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저도 함께 할 마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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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은 GC엔터테인먼트의 의장인 박범수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났다.
50대 초반으로 젊어 보이는 사내였는데 살이 찐 모습이 아니라 군살 하나 없이 자기 관리를 잘한 중년 사내의 모습이었다.
서로 좋은 일로 만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우리 회사가 자네 때문에 이렇게 휘청거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하였네.”
말에 뼈가 있었지만 지금의 GC엔터테인먼트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이기도 하였다.
지금 인터넷과 유트브에서는 GC엔터테인먼트의 선수 죽이기라는 뉴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전에는 진혁이 그냥 죽일 놈이 되었지만 진혁이 기자들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면서 인터넷 기자들과 유트브 크리에이터들이 발 빠르게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자신들은 진혁에게 우호적이라는 제스쳐를 취해 소송이 끝난 후에 2차 고소자들의 명단에서 빠져 나가기 위함이었다.
이로 인해서 GC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중이고, 그 피해는 GC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한 주주들이 고스란히 입고 있는 중이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했다고는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렇게라도 생각해 주니 고맙네. 내가 자네를 만나자고 한 이유는 잘 알 것이라 생각을 하네.”
좋은 일로 만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박범수는 말을 돌리지 않고 곧장 본론을 말하였다.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 주게. 그에 대한 피해 보상은 회사에서 해 줄 테니까. 자네도 이번 사건이 일단락이 되고 다시 활동하게 되면 기자들과 만나야 할 것이 아닌가?”
언론을 상대하는 일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이는 진혁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저는 상관없습니다. 근거에 없는 말, 추측성 기사 등은 앞으로 다 고소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진혁은 단호하게 말을 하였다.
“그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네만.”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이대로 넘어가면 그들은 또 이와 같은 기사를 쓰게 될 겁니다. 좋은 게 좋다고, 기자를 건드려서 좋을 것 없다고 말들을 하니 스스로 성취감, 우월감에 빠져 다들 자신들의 눈치를 본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남의 인생을 재단하면서 사는 것 아닙니까?”
강경한 진혁의 태도에 박범수는 어떻게 설득을 시켜야 하나하고 고민이 들 정도였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자들을 고소할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면 기자들은 저에 대한 기사 한 줄 쓰는 게 두려울 겁니다.”
“그리해서 자네에게 도움이 되나?”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 기자들이 만들어 낸 언론에 신경 쓰지 않고, 운동에만 집중을 할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한심한 사람. 운동만 한다고 해서 그게 자네의 삶에 도움이 되겠나?”
박범수는 사람들이 가끔 운동만 한 사람들은 답답한 면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말의 사실여부를 진혁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건 나중에 사람들이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건 자네의 시합을 찾아보는 사람들에 한 해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가? 언론에서 외면당하면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그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네.”
“그럼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제가 챔피언이 된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것입니다.”
박범수는 현실을 이야기하였고, 진혁은 이상을 말하니 두 사람은 합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자네가 운동을 과연 몇 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10년?”
진혁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 후는? 30대 중반, 오래 해도 40대 초반이면 격투기 선수로서는 가치가 떨어질 것이네. 그럼 다른 생업을 찾아야 할 것이 아닌가? 체육관을 하나 차려서 할 건가?”
진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 TV를 보게 옛 선수 생활했던 이들이 TV에 나와서 방송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네. 자네도 그러한 전성기를 누려야 하지 않겠나?”
“전 딱히 방송에 나갈 생각이 없습니다.”
“이 갑갑한 사람. 자네가 그리 생각하면 그렇게 하게.”
결국 박범수는 진혁이 뜻대로 하게 내버려두었다. 지금은 아니라고 말을 할지 몰라도 결국 자신이 손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을 하였다.
‘생각지도 않은 돈이 나가겠군.’
말 그대로 기자들과 척져서 좋을 것 없으니 진혁이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기자들의 소송금액, 위자료 등을 회사에서 대납해 주면 기자들과의 관계는 개선될 것이다.
다만 이렇게 되면 진혁과 기자들의 관계는 서로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되니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도 진혁과 더 이상 함께 할 수가 없게 된다.
박범수의 입장에서는 진혁의 성장 잠재력이 아깝긴 하여도 갈라 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럼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만 두고 자네와 우리 회사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세. 지금 회사에서는······.”
박범수는 지금 GC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프로모터 파트에 대한 상황을 설명을 한 후에 진혁에게 물었다.
“······. 해서 주주들이 자네와의 계약을 계속 이어 나가는 걸 반대하고 있네.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주주들의 말도 무시할 수가 없네.”
“알고 있습니다.”
“자네가 기자들의 고소를 취하해 준다면 주주들을 설득하여 자네와 계속 관계를 이어 나갈 수가 있겠지만 그게 싫다고 하니 더 이상 함께 하는 건 힘들 것 같네.”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로 인해서 회사와 자네의 계약을 파기하고, 그로 인해서 입는 손해를 보상을 해 준 후에 자네와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하네.”
