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국
-키메라 군단의 군단장 베리탄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2차 전직을 하지 못하여 레벨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2차 전직을 하지 못하여 그 동안 획득한 경험치를 스탯포인트 1개로 환원됩니다.
-스탯 포인트로 실시간 성장시스템의 스탯을 추가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퀘스트 ‘워프 게이트를 지켜라,’를 완료하였습니다. 케인으로 부터 보상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루드산포드의 백작령에 속한 루비스 마을, 죽은 자들의 도시가 인더스의 세상에 알려집니다.
진혁은 시스템 알림을 통해서 이곳 루비스 마을 역시 플레이어들이 사냥을 할 수 있는 사냥터임을 알 수가 있었다.
-퀘스트: ‘루비스 마을의 상황을 알아보자.’를 완료하였습니다. 파테우스에게 돌아가시면 보상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또 하나의 사냥터가 개방이 되는구나.”
진혁은 인더스의 이런 시스템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루비스 마을의 워프 게이트가 활성화가 됩니다. 루비스 마을의 워프 게이트를 통해서 루드산포드 백작령과 델리 전진기지로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루드산포드 백작령과 델리 전진기지의 워프 게이트를 통해서 루비스 마을로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단, 플레이어가 워프 게이트를 활성화시키지 않은 곳은 갈 수가 없습니다.
진혁은 시스템 알림을 듣고 단번에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내가 루드산포드 백작령에 가보지 못하였으니 이곳에서 위프 게이트를 이용해서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갈 수 없단 말이지.”
펠리 전진기지는 자신이 워프 게이트를 활성화시켰으니 이곳에서 델리 전진기지로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서 순간이동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이었다.
-워프 게이트의 주변 지역이 안전지대로 설정이 됩니다.
“안전지대로 설정이 되어야 워프 타고 왔을 때, 몬스터의 공격을 받지 않을 테니까.”
더 이상 시스템 알림은 전달되지 않았다.
진혁은 쓰러진 베리탄이 있는 곳에서 몇 개의 아이템을 회수하였다.
일반 아이템 2개와 레어 아이템 2개가 전부였는데 진혁에게는 필요 없는 아이템이었다.
“이놈은 장신구를 안 주나?”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레어 아이템을 두 개나 얻으니 나름 만족을 하였다.
고오오옹!
마력의 이동과 동시에 워프 게이트에서 은은한 빛이 생겨나며 사람들이 워프 게이트 위로 나타났다.
“오, 진혁, 자네 괜찮은가?”
워프 게이트 위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케인이었다. 그는 온 몸에 피를 뒤집어 쓴 진혁을 보고 놀라 물었다.
“저는 괜찮습니다.”
케인의 뒤를 이어 나타나는 사람은 기사 세 명과 병사 서른 명, 그리고 용병 이에스였다.
기사들과 병사들은 워프 게이트 주변에 쓰러진 키메라들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동안 말이 없던 이들 중 기사 한 명이 진혁에게 다가와 물었다.
“그대가 모두 해치운 것인가?”
“다행이 운이 좋았습니다.”
진혁은 말을 건 기사를 보자마자 자신보다 강한 사람임을 알 수가 있었다.
‘병사들은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지만 기사는 아직 무리구나. 포유에서는 아직 NPC의 레벨이 플레이어들의 레벨보다 높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아.’
“운이라···, 단순히 운으로만 치부하기에는 키메라들이 많은 것 같은 것 같은데.”
기사는 쓰러진 키메라들을 보며 진혁에게 건성으로 말을 하고는 두 명의 기사와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주변을 정찰하고, 몬스터나, 키메라가 남아 있다면 모두 처리하도록!”
기사들과 병사들이 이동하자, 선임 기사는 쓰러진 베리탄을 보았다.
“오우거를 개조한 키메라라······.”
기사의 시선이 한 곳을 향했는데 마을 너머에 있는 그린우드가 있는 곳이었다.
“흑마법사들이 과한 놈을 만들었군.”
“흑마법사들이 마을을 공격한 것일까요?”
케인이 선임기사에게 물었다.
“그건 확실치 않습니다. 악에 물든 흑마법사들이 키메라를 만들어 그린우드에 풀어 놓았고, 그 놈들에 의해서 자신들의 서식지가 침략당하니 몬스터들이 그들에게 밀려 마을로 내려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몬스터를 따라 키메라들이 마을로 내려와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군요. 저번에 산타나 왕국의 아르센 영지에서 5서클의 리치들이 공격을 받아 많은 놈들의 소멸되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벨리아 마탑의 흑마법사들이 보복을 한 것이 아닐까 해서.”
“다양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결론을 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벨리아 마탑의 흑마법사들은 그렇게 나쁜 마법사들이 아닙니다.”
