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설이라니.....
진혁은 시합을 마치고 UFC애서 주최하는 간단한 뒤풀이를 끝낸 후에 숙소로 돌아왔다.
조금 더 그곳에 있어도 상관은 없지만 가상현실 세계인 인더스의 세상에서 활동하는 자신의 아바타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끝나는 날이 오늘이라 몹시 궁금해서 숙소로 곧장 와서는 인더스의 세상에 접속을 하였다.
“접속!”
몸이 허공에 붕 뜬다는 느낌을 받은 진혁은 곧 눈앞의 사물이 바뀌면서 조금은 낯선 장소에게 눈을 떴다.
“이제 깨어났구먼.”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알리가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2차 전직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2차 전직으로 인해서 클래스가 다크 피스터에서 다크 헌터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2차 전직에 따른 신체적인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피로감, 체력, 사령이 깃든 마력이 소폭 증가하였습니다.
-성장시스템에 의한 캐릭터 스탯이 상승하였습니다.
-성장시스템에 의한 캐릭터 스탯의 상승으로 인해서 캐릭터의 전투에 영향을 주는 스탯이 상승하였습니다.
-2차 전직으로 인해서 제한되었던 레벨 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2차 전직 이후로 레벨 업을 하실 경우 스탯 포인트 3개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2차 전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보다 즐거운 인더스의 세상을 즐기는 모험가가 되길 바랍니다.
시스템 알림을 들으며 진혁은 멍한 표정으로 잠깐 동안 누워 있다가 낮게 말하였다.
“상태창!”
*이름: 진혁 *레벨: 50레벨
*직위: 모험가, 용병 *클래스: 다크 헌터
*피로감: 8,000/8,000
*체력: 6.000/6,000
*사령이 깃든 마력(중급 흑마력): 4.000/4.000
*명성: 200
*캐릭터의 전투에 영향을 주는 스탯
공격력: 2.500(+70) 방어력: 3710(+120)
민첩함: 1.500(+32)
*성장 시스템에 의한 캐릭터 스탯
근력: 300(+20) 맷집: 500(+20)
적중: 350+(20) 회피: 310(+20)
집중: 400(+20) 순발: 352(+20)
인내: 452(+20) 행운: 200(+20)
매력: 90 (+20)
*성장 시스템에 의한 히든 스탯
감각 : 202 시야 : 192
지혜 : 120
진혁은 자신의 상태창을 보며 변화된 수치들을 대충 눈으로 익혔다.
“피로, 체력, 마력은 대충 1,000 정도 올랐고, 다른 스탯은 그리 많이 오르지 않았네.”
적게 오른 건 30에서 많이 오른 건 50까지 올랐다.
처음 칼로파에게 신체 개조될 때, 스탯이 워낙 많이 올랐기에 이 정도의 수치가 많이 오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뿐, 실제로는 엄청난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어떤가?”
알리의 목소리에 진혁이 반응을 하였다.
“좋습니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 유니크 대작에서 전설 명작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당연히 편하지.”
“네에?”
진혁이 다시 물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전설 대작은 실패하였고 명작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네. 하지만 이 대륙에서 자네처럼 멋진 놈도 없을 테니 아쉬워하지는 말게.”
진혁은 유니크도 아닌 전설이 되었다는 말에 깜짝 놀라하였다.
‘내가 전설이라니······.’
진혁의 몸뚱이가 아이템이었다면 10억 정도의 가치 있는 아이템이 되었을 것이다.
‘나쁘지는 않네.’
“알리님!”
“말하게.”
“다음에 전직을 할 때도 이와 같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것입니까?”
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자네의 숙명이니 어쩔 수가 없네. 아마 자네는 전직을 하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다니는 일이 가장 힘들 것이네.”
‘아, 그렇구나.’
“알리 님께서 저를 업그레이드 시켜주시면 안 됩니까?”
“저마다 역할이라는 것이 있네. 자네에게 나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네.”
“그렇군요.”
진혁은 조금 아쉬워하였다.
“그렇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 말게. 대륙에는 정말 대단한 마법사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으니 그들이 자네를 먼저 알아보고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네.”
“알겠습니다.”
알리는 진혁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품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어서 주었다.
“이게 무엇입니까?”
“3서클의 마법사이니 그에 합당한 마법을 배워야하지 않겠나?”
“3서클 마법이라면 이미······.”
“마법은 무궁무진하다네. 틀에 박힌 생각을 버리고 늘 창조적인 생각으로 접근을 해야 마법이라는 신비한 학문을 이해할 수가 있다네. 이걸 받게.”
진혁은 전직 선물로 알리에게 마법서를 선물로 받았는데 마법서 표면에는 서몬 매직이라 적혀 있었다.
“서몬 매직?”
“소환수에게 버프를 걸 수 있는 마법이라네. 내가 원소마법을 다년간 연구하여 만들었는데 제법 쓸 만한 마법이라 자부할 수 있다네.”
