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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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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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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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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 부. 예언자들 - 76 화

DUMMY

예언자들 – 76







알렉시스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그녀는 텔리가 자신을 자극적인 말로 도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그녀가 취해야 할 행동은 아주 간단했다. 텔리가 더 이상 그녀의 말을 따르지 않거나 계속 신경을 긁어댄다면 건수의 목을 조르고 있는 팔에 힘을 주입하면 되는 것이었다. 건수가 그의 친구건 아니건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만일 그녀의 생각대로 건수가 친구라면 죽여서 텔리의 평정심을 깨버리면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케르케로우스의 마지막 사제를 처단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불새군은 케르케로우스의 세력을 전부 쓸어버리라고 명령을 받지 않았던가. 그녀는 텔리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네가 무슨 쉰 소리를 하건 간에 케르케로우스의 마지막 사제를 살리고 싶으면 내가 말한 대로 해. 어떻게든 검은 방에 들어가서 케르케로우스의 몸을 가져와. 이제 두 번 같은 얘기는 하지 않겠다.”


텔리는 빙긋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놈을 죽이려거든 어서 죽여. 어차피 케르케로우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죽이는 게 너희 불새의 목적이라며. 아, 그리고 이것도 들었지. 불새군은 절대 패잔병을 남겨두지 않는 다고 하던데? 죽여. 빨리 그 놈을 죽이라고.”


“.......”


그리고 텔리는 한 순간에 얼굴에서 웃음기를 싹 없애고 똑바로 알렉시스의 눈을 보며 말했다.


“난 끝까지 내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처음부터 네 명령은 신경도 안 썼어. 난 내가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나 없나 그것만 생각했으니까.”


“약속을 지키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한 거지? 사람들은 약속을 했다가 어기는 것을 밥 먹듯이 하는데?”


텔리는 고개를 한 번 크게 돌리더니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아니지..... 아니지..... 내게 약속을 지키는 것은 말이야. 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네 상관의 명령을 따르는 것과 비슷한 거야. 절대적인 거지. 내가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못하면 난 나로써 존재할 수 없게 되거든.”


“뭐... 뭔 개소리냐? 어서 검은 방에 들어가서 죽은 케르케로우스의 몸을 가져오라고! 아니면 이 녀석의 목숨은 없다.”


알렉시스는 얼굴이 시뻘개지며 건수의 목을 졸랐다. 그러나 텔리는 아직도 여유만만이다.


“멍청아. 내가 몇 번을 말해야 돼? 내가 검은 방의 주인도 아닌데 어떻게 검은 문을 열겠어? 이제 케르케로우스가 죽었으니 검은 방의 문을 열 수 있는 자는 그 이전 주인인 베토케로우스뿐이야.”


알렉시스는 잠시 머뭇거렸다.


“베토케로우스.....? 전설의 괴수..... 검은 방의 이전 주인......”


“훗훗훗. 역사 시간에 졸지는 않았나봐? 그래. 그 망할 괴수놈이 이젠 검은 방을 차지하는 순서가 온 거라고.”


“...그렇다면 이 케르케로우스의 사제놈도 별로 살려 둘 이유가 없겠군.”


알렉시스는 팔에 힘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몇 초 걸리지 않아 그녀의 팔은 화염에 휩싸일 것이고 건수는 그녀에게 목이 잡힌 채로 새카맣게 탈 것이다.


“케르케로우스의 사제를 죽이던 말던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어. 그런데 말이야..... 아까부터 네 건방진 말투는 상당히 귀에 거슬리네. 돼지발에 밟힌 걸레 같은 년이 말이야.”


“뭐... 뭐라고! 이런 건방진! 이놈을 태워 죽인 다음엔 텔리, 네놈 차례다!”


아, 안 좋다. 텔리는 뭐하러 알렉시스를 자극해서 말이야. 그나마 몇 초 더 살 수 있는 건수의 수명을 앗아가는 거지?





‘두두두두....’


그 때였다.


‘쾅!’


어디선가 거의 웬만한 작은 집채만 한 멧돼지가 달려와서 알렉시스와 건수의 측면을 받아버렸다.


“아아악!”


두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몇 m나 날아가서 처박혔다. 다만 좀 안타까운 것은 건수가 먼저 땅에 닿고 그 위에 알렉시스가 떨어진 것이었다. 그 결과, 건수는 알렉시스보다 몇 배나 더 충격을 받게 되었다.


“으으으으윽!”


알렉시스는 벌떡 일어나 다시 가해질 공격에 대비해 팔에 불을 붙였다.


“뭐야! 어디선 갑자기 집채만 한 멧돼지가 나온 거야!”