케인에게 대답을 하고, 선임 기사는 진혁을 보았다.
“저 많은 키메라들과 싸운 자네의 용맹에 감탄을 하였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걸 받게.”
기사는 진혁에게 무엇인가를 내밀었다. 진혁이 기사가 건네는 걸 받자, 시스템 알림이 전달되었다.
-용맹의 인장을 획득하셨습니다.
-루비스 마을을 공격한 키메라들을 모두 물리친 진혁 님의 무공을 증명하는 용맹의 인장은 훗날 길드를 창설할 때, 가산점 및 길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칩니다.
‘길드 창설과 길드 시스템?’
진혁은 시스템 알림을 듣는 순간 플레이어들의 길드 창설이 임박했음을 알 수가 있었다.
“감사합니다.”
-백작령에서 획득한 용맹의 인장으로 인해서 진혁 님의 명성이 50 상승합니다.
-명성은 NPC들과의 소통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시산님, 생존자입니다.”
병사 한 명이 달려와 마을에 생존자가 있음을 알렸고, 선임기사는 병사를 따라 이동하였다.
“정말 수고하였네. 난 이에스의 말을 듣고 자네가 잘못되었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하였다네.”
‘걱정을 했다는 놈이 혼자 살겠다고 도망 치냐?’
진혁은 속으로 케인을 욕했지만 그는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이걸 받게.”
케인이 진혁에게 작은 주머니를 내밀었다.
-케인으로부터 퀘스트를 완료한 보상을 받습니다.
진혁은 작은 주머니를 받아 확인해 보니 안에는 100골드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것도.”
-케인으로부터 퀘스트를 완료한 보상을 받습니다.
첫 번째 퀘스트 완료 보상은 케인을 루비스 마을까지 안전하게 데리고 온 것에 대한 보상이었고, 두 번째 보상은 워프 게이트를 지킨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진혁은 케인이 내미는 걸 받았는데 장신구인 팔찌였다.
“수고하였네. 언제 기회가 되면 우리 상단의 일을 좀 도와주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걸 받게.”
-케인의 증표를 획득하였습니다.
-케인상단을 찾아가 케인의 증표를 보여주면 케인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자네에게 나의 도움이 필요할까 싶겠지만 그래도 나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상단을 찾아와 이걸 보여 주게.”
“감사합니다.”
“나는 상단의 물건을 가지고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가야하니 나중에 또 보세.”
진혁은 케인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케인과 이에스가 상단의 물품이 실린 짐수레를 끌고 와서는 워프 게이트를 통해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이동을 하였다.
“스토리 자체가 이렇게 진행이 되는 거였구나.”
진혁은 파테우스로부터 시작한 루비스 마을의 근황을 알아보는 퀘스트를 시작해서 케인과 연결되는 이 스토리 라인에 감탄을 하였다.
“역시 작가들은 머리가 좋아.”
진혁은 케인에게서 받은 팔찌를 확인해 보았다.
아이템: 푸른 산호초 팔찌(레어 아이템)
옵션: 적 처치시 체력, 마나 1% 회복
반사대미지 2% 효과.
마법시전속도 3% 증가.
이상상태저항 2% 증가.
진혁은 자신이 차고 있는 유니크 아이템인 염원의 팔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옵션들이 있어 나름 만족하였다.
팔찌를 착용하자, 푸른 산호초 팔찌의 옵션이 적용이 되었다.
“장신구도 등급을 올릴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아쉽게도 장신구는 룬 석으로 등급을 업그레이드 할 수가 없었다.
진혁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 몸을 돌렸다.
“이제 그린우드로 들어가서 벨리아 마탑을 방문하면 되는 건가?”
*
-루드산포드 백작령에 속한 루비스 마을, 죽은 자들의 도시가 개방되었습니다.
-루벨스 산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루비스 마을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루비스 마을에는 다양한 몬스터와 키메라들이 등장합니다.
-루비스 마을의 권장 레벨은 150레벨로 두 사람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파티 사냥을 권장합니다.
시스템 알림을 통해서 루비스 마을의 소식이 플레이어들에게 전해지면서 두라스 왕국의 남부 발리칸 산맥에서 사냥을 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루드산포드 백작령이 어디야?”
“백작령이면 로하스 영지보다는 더 큰 대도시 아니야?”
“그럴걸. 로하스 영지는 자작령이잖아.”
펠리 전진기지를 거점으로 사냥을 하던 저레벨의 플레이어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지금까지는 발리칸 산맥을 따라 서부로 이동하면서 로하스 영지로 가서 수로도 가는 루트를 선택하였다면 이제는 동부로 이동하면서 루드산포드 백작령으로 가는 루트가 새로 생긴 것이었다.
