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회귀를 했다.
일단 나는 두 가지 점에서 환호했다.
첫째. 군대 전역 직후라는 점.
시발 군대 두 번 가느니 회귀하지 않는 게 낫지.
물론 내 마음대로 회귀하는 게 아니고 어째서 회귀했는지 이해가 되지도 않지만.
둘째. 2017년 1월이라는 점.
며칠 멍 때리다가 회귀했다는 확신이 든 순간 나는 행동했다.
돈 많은 부모님이 사준 집을 몰래 팔고 고시원으로 옮겼다.
본가에 가서 집문서와 과수원 등 땅문서를 가져다가 담보대출을 받았다.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친척에게 돈을 빌렸다.
등록금을 받고 몰래 휴학했으며 생활비가 없다며 용돈을 받고, 참고서니, 교수님의 전공서적이나, 술 먹다 깽판 쳤다며 온갖 이유를 대며 부모님의 돈을 받았다.
그리하여 1년 후.
3조원을 벌었습니다.
이제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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