*아이템: 서몬 매직(유니크 마법서)
*서몬 버서커: 소환물의 파괴 본능을 자극시켜 공격력을 50% 상승시키는 반면 방어력을 50% 하락시킨다.
*서몬 레지스트: 소환물의 저항력을 높여 물리, 마법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다.
*서몬 라이프 탭: 소환수가 적을 처치할 때마다 소환수의 체력의 일부를 회복한다.
진혁이 알리에게 받은 마법서는 소환수를 위한 마법서였다.
‘굉장하구나.’
소환수에게 서몬 버서커를 걸어 공격력을 50%로 상승시키고, 하락되는 방어력을 서몬 레지스트로 어느 정도 커버하고 서몬 라이르 탭으로 소환수의 체력을 채운다면 소화수가 죽을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알리 님.”
“감사할 것 없네. 나의 제자가 자네에게 몹쓸 짓을 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을 하게.”
진혁은 알리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제 어디로 갈 건가?”
“일단 발리칸 산맥의 펠리 전진기지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용병길드에서 받은 의뢰가 있어 그걸 전해 줘야 합니다.”
“그런가? 그럼 혹시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가면 나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게.”
“루드산포드 백작령에 말입니까?”
“그렇네. 루드산포드 백작령에는 푸른거탑이 있네.”
퀘스트: 알리의 부탁(일반 퀘스트)
설명: 루드산포드 백작령에 위치한 푸른거탑은 정령사의 길드로 알리는 그 동안 연구했던 자료를 정령사인 옵티마에게 전해주길 원한다. 알리의 연구 자료를 옵티마에게 전해주자.
보상: 명성 5
“알겠습니다.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고맙네. 여기 나의 연구일지가 있네.”
진혁은 알리의 연구일지를 받아 인벤토리에 보관을 하였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자네가 가는 길에 대지의 여신이 늘 함께 하길 기도하겠네.”
진혁은 알리에게 인사를 한 후에 그의 연구실을 나왔다. 워프를 타고 이층으로 내려와서는 휴게실에 앉아 자신의 상태창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업그레이드가 되기 전에는 아이템을 풀 장착한 200레벨의 플레이어와 싸워서 이겼으니 지금은 아이템을 풀 장착한 230레벨 정도와 싸울 수 있으려나?”
50레벨이 230레벨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밸런스 파괴였다.
이 때문에 히든 클래스라 불리기도 하지만 전직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어려운 일을 많이 경험을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였다.
“돌아가면 유니크 아이템도 착용할 수 있으니 나도 아이템을 풀 장착하면 250레벨과도 싸울 수가 있겠지.”
진혁은 진심으로 싸우면 250레벨의 플레이어와도 한 판 붙어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플레이어들의 레벨이 240레벨에서 270레벨의 구간에 속해 있으니 나는 그들에 비해 레벨은 낮고 능력치는 비슷하겠네.”
실은 진혁의 능력치가 조금 더 높았지만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보니 막연하게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렇다고 진혁이 그들보다 강한 것은 아니었다.
플레이어들이 스탯은 진혁에게 조금 밀릴지 몰라도 막강한 아이템과 강력한 위력을 가진 스킬을 가지고 있으니 싸워보기 전에는 누가 이긴다고 확신할 수가 없었다.
“봉수 형이 지금 220레벨이라고 그랬지.”
진혁은 휴게실에서 앉아 생각을 정리한 후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늦은 것이 아니라 천천히 가는 거야.”
진혁은 자신의 생각과 계획대로 서두르지 않고 인더스의 세상을 모험하기로 하였다.
“펠리 전진기지로 가서 파테우스와 마지막 거래를 한 후에 대장장이 베리손에게 아이템을 찾아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넘어가면 되겠다.”
진혁은 벨리아 마을에 있는 워프게이트로 갔다.
워프게이트를 이용할 때마다 10골드의 비용이 사용되었는데 먼 거리를 걸어 다니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비하면 싼 편이었다.
진혁은 워프게이트를 이용해서 루비스 마을로 워프 하였다. 한 번에 펠리 전진기지로 이동할 수 없기에 이렇게 나누어서 이동을 해야 했다.
루비스 마을의 워프게이트 앞은 처음 자신이 이곳에 왔을 때와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었다.
루비스 마을은 이미 몬스터에게 잠식당한 마을로 죽은 자들의 도시라는 이명이 붙어 있는 사냥터가 되었다.
이곳 워프게이트가 있는 곳에는 간이 천막이 생겨났고, 잡화상인, 연금술 상인, 대장장이가 와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 영업하고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생산직 플레이어들이 가판을 열어 플레이어들이 사냥해서 얻은 잡템들을 사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바뀌었구나.”
루비스 마을에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들어와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거대길드의 등살이 이기지 못하고 이곳까지 떠밀러 온 플레이어들이었다.
