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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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측 영원성 수비대와 그런 영원성 수비대를 상대로 조선군 소속 여단은 조선군 정청군 본대가 회의하는 사이에도 살벌한 탐색전을 수행하고 야간에도 대치 중이다. 금주에 조양 공략부대가 돌아온 사실을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낮에는 훨씬 살벌하게 대치하였다. 며칠 사이에 영원성은 근처 나타난 조선군 부대 때문에 신경이 곤두섰다.
그래서 강경하게 적의 정찰 등을 물리치는 것이 많았다. 그럼에도 청나라 군대 관점에서 적인 조선군은 제법 끈질기게 영원성 근처를 돌아다니고 탐색하였다.
“적들은?”
“이 영원성을 계속 주시합니다.”
“망할!”
“또 쫓아낼까요?”
영원성을 지키는 영원성 수비대장은 적군이 보이는 행동에 신경이 거슬렸다.
그렇다고 하여도, 적군인 조선군에게 함부로 경거망동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영원성을 엄청 쉽게 적에게 헌납할 수 있으니까.
“그냥 적을 추적하면 안 되는 선에서 경고 포격을 해라.”
“예. 알겠습니다.”
영원성을 지키는 청나라 군대 측 책임자는 영원성과 산해관이 오래 버텨서 적을 상대하는 것으로 버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최대한 자기가 가진 마음 등을 냉정하게 생각해서 결론을 내리는 중이다. 부하들은 불만이 있지만, 상관이 하는 말을 최대한 따르는 상황이다.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된다.”
“예.”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부하들이 강경파가 아닌 것은 다른 말이다. 영원성을 지키는 영원 부도통, 영원성 수비대장이 하는 말에도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하들은 여전히 보였다.
“일부 병력으로 적을 요격하는 것을 열심히 수행하면 어떤지를 건의합니다.”
그래도 수비대장의 지휘권에 다른 의견을 내세우면서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건의라는 선을 지키는 중이다.
“뭐라고?”
물론 그렇게 나서도, 영원성 수비대장은 당연하게도 기분이 불쾌하다.
“지금 안 그래도 적은 군을 쪼개자는 소리인가!”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적인 조선군의 예봉(銳鋒)을 망가뜨리면 앞으로 있을 전투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알아차렸음에도 자신들이 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우기는 모습이다.
이런 태도가 오히려 상관인 수비대장의 진노를 사는 중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수비대장은 화를 참으면서 부하들을 향해서 입을 열었다.
“그 예봉을 망가뜨리다가 우리가 당할 수 있다. 적들이 우리를 탐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조양이 무너지면 그다음은 우리다. 우리를 무턱대고 공격하지 않고 탐색하면서 조사 중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조양이 오래 버틸 것을 믿고, 산해관에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이곳에 오래 버티는 것이 우선이다. 안 그래도 부족한 부대 병력을 나눌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리고 이들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점이 있다. 바로, 영원성 수비대는 아직 모르는 사실은 조양 수비대의 패배 소식이다.
이는 수비대장과 그런 수비대장을 보좌하는 이들도 모르는 사실이다.
물론 앞으로 있을 손실을 우려해서 조선군이 증원 병력을 불러들인다는 사실도 그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소수라도 병력을 쪼개면 우리가 더 불리하다!”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들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말라!”
슬슬 영원성 수비대장은 화를 참던 것을 멈추고 노여움을 드러내려고 했다.
그런 모습에 강하게 자신들이 옳다고 우기던 이들도 슬금슬금 물러나려고 했다.
“저녁이 되기까지 적을 추격하지 마라. 그냥 수비에 전념하라!”
그런 것을 눈치챘음에도 영원성 수비대장은 부하들을 향해서 강하게 엄포를 놓았다.
지금 당장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영원성 수비대에서 자기 견해를 믿지 못하고 독단으로 나설 사람들이 있으리라고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예.”
‘예.’라고 답한 부하들을 보면서도, 그들 중에 마지못해 답하는 이들이 있음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을 굳이 지적하지 않고 넘어갔다.
영원성 수비대장은 그러고는 다시 자기가 할 말을 이어갔다.
“적이 우리보다 강해도 작은 규모로 탐색 중인 적군이 벽돌로 된 성을 키고 훨씬 진보한 대포를 가진 이 영원성을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다.”
