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용사 베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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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과 프라다는 언덕 위에서 수적들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수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구조는 산채와 비슷하지?”
산적들의 산채와 비슷한 것이 아니라 거의 같은 구조로 건물들이 배치가 되어 있었다.
“그런 것 같아. 저기 뒤쪽이 두목이 있는 곳이라면 거의 흡사해.”
“그럼 우리가 자리를 잡을 곳은 저기가 되겠지?”
“그래. 저쪽에 너 소환수들 병풍 세우고, 건물 돌아와서 오는 놈들 네가 맡으면 되겠네.”
두 사람은 이전에 산적의 산채에서 자리를 잡고 그들과 싸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계획을 세워나갔다.
“내려가자. 네가 방책의 문을 부수면 내가 막고 있는 동안 넌 가서 자리를 잡아. 피란체바가 엄호를 해 줄 거야.”
“알았어.”
이들은 함께 언덕을 내려갔다. 언덕을 내려가는 동안에도 간혹 보이는 수적들과 맞닥트리며 그들을 제압하였는데 이전처럼 우르르 몰려오지는 않았다.
“서둘러야 해. 수적들이 리스폰 되면 힘들어질 테니까.”
진혁은 앞으로 내달리며 앞으로 힘껏 도약하여 순식간에 수적들과 거리를 좁혀 무릎으로 한 수적의 얼굴을 강타하였다.
“커어억!”
그런 후에 땅으로 내려선 진혁은 모여 있는 수적들을 향해 발차기를 하였는데 마치 영화에서 볼 법한 360도 회전 돌려차기를 연속으로 하여 네 명의 수적들을 차례로 타격하여 대미지를 주었다.
슈아아앙!
그 뒤를 이어 프라다가 만든 파이어 에로우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와 수적들을 때렸고, 진혁은 허리를 숙이며 앞에 있는 놈의 품으로 파고 들어가 두 팔로 놈의 다리를 잡아들어 올린 후에 몸을 빙글 돌려 바닥으로 그대로 내리꽂아 버렸다.
프로 레슬링에서 많이 보는 기술로 대미지만큼 확실한 공격법이었다.
연속으로 공격을 당한 수적은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렸고, 진혁은 또 다른 수적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그러는 사이 피란체바가 어둠의 화살을 만들어 공격해 다른 수적이 진혁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았는데, 프라다 역시 진혁이 한 놈만 상대할 수 있도록 다른 수적을 견제하였다.
이들은 함께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스스로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딱히 말을 하지 않아도 분업이 잘 이루어졌다.
진혁은 한 놈씩 상대하며 빠르게 수적들을 정리해가며 수채를 향해 나아갔고, 얼마가지 않아 수채의 튼튼한 방책이 눈에 들어왔다.
방책이 보이자, 프라다가 나서서 강력한 화염계 마법을 사용하였다.
굉장한 열에너지가 방책의 문 주위로 모여들더니 프라다의 한마디에 폭발하듯 불길이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파이어 윌!”
일명 불의 장막이라 불리는 파이어 윌이 솟구치자, 나무로 만든 방책의 문을 비롯한 담이 활활 타올라왔다.
“불이다. 침입자다. 적이 공격해 왔다.”
안에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는데 아마도 수적들이 타오르는 방책을 보며 외치는 소리인 듯 하였다.
“들어가자.”
진혁이 불타고 있는 방책을 향해 달리더니 불을 길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미지는 조금 입었지만 체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하지 않아 신경 쓰지 않았다.
피란체바는 하늘을 날아 진혁에게 날아와 힐링 마법으로 내려간 체력을 보충해 주었다.
“레이즈 구울 폰!”
진혁이 구울 병사들을 소환할 때, 프라다가 방책 안으로 들어와 앞서 이야기를 한 장소로 내달렸다.
“피란체바 프라다를 엄호 해.”
“알았어.”
“너희들도 피란체바를 따라가서 그의 명령을 받아.”
진혁의 명령에 구울 병사들이 피란체바의 뒤를 쫓았다.
이들이 자리를 잡는 곳은 건물과 건물 사이로 한 곳은 가로 지어져 뒤쪽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되어 있었고, 하나는 세로로 지어져 있어 건물을 돌아 수적들이 올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구조였다.
“진혁!”
