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최근연재일 :
2022.07.20 21:25
연재수 :
626 회
조회수 :
75,182
추천수 :
2,062
글자수 :
2,639,523

작성
20.04.25 23:00
조회
72
추천
2
글자
10쪽

5 부. 만월의 밤 - 2 화

DUMMY

만월의 밤 – 2







릴리카의 무리들이 건수를 데리고 간 곳은 아까 전에 한 번 들렀던 다리 밑 공터였다. 인적이 드문 그곳엔 이미 여러 대의 승합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릴리카의 세단이 서자 이사우라가 내려서 릴리카를 위해 문을 열었다. 릴리카가 차에서 나오자 줄지어 서 있던 승합차들에서 그녀의 부하들이 쏟아져 나왔다. 뒤 이어 차에서 나온 건수는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니까 그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100 명도 넘을 것 같은데? 정말 전쟁 나온 것 같구나.’


부하들을 바라보던 릴리카는 의기양양해져서 건수에게 말했다.


“자, 케르케로우스의 사제,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왜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나?”


“......”


건수는 할 말이 없었다. 단 하나 그가 예상할 수 있었던 건 이들의 계획이 무엇이건 간에 자기와 케르케로우스에게 좋지 않은 일을 하려는 것만은 확실했다.


“대답이 없군. 왜 이렇게 많은 수가 모였냐 하면 우리에겐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이지. 만약 지금 케르케로우스를 잡지 못하면 아마 영영 엘리시움으로 돌아가지 못할 지도 몰라. 그래, 맞았어. 우리는 너를 통해 케르케로우스를 불러낼 생각이야. 일단은 평화적으로 네게 물어볼 생각이다. 하지만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그냥 쉽게 말하진 않을 테지. 하지만 우린 반드시 너가 늑대를 불러내도록 만들 거야. 그리고 그는 우리 손에 마지막을 맞게 될 거다. 우린 지금 그 길 말고는 아무데도 갈 데가 없다.”





건수의 머릿속에선 여러 가지 생각이 충돌하고 있었다. 그가 100 명이나 되는 장정들을 보자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그렇게 그의 마음속에 한 번 두려움이 들어와 자리 잡게 되자 하나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릴리카가 방금 하는 얘기에 그는 하마터면 자기도 협조하겠다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 했다.


‘바로 어제 케르케님과 알렉시스가 서로 맞붙는 걸 봤잖아. 아무리 신이라지만 케르케님은 너무 약해서 그 여자에게도 밀려서 위험한 순간을 맞을 뻔 했어. 그런데 릴리카는 그 무서운 알렉시스보다도 더 강하고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아. 케르케님도 못 당하실 텐데 내가 무슨 수로 이런 여자와 저 많은 부하들을 상대하겠어. 이건 말도 안 돼. 항복해야 해......’


건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정신이 육체와 분리되어 검은 방에 갇혀 있었을 때 케르케로우스가 그를 잘 돌봐주었던 것은 고맙게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솔직히 그를 위해 목숨을 버릴 정도로 충성하려는 마음은 가진 적은 없었다. 또 혹여 그가 의리를 지키고 싶다고 해도, 100 명도 넘는 인원을 홀로 상대한다는 것은 어디 영화나 만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얘기였다. 아무리 예전보다 몸집이 커지고 보통 사람보다 힘이 몇 배나 강해졌어도 말이다.


‘항복. 항복해야 돼.’





릴리카는 옆에 있는 부관에게 명령했다.


“이사우라, 오랏줄을 가져와라.”


“옛.”


이사우라는 데디쿠스에게 신호를 보내며 물건을 가져오라고 했다. 잠시 후 그가 손에 들고 온 것은 상자였다. 이사우라와 데디쿠스가 그 상자를 들고 릴리카 앞에 섰다. 릴리카는 그 상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건수에게 설명했다.


