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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최근연재일 :
2022.07.20 21:2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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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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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5 부. 만월의 밤 - 25 화

DUMMY

만월의 밤 – 25







맥케이가 난간에서 뛰어내리자 몇 신도들은 베란다 난간을 잡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미스터 맥케이가 진짜 뛰어내렸어!”


“만약 죽었으면 어떡하지? 혹시 아까 살았던 사람은 운이 억세게 좋아서 그랬던 거라면.....”


“아무리 신의 힘을 받았다지만 이번에도 설마... 아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몇 명이 웅성거리고 있는 와중에 정신을 집중해서 맥케이가 떨어진 지점을 찾고 있던 한 신도가 있었다. 그는 곧 맥케이가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앗! 저기다! 저기 쓰러져있어!”





처음에 떨어졌던 열 번째 신도와는 달리 맥케이는 그보다는 좀 더 먼 곳에 떨어졌다. 아마도 뛰어내릴 때 발로 난간을 찼던 것이 그 이유인 듯 싶었다. 하지만 이번엔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이 기다려도 그가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추락하자마자 일어났던 열 번째 신도와는 상황이 조금 다른 것 같았다. 신도들은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거 혹시 미스터 맥케이가 실패한 것 아니야?”


“맞아. 떨어질 때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잖아. 미스터 맥케이는 잡생각을 했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그렇다면 사망이지. 뭐가 있겠어. 신의 힘을 꺼내 쓰지 않는 이상 우린 그냥 인간들이라고.”


“그런데 그다음은 우리 차례잖아. 우리도 저렇게 마지막을 맞게 되면 어떡하지?”


“음.......”


그들은 이미 맥케이가 죽었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다음에 차례차례 뛰어내려야 하는 그들이었다. 그들 중 일부는 이미 ‘어떻게 하면 이 방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그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한 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 뒤에 서 있는 바이베노파시스를 보니 탈출 역시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그렇다고 스스로 난간에서 뛰어내리란 말인가? 도망갈 구멍 하나 없이 앞뒤가 꽉 막혔다는 게 이런 거겠지. 그런데 조금 전 맥케이가 추락한 장소를 찾아냈던 신도가 다시 한번 소리 질렀다.


“아아앗! 저기 봐요! 미스터 맥케이씨가 일어났어!”


“아니, 뭐라고? 그도 부활한 거야?”


“와아아아!”


신도들은 모두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적어도 이젠 그들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사실 맥케이가 땅에 떨어지고 나서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그가 기절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보다 먼저 뛰어내렸던 열 번째 신도의 말대로 그 역시 몸이 땅에 닿을 때 어떤 느낌도 받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그는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기절해 있었으니까. 그는 곧 정신이 들었지만, 자신이 땅에 흘린 많은 피의 양을 보고 너무 놀라 몸이 굳어버리는 바람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물론 그 후 완전히 자리에서 일어나고 나서야 자신이 봤던 피는 겨우 전체 양 중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는 손으로 몸 이곳저곳을 더듬으며 자신의 몸이 아직 한 조각으로 붙어있는지 확인했다. 그런데 정말 희한하게도 몸은 한 조각으로 붙어있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도 상처 하나 없었다. 머리와 몸에 온통 피칠갑을 하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조금 전 난간에서 떨어졌을 때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자신이 뛰어내린 난간을 바라보았다. 그 베란다 위에서 신도들이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는데도 진짜 살아 있다는 거야? 이건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슈퍼 히어로가 된 것 같은 기분이군. 뭐였지? 그 SF 영화 제목이....아, 그래. 리벤져스. 거기 나오는 등장인물 같군 그래.”


기분이 얼떨떨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쁜 절대 나쁜 기분이 아니었다. 승리의 기분, 그리고 또 만족감이었다. 다시 또 한 번 자신이 뛰어내린 베란다 난간을 올려다보았다. 다시는 저 난간에서 뛰어내릴지 말지 죽을 만큼 고민하던 그때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의기양양하게 다시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난 이제 불사신이야! 불사신! 하하하!’





맥케이가 다시 방에 들어오자 신도들이 그를 둘러 쌌다. 그리고 그들이 했던 다음 행동은 아까 맥케이가 열 번째 신도가 돌아왔을 때 했던 것과 똑같았다. 바로 그의 몸이 정상인지 그들의 눈으로 제대로 확인하는 일이었다.


“미스터 맥케이, 몸은 어때요? 지금 기분은?”


“난 완벽하게 정상인 것 같소. 난 늙은이라 주방 식탁 위에 있는 램프의 전구를 교체하다가 떨어져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겠죠. 혹은 샤워하다가 미끌어져도 재수가 없으면 죽을 수 있어요. 그런데 다들 보시오. 난 이렇게 멀쩡해요.”


“이럴 수가! 기적이 따로 없군.”


“잠깐만. 다들 조용히! 나도 질문 하나만 합시다. 미스터 맥케이, 떨어질 때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음......”


맥케이는 기절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자니 이들의 리더로서 좀 부끄러웠다.


