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引繼鐵線3
“음... 그러니까...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죠. 세계의 식량을 미국의 눈을 피해 가져올 수단은 많습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의 화폐는 신용을 잃었고, 십만 분의 1로 가치가 줄었습니다. 그래서 가져올 수 없죠. 빵 한 조각을 사려면 과거 빵 10만개를 살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렇게 돈이 많은 사람은 얼마 없죠. 그래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굶주리고 있는 거고요.
참 이상한 일이죠. 그저 물물교환의 수단일 뿐인 화폐가 이런 문제를 만든다는 게. 집도 그대로고 땅도 그대로고 자동차도 그대로 있는데 빵 한쪽을 살 수 없다는 게.
만약 세계가 모두 미래블록을 쓴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베네수엘라 사정이 안 좋으니 물가가 오르긴 하겠지만, 열 배를 넘진 않을 겁니다. 화폐 시스템 붕괴로 수십만배 폭등하는 일은 없겠죠.
개별화폐 경제는 약해요. 더욱 강한 화폐가 그 나라 화폐를 거부한 순간 그 나라 자체가 붕괴하게 되요. 윤회장이 미래블록으로 막고자 하는 건 이런 것입니다. 화폐의 탈중앙화. 화폐가 정치적 논리나 독재자의 히든카드로 사용되지 않고, 순수한 경제 논리를 떠받들 수 있게 만드는 것. 화폐 위의 화폐, 화폐 바닥에 깔린 베이스 화폐를 만들어 배포하는 거죠.”
“그게 기준화폐잖아요. 기축통화. 지금까진 달러가 해 왔던 기능인데 그걸 바꾼다고 세상이 바뀔까요?”
레베카가 어리석은 질문을 했고, 최태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준화폐였던 달러를 미국이 가지고 있죠. 그래서 베네수엘라가 기아에 시달리는 겁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적대했고, 결국 봉쇄를 당했습니다. 그 결과 화폐시스템이 무너졌고, 사람들은 신용을 잃은 베네수엘라 화폐 대신 달러로 거래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마찰인데 베네수엘라에서 달러로만 거래하는 게.”
“...... 이상하네요.”
“국가 봉쇄. 전 국민 기아. 이것을 미국이 어떻게 해냈을까요? 달러가 기준화폐여서 가능했습니다. 주변 국 모두 베네수엘라 화폐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는 달러로 거래해야 하는데 달러를 미국이 쥐고 있지 않습니까? 그 결과 사람들이 굶어죽는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아. 이것도 미국 탓.”
“전 반반으로 봅니다만 어쨌든. 기준화폐가 달러여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미국이 함부로 돈을 찍어서 미국인들에게 뿌렸죠. 기준화폐는 그래선 안 되요. 기축통화는 사람이 통제해서는 안되요. 금처럼 신이 아니면 만들 수 없어야 해요. 베네수엘라, 터키 정도는 아니어도 현재 세계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고통 받고 있어요. 그 이유는 기준화폐를 제멋대로 뿌린 미국 탓입니다. 윤회장은 미래블록을 통해 이런 사기를 막고자 했고, 미국은 자신들의 권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윤회장을 찾는 것이죠.”
“아.”
레베카가 이해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장 의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미래블록이 세계 유일한 화폐가 되면 문제가 없어지나요?”
“국가가 제대로 기능한다면 큰 차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독재자가, 공산주의 주석이, 정신 나간 정부가 화폐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취하거나 미친짓을 할 경우 미래블록이 완충작용을 할 겁니다. 개별 국가의 물가가 오르고 미래블록에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지금처럼 국가 시스템이 붕괴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화폐가 정부의 통제, 정부의 미친짓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뜻이죠. 이게 화폐 탈중앙화입니다.
윤회장의 뜻이 완성된다면 미국은 달러를 통해 벌어들이는 부정한 이득을 잃게 됩니다. 국가단위로 보면 미국의 손해죠. 하지만 일반 미국인에게 이건 좋은 일입니다. 미국은 달러를 찍어서 부자들이 나눠가졌습니다. 가난한 미국인 입장에서는 인플레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이 더 크게 다가오죠.
