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와 한 번 붙어 주시죠.
-루벨스 산을 발견하였습니다. 진혁 님의 지도에 루벨스 산이 표시가 됩니다.
이전과 달리 루벨스 산이 지도에 나타나고, 루벨스 산에서 서식하는 몬스터 서식지와 활동하는 몬스터가 지도에 표시가 되었다.
“서두르세.”
진혁은 용병들과 함께 루벨스 산 초입에 도착을 하여 야영을 준비하였다.
플레이어는 간이천막을 침으로 안전지대 설정이 가능하지만 NPC들은 또 달랐다.
그들은 땅을 파서 나뭇가지, 나뭇잎 등에 불을 붙인 다음, 오랫동안 불이 꺼지지 않게 장작을 구해 와서 불을 크게 타오르도록 만들었다.
“야생에서 야영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네.”
그들은 불을 피운 후에 그 주변의 땅을 고르고 침낭이나 혹은 홑이불 같은 것을 깔고, 덮는 것으로 잠자리 마련을 끝냈다.
“간이 천막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면 편하지 않습니까?”
진혁이 물었다.
“편하기는 하지. 그런데 적이 공격해오면 순간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네. 아무래도 천막 안에 있으면 소리에 둔감해지는 건 물론이고······.”
용병의 리더인 이에스가 진혁에게 간이천막에 대한 단점을 알려주었다.
진혁은 플레이어와 다른 NPC의 야영방법을 이해를 하면서도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였다.
‘이에스의 말대로 반응이 늦다고 해도 안전지대가 형성되어 있으니 기습을 당해 죽을 염려는 없지. 아니, 이건 플레이어와 NPC가 다른가?’
플레이어와 NPC에게 똑같이 시스템을 적용할 수가 없으니 인더스 세상을 살아가는 NPC들에게는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반면 플레이어들에게는 약간의 편의와 보정을 위해서 NPC와 차이를 두고 있었다.
‘난 간이천막을 쳐야지.’
NPC들이 대충 잠자리를 만든다고 해서 자신도 그렇게 따라할 생각은 없었다.
상단주로부터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목적지가 같아 함께 하는 것이니 이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혼자 다른 행동을 해도 자신에게 뭐라고 할 사람은 없었다.
진혁은 간이천막으로 설치하고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안전지대가 설정됩니다. 파티를 맺은 플레이어가 없습니다. 안전지대 안으로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설정을 하시겠습니까?
“아무도 못 들어오게 설정.”
-안전지대 안으로 본인 외에 출입이 제한됩니다.
간이 천막의 설정을 마친 진혁은 인벤토리에서 육포를 꺼내어서 먹었다.
“이봐,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조금만 도와주지 그래?”
이에스의 외침에 진혁이 안전지대에서 나가 그가 있는 곳으로 갔다.
“무엇을 도와드리면 됩니까?”
“여기 말뚝을 좀 박아 주게. 몬스터나 혹은 다른 놈들이 나타나 말들을 놀랠 킬 수가 있네. 말이 달아나지 못하게 줄을 고정시켜 놓아야 한다네.”
“알겠습니다.”
진혁은 별 어려운 일이 아니라 건네주는 말뚝 두 개를 받은 후에 하나를 바닥에 꽂은 뒤에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말뚝이 바닥을 파고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이에스는 헛웃음을 흘렸다.
“허허, 파테우스 장로의 수련법을 수련한 사람은 뭔가 다르긴 다르군.”
손에 들고 있는 망치가 멀쑥한 지, 망치를 내려놓으며 말을 하였다.
그렇게 순식간에 말뚝 두 개를 모두 땅에 고정을 시킨 후에 또 시키실 일이 없느냐는 시선으로 이에스를 보았다.
“없네. 나중에 식사가 완성되면 함께 식사를 하지 않겠나?”
“주시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알겠네. 이곳까지 오는데 고생하였을 터이니 얼른 쉬도록 하게.”
진혁은 이에스에게 살짝 고개를 숙인 후에 간이천막으로 돌아갔다.
“용병들이 무뚝뚝하다고 하더니 그것도 아니네.”
이에스에게 호감이 가는지 진혁은 미소를 지었다.