“어? 혹시 진혁님 아니세요?”
한 플레이어가 진혁을 알은 척을 하였다.
“누구?”
“아, 저는 베니스 신전에서 레벨 업을 했던 플레이어인데 디스트로이드 길드에 의해서 여기까지 쫓겨났거든요.”
“디스트로이드 길드요?”
“네. 그놈들이 행포가 너무 심해서요.”
“파이어 길드는요?”
진혁이 묻자, 그는 파이어 길드가 진혁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거대길드와 중형 경쟁길드에 밀려 망했다고 알려 주었다.
“결국 그렇게 되었네요.”
“그러게요. 혹시 펠리 전진기지로 가시나요?”
“네.”
“그럼 외람되지만 디스트로이드 길드 놈들을 혼내주면 안 될까요?”
“죄송합니다. 그건 제가 참견할 일이 아닌 것 같아서.”
플레이어에게 정중하게 사양한다는 말을 한 후에 위프게이트를 이용해 펠리 전진기지로 이동을 하였다.
워프게이트를 타고 이동한 진혁은 우선 대장장이 베리손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게. 한 동안 오지 않아 자네가 큰일을 당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였다네.”
“일이 있었어요. 파테우스님께서 너무 먼 곳까지 심부름을 시키는 바람에 늦었어요.”
“살아 돌아왔으면 되었지. 난 이 아이템을 자네에게 못 주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하였다네.”
베리손은 진혁이 맡겨 놓은 아이템을 내어 주었다.
주무기와 보조무기, 그리고 방어구 7종이었다. 모두 레어 아이템에서 유니크 아이템을 업그레이드를 시켜 성능이 더 더 좋아졌다.
진혁은 아이템을 받아 모두 착용하였다.
“좋은데요.”
“하하하, 말하지 않았나? 나의 실력이 최고라고 말이야.”
“그런 것 같아요. 베리손 아저씨의 솜씨가 이거에요.”
진혁은 엄지를 보여주며 그를 추켜세웠다.
“나중에 또 부탁할게요.”
“그리하게.”
“그럼 나중에 또 뵙게요.”
진혁은 베리손에게 인사를 한 후에 대장간을 나서며 아이템을 확인해 보았다.
*아이템: 릭파드의 권갑(유니크, 주무기)
공력력: 80
방어력: 35
내구력: 300/ 300
옵션: 적에게 입힌 데미지의 5%를 자신의 체력으로 흡수. 적에게 5%의 확률로 1분 동안 초당 대미지 10만큼의 출혈을 발생시킨다.
*사용조건:레벨 50이상
근력 70이상
*강화석을 이용해 더욱 강력하게 강화할 수가 있다.
*릭파드의 체인과 함께 착용하면 세트 효과로 공격력 15를 추가로 얻을 수가 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30 올랐고, 출혈 옵션이 붙었네. 그리고 레벨 제한과 근력도 많이 상승했고, 세트 효과로 인한 공격력도 10이 올랐네.”
레어 아이템에서 유니크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이게 얼마나 좋은지 알 수가 없었다.
“뭔가 많이 오른 것 같은데 나중에 비슷한 등급이 아이템과 비교를 해 봐야겠어.”
당장은 알 수 없으니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진혁은 은행으로 갔다.
“어서 오십시오.”
진혁이 은행창구로 다가가자 네타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참 오랜만에 오신 것 같아요.”
“네. 그렇게 되었어요. 제가 운이 좋게 산적소굴을 하나 털었거든요. 그래서 그곳에서 얻은 걸 맡기려고요.”
“어머, 정말이세요?”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산적들이 모두 나가고 없었거든요.”
진혁은 말을 하면서 무한주머니 안에 있는 보석들과 돈을 꺼내어 네타에게 보여 주며 말했다.
“이 보석들을 돈으로 환전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에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힘들고 대도시로 나가야 해요. 그곳에 있는 보석상에서 환전할 수가 있어요.”
“아, 그렇군요. 그럼 일단 은행에 맡겨야겠군요.”
“알겠습니다. 저희 은행에서 보관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도시로 나가려고 하는데 대도시에 가서도 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어머, 그래요? 저도 이번에 승진해서 대도시로 가게 되었어요.”
“그래요? 축하드려요. 어디로 가나요?”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가요. 그곳 은행 부장으로 승진했어요.”
“아, 그래요. 잘 되었네요. 저도 볼일을 보고 난 후에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가려고 했거든요.”
“어머, 정말이세요?”
“네. 푸른 거탑에 전해줄 것이 있어서요.”
“잘 되었다. 그럼 그곳에서 또 뵙겠네요. 백작령으로 가서도 잘 부탁드려요.”
“제가 부탁을 드려야죠. 일단 이거 은행에 좀 맡길게요. 전 몽크 길드에 다녀와야 해서요.”
“알겠습니다.”
진혁은 나중에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은행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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