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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최근연재일 :
2022.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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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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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 부. 예언자들 - 85 화

DUMMY

예언자들 – 85







미스터 황과 건수는 밖에 나와서 차가운 새벽 공기를 들이마셨다. 미스터 황은 주머니를 뒤지면서 담배를 찾았다.


“후아아... 여긴 공기가 참 좋네. 그런데 내 담배가.... 내가 담배를 어디에 뒀지? 아이, 안에 있나 보네. 잠깐만. 담배 좀 가져 올게.”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려는 미스터 황을 건수가 잡았다.


“광식이 형, 잠시만요. 꼭 해드릴 얘기가 있어요.”


“뭐? 무슨 얘긴데?”


미스터 황은 발걸음을 멈추고 건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건수의 얼굴이 영 어두웠다.


“건수야,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왜 그렇게 어두워?”


“하아아.... 그게요. 제가 좀 고민이 생겼는데요. 어쩌면 형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한 번 들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뭔데 나도 관련이 있다는 거야?”


“아까 싸이언스를 구하러 갔을 때 텔리님으로부터 들었던 일인데요. 어쩌면 케르케로우스님이 저를 고향으로 데려가실지 모른데요.”


“고향? 그럼 이 세계를 떠난다는 거야?”


그렇게 운을 뗀 건수는 아까 에뮤니우스를 상대한 후 텔리에게 들었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건수의 얘기인 즉슨, 사제는 신을 따라가야 하는데, 케르케로우스에겐 사제가 건수 하나밖에 없으니 당연히 그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 잠깐만! 거기서 스톱. 건수야, 그게 다 무슨 얘기야? 너가 케르케로우스님의 유일한 사제여서 그를 따라 엘리시움으로 가야 한다면.... 난? 나도 텔리님의 유일한 사제잖아! 그럼 나도 거기 가야 한다는 거 아냐?”


“그건 아니에요. 제가 여쭤봤는데 텔리님은 형을 데려가실 생각이 없으시대요. 문제는 저에요.”


“황당하네. 그럼 너도 안 가면 되잖아? 너도 안 가겠다고 해.”


건수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게.... 그 문제는 케르케로우스님과 제가 직접 풀어야 하는 문제랬어요. 그런데 케르케로우스님은...”


건수가 말꼬리를 흐리자 미스터 황이 뒷말을 이었다.


“그래, 지금 안 계시지. 검은 방에서 부활 중이시니까.”


“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해요. 고민이 되는데 여기 안 계시니까요.”


“야. 솔직히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텔리님이 어디 일반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냐? 솔직히 같이 있은 지 일 주일도 안됐는데 난 백 년은 늙은 것 같다.”


“솔직히 백 년 늙은 건 맞죠. 검은 방에서 함께 백 년을 지냈잖아요.....”


“이 자식이 진짜! 야, 의식이 있는 채로 저 양반과 함께 있었던 게 일 주일도 안 된 거라고!”


그건 미스터 황의 말이 맞다. 실제로는 함께 그들이 행동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검은 방과 멧돼지 산신령의 ‘접힌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의 기준으로는 몇 달이나 지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검은 방의 기준으로는 백 년이나 지난 것이고 말이다. 아무튼 건수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정말 억울한 거는요. 예나 지금이나 전 제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거예요. 언제 한 번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형에게 알려드리고 싶은데요. 정말 전 좀 억울한 인생을 살았어요.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막 튀어 나오니까 전 정말 황당해요. 아무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자꾸 일이 이렇게 되잖아요. 몇 달 동안이나 집에 안 들어가서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실 텐데.... 후우우.”


미스터 황은 건수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그를 위로했다.


“야, 나도 뭐 너보다 나이를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살면서 이거 하나는 알겠더라. 인생이 자기 맘대로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 계획을 늘 세우더라도 항상 계획된 대로만 흘러가는 게 아니더라고. 일단 케르케로우스님이 검은 방에서 다시 나오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때 여쭤봐. 무슨 길이 보일 거야.”


