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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최근연재일 :
2022.07.20 21:25
연재수 :
6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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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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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4 부. 예언자들 - 84 화

DUMMY

예언자들 – 84







야심한 시간.





모두가 잠이 든 그 시간에 강원도 아저씨 집의 거실에서 텔리는 알렉시스와 펠리시아에게 그 동안 자신이 알아낸 여러 사실과 함께 에뮤니우스의 기억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오포코톤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쥬니아를 희생시킨 것과 후안이 함께 하고 있는 M의 세력, 그리고 M의 세력과 함께 행동하고 있는 베토케로우스의 관한 이야기를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또한 그는 에뮤니우스가 처음엔 베토케로우스와 손을 잡고 불새 에피로제와 그의 대사제인 솔로우스를 치려했다가 중간에 마음을 바꿨던 것, 그리고 끝내 베토케로우스의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정체조차 불분명한 뱀의 신수, 오포코톤에게 충성을 바치게 된 일도 설명해주었다. 텔리는 자기 얘기를 끝맺으면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어때, 에뮤니우스, 그 놈의 일? 들어보니 정말 기가 차지 않아? 그 놈은 정말 배신의 화신 그 자체야. 아니, 욕망의 화신이라고 해야 하나? 세상에. 그 놈이 나 같은 신이 되어서 부활하는 몸을 얻겠다는 생각을 했다니. 참나. 내가 말하면서도 믿을 수가 없네. 그런 말도 안 되는 목표를 가지고 이 모든 일을 벌였다니.... 그냥 미친놈이야. 미친놈.”


“맞아요. 정말 자신의 욕망만 충실히 따르면서 모든 사람들을 다 불행하게 만든 악이에요. 악!”


펠리시아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텔리에게 대꾸했다. 텔리는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어떻게 케르케로우스의 대사제라는 놈이 적과 내통해서 같은 신전의 식구들을 적의 칼날에 쓰러지게 하고 불새 편에 붙더니, 이 지구에 와서는 불새를 배신하고 베토케로우스에게 붙고, 그러다가 그마저도 싫어서 오래 전부터 자신의 몸 안에 기생하고 있던 오포코톤이라는 어디 정체도 모르는 찌꺼기가 나타나니까 거기에 붙었다가..... 하하하. 그런데 끝내는 오포코톤의 부활의 제물이 되기 위해서 이용당하고 있었던 거지.”


그러자 펠리시아가 검지손가락을 치켜 들면서 텔리의 말에 한 마디 더 거들었다.


“하지만, 진짜 배신자는 누군지 알아요? 바로 에뮤니우스 자신이에요. 텔리가 기억을 읽은 그 에뮤니우스가 알고 보니 가짜였다는 거잖아요? 진짜라면 천 년을 산 사람의 기억이 그렇게 짧을 리가 없다면서요. 사실 그도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오리지널에게 속았던 거라고요.”


“오, 그렇네. 펠리시아, 역시 똑똑하구나.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놈은 가짜가 분명해. 그놈은 아예 처음부터 자기가 가짜인 줄도 모르고 살았으니까 알고 보면 그 존재 자체가 배신의 증거인 셈인 거지. 진짜에게 배신당한 가짜. 어찌 보면 도망간 그 가짜 놈이 제일 피해자구만.”


알렉시스가 잠자코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전 케르케로우스만 죽이면 사제인 에뮤니우스가 그에게서 정수를 뽑아 M에게 갖다 줄 것으로만 알았습니다. 그걸 어떻게 이용할 지는 잘 몰랐어요.”


그러자 텔리는 눈을 흘기면서 그녀를 보았다.


“모르긴 뭘 몰라? 에뮤니우스의 기억에 따르면 한국에 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가 네게 그랬었잖아. 엘리시움에 있는 아군들이 이미 불새군을 멸망시키고 불새 에피로제나 대사제 솔로우스의 정수를 뽑아놓았을지 모른다고. 그러니 케르케로우스를 죽여서 그 정수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통로를 뚫자고! 그 정도면 에뮤니우스도 네게 자세히 말해준 것 같은데? 그럼 그 ‘아군’이란 게 누군지도 몰랐다는 거야? 몰랐으면 물어봐야 했던 거 아냐?”