그녀와 건수를 들이받은 거대한 멧돼지는 다름 아닌 멧돼지 산신령이었다. 그는 강원도 아저씨의 외투 주머니 안에 있었는데 상황이 다급해지는 걸 본 아저씨가 어쩔 수 없이 그를 밖으로 불러냈던 것이다. 하지만 멧돼지 산신령은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몸의 절반만 주머니에서 나온 상태였다. 그렇게 몸의 절반만 나온 상태로 앞다리로 달려가서 건수를 위협하는 알렉시스를 받아버린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건수가 더 큰 충격을 받은 듯 하지만... 그래도 위기의 순간에서 그를 구해내긴 했다.





아저씨 곁에 있었던 펠리시아와 두 경찰은 아저씨가 두 손으로 들고 있는 외투 주머니에서 큰 괴물이 기어 나온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어어어.....”


어머니 쥬니아로부터 신수 뷰라우크스에 대한 얘기를 미리 들었던 펠리시아는 멧돼지 산신령의 등장을 목격하고 받은 정신적 충격을 겨우 버틸 수 있었지만 산신령을 처음 보는 두 경찰은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서 다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그러면 이번이 몇 번째 기절이지? 세 번. 하루 저녁에만 세 번이나 기절한 거로군. 어이쿠, 그 정도면 심장에 치명적일 수도 있겠네.





멧돼지 산신령은 늑대 신령이라고 부르는 케르케로우스와 건수와 이미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알렉시스가 그를 해치도록 가만히 놔둘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들은 함께 힘을 합쳐 베토케로우스를 무찌르자고 의기투합했던 사이였다.


“꾸우울! 늑대 신령의 사자를 괴롭히지 않는다. 불 피우는 서양 신선!”


“헉!”


알렉시스는 한국말로 말하는 멧돼지 신령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사실 멧돼지가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아니? 지금 설마 멧돼지가 나한테 말하는 거야? 내가 지금 뭘 잘못 보고 있나?”


그러자 텔리가 말했다.


“그게 뭐가 그렇게 이상해? 우리 세계에도 신수들이 있는데.”


알렉시스는 신수처럼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짐승이 한국에도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아니, 이곳에도 신수가 있다니!”


텔리는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크크크. 멧돼지 말고도 더 있는 걸 알면 깜짝 놀라겠군.”


“더... 더 있다고?”


“그래. 이 불새의 성전 전사야. 불쌍한 케르케로우스의 사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말고 이젠 이 세계의 신수와 겨루어봐라. 크크크크.”


알렉시스는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 계속 벌어지니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당황했다.


‘이거 낭패다. 아무래도 지금은 자리를 피해야 하나?’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도망갈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금 전 두 다리만으로 자신에게 달려왔던 멧돼지 산신령의 민첩함이 마음에 걸렸다.


‘조금만 옆으로 가면 아까 허물어진 담벼락이 있으니까 거기로 빠져나가야겠다.’


그녀는 불을 붙인 팔을 휘둘러 멧돼지 산신령을 견제하면서 조금씩 옆으로 이동했다.


‘그래, 역시 신수라고 해도 불은 무서워하는 군. 그건 동물들의 공통점이니까. 그렇다면 온 몸에 힘을 집중시켜서 불덩어리가 되는 수밖에. 그리고 그 상태로 담벼락으로 달려가서 이곳에서 벗어나자.’


그녀는 온 몸에 힘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곧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화르르르르르.’





화염에 휩싸인 알렉시스를 본 텔리는 혀를 차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쯧쯧쯧. 알렉시스, 넌 진짜 멍청한 여자구나. 그렇게 되면 이제 소매만 타서 없어진 게 아니라 아래 위 옷 전체가 다 타버릴 거 아니야? 그리고 그 모습으로 여기서 빠져나가서 뭘 어쩌려는 거지? 다 벗고 돌아다닐 거냐고? 쯧쯧쯧.”





불덩어리가 된 그녀가 갑자기 속력을 내며 무너진 담벼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닷!’


그런데 멧돼지 산신령은 그녀가 도망가고 있는데도 쫓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었다.


“불... 불덩이가 되었다. 난 불 피우는 서양 신선 공격 못하겠다. 이걸 어쩐다?”


정말 그녀의 생각대로 멧돼지 산신령이 불을 무서워하는 것일까. 그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거의 다 잡은 적이 도망가는 것을 보기만 했다.





‘휘이이이이잉!’


알렉시스가 담벼락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자기 온 사방에서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돌풍이 올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알렉시스는 자기 몸을 휘감는 바람의 벽을 뚫고 나가지 못하고 점점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들리는 소름끼치는 웃음소리.....


“낄낄낄낄낄낄......”


그렇다. 신기 할머니가 다시 귀신의 힘을 빌려 돌풍으로 도망가는 그녀의 발을 묶어 버린 것이었다. 그녀는 알렉시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난 뭐 꿔다놓은 보릿자루인 줄 알았냐? 널 그냥 곱게 보낼 줄 알았어?”