“제정신이 아니었죠. 여러분도 해보시면 압니다.”


“맞아, 당연히 그랬겠지! 번지 코드도 걸지 않고 번지 점프를 하는 일인데!”


또 다른 신도가 손을 들며 질문했다.


“아까 사람은 땅에 닿을 때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고 하던데 당신도 그랬나요?”


“아... 그것은....”


이번에도 기절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적당히 둘러대야 했다. 어차피 신의 힘을 가진 사람들인데, 자기들이 직접 뛰어내려 보면 스스로 깨닫겠지.


“그런 느낌보다도 다치는 것은 실제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만 잠시 후 그 부상이 사라집니다. 지금 제 모습을 보세요. 어디 하나 다친 데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러분이 흘리게 될 피는 진짜입니다. 그걸 보고 너무 놀라지 않으면 됩니다.”


사람들은 다시 웅성거렸다. 두 사람이나 뛰어내리고도 살아 돌아온 것을 확인하게 되자, 신이 자기들에게 넣어준 힘의 효과는 분명한 것 같은데, 그 누구도 세 번째로 시도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아직은 이런 일에 생명을 건다는 것이 공포스러웠던 것이다. 그들을 보고 바이베노파시스가 낮고 절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





세 번째 시도자가 떨어졌다가 살아 돌아오자 그다음은 일사천리였다. 마치 낙하산 강하 훈련을 받는 공수부대원들처럼 그들은 난간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살아 돌아왔다. 맥케이를 비롯한 총 10 명의 신도들은 모두 자신들이 흘린 피를 뒤집어쓴 채로 방에 둘러앉아 웃으며 떠들고 기뻐했다. 그들은 그야말로 속성으로 신전 전사가 지녀야 할 자질을 개발한 것인데, 이들과 비교하면 훨씬 오래전에 텔리에게 능력을 받고도 그 힘을 이용하기 위해 아직도 힘을 집중시키는 법을 연습하고 있는 미스터 황이 참 답답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맥케이와 신도들이 그들의 손에 빛을 내며 바이베노파시스가 불어 넣어준 힘을 제어하는 연습을 한창 하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방의 문을 세게 두드렸다. 문을 열어주고 보니 맥케이가 소유한 회사의 한국 지부 직원이었다. 그는 피를 잔뜩 흘린 맥케이의 도깨비 같은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지만, 그보다 더 큰 일로 놀라서 온 것 같았다. 그가 다급한 목소리로 맥케이에게 말했다.


“큰일 났습니다. 저와 제 동료가 이 일대에 잠시 걷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엄청나게 큰 검은 개가 나타나 제 동료를 물고 가버렸습니다. 경찰에게 신고할까 하다가 일단 먼저 회장님께 어떻게 할지 여쭤보려고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그러자 뒤편에서 의자에 앉아 있던 바이베노파시스가 일어나며 말했다.


