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써 줘서 고마워.
진혁은 아틀란티스 길드 소속 플레이어들의 도움을 받아 벨루라스를 성공적으로 사냥을 마친 후에 리베인 백작령으로 돌아와 노천 식당에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었다.
“피란체바, 이제 우리 어디로 갈까? 크로만 후작령으로 갈까? 아니면 베로니카 후작령으로 갈까?”
진혁은 두 곳의 선택지를 두고 피란체바에게 물었다.
“몬스터가 많은 곳이면 난 어디든 좋아.”
“그래? 그럼 베로니카 후작령으로 가자. 그곳에 침묵의 숲이 있데.”
“침묵의 숲?”
“그래. 숲에서는 새들도 날아다니고, 새소리도 나고, 물소리도 나고 그래야 하는데 침묵의 숲은 그런 소리가 없다고 해.”
“왜?”
“몬스터가 많아서. 특히 식물형 몬스터인 그루퍼가 있는데 그루퍼 때문에 산새들이 숲에서 살 수가 없다고 그래.”
“그렇구나. 그럼 우리가 가서 그루퍼 다 때려잡고 산새들이 와서 놀다갈 수 있도록 해 주자.”
진혁은 피란체바의 대답에 활짝 웃었다.
“그래. 그럼 길드 가서 퀘스트 끝냈다고 보고하고 베로니카 후작령으로 이동하자.”
진혁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아틀란티스 길드 소속 플레이어들이 다가왔다.
“또 왜?”
진혁은 짜증이 난다는 표정으로 그들에게 퉁명스럽게 말을 하였고, 앞에 선 사람이 진혁에게 나지막하게 말하였다.
“대화를 좀 나누지.”
“대화? 무슨 대화. 혹시 길드 들어오라고?”
“비슷한 이야기다. 우리 길드에 들어오면 레벨이 맞게 대우를 해 주겠다.”
“레벨에 맞게?”
“당신 같이 레벨도 높고 전투 센스도 좋은 사람이라면 한 달에 천만 원은 고정적으로 길드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혁은 그 말에 피식 웃었다.
“너희들이랑 싸우면 한 달에 천만 원이 아니라 억도 버는데 내가 왜, 길드에 가입해.”
진혁의 말에 모두가 발끈하였지만 사실상 모두 진혁에게 털린 터라 대 놓고 뭐라고 시비를 걸지는 못하였다.
“그냥 가라. 심심하면 필드에서 나 찾아와서 죽여. 나도 사양하지 않고 죽여 줄 테니까. 그리고 그런 거 좀 강요하지 마.”
“언제까지 우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나? 우리도 레벨 업을 하면서 너의 레벨을 쫓아가게 되면 결국 너도 우리와의 싸움이 힘들텐데.”
이들은 진혁이 랭커라 생각을 하고 말을 하였다.
“그렇게 생각을 해. 하지만 난 겁 안 나거든. 그 동안 너희들 아이템 벗겨 먹은 걸로 한 동안 잘 살 수 있을 테니까.”
진혁은 자신의 레벨이 이들보다 낮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가 너희 길드에 가입을 하면 나의 재미중 하나 사라지는데 내가 왜, 그 짓을 해. 난 돈보다 재미거든. 너희들도 저레벨의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는 것이 재미있으니 인더스의 세상 안에서 다툼을 하는 거 아니야?”
이들은 진혁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니까 그냥 싸우자. 귀찮게 뭘 이것저것 재고 그래. 그냥 필드에서 보면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죽이러 와. 난 케빌로스 길드와 아틀란티스 길드 소속 플레이어들을 죽이러 다닐 테니까. 그럼 공평한 거잖아.”
진혁의 엄포에 눈을 좁히는 그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의 선택을 존중해 준다. 하지만 후회하지 마라. 오늘 이 후, 이러한 제의는 없을 테니까.”
“그런 걱정 말고, 너희들이나 걱정을 해. 그리고 아이템 빵빵하게 착용하고 다니고. 가오 떨어지게 얄팍한 아이템 하고 다니지 말고.”
아이템 이야기가 나오자, 이들의 표정은 똥 씹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경매로 나온 자신들의 아이템을 사고자 하였지만 단 하나도 살 수가 없었다.