할머니는 기도하는 모습으로 손을 모았다. 그리고 다시 알렉시스 머리 위에는 엄청난 압력이 그녀의 몸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는 끝내 땅에 주저앉았다.


“아으으으윽!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야... 돼!”


그녀는 젖 먹던 힘까지 써서 땅을 기었다. 하지만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짓누르는 압력과 사방이 거센 바람으로 막혀버리자 그녀는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아니, 나아가기는커녕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녀의 몸은 조금씩 뒤로 밀리다가 곧 발이 벽에 닿게 되었다.





뒤에 벽이 있어서 바람이 조금 약해졌던 것일까? 그녀는 잠시 몸에 가해지는 바람과 머리 위에서부터 짓누르던 압력이 조금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그녀의 발이 닿은 것은 벽이 아니었다. 바로 멧돼지 산신령의 앞발이었다. 그 후, 그녀가 본 것은 멧돼지 산신령의 거대한 앞 발바닥이 자신을 덮쳐오는 것이었다.


“이... 이럴 수가! 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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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 화 20.09.19 51 2 9쪽
419 6 부. 솔로우스 - 78 화 20.09.18 72 2 12쪽
418 6 부. 솔로우스 - 77 화 20.09.17 44 2 7쪽
417 6 부. 솔로우스 - 76 화 20.09.16 61 2 7쪽
416 6 부. 솔로우스 - 75 화 20.09.15 47 2 10쪽
415 6 부. 솔로우스 - 74 화 20.09.14 42 2 11쪽
414 6 부. 솔로우스 - 73 화 20.09.13 49 2 8쪽
413 6 부. 솔로우스 - 72 화 20.09.12 91 2 8쪽
412 6 부. 솔로우스 - 71 화 20.09.11 47 2 7쪽
411 6 부. 솔로우스 - 70 화 20.09.10 44 2 9쪽
410 6 부. 솔로우스 - 69 화 20.09.09 43 2 8쪽
409 6 부. 솔로우스 - 68 화 20.09.08 66 2 8쪽
408 6 부. 솔로우스 - 67 화 20.09.07 50 2 7쪽
407 6 부. 솔로우스 - 66 화 20.09.06 45 2 7쪽
406 6 부. 솔로우스 - 65 화 20.09.05 49 2 8쪽
405 6 부. 솔로우스 - 64 화 20.09.04 43 2 8쪽
404 6 부. 솔로우스 - 63 화 20.09.03 72 2 7쪽
403 6 부. 솔로우스 - 62 화 20.09.02 45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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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5 부. 만월의 밤 - 36 화 20.05.29 45 2 7쪽
306 5 부. 만월의 밤 - 35 화 20.05.28 46 2 8쪽
305 5 부. 만월의 밤 - 34 화 20.05.27 45 2 8쪽
304 5 부. 만월의 밤 - 33 화 20.05.26 51 2 8쪽
303 5 부. 만월의 밤 - 32 화 20.05.25 56 2 8쪽
302 5 부. 만월의 밤 - 31 화 20.05.24 62 2 8쪽
301 5 부. 만월의 밤 - 30 화 20.05.23 51 2 7쪽
300 5 부. 만월의 밤 - 29 화 20.05.22 47 2 7쪽
299 5 부. 만월의 밤 - 28 화 20.05.21 44 2 13쪽
298 5 부. 만월의 밤 - 27 화 20.05.20 44 2 9쪽
297 5 부. 만월의 밤 - 26 화 20.05.19 164 2 11쪽
296 5 부. 만월의 밤 - 25 화 20.05.18 50 2 8쪽
295 5 부. 만월의 밤 - 24 화 20.05.17 46 2 7쪽
294 5 부. 만월의 밤 - 23 화 20.05.16 47 2 8쪽
293 5 부. 만월의 밤 - 22 화 20.05.15 46 2 7쪽
292 5 부. 만월의 밤 - 21 화 20.05.14 45 2 8쪽
291 5 부. 만월의 밤 - 20 화 20.05.13 64 2 9쪽
290 5 부. 만월의 밤 - 19 화 20.05.12 52 2 7쪽
289 5 부. 만월의 밤 - 18 화 20.05.11 52 2 10쪽
288 5 부. 만월의 밤 - 17 화 20.05.10 54 2 8쪽