“이 상자를 18 년 만에 열어 보는 구나. 이 안에는 케르케로우스를 포박하기 위한 오랏줄이 들어 있다. 바로 에피로제님께서 직접 하사하신 것이지. 그분의 능력으로 상자도 특별하게 봉인되어 있어서 허락받지 않은 자는 아예 열어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상자는 외견상으로는 그저 평범한 물건처럼 보였지만 릴리카의 말대로 어디에도 잠금장치나 열쇠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는 뚜껑과 몸체 사이의 이음새도 없었다. 만약 누가 억지로 열려고 한다면 상자에 충격을 가해 부수지 않는다면 불가능해보였다.


“또한 억지로 열어보려고 해도 불가능하지. 에피로제님께서 힘을 불어넣으신 거니까. 바로 이렇게.....”


릴리카는 상자 위에 손을 올리더니 힘을 집중시켰다. 그녀의 손에서 불이 피어올랐다.


“...해야 봉인이 풀리고 상자가 열리는 거야.”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자에서 ‘딸깍’ 하는 소리기 나더니 뚜껑이 서서히 올라갔다. 그 안에는 오랏줄이 몇 개 들어있었다. 릴리카는 그 중 하나를 집어 들더니 이사우라에게 건넸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건수를 보며 말했다.


“조금이라도 저항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얌전하구나. 아니면 여기 모여 있는 병사들의 수를 보고 겁을 먹은 게냐?”


건수는 실은 잔뜩 겁을 먹고 있는 것을 최대한 숨기며 그녀와 대화를 시도했다.


“전.... 그저... 평화롭게 일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평화롭게 해결하자고? 과연 겁쟁이 늑대의 사제답구나. 이렇게 말해서 네겐 아쉽게 되었지만 그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아니, 우린 아예 선택을 할 수도 없지. 18 년 전 받은 명령을 수행하던지 아니면 실패하던지 둘 중 하나거든. 하지만 넌 다르다. 넌 우리처럼 엘리시움인도 아니고 엉겁결에 이계의 신에게 선택받은 것이 아니냐. 케르케로우스를 불러내고 넌 이제 이 그림에서 빠져. 다시 원래 네 생활로 돌아가라.”


“내... 일상.... 으로요?”


“그래. 네가 케르케로우스만 불러내면 풀어줄 테니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에게로 돌아가라고. 그것도 아직 기회가 있을 때 가능한 거야.”


“.......”


건수는 그녀의 제안에 선뜻 답하기가 어려웠다. 아니, 이미 마음은 그녀의 말을 따르고 싶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럴 줄 알았다. 네가 쉽게 말할 리가 없지.”


그 말을 마치고 릴리카는 오랏줄을 들고 있는 이사우라에게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 이사우라와 데디쿠스는 건수 양 옆에 서서 그의 팔과 몸을 묶기 시작했다. 건수는 몸을 비틀며 저항했지만 인질로 잡혀 있는 친구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아까 승합차 안에서처럼 덩치 큰 남자들에게 잡혀있는 채로 양 옆에서 날카로운 칼끝이 그들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그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자 건수는 저항을 그만 두었다.


“그렇지. 친구들을 생각하면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다. 그리고 그 오랏줄은 원래 케르케로우스에게 사용하려고 가져왔던 거다. 신수도 묶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물건이니 네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풀거나 끊을 수 있는 게 아니야.”


건수의 상체가 꽁꽁 묶였다. 릴리카는 앞으로 나아가 모든 부하들에게 외쳤다.


“오늘 우리는 케르케로우스의 사제를 사로잡았다. 다음은 늑대 신수다. 모두들 고향에 다시 갈 날이 머지않았다.”


“와아아~!”


그녀의 말에 부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호응했다. 릴리카는 뒤를 돌아 이사우라와 데디쿠스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이사우라는 건수를 끌고 앞에 나아와 병사들에게 오랏줄에 꽁꽁 묶인 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 우~ 우~”


병사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그들 중 일부는 마치 건수를 잡아먹을 것처럼 노려보면서 뭐라고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또 일부는 석궁을 겨누며 죽이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건수는 눈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조롱과 야유하는 것을 보자 크게 겁을 먹었다. 부하들을 너무 흥분시키게 되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릴리카는 이사우라와 데디쿠스에게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 건수를 다시 차에 태우라는 의미였다. 그러자 이사우라가 데디쿠스를 보며 말했다.