“네.....”


“그리고 넌 부모님께 연락도 안 드리고 뭐했냐?”


“형은 연락드렸어요?”


“아, 맞다. 나도 안 드렸지? 그런데 배터리가 살아 있을까?”


둘은 동시에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놀랍게도 배터리가 살아있었다.


“와... 검은 방에서 백 년이나 잠들어 있었는데 아직도 배터리가 살아있네. 건수야,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


“아까 산에 갈 때 봤는데 살아 있더라고요. 저도 놀랐어요.”


둘은 급하게 어머니들에게 짧게나마 문자를 보냈다. 이 녀석들, 이제야 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하다니. 그들이 얼마나 자식 걱정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지 못했던 건가? 쯧쯧쯧.


“‘걱정... 많으... 셨...죠? 곧 집에... 들어... 가겠... 습니다.’ 오케이. 난 문자 보냈다. 빨리 집에 가야겠네. 그리고 넌 기운 좀 내고. 난 지금부터 텔리님과 엘리시움에 가는 것에 대해 결판을 지어야겠다.”


건수는 놀라서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미스터 황의 팔을 잡았다.


“형! 그러다가 텔리님이 화가 나서 폭주해버리시면 어떻게 하실 거에요? 아까도 말로 너무 자극하시길래 얼마나 조마조마했다고요.”


미스터 황은 슬며시 건수의 손을 떼어 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자극? 폭주? 야, 나도 이쯤 되면 이판사판이야. 내가 보건대, 텔리님은 오히려 대차게 들이받는 쪽에겐 화를 안내시더라고.”


“아니, 그건 좀 너무 무모한 것 같은데.....”


“강하게 나가야 돼. 그게 더 안전해. 걱정 마. 들어가자. 너가 밖에 더 있겠다고 해도 난 어차피 안에 들어가서 담배를 가져와야 하니까.”


미스터 황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 건수는 마음이 불안했다. 미스터 황이 텔리를 너무 자극해서 큰일을 당할 것 같아서였다.





* * *





건수와 미스터 황이 밖에서 얘기를 하고 있을 때, 텔리는 알렉시스와 펠리시아에게 에뮤니우스의 기억에서 찾아낸 새로운 증거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내가 말이야. 그 가짜 에뮤니우스의 기억을 읽는데 정말 놀란 게 하나 있는데, 그놈의 기억이 완전히 뒤죽박죽이더라고. 특히 오래 전의 일일수록 더 그랬어. 보통 사람의 기억을 읽으면 한 가지 일이 또 다른 한 가지 일이 연결되어 있거든. 즉, 기억들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에 읽자마자 내 머릿속에 시간대별로 한 순간에 좌르륵 나타나거든. 그런데 이놈은 달랐어. 기억이 단편적으로 되어있는 데다가 군데군데 끊어져 있었어. 옛날 기억이 막 앞에 나와 있고 다 뒤죽박죽이었어. 그래서 비행기에서 알렉시스와 대화한 것도 정리해서 읽어내야 했다고. 고생 좀 했지.”


펠리시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대꾸했다.


“그것 참 신기하네요. 마치 컴퓨터 하드 디스크의 조각 모음하는 것 같잖아요?”


“조각 모음? 그게 뭔데?”


“컴퓨터 안 써보셨어요?”


“컴퓨터야 하나 있지. 하지만 조각 모음인지 뭔지 그런 건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어휴. 그럼 됐어요. 암튼 컴퓨터에도 그런 게 있어요.”


텔리는 그런 재미없는 얘기엔 별로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어깨를 들썩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어쨌거나, 가짜 에뮤니우스 놈이 그 시점에 중요한 얘기를 많이 했어. 먼저 그 아군의 존재 말이야. 그 놈은 그렇게 한 단어로 쉽게 얘기했지만 다른 기억과 대조해 보니까 그건 베토케로우스만 얘기한 게 아니었어. 나의 형, 바이베노파시스도 거기에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즉, 아군이라 함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될 수도 있다는 거지. 또, M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 지는 몰라도 검은 방의 문을 여는 것까지는 성공했던 것 같아. 그리고 거기서 암흑을 캐내서 그걸로 후안 마르티네즈를 되살린 것 같아.”