287 5 부. 만월의 밤 - 16 화 20.05.09 46 2 9쪽
286 5 부. 만월의 밤 - 15 화 20.05.08 57 2 9쪽
285 5 부. 만월의 밤 - 14 화 20.05.07 47 2 7쪽
284 5 부. 만월의 밤 - 13 화 20.05.06 45 2 7쪽
283 5 부. 만월의 밤 - 12 화 20.05.05 47 2 7쪽
282 5 부. 만월의 밤 - 11 화 20.05.04 53 2 8쪽
281 5 부. 만월의 밤 - 10 화 20.05.03 50 2 8쪽
280 5 부. 만월의 밤 - 9 화 20.05.02 47 2 9쪽
279 5 부. 만월의 밤 - 8 화 20.05.01 48 2 8쪽
278 5 부. 만월의 밤 - 7 화 20.04.30 55 2 9쪽
277 5 부. 만월의 밤 - 6 화 20.04.29 49 2 8쪽
276 5 부. 만월의 밤 - 5 화 20.04.28 53 2 8쪽
275 5 부. 만월의 밤 - 4 화 20.04.27 56 2 8쪽
274 5 부. 만월의 밤 - 3 화 20.04.26 55 2 9쪽
273 5 부. 만월의 밤 - 2 화 20.04.25 72 2 10쪽
272 5 부. 만월의 밤 - 1 화 20.04.24 54 2 7쪽
271 4 부. 예언자들 - 114 화 20.04.23 52 2 12쪽
270 4 부. 예언자들 - 113 화 20.04.22 68 2 9쪽
269 4 부. 예언자들 - 112 화 20.04.21 56 2 7쪽
268 4 부. 예언자들 - 111 화 20.04.20 73 2 9쪽
267 4 부. 예언자들 - 110 화 20.04.19 54 2 8쪽
266 4 부. 예언자들 - 109 화 20.04.18 55 2 8쪽
265 4 부. 예언자들 - 108 화 20.04.17 64 2 9쪽
264 4 부. 예언자들 - 107 화 20.04.16 69 2 8쪽
263 4 부. 예언자들 - 106 화 20.04.15 70 2 7쪽
262 4 부. 예언자들 - 105 화 20.04.14 54 2 7쪽
261 4 부. 예언자들 - 104 화 20.04.13 52 2 9쪽
260 4 부. 예언자들 - 103 화 20.04.12 52 2 10쪽
259 4 부. 예언자들 - 102 화 20.04.11 54 2 9쪽
258 4 부. 예언자들 - 101 화 20.04.10 57 2 10쪽
257 4 부. 예언자들 - 100 화 20.04.09 58 2 8쪽
256 4 부. 예언자들 - 99 화 20.04.08 100 2 9쪽
255 4 부. 예언자들 - 98 화 20.04.07 63 2 8쪽
254 4 부. 예언자들 - 97 화 20.04.06 62 2 7쪽
253 4 부. 예언자들 - 96 화 20.04.05 95 2 10쪽
252 4 부. 예언자들 - 95 화 20.04.04 55 2 7쪽
251 4 부. 예언자들 - 94 화 20.04.03 54 2 13쪽
250 4 부. 예언자들 - 93 화 20.04.02 57 2 13쪽
249 4 부. 예언자들 - 92 화 20.04.01 61 2 9쪽
248 4 부. 예언자들 - 91 화 20.03.31 60 2 11쪽
247 4 부. 예언자들 - 90 화 20.03.30 59 2 8쪽
246 4 부. 예언자들 - 89 화 20.03.29 58 2 10쪽
245 4 부. 예언자들 - 88 화 20.03.29 62 2 10쪽
244 4 부. 예언자들 - 87 화 20.03.28 60 2 11쪽
243 4 부. 예언자들 - 86 화 +2 20.03.27 57 2 8쪽
242 4 부. 예언자들 - 85 화 20.03.27 56 2 11쪽
241 4 부. 예언자들 - 84 화 20.03.26 51 2 15쪽
240 4 부. 예언자들 - 83 화 20.03.26 124 2 9쪽
239 4 부. 예언자들 - 82 화 20.03.25 48 2 8쪽
238 4 부. 예언자들 - 81 화 20.03.24 84 1 9쪽
237 4 부. 예언자들 - 80 화 20.03.23 62 2 7쪽
236 4 부. 예언자들 - 79 화 20.03.22 60 2 7쪽
235 4 부. 예언자들 - 78 화 20.03.21 57 2 9쪽
234 4 부. 예언자들 - 77 화 20.03.20 59 2 7쪽
» 4 부. 예언자들 - 76 화 20.03.19 63 2 10쪽
232 4 부. 예언자들 - 75 화 20.03.19 75 2 7쪽
231 4 부. 예언자들 - 74 화 20.03.18 61 2 8쪽
230 4 부. 예언자들 - 73 화 20.03.17 59 2 7쪽
229 4 부. 예언자들 - 72 화 20.03.17 128 2 7쪽
228 4 부. 예언자들 - 71 화 20.03.17 59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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