그리고 이건 전 세계 모든 정부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독재자가 돈을 찍어서 마구 써버리면 독재자는 놀고먹고 살게 되지만 그 나라는 망하죠. 이런 예가 수백 번 있었죠. 그런 일이 없어집니다. 정부가 무능해서 화폐 시스템이 붕괴하는 건? 현재의 터키같은 일도 없어지고요. 즉, 미래블록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일반인에게 좋은 일입니다. 윤회장은 자신의 전 재산을 퍼부어 가난한 사람들이 독재자와 정부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킬 무기 하나를 쥐어준 겁니다.”
“아... 미래블록만 쥐고 있으면 국가가 이상한 일을 해도 어디론가 도망갈 수 있겠군요. 울타리를 걷어버렸으니. 그게 윤회장의 의도군요. 그럼... 그 의도를 지키기 위해 왔다는 것은.”
“아시지 않습니까? 전쟁을 막으러 온 것 맞아요. 윤회장이 여기에 있는 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겁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타격하는 순간 중국과 러시아, 아르메니아와 쿠르드 등에서 연쇄전쟁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그건 막아야죠. 윤회장의 선한 의도가 전쟁으로 이어지길 원치 않습니다. 저희가 전쟁 수행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진 않겠지만, 버튼을 누르기 전에 적어도 한 번 쯤 망설이게 되겠죠. 저희의 가치는 고작 그 정도겠죠.”
“네...... 숭고하시네요. 그럼... 끝으로... 윤회장은 과연 카라카스에 있을까요?”
“글쎄요. 개인적으로 바란다면... 없었으면 좋겠네요.”
인터뷰가 끝났다.
최태수는 녹화영상을 한국에 보냈고, 채인수는 간단한 편집을 거쳐 영상을 업로드했다.
“태수 아저씨다.”
“그러네.”
지하 방공호에서 최태수의 인터뷰를 봤다.
카라카스 곳곳에 흩어진 의사들이 의료봉사를 하고, 빼빼마른 사람들이 약 대신 정파이를 찾는 광경을 봤다.
저 아저씨들은 왜 왔대.
“저렇게까지 해주다니. 미안하네.”
인계철선 역할을 할 지위의 사람들이 아닌데.
자발적으로 날 보호하려 넘어왔다는 게 기분은 좋다.
“어? 오빠. 또.”
어깨동무하는 사람들?
이름도 수상한 시민단체가 입국했다.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단체원 700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카라카스에 들어왔다.
미국의 봉쇄조치에 의거, 그들의 모든 재산이 동결되지만 무시하고 들어왔다.
“국가간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단체래. 오빠한테 올해의 평등상을 두 번이나 줬다는데?”
“그래? 몰랐네.”
내가 상을 받았다고?
저 사람들은 미국의 주요 목표가 될 부촌 입구에 텐트촌을 만들고 드러누웠다.
순수하게 고기방패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사람들.
“어? 또?”
한국의 시민단체.
인도의 반전단체.
루마니아의 평화단체.
남아공의 알 수 없는 단체.
온갖 단체가 열 명, 백 명 단위로 입국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부 받아들였고, 자의로 모여든 이들이 카라카스 곳곳에 흩어져 미국에 정치적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
[베네수엘라를 떠나라.]
미국무부는 금일 발표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입국한 모든 외국인들에게 당장 떠날 것을 지시했으며 훗날 일어날 비극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다. 한편 ‘어깨동무 하는 사람들’ 대표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세계 대전의 중심이 된 카라카스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미 공군이 출격해 공중에서 경고를 보내도 계속 몰려든다.
항공기 공중 납치가 쉬운 건 아니고,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억지로 회항시키지도 못한다.
너무 많이 몰려오다보니 비행기들이 활주로 사용을 위해 공중에서 한 시간씩 대기하며 선회하는 실정이다.
매일 입국하는 사람의 숫자가 만 명을 넘어섰다.
-윤회장이 반드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의도가 선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선한 의도는 지켜져야 합니다.
-경제 불평등 해소. 거기에 미래블록이 한 몫 할 거라는 건 분명합니다. 저희 화폐평등회 회원은 미래블록을 지키러 왔습니다.
-나 죽이고 가라!