“포로를 한국인 조력자들의 차에 태워. 그리고 너와 동료들은 나와 릴리카님의 차를 따라와라.”


데디쿠스는 고개를 끄덕인 후 건수를 떠 밀며 자리를 피했다.





* * *





차를 향해 걸어가는 건수의 등 뒤에서 데디쿠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말하지 마. 다 거짓말이야.”


“뭐...”


건수가 돌아보려고 하자 데디쿠스는 그의 등을 손으로 살짝 밀면서 제지했다.


“멍청아, 돌아보려고 하면 어떡해? 남들이 보게 되면 어쩌려구.”


건수는 앞을 보면서 등 뒤의 적에게 물었다.


“뭐라고요? 뭘 말하지 말아요? 거짓말이라뇨?”


데디쿠스는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예전에 날 만난 적 있었는데. 기억하지? 몇 달 전 에뮤니우스와 함께 와본동에서 만났었잖아.”


“아, 그럼 그 때... 기억납니다.”


건수가 어떻게 그 일을 잊을 수 있겠는가. 밖에서는 몇 달이나 지난 일이었지만 그에게는 불과 며칠 전의 일처럼 생생한 일이었다.


“그 때 동료들을 모두 잃고 나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건수는 혹시 자신의 등 뒤에서 걷고 있는 자가 자신을 해칠까봐 잔뜩 긴장했다.


“네게 아무런 악감정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 사실 난 이 세계에서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내 말 잘 들어. 늑대를 부르지 마. 너가 그를 배신해도 릴리카는 절대 너와 친구들을 살아서 돌려보내지 않을 거야.”


“네?”


“그래, 거짓말이야. 그리고 이 세계에서 불새군은 자신들의 정체를 안 현지인들을 살려두지 않아. 난 그걸 지난 18 년 동안 많이 봤어. 그러니 늑대를 부르지 마. 나와 내 친구들이 어떻게든 널 풀어줄 방법을 생각해볼게. 대신 나중에 우리 일을 좀 도와줘.”


“당신들 일이라뇨?”


“조용히 해. 차 앞에 나와 있는 한국인들이 너가 말하는 걸 보겠어!”


승합차 앞에 나와서 서 있는 폭력배들을 보자 데디쿠스가 건수에게 조용히 하라고 시켰다. 그는 폭력배들에게 건수를 맡긴 다음 건수를 보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자기가 얘기한 것을 잘 기억하라는 의미 같았다.


