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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임- 인더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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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2.01.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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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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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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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8.0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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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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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힘든 경기.

DUMMY

강력한 엘보우 공격이 안면으로 들어오자, 본능적으로 포비아 선수는 두 손을 이용하여 진혁의 팔을 잡으려 하였다.

진혁은 상체를 세워 한 템포를 쉰 후에 크게 휘둘러 포비아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

팔로 가드를 하고 있어 정확하게는 맞지 않았지만 제법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포비아는 진혁의 손목을 잡으려고 하였고, 진혁은 상체를 낮게 숙인 후에 손을 포비아의 머리 위에 두고 상체로 몸을 누르면서 이마를 이용해 포비아의 얼굴을 뭉겠다.

이것도 엄연히 공격의 일종으로 큰 대미지는 주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대미지를 누적시킬 수 있는 그런 방법이었다.

‘경기를 운영하는 것도 능숙하다. 아시아 대회 수준을 뛰어넘은 것 같은데.’

포비아는 직접 진혁과 경기를 해 보니 알려진 것과 많은 것들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포비아는 시합에 앞서 진혁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였다.

자신에게는 승리가 필요했고, 진혁은 아시아에서 제법 이름을 알린 선수였기에 방심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많은 것을 파악하고 연구하였지만 자신의 생각보다 더 대단한 선수임을 몸으로 부딪치면서 알게 되었다.

‘계획을 달리해야 한다.’

포비아는 자신이 준비를 해 온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일단은 2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진혁은 상체로 압박하며 포비아의 행동을 최소화시켰고, 간간히 주먹으로 얼굴을 공격하였지만 조금은 부정확하였다.

그럼에도 대미지를 조금씩 줄 수 있었고, 승리를 위한 점수를 착실하게 쌓을 수가 있었다.

진혁은 어떻게 해서든 이번 라운드에 끝내려고 노력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포비아의 맷집과 기술이 대단하여 진혁의 공격에 대한 방어를 너무도 잘 하였다.

땡땡땡······.

결국 2라운드 끝을 알리는 종이 울렸고, 진혁은 2라운드에서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유효타를 많이 적중시켰기에 확실하게 2라운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을 하여야 했다.

진혁은 코너로 돌아가 쉬는 동안 거친 호흡을 가다듬었고, 포비아는 대미지가 쌓였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연신 물을 들이켰다, 뱉었다를 반복하였다.

“너 답지 않게 왜, 그래?”

포비아의 스태프가 물었다.

“강해. 경기 운영도 뛰어나고, 주먹도 세. 그리고 그레플링에 대비도 했는지 레슬링도 뛰어나.”

“그래?”

“계획을 바꿔야겠어. 정면으로 붙으면 내가 밀릴 것 같아.”

포비아는 2라운드 동안 진혁을 상대하면서 느낀 걸 이야기해 주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인데?”

“아웃복싱으로 가야할 것 같아. 놈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노려야 할 것 같아.”

“알았어.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서두르지 마. 1, 2라운드는 우리가 점수를 빼앗겼다고 해도 3, 4, 5라운드에서 만회할 수 있으니까 침착하게 가자.”

“걱정 마. 이런 경험은 수십 번도 넘으니까.”

포비아는 반대편에서 쉬고 있는 진혁을 바라보았다.

“어때, 제법 대미지를 준 것 같은데?”

“방어력이 높아요. 서두르면 안 될 것 같아요. TKO노리기보다는 판정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잘 생각했어. 포비아는 여우야, 많은 경험을 통해서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알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조심해서 접근해야 해.”

“네. 그럴 생각이에요. 중앙을 고집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진혁은 필요하다면 아웃복싱 스타일로 자신이 케이지의 벽을 등지고 상대가 공격해 오는 타이밍을 노리고 카운터를 노릴 생각을 하였다.

3라운드 시작종이 울리자, 두 사람은 중앙으로 나갔는데 포비아가 뒷걸음질을 하더니 케이지를 등지고 시계방향으로 움직였다.

진혁은 그 모습을 보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고는 조심스럽게 접근하였다.

포비아는 손을 앞으로 내밀어 거리를 조절하였고, 진혁은 그런 포비아를 서서히 압박하였다.

‘공격하면 타이밍을 노려 받아치려고 하겠지.’