“세상사는 게 쉽군요.”
박범수는 그게 무슨 뜻이냐는 표정으로 진혁을 보았다.
“아닙니다. 그냥 속에 있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직설적이군.”
“그렇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두 사람의 만나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만난 것이 아니었기에 이들의 대화가 부드러울 수가 없었다.
GC엔터테인먼트의 내부에서는 이미 진혁과의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였다. 다만 의장인 박범수의 발언권이 강하다 보니 만나서 이야기를 한 후에 개선될 여지가 있으면 개선해 보려고 하였는데 그 또한 물 건너 간 것이다.
진혁은 또한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워 두었기에 GC엔터테인먼트와 더 이상 함께 할 생각이 없었다.
“회사에서 자네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피해보상으로 1억 5천만 원을 책정 하였다네. 나의 재량으로 5천만원 더 해서 2억까지 보상을 해 줄 수가 있네. 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네.”
GC엔터테인먼트에서 진혁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자료 배포와 언론보도, 그리고 UFC 관련 피해보상까지 하여 2억 원을 책정을 하였다.
어떻게 보면 피해보상이 많다고 볼 수 있지만 진혁의 입장에서는 UFC대회의 남은 계약이 취소가 되었기에 때문에 그리 많은 것도 아니었다.
“2억. 그렇게 하죠.”
진혁은 순순히 박범수의 조건을 받아들였다.
“오늘 중으로 자네의 계좌로 입금이 될 것이네.”
“감사합니다.”
“자네에게는 다시 한 번 미안하네.”
“아닙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한 것입니다. 다만 결과가 서로에게 안 좋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저에게 미안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박범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장님!”
박범수가 진혁을 내려다보았다.
“최승수 씨는 어찌 되었습니까?”
“회사 차원에서 징계를 받게 될 것이네. 아마도 권고사직으로 정리가 될 것이네.”
“제가 경험한 최승수 씨는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입니다. 언론에 저에 대한 비방 보도 자료를 배포할 때, 최승수 씨 혼자 결정하여 기자들에게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알고 있네.”
“그 위에 있는 책임자를 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해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음······.”
“스포츠 엔터와 연예 엔터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관리자급의 사람들이 돌아가며 자리를 옮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경향이 있네.”
“지금의 스포츠 엔터에 있는 관리자가 연예 엔터로 가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그때는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그래서 자네가 하고픈 말은?”
“최승수 씨에게 책임자의 자리를 맡기면 아마 잘 할 겁니다. 제가 보아온 최승수 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었으니 말입니다.”
진혁의 말을 들은 박범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을 한 번 해 보겠네.”
박범수가 나가고 진혁은 숨을 깊게 내쉰 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GC문제는 해결이 되었고, 기자들 역시 곧 해결 되면 한 석 달 쉬었다가 뮤라스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출범하면 그때 그들과 계약해서 다시 시작하면 돼.”
-계약이 해지되었다고 곧 바로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하는 것도 여론에 좋지 않습니다.
진혁은 엘리스가 해 준 조언을 생각하였다.
-석 달에서 길면 여섯 달까지는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 준 후에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하여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달 후, 우리 뮤라스에서 엔터 사업을 시작하고 그 후 석 달에서 넉 달이 지난 저희와 계약하여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엘리스 역시 뮤라스와 계약을 하면 자신을 잘 케어해 준다고 하였으니 뮤라스와 계약하여 운동을 재계할 계획까지 세웠다.
-자숙하는 기간에 봉사활동도 하시고, 사회에 전반적인 활동하는 모습이나,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사회의 여론이 좋아질 것입니다.
진혁은 지금부터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조금 바쁘게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박범수를 만난 후에 진혁은 집으로 돌아왔다. 이탈리아에 있을 때는 몸은 편했지만 마음이 불편하였는데 집은 몸도 마음도 포근하였다.
진혁은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후에 마당으로 나와서는 설치된 운동 기구를 이용하여 운동을 하였다.
한 30분 정도 하였을까?
“프라다 집에 있는 좋은 기구들로 운동을 하다 집에 있는 걸로 하려니 좀 그러네. 이번 기회에 바꾸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운동 기구가 좋다고 운동이 잘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효율성이라는 것이 있으니 이참에 기구들을 다 바꾸기로 하였다.
“집도 조금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갈까? 회사에서 나오는 보상금이랑, 기자들에게 받을 합의금, 그리고 이 집 팔면 얼추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프라다의 집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 넓은 곳에 다양한 운동 기구들을 놓아두고 운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 뮤라스와 계약하면 계약금을 받을 테니까 이것저것 합쳐서 용인이나 가평, 혹은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지역에 땅을 사서 건물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서울은 땅값이 비싸서 힘들겠지만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았다.
“일단 시작하면 마무리는 어떻게 되겠지.”
진혁은 운동을 그만두고 집밖으로 나왔다.
“한강 두 어 바퀴 뛴 후에 봉수 형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해야겠다.”