귀족 NPC들이 경매에 나온 아이템들을 싹쓸이 해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뮤라스에서는 인더스 세상의 안정적인 경제 원칙과 플레이어들이 소유하고 있는 아이템의 가치, 그리고 재화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 경매에 나온 아이템 혹은 시중에 풀려 있는 재화를 빠르게 회수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이는 아이템과 재화의 가치를 어느 정도 유지함으로 인해 플레이어가 사냥을 통해서 얻는 아이템의 만족감이라든지, 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희귀성으로 인해서 만족과 보람을 얻을 수 있고, 이로 인해서 더 재미있게 인더스 세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었다.
물론 고가의 아이템으로 인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얻은 플레이어도 있긴 하지만 그들 역시 훗날 자신도 그러한 아이템을 얻게 되면 그 아이템에 대한 가치 보존을 유지할 수가 있으니 딱히 불만 같은 건 없었다.
“혹여 어쭙잖은 아이템 착용하고 있으면 나보면 도망쳐라. 한 방에 죽을 수도 있으니까. 알지, 죽으면 착용하고 있는 좋은 아이템 떨어진다는 거.”
진혁은 이들을 비웃듯 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필드에서 보자. 난 베로니카 후작령으로 갈 거니까 나 만나고 싶은 사람은 그쪽으로 와.”
진혁은 친절하게 자신의 목적지까지 알려 준 다음 이들 사이를 빠져 나갔다.
진혁은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서 먼저 사령의 탑을 찾아 갔다.
“어서 오십시오. 진혁 님!”
한 번 보았지만 이들은 진혁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친근하게 맞이해 주었다.
“정말 어려운 일을 해 내셨어요.”
“아, 감사합니다.”
진혁이 벨루라스를 소멸시켰다는 소문이 벌써 사령의 탑에 전해진 모양이었다.
“정말 대단하세요. 수십 명의 기사들과 백 명이 넘는 용병들이 실패한 일은 이리도 쉽게 처리하시다니.”
“아니에요. 제가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탑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세요. 얼른 올라가 보세요.”
“감사합니다.”
진혁은 데스크의 안내 직원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후에 워프를 이용하여 5층으로 워프를 하였다.
“어서 오게. 기다리고 있었네.”
이케도아가 진혁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동안 강녕하셨습니까?”
“나야 방구석에서 연구하는 늙은이인데 힘든 일이 있나. 그보다 자네, 벨루라스를 어떻게 사냥했는지 그것부터 좀 알려 주게.”
-퀘스트 ‘드란 황무지에 나타난 벨루라스를 소멸시켜라.’를 완료하였습니다.
“첫번째 도전에서는 실패를 하였습니다. 저와 대립하고 있는 길드가 있는데······.”
“아, 그들에 대해서는 들어 알고 있네. 이라실 영지에서 있었던 일이 왕국 전체에 퍼져 있다네. 왕국에서도 그들의 행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당장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니 딱히 제제를 하지 못하는 모양이더군.”
“하여간 그들로 인해서 방해를 받아 처음에는 실패를 하였고, 두 번째는 그들이 먼저 벨루라스를 사냥하고 있기에 제가 중간에 난입을 하여 그들의 사냥을 방해하였습니다.”
“오, 그런가?”
“그들과 싸우면서 벨루라스에게 저주 마법을 걸었고, 독을 이용하여······.”
숨김없이 일련의 일들을 모두 이야기를 하자, 이케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대단하네. 벨루라스의 몸은 드래곤과 필적할 만큼 단단하고 질진 비늘로 덮여 있어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일세.”
“몽크 길드에서 배운 기술로 인해서 조금 득을 보았습니다.”
“잘 했네. 자네가 벨루라스를 소멸시켜 주어 아스란 영지는 당분간은 안전하게 되었네.”
“당분간이라고 하시면?”
“벨루라스를 소환한 자를 아직 찾지 못하였다네. 그놈들이 음지에 숨어 있는 이상 위험은 계속될 것이니 그리 말을 한 것이라네.”
이케도아는 진혁이 마음에 드는지 활짝 웃으며 한 권의 마법서를 내밀었다.