진혁은 포비아의 생각을 읽었다.

‘그럼 어디!’

진혁이 먼저 공격해 들어갔다.

진혁이 움직이자, 포비아가 반응을 하였다. 진혁의 공격 타이밍을 정확하게 읽으며 옆으로 빠지며 주먹을 날리는 포비아였다.

진혁 또한 이를 예상했기에 휘둘러오는 주먹을 허리를 숙여 피하며 두 팔로 다리를 잡으려고 하였지만 포비아는 허리를 뒤로 빼면서 상체를 숙여 진혁의 어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팔을 내려서 막았다.

진혁의 공격을 막아내었지만 포비아는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레슬링의 방어뿐만 아니라 태클을 하는 속도도 빠르다.’

종합 격투기는 말 그래도 세상의 모든 투기의 장점을 이용하여 상대를 쓰러뜨리거나 항복을 받아내는 경기이다.

종합 격투기에서 타격에는 무에타이, 그라운드에서는 주짓수라고 말을 하지만 그러한 공격을 하기 위해서 연결되는 기술들이 필요한데 타격에서는 권투가 많이 쓰이고, 그라운드에서는 레슬링의 기술이 많이 쓰인다.

일단 상대를 바닥에 눕혀야 하는 기술로는 유도보다는 레슬링이 유용하다. 그런 후에 주짓수의 기술을 사용하여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데 지금 진혁이 보여준 레슬링의 태클과 타이밍이 너무나 좋았다.

포비아는 경험이 많아 이를 대비하였지만 신인 선수라면 꼼짝없이 당할 타이밍이었기에 포비아는 생각이 많아졌다.

‘유도를 베이스로 타격을 배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다. 어설프게 접근하면 놈에게 당한다.’

두 사람이 떨어져 진혁이 중앙을 장악하고 압박을 하고, 포비아가 케이지를 등지고 시계방향으로 돌며 진혁의 압박을 풀어나가는 중이었다.

1, 2라운드의 타격감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두 사람이 주는 긴장감에 관중들은 기대에 찬 시선으로 케이지 안의 두 선수를 바라보았다.

거리와 타이밍을 재던 진혁이 다시 공격해 들어가자, 포비아가 받아쳤다.

진혁의 턱에 포비아의 주먹이 적중 하였지만 진혁은 버티고 들어가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복부에 주먹이 제대로 들어가자, 포비아가 인상을 썼다.

곧이어 진혁은 포비아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뻗었고, 포비아는 상체를 뒤로 젖힌 후에 무빙 동작으로 진혁의 공격을 피한 후에 주먹을 아래로 위로 올려치는 어퍼컷으로 허공을 날렸다.

빠아악!

그런데 뜻하지 않게 진혁이 태클을 하려고 들어갔다가 포비아의 어퍼컷에 그대로 걸려버렸다.

아무리 통증에 둔한 진혁이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얼굴을 맞았기에 그 충격에 뇌가 울릴 정도였다.

진혁이 비틀거리자, 포비아는 먹이는 노리는 맹수처럼 진혁을 향해 원투 스트레이트로 주먹을 뻗으며 달려들었다.

진혁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뒤로 물러났고, 포비아는 그런 진혁을 쫓아가 양손 주먹을 교차하며 공격을 퍼부었다.

와아아아아아!

관중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면서 디리야 아레나의 열기가 한껏 올라갔다.

지금까지는 진혁이 우세하였지만 3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바뀌어버렸다.

진혁은 여기서 틈을 보이면 진다는 생각에 포비아가 들어오는 방향을 향해 무작정 주먹을 휘둘렀다.

상대가 맞든 안 맞든 상관이 없었다. 그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잠깐의 시간만 벌 수 있으면 될 뿐이었다.

포비아는 신인 선수와 달리 백전노장의 선수였고, 진혁의 이러한 반응이 나올 것임을 알고 있었는지 기다렸다는 듯 허리를 숙여 들어가며 진혁의 두 발을 양손으로 잡고 들어 올려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으윽!”

진혁은 충격에 인상을 썼지만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었다.

어느새 상위포지션을 잡은 포비아가 진혁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리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혁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젖혔다. 다행이 정면으로 맞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았다.

3라운드는 2라운드와 반대로 포비아가 진혁을 압박하여 공격을 퍼부었다.