‘뭐가 어떻게 되어 가는 거지? 릴리카가 한 얘기가 거짓이라니. 게다가 저 사람은 그날 밤 와본동에서 나와 주먹질까지 했던 사람인데, 이젠 또 날 돕겠다고 하니..... 그리고 나중에 무슨 일을 도와달라고 하는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양치기 늑대소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 화 20.09.26 49 2 8쪽
42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 화 20.09.25 45 2 11쪽
42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 화 20.09.24 47 2 10쪽
42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 화 +2 20.09.23 55 2 9쪽
42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 화 20.09.22 52 2 12쪽
42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 화 20.09.21 49 2 10쪽
421 7 부. 일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 화 20.09.20 42 2 8쪽
4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 화 20.09.19 52 2 9쪽
419 6 부. 솔로우스 - 78 화 20.09.18 73 2 12쪽
418 6 부. 솔로우스 - 77 화 20.09.17 45 2 7쪽
417 6 부. 솔로우스 - 76 화 20.09.16 62 2 7쪽
416 6 부. 솔로우스 - 75 화 20.09.15 47 2 10쪽
415 6 부. 솔로우스 - 74 화 20.09.14 43 2 11쪽
414 6 부. 솔로우스 - 73 화 20.09.13 50 2 8쪽
413 6 부. 솔로우스 - 72 화 20.09.12 91 2 8쪽
412 6 부. 솔로우스 - 71 화 20.09.11 48 2 7쪽
411 6 부. 솔로우스 - 70 화 20.09.10 45 2 9쪽
410 6 부. 솔로우스 - 69 화 20.09.09 44 2 8쪽
409 6 부. 솔로우스 - 68 화 20.09.08 66 2 8쪽
408 6 부. 솔로우스 - 67 화 20.09.07 51 2 7쪽
407 6 부. 솔로우스 - 66 화 20.09.06 46 2 7쪽
406 6 부. 솔로우스 - 65 화 20.09.05 50 2 8쪽
405 6 부. 솔로우스 - 64 화 20.09.04 44 2 8쪽
404 6 부. 솔로우스 - 63 화 20.09.03 73 2 7쪽
403 6 부. 솔로우스 - 62 화 20.09.02 46 2 8쪽
402 6 부. 솔로우스 - 61 화 20.09.01 48 2 8쪽
401 6 부. 솔로우스 - 60 화 20.08.31 46 2 8쪽
400 6 부. 솔로우스 - 59 화 20.08.30 47 2 8쪽
399 6 부. 솔로우스 - 58 화 20.08.29 51 2 9쪽
398 6 부. 솔로우스 - 57 화 20.08.28 58 2 11쪽
397 6 부. 솔로우스 - 56 화 20.08.27 47 2 8쪽
396 6 부. 솔로우스 - 55 화 20.08.26 62 2 8쪽
395 6 부. 솔로우스 - 54 화 20.08.25 53 2 7쪽
394 6 부. 솔로우스 - 53 화 20.08.24 50 2 8쪽
393 6 부. 솔로우스 - 52 화 20.08.23 45 2 7쪽
392 6 부. 솔로우스 - 51 화 20.08.22 48 2 10쪽
391 6 부. 솔로우스 - 50 화 20.08.21 73 2 7쪽
390 6 부. 솔로우스 - 49 화 20.08.20 55 2 9쪽
389 6 부. 솔로우스 - 48 화 20.08.19 44 2 9쪽
388 6 부. 솔로우스 - 47 화 20.08.18 74 2 8쪽
387 6 부. 솔로우스 - 46 화 20.08.17 48 2 8쪽