S급 퀘스트를 완료하여서 그런지 마법이 세 개나 기록이 되어 있는 유니크 마법서였다.
“자네가 이룬 업적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이걸 받게.”
진혁은 마법서를 받아들고는 고마움에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이것도 받게.”
진혁에게 작은 주머니를 내밀었는데 그 안에는 보석들이 가득하였다.
“10만 골드의 가치가 있는 보석들이라네. 보석상에 가서 팔면 골드로 환전할 수 있을 것이네. 자네의 모험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을 하게.”
“감사합니다. 탑주님.”
“감사는 우리가 해야지.”
이케도아는 진혁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듯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왕국을 여행할 것이라 들었네.”
“네. 왕국을 다니면서 다크엠버서더의 오너들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목적은 여행이지만 말만 이리 하였다. 그리고 다른 곳에 가서 그들과 엮이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다.
“우리도 열심히 놈들의 은신처에 대해서 알아보겠네.”
“은신처에 대해서 알아낸 것이 있다면 알려 주십시오. 제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앞장을 서겠습니다.”
“고맙네. 자네가 열심히 활동을 해 주는 덕분이 우리 흑마법사들이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네. 자네를 비롯한 많은 후배들의 노력에 정말 고마움을 전하네.”
“아닙니다. 당연해야 할 일입니다. 다크엠버서더로 인해서 실추된 명예를 되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 생각해 주니 고맙네. 왕국을 여행하다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사령의 탑에 도움을 청하게. 우리가 발 벗고 나서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터이니.”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진혁은 이케도아와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를 더 나눈 후에 사령의 탑 휴게실에 비치된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진혁이 너무 자랑스러워. 사람들이 다 진혁을 좋아해.”
피란체바가 진혁의 머리 위에 웅크리고 앉아 말을 하였다.
“나보다 피란체바를 더 좋아하는데.”
“응, 사람들이 피란체바도 좋아해. 그런데 이케도아에게 받은 마법서에는 어떤 마법이 있어?”
“궁금해?”
“응, 분명 나도 배운 마법일거야. 그런데 기억이 잘 안나. 진혁이 마법을 가르쳐 주면 기억이 날 것 같아.”
“그래. 한 번 우리 같이 보자.”
*디스펠- 캐스팅 중인 마법을 무효화 시키고 대상의 버프, 디버프를 해제시킨다.
*다크 핸드- 어둠의 손을 소환하여 대상의 발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잡는다. 단 대상의 손과 상체는 움직일 수가 있다.
*블링크: 순간이동을 한다. 시야가 닿는 곳 50미터 내외에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가 있다.
“다 필요한 마법이네. 이제 마법사들을 더 꼼짝 못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어.”
“정말?”
“응. 다크 핸드로 마법사의 발을 붙잡고, 블링크로 순간이동해서 때려잡으면 되고, 또 마법을 사용하려고 할 때, 디스펠을 사용하여 마법을 캔슬 시켜버린 후에 블링크를 사용해서 순간이동해서 때려잡으면 마법사는 금방 잡을 수가 있어.”
“잘 되었다. 피란체바도 그 마법들 다 알고 있어.”
“그래. 앞으로 마법사가 피란체바를 위협하지 못하게 만들어 줄게.”
“응. 나 지난번에 마법 맞았을 때, 엄청 아파서 눈물이 나올 뻔 했어.”
진혁은 손을 올려 머리 위에 있는 피란체바를 내려 가슴으로 안았다.
“다시는 그놈들이 피란체바를 괴롭히지 못하게 해 줄게.”
“응. 진혁이 빨리 가서 혼을 내 줘.”
“그래. 그렇게 할게.”
*
진혁은 뮤라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상급의 스킬이라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진혁은 이케도아를 만난 후에 몽크 길드를 방문하여 루스만 장로를 만나 이케도아에게 해 준 말을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야기를 해 준 뒤에 퀘스트 보상을 받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보상이었다.
루스만 장로 역시 진혁에게 10만 골드에 해당되는 보석과 함께 유니크 스킬북을 보상으로 주었는데 이미 배운 패시브 스킬인 마나 피스트Ⅱ, 마나 킥Ⅱ, 마나필링Ⅱ 였다.