알렉시스는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에뮤니우스와 나눴던 대화를 정확히 기억하는 텔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정말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예. 정확하십니다. 하지만 그 때는 저희 둘 다 릴리카와 부하들에게 감시를 받는 입장이어서 그렇게 자세한 것까지 따질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군의 존재가 의심스럽긴 합니다.”


텔리는 코웃음을 쳤다.


“뭐가 의심스러워? 내가 다 말해줬잖아.”


“네?”


“베토케로우스야. 그 아군이란게 그 역겨운 고대 괴수와 검은 늑대의 군대라고.”


“베토케로우스... 고대의 괴수.....”


“그리고 이건 내 생각인데, 아마도 엘리시움에서 지난 18 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어쩌면 베토케로우스, 그 괴수가 다시 한 번 야욕을 불태웠던 게 아닐까? 그런데 내가 듣기로는 엘리시움에서 이미 몇 백 년 전부터 불새가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며? 이번에 검은 늑대들이 나타나니까 불새가 맞붙었던 거지.”


알렉시스는 ‘난동’이라는 말에 정색했다.


“난동이라뇨? 그건 아닙니다. 불새군은 합법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텔리는 그 말을 듯고 껄껄 웃었다.


“합법? 전쟁에 합법이 어딨어? 크크큭.”


“엘리시움에는 세력들이 정식으로 서로 도전할 수 있잖습니까? 한 번에 하나씩 상대하며 백 년 동안 1 번 이상 전쟁하지 않는다. 고대로부터 이어온 그 법을 지킨다면 다른 신들도 그 전쟁은 인정해주시지 않습니까?”


“응. 맞아. 아주 개소리지.”


“개... 개소리....!”


“그게 다 정의의 신들이니 전쟁의 신들이니 하는 잡것들이 하는 짓이야.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올바른 법이 어디 있냐? 그게 무슨 스포츠냐?”


알렉시스는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변명을 계속해야만 했다.


“어... 어쨌든 불새군은 한 번도 그 법을 어기면서 전쟁을 시작한 적이 없습니다. 검은 늑대들이면 몰라도요. 그들이라면 그 법을 어겼을 거예요. 어떻게 오랜 세월동안 숨어 있다가 다시 나타났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무법 그 자체 아닙니까?”


“무법이라.... 그래, 너 그거 말 잘했다. 훗훗훗.”


텔리는 그 말에 무릎을 탁- 하고 쳤다.


“검은 늑대가 무법 그 자체인데 넌 왜 하필이면 그들을 도운 거지? 네가 케르케로우스를 죽여서 에뮤니우스가 그 정수를 뽑아다가 베토케로우스에게 바쳤으면 정말 그가 너의 후안에게 불사의 힘으로 되살려 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무법 그 자체의 놈들이 말이지.”


“케르케로우스의 정수를 베토케로우스에게 바치려고 했다고요?”


“쯧쯧쯧. 내가 쉽게 설명해줄게. 넌 속은 거야. 이용당했던 거라고. 에뮤니우스도 알고 있었어. 그는 자신이 신이 되고 싶었을 뿐이지, 너와 후안에 대해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그래서 M이 검은 방의 암흑으로 후안을 잠깐 되살린 것으로 널 현혹시켰던 거야! 아, 잠깐만! 내가 지금 뭐라고 그랬지? 검은 방의 암흑으로 후안을 되살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알렉시스는 큰 충격에 빠졌다. 자신이 불새군을 배신하면서까지 지금껏 모든 것을 버리며 헌신했던 일이 실제로는 검은 방을 빼앗으려는 베토케로우스를 위한 음모와 에뮤니우스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르르 떨었다.


‘내가 속은 게 분명해. M이 케르케로우스의 정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아. 케르케로우스가 사라지면 베토케로우스가 검은 방의 주인이 된다고 하니까,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그 괴수는 에뮤니우스는 몰라도 내게는 아무 보답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지.’





텔리도 갑자기 말이 없었다. 뭔가를 혼자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혼잣말을 했다.


