽
336 5 부. 만월의 밤 - 65 화 20.06.27 42 2 7쪽
335 5 부. 만월의 밤 - 64 화 20.06.26 46 2 8쪽
334 5 부. 만월의 밤 - 63 화 20.06.25 44 2 10쪽
333 5 부. 만월의 밤 - 62 화 20.06.24 46 2 9쪽
332 5 부. 만월의 밤 - 61 화 20.06.23 50 2 8쪽
331 5 부. 만월의 밤 - 60 화 20.06.22 103 2 8쪽
330 5 부. 만월의 밤 - 59 화 20.06.21 45 2 10쪽
329 5 부. 만월의 밤 - 58 화 20.06.20 45 2 8쪽
328 5 부. 만월의 밤 - 57 화 20.06.19 47 2 8쪽
327 5 부. 만월의 밤 - 56 화 20.06.18 42 2 8쪽
326 5 부. 만월의 밤 - 55 화 20.06.17 42 2 8쪽
325 5 부. 만월의 밤 - 54 화 20.06.16 62 2 8쪽
324 5 부. 만월의 밤 - 53 화 20.06.15 43 2 8쪽
323 5 부. 만월의 밤 - 52 화 20.06.14 43 2 7쪽
322 5 부. 만월의 밤 - 51 화 20.06.13 42 2 11쪽
321 5 부. 만월의 밤 - 50 화 20.06.12 43 1 8쪽
320 5 부. 만월의 밤 - 49 화 20.06.11 44 2 7쪽
319 5 부. 만월의 밤 - 48 화 20.06.10 42 1 7쪽
318 5 부. 만월의 밤 - 47 화 20.06.09 48 1 8쪽
317 5 부. 만월의 밤 - 46 화 20.06.08 39 1 7쪽
316 5 부. 만월의 밤 - 45 화 20.06.07 40 1 11쪽
315 5 부. 만월의 밤 - 44 화 20.06.06 43 2 7쪽
314 5 부. 만월의 밤 - 43 화 20.06.05 42 2 8쪽
313 5 부. 만월의 밤 - 42 화 20.06.04 53 2 9쪽
312 5 부. 만월의 밤 - 41 화 20.06.03 57 2 7쪽
311 5 부. 만월의 밤 - 40 화 20.06.02 56 2 8쪽
310 5 부. 만월의 밤 - 39 화 20.06.01 62 2 8쪽
309 5 부. 만월의 밤 - 38 화 20.05.31 49 2 8쪽
308 5 부. 만월의 밤 - 37 화 20.05.30 50 2 7쪽
307 5 부. 만월의 밤 - 36 화 20.05.29 45 2 7쪽
306 5 부. 만월의 밤 - 35 화 20.05.28 46 2 8쪽
305 5 부. 만월의 밤 - 34 화 20.05.27 46 2 8쪽
304 5 부. 만월의 밤 - 33 화 20.05.26 52 2 8쪽
303 5 부. 만월의 밤 - 32 화 20.05.25 56 2 8쪽
302 5 부. 만월의 밤 - 31 화 20.05.24 63 2 8쪽
301 5 부. 만월의 밤 - 30 화 20.05.23 51 2 7쪽
300 5 부. 만월의 밤 - 29 화 20.05.22 47 2 7쪽
299 5 부. 만월의 밤 - 28 화 20.05.21 44 2 13쪽
298 5 부. 만월의 밤 - 27 화 20.05.20 45 2 9쪽
297 5 부. 만월의 밤 - 26 화 20.05.19 165 2 11쪽
296 5 부. 만월의 밤 - 25 화 20.05.18 50 2 8쪽
295 5 부. 만월의 밤 - 24 화 20.05.17 46 2 7쪽
294 5 부. 만월의 밤 - 23 화 20.05.16 48 2 8쪽
293 5 부. 만월의 밤 - 22 화 20.05.15 47 2 7쪽
292 5 부. 만월의 밤 - 21 화 20.05.14 45 2 8쪽
291 5 부. 만월의 밤 - 20 화 20.05.13 65 2 9쪽
290 5 부. 만월의 밤 - 19 화 20.05.12 53 2 7쪽
289 5 부. 만월의 밤 - 18 화 20.05.11 53 2 10쪽
288 5 부. 만월의 밤 - 17 화 20.05.10 54 2 8쪽
287 5 부. 만월의 밤 - 16 화 20.05.09 46 2 9쪽
286 5 부. 만월의 밤 - 15 화 20.05.08 57 2 9쪽
285 5 부. 만월의 밤 - 14 화 20.05.07 47 2 7쪽
284 5 부. 만월의 밤 - 13 화 20.05.06 45 2 7쪽
283 5 부. 만월의 밤 - 12 화 20.05.05 48 2 7쪽
282 5 부. 만월의 밤 - 11 화 20.05.04 54 2 8쪽
