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산포드 백작령.
잭팟이 터지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카지노매니저가 진혁에게 다가와 축하한다고 말을 하였다.
“땡큐······.”
주변이 시끄럽고 카지노 매니저가 말을 빨리하자,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진혁은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진혁 선수가 잭팟을 터뜨렸군요.”
최승수가 카지노로 와서 진혁에게 웃으며 말하였다.
“승수씨, 뭐라고 말을 하는데 내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죠. 뭐라고 하는지 통역 좀 해주세요.”
최승수가 카지노 매니저에게 자신은 UFC 격투기 선수인 진혁의 매니저라 이야기를 하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카지노 매니저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시늉으로 손사래를 하곤 코인을 환전할 거냐고 물었다고 대답을 하였다.
“코인을 환전할 거냐고 묻는데요?”
“네. 환전해 달라고 해 주세요.”
“환전해 달라고 합니다.”
카지노 매니저는 잭팟을 터뜨린 진혁의 배팅 코인과 그림을 보고 배당이 얼마인지를 것을 대충 계산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최승수도 슬롯머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배팅 코인수와 배당을 보더니 금방 계산하여 말했다.
“14만 4915달러군요.”
우리나라 돈으로 1억7천6백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었다.
한 방에 1억7천6백만원을 벌었다는 사실에 진혁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똥 손은 아닌가 보구나.’
진혁은 최승수와 카지노 매니저와 함께 환전소로 가서는 영수증을 받았다.
“나중에 이걸 카지노 측에 주면 돈을 내어 줄 것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한국에 1만 달러 이상 소지하고 들어가면 관세청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아, 그렇죠.”
“그러니 이건 편법인데 9.000달러만 현금으로 들고 들어가시고, 나머지는 저희 회사로 입금시킨 다음 한국에 들어가서 회사에서 찾아서 진혁님께 전해드릴 수 있습니다.”
“편법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불법이죠?”
“불법은 아닙니다. 다들 외국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낼 때 그와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다만 카지노를 통해서 번 돈이라 출처를 밝히려고 하면 피곤해질 수도 있으니까.”
진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게 해 주세요. 카지노에서 번 돈으로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여기저기 많이 다녀야겠네요.”
“하하, 그렇게 하십시오. 제가 몇 곳을 추려서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진혁은 뜻밖의 행운으로 인해서 로스앤젤레스의 관광이 즐거워질 것만 같았다.
‘관장님과 형들에게는 뭐라고 말을 하지.’
*
진혁과 그의 스태프들은 GC엔터테인먼트의 배려로 로스앤젤레스를 3박 4일 동안 관광하면서 카지노에서 딴 돈으로 기념품도 사고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에 공황 면세점에서 집에 가져다 줄 선물도 샀다.
당분간은 체육관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라는 말에 진혁은 모처럼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으로 내려가 집밥도 먹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후에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로 올라온 진혁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내었다.
체육관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운동을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와 인더스 게임에 접속하여 모험을 즐기는 조금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삶을 살지만 이런 삶이 지겹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진혁은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샤워를 한 후에 가상현실 인더스 게임에 접속을 하였다.
인더스의 세상으로 들어오니 숲이 먼저 자신을 반겨 주었다.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으로 가기 위해서 루비스 마을에서 출발하여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는 중이었다.
가는 도중 몬스터를 만나면 몬스터를 사냥하고, 추출도구를 이용해 몬스터의 부산물들을 추출하였는데 이것도 일이라고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리곤 하였다.
그 덕분에 몬스터의 피, 힘줄, 피부, 뼈 등을 얻을 수가 있었는데 이런 재료들은 연금술사가 골렘을 만들거나, 흑마법사가 키메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들이었다.
“공간주머니를 두 개 다 들고 다녀야겠다.”