“내가 참 바보로군. 에뮤니우스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M에 대한 기억을 떠 올리지 않은 거지? 이건 마치 잘 차려 놓은 밥상을 식을 때까지 안 먹고 있었던 것과 같잖아? 에뮤니우스의 기억을 보면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가 알렉시스에게 말했지. M이 검은 방의 암흑을 도둑질해서 후안을 되살려냈다고. 그래, 분명히 그랬어. 그런데 이 자식들이 어떻게 검은 방의 주인밖에 못 여는 검은 문을 열고 암흑을 세상에 꺼내올 수 있었던 거지?”


그 때, 뭔가 뇌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는지 텔리는 눈을 크게 떴다.


“건수야, 케르케로우스가 언제 마지막으로 부활했었지?”


“몇 달 전에요. 그리고 오늘 다시 돌아가셨죠. 당신의 손에 의해서요.”


건수는 심히 불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텔리는 건수가 말한 것 중 뒷부분은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는 다시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 M이란 녀석과 사신교 놈들..... 그놈들이 케르케로우스가 18 년 전에 육체를 잃어서 힘이 약해진 틈을 타서 검은 문을 열고 검은 방의 암흑을 도둑질했던 거야. 도대체 무슨 방법을 쓴 건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검은 방을 열 수 있었어. 하지만 인간의 힘와 지식만으로 어떻게...? 그 놈들... 사신교 놈들.....”


옆에 서 있던 미스터 황이 입을 열었다.


“사신교면, 얼마 전에 텔리님께서 산에서 설명하시길, 형님이신 파괴신을 따르는 컬트 아니에요?”


“어, 그렇지. 파괴신뿐 아니라 나와 동생, 아마도 아버지까지..... 잠깐만. 내가 방금 뭐라고 그랬지? 파괴신? 오, 세상에. 바이! 그 멍청이였어. 탈옥한 그 멍청이가 M을 도와서 검은 방의 문을 열었던 거였어! 야, 미스터 황, 너 천재다. 천재.”


미스터 황은 칭찬을 듣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어깨를 들썩였다.


“멍청이라뇨... 주인 몰래 닫혀있는 검은 방의 문을 열다니 형님이란 분은 멍청이는 아닌 것 같은데요? 검은 방은 주인 말고는 아무도 못 연다면서요?”


그러자 텔리가 미간을 찡그리며 그에게 말했다.


“시끄러, 멍청아. 네가 내 형, 그 무식한 놈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래. 모르면 닥치고 있어!”


“아니... 방금 전엔 천재라고 하셨다가 또 멍청이라고 하시면..... 도대체 제가 뭐라는 겁니까?”


미스터 황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건수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듣지 않았던 텔리는 미스터 황의 얘기도 그냥 흘려 들으며 다시 혼자만의 추리를 계속했다.


“좋아. 사신교에게 우리 형, 바이의 도움이 있었다 치자. 형도 나처럼 검은 방의 암흑에서 창조되었으니까 암흑에 대해 한 두 가지 정도 알고 있었을지 모르지. 그럼 어떻게 검은 문을 열었지?”


텔리는 눈을 지그시 감고 다시 비행기 안에서 알렉시스가 대화하던 시점의 에뮤니우스의 기억을 더 자세히, 더 천천히 찾아보았다. 그가 기억을 더듬으면서 에뮤니우스가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했다.


“후안의 일 때문에 M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그의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인 암흑이 거의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음음..... 후안에게 닥친 이 모든 위기.... 그게 다 케르케로우스님이 부활하셔서 일어난 일입니다..... 검은 방의 문을 닫아 다시는 암흑을 도둑질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어음음음.....”


알렉시스와 펠리시아는 텔리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왜냐면 텔리가 에뮤니우스의 말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목소리도 똑같이 흉내 내었기 때문이었다.


“세상에! 저건 에뮤니우스, 그 자식의 목소리잖아요? 어우, 알렉시스 언니, 그놈의 목소리를 저렇게 텔리의 입으로 다시 들으니까 끔찍하지 않아요?”


“그래. 정말 불쾌하군. 설마 텔리님이 일부러 에뮤니우스의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지?”


옆에서 뭐라고 떠들 건 간에 텔리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에뮤니우스의 기억을 읽는데 정신을 집중했다.