포비아가 승기를 잡자, 양쪽 스태프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야, 케이지 벽을 이용해서 빠져 나와.”

최달수가 소리쳤다.

진혁은 두 팔로 얼굴을 방어하면서 허리에 힘을 주어 배치기를 하였다.

포비아의 몸이 들썩였고, 진혁은 이때를 노려 몸을 옆으로 돌리려고 하였지만 포비아가 중심을 옆으로 이동하여 진혁의 움직임을 봉쇄하려 하였다.

‘이런 무식한 힘이······.’

포비아는 진혁의 허리힘에 내심 놀란 상태였다. 강한 허리힘으로 몸을 비트는데 성공을 한 진혁은 케이지 벽으로 등을 기대려고 하였지만 포비아는 재빨리 진혁의 등 뒤로 돌아가 백 포지션을 잡았다.

백 포지션은 상대의 등 뒤를 잡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다리로 허리를 감싸며 올라타는 걸 백 마운트라고 한다.

“야, 그렇게 쉽게 등을 내주면 어떻게 해?”

백 포지션을 잡은 포비아가 진혁의 목을 쪼이려고 하였고, 진혁은 손으로 포비아의 팔을 당겨 백 초크 기술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를 하였다.

그러면서도 진혁은 케이지의 철망 벽을 이용해 일어나려고 하였다.

백 포지션을 잡은 포비아가 두 발로 진혁의 허리를 감싸며, 무게 중심을 옆으로 가져가며 몸을 비틀자, 일어나려던 진혁의 중심도 옆으로 기울어지며 넘어졌다.

포비아의 팔뚝이 목을 감으려고 하자, 진혁은 턱을 당겨 공간을 줄인 후에 팔로 목을 감으려고 하는 팔을 떼어 놓으려고 하였다.

두 사람의 공방은 지켜보는 관중들을 흥분시켰고, 그 흥분은 서로 응원하는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게 만들었다.

케이지 밖의 분위기는 두 사람에게도 전달이 되었지만 이걸 즐길 여유가 되지 못하였다.

포비아는 남은 손으로 진혁의 얼굴을 가격하였지만 온전한 자세가 아니었기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진혁의 입장에서 이런 주먹을 계속 맞고 있을 수는 없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이런 주먹을 계속 맞게 되면 대미지가 누적되어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었다.

진혁은 얼굴을 깊숙이 숙이면서 잡고 있는 포비아의 팔을 당기면서 몸을 옆으로 비틀었다.

“허엇!”

자세가 바뀌자, 포비아가 헛바람을 들이마셨고, 진혁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자세가 되었다.

포비아가 진혁의 등에 온전히 올라탄 모양새가 되었는데 이런 경우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걸 포비아는 잘 알고 있는 듯 하였다.

“이야아아아앗!”

진혁은 기합과 함께 한 손으로 바닥을 지탱하고, 허리에 힘을 주고 무릎을 세웠다.

“어어엇!”

천천히 일어나는 진혁의 모습에 포비아가 자유로운 주먹으로 진혁의 얼굴을 공격하였지만 진혁은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들겨 맞으면서 일어난 진혁은 뒷걸음질을 하여 케이지의 철책에 업고 있는 포비아를 부딪쳤다.

“윽!”

충격을 받았지만 백 마운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포비아였다.

진혁은 같은 방법으로 포비아를 떨어뜨리려고 하였지만 끝까지 놓치지 않고 백 마운트를 잡고 진혁의 체력을 소비시켰다.

포비아는 고개가 들린 진혁의 목을 향해 순간적으로 오른팔을 밀어 넣어 백 초크를 걸려고 하였다.

진혁은 아차 하였지만 이미 늦었다는 걸 깨닫고 포비아가 오른 손으로 왼손 그립을 잡지 못하도록 왼손을 낚아 챘다.

간발의 차이로 왼손을 잡을 수 있었던 진혁은 순간 위기를 넘길 수가 있었다.

진혁은 케이지의 철장으로는 포비아를 떨어뜨릴 수 없다고 판단을 하였는지 갑자기 케이지 중앙으로 내달리더니 허공으로 도약한 후에 몸을 뒤집었다.