-사료로 만들어지는 옥수수가 매년 수억톤입니다. 그 중 극히 일부만 베네수엘라에 와도 지금의 기아가 해결됩니다. 사람이 굶는 것 앞에 더 중요한 문제는 없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이야기를 하러 왔다.
그들이 담보로 잡은 것은 그들의 목숨.
함께 죽어주러 온 사람들.
“좀... 고맙네.”
“오빠가 착한 일 한 게 이렇게 보답으로 온 거야. 사람들이 모두 모르고 있던 건 아니야.”
“그러게......”
인터넷 댓글을 보면 욕설과 비난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용히 지지하는 이도 많고, 진심으로 따르는 이도 많았다.
사람은 매순간 최선의 선택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들의 움직임은 비이성적이다.
사람이 이성적 선택을 한다면 자신에게 아주 약간의 이익을 주는 미래블록에 목숨을 걸어선 안 된다.
하지만 비이성적인 판단 덕에 세상이 변하기도 한다.
군사독재를 끝낸 건 시민의 시위였다.
부산, 마산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광주에서도 시위가 일어났고 대학살이 일어났다.
민주화 운동에서 가장 위대한 시위는 광주학살 이후다.
시위를 하면 학살당하는 것을 봤으면서도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남의 죽음을 봤으면서도 목숨을 걸고 시위에 가담하는 것.
그것이 군사독재를 끝냈고 한국을 가장 앞선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었다.
비이성적인, 하지만 위대한 선택.
매일 만 명도 넘는 이들이 전쟁 직전인 베네수엘라에 들어와 베네수엘라와 함께 굶으며 드러누웠다.
목숨 걸고 작은 발전을 가져오려는 사람들.
“... 잘 살아온 것 같다.”
“오빠가 그동안 해온 모든 일이 가치있는 일이었어. 저 사람들이 오빠를 증명하고 있어. 어? 이거 멋있다. 가사에 써야지.”
날 증명한다라...
“어... 그래.”
기사를 보며 조금 감동했다.
젠장.
눈물이 날 것 같잖아.
그동안 돈 뿌리면서 더줘더줘충에게 질렸는데.
카라카스에 외국인이 들어오는 만큼 미국 내에서도 반전 시위가 격해졌다.
어제는 십 만 오늘은 백 만 내일은 천 만.
“바이든은 물러나라!”
“누구를 위한 양적완화인가!”
“주가 상승! 부동산 상승! 망해야 할 기업에 돈 뿌리기! 재벌에게 돈 퍼주기!”
“시민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만 부유해지는 양적완화!”
미국의 항모전대가 카라카스 앞바다에 도착했지만 출격하지 못하고 있다.
발포명령을 내리는 순간 베네수엘라군이 무력화 되는 게 확실하지만 트리거를 당길 수 없다.
[양적완화 성적표]
미국이 달러를 뿌린지 10년. 상위 10% 자산가는 재산이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하위 50%인 일반인들은 보유한 재산이 평군 20% 줄었다. 양적완화는 미국에 이익? 아니다. 미국의 부자들에게만 이익이다.
드디어 진실이 밝혀진다.
[참치를 먹지 못하는 일본인]
일본의 노동임금은 20년 전과 같다. 20년 전부터 20년 째 같은 돈을 받으니 비싸진 물가에 해가 갈수록 더 못 살게 되었다. 그런데 일본 전체의 재산은 두 배로 늘었다.
그 많은 돈이 어디로 갔을까? 주식 부동산에 들어갔다.
일본의 양적완화? 그 많은 돈이 어디로 간 것일까? 누구에게 간 것일까?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윤동욱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아니다.
우린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 우리가 못 사는 이유는 정부 때문이다. 일본을 떠받드는 직장인, 노동자들이 매일 가난해지는 동안 국가는 돈을 찍어서 자기들끼리 나눠가졌다. 그 짓을 20년 째 해 왔고, 결국 현재의 위기가 왔다. 우린 일어서야 한다.
언론이 통제되던 시기엔 알려질 수 없는 진실들.
유트브나 sns 등 탈중앙화 된 개인언론을 통해 진실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분노하게 된다.
미국보다 먼저 일본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일본 국회가 점거 당했다.
