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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최근연재일 :
2022.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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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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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 부. 만월의 밤 - 15 화

DUMMY

만월의 밤 – 15







마당 한 가운데 나타난 무지개 색으로 빛나는 원에서 큰 동물이 빠져나오자 도원광은 놀란 토끼눈을 하고 아저씨에게 급히 물었다.


“아저씨, 저 호랑이 같이 생긴 동물이 왜 저기서 나와요?!”


“호랑이도 아니고 고양이도 아니야. 스라소니지.”


“스라소니!”


“그래. 게다가 동물이 아니야. 산신령님이셔. 인사나 잘 드려라.”


“산신령이라고요?”


아저씨가 스라소니 산신령에게 인사를 하려고 다가가자 그가 주둥이를 휘저으며 그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신호를 보냈다. 아저씨는 급하게 다시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뛰어오더니 말했다.


“모두 물러서요! 산신령님이 한 분 더 나오실 것 같아요.”


도원광과 좐슨은 도대체 이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감도 잡을 수가 없었다. 다만 아저씨가 손으로 자꾸 뒤로 가라고 밀어내니까 뒤로 자꾸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는 사람들을 뒤로 물러설 수 있을 만큼 뒤에 있는 벽에 닿을 만큼 최대한 밀고 입고 있던 점퍼를 바닥에 깔았다. 도원광이 그가 지금 무슨 일을 하는 지 물었다.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잠깐만. 너도 보면 알게 될 거야. 다만 내가 이걸 잘못하면 우리 집이 또 망가지게 될 거야. 아니, 이번에 잘못되면 집이 완전히 무너질 지도 몰라!”


아저씨는 초조한 눈빛으로 무지개 색으로 빛나는 일그러진 공간과 자신의 집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어휴. 제발.... 제발.... 벽에만 닿지 마세요. 신령님.”


도원광이 뒤를 돌아보니 미스터 황도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에 반해 텔리는 마치 재밌는 서커스를 구경하는 듯한 어린이 같은 표정으로 눈을 반짝이며 빙그레 웃고 있었다. 좐슨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불안한지 도원광의 팔을 잡았다.


“원광아,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저 큰 고양이는 뭐야?”


“나도 모르겠어.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둘은 서로 껴안으면서 곧 닥칠 일에 대해 걱정했다.





아저씨가 침을 한 번 꿀꺽 삼키더니 크게 외쳤다.


“신령님! 전 준비 됐습니다. 나오실 때 제발 조심해 주세요. 잘못 하시면 집이 무너집니다. 아셨죠?”


그러자 무지개 빛 공간 안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구우우우우우~!”


그 소리를 듣자 아저씨는 더욱 긴장이 되는지 추운 겨울인데도 얼굴과 목에서 땀을 뻘뻘 흘렸다.


“오.... 오신다! 모두 조심해요! 최대한 벽에 붙으세요!”


아저씨는 팔을 벌리면서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을 벽에 더욱 가깝게 밀착시켰다. 잠시 후 무지갯빛 공간이 더욱 크게 확장되더니 무언가 거대한 물체가 아저씨와 사람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서서히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도원광과 좐슨은 이번에도 크게 비명을 질렀다.


“또 동물이야! 그런데 크..... 크다! 아니, 저렇게 클 수가 있나!”


“쉬! 조용히 해! 지금이 정말 중요한 순간이란 말이야!”


아저씨는 고개를 뒤로 돌리며 둘을 조용히 시켰다. 도원광과 좐슨은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못했지만 대신 두 눈이 점점 커졌다.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방 한 칸 정도 될 정도로 거대한 멧돼지의 머리였다.


“세상에.....”


멧돼지의 머리가 그 정도로 크니 그 몸은 얼마나 클지 도원광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몸까지 다 하면 그 길이가 집 한 채만큼 될지도 모른다. 아저씨는 건수 친구들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저 분이 이 지역의 산을 관리하시는 산신령님이신데, 보다시피 모습은 멧돼지 모양을 하고 계시지. 이제 내가 바닥에 깔아놓은 저 점퍼의 주머니로 들어가실 거야.”


“네? 저렇게 큰 멧돼지가..... 아니, 산신령님이 저렇게 작은 점퍼 주머니로 들어가신다고요?”


“그래. 잠자코 보면 알아. 그런데 저분의 몸이 너무 커서 문제야. 몸이 집에 닿지 말아야 할 텐데. 집이 더 부숴질까봐 그게 걱정이야.”


멧돼지 산신령은 천천히 무지갯빛 원에서 빠져나오면서 큰 주둥이를 점퍼 쪽으로 향했다. 그가 코와 주둥이에서 씩씩 거리면서 내뿜는 숨결의 열기가 고스란히 아저씨와 일행들에게 전해졌다. 아저씨는 정면을 볼 때는 억지로 웃고 있었지만 고개를 뒤로 돌리자 눈알을 굴리며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도원광과 좐슨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런 것을 신경 쓰지도 못했다. 그들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집채만 한 멧돼지 산신령의 머리가 점점 줄어들어서 바닥의 점퍼의 앞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광경이었다. 둘은 턱이 빠질 만큼 크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처음엔 멧돼지 산신령의 머리, 그 다음은 몸통, 그리고 마지막, 꼬리까지 점퍼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시간은 몇 분이 걸렸다. 모든 과정이 다 끝나자 점퍼의 주머니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여기 잘 들어왔다. 오다리, 수고했다.”