386 6 부. 솔로우스 - 45 화 20.08.16 51 2 7쪽
385 6 부. 솔로우스 - 44 화 20.08.15 44 2 9쪽
384 6 부. 솔로우스 - 43 화 20.08.14 42 2 9쪽
383 6 부. 솔로우스 - 42 화 +2 20.08.13 82 2 11쪽
382 6 부. 솔로우스 - 41 화 20.08.12 93 2 8쪽
381 6 부. 솔로우스 - 40 화 20.08.11 48 2 7쪽
380 6 부. 솔로우스 - 39 화 20.08.10 63 2 12쪽
379 6 부. 솔로우스 - 38 화 20.08.09 54 2 7쪽
378 6 부. 솔로우스 - 37 화 20.08.08 53 2 9쪽
377 6 부. 솔로우스 - 36 화 20.08.07 51 2 8쪽
376 6 부. 솔로우스 - 35 화 20.08.06 49 2 8쪽
375 6 부. 솔로우스 - 34 화 20.08.05 53 2 9쪽
374 6 부. 솔로우스 - 33 화 20.08.04 49 2 12쪽
373 6 부. 솔로우스 - 32 화 20.08.03 44 2 8쪽
372 6 부. 솔로우스 - 31 화 20.08.02 50 2 11쪽
371 6 부. 솔로우스 - 30 화 20.08.01 76 2 8쪽
370 6 부. 솔로우스 - 29 화 20.07.31 45 2 12쪽
369 6 부. 솔로우스 - 28 화 20.07.30 52 2 10쪽
368 6 부. 솔로우스 - 27 화 20.07.29 42 2 7쪽
367 6 부. 솔로우스 - 26 화 20.07.28 43 2 10쪽
366 6 부. 솔로우스 - 25 화 20.07.27 74 2 9쪽
365 6 부. 솔로우스 - 24 화 20.07.26 47 2 9쪽
364 6 부. 솔로우스 - 23 화 20.07.25 45 2 9쪽
363 6 부. 솔로우스 - 22 화 20.07.24 50 2 8쪽
362 6 부. 솔로우스 - 21 화 20.07.23 46 2 8쪽
361 6 부. 솔로우스 - 20 화 20.07.22 48 2 10쪽
360 6 부. 솔로우스 - 19 화 20.07.21 44 2 8쪽
359 6 부. 솔로우스 - 18 화 20.07.20 44 2 9쪽
358 6 부. 솔로우스 - 17 화 20.07.19 43 2 8쪽
357 6 부. 솔로우스 - 16 화 20.07.18 45 2 8쪽
356 6 부. 솔로우스 - 15 화 20.07.17 48 2 8쪽
355 6 부. 솔로우스 - 14 화 20.07.16 48 3 7쪽
354 6 부. 솔로우스 - 13 화 20.07.15 45 2 9쪽
353 6 부. 솔로우스 - 12 화 20.07.14 46 2 8쪽
352 6 부. 솔로우스 - 11 화 20.07.13 45 2 8쪽
351 6 부. 솔로우스 - 10 화 20.07.12 47 3 8쪽
350 6 부. 솔로우스 - 9 화 20.07.11 39 2 7쪽
349 6 부. 솔로우스 - 8 화 20.07.10 45 2 8쪽
348 6 부. 솔로우스 - 7 화 20.07.09 45 2 9쪽
347 6 부. 솔로우스 - 6 화 20.07.08 45 2 8쪽
346 6 부. 솔로우스 - 5 화 20.07.07 49 2 11쪽
345 6 부. 솔로우스 - 4 화 20.07.06 45 2 11쪽
344 6 부. 솔로우스 - 3 화 20.07.05 48 2 9쪽
343 6 부. 솔로우스 - 2 화 20.07.04 45 2 8쪽
342 6 부. 솔로우스 - 1 화 20.07.03 56 2 9쪽
341 5 부. 만월의 밤 - 70 화 20.07.02 55 2 16쪽
340 5 부. 만월의 밤 - 69 화 20.07.01 46 2 7쪽
339 5 부. 만월의 밤 - 68 화 20.06.30 44 2 8쪽
338 5 부. 만월의 밤 - 67 화 20.06.29 41 2 7쪽
337 5 부. 만월의 밤 - 66 화 20.06.28 45 2 7쪽
336 5 부. 만월의 밤 - 65 화 20.06.27 42 2 7쪽
335 5 부. 만월의 밤 - 64 화 20.06.26 46 2 8쪽
334 5 부. 만월의 밤 - 63 화 20.06.25 45 2 10쪽
333 5 부. 만월의 밤 - 62 화 20.06.24 46 2 9쪽