“믿으십시오..... M이라면 가능합니다..... 음음음.... 푸라 글로리아를 만든 그의 힘을 보셨을 겁니다.... 죽었던 후안을 다시 살려서 지금까지 생명을 유지시킨 것을 당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셨잖습니까? 으음.....”





옆에서 텔리의 혼잣말을 듣고 있던 미스터 황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손뼉을 살짝 치면서 건수에게 물었다.


“건수야, 텔리님이 자꾸 검은 방의 암흑을 언급하시는데 그 암흑이라면 내가 삼켰던 그 암흑 말씀하시는 거 맞지?”


“예, 형. 그 물질이에요.”


“그런데 그걸 누가 어떻게 훔쳤다는 거냐? 누군가 케르케로우스님 몰래 검은 방의 문까지 열어서 그걸 훔쳤다잖아?”


“글쎄요. 정말 이상하네요. 암흑이라는 물질이 손으로 뜰 수나 있나요? 어디 용기 같은데 담을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시는 푸라... 뭐라고 하는 그걸로 훔치는 거 아니야?”


“전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데 그거, 산에서 옛날 얘기를 쫙 해주셨을 때, 뉴욕에 있는 무슨 나쁜 약이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 약에 대한 것을 뒤쫓다가 이렇게 여기까지 발을 담그게 되신 거라고.....”


“그래. 맞아. 나도 그렇게 들었던 것 같다. 에이, 관두자. 사실 우리가 뭐하러 이런 얘기까지 다 알아야겠냐? 알면 알수록 골치만 아프다. 우린 눈치 봐서 나중에 슬쩍 밖으로 나가자. 어차피 텔리님은 계속 눈 감으시고 이상한 목소리로 혼잣말만 하시는데 뭐.”


건수는 하품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제들은 잠시 텔리의 눈치를 보다가 까치발을 하고 슬쩍 거실을 빠져나갔다.





텔리는 여전히 눈을 감고 에뮤니우스의 기억에서 정보를 빼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음음음.... 당신이 아시는 것보다도 훨씬 오랫동안 그들은 우리 세계의 강력한 아군의 후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푸라 글로리아도 그렇게 해서 탄생했던 것입니다..... 음음..... 우리가 우리의 고향 땅을 밟았을 때 제일 먼저 할 것은 그 아군을 도와서 불새를 멸망시키는 것입니다.”


알렉시스는 깜짝 놀랐다. 그녀의 기억은 몇 달이 지나면서 조금 흐릿해졌지만 분명 에뮤니우스가 그녀에게 했던 말 그대로였다. 몇 달 전 비행기 안에서 짧은 시간 동안 에뮤니우스는 그녀에게 그 전까지는 전하지 않았던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전했던 것이다. 아마 비행기가 인천 공항에 내리면 자기가 릴리카의 부하들에게 처형당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알렉시스의 환심을 최대한 사기 위해서 이례적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으으음.... 윗분들은 우리가 케르케로우스님의 정수를 취해 가져오는 것을 대가로 바라고 계십니다..... 윗분들은 만약 우리가 그분의 정수를 회수하는데 실패한다면 일단 검은 방의 주인 자리라도 공석으로 만들기를 바라십니다..... 하아아아아.....”


그 말을 마지막으로 텔리는 눈을 떴다.


“후아아..... 힘들었다.”