프라다가 자리를 잡자, 진혁을 불렀고, 진혁은 수적들과 싸우다가 미련 없이 프라다가 있는 곳으로 와서는 자리를 잡았다.
“너희들은 저쪽을 막아.”
피란체바가 구울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자, 그들이 움직이며 건물과 건물 사이에 일렬로 정렬해 수적들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구울 병사들이 자리를 잡자, 진혁은 건물을 돌아오는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았다.
“프라다, 시원하게 한 방 날리고 시작하자.”
수적들이 몰려오자, 진혁이 프라다에게 말하였고, 프라다는 활짝 웃으며 손에 든 마력검을 하늘로 번쩍 들어 올리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파이어 스톰!”
수적들이 몰려 있는 곳에 불의 폭풍이 몰아치자, 수적들은 순간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이를 시작으로 수적들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진혁은 홀로 건물을 돌아오는 수적들을 상대하였는데 많아야 두 명에서 세 명 정도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 밖에 되지 않아 많은 수의 수적이 병원에서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처럼 길게 줄을 선 그런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이와 반대로 프라다, 피란체바, 구울 병사들이 싸우는 곳은 제법 넓은 공간이 있었지만 구울 병사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수적들과 싸우고 있었기에 수적들이 쉽게 안쪽 공간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레이즈 스켈레톤 폰!”
진혁은 죽은 수적들로 스켈레톤 병사를 만들어 구울 병사들과 함께 싸우도록 만드니 그 공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부름에 응답하라. 동동일! 백호! 리틀 백호!”
진혁은 스켈레톤 나이트인 동동일과 키메라인 백호와 리틀 백호를 소환하였다.
동동일과 백호는 자신과 함께 싸우도록 하였고, 리틀 백호는 피란체바가 타고 놀 수 있도록 피란체바에게 보내었다.
리틀 백호의 등에 올라 탄 피란체바는 구울 병사와 스켈레톤 병사를 조합하여 2인1조로 만들어 수적들과 싸우게 만들었다.
“프라다, 여기 뒤쪽에도 마법 한 방 부탁해.”
진혁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적들이 몰려 있는 곳에 마법이 폭발하여 다수의 수적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진혁도 나름대로 레벨 업을 빠르게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프라다와 레벨 차이로 인해서 파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서 이들은 몬스터를 사냥하면 각자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를 축적하였는데 다행히도 인더스의 시스템은 몬스터를 죽이는 플레이어가 경험치를 독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미지를 준 누적치에 의해서 경험치를 나누어 가지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이렇게 프라다가 크게 마법으로 다수의 수적들에게 대미지를 주고 진혁이 수적들을 처리하면 경험치를 나누어 가질 수가 있다.
-레벨 업을 하였습니다.
-소모된 체력과 피로를 모두 회복합니다.
-보상으로 스탯 포인트 4개가 주어집니다.
-스탯 포인트로 실시간 성장시스템의 스탯을 추가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경험치를 축적하면서 서로가 레벨 업을 할 수가 있었다.
“동동일, 백호를 타고 함께 공격을 해.”
진혁의 명령에 싸우고 있던 백호가 동동일에게 달려와서는 그를 등에 태우더니 함께 수적들과 싸웠다.
기마병으로 한 단계 진화를 한 것처럼 위에서 내리치는 힘으로 더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된 동동일은 수적들을 보다 손쉽게 상대할 수가 있었다.
전투를 동동일과 백호에게 맡기고 진혁은 뒤로 물러나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수고했어.”
프라다가 진혁에게 다가와서 말을 하였고, 진혁은 미소를 지어 보여 주었다.
“나머지는 우리가 정리할 테니까. 쉬고 있어. 나중에 두목 잡아야지.”
“걱정 마. 금방 잡아 줄 테니까. 피란체바!”
진혁이 피란체바를 부르자, 리틀 백호를 타고 진혁에게 달려왔다.
“불렀어?”
“섬에 노예들이 많이 잡혀 있을 거야. 그들이 어디 갇혀 있는지 한 번 알아 봐.”
“지금?”
“지금 가도 되고, 수적들을 다 때려잡은 후에 가도 되고 그래.”
“그건 내가 찾아볼게. 피란체바가 저놈을 타고 가면 노예들이 무서워 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
“구조가 비슷하니까 금방 찾을 수가 있을 거야.”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해. 피란체바는 내가 수적 두목과 싸울 때 조금 도와 줘.”