“루비스 마을이 150레벨의 파티 사냥터라면 솔플하는 플레이어들은 170레벨까지 괜찮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겠네.”
인더스의 세상에서 새로운 영지, 사냥터가 하나 둘씩 개방이 되면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면서 몬스터를 사냥하기보다는 새로운 선택지를 택해 이동하였고, 그로 인해서 몬스터로 인한 플레이어들간의 다툼도 조금은 해소가 되었다.
“펠리 전진기지에서 루비스 마을까지 워프로 이동할 수 있는 거 알아?”
“그래?”
“이번에 목록에 추가가 되었는데 문제는 일단 발품을 한 번은 팔아야 한다는 거야.”
“한 번 다녀오면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서 오갈 수 있다는 말이네?”
“그래. 들어보니 루비스 마을 근처에 많은 몬스터 서식지들이 있다고 그러는데 호이비네 산적단의 산채도 가깝데.”
루비스 마을의 정보가 조금씩 플레이어들에게 알려지면서 발리칸 산맥의 펠리 전진기지는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사람들을 모아서 원정대를 꾸려 루비스 마을까지 가보자. 사냥터가 마음에 들면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서 오가면 되니까.”
“가즈아!”
*
“자신이 잘하는 걸 놓아두고, 이제 배우는 걸 실전에 사용하려고 하는 건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에요.”
진혁은 누비아 마르틴과의 시합을 위해서 레슬링을 배우는 중이었는데 그를 가르치는 사람이 레슬링계의 전설로 불리는 양종국이었다.
그는 올림픽 2체급 금메달, 세계 선수권 대회 3체급 금메달을 딴 선수로 레슬링 계에서 대단한 선수가 나타나면 그와 비교할 만큼 대단한 선수였다.
지금은 50세가 훌쩍 넘어 은퇴는 하였지만 지금도 세계의 많은 레슬링 선수들이 그에게 레슬링을 배우기 위해서 찾아오곤 하였다.
“그러니 레슬링의 기술보다는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더 유익할 거예요.”
양종국은 진혁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상대가 기술을 걸었을 때, 방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 주었다.
“전에도 이야기를 하였지만 레슬링은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많은 경우의 수가 생기는 운동이에요.”
말을 하면서 양종국이 진혁의 허리를 잡으려고 몸을 숙이며 들어왔다. 진혁이 이를 방어하려고 하려고 할 때, 양종국은 몸을 더 숙여 허리가 아닌 허벅지를 잡고 들어 올렸다.
진혁은 한 발로 뒤로 물러나며 방어하려고 하였지만 양종국이 몸을 살짝 비틀어 진혁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몸으로 밀치자, 맥없이 뒤로 넘어갔다.
진혁은 넘어진 후에 곧바로 방어를 하기 위해서 모션을 취하자, 양종국은 잡고 있던 진혁의 다리를 놓으며 풀어 주었다.
“무작정 뒤로 물러나는 건 하수들이 하는 행동이에요. 상대가 발을 잡거나, 허리를 잡고 밀고 들어오면 상대의 무게 중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알아야 해요.
진혁이 지금 양종국에게서 배우는 건 상대가 공격을 해 들어왔을 때, 어떻게 효과적으로 방어를 하고, 다운을 당하지 않고 버티면서 반격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훈련이었다.
“들어 와 보세요.”
그는 진혁보다 나이가 한참 많았지만 늘 존대하며 진혁을 배려해 주었다.
진혁이 양종국이 공격한 것처럼 공격해 들어가자, 양종국은 진혁처럼 무작정 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두 팔을 진혁의 겨드랑이 사이로 넣은 후에 우측으로 비틀며 자신의 몸을 뒤집었다.
“어엇!”
진혁의 몸도 함께 뒤집어지면서 함께 케이지의 바닥에 나뒹굴었다.
진혁은 그 충격에 다리를 잡았던 손을 놓게 되었고, 양종국은 여전히 진혁의 겨드랑이 사이로 넣은 손을 마주 잡고 있었다.
여기서 양종국은 한 번 더 몸을 비틀어 옆으로 구르자, 진혁이 바닥에 깔리면서 양종국에서 상위포지션을 내어 주었다.
케이지 밖에서 지켜보던 상호와 봉수는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상대가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으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디까지나 상대가 나의 반응을 예측하지 못하고 이러한 공격을 하였을 가능한 반격에요.”
양종국은 상위 포지션을 풀어주며 말하였다.
“그런가요?”
“레슬링을 베이스로 하는 선수들은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상대의 압박을 어떻게 벗어나는지 알고 있어요.”
진혁은 양종국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도를 해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상대를 제압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공격을 방어할 때도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거라는 걸 잊지 말고. 연습을 해야 해요.”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해 볼까요.”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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