텔리는 뿌듯한 표정으로 알렉시스를 보았다. 그녀는 자기가 알던 것 이상의 정보가 에뮤니우스와의 짧은 대화에 많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어서 빨리 텔리가 그 정보를 해석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알렉시스, 너도 듣고 있었지? 너와 대화하다가 갑자기 아이디어를 얻는 바람에 급히 찾아보게 된 기억의 일부분이지만 그 속에 많은 것이 있었어. 설마 그 짧은 기억 속에 그렇게 많은 정보가 들어 있었을 줄이야. 가짜 에뮤니우스놈, 생각보다 거물이었잖아? 훗훗훗... 아주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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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 화 20.09.26 49 2 8쪽
42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 화 20.09.25 45 2 11쪽
42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 화 20.09.24 47 2 10쪽
42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 화 +2 20.09.23 55 2 9쪽
42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 화 20.09.22 51 2 12쪽
42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 화 20.09.21 49 2 10쪽
421 7 부. 일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 화 20.09.20 42 2 8쪽
4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 화 20.09.19 52 2 9쪽
419 6 부. 솔로우스 - 78 화 20.09.18 73 2 12쪽
418 6 부. 솔로우스 - 77 화 20.09.17 45 2 7쪽
417 6 부. 솔로우스 - 76 화 20.09.16 62 2 7쪽
416 6 부. 솔로우스 - 75 화 20.09.15 47 2 10쪽
415 6 부. 솔로우스 - 74 화 20.09.14 43 2 11쪽
414 6 부. 솔로우스 - 73 화 20.09.13 50 2 8쪽
413 6 부. 솔로우스 - 72 화 20.09.12 91 2 8쪽
412 6 부. 솔로우스 - 71 화 20.09.11 48 2 7쪽
411 6 부. 솔로우스 - 70 화 20.09.10 45 2 9쪽
410 6 부. 솔로우스 - 69 화 20.09.09 44 2 8쪽
409 6 부. 솔로우스 - 68 화 20.09.08 66 2 8쪽
408 6 부. 솔로우스 - 67 화 20.09.07 51 2 7쪽
407 6 부. 솔로우스 - 66 화 20.09.06 46 2 7쪽
406 6 부. 솔로우스 - 65 화 20.09.05 50 2 8쪽
405 6 부. 솔로우스 - 64 화 20.09.04 44 2 8쪽
404 6 부. 솔로우스 - 63 화 20.09.03 73 2 7쪽
403 6 부. 솔로우스 - 62 화 20.09.02 46 2 8쪽
402 6 부. 솔로우스 - 61 화 20.09.01 48 2 8쪽
401 6 부. 솔로우스 - 60 화 20.08.31 46 2 8쪽
400 6 부. 솔로우스 - 59 화 20.08.30 47 2 8쪽
399 6 부. 솔로우스 - 58 화 20.08.29 51 2 9쪽
398 6 부. 솔로우스 - 57 화 20.08.28 58 2 11쪽
397 6 부. 솔로우스 - 56 화 20.08.27 47 2 8쪽
396 6 부. 솔로우스 - 55 화 20.08.26 62 2 8쪽
395 6 부. 솔로우스 - 54 화 20.08.25 53 2 7쪽
394 6 부. 솔로우스 - 53 화 20.08.24 50 2 8쪽
393 6 부. 솔로우스 - 52 화 20.08.23 44 2 7쪽
392 6 부. 솔로우스 - 51 화 20.08.22 47 2 10쪽