도약이라고 말하면 민망할 정도의 높이였지만 몸을 뒤집어 떨어진 탓에 등에 타고 있던 포비아가 바닥과 부딪쳤고, 그 위에 진혁의 체중까지 실렸으니 제아무리 포비아라고 해도 충격을 받아야했고, 백 마운트를 유지하지 못하고 팔이 풀렸다.

진혁은 목을 잡고 있던 팔이 풀리자, 몸을 비틀어 바닥에 누워 있는 포비아의 상위 포지션을 잡으려고 하였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 포비아는 손으로 바닥을 밀어 옆으로 빠져 나오려고 하였지만 진혁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진혁이 상위 포지션을 잡자, 포비아는 진혁의 허리를 감고 있는 양발에 힘을 주어 일어나지 못하게 방어를 하였다.

“와아아아!”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시킨 진혁을 응원하는 함성이 터져 나오며 디리야 아레나는 관중들의 흥분으로 가득하였다.

상위 포지션을 잡은 진혁은 상체를 조금 세워 포비아의 얼굴을 향해 팔꿈치 공격을 하였다.

“윽!”

팔꿈치가 안면에 정확하게 들어가면서 포비아의 입에서 옅은 소리가 들려나왔고, 진혁은 왼팔로 포비아의 얼굴을 누르며 다시 상체를 세웠고, 오른 팔꿈치로 내려쳤다.

“커억!”

두 번의 공격이 제대로 들어가자, 포비아는 허리를 감싸고 있는 두 발을 풀었다. 두 발을 이용하여 빠져 나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진혁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진혁은 두 발이 풀리자, 곧장 상위포지션에서 옆으로 이동을 하여 다리로 한쪽 팔을 감아 봉쇄하였고, 왼팔로 포비아의 목을 감았다.

“이런!”

얼굴이 완전히 노출되어버린 상황에 놓인 것이다. 포비아는 그 순간 당황했고, 그때부터 진혁의 오른 주먹이 무차별적으로 얼굴을 향해 떨어졌다.

포비아는 한 팔은 봉쇄되었고, 다른 한 팔로 견제를 해보려고 하였지만 사이드 포지션을 완벽하게 제압당해 속수무책으로 진혁의 공격을 허용해야 했다.

“와아아아아!”

관중들의 함성이 아레나에 가득 울렸다.

탁탁탁!

라운드 종료 10초를 알리는 소리가 들리자, 포비아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최대한 숙였다.

어떻게 해서든 10초를 버티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10초가 지나고 라운드가 끝나는 종이 울렸지만 포비아의 얼굴은 진혁의 주먹에 의해 엉망이 되어버렸다.

“괜찮아?”

“이게 괜찮은 얼굴로 보여?”

포비아는 인상을 찡그리며 말을 하였다.

“그라운드 방어 실력도 좋은 것 같은데 그라운드로 가면 힘들지 않겠어?”

“주먹은 더 좋아.”

직접 맞아 본 포비아였기에 타격보다는 그라운드로 가는 것이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고 판단을 하였다.

한편 진혁의 진영에서도 최달수가 진혁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중이었다.

“무식하게 힘으로 해결하지 말라고 몇 번이라 말을 했어. 너 그러다 허리 나간다.”

“안 그러면 지게 생겼는데요.”

“인마,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 하지만 너 허리 나가면 그 날로 은퇴를 해야 해. 그러니 힘으로 빠져 나오지 말고 기술적으로 빠져 나와. 양종국 선생님께 레슬링은 똥구멍으로 배웠냐?”

“그만 하세요. 힘들게 경기 뛰고 온 사람한테. 진혁아, 판정으로 가면 네가 유리해. 그러니까 서두르지만 않으면 돼.”

“알겠어요.”

“TKO로 이기려고 하지 마, 물론 보는 이들에게는 그만큼 화끈한 것도 없지만 무리수를 두면 네가 당할 수도 있어. 알고 있지?”

최상호는 진혁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러니까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이번에도 포비아는 사이드로 돌 거야. 그럼 넌 거리를 재면서 공격하는 척만 해.”

“공격하는 척만?”

“그래. 그럼 시간이 흐를수록 포비아가 조급해져 들어 올 거야. 그때 카운트를 노려.”

“알겠습니다.”

땡땡땡!

4라운드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진혁은 중앙으로 힘껏 달려 나갔다. 자신의 기세가 여전히 강하고 사납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선제공격은 진혁이 먼저 하였다.