“응. 난 사람 찾는 것보다 싸우는 게 좋아.”
피라체바의 말에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는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보다 소리 내어 웃었다.
“내가 너 때문에 웃는다.”
그때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졌다. 수적 두목이 등장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하였다.
“그럼 슬슬 준비해 볼까.”
진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켈레톤 구울과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는 그들 앞에 쓰러져 있는 수적들의 시체를 사방으로 던져 놓아 넓게 퍼뜨려 놓았다.
“너희들이 가서 동동일과 백호를 도와!”
소환수들이 명령에 따라 이동을 하자, 남은 수적들은 진혁과 피란체바, 그리고 프라다가 정리를 하였다.
-베르언 수적단의 두목 베르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스템 알림과 함께 수적들의 두목 베르언이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키는 2미터에 우람한 체격을 지녔고, 외부의 충격에도 끄떡없어 보일 정도로 근육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었다.
“영화에서 자주 보던 야만용사처럼 생겼네.”
프라다의 말처럼 양손에 쥔 도끼로 인해서 더욱 사납고 난폭하게 보였다.
“내가 놈을 상대하면 프라다 넌 노예들을 찾아 봐.”
“알았어.”
진혁이 베르언을 상대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서자, 그의 눈이 반짝였다.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다가오는 그의 모습은 떨어졌을 때 보는 것과 이처럼 가까이 붙어 보는 것과는 정말 많은 차이가 있었다.
“공간에 꽉 차 보이는구나.”
베르언의 엄청난 덩치에 진혁은 긴장을 하였다.
부우우웅!
베르언이 양손에 든 도끼로 진혁을 향해 사정없이 공격을 하였다.
강력한 바람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도끼가 진혁의 눈앞으로 다가왔다.
“허엇!”
진혁은 자신의 생각보다 빠른 공격에 놀라 헛바람을 들이키며 허리를 뒤로 젖혀 간발의 차이로 그의 공격을 피하면서 간담을 쓸어 내렸다.
진혁은 허리를 뒤로 젖힌 김에 허리의 힘을 이용해 양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고는 텀블링을 하듯 뒤로 돌며 발로 접근을 한 베르언을 반달차기 형식으로 공격하였다.
이는 대미지를 주기 위한 공격이 아닌 재차 다가와서 공격하지 못하게 견제를 하는 그런 공격이었다.
슈아아앙!
피란체바의 어둠의 화살이 베르언에게 날아왔고, 그는 도끼를 들어 올려 넓은 면을 이용하여 피란체바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그러는 사이 진혁은 뒤로 물러나 중심을 잡을 수가 있었고, 그와 본격적인 싸움을 위해서 움직였다.
“로우어 레지스트!”
진혁운 먼저 베르언의 신체적인 능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저주마법을 사용하였다.
다른 흑마법사들은 이러한 저주마법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진혁은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였다.
이상상태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레지스트 마법이 걸리자, 능력치를 떨어뜨리는 로우어 브레시드, 물리 대미지를 증가시키는 앰플리파이 대미지, 독에 중독 시켜 천천히 체력을 떨어뜨리는 포이즌까지 모두 사용하여 베르언에게 저주를 걸었다.
진혁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베르언이 수적의 시체 옆에 서 있자, 곧장 커프스 익스플로전, 즉 시체폭발 마법을 사용하였다.
“퍼어어엉!”
시체가 폭발하면서 그에게 대미지를 주었고, 그에 분노한 베르언은 진혁을 향해 소리치며 달려왔다.
“이놈!”
그의 분노는 강렬하여 진혁으로 하여금 긴장하게 만들었다.
베르언이 한 손에 든 도끼를 진혁을 향해 던졌다. 허공을 찢어발길 기운을 머금고 날아오는 도끼는 넓은 범위에 그 영향력을 드러내었다.
진혁은 순간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집중하여 날아오는 도끼를 향해 주먹을 쥐고 강하게 휘둘렀다.
퍼어어엉!
진혁의 주먹과 도끼가 부딪치면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고, 도끼는 하늘로 솟구치며 방향이 바뀌었고, 진혁은 인상을 쓰며 베르언을 직시하였다.
