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신전의 지하
베니스 신전의 지하에서 진혁은 몬스터들을 상대로 고군분투 하는 중이었다.
“이놈은 나랑 상성이 잘 안 맞구나.”
베니스 신전 지하 1층에는 다양한 몬스터가 존재하였는데 대표적인 몬스터가 구울, 스켈레톤, 스펙터, 캘리거였다.
간혹 악마족으로 분류가 되는 서큐버스가 나타나긴 하지만 그 존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다른 놈들은 손쉽게 상대할 수가 있었는데 스켈레톤 궁수와 스펙터는 상대하기가 영 쉽지 않았다.
스켈레톤 궁수의 경우에는 몸을 숨긴 후에 자신을 공격하기 때문에 일단 놈의 공격을 한 번은 허용하여야 했고, 스펙터를 영체였다.
영체는 물리공격면역이라는 것이 있어 물리적인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오직 마법으로만 상대를 해야 했는데 지금 진혁이 익힌 마법 중에 공격마법이라곤 시체에서 뼈를 꺼내어 던져 공격하는 게 유일하였다.
문제는 뼈를 던져서 공격하는 것도 물리적인 공격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실질적으로 스펙터를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다만 파테우스가 준 스킬 북에 마나 피스트와 마나 킥이 있어 자연스럽게 마나를 사용할 수 있어 조금씩 스펙터에 대미지를 줄 수가 있었지만 다른 몬스터에 비해서 사냥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진혁에게는 그리 편한 몬스터는 아니었다.
“정령을 상대할 때도 느꼈지만 영체는 정말 몽크들과는 상극인 것 같아.”
쉐이이익!
좁은 지하에서 파공성과 함께 날아오는 화살을 바닥을 굴러 피한 후에 방문을 열어 두 번째, 세 번째 날아오는 화살들을 막았다.
이곳 신전 지하 1층에는 무수한 방들이 있고, 방마다 정화 의식이라는 미명아래 온갖 고문과 실험들이 자행이 되어 있는 흔적들이 가득하였다.
진혁이 문을 연 방 역시 그러한 고문의 흔적들이 가득하였는데 비위가 약한 사람들이라면 헛구역질을 하며 당장이라도 이곳을 빠져 나가려고 하였을는지도 모른다.
방문을 방패삼아 진혁은 스켈레톤 궁수들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놈들의 화살 공격 턴은 대략 5초 정도이다.”
화살을 한 발 쏜 뒤에 재 발사까지는 5초가 걸린다는 말이다.
진혁이 얼굴을 내밀자, 곧바로 화살이 날아왔다.
팟팟팟!
화살이 날아와 박히는 수는 모두 다섯 개였다.
진혁은 마음속으로 5초를 헤아린 후에 얼굴을 내밀었고, 여지없이 화살이 날아왔다.
화살이 문에 박히는 소리와 동시에 뛰쳐나가 순간 거리를 좁히며 도약하여 놈들을 향해 발차기를 하였다.
태권도 공연에서 가끔 보여주는 공중에서 여러 번의 발차기를 하는 것처럼 진혁은 허공에 뜬 상태에서 스켈레톤 궁수들을 향해 발을 움직였다.
퍽. 퍽··· 퍽······.
현실세상이라면 불가능한 일이지 모르겠지만 인더스의 세상에서는 신체능력이 뛰어났기에 가능하였다.
진혁은 허공에서 놈들을 공격하고 바닥에 내려선 후에 돌려차기로 이용해 가까운 놈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맥없이 머리가 어깨 위에서 떨어졌고, 그 충격에 뼈가 부서지며 주저 않았다.
진혁은 다른 놈들 역시 마찬가지로 재차 공격을 하여 화살 공격을 하지 못하여 만들었다.
화살 공격을 하지 못하는 스켈레톤은 가만히 서 있는 샌드백에 불과할 뿐이었다.
진혁은 순식간에 다섯 명의 스켈레톤을 쓰러뜨렸다.
-죽은 시체에서 고스트 리차지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진혁은 시스템 알림에 눈이 반짝였다.
2서클의 흑마법 중에는 죽은 상대에게서 기운을 뽑아내어 자신의 체력과 피로를 채울 수 있는 마법이 고스트 리차지였다.