레벨이 오르고 몬스터의 부산물을 채집하고, 모아야 할 것이 많아지니 공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은행에 넣어 놓은 중간 용량의 공간주머니도 가지고 다니면 몬스터에게 추출하여 얻은 부산물들은 중간용량의 공간주머니에 모으고, 아이템이나 다른 부산물은 인벤토리와 대용량 주머니에 모으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 같았다.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가면 은행부터 들러서 공간주머니를 찾아야겠다.”
“저쪽이다. 쫓아!”
플레이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혁이 루비스 마을을 찾아낸 이후 플레이어들이 루비스 마을까지 진출하였고, 로하스 영지가 아닌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가면서 레벨업을 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났다.
로하스 영지보다 더 큰 대도시의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이었기에 많은 볼거리와 새로운 것들이 플레이어들을 기다리고 있어서였다.
게임 포유의 게시판에는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에 관한 몇 장의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와 온 이후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두라스 왕국을 선택하고 남부 발리칸 산맥에서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들은 사냥꾼 마을에서 10레벨을 만든 후에 발리칸 산맥의 펠리 전진기지로 이동하여 몬스터를 사냥하며 레벨 업을 하면 50레벨이 되면 전직을 한 후에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으로 이동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이 늘어났다.
“플레이어들이 많이 늘어났네. 사냥터에 플레이어들이 들어오면서부터 몬스터를 사냥하는 양이 현저하게 줄었네.”
사냥터를 찾아내고, 홀로 사냥할 때와 지금 사냥터에 플레이어들이 들어 온 이후 사냥하는 것과는 효율성에 있어서 그 차이가 너무도 두드러지게 났다.
“스켈레톤 병사를 소환할 수 없는 것도 나에게는 불리하고.”
진혁은 잠깐 생각을 하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 계획하였던 사냥하면서 가는 걸 포기하고, 곧바로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으로 가기로 하였다.
그곳에 도착해서 새로운 사냥터를 찾아 사냥하는 것이 효율성이 더 좋을 것 같아서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호위 의뢰를 받아서 올 걸.”
늘 그렇듯 후회라는 건 아무리 빨라도 늦은 법이었다.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으로 가는 동안 진혁은 몬스터를 만나면 사냥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곧장 본령으로 향했기에 예정보다 빨리 도착할 수가 있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은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외성과 내성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외성은 단단한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들었고, 내성은 벽돌과 철을 섞어 만들어 놓은 것처럼 보였다.
외성 안에는 도시가 형성이 되어 있었는데 설명에는 평민들이 사는 곳이고, 내성은 성주를 비롯하여 귀족들과 그들의 식솔, 그리고 일을 하는 노예들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하였다.
“이야,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걸 여기서 보네. 그래서 할리우드에서 인스더의 가상현실에서 영화를 촬영한다고 하는 거였구나.”
유트버들이 인더스 안에서 게임을 하는 영상을 촬영하여 방송에 올리는 것처럼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에서도 그러한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를 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한창 촬영 중이고, 곧 촬영이 끝난다고 했으니 촬영이 끝나면 후반작업을 통해서 보다 완벽하게 만든 후에 상영할 것이라고 발표를 하였다.
“지도!”
진혁은 지도를 펼쳐 보았다.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을 중심으로 사방이 밝아져 있었고, 희미하게 몬스터 사냥터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 근방은 플레이어들이 어느 정도 들어갔겠지. 그럼 이 너머로 가야 하는데······.”
왕성이 있는 서쪽보다는 북쪽이나 남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두라스 왕국에서 북쪽으로 가면 바르사 제국이 있고, 남쪽으로 가면 멜버린 제국이 있다고 그랬지.”
제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개의 왕국은 지나가야 한다.
“북쪽보단 남쪽이 낫겠지.”
두라스 왕국과 인접한 산타나 왕국 역시 남쪽에 있으니 진혁은 북쪽 바르사 제국보단 남쪽 멜버린 제국으로 모험을 하기로 하였다.