391 6 부. 솔로우스 - 50 화 20.08.21 73 2 7쪽
390 6 부. 솔로우스 - 49 화 20.08.20 55 2 9쪽
389 6 부. 솔로우스 - 48 화 20.08.19 44 2 9쪽
388 6 부. 솔로우스 - 47 화 20.08.18 74 2 8쪽
387 6 부. 솔로우스 - 46 화 20.08.17 48 2 8쪽
386 6 부. 솔로우스 - 45 화 20.08.16 51 2 7쪽
385 6 부. 솔로우스 - 44 화 20.08.15 44 2 9쪽
384 6 부. 솔로우스 - 43 화 20.08.14 42 2 9쪽
383 6 부. 솔로우스 - 42 화 +2 20.08.13 82 2 11쪽
382 6 부. 솔로우스 - 41 화 20.08.12 92 2 8쪽
381 6 부. 솔로우스 - 40 화 20.08.11 48 2 7쪽
380 6 부. 솔로우스 - 39 화 20.08.10 63 2 12쪽
379 6 부. 솔로우스 - 38 화 20.08.09 54 2 7쪽
378 6 부. 솔로우스 - 37 화 20.08.08 53 2 9쪽
377 6 부. 솔로우스 - 36 화 20.08.07 50 2 8쪽
376 6 부. 솔로우스 - 35 화 20.08.06 49 2 8쪽
375 6 부. 솔로우스 - 34 화 20.08.05 52 2 9쪽
374 6 부. 솔로우스 - 33 화 20.08.04 49 2 12쪽
373 6 부. 솔로우스 - 32 화 20.08.03 44 2 8쪽
372 6 부. 솔로우스 - 31 화 20.08.02 50 2 11쪽
371 6 부. 솔로우스 - 30 화 20.08.01 76 2 8쪽
370 6 부. 솔로우스 - 29 화 20.07.31 45 2 12쪽
369 6 부. 솔로우스 - 28 화 20.07.30 52 2 10쪽
368 6 부. 솔로우스 - 27 화 20.07.29 42 2 7쪽
367 6 부. 솔로우스 - 26 화 20.07.28 43 2 10쪽
366 6 부. 솔로우스 - 25 화 20.07.27 74 2 9쪽
365 6 부. 솔로우스 - 24 화 20.07.26 47 2 9쪽
364 6 부. 솔로우스 - 23 화 20.07.25 44 2 9쪽
363 6 부. 솔로우스 - 22 화 20.07.24 50 2 8쪽
362 6 부. 솔로우스 - 21 화 20.07.23 46 2 8쪽
361 6 부. 솔로우스 - 20 화 20.07.22 48 2 10쪽
360 6 부. 솔로우스 - 19 화 20.07.21 43 2 8쪽
359 6 부. 솔로우스 - 18 화 20.07.20 44 2 9쪽
358 6 부. 솔로우스 - 17 화 20.07.19 43 2 8쪽
357 6 부. 솔로우스 - 16 화 20.07.18 45 2 8쪽
356 6 부. 솔로우스 - 15 화 20.07.17 47 2 8쪽
355 6 부. 솔로우스 - 14 화 20.07.16 48 3 7쪽
354 6 부. 솔로우스 - 13 화 20.07.15 45 2 9쪽
353 6 부. 솔로우스 - 12 화 20.07.14 46 2 8쪽
352 6 부. 솔로우스 - 11 화 20.07.13 45 2 8쪽
351 6 부. 솔로우스 - 10 화 20.07.12 47 3 8쪽
350 6 부. 솔로우스 - 9 화 20.07.11 39 2 7쪽
349 6 부. 솔로우스 - 8 화 20.07.10 45 2 8쪽
348 6 부. 솔로우스 - 7 화 20.07.09 45 2 9쪽
347 6 부. 솔로우스 - 6 화 20.07.08 45 2 8쪽
346 6 부. 솔로우스 - 5 화 20.07.07 49 2 11쪽
345 6 부. 솔로우스 - 4 화 20.07.06 45 2 11쪽
344 6 부. 솔로우스 - 3 화 20.07.05 48 2 9쪽
343 6 부. 솔로우스 - 2 화 20.07.04 44 2 8쪽
342 6 부. 솔로우스 - 1 화 20.07.03 56 2 9쪽
341 5 부. 만월의 밤 - 70 화 20.07.02 55 2 16쪽
340 5 부. 만월의 밤 - 69 화 20.07.01 46 2 7쪽
339 5 부. 만월의 밤 - 68 화 20.06.30 44 2 8쪽
338 5 부. 만월의 밤 - 67 화 20.06.29 41 2 7쪽
337 5 부. 만월의 밤 - 66 화 20.06.28 45 2 7쪽
336 5 부. 만월의 밤 - 65 화 20.06.27 42 2 7쪽