332 5 부. 만월의 밤 - 61 화 20.06.23 50 2 8쪽
331 5 부. 만월의 밤 - 60 화 20.06.22 103 2 8쪽
330 5 부. 만월의 밤 - 59 화 20.06.21 46 2 10쪽
329 5 부. 만월의 밤 - 58 화 20.06.20 45 2 8쪽
328 5 부. 만월의 밤 - 57 화 20.06.19 47 2 8쪽
327 5 부. 만월의 밤 - 56 화 20.06.18 42 2 8쪽
326 5 부. 만월의 밤 - 55 화 20.06.17 43 2 8쪽
325 5 부. 만월의 밤 - 54 화 20.06.16 62 2 8쪽
324 5 부. 만월의 밤 - 53 화 20.06.15 43 2 8쪽
323 5 부. 만월의 밤 - 52 화 20.06.14 44 2 7쪽
322 5 부. 만월의 밤 - 51 화 20.06.13 43 2 11쪽
321 5 부. 만월의 밤 - 50 화 20.06.12 43 1 8쪽
320 5 부. 만월의 밤 - 49 화 20.06.11 45 2 7쪽
319 5 부. 만월의 밤 - 48 화 20.06.10 42 1 7쪽
318 5 부. 만월의 밤 - 47 화 20.06.09 48 1 8쪽
317 5 부. 만월의 밤 - 46 화 20.06.08 40 1 7쪽
316 5 부. 만월의 밤 - 45 화 20.06.07 41 1 11쪽
315 5 부. 만월의 밤 - 44 화 20.06.06 43 2 7쪽
314 5 부. 만월의 밤 - 43 화 20.06.05 43 2 8쪽
313 5 부. 만월의 밤 - 42 화 20.06.04 53 2 9쪽
312 5 부. 만월의 밤 - 41 화 20.06.03 57 2 7쪽
311 5 부. 만월의 밤 - 40 화 20.06.02 56 2 8쪽
310 5 부. 만월의 밤 - 39 화 20.06.01 63 2 8쪽
309 5 부. 만월의 밤 - 38 화 20.05.31 49 2 8쪽
308 5 부. 만월의 밤 - 37 화 20.05.30 50 2 7쪽
307 5 부. 만월의 밤 - 36 화 20.05.29 45 2 7쪽
306 5 부. 만월의 밤 - 35 화 20.05.28 47 2 8쪽
305 5 부. 만월의 밤 - 34 화 20.05.27 46 2 8쪽
304 5 부. 만월의 밤 - 33 화 20.05.26 52 2 8쪽
303 5 부. 만월의 밤 - 32 화 20.05.25 57 2 8쪽
302 5 부. 만월의 밤 - 31 화 20.05.24 63 2 8쪽
301 5 부. 만월의 밤 - 30 화 20.05.23 52 2 7쪽
300 5 부. 만월의 밤 - 29 화 20.05.22 48 2 7쪽
299 5 부. 만월의 밤 - 28 화 20.05.21 44 2 13쪽
298 5 부. 만월의 밤 - 27 화 20.05.20 45 2 9쪽
297 5 부. 만월의 밤 - 26 화 20.05.19 165 2 11쪽
296 5 부. 만월의 밤 - 25 화 20.05.18 51 2 8쪽
295 5 부. 만월의 밤 - 24 화 20.05.17 47 2 7쪽
294 5 부. 만월의 밤 - 23 화 20.05.16 48 2 8쪽
293 5 부. 만월의 밤 - 22 화 20.05.15 47 2 7쪽
292 5 부. 만월의 밤 - 21 화 20.05.14 46 2 8쪽
291 5 부. 만월의 밤 - 20 화 20.05.13 65 2 9쪽
290 5 부. 만월의 밤 - 19 화 20.05.12 53 2 7쪽
289 5 부. 만월의 밤 - 18 화 20.05.11 53 2 10쪽
288 5 부. 만월의 밤 - 17 화 20.05.10 55 2 8쪽
287 5 부. 만월의 밤 - 16 화 20.05.09 47 2 9쪽
286 5 부. 만월의 밤 - 15 화 20.05.08 58 2 9쪽
285 5 부. 만월의 밤 - 14 화 20.05.07 48 2 7쪽
284 5 부. 만월의 밤 - 13 화 20.05.06 46 2 7쪽
283 5 부. 만월의 밤 - 12 화 20.05.05 48 2 7쪽
282 5 부. 만월의 밤 - 11 화 20.05.04 54 2 8쪽
281 5 부. 만월의 밤 - 10 화 20.05.03 51 2 8쪽
280 5 부. 만월의 밤 - 9 화 20.05.02 48 2 9쪽