아저씨는 점퍼를 다시 주워서 앞주머니에 대고 대답했다.


“신령님, 나오실 때 조금만 옆으로 가셨어도 집이 위험할 뻔 했는데 아주 잘 하셨어요. 덕분에 제 집은 무사합니다.”


도원광과 좐슨은 방금 너무 엄청난 것을 목격하게 되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껌벅였다. 아저씨가 이마의 땀을 손으로 닦으면서 말했다.


“어휴... 나도 엄청 긴장했었네. 어때, 끝내주지?”


“아저씨.... 방금 저희들이 본 게 뭔가요?”


“멧돼지 산신령님. 보고도 몰라? 그리고 저분께도 인사드려. 멧돼지 산신령님의 친구이신 스라소니 산신령님.”


아저씨가 마당 한 복판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스라소니 산신령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텔리를 제외한 모두가 따라서 인사했다. 스라소니 산신령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어떻게 된 게 요 며칠간 너희들 인간을 직접 만나는 횟수가 지난 500 년 동안 인간들을 만났던 횟수보다 많구나.”


건수의 친구들은 산신령이라지만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가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몹시 신기해했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니!”


그러자 스라소니 산신령은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적어도 너보다는 훨씬 더 오래 이 언어를 썼을 텐데. 허허허.”


도원광은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좐슨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기절하려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그녀를 팔로 안았다. 당황해 하는 두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재밌는지 스라소니 산신령은 다시 한 번 크게 껄껄 웃었다. 그리고는 강원도 아저씨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오다리, 오늘은 검은 늑대들이 주변 산에 많이 침입해 들어왔다. 인간 포수들이 그들을 잡으려고 했지만 그 늑대놈들, 무슨 신통력을 발휘하는지 인간들이 쓰는 무기가 그들에게 전혀 효과가 없어. 벌써 몇 명의 인간들이 늑대들의 먹이가 되었다. 나와 내 친구, 멧돼지가 열심히 그들을 막았지만 너무 수가 많아서 우리 둘의 힘으로는 도저히 더 이상 막을 수 없겠더구나. 며칠 전부터 놈들이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니 곧 이 부근까지 들어 올 것 같다. 그러니 너와 네 식솔들을 모두 준비시켜라. 멧돼지의 장소로 함께 이동하자.”


“예? 지금요?”


아저씨는 깜짝 놀라 스라소니 산신령에게 되물었다.


“그래. 멧돼지의 장소는 그 주인이 안에서 문을 잠그기만 한다면 아무도 들어올 수 없을 테니 안전하겠지만 너희들 인간들이 먹을 만한 음식이 없지 않으냐. 그러니 음식을 챙겨서 마당으로 나오거라.”


“아, 지금 당장 말씀이시죠. 예.... 예.... 알겠습니다.”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도원광이 아저씨에게 물었다.


“아저씨,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검은 늑대라니요? 설마 싸이언스가 해치운 그 늑대들이 이 근방에 있다는 얘긴가요?”


아저씨는 극도로 긴장해서 다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그래. 그 놈들이야. 우린 빨리 여기를 떠나야 한다.”


“예? 또 도망을 가야 한다고요?”