시작부터 밀고 들어오는 진혁의 모습에 움찔한 포비아가 뒤로 물러났고, 그때부터 진혁은 최상호가 말을 한 것처럼 손을 앞으로 내밀어 거리를 재며 공격할 듯한 모션을 취하며 포비아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고, 조금은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쯤 최상호의 예상대로 포비아가 먼저 공격해 들어왔다.

진혁은 빠르게 백 스탭을 밟으며 뒤로 물러나며 같이 주먹을 휘둘렀다.

서로 닿지 않는 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른 포비아가 태클을 하기 위해서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포비아의 모습이 슬로우비디오처럼 천천히 느릿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진혁의 시야에 고스란히 들어왔다.

평소라면 두 발을 뒬 빼며 자세를 낮추었을 텐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진혁은 허리를 숙여 들어오는 포비아의 모습을 보고 두 손으로 그의 머리를 잡고 옆으로 비틀면서 무릎을 들어 올렸다.

빠아악!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밀고 들어오는 포비아가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와아아아아!”

그 모습에 관중들은 진혁을 향해 함성을 질렀고, 심판은 의료진을 케이지 안으로 들어오게 하여 포비아의 상태를 살폈다.

포비아는 기절한 상태였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진혁이 4라운드 TKO승으로 승리하였음을 공식적으로 선포를 하였고, 진혁은 두 손을 들어 올려 승리를 자축하였다.