“그럼 자연스럽게 루트를 정해지겠지. 일단 정령사들의 푸른 거탑과 몽크 길드에 들러 퀘스트를 완료하자.”
진혁은 언덕 위에서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을 조금 더 감상한 후에 아래로 내려갔다.
본령의 외성 입구에는 경계를 서는 병사들의 수가 제법 많았다.
“이게 백작령이구나. 그럼 후작령이나 공작령은 어마 무시하겠네.”
“멈추어라!”
진혁이 외성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계를 서는 병사가 진혁의 발길을 막았다.
“저는 용병입니다. 펠리 전진지기에 있는 몽크 길드의 장로인 파테우스님의 심부름으로 이곳 몽크 길드의 장로인 파디스 님을 만나기 위해서 왔습니다.”
진혁은 자신의 용병패를 꺼내어 병사에게 보여 주었다.
“진혁? 혹시 루비스 마을의 참사를 알리고 워프게이트를 지키신 분?”
“네. 그렇습니다. 여기 용맹의 증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용맹의 증표를 보여주자, 병사들의 표정과 자세가 바뀌었다.
“본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별 거 아닌데 자신의 인정해 주고, 환영해 주니 기분은 좋았다.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감사합니다.”
진혁은 루드산포드 백작령의 본령으로 들어오자, 마치 번화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길고 쭉 뻗은 대로를 가운데 두고 한 블록 사이사이에 작은 길이 나 있고, 블록 위에 건물들은 모두가, 2층 혹은 3층 규모의 건물들이었다.
첫 번째 블록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고, 두 번째 블록에는 주거지로 보이는 건물들이 지어져 있었다.
이러한 블록위의 건물들이 모여서 외성 안의 도시를 만들었는데 깨끗하고 정돈이 된 느낌이라 뭔가 마음이 편안하였다.
“좋다.”
기다란 대로를 따라 걸으니 도시 중앙에 광장이 있고, 광장 중앙에 설치된 분수대에서 물이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분수대 아래에서는 플레이어로 보이는 사람들이 재료들을 사기 위해서 가판을 깔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처음 사냥꾼 마을이나, 전진기지, 혹은 벨리아 마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시였기에 구경을 다니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진혁이 정신없이 도시를 구경하다보니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일단 할 일부터 하자.”
지도를 켜고, 상세 정보를 통해서 도시 안에 있는 상점들을 검색하였다.
“이쪽이네.”
진혁은 지도를 확인한 후에 보성상점을 찾아갔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보석을 좀 팔려고 왔는데 양이 좀 많아요.”
상점의 주인은 양이 많다는 말에 사기꾼이 아닐까 하는 시선으로 진혁을 보았다.
“운이 좋아 산적들의 산채를 턴 적이 있거든요.”
“아, 그러세요. 어디 한 번 볼까요?”
진혁은 공간주머니를 꺼내어 안에 있는 보석과 보물들을 꺼내어 놓았다.
“상당히 많은 양이네요. 큰 산적단을 소탕하셨나 봐요?”
“호이비네 산적단요.”
“아, 루벨스 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녀석들이죠.”
상점 주인도 호이비네 산적단을 잘 알고 있는 듯 말하였다.
“모두 일을 나갔는지 제가 갔을 땐, 산적이 얼마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들을 제압하고 산채에 있는 걸 챙겨 왔습니다. 하하하!”
“잘 하셨어요. 그럼 어디 볼까요?”
상점 주인은 보석들을 분류하기 시작하였는데 양이 많아 제법 오랫동안 분류를 하였다.
“안 그래도 귀족 부인들이 새로운 보석들이 없느냐고 짜증을 내고 있었는데 잘 되었네요.”
보석을 모두 분류한 그녀는 진혁에게 말을 하였다.
“이쪽에 있는 보석들은 개당 300골드, 이건 500골드, 이쪽은 700골드, 이건 아주 비싼 거라 10,000골드 드릴 수가 있어요.”