그 말을 듣자 이번엔 도원광도 좐슨처럼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불새군에게서 도망쳐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다른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고 하니 기가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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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 화 20.09.19 52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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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6 부. 솔로우스 - 77 화 20.09.17 45 2 7쪽
417 6 부. 솔로우스 - 76 화 20.09.16 62 2 7쪽
416 6 부. 솔로우스 - 75 화 20.09.15 47 2 10쪽
415 6 부. 솔로우스 - 74 화 20.09.14 43 2 11쪽
414 6 부. 솔로우스 - 73 화 20.09.13 5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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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5 부. 만월의 밤 - 68 화 20.06.30 44 2 8쪽
338 5 부. 만월의 밤 - 67 화 20.06.29 41 2 7쪽
337 5 부. 만월의 밤 - 66 화 20.06.28 45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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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5 부. 만월의 밤 - 22 화 20.05.15 47 2 7쪽
292 5 부. 만월의 밤 - 21 화 20.05.14 46 2 8쪽
291 5 부. 만월의 밤 - 20 화 20.05.13 65 2 9쪽
290 5 부. 만월의 밤 - 19 화 20.05.12 53 2 7쪽
289 5 부. 만월의 밤 - 18 화 20.05.11 53 2 10쪽
288 5 부. 만월의 밤 - 17 화 20.05.10 55 2 8쪽
287 5 부. 만월의 밤 - 16 화 20.05.09 47 2 9쪽
» 5 부. 만월의 밤 - 15 화 20.05.08 58 2 9쪽
285 5 부. 만월의 밤 - 14 화 20.05.07 48 2 7쪽
284 5 부. 만월의 밤 - 13 화 20.05.06 46 2 7쪽
283 5 부. 만월의 밤 - 12 화 20.05.05 48 2 7쪽
282 5 부. 만월의 밤 - 11 화 20.05.04 54 2 8쪽
281 5 부. 만월의 밤 - 10 화 20.05.03 51 2 8쪽
280 5 부. 만월의 밤 - 9 화 20.05.02 48 2 9쪽
279 5 부. 만월의 밤 - 8 화 20.05.01 49 2 8쪽
278 5 부. 만월의 밤 - 7 화 20.04.30 56 2 9쪽
277 5 부. 만월의 밤 - 6 화 20.04.29 50 2 8쪽
276 5 부. 만월의 밤 - 5 화 20.04.28 54 2 8쪽
275 5 부. 만월의 밤 - 4 화 20.04.27 57 2 8쪽
274 5 부. 만월의 밤 - 3 화 20.04.26 55 2 9쪽
273 5 부. 만월의 밤 - 2 화 20.04.25 72 2 10쪽
272 5 부. 만월의 밤 - 1 화 20.04.24 55 2 7쪽
271 4 부. 예언자들 - 114 화 20.04.23 53 2 12쪽
270 4 부. 예언자들 - 113 화 20.04.22 68 2 9쪽
269 4 부. 예언자들 - 112 화 20.04.21 57 2 7쪽
268 4 부. 예언자들 - 111 화 20.04.20 74 2 9쪽
267 4 부. 예언자들 - 110 화 20.04.19 55 2 8쪽
266 4 부. 예언자들 - 109 화 20.04.18 56 2 8쪽
265 4 부. 예언자들 - 108 화 20.04.17 65 2 9쪽
264 4 부. 예언자들 - 107 화 20.04.16 70 2 8쪽
263 4 부. 예언자들 - 106 화 20.04.15 71 2 7쪽
262 4 부. 예언자들 - 105 화 20.04.14 55 2 7쪽
261 4 부. 예언자들 - 104 화 20.04.13 53 2 9쪽
260 4 부. 예언자들 - 103 화 20.04.12 53 2 10쪽
259 4 부. 예언자들 - 102 화 20.04.11 55 2 9쪽
258 4 부. 예언자들 - 101 화 20.04.10 57 2 10쪽
257 4 부. 예언자들 - 100 화 20.04.09 59 2 8쪽
256 4 부. 예언자들 - 99 화 20.04.08 101 2 9쪽
255 4 부. 예언자들 - 98 화 20.04.07 63 2 8쪽
254 4 부. 예언자들 - 97 화 20.04.06 63 2 7쪽
253 4 부. 예언자들 - 96 화 20.04.05 96 2 10쪽
252 4 부. 예언자들 - 95 화 20.04.04 56 2 7쪽
251 4 부. 예언자들 - 94 화 20.04.03 55 2 13쪽
250 4 부. 예언자들 - 93 화 20.04.02 58 2 13쪽
249 4 부. 예언자들 - 92 화 20.04.01 62 2 9쪽
248 4 부. 예언자들 - 91 화 20.03.31 60 2 11쪽
247 4 부. 예언자들 - 90 화 20.03.30 59 2 8쪽
246 4 부. 예언자들 - 89 화 20.03.29 59 2 10쪽
245 4 부. 예언자들 - 88 화 20.03.29 63 2 10쪽
244 4 부. 예언자들 - 87 화 20.03.28 60 2 11쪽
243 4 부. 예언자들 - 86 화 +2 20.03.27 58 2 8쪽
242 4 부. 예언자들 - 85 화 20.03.27 57 2 11쪽
241 4 부. 예언자들 - 84 화 20.03.26 52 2 15쪽
240 4 부. 예언자들 - 83 화 20.03.26 125 2 9쪽
239 4 부. 예언자들 - 82 화 20.03.25 49 2 8쪽
238 4 부. 예언자들 - 81 화 20.03.24 85 1 9쪽
237 4 부. 예언자들 - 80 화 20.03.23 63 2 7쪽
236 4 부. 예언자들 - 79 화 20.03.22 60 2 7쪽
235 4 부. 예언자들 - 78 화 20.03.21 58 2 9쪽
234 4 부. 예언자들 - 77 화 20.03.20 60 2 7쪽
233 4 부. 예언자들 - 76 화 20.03.19 63 2 10쪽
232 4 부. 예언자들 - 75 화 20.03.19 76 2 7쪽
231 4 부. 예언자들 - 74 화 20.03.18 61 2 8쪽
230 4 부. 예언자들 - 73 화 20.03.17 60 2 7쪽
229 4 부. 예언자들 - 72 화 20.03.17 129 2 7쪽
228 4 부. 예언자들 - 71 화 20.03.17 6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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