진혁은 간이천막에서 잠깐 쉬는 동안 자신의 스킬창을 보며 새로 익힌 3서클의 마법과 자신의 투기를 어떻게 연계하여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마법
*패시브 스킬
마나 명상법-명상을 통해서 마나를 빠르게 회복한다.
다크 리차지- 죽은 자의 시체에서 사령이 깃든 마력을 소량 흡수할 수가 있다.
*액티브 스킬
저주마법 계열.
다크니스- 상대의 시야를 1분 30초 동안 멀게 한다.
테러- 상대의 공포심을 1분 30초 동안 느끼게 만든다.
컨퓨즈- 상대를 혼란시켜 적과 아군의 구별 없이 싸우게 만든다. (몬스터 전용)
카오스- 상대를 혼란시켜 자신을 돕게 만든다.(몬스터 전용)
고스트 리차지- 죽은 상대에게서 기운을 얻어 자신의 체력과 피로도 보충할 수가 있다.
로우어 레지스트- 대상의 모든 이상상태 저항력을 3분 동안 30% 저하시킨다. (확률 :30%)
로우어 브레시드- 대상의 모든 능력치를 3분 동안 30% 저하시킨다.(확률 30%)
앰플리파이 대미지- 대상에게 저주를 걸어 받는 물리 대미지를 증가시킨다. (물리대미지 30%, 마법 대미지 0%)
공격마법 계열.
티스- 뼈를 소환하여 상대에게 던져 공격한다.
커프스 익스플로젼- 죽은 시체를 폭발시켜 주변에 있는 대상들에게 대미지를 준다.(스플레쉬 대미지 100%)
소환마법 계열.
레이즈 스켈레톤 폰- 죽은 자의 시체에서 스켈레톤 병사를 소환할 수 있다.(최대 3명. 서클이 올라갈수록 소환수의 인원도 늘어난다.)
*피스트
*패시브 스킬
마나 피스트- 주먹을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마력의 힘을 사용할 수가 있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위력이 강해진다.
마나 킥- 발을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마력의 힘을 사용할 수가 있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위력이 강해진다.
마나 필링- 자연스럽게 주변에 마나를 퍼뜨려 상대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범위가 넓어진다.
*액티브 스킬
헬스-마력을 사용해 체력과 방어력을 10분 동안 증가시킨다.(쿨 타임 30분) 마법사의 버프와 중첩 가능.
샤프-마력을 사용해 자신의 공격력을 10분 동안 증가시킨다.(쿨 타임 30분) 마법사의 버프와 중첩 가능.
헤이스트-마력을 사용해 자신의 민첩과 순발력을 10분 동안 증가시킨다.(쿨 타임 30분) 마법사의 버프와 중첩 가능
“잘만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되긴 하겠는데······.”
3서클이 되면서 배운 마법은 저주 계열 마법은 로우어 레지스트, 로우어 브레시드, 앰플리파이를 배웠고, 공격 계열 마법은 시체폭발이라 불리는 커프스 익스플로젼을 배웠다.
그리고 소환마법은 스켈레톤 병사를 소환할 수 있는 레이즈 스켈레톤 폰 마법을 익혔다.
레이즈 스켈레톤 폰 마법을 익혀야 진정한 흑마법사의 길로 들어섰다는 말이 나올 만큼 흑마법사들에게는 절대적인 마법이기도 하였다.
피스트 스킬은 파테우스에게 이번에도 세 가지를 배웠는데 일명 버프라 불리는 신체능력을 끌어 올려주는 액티브 스킬이었다.
스킬 모두가 마음에 들지만 소환마법인 레이즈 스켈레톤 폰은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사냥을 할 때면 몰라도 파티원이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있으면 소환마법을 사용하기가 조금 그랬다.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어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인더스의 세상에서는 흑마법사는 배척받는 무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뭐, 혼자 사냥할 때는 도움을 받기로 하고, 일단은 다른 걸 부지런히 익혀서 맞춤옷을 입듯 입어야겠지.”
진혁은 이미지 트레이닝이 익숙한 탓에 머릿속으로 자신이 익힌 스킬을 연계하여 싸우는 방법들을 시뮬레이션을 하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함께 저녁을 먹자는 말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멈추고 안전지대를 나갔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스프와 빵 한 조각이었지만 마른 육포를 뜯는 것보다는 몇 배는 나았다.