후안 얘기가 나오자 다시 알렉시스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후안을 암흑으로 되살린 건 저도 알아요. 다만 오랫동안 숨만 겨우 쉴 수 있는 상태로 계속 누워있기만 했어요. 후안을 왜 그렇게 했을까요? 어떻게 지금 그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걸까요?”


“그건 모르겠다. 에뮤니우스도 몰랐던 것 같아. 다만, 최대한 네게 후안의 상태를 숨기려고 했던 것 같다.”


“제게 후안의 상태를 숨겼다고요? 에뮤니우스, 이... 이 자식을 당장!”


“침착해. 아무튼 후안은 널 부려먹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용도로 그랬을 수도 있어.”


“아아아.... 후안!”


이제 알렉시스는 너무 화가 나서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텔리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침착하랬지! 사실 더 중요한 얘기는 이제부터야. 내 생각엔 베토케로우스와 바이가 서로 힘을 합친 것 같아. 둘은 옛날엔 철천지 원수였지만 이젠 아주 묘하게 서로의 관심사가 겹쳤던 거지. 베토케로우스는 검은 방의 제어를, 바이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 같아. 그래서 둘이 협력했던 것 같아. 그리고......”


텔리는 잠시 말을 끊고 침을 꿀꺽 삼켰다.


“내 동생이자 고통의 여신인 키쥬아도 그들에게 협력하는 것 같다. 나도 내 나름대로 약간의 증거가 있지만 나중에 천천히 말해주겠어. 일단 에뮤니우스의 기억에 의하면 그는 아주 예전에 키쥬아의 음성을 들었던 적이 있었어. 그 정도면 그녀의 개입에 대해서 증거가 충분하겠지.”


엘리시움의 신들에 대해 잘 모르는 펠리시아는 그저 눈을 깜박이고 있었지만 알렉시스는 많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텔리는 이번엔 펠리시아를 보고 말했다.


“그것뿐이 아니야. 네 어머니가 모시던 신수, 뷰라우크스도 여기에 개입이 되어 있는 것 같아.”


펠리시아는 깜짝 놀랐다.


“그렇다면 뷰라우크스가 자신의 사제인 우리 어머니를 이 거대한 음모를 위해 일부러 희생시킨 건가요?”


“응. 난 그렇게 해석하고 있어. 물론 아직까지는 그저 헌치(hunch)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저 예감이라고요? 하지만 에뮤니우스의 기억이라는 증거가 있잖습니까!”