UFC 대회 3전 3승 3TKO승을 거둔 진혁은 이 대회를 통해서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서서히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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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이번에는 미국가서 소송을 걸어야겠어요. 23.02.25 193 8 14쪽
177 제발 오랫동안 날 가지고 놀아라. 23.02.22 197 8 13쪽
176 하급 전투마족 벨트루 +1 23.02.20 194 8 17쪽
175 진혁이 걱정은 안 해도 돼. (7권 마지막 이야기) +2 23.02.17 193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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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그 사람들 사는 걸 보니 알겠더라. +1 22.11.29 316 7 14쪽
142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22.11.25 325 7 13쪽
141 괜찮아, 난 그들과 다른 존재니까. +1 22.11.22 329 6 15쪽
140 소멸되려고 환장을 했구나. 22.11.19 327 7 14쪽
139 더 이상 저도 함께 할 마음은 없습니다. 22.11.16 321 7 16쪽
138 고소는 경찰이 아닌 검찰 +1 22.11.14 316 7 13쪽
137 개 호로자식이 되었는데 참긴, 뭘 참아! +1 22.11.10 329 8 13쪽
136 게임에서는 돈 벌기 쉬운데 현실에서는 왜, 이리 어려울까. 22.11.08 329 6 13쪽
135 나도 보험이라 생각하고 있어. +2 22.11.04 340 5 14쪽
134 상인들의 대화 22.11.02 322 8 13쪽
133 이제는 상인이지 않습니까. +1 22.10.31 329 7 15쪽
132 설마... 트리플 클래스 22.10.31 317 6 13쪽
131 일단 다 죽자 22.10.31 312 6 12쪽
130 일단 잡고 보자. 22.10.27 360 7 13쪽
129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더니. 22.10.23 355 9 15쪽
128 레벨이 깡패? 깡패는 무슨.... 22.10.20 359 9 14쪽
127 야만용사 베르언 22.10.18 350 8 16쪽
126 잘난 널 보고 있지. 22.10.15 367 8 13쪽
125 손님, 언제든지 환영합니다.(5권 마지막 이야기) 22.10.13 362 7 13쪽
124 이걸로 퉁 쳐야지 22.10.11 363 7 13쪽
123 몬스터의 특성 22.10.07 378 6 13쪽
122 저도 그만 둡니다. 22.10.05 368 6 14쪽
121 수적들과 전투 22.10.03 369 7 13쪽
120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아무리 친해도 헤어지면 남이 된다. 22.10.01 381 8 12쪽
119 돈이 되는 정보는 이런 곳에서 굴러 다니는구나. 22.09.29 374 7 12쪽
118 우리 친구해요 22.09.26 379 8 13쪽
117 일단 어르고 달래 봐야죠. 22.09.21 384 6 15쪽
116 아이템 강화소 22.09.19 391 8 14쪽
115 친구 얼굴이나 보러 가자. 22.09.16 387 7 12쪽
114 내가 을은 아니잖아. 22.09.14 384 7 15쪽
113 역시 잔머리는 도움이 안 돼. 22.09.12 381 7 14쪽
112 상황에 맞게 잔머리를..... 22.09.09 403 7 13쪽
111 싸울 때가 가장 멋었어. 22.09.07 414 7 13쪽
110 우리 관장님 돈 많이 벌어 좋겠네. 22.09.05 413 7 14쪽
109 일 복이 터졌네. 22.09.01 414 6 15쪽
108 산적토벌 22.08.30 421 8 15쪽
107 사업에 투자를 하다. 22.08.29 419 7 13쪽
106 내가 고자, 아니 고대라니.... 22.08.25 412 8 14쪽
105 문제해결 22.08.24 417 7 13쪽
104 메인 퀘스트 22.08.23 425 8 15쪽
103 500만원이라.... 좋겠다. 22.08.19 422 7 12쪽
102 함께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자 22.08.18 414 8 14쪽
101 베르손 자작(4권 마지막 이야기) 22.08.15 423 8 11쪽
100 페루산디스 백작령에서 22.08.13 426 8 12쪽
99 어디로 가야 하나 22.08.12 428 6 14쪽
98 전직이 문제네. 22.08.10 434 5 12쪽
» 힘든 경기. 22.08.06 424 7 17쪽
96 딱 저 정도가 나의 수준이네요 22.08.03 419 7 13쪽
95 그 동안 내가 운이 좋았구나. +1 22.08.01 432 8 14쪽
94 이벤트 이 후에 생겨날 변화들. 22.07.29 431 7 14쪽
93 조금 아쉬운데. 22.07.27 439 8 14쪽
92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22.07.25 433 8 12쪽
91 가득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22.07.23 435 7 12쪽
90 고레벨이라고 저렇게 싸울 수 있을까? 22.07.20 437 8 13쪽
89 벨리아 마을을 지켜라 22.07.18 433 7 14쪽
88 3주차 이벤트 시작 22.07.13 434 9 14쪽
87 꿩 대신 닭? 아니 닭 대신 꿩! 22.07.11 440 9 14쪽
86 무작정 열심히만 하면 안 되는 거구나. 22.07.09 452 8 11쪽
85 이벤트 시작 22.07.07 448 8 15쪽
84 이번 상대는 좀 세다. 22.07.05 450 9 13쪽