근거 없는 확신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원성 수비대장은 그것을 맹신하지 않았다.
어차피 적들은 부대가 다시 모이면 증원받아서 전투할 것은 분명하였다.
그렇게 된다면 훨씬 많은 적을 상대로, 영원성 수비대는 벽돌로 된 성을 끼고 대포에 의지해서 싸워야 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곧 찾아올 미래이리라.
“어차피 적과 싸워야 한다면, 여기서 끝까지 버틸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무리하게 탐색 중인 적을 추적할 필요가 없다.”
“예.”
강하게 말하자 부하들도 결국 물러섰다. 물론 영원성 수비대장은 그들을 다시금 확실하게 제압해서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이들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영원성 수비대장이 한 생각이 정확하였다. 상관인 영원성 수비대장이 엄포를 놓으니까, 어쩔 수 없이 상관 앞에서 말한 것에 불과했다.
“우리가 생각이 없는 줄 아시는가?”
“그렇습니다.”
예봉을 꺾자고 말하던 일부 부하들은 불만을 영원성 수비대장이 없는 어떤 곳에서 터트리는 중이다. 억울하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그들이 보기에는 영원성 수비대장이 너무 조심성이 많다는 식으로 말하는 모습이 보였다.
“적의 예봉을 잠시 꺾으면 앞으로 있을 전투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나도 생각이 같아요. 그런데 왜!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수비 해서 일을 낸다는 것을 믿지 않는 이들이다. 물론 수비와 공세를 벌일 때는 다르다.
냉정하게 말해서 영원성 수비대장이 생각하기에는 작은 공적을 얻기 위해서 수가 적은 수비대 인력을 분산하는 도박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상관, 영원성 수비대장에게 불만을 터트리는 이들은 주로 북양군 청년 무관들과 그들에 동조된 일부 구식 중년 군관들이다.
“적의 정찰과 탐색을 강경하게 제압해서 우리를 보여야 합니다.”
“그렇다. 우리는 대청 군대는 강하다고!”
“그런 것을 저기 이전에 운이 좋게 이겼던 것이 분명한 조선군 놈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들을 향해서 좋게 말하면 사기가 왕성하고, 겁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청년 무관들은 혈기가 지나치고, 구식 중년 무관들은 이른 노망이 난 것이다. 여기에 둘 다 겁이 너무 없어서 조심성이 없는 것과 같다.
“왜 자꾸 막는지 모르겠습니다.”
“청년 무관들이 생각이 없다고 여기니까 그렇지 않겠는가? 우리는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혈기가 왕성한 청년 무관들은 상관인 수비대장과 다른 상관이 될 이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안달이 났으며, 조급함을 많이 드러내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것이 절대로 좋은 것은 아니었다. 신중할 때는 신중해야만 좋았다. 너무 혈기가 앞서서 소탐대실, 큰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것을 우려해서 수비대장이 말했지만, 의도를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청년 무관들의 혈기에 좋지 않은 의미로 감화된 이들이 제일 나쁠지도 모른다.
어른이라는 자들이 젊은이들의 혈기에 취하면서는 어른답지 못하게 잘 다독이지 않거나 최고 상관과 사이를 좋게 해주지는 못할망정, 부추기는 중이었다.
“아직 젊어서 무시하는 것이겠지.”
“수비대장 대인은 자기 잘난 맛에 사시는 분이라고.”
오히려 이간질하는 악질적인 중간 관리자들도 있다. 어떻게 본다면 영원성 수비대의 단결을 방해하는 일을 하는 상황이다.
만약 후세가 이런 사실을 안다면 이런 자들을 비판할 것은 매우 당연하리라.
물론 그런 자들만 있는 편은 아니었다. 청년 무관들도 혈기와 냉정을 겸비한 인재들도 분명하게 영원성 수비대 내부에 존재하였다.
다른 문제는 수비대장을 도와서 그런 갈등을 봉합할 인망 있는, 이인자에 가까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원성 수비대는 알력 관계를 봉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음에 또 건의할 겁니까?”
“아니. 수비대장 대인이 저러는 상황이면 쉽지 않아.”
그래도 일부는 참다가 분노를 터트린 상관을 알고는 눈치를 보자는 쪽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봉합을 나서는 일부 인사들이 나서면 알력 봉합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아니요. 옳은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내일 다시 건의할 생각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주변을 얼쩡거리는 조선 놈들에게 우리가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적들이 우리를 얕보는 것이 덜하리라고 여깁니다.”