281 5 부. 만월의 밤 - 10 화 20.05.03 51 2 8쪽
280 5 부. 만월의 밤 - 9 화 20.05.02 48 2 9쪽
279 5 부. 만월의 밤 - 8 화 20.05.01 49 2 8쪽
278 5 부. 만월의 밤 - 7 화 20.04.30 56 2 9쪽
277 5 부. 만월의 밤 - 6 화 20.04.29 50 2 8쪽
276 5 부. 만월의 밤 - 5 화 20.04.28 54 2 8쪽
275 5 부. 만월의 밤 - 4 화 20.04.27 57 2 8쪽
274 5 부. 만월의 밤 - 3 화 20.04.26 55 2 9쪽
273 5 부. 만월의 밤 - 2 화 20.04.25 72 2 10쪽
272 5 부. 만월의 밤 - 1 화 20.04.24 55 2 7쪽
271 4 부. 예언자들 - 114 화 20.04.23 53 2 12쪽
270 4 부. 예언자들 - 113 화 20.04.22 68 2 9쪽
269 4 부. 예언자들 - 112 화 20.04.21 57 2 7쪽
268 4 부. 예언자들 - 111 화 20.04.20 73 2 9쪽
267 4 부. 예언자들 - 110 화 20.04.19 54 2 8쪽
266 4 부. 예언자들 - 109 화 20.04.18 55 2 8쪽
265 4 부. 예언자들 - 108 화 20.04.17 65 2 9쪽
264 4 부. 예언자들 - 107 화 20.04.16 69 2 8쪽
263 4 부. 예언자들 - 106 화 20.04.15 71 2 7쪽
262 4 부. 예언자들 - 105 화 20.04.14 55 2 7쪽
261 4 부. 예언자들 - 104 화 20.04.13 53 2 9쪽
260 4 부. 예언자들 - 103 화 20.04.12 53 2 10쪽
259 4 부. 예언자들 - 102 화 20.04.11 54 2 9쪽
258 4 부. 예언자들 - 101 화 20.04.10 57 2 10쪽
257 4 부. 예언자들 - 100 화 20.04.09 59 2 8쪽
256 4 부. 예언자들 - 99 화 20.04.08 101 2 9쪽
255 4 부. 예언자들 - 98 화 20.04.07 63 2 8쪽
254 4 부. 예언자들 - 97 화 20.04.06 63 2 7쪽
253 4 부. 예언자들 - 96 화 20.04.05 95 2 10쪽
252 4 부. 예언자들 - 95 화 20.04.04 55 2 7쪽
251 4 부. 예언자들 - 94 화 20.04.03 54 2 13쪽
250 4 부. 예언자들 - 93 화 20.04.02 57 2 13쪽
249 4 부. 예언자들 - 92 화 20.04.01 62 2 9쪽
248 4 부. 예언자들 - 91 화 20.03.31 60 2 11쪽
247 4 부. 예언자들 - 90 화 20.03.30 59 2 8쪽
246 4 부. 예언자들 - 89 화 20.03.29 58 2 10쪽
245 4 부. 예언자들 - 88 화 20.03.29 62 2 10쪽
244 4 부. 예언자들 - 87 화 20.03.28 60 2 11쪽
243 4 부. 예언자들 - 86 화 +2 20.03.27 58 2 8쪽
242 4 부. 예언자들 - 85 화 20.03.27 57 2 11쪽
241 4 부. 예언자들 - 84 화 20.03.26 51 2 15쪽
240 4 부. 예언자들 - 83 화 20.03.26 125 2 9쪽
239 4 부. 예언자들 - 82 화 20.03.25 48 2 8쪽
238 4 부. 예언자들 - 81 화 20.03.24 85 1 9쪽
237 4 부. 예언자들 - 80 화 20.03.23 62 2 7쪽
236 4 부. 예언자들 - 79 화 20.03.22 60 2 7쪽
235 4 부. 예언자들 - 78 화 20.03.21 58 2 9쪽
234 4 부. 예언자들 - 77 화 20.03.20 60 2 7쪽
233 4 부. 예언자들 - 76 화 20.03.19 63 2 10쪽
232 4 부. 예언자들 - 75 화 20.03.19 76 2 7쪽
231 4 부. 예언자들 - 74 화 20.03.18 61 2 8쪽
230 4 부. 예언자들 - 73 화 20.03.17 60 2 7쪽
229 4 부. 예언자들 - 72 화 20.03.17 129 2 7쪽
228 4 부. 예언자들 - 71 화 20.03.17 6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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