279 5 부. 만월의 밤 - 8 화 20.05.01 49 2 8쪽
278 5 부. 만월의 밤 - 7 화 20.04.30 56 2 9쪽
277 5 부. 만월의 밤 - 6 화 20.04.29 50 2 8쪽
276 5 부. 만월의 밤 - 5 화 20.04.28 54 2 8쪽
275 5 부. 만월의 밤 - 4 화 20.04.27 57 2 8쪽
274 5 부. 만월의 밤 - 3 화 20.04.26 55 2 9쪽
» 5 부. 만월의 밤 - 2 화 20.04.25 73 2 10쪽
272 5 부. 만월의 밤 - 1 화 20.04.24 55 2 7쪽
271 4 부. 예언자들 - 114 화 20.04.23 53 2 12쪽
270 4 부. 예언자들 - 113 화 20.04.22 69 2 9쪽
269 4 부. 예언자들 - 112 화 20.04.21 57 2 7쪽
268 4 부. 예언자들 - 111 화 20.04.20 74 2 9쪽
267 4 부. 예언자들 - 110 화 20.04.19 55 2 8쪽
266 4 부. 예언자들 - 109 화 20.04.18 56 2 8쪽
265 4 부. 예언자들 - 108 화 20.04.17 65 2 9쪽
264 4 부. 예언자들 - 107 화 20.04.16 70 2 8쪽
263 4 부. 예언자들 - 106 화 20.04.15 71 2 7쪽
262 4 부. 예언자들 - 105 화 20.04.14 55 2 7쪽
261 4 부. 예언자들 - 104 화 20.04.13 53 2 9쪽
260 4 부. 예언자들 - 103 화 20.04.12 53 2 10쪽
259 4 부. 예언자들 - 102 화 20.04.11 55 2 9쪽
258 4 부. 예언자들 - 101 화 20.04.10 57 2 10쪽
257 4 부. 예언자들 - 100 화 20.04.09 59 2 8쪽
256 4 부. 예언자들 - 99 화 20.04.08 101 2 9쪽
255 4 부. 예언자들 - 98 화 20.04.07 63 2 8쪽
254 4 부. 예언자들 - 97 화 20.04.06 63 2 7쪽
253 4 부. 예언자들 - 96 화 20.04.05 96 2 10쪽
252 4 부. 예언자들 - 95 화 20.04.04 56 2 7쪽
251 4 부. 예언자들 - 94 화 20.04.03 55 2 13쪽
250 4 부. 예언자들 - 93 화 20.04.02 58 2 13쪽
249 4 부. 예언자들 - 92 화 20.04.01 62 2 9쪽
248 4 부. 예언자들 - 91 화 20.03.31 60 2 11쪽
247 4 부. 예언자들 - 90 화 20.03.30 59 2 8쪽
246 4 부. 예언자들 - 89 화 20.03.29 59 2 10쪽
245 4 부. 예언자들 - 88 화 20.03.29 63 2 10쪽
244 4 부. 예언자들 - 87 화 20.03.28 60 2 11쪽
243 4 부. 예언자들 - 86 화 +2 20.03.27 58 2 8쪽
242 4 부. 예언자들 - 85 화 20.03.27 57 2 11쪽
241 4 부. 예언자들 - 84 화 20.03.26 52 2 15쪽
240 4 부. 예언자들 - 83 화 20.03.26 125 2 9쪽
239 4 부. 예언자들 - 82 화 20.03.25 49 2 8쪽
238 4 부. 예언자들 - 81 화 20.03.24 85 1 9쪽
237 4 부. 예언자들 - 80 화 20.03.23 63 2 7쪽
236 4 부. 예언자들 - 79 화 20.03.22 60 2 7쪽
235 4 부. 예언자들 - 78 화 20.03.21 58 2 9쪽
234 4 부. 예언자들 - 77 화 20.03.20 60 2 7쪽
233 4 부. 예언자들 - 76 화 20.03.19 63 2 10쪽
232 4 부. 예언자들 - 75 화 20.03.19 76 2 7쪽
231 4 부. 예언자들 - 74 화 20.03.18 61 2 8쪽
230 4 부. 예언자들 - 73 화 20.03.17 60 2 7쪽
229 4 부. 예언자들 - 72 화 20.03.17 129 2 7쪽
228 4 부. 예언자들 - 71 화 20.03.17 60 2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