“흠···. 젊은이들이 이렇게 열의가 있는데, 우리가 다시 나서야지요.”
하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였다. 말리려던 이들은 속으로 당황하였다.
“하지만!”
“하지만, 뭐?”
“적들이 오는 중에 이러는 것은 우리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입니다.”
너무 지나치면 갈등을 크게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들은 말리려고 하였다. 이들도 갈등을 일으키는데, 이바지했지만 내일에 선을 더 넘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쪽이다.
“그래서! 우리가 옳은 일을 하겠다는데 말리는 수비대장 대인이 나빠!”
“우리 같은 부하들은 제대로 취급했어!”
“너희들도 비슷하게 무시당했으니까 같이 했구먼, 이제 와 발을 빼?”
“아직 조선군 대군이 안 쳐들어왔어! 선봉으로 왔을 놈들 공격해서 사기 세우는 것도 하책이니 흰소리라고 말하는 상관 말이 인제 와서 옳다고 생각을 바꿔!”
상관일 영원성 수비대장을 지지하는 이들이 본다면 촌극이라고 한심하게 보면서도, 이마를 짚고 한탄하리라. 개인적인 원한으로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큰 싸움 앞에서 지휘권과 부대를 흔드는 짓을 하니까.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합니다.”
“게다가 화가 난 수비대장 대인을 상대로 내일 또 무리하게 건의했다가 군령으로 목이 달아나고 싶습니까?”
“눈치 좀 챙겨요.”
같이 항명하다시피 흔들던 사람 중에 말리는 쪽은 답답해서 군령을 어지럽힌다는 명목으로 처형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대놓고 알려주었다.
즉, 전투를 앞두고 이렇게 알력을 벌이는 것보다는 노한 수비대장이 군령을 엄격하게 판결하여 집행할 수 있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 또한 촌극이라고 할 수 있다.
“아!”
“우리 목이 아깝기는 해.”
이런 말을 해서야 알아들은 이들은 간을 보고 화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다시 지휘에 딴지를 걸 생각이리라. 물론 그러는 것은 주로 구식 중년 무관들 위주였다.
어떻게 본다면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우직한 청년 무관들 일부와 그런 일부 청년 무관들이 가진 객기 등에 동조하면서도 그들을 이용하는 일부 구식 중년 무관들은 영원성 수비대 내부에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는 쪽이다.
이런 상황에도 우선 상관이 내린 명령을 열심히 수행하는 이들이 잘 보였다. 대체로 묵묵하게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중심이다.
“쏴라!”
“예!”
“조선 놈들에게 경고해주는 것이다.”
“예!”
영원성에 배치한 서양식 신형 대포 일부가 불을 뿜었다. 조선군은 연기와 포성을 알아차렸다.
탐색 목적으로 온 조선군은 자신들을 포착한 적, 청나라 북양군 소속 영원성 수비대가 쏘는 포격을 무시하지 않았다.
이들이 일정하게 철수해도, 다른 쪽에서 정찰과 탐색하는 이들은 있어서 여러 가지로 적군의 허과 실을 파악하는 데 성공하였다.
“철수하라.”
“예!”
1개 혼성여단 소속에서 보병 선봉대를 지휘하는 중대장이 지시를 내렸다. 그것에 부하들은 따르는 편이다. 혼성여단 소속 기병대들도 알아서 정찰과 탐색을 이어가는 것이리라.
“기구는 아직 철수 하지 않았군.”
“그렇습니다. 아직 해가 온전하게 하늘에서 내려간 편은 아니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간에 기구 정찰을 하기에는 너무 어둡다. 저들도 슬슬 내려오겠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선군은 영원성 근처를 탐색할 때, 기구를 띄워서 정찰하는 병력도 있다. 그래도 그것은 기구로 장기간 관찰해서 영원성을 상공에서 보고 간략하게 그린 약도만을 그렸다.
그들은 임시 전신을 가설할 정도로 준비하지 못했다. 그것은 혼성여단이 선봉대에게 해주는 지원이 미비해서가 아니었다.