이전에 배웠던 스킬보다 상급의 개념으로 일반 공격의 대미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스킬들이었다.
이 스킬들로 인해서 진혁은 확실하게 기술이 아닌 숙련의 몽크로 성장하는 루트를 밟아야 했다.
진혁은 스킬을 배운 후, 몸에 익히 위해서 몬스터를 사냥해 보았는데 이전보다 대미지가 1.5배에서 2배 정도는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마나 피스트Ⅱ, 마나 킥Ⅱ을 배운 후 크리티컬 대미지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진혁은 피란체바와 사냥을 통해서 새로운 스킬들을 몸에 익히면서 베로니카 후작령으로 가는 도중 뮤라스에서 연락이 와서 계약을 하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중이었다.
뮤라스의 본사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리스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엔터테인먼트, 영화, 드라마와 같은 산업들이 모여 있는 할리우드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11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을 한 후 도착한 로스앤젤리스에서 입국 심사를 끝내고 나오니 뮤라스에 사람이 나와 있었다.
“진혁 씨!”
엘리스 강이었다.
진혁은 그녀를 보고 반가움에 성큼 걸어갔다.
“오는데 고생 많았지.”
“고생이라고 할 것도 없지. 선수 생활 할 때는 늘 비행기를 타고 다녔는데.”
“오늘은 쉬고, 내일 만나서 계약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때?”
“나는 상관없어. 뮤라스에서 좋은 기회를 줬는데 내가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해야지.”
“그래. 그럼 우리 밥 먹으러 가자. 한인 타운에 바비큐 맛있게 하는 집이 있거든.”
진혁은 엘리스 강의 리드에 이끌려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간단한 산책도 하며 하루를 보내었다.
엘리스 강은 진혁을 호텔까지 안내해 주었는데 진혁이 계약이 끝난 후에도 며칠이고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다.
“여기서 지내면 돼. 객실에 가면 인더스 접속기도 있을 거야. 그걸로 접속해서 게임을 하면 되고, 또 필요한 것 있으면 호텔에 이야기를 해서 구비해 달라고 말을 해.”
“나에게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투자지. 투자에 있어 초기 비용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하지만 진혁이 나중에 우리 회사에 돈을 많이 벌어 줄 거잖아.”
“그건 그때 가서 봐야지.”
“일단 쉬어. 대신 내일은 조금 힘들 거야. 계약에 대해서 이런저런 조건들을 조율하려면 말이야.”
“내 조건만 맞으면 난 상관없지.”
“조건?”
“일 년에 시합을 4번 정도만 할 수 있다면 난 어떤 조건도 상관없어.”
“돈을 못 벌어도?”
“음······.”
“호호호, 알았어. 우리 쪽도 최대한 진혁에게 맞춰 줄게.”
“고마워.”
“고맙긴. 뮤라스가 엔터 쪽으로 계속해서 투자를 할 생각이야.”
“그래?”
“문화 콘텐츠가 가지는 힘은 정말 대단하거든. 굳이 영화,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소설, 만화, 스포츠 등 세계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야. 프로 게임단 출범도 그렇고, 진혁이 너의 스포츠 분야도 그렇고. 아마 뮤라스에서 유럽의 축구단도 하나 인수할 거야.”
“영국?”
“그건 모르지. 일단 타진을 해 보는 거지.”
“대단하네.”
“돈이 쌓이니까 다양한 걸 시도해 보고 데이터를 뽑는 거야. 그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또 다른 가상현실 게임을 만들어 낼 수가 있으니까.”
“아···, 그럼 내가 유명한 축구 선수들과 한 팀이 되어 월드컵이나 챔피언스 리그에 나갈 수도 있겠네.”
“그렇지. 혹은 가상의 구단을 인수해서 구단주가 되어 선수들을 사고 팔 수도 있고.”
“생각만 해도 재미있겠다.”
“하여간 우리도 이런저런 구상들을 하고 있어. 그 중에서 진혁이 네가 스포츠에서는 첫 번째 영입 선수야.”
“이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호, 오늘 나랑 데이트한다고 피곤할 텐데 그만 쉬어. 내일 오전에 데리러 올게.”
“이렇게 신경을 써 줘서 고마워.”
“고맙긴. 그럼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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