시스템 알림으로 피로도가 회복되었다니, 체력이 소량 회복되었다고 알려왔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잘 먹었습니다.”
함께 식사를 마친 후에 진혁은 설거지를 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한 끼 얻은 먹은 대가로는 부족하지만 용병들은 그런 진혁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운지 이전보다 살갑게 대해 주었다.
“그럼 벨리아 마을이 땅 끝 마을이면 그 뒤에는 바다가 있는 겁니까?”
“그렇지. 루비스 마을 너머에는 그린우드가 있고, 그린우드 안에 벨리아 마을이 있지. 그리고 바다는 그린우드가 끝나면 있고.”
“그린우드?”
“몬스터가 가득한 곳이지. 그리고 벨리아 마을에는 벨리아 학파의 마탑이라 불리는 사령의 탑이 있어. 흑마법사들 중에서 벨리아 학파의 마나 이론을 따르는 곳인데······.”
진혁은 자신이 찾아가야 할 곳이 그린우드란 숲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몬스터가 많으면 루비스 마을의 경비대는 매일같이 긴장을 하며 살아야겠네요. 그린우드의 몬스터들이 마을을 공격할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그렇지. 겨울이 되면 용병들을 모집해서 몬스터를 토벌하고 하는데 최근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용병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은 없더군.”
“아···, 그렇군요.”
진혁은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을 하였다.
‘플레이어들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면 NPC들이 퀘스트를 주지 않는 것처럼 용병 모집 역시 몬스터와 싸울 능력이 되지 못하면 용병 모집 의뢰가 축소되는 모양이구나.’
진혁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정말 잘 만들었다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자네라면 용병으로 한 몫 단단히 잡을 수 있을 거야.”
“그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용병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지금 당장은 플레이어들보다는 NPC들과 친해져야 더 많은 정보와 이득을 챙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다 밤이 깊어지자, 불침번을 서는 NPC용병을 제외하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2차 전직을 하면 명성을 쌓는 것도 생각을 해 봐야겠어.’
은행원, 아니 이제는 상급 은행원이 된 네타 역시 자신에게 명성을 얻도록 권하였다.
-하급 귀족들이 파티만 가도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귀족들은 콧대가 높은 사람들이죠. 그들과 어울리려면 그에 합당한 명성이 필요해요.
명성을 쌓는 건 쉽다.
토벌, 호위, 전쟁용병 등과 같은 NPC들이 주는 퀘스트를 해도 쌓을 수 있고, 또 각 길드, 마탑, 영지 등에 필요한 것들을 구해주는 퀘스트를 통해서도 명성을 쌓을 수는 있다.
다만 명성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시간을 두고 차곡차곡 쌓아야 하는 단점이 존재하는 것이 문제였다.
인더스가 정식 서비스를 한 지 3년이 넘어 4년째로 접어들면서 플레이어들도 그 동안 명성을 쌓아 올려 NPC들의 사회에 진출을 한 이들이 있긴 하였다.
대표적인 플레이어로는 공식 플레이어 랭킹 1위이자, 성기사인 네안데르가 있는데 그는 리치들의 학술연구회를 습격하여 다수의 리치들을 소멸시키는 전과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신전에서 주는 퀘스트를 많이 처리하여 NPC들 사이에서는 제법 인지도가 높은 플레이어였다.
뿐만 아니라 현재 거대길드로 성장하고 있는 케빌로스 길드, 아틀란티스 길드, 몽드랑 길드 소속의 플레이어들 역시 귀족 NPC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이었다.
“명성이라······.”
모두가 잠에 빠져들자, 진혁은 접속을 해제하고 현실로 돌아왔다.
*
“한 번 붙여 주시죠. 우리 진혁 선수의 전적이 마르틴 선수의 전적보다 많습니다. 비록 아시아권의 대회라고 하지만 더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럽권 선수들은 물론 북, 남미 선수들도 제법 있습니다. 그들과 경쟁해서 모두 승리한 선수입니다.”
진혁의 프로모터인 GC엔터테인먼트의 최승수는 마르틴 선수의 프로모터인 쟝과 UFC 프로모터 팀에서 일을 하는 마이클을 만나서 다음 UFC대회를 위한 선수 조인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마르틴 선수 역시 진혁 선수와 비슷한 입장이지 않습니까? 그 역시 남미의 격투 단체에서 시합을 가졌고, UFC에서 진혁 선수보다 먼저 진출해서 2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 않습니까?”