일본의 엔화는 형편없이 추락했고, 마구 뿌린 양적완화 자금이 부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간 증거가 속속들이 밝혀졌다.
재정부채 300%인 일본이 삽시간에 무너졌다.
그리고.
“발포 허가를! 막을 수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매일 시위를 하던 시민들이 흥분해 백악관을 포위하고 진입했다.
발포하라고?
미친.
백악관 주위에만 최소 10만.
수백 명의 경찰병력으론 막을 수 없는 숫자가 몰려온다.
저들을 죽이면?
싸우면 이긴다.
10만 명 쯤 순식간에 다 죽일 수 있다.
그런데 그 후에는?
“윤동욱......”
바이든이 거대한 지구본에서 카라카스를 짚으며 이를 갈았다.
미래블록을 없애야 달러가 기준화폐로 버틸 수 있고, 중국을 무너뜨릴 수 있다.
미래블록으로 인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한 층 어려워진다.
하지만 미래블록을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윤동욱을 죽여봤자 미래블록이 통용되는 걸 막을 수 없다.
윤동욱을 생포해 어떻게든 구슬려 달러 질서 아래로 편입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시간이 없다.
“기자회견을 하겠습니다. 폭도들도 볼 수 있게 모니터 설치하세요.”
“예.”
미국이 졌다.
-미국은 군사작전을 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 또한 주변국에 대한 군사행위를 하지 말 것이며... 전쟁을 일으킬 경우 모여든 미군이 그쪽에 개입할 것이고... 또한 미래블록의 지위를 인정하며...
전쟁이 끝났다.
보름 걸렸다.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알리고, 내 위치가 알려지고 카라카스에 대한 공격이 예보되고 일반 사람들이 모여들어 함께 죽어주겠다고 선언하고 미국의 반전 시위가 격해지고, 미국 대통령이 항복하기까지 고작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끝내 이겨냈다.
“하아... 다행이다.”
예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서웠지.”
“어... 솔직히.”
“나도 무서웠어. 내 위치가 들킬 줄 몰랐네. 어떻게 알아낸 것이지?”
나름 전문가인 은쿠베의 말로는 통신 시드 어쩌고 하던데 자기들은 불가능 하다고 한다.
무서워 미국.
“이제 미국 망하는 거야?”
“응?”
“미래블록을 막으려고 했잖아. 미국에서 기를 쓰고 반대했잖아. 미래블록이 질서가 되면 이제 미국 망해?”
“...... 아니 미국은 더 부자가 돼.”
“에에에에? 왜에?”
내 말에 예하는 브루스윌리스가 유령인 걸 알게 된 사람처럼 경악했다.
대반전 성공인가.
- 작가의말
충격 대반전 스릴러! 절름발이가 범인이다아~
두편분량을 하나로 합쳤더니 분량이 초과되네요. 감동 눈물 신파극을 빼버렸어요. 이제 그런 콘텐츠 보려고 오시는 분들은 안남아있잖아유 ㅜㅠ
引繼鐵線 - 한자를 모르면 뜻을 모르니 한자로 쓸 의미가 음슴
인계철선(引繼鐵線) - 한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학식이 있다면 한글만 봐도 뜻을 알테니 한자 병기를 할 의미가 음슴
인계철선 - 한글만 봐도 뜻을 알면 헷갈릴 일 없고 뜻을 모른다면 한자가 있다해도 뜻을 모를테니 한자가 필요 음슴
즉, 한자 무쓸모!
引繼鐵線? 아놔 이새끼 겉멋만 들어서 뭐라쓴거야썅!
- 이런 의미가 소제목을 통해서 와 닿았으면 해요
사실 3차세계대전이 콰콰쾅 일어났는데... 10편정도 써보니 수습이 안되더라고요... 쓰려는 주제에서 벗어나있고... 그래서 싹 지우고 흐지부지 항복시키느라 열흘정도 멈췄었습니다. 원래 전쟁이라는 게 쉽게 일어나는 거 같아도 쉽게 일어나지 않아요. 남북한이 전쟁 직전까지 간게 수백번인데 아직 휴전상태잖아요. 개연성 쪽으로는 이쪽이 맞는 거 같아요. 수습 안되서 하는 말이 아니구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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