335 5 부. 만월의 밤 - 64 화 20.06.26 46 2 8쪽
334 5 부. 만월의 밤 - 63 화 20.06.25 44 2 10쪽
333 5 부. 만월의 밤 - 62 화 20.06.24 46 2 9쪽
332 5 부. 만월의 밤 - 61 화 20.06.23 50 2 8쪽
331 5 부. 만월의 밤 - 60 화 20.06.22 103 2 8쪽
330 5 부. 만월의 밤 - 59 화 20.06.21 46 2 10쪽
329 5 부. 만월의 밤 - 58 화 20.06.20 45 2 8쪽
328 5 부. 만월의 밤 - 57 화 20.06.19 47 2 8쪽
327 5 부. 만월의 밤 - 56 화 20.06.18 42 2 8쪽
326 5 부. 만월의 밤 - 55 화 20.06.17 43 2 8쪽
325 5 부. 만월의 밤 - 54 화 20.06.16 62 2 8쪽
324 5 부. 만월의 밤 - 53 화 20.06.15 43 2 8쪽
323 5 부. 만월의 밤 - 52 화 20.06.14 44 2 7쪽
322 5 부. 만월의 밤 - 51 화 20.06.13 42 2 11쪽
321 5 부. 만월의 밤 - 50 화 20.06.12 43 1 8쪽
320 5 부. 만월의 밤 - 49 화 20.06.11 45 2 7쪽
319 5 부. 만월의 밤 - 48 화 20.06.10 42 1 7쪽
318 5 부. 만월의 밤 - 47 화 20.06.09 48 1 8쪽
317 5 부. 만월의 밤 - 46 화 20.06.08 40 1 7쪽
316 5 부. 만월의 밤 - 45 화 20.06.07 41 1 11쪽
315 5 부. 만월의 밤 - 44 화 20.06.06 43 2 7쪽
314 5 부. 만월의 밤 - 43 화 20.06.05 43 2 8쪽
313 5 부. 만월의 밤 - 42 화 20.06.04 53 2 9쪽
312 5 부. 만월의 밤 - 41 화 20.06.03 57 2 7쪽
311 5 부. 만월의 밤 - 40 화 20.06.02 56 2 8쪽
310 5 부. 만월의 밤 - 39 화 20.06.01 63 2 8쪽
309 5 부. 만월의 밤 - 38 화 20.05.31 49 2 8쪽
308 5 부. 만월의 밤 - 37 화 20.05.30 50 2 7쪽
307 5 부. 만월의 밤 - 36 화 20.05.29 45 2 7쪽
306 5 부. 만월의 밤 - 35 화 20.05.28 46 2 8쪽
305 5 부. 만월의 밤 - 34 화 20.05.27 46 2 8쪽
304 5 부. 만월의 밤 - 33 화 20.05.26 52 2 8쪽
303 5 부. 만월의 밤 - 32 화 20.05.25 56 2 8쪽
302 5 부. 만월의 밤 - 31 화 20.05.24 63 2 8쪽
301 5 부. 만월의 밤 - 30 화 20.05.23 52 2 7쪽
300 5 부. 만월의 밤 - 29 화 20.05.22 48 2 7쪽
299 5 부. 만월의 밤 - 28 화 20.05.21 44 2 13쪽
298 5 부. 만월의 밤 - 27 화 20.05.20 45 2 9쪽
297 5 부. 만월의 밤 - 26 화 20.05.19 165 2 11쪽
296 5 부. 만월의 밤 - 25 화 20.05.18 51 2 8쪽
295 5 부. 만월의 밤 - 24 화 20.05.17 47 2 7쪽
294 5 부. 만월의 밤 - 23 화 20.05.16 48 2 8쪽
293 5 부. 만월의 밤 - 22 화 20.05.15 47 2 7쪽
292 5 부. 만월의 밤 - 21 화 20.05.14 45 2 8쪽
291 5 부. 만월의 밤 - 20 화 20.05.13 65 2 9쪽
290 5 부. 만월의 밤 - 19 화 20.05.12 53 2 7쪽
289 5 부. 만월의 밤 - 18 화 20.05.11 53 2 10쪽
288 5 부. 만월의 밤 - 17 화 20.05.10 55 2 8쪽
287 5 부. 만월의 밤 - 16 화 20.05.09 47 2 9쪽
286 5 부. 만월의 밤 - 15 화 20.05.08 57 2 9쪽
285 5 부. 만월의 밤 - 14 화 20.05.07 48 2 7쪽
284 5 부. 만월의 밤 - 13 화 20.05.06 46 2 7쪽
283 5 부. 만월의 밤 - 12 화 20.05.05 48 2 7쪽
282 5 부. 만월의 밤 - 11 화 20.05.04 54 2 8쪽
281 5 부. 만월의 밤 - 10 화 20.05.03 51 2 8쪽