진혁은 1전 1승인데 반해 마르틴은 3전 2승 1패로 나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태국 시합에서 보셨겠지만 인기 면에서는 진혁 선수도 마르틴 선수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보다 상위 랭커의 선수와 시합을 하고 싶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러하듯 자신보다 상위 선수와의 시합을 통해서 자신의 랭킹을 위로 올리려고 한다.
마르틴의 프로모터인 쟝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의 선수인 마르틴이 세계무대에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무영의 선수와 싸우는 건 원치 않았다.
“2승 1패의 1패는 최근 시합에서 얻은 패배이지 않습니까?”
최승수의 말에 쟝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승리를 하였다면 마르틴 선수의 바람도 이룰 수가 있겠지만 1패를 한 상황에서 상위 선수와 싸우는 것보다는 하위 선수와 싸워 승수를 챙기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일종의 도발이었다.
자신 있으면 진혁과 싸워 이겨라. 그를 재물로 삼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란 뜻이었다.
“물론 전 우리 진혁 선수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도발에 제가 넘어갈 것이라 생각을 하는 겁니까?”
“도발이라 생각하시면 도발이겠지요. 뭐, 마르틴 선수가 시합을 거부하면 우리도 다른 선수를 알아보겠습니다.”
최승수는 마이클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하였다.
“미스터 쟝, 나의 생각도 미스터 최의 말에 무게를 더 주고 싶습니다.”
“마이클, 왜 그러십니까? 우리 마르틴이······.”
“마르틴의 기량은 인정을 하지만 최근 1패를 하였고, 패배를 한 선수와 붙으려고 하는 선수는 한정적입니다.”
한정적이라는 말에 쟝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누구와 싸워도 상관이 없는 이들은 소위 상위에 있는 랭커들이었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시합을 하는 선수들로 마르틴이 감당하기 조금은 버거운 상대들이었다.
쟝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상위 랭커가 아닌 마르틴과 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와 시합을 하여 승리를 한 후에 다시 랭커에게 도전을 하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었다.
1패가 있는 상황에서 랭커를 만나 다시 패배를 한다면 자칫 UFC와의 계약을 연장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마르틴의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한정적인 선수들 중에서도 찾아봐야겠지만 그들과 경기를 하시겠습니까?”
쟝의 입장에서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고민이 깊어지자, 마이클이 말하였다.
“그럼 이렇게 하죠. 진혁 선수와 시합을 해서 이기면 다음 대회에서 상위 랭커와 시합을 주선해 드리겠습니다. 만약 진혁 선수에게 패한다고 하여도 3개월, 혹은 6개월 뒤에 진혁 선수와 리매치를 가지고 승리한다면 역시 상위 랭커와 시합을 주선해드리겠습니다.”
마이클의 조건을 듣자, 쟝은 최승수를 보았다.
“진혁 선수가 우리 마르틴을 재물로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진혁 선수가 UFC에서 성공할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UFC 관계자들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최승수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유럽과 북, 남미의 선수들이 UFC에서 인기가 있다고 하지만 UFC의 입장에서 보면 돈이 되는 시장은 아시아 시장입니다. 세계 인구의 60%가 넘는 사람이 아시아에 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나머지 인구가 다른 대륙에서 살고 있다.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스포츠를 비롯하여 여흥거리를 찾아 세상을 이리저리 다니는 아시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상 중국과 인도,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석유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권 국가들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을 하고 있고, 또 서구권의 나라들 역시 아시아 시장을 탐내며 아시아의 국가에서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실력만 된다면 아시아에서도 챔피언이 나오면 그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합니다. 관심은 곧 돈으로 이어지는 것이니 UFC의 입장에서도 마다할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 진혁 선수와 시합을 하시겠습니까?”
쟝의 입장에서도 지금의 조건은 좋은 조건이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하지만 시합에서 이기는 건 진혁 선수가 아닌 우리 마르틴일 것입니다.”
최승수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둘 다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니 그날의 컨디션이 누가 더 좋으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그럼 대전료를 비롯해서 세부사항을 정하시지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