*
진혁과 프라다는 이드라실 강의 여러 유역에 자리를 잡은 일곱 개의 수적단을 제압하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이고 다녔다.
수적단을 정리하는 가운데 진혁은 수적 두목들에게서 가문의 증표라고 하는 문장을 몇 개 얻을 수가 있었는데 브람스 백작이 준 퀘스트와 연관이 있는 퀘스트 아이템들이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수적을 제압한 후에 그들이 가진 함선 일곱 척을 강탈하여 노예들을 태우고 이라실 영지로 향하는 중이었다.
진혁과 프라다는 선수에 서서 아드라실 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뭐 할 거야.”
진혁의 곁에 있는 프라다가 물었다.
“글쎄, 퀘스트를 하긴 해야 하는데 너무 퀘스트만 하니까 조금 지겨운 것 같아서 왕국을 좀 다녀 볼 생각이야. 그러는 게 나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프라다는 진혁의 생각에 동의를 하였다.
“그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도 수적을 정리했으니 길드 가서 보고하고 나만의 전투 방식을 확립하기 위해서 여행과 수련을 좀 해야 할 것 같아.”
“수련?”
“그래. 너 보면서 나도 느낀 것이 조금 있거든. 그래서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 보려고.”
“퀘스트는?”
“그게 혼자 한다고 될 것도 아닌 것 같고, 나중에 어느 정도 풀리면 지금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메인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 퀘스트는 받아 놓은 상태니까.”
어쩌면 지금의 프라다에게는 그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알았어. 그렇게 해. 게임하다가 잘 안 되면 메시지 시스템으로 메모 남겨 놓아.”
“물론이지. 그리고 너 케빌로스 애들 조심해라. 아틀란티스 길드와 연합한다는 말이 있어.”
“연합?”
“그래. 지금 길드 서열 1위가 아틀란티스 길드거든. 둘이 연합을 하면 엄청날 거야.”
아틀란티스 길드의 길드원만 삼백 명이 넘었다. 케빌로스 길드가 메인퀘스트에 집착을 할 때, 아틀란티스 길드는 길드 퀘스트를 통해서 길드원을 늘렸고, 그 결과로 아틀란티스 길드가 양쪽 왕국을 합쳐서 길드 서열 1위로 등극을 하였다.
반면 케빌로스 길드는 10위 안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처져 있었는데 길드 마스터가 소문대로 석유 부자인지는 몰라도 돈으로 길드를 사서 합병하는 방식으로 길드의 세를 늘여 나가는 중이었다.
만약 아틀란티스 길드와 연합을 한다면 케빌로스 길드는 두라스 왕국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진 길드로 급부상을 할 수가 있었다.
“그래? 그놈들도 아이템 빵빵하겠지.”
“길드 가입 조건이 300레벨에 유니크 아이템이니까 이건 어느 길드나 다 마찬가지야.”
진혁은 그 말에 활짝 웃었다.
“언제든지 오라고 그래. 모조리 벗겨 먹어 버릴 테니까.”
자신만만하게 말을 하는 진혁을 보며 농담처럼 말했다.
“좋겠다. 뮤라스에 ATM 기계들이 많아서.”
“좀 그렇지.”
조금 떨어진 곳에 육지가 보였다.
“이제 다 왔네.”
“그러게. 나중에 다시 만날 때는 깜짝 놀랄 거야. 내가 엄청 강해져서 올 테니까 말이야.”
프라다는 진혁을 보고 느낀 것과 자신이 어떻게 수련을 하고 몬스터를 사냥해야 할 지에 대해서 이미 계획을 다 세워 두었다.
“그래. 그럼 난 레벨을 많이 올려야지. 그럼 너랑 파티를 할 수 있잖아.”
“그럼 네가 나보다 레벨이 높아서 파티가 안 되는 거 아니냐?”
“뭐, 그럴 수도 있지.”
두 사람의 입가에 미소가 생겼다.
배가 부두로 접근할수록 부두 위의 상황이 잘 보였는데 각양각색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서 있었다.
“프라다, 넌 선실에 노예들과 함께 있다가 노예들 틈에 섞여서 배에서 내려.”
“30명은 되겠는데 싸우려고?”
“뭐, 상황을 봐서.”
“한두 명도 아니고, 사람이 많아. 그리고 저들 복장 보니까 장난이 아닌데, 그러지 말고 배타고 도망가자.”
“괜찮아. 배를 부두에 접안시키지 않으면 저들도 나를 어떻게 할 수가 없을 테니까.”
“하긴, 그럼 그렇게 시간을 끌다가 영지의 관리인인 자베스 자작이 오면 그때 내려가면 되지 않아.”
“괜찮아. 넌 작은 배를 타고 노예들과 육지로 가서 자베스 자작을 만나.”
“알았어. 내가 자베스 자작을 만나서 기사들과 병사들을 데리고 올게. 그때까지 싸우지 말고 배에서 버텨.”
“알았어. 내 걱정은 말고 너나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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