진혁은 순간 보석들을 보면서 자신이 제대로 한 몫 잡았음을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건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많은 보석을 가지고 오셨으니 모두해서 1,000골드 드릴게요.”
제법 많은 양의 보석들의 모두 1,000골드에 넘겨야 한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돈이 되는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하고 물었다.
“그럼 얼마죠?”
“300골드짜리가 40개, 500골드짜리가 63개··· 10,000골드짜리가 6개해서 어, 모두 3,870,000골드네요.”
진혁은 금액을 듣고 잠깐 동안 생각을 하였다.
‘100골드에 만원이니 3,870,000골드면 우리나라 돈으로 3억8,700만원.’
진혁은 상점 주인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왜, 돈이 적은 것 같아서 그런가요. 하지만 이게 시세랍니다.”
이렇게 돈을 쉽게 버나 하는 생각에 잠시 딴생각을 하였는데 상점 주인이 진혁의 표정을 보고 오해를 하고 말하였다.
“그게 아니라.”
“본령에는 보석상점이 여기 말고는 없어요. 다른 곳에서 가서 팔아도 저보다는 많이 받지 못할 거예요.”
“아니······.
“좋아요. 그럼 390만 골드 드릴게요. 하지만 더 이상은 못 드려요.”
진혁은 눈을 깜빡였다.
표정 한 번 바뀌었다고 3만 골드, 300만원을 더 벌어서였다.
“더 이상은 저도 드릴 수가 없어요.”
“아닙니다. 그렇게 해 주십시오.”
진혁은 상점 주인의 말이 바뀔까 얼른 매입을 해 달라고 말을 하였다.
“장사에 소질이 있으신 분이시네요.”
“하하, 그런가요.”
멋쩍은 듯 웃으며 진혁은 그녀에게 돈을 받은 후에 또 보석이 생기면 찾아오겠다는 말을 하고는 상점을 나섰다.
“그 다음은 은행을 가야지.”
진혁은 지도를 보고 은행을 찾아갔다.
“진혁 님!”
이곳 은행의 부장으로 승진하여 온 네타가 진혁을 보고 반갑게 반겨 주었다.
“좋아 보입니다.”
“그런가요? 사실 여기가 대우가 더 좋아요.”
“다행이네요. 저 은행을 이용할 수 있나요?”
“물론이에요.”
“그럼 이 돈은 예금을 하고요. 은행이 있는 공간주머니를 찾아 주세요.”
“공간주머니를요?”
“용병 일을 해보니 공간주머니 하나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요.”
“아, 그렇죠. 진혁 님께서는 돈이 많으시니 집을 한 채 구입하는 것이 어때요?”
“집을요?”
“네. 일단 거주지가 있으면······.”
진혁은 네타에게 거주지를 구입하면 좋은 점에 대해서 들었다.
“연금술 같은 걸 하려면 집이 조금 커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건 아니에요. 연금술은 실험 도구만 있으면 되니까 작은 방에서도 가능하거든요.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진혁은 집을 구입해 놓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였다.
“집값도 올라가겠죠?”
“물론이죠. 지금은 수요가 많이 없지만 곧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거예요. 그럼 집값은 당연히 올라가겠죠.”
‘그래. 키메라를 제작하려면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 하니까.’
진혁은 집을 구입해 놓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집은 얼마에 살 수가 있죠?”
“지금은 시세가 싼 편이라 공동 주택은 십만 골드면 살 수 있고요. 단독 저택은 백만 골드면 살 수가 있어요.”
“단독 저택이 백만 골드 밖에 안 하나요? 안 좋은 저택인가요?”
“아니요. 지금은 시세가 싸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아, 그럼 그 집을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물론이에요. 진혁 님께서는 언제 시간이 되세요?”
“전 지금도 괜찮은데요.”
“어머, 그래요? 그럼 지금 집을 보러 갈까요?”
진혁은 활짝 웃으며 말하는 네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 당하는 기분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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