채울 수 있는 체력의 양이 시체의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1%에서 최고 3%까지 보충을 할 수가 있고, 서클이 올라가면 시체에서 채울 수 있는 체력과 피로도의 양도 늘어나는 마법이었다.
진혁은 시스템 알림을 듣자마자 스켈레톤 궁수들에게 고스트 리차지를 사용하여 체력과 피로를 보충하였다.
이곳 베니스 신전의 지하 몬스터의 레벨은 그리 높은 건 아니었다.
60레벨에서 70레벨 정도?
하지만 수가 많았다. 수가 많기에 체력을 안배해야 하고, 피로를 조절을 해야 하니 만사에 준비하고 조심을 할 필요는 있었다.
“그럼 막 다녀도 되겠는데.”
시체를 이용해서 체력을 채울 수가 있다면 자신은 무한으로 포션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지금은 비록 그 양이 많지 않지만 이것이 모이면 그 양도 무시할 수가 없다.
더구나 뱀파이어의 손아귀를 착용하고 있어 초당, 적중당 체력까지 회복할 수가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한다면 굳이 포션을 사기 위해서 마을에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아니지. 보스 몬스터를 만나면 또 달라지니 포션은 여분으로 들고 다녀야겠지.”
진혁은 고스트 리차지를 이용하여 몬스터에게서 체력과 피로를 보충하니 생생한 기분이 들었다.
“칼로파에게 잡힌 것이···, 아!”
-우리 흑마법사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 죽음의 기운이 가득한 곳이지. 사령이 넘쳐나는 곳에서 죽음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면 마법도 빨리 익힐 수가 있지.
진혁은 자신이 마법을 익히는 모습을 보고 칼로파가 한 번씩 이야기를 했던 말을 떠올렸다.
“여기가 죽음이 가득한 곳이니 사령이 가득하겠네.”
진혁은 어둠의 마법인 흑마법의 근원이 되는 다크 리차지를 사용하여 어둠의 마나를 끌어 모아 보았다.
-사령이 깃든 마력이 진혁님의 몸속에 축적이 됩니다.
진혁의 예상대로 사령의 깃든 마력이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사령의 깃든 마력이 마나를 잠식해 들어갑니다.(10/100)
-상태창에 변화가 생깁니다.
-일반 마나가 사령이 깃든 마력으로 변합니다.
많은 시스템 알림이 전달되어 다 기억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자신의 마력이 사령이 깃든 마력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실하게 들을 수가 있었다.
-사령이 깃든 마력으로 인해서 일반 마법의 대미지가 30% 감소합니다.
-사령의 깃든 마력으로 인해서 흑마법의 효과가 30%로 상승합니다.
일반 마력으로도 흑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사령이 깃든 마력으로 흑마법을 사용하면 위력이 더 강해졌다.
마나서클을 빨리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법의 위력도 강력해지니 사령이 깃든 장소는 흑마법을 익히는 자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장소였다.
진혁은 한 동안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주변에서 빨려오는 사령의 기운이 진혁의 몸을 통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였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던 진혁에게 시스템 알림이 들려왔다.
-주변의 사령이 깃든 마력을 모두 흡수하였습니다. 사령이 깃든 마력의 총량이 증가합니다.
‘아······.’
사령이 깃든 장소가 영원히 존재하는 건 아님을 안 진혁은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뭐, 이곳은 사령이 가득한 곳이니 옮겨 다니면서 사령이 깃든 마력을 흡수하면 되겠지.”
진혁은 이때부터 플레이어들이 말을 하는 달리기 시작하였다.
-2차 전직을 하지 못하여 레벨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2차 전직을 하지 못하여 그 동안 획득한 경험치를 스탯 1개로 환원됩니다.
-스탯 포인트로 실시간 성장시스템의 스탯을 추가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진혁의 레벨이 비해서 이곳은 높은 레벨의 사냥터이지만 스탯을 생각하면 엄청 약한 놈들이니 빠르고 쉽게 사냥하여 레벨을 올릴 수가 있지만 2차 전직을 하지 못하였기에 레벨 업은 할 수가 없었다.