+7로 강화된 전설의 무기를 착용하고 베르언의 힘에 자신이 밀렸다는 것을 느껴서였다.
“진혁, 위를 조심해.”
피란체바가 황급하게 소리쳤고, 진혁의 시선이 위로 향하자, 하늘로 솟구쳤던 도끼가 빠르게 낙하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진혁이 뒤로 물러나 떨어지는 도끼를 피하자, 도끼라 땅바닥을 파고 들어가 박혔다.
베르언이 곧장 달려와 한 손에 든 도끼로 진혁을 공격하는 동시에 바닥에 박힌 도끼를 뽑아 휘둘렀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양손을 이용한 공격으로 전환이 되었고, 쉴 세 없이 진혁을 몰아 붙였다.
슈아아아앙!
피란체바는 진혁이 몰리자, 마법으로 베르언의 공격 타이밍을 빼앗으려고 하였지만 베르언은 피란체바의 공격을 무시하고 진혁을 쓰러뜨리지 위해서 집중을 하였다.
그러한 베르언의 행동에 피란체바는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하였는지 더욱 난폭하게 공격을 하였지만 베르언은 피란체바를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진혁은 머리 위로 스치는 도끼를 피해 허리를 숙여 놈의 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다른 손에 든 도끼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몸을 비틀어 도끼를 피했다.
‘산적두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놈인데.’
자신이 스켈레톤 나이트로 만든 동동일을 상대할 때와는 전혀 다른 전투력을 지니고 있었다.
‘정말 프라다의 말처럼 야만용사가 수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아직 인더스 대륙이 모두 개방되지 않았기에 어떤 종족이 대륙에서 살아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뮤라스의 홈페이지, 가상현실게임 인더스 월드 챕터를 보면 일부 종족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드워프, 엘프, 야만용사, 수인족, 조인족 등 유사 종족으로 이들은 대륙의 구성으로 살아간다고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각 종족의 특징도 설명이 되어 있었다.
야만용사는 산악지형을 비롯하여 설원과 같은 환경이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는 부족으로 전투력은 유사 종족들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진혁은 자신의 눈에 있는 베르언이 그런 야만용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강력한 전투력을 선보이는 중이었다.
“커프스 익스플로젼!”
진혁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는 인더스의 세상에서 수많은 전투 경험을 하였고, 그 경험 중에는 자신보다 강력한 몬스터, 플레이어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 그들과 상대하면서 깨달은 것은 아무리 강한 상대라고 해도 그만이 가진 싸움의 패턴이 존재하고 그 패턴을 파악하면 이길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그 패턴을 눈에 익힐 때까지 견딜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였는데 수비에만 집중을 하면 진혁 역시 무식한 체력과 방어력으로 얼마든지 견딜 수가 있었다.
진혁은 베르언의 전투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서 그의 공격을 피해 다니면서 앞서 사방으로 던져 놓은 수적들의 시체를 이용하여 조금씩 피해를 주었다.
베르언의 체력은 물론 방어력도 대단한지 시체폭발로 인한 대미지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야만용사의 설명에 보면 자잘한 충격은 흡수할 정도로 방어력과 회복력이 좋다고 그러던데.”
베르언의 지금과 같은 모습이 딱 그랬다.
베르언의 눈이 반짝임과 동시에 어깨를 앞으로 내밀며 저돌적으로 달려왔다.
그 모습이 마치 성난 황소가 적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과 흡사하였는데 이를 직접 경험하는 진혁의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할 정도였다.
진혁은 황급하게 옆으로 몸을 날려 베르언의 공격을 피하였지만 옆을 스쳐 지나는 것만으로 대미지가 들어왔다.
‘제대로 걸리면 한 번에 엄청난 대미지를 입겠는데.’
베르언은 자신의 공격이 실패하여 분한 지 코를 씩씩거리며 진혁을 향해 몸을 돌렸다.
‘데스나이트 반데시를 사냥할 때처럼 꼼수를 부릴까?’
소환수를 일렬로 세운 뒤에 뒤에서 스킬 살신성인을 사용하여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만들어 싸워볼까도 생각하였지만 행여 프라다가 보고 오해를 할까 싶어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반데시처럼 장시간으로 끌고 가서 야만용사들의 전투 패턴을 눈으로 익힌 후에 놈과 승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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