280 5 부. 만월의 밤 - 9 화 20.05.02 48 2 9쪽
279 5 부. 만월의 밤 - 8 화 20.05.01 49 2 8쪽
278 5 부. 만월의 밤 - 7 화 20.04.30 56 2 9쪽
277 5 부. 만월의 밤 - 6 화 20.04.29 50 2 8쪽
276 5 부. 만월의 밤 - 5 화 20.04.28 54 2 8쪽
275 5 부. 만월의 밤 - 4 화 20.04.27 57 2 8쪽
274 5 부. 만월의 밤 - 3 화 20.04.26 55 2 9쪽
273 5 부. 만월의 밤 - 2 화 20.04.25 72 2 10쪽
272 5 부. 만월의 밤 - 1 화 20.04.24 55 2 7쪽
271 4 부. 예언자들 - 114 화 20.04.23 53 2 12쪽
270 4 부. 예언자들 - 113 화 20.04.22 68 2 9쪽
269 4 부. 예언자들 - 112 화 20.04.21 57 2 7쪽
268 4 부. 예언자들 - 111 화 20.04.20 74 2 9쪽
267 4 부. 예언자들 - 110 화 20.04.19 55 2 8쪽
266 4 부. 예언자들 - 109 화 20.04.18 56 2 8쪽
265 4 부. 예언자들 - 108 화 20.04.17 65 2 9쪽
264 4 부. 예언자들 - 107 화 20.04.16 70 2 8쪽
263 4 부. 예언자들 - 106 화 20.04.15 71 2 7쪽
262 4 부. 예언자들 - 105 화 20.04.14 55 2 7쪽
261 4 부. 예언자들 - 104 화 20.04.13 53 2 9쪽
260 4 부. 예언자들 - 103 화 20.04.12 53 2 10쪽
259 4 부. 예언자들 - 102 화 20.04.11 55 2 9쪽
258 4 부. 예언자들 - 101 화 20.04.10 57 2 10쪽
257 4 부. 예언자들 - 100 화 20.04.09 59 2 8쪽
256 4 부. 예언자들 - 99 화 20.04.08 101 2 9쪽
255 4 부. 예언자들 - 98 화 20.04.07 63 2 8쪽
254 4 부. 예언자들 - 97 화 20.04.06 63 2 7쪽
253 4 부. 예언자들 - 96 화 20.04.05 96 2 10쪽
252 4 부. 예언자들 - 95 화 20.04.04 56 2 7쪽
251 4 부. 예언자들 - 94 화 20.04.03 55 2 13쪽
250 4 부. 예언자들 - 93 화 20.04.02 58 2 13쪽
249 4 부. 예언자들 - 92 화 20.04.01 62 2 9쪽
248 4 부. 예언자들 - 91 화 20.03.31 60 2 11쪽
247 4 부. 예언자들 - 90 화 20.03.30 59 2 8쪽
246 4 부. 예언자들 - 89 화 20.03.29 59 2 10쪽
245 4 부. 예언자들 - 88 화 20.03.29 63 2 10쪽
244 4 부. 예언자들 - 87 화 20.03.28 60 2 11쪽
243 4 부. 예언자들 - 86 화 +2 20.03.27 58 2 8쪽
242 4 부. 예언자들 - 85 화 20.03.27 57 2 11쪽
» 4 부. 예언자들 - 84 화 20.03.26 52 2 15쪽
240 4 부. 예언자들 - 83 화 20.03.26 125 2 9쪽
239 4 부. 예언자들 - 82 화 20.03.25 49 2 8쪽
238 4 부. 예언자들 - 81 화 20.03.24 85 1 9쪽
237 4 부. 예언자들 - 80 화 20.03.23 63 2 7쪽
236 4 부. 예언자들 - 79 화 20.03.22 60 2 7쪽
235 4 부. 예언자들 - 78 화 20.03.21 58 2 9쪽
234 4 부. 예언자들 - 77 화 20.03.20 60 2 7쪽
233 4 부. 예언자들 - 76 화 20.03.19 63 2 10쪽
232 4 부. 예언자들 - 75 화 20.03.19 76 2 7쪽
231 4 부. 예언자들 - 74 화 20.03.18 61 2 8쪽
230 4 부. 예언자들 - 73 화 20.03.17 60 2 7쪽
229 4 부. 예언자들 - 72 화 20.03.17 129 2 7쪽
228 4 부. 예언자들 - 71 화 20.03.17 6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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