다만 축적한 경험치를 스탯 1개와 바꾸어주는데 진혁의 입장에서는 손해였다.
50레벨의 경험치를 계속해서 얻게 되면 그게 더 이익이지 않을까 하여 많은 플레이어들이 50레벨에서 전직을 멈추고 레벨 업을 해 보았지만 경험치의 상승폭이 레벨업을 하는 것과 똑같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같은 경험치를 가지고 전직을 하면 2차 전직 후부터는 3개의 스탯 포인트를 얻을 수가 있는데 전직을 하지 못하여 한 개의 스탯 포인트를 얻으니 너무나 비효율적이었다.
“어쩔 수 없지.”
진혁은 지하 1층에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니면서 사령이 깃든 마력이 있는 곳이 나오면 그곳에서 사령의 깃든 마력을 흡수하며 다녔다.
그래도 스펙트라는 영체는 여전히 상대하기 껄끄러운 존재였다.
진혁은 자신의 지도에 표시가 된 지하 1층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몬스터를 처리하였다.
-베니스 신전 지하 1층의 몬스터를 모두 처치하시면 2층으로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몬스터 (0/10)
진혁은 시스템 알림 메시지를 듣고 지도를 살폈다. 다른 곳은 다 다녔는데 한곳만 어둡게 표시가 되어 있었다.
“저곳에 열 마리가 있단 말이지. 2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했으니 1층 네임드 몬스터가 있을 수도 있겠지.”
진혁은 혹시 몰라 아이템을 모두 착용을 하였다.
“근데 2층 가서 또 잡히는 건 아니겠지.”
*
아주 가끔 진혁을 모니터링 하는 뮤라스 한국지부의 모니터링 팀 직원인 박은서는 진혁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박은서는 간혹 터무니없는 행동으로 자신을 웃게 만드는 진혁을 모니터링 할 때는 즐겁기까지 하였다.
“저 사람이 저곳을 어떻게 찾아낸 거야.”
몬스터에서 풀려나서 하는 일이 모래를 치고, 나무를 차고 하는 일이었다.
같은 부서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 같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보기엔 집중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날 뿐, 이상한 사람은 아닌 듯 하였다.
“저 사람 정말 강하네. 강한 사람이 저레벨의 사냥터에 왜 있었나 생각했는데 저길 찾아내려고 한 모양이구나.”
모니터링 팀은 플레이어의 레벨과 능력치를 알 수가 없다.
그들은 인더스 세상에서 플레이어들 간에 일어나는 문제들이나, 혹은 버그와 같은 걸 찾아낸 플레이어들의 개선점등을 대응하기 위한 부서였기에 박은서는 파이어 길드와 싸우면서 상대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 진혁을 저레벨이 아닌 고렙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파이어 길드의 플레이어들과 다수로 싸워도 지지 않고 압도하는 모습은 저레벨이 보유한 스탯으로는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최소한 150레벨? 혹은 그 이상의 레벨, 스탯을 가진 플레이어라고 생각하였다.
“저 플레이어로 인해서 베니스 신전 지하 사냥터가 곧 개방이 되겠네. 전에는 아르미스라는 플레이어에 의해서 리케어 왕국의 혹한의 동굴이 개방되었는데.”
플레이어들이 늘어나면서 플레이어들의 모험도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나갔다.
인더스의 세계관은 2개의 제국과 10개의 왕국이 모여 있는 대륙의 역사로부터 시작을 하지만 사실상 플레이어들에게 개방이 된 곳은 동쪽의 두라스 왕국, 서쪽의 리케어 왕국 두 곳 뿐이었다.
그 동안 플레이어들의 모험을 통해서 베네시아 왕국과 산타나 왕국까지 개방이 되었지만 대륙 전체를 개방시키기 위해서는 아직도 멀고, 긴 여정이 필요하였다.
지금의 추세라면 대륙 전체를 개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은 걸리지 않을까 하였다.
박은서는 모니터링 하는 진혁의 플레이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이번에는 몬스터에게 잡히지 마세요.”
“은서 씨, 지금 뭐해?”
최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한 플레이어가 베니스 신전의 지하 사냥터를 발견하여 혹시 몰라 그걸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뭐, 베니스의 지하사냥터. 누가?”