알렉시스는 감정이 격앙되었는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높여 말했다. 펠리시아도 옆에서 분해서 어쩔 줄 몰랐다. 텔리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난 바이베노파시스가 옛날에 이미 탈옥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어. 그것도 모르고 빈 감옥을 지켰던 거야. 뭐, 물론 귀찮아서 자주 확인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쩝. 어쨌든 나도 속고 너희도 다 속았어. 내가 진짜 참지 못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건 누가 감히 날 속이는 거야. 그래서 지금 난 진짜 화가 나기 시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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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 화 20.09.19 52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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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6 부. 솔로우스 - 77 화 20.09.17 45 2 7쪽
417 6 부. 솔로우스 - 76 화 20.09.16 61 2 7쪽
416 6 부. 솔로우스 - 75 화 20.09.15 47 2 10쪽
415 6 부. 솔로우스 - 74 화 20.09.14 42 2 11쪽
414 6 부. 솔로우스 - 73 화 20.09.13 49 2 8쪽
413 6 부. 솔로우스 - 72 화 20.09.12 91 2 8쪽
412 6 부. 솔로우스 - 71 화 20.09.11 47 2 7쪽
411 6 부. 솔로우스 - 70 화 20.09.10 44 2 9쪽
410 6 부. 솔로우스 - 69 화 20.09.09 44 2 8쪽
409 6 부. 솔로우스 - 68 화 20.09.08 66 2 8쪽
408 6 부. 솔로우스 - 67 화 20.09.07 50 2 7쪽
407 6 부. 솔로우스 - 66 화 20.09.06 45 2 7쪽
406 6 부. 솔로우스 - 65 화 20.09.05 50 2 8쪽
405 6 부. 솔로우스 - 64 화 20.09.04 43 2 8쪽
404 6 부. 솔로우스 - 63 화 20.09.03 7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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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6 부. 솔로우스 - 60 화 20.08.31 45 2 8쪽
400 6 부. 솔로우스 - 59 화 20.08.30 46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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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5 부. 만월의 밤 - 41 화 20.06.03 57 2 7쪽
311 5 부. 만월의 밤 - 40 화 20.06.02 56 2 8쪽
310 5 부. 만월의 밤 - 39 화 20.06.01 62 2 8쪽
309 5 부. 만월의 밤 - 38 화 20.05.31 49 2 8쪽
308 5 부. 만월의 밤 - 37 화 20.05.30 50 2 7쪽
307 5 부. 만월의 밤 - 36 화 20.05.29 45 2 7쪽
306 5 부. 만월의 밤 - 35 화 20.05.28 46 2 8쪽
305 5 부. 만월의 밤 - 34 화 20.05.27 45 2 8쪽
304 5 부. 만월의 밤 - 33 화 20.05.26 51 2 8쪽
303 5 부. 만월의 밤 - 32 화 20.05.25 56 2 8쪽
302 5 부. 만월의 밤 - 31 화 20.05.24 62 2 8쪽
301 5 부. 만월의 밤 - 30 화 20.05.23 51 2 7쪽
300 5 부. 만월의 밤 - 29 화 20.05.22 47 2 7쪽
299 5 부. 만월의 밤 - 28 화 20.05.21 44 2 13쪽
298 5 부. 만월의 밤 - 27 화 20.05.20 45 2 9쪽
297 5 부. 만월의 밤 - 26 화 20.05.19 164 2 11쪽
296 5 부. 만월의 밤 - 25 화 20.05.18 50 2 8쪽
295 5 부. 만월의 밤 - 24 화 20.05.17 46 2 7쪽
294 5 부. 만월의 밤 - 23 화 20.05.16 48 2 8쪽
293 5 부. 만월의 밤 - 22 화 20.05.15 46 2 7쪽
292 5 부. 만월의 밤 - 21 화 20.05.14 45 2 8쪽