“검은 늑대가 누군가를 보낸 모양이다. 아마 우리에게 전할 이야기가 있나 보군. 맥케이, 어서 가보자. 나머지 9 명, 너희들도 함께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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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 화 20.09.19 52 2 9쪽
419 6 부. 솔로우스 - 78 화 20.09.18 72 2 12쪽
418 6 부. 솔로우스 - 77 화 20.09.17 45 2 7쪽
417 6 부. 솔로우스 - 76 화 20.09.16 62 2 7쪽
416 6 부. 솔로우스 - 75 화 20.09.15 47 2 10쪽
415 6 부. 솔로우스 - 74 화 20.09.14 43 2 11쪽
414 6 부. 솔로우스 - 73 화 20.09.13 50 2 8쪽
413 6 부. 솔로우스 - 72 화 20.09.12 91 2 8쪽
412 6 부. 솔로우스 - 71 화 20.09.11 48 2 7쪽
411 6 부. 솔로우스 - 70 화 20.09.10 45 2 9쪽
410 6 부. 솔로우스 - 69 화 20.09.09 44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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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6 부. 솔로우스 - 3 화 20.07.05 47 2 9쪽
343 6 부. 솔로우스 - 2 화 20.07.04 44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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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5 부. 만월의 밤 - 69 화 20.07.01 46 2 7쪽
339 5 부. 만월의 밤 - 68 화 20.06.30 44 2 8쪽
338 5 부. 만월의 밤 - 67 화 20.06.29 41 2 7쪽
337 5 부. 만월의 밤 - 66 화 20.06.28 45 2 7쪽
336 5 부. 만월의 밤 - 65 화 20.06.27 42 2 7쪽
335 5 부. 만월의 밤 - 64 화 20.06.26 46 2 8쪽
334 5 부. 만월의 밤 - 63 화 20.06.25 44 2 10쪽
333 5 부. 만월의 밤 - 62 화 20.06.24 4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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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5 부. 만월의 밤 - 43 화 20.06.05 42 2 8쪽
313 5 부. 만월의 밤 - 42 화 20.06.04 5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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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5 부. 만월의 밤 - 17 화 20.05.10 55 2 8쪽
287 5 부. 만월의 밤 - 16 화 20.05.09 47 2 9쪽
286 5 부. 만월의 밤 - 15 화 20.05.08 57 2 9쪽
285 5 부. 만월의 밤 - 14 화 20.05.07 48 2 7쪽
284 5 부. 만월의 밤 - 13 화 20.05.06 45 2 7쪽
283 5 부. 만월의 밤 - 12 화 20.05.05 48 2 7쪽
282 5 부. 만월의 밤 - 11 화 20.05.04 54 2 8쪽
281 5 부. 만월의 밤 - 10 화 20.05.03 51 2 8쪽
280 5 부. 만월의 밤 - 9 화 20.05.02 48 2 9쪽
279 5 부. 만월의 밤 - 8 화 20.05.01 49 2 8쪽
278 5 부. 만월의 밤 - 7 화 20.04.30 56 2 9쪽
277 5 부. 만월의 밤 - 6 화 20.04.29 50 2 8쪽
276 5 부. 만월의 밤 - 5 화 20.04.28 54 2 8쪽
275 5 부. 만월의 밤 - 4 화 20.04.27 57 2 8쪽
274 5 부. 만월의 밤 - 3 화 20.04.26 55 2 9쪽
273 5 부. 만월의 밤 - 2 화 20.04.25 72 2 10쪽
272 5 부. 만월의 밤 - 1 화 20.04.24 55 2 7쪽
271 4 부. 예언자들 - 114 화 20.04.23 53 2 12쪽
270 4 부. 예언자들 - 113 화 20.04.22 68 2 9쪽
269 4 부. 예언자들 - 112 화 20.04.21 57 2 7쪽
268 4 부. 예언자들 - 111 화 20.04.20 73 2 9쪽
267 4 부. 예언자들 - 110 화 20.04.19 55 2 8쪽
266 4 부. 예언자들 - 109 화 20.04.18 56 2 8쪽
265 4 부. 예언자들 - 108 화 20.04.17 65 2 9쪽
264 4 부. 예언자들 - 107 화 20.04.16 69 2 8쪽
263 4 부. 예언자들 - 106 화 20.04.15 71 2 7쪽
262 4 부. 예언자들 - 105 화 20.04.14 55 2 7쪽
261 4 부. 예언자들 - 104 화 20.04.13 53 2 9쪽
260 4 부. 예언자들 - 103 화 20.04.12 53 2 10쪽
259 4 부. 예언자들 - 102 화 20.04.11 55 2 9쪽
258 4 부. 예언자들 - 101 화 20.04.10 57 2 10쪽
257 4 부. 예언자들 - 100 화 20.04.09 59 2 8쪽
256 4 부. 예언자들 - 99 화 20.04.08 101 2 9쪽
255 4 부. 예언자들 - 98 화 20.04.07 63 2 8쪽
254 4 부. 예언자들 - 97 화 20.04.06 63 2 7쪽
253 4 부. 예언자들 - 96 화 20.04.05 96 2 10쪽
252 4 부. 예언자들 - 95 화 20.04.04 56 2 7쪽
251 4 부. 예언자들 - 94 화 20.04.03 55 2 13쪽
250 4 부. 예언자들 - 93 화 20.04.02 58 2 13쪽
249 4 부. 예언자들 - 92 화 20.04.01 62 2 9쪽
248 4 부. 예언자들 - 91 화 20.03.31 60 2 11쪽
247 4 부. 예언자들 - 90 화 20.03.30 59 2 8쪽
246 4 부. 예언자들 - 89 화 20.03.29 59 2 10쪽
245 4 부. 예언자들 - 88 화 20.03.29 63 2 10쪽
244 4 부. 예언자들 - 87 화 20.03.28 60 2 11쪽
243 4 부. 예언자들 - 86 화 +2 20.03.27 58 2 8쪽
242 4 부. 예언자들 - 85 화 20.03.27 57 2 11쪽
241 4 부. 예언자들 - 84 화 20.03.26 51 2 15쪽
240 4 부. 예언자들 - 83 화 20.03.26 125 2 9쪽
239 4 부. 예언자들 - 82 화 20.03.25 48 2 8쪽
238 4 부. 예언자들 - 81 화 20.03.24 85 1 9쪽
237 4 부. 예언자들 - 80 화 20.03.23 63 2 7쪽
236 4 부. 예언자들 - 79 화 20.03.22 60 2 7쪽
235 4 부. 예언자들 - 78 화 20.03.21 58 2 9쪽
234 4 부. 예언자들 - 77 화 20.03.20 60 2 7쪽
233 4 부. 예언자들 - 76 화 20.03.19 63 2 10쪽
232 4 부. 예언자들 - 75 화 20.03.19 76 2 7쪽
231 4 부. 예언자들 - 74 화 20.03.18 61 2 8쪽
230 4 부. 예언자들 - 73 화 20.03.17 60 2 7쪽
229 4 부. 예언자들 - 72 화 20.03.17 129 2 7쪽
228 4 부. 예언자들 - 71 화 20.03.17 6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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