“지박령이요.”
“지박령이? 모니터에 연결해 봐.”
은서는 자신의 모니터를 벽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 연결하였다.
그러자 그곳에서 1층 네임드 몬스터와 싸우고 있는 진혁의 모습이 보였다.
1층의 네임드 몬스터는 낫을 든 대형 스켈레톤이었는데 낡은 로브입고 후드 사이로 해골을 드러내고 기다란 대형 낫을 들고 있는 모습은 서양의 죽음이 사신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벨로아티!
대형 스켈레톤의 이름은 베로아티로 설정상 이곳 베니스 신전의 초대 주교로 악마의 힘을 받아 들여 베니스 신전을 악의 소굴로 물들인 장본인이기도 하였다.
“잘 싸우는데?”
“듀얼공간에서도 싸우는 것만큼 기똥차게 잘 싸웠잖아요. 그리고 유일하게 128배를 통과한 플레이어이기도 하고요.”
“그렇지. 그리고 몬스터가 되어서 플레이어랑 또 싸우고 말이야.”
“네.”
몇 번 진혁을 모니터링을 한 적이 있어 직원들은 진혁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다.
“게임인데 저런 움직임이 가능할까? 안 맞을 만큼만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
“그러긴 하네요. 혹시 그런 거 아닐까요? 왜, 자폐 성향이 어떤 영역에서는 빠른 습득과 학습 능력을 보인다고 하는데 그런 것이 아닐까요?”
자폐성향을 가진 이들 중에는 글자, 숫자를 잘 알고 배우고 틀리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자폐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에 시각적인 자극에 쉽게 집중할 수 있으면 자신이 본 것을 잘 잊어버리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서?”
“그래서는요. 저 플레이어는 시각적인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니 128배의 속도도 클리어를 할 수가 있었고, 또 우직하게 벌목만 했을지도 모르죠.”
모니터링 직원들 중 대부분 공감을 하였다.
오직 박은서만이 진혁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생각을 하였다. 가끔 모니터링을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과 접근 방식이 다를 뿐이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였다.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는 않았다. 알린다고 하여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하여서였다.
“우와, 진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짜고 치는 싸움 같은데.”
와이어 액션을 하듯 발로 벨로아티가 휘두르는 낫의 대를 차서 방향을 바꾼 뒤에 돌려차기로 가슴을 때렸다.
그런 후에 권투에서 흔히 사용하는 위빙 동작으로 휘두르는 낫을 안 맞을 만큼 피한 후에 주먹으로 갈비뼈가 있는 곳을 강하게 때리는 모습이 모니터에 비춰졌다.
그 후에도 진혁의 화려한 공격이 계속되었고, 결국 벨로아티는 진혁의 파상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1층의 네임드 몬스터 사냥에 성공하자, 모니터링 팀 전체가 환호를 하였다.
“오늘의 베스트 액션인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진 액션이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처럼 화려한 스킬의 이팩트 없이 단순히 주먹질로 네임드 몬스터를 때려 눕혔다는 사실이 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저도 동감, 다른 플레이어들은 스킬 이팩트로 인해서 눈이 아플 때가 있었는데 저 분은 정말 깔끔하네요.”
“그런데 설마 스킬을 못 배운 건 아니겠죠?”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자폐 성향을 가졌으면 그럴 수도······.”
자폐 성향을 가진 이들의 단점이라고 하면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도통 관심이 없어 배울 때는 어려워하거나 아예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진혁을 자혜 성향을 가진 플레이어라 규정을 하고 있어 이런 대화를 나누었고, 박은서는 이들의 대화를 듣고 피식 웃어버렸다.
“어, 2층이 있나 봅니다. 2층으로 내려가는데요.”
“그래? 그럼 오늘은 저 친구 액션 구경 좀 하자. 은서는 요 앞에 편의점 가서 맥주 사오고, 물론 은서 네가 먹을 건 알아서 사고.”
“알겠습니다.”
이전에도 이러한 경험을 종종하였기에 박은서는 곧잘 대답을 하고 그에게 갔다.
그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어 주면서 말하였다.
“지난번처럼 안주 부족하지 않게. 대신 술은 인당 맥주 한 캔이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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