83 꼼수일까? 버그일까? 어쨌든 대박.... 22.07.03 445 8 13쪽
82 혹시 가능하지 않을까? 22.06.30 460 8 12쪽
81 그 사람 괜찮은 것 같아. 22.06.29 449 8 12쪽
80 악마종 몬스터 22.06.23 457 7 12쪽
79 정령이 조금 이상하다. 22.06.21 469 7 14쪽
78 어둠의 정령 피란체바 22.06.20 462 7 14쪽
77 노예를 사다. 22.06.17 457 8 12쪽
76 어디 보자.... 22.06.16 463 8 14쪽
75 또 한 번의 성장(3권 마지막 이야기.) 22.06.08 467 8 14쪽
74 괴물 VS 괴물 22.06.06 463 9 13쪽
73 그럼 가방 하나 선물해 주라. 22.06.04 466 10 13쪽
72 그런 게 있어 22.06.02 465 7 12쪽
71 나랑 할래? 22.05.31 462 9 12쪽
70 오해2 +2 22.05.30 478 8 14쪽
69 오해 22.05.28 476 7 13쪽
68 친구야 반갑다. 22.05.27 472 8 13쪽
67 레슬링을 배우고 싶습니다. 22.05.25 474 7 12쪽
66 저택을 구입하다. 22.05.24 486 6 13쪽
65 루드산포드 백작령. 22.05.23 478 7 16쪽
64 똥손이 아니라고 했잖아. 22.05.21 472 9 13쪽
63 이거 괜찮네. 22.05.19 479 7 13쪽
62 내가 전설이라니..... 22.05.17 489 7 14쪽
61 I AM KOREA MONSTER 22.05.16 475 8 13쪽
60 누비아 마르틴과의 시합 22.05.13 479 7 13쪽
59 그러니까 전직을.... 22.05.12 490 8 12쪽
58 잔머리는 도움이 안 돼. 22.05.11 492 8 17쪽
57 그렇구나 +2 22.05.10 500 7 12쪽
56 일종의 버그를 이용한 이득 22.05.04 503 8 12쪽
55 그 놈에 마징가Z는. 22.05.02 504 8 13쪽
54 그럼 능력을 증명해 보게. 22.05.02 515 8 13쪽
53 양종국 22.04.29 522 8 14쪽
52 루비스 마을에서의 전투 22.04.27 526 8 14쪽
51 루비스 마을 22.04.26 537 8 15쪽
50 레벨이 깡패? (2권 마지막 이야기) 22.04.25 539 7 13쪽
49 인생 고진감래라고 했다. 22.04.21 547 10 12쪽
48 산적두목 호이비네 22.04.19 526 8 15쪽
47 산적토벌 22.04.18 524 8 13쪽
46 소환마법 22.04.15 556 8 12쪽
45 우리 선수와 한 번 붙어 주시죠. 22.04.13 540 9 17쪽
44 발리칸 산맥 동쪽으로 이동 22.04.12 549 9 13쪽
43 누가 똥 손이라고 그래 22.04.11 551 9 13쪽
42 베니스 신전 지하 3층 22.04.09 547 8 12쪽
41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22.04.07 546 9 14쪽
40 내가 마법사라는 걸 기억해 22.04.06 551 8 14쪽
39 베니스 신전의 지하 2층 22.03.24 554 8 14쪽
38 베니스 신전의 지하 22.03.21 563 10 16쪽
37 또 만났네. 22.03.17 570 9 16쪽
36 왜, 자신이 없는가? 22.03.16 578 11 14쪽
35 노력에 대한 보답 22.03.14 592 10 14쪽
34 너, 욕설 신고 22.03.12 567 8 13쪽
33 어서 오시고요. 22.03.10 564 8 13쪽
32 인더스와 이미지 트레이닝의 상관 관계 22.03.08 563 11 15쪽
31 내가 엄청난 걸 들고 나왔구나 22.03.07 564 10 13쪽
30 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다. 22.03.04 564 9 14쪽
29 상대를 잘못 고른 것 같은데 22.03.03 566 8 14쪽
28 파이어 길드와 시비를 붙다. 22.03.02 564 9 16쪽
27 뭐든 열심이네 22.02.28 583 9 14쪽
26 one by one 22.02.26 580 10 12쪽
25 누가 다 털어갔어.(1권 마지막 이야기) 22.02.25 578 12 14쪽
24 리치들의 고성 22.02.23 582 9 12쪽
23 몬스터가 히든 클래스? 22.02.22 589 8 15쪽
22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어 22.02.21 594 9 13쪽
21 오늘도 재미 있었다. 22.02.18 601 11 14쪽
20 이렇게까지 보여주는데 안 와? 22.02.17 591 9 14쪽
19 특수직업 22.02.16 613 8 13쪽
18 마르테우스의 두 번째 일기장 22.02.15 606 9 14쪽
17 플레이어 or 몬스터. 22.02.14 606 10 14쪽
16 내가 키메라라니 22.02.11 615 11 14쪽
15 리치 칼로파 22.02.10 618 11 11쪽
14 후회는 항상 늦은 법이다. 22.02.09 624 11 12쪽
13 홉 고블링 킹 마드몽 22.02.07 669 11 14쪽
12 수중동굴 3층 던전 22.02.05 651 12 12쪽
11 진혁이 간과했던 몇 가지 22.02.04 632 11 12쪽
10 고요한 샘의 지하던전 22.02.03 661 12 12쪽
9 문을 통과하기 위한 최소 기준 22.02.02 669 12 13쪽
8 아, 그렇구나. 22.01.29 723 14 14쪽
7 합당한 보상을 받았네. 22.01.27 698 17 12쪽
6 내가 미련 곰탱이라니. 22.01.26 704 14 13쪽
5 그냥, 미친 놈이었네. 22.01.25 717 13 12쪽
4 답이 이게 아닌가 보네. 22.01.24 725 11 14쪽
3 효과가 있는 거 아니야? 22.01.23 750 13 12쪽
2 듀얼 공간 22.01.22 814 11 12쪽
1 접속 +2 22.01.21 1,185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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