291 5 부. 만월의 밤 - 20 화 20.05.13 64 2 9쪽
290 5 부. 만월의 밤 - 19 화 20.05.12 52 2 7쪽
289 5 부. 만월의 밤 - 18 화 20.05.11 52 2 10쪽
288 5 부. 만월의 밤 - 17 화 20.05.10 54 2 8쪽
287 5 부. 만월의 밤 - 16 화 20.05.09 46 2 9쪽
286 5 부. 만월의 밤 - 15 화 20.05.08 57 2 9쪽
285 5 부. 만월의 밤 - 14 화 20.05.07 47 2 7쪽
284 5 부. 만월의 밤 - 13 화 20.05.06 45 2 7쪽
283 5 부. 만월의 밤 - 12 화 20.05.05 47 2 7쪽
282 5 부. 만월의 밤 - 11 화 20.05.04 53 2 8쪽
281 5 부. 만월의 밤 - 10 화 20.05.03 51 2 8쪽
280 5 부. 만월의 밤 - 9 화 20.05.02 47 2 9쪽
279 5 부. 만월의 밤 - 8 화 20.05.01 48 2 8쪽
278 5 부. 만월의 밤 - 7 화 20.04.30 55 2 9쪽
277 5 부. 만월의 밤 - 6 화 20.04.29 49 2 8쪽
276 5 부. 만월의 밤 - 5 화 20.04.28 54 2 8쪽
275 5 부. 만월의 밤 - 4 화 20.04.27 56 2 8쪽
274 5 부. 만월의 밤 - 3 화 20.04.26 55 2 9쪽
273 5 부. 만월의 밤 - 2 화 20.04.25 72 2 10쪽
272 5 부. 만월의 밤 - 1 화 20.04.24 54 2 7쪽
271 4 부. 예언자들 - 114 화 20.04.23 52 2 12쪽
270 4 부. 예언자들 - 113 화 20.04.22 68 2 9쪽
269 4 부. 예언자들 - 112 화 20.04.21 56 2 7쪽
268 4 부. 예언자들 - 111 화 20.04.20 73 2 9쪽
267 4 부. 예언자들 - 110 화 20.04.19 54 2 8쪽
266 4 부. 예언자들 - 109 화 20.04.18 55 2 8쪽
265 4 부. 예언자들 - 108 화 20.04.17 64 2 9쪽
264 4 부. 예언자들 - 107 화 20.04.16 69 2 8쪽
263 4 부. 예언자들 - 106 화 20.04.15 71 2 7쪽
262 4 부. 예언자들 - 105 화 20.04.14 54 2 7쪽
261 4 부. 예언자들 - 104 화 20.04.13 52 2 9쪽
260 4 부. 예언자들 - 103 화 20.04.12 52 2 10쪽
259 4 부. 예언자들 - 102 화 20.04.11 54 2 9쪽
258 4 부. 예언자들 - 101 화 20.04.10 57 2 10쪽
257 4 부. 예언자들 - 100 화 20.04.09 59 2 8쪽
256 4 부. 예언자들 - 99 화 20.04.08 100 2 9쪽
255 4 부. 예언자들 - 98 화 20.04.07 63 2 8쪽
254 4 부. 예언자들 - 97 화 20.04.06 63 2 7쪽
253 4 부. 예언자들 - 96 화 20.04.05 95 2 10쪽
252 4 부. 예언자들 - 95 화 20.04.04 55 2 7쪽
251 4 부. 예언자들 - 94 화 20.04.03 54 2 13쪽
250 4 부. 예언자들 - 93 화 20.04.02 57 2 13쪽
249 4 부. 예언자들 - 92 화 20.04.01 62 2 9쪽
248 4 부. 예언자들 - 91 화 20.03.31 60 2 11쪽
247 4 부. 예언자들 - 90 화 20.03.30 59 2 8쪽
246 4 부. 예언자들 - 89 화 20.03.29 58 2 10쪽
245 4 부. 예언자들 - 88 화 20.03.29 62 2 10쪽
244 4 부. 예언자들 - 87 화 20.03.28 60 2 11쪽
243 4 부. 예언자들 - 86 화 +2 20.03.27 58 2 8쪽
» 4 부. 예언자들 - 85 화 20.03.27 57 2 11쪽
241 4 부. 예언자들 - 84 화 20.03.26 51 2 15쪽
240 4 부. 예언자들 - 83 화 20.03.26 125 2 9쪽
239 4 부. 예언자들 - 82 화 20.03.25 48 2 8쪽
238 4 부. 예언자들 - 81 화 20.03.24 85 1 9쪽
237 4 부. 예언자들 - 80 화 20.03.23 62 2 7쪽
236 4 부. 예언자들 - 79 화 20.03.22 60 2 7쪽
235 4 부. 예언자들 - 78 화 20.03.21 57 2 9쪽
234 4 부. 예언자들 - 77 화 20.03.20 59 2 7쪽
233 4 부. 예언자들 - 76 화 20.03.19 63 2 10쪽
232 4 부. 예언자들 - 75 화 20.03.19 75 2 7쪽
231 4 부. 예언자들 - 74 화 20.03.18 61 2 8쪽
230 4 부. 예언자들 - 73 화 20.03.17 60 2 7쪽
229 4 부. 예언자들 - 72 화 20.03.17 129 2 7쪽
228 4 부. 예언자들 - 71 화 20.03.17 6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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