“우리가 맡은 일은 정찰과 탐색이다. 임시 전신을 굳이 가설할 정도로 시급한 일은 아니다. 열심히 움직여서 빠르게 보고를 올리는 것이 더 낫다.”
“게다가 기구와 임시 전신을 연결하기에는 선이 의심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 잘못하면 청나라 군대가 우리 측 기구를 요격하려고 움직여.”
“예.”
실질적으로는 임시 전신선과 기구가 연결되는 것이 훨씬 더 눈에 띌 수 있다.
요격, 기구를 향해서 총격을 할 수 있다. 포격도 가능하다.
물론 괜한 우려일 수 있지만, 혹시 모르는 것이라서 임시 전신선과 기구 연결은 하지 않았다.
즉각 보고하지는 못하더라도, 불편함은 없다. 지금 혼성여단 소속 부대들은 전면 전투가 아니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생각하였다.
“저기 보십쇼.”
“뭔가?”
그리고 조선군이 정찰과 탐색 목적으로 올린 기구도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다. 조선군 중대도 혼성여단의 임시 주둔지로 돌아왔다.
다른 부대들도 슬슬 원대인 혼성여단을 향해서 돌아오리라. 그런 예측은 지금 임시 주둔지로 돌아온 조선군 중대와 혼성여단 지휘부도 생각이 같았다.
“보고를 듣겠다. 보고하라!”
“예!”
혼성여단 지휘부는 바로 혼성여단장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대대장과 연대장을 거쳐서 올라가는 방식이다. 지금 중대가 보고를 올리는 상관은 중대가 속한 대대의 지휘관인 대대장이다.
“적들은 우리를 추격할 마음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적장인 영원성 수비대장이 견실하게 수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적들은 우리에게 경고 사격을 하고는 성벽에 거치하는 도구들을 늘리고 있었습니다.”
“알겠다.”
조금 있다가 도착한 다른 부대들도 비슷한 보고를 올렸다. 어쩌면 조선군 중대보다 더 빨리 철수한 편일지 모를 기구 운용 부대도 비슷한 보고를 상부에 바쳤다.
“내일 보고를 금주에 주둔한 군단에 올리겠어. 아 그리고, 다른 소식이 있다.”
“무엇입니까?”
중대장은 상관인 대대장이 말한 다른 소식이 궁금하였다. 그 ‘소식’을 말하는 대대장은 담담하게 시작하지만, 조금씩 살벌하고 호전적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다른 소식은 말일세. 금주에서 왔다. 그리고 그 소식은 조양 공방전을 끝낸 조양 공략부대로 칭해지던 본대가 귀환했다.”
“그렇습니까?”
조선군 보병 중대를 지휘하는 중대장, 조선 육군 정위는 직속상관인 대대장이 알려준 말에 놀라면서도 그도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 슬슬 영원성을 공략하리라. 우리가 지루하게 정찰과 탐색하는 것도 곧 끝난다는 소리다.”
“다행입니다. 정찰과 탐색을 한다고 영원성의 경고 포격 등에 피해를 본 병력이 아예 없는 편은 아니잖습니까?”
중대장이 한 말대로 그것은 사실이다. 혼성여단은 영원성 근처를 탐색과 정찰을 하다가 죽고 다친 병력이 있었다. 그런 대치에 많으면 소대 1~2개가 죽고 다쳤다.
지금 편제로는 중대 반 이상이, 구식 편제로는 중대 1개가 사라진 셈이다. 전멸은 아니라도, 1개 중대 정도 되는 전력이 전투에 투입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유감스러운 소식도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금주로 돌아가서 금주를 경비하는 병력으로 맡는 소임이 바뀐다. 즉, 영원성 공방전에 투입되지 않는다.”
“그렇습니까?”
대대장이 사납게 웃던 표정에서 얼굴에는 진심으로 유감스럽다는 듯이 말한다. 중대장이 보기에는 대대장은 군공을 내심 세우고 싶은 느낌이었다.
물론 중대장은 안타깝다고 생각하면서도, 다행이라고 여긴다. 전투에 투입되어도, 중대장은 중년이 되는 나이로, 길고 얇게 오래 가고 싶었으니까.
“그래도 필요하면 우리가 투입되지 않겠습니까?”
“그래. 사실,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대장이 그런 말을 하자, 중대장은 전공을 생각해도 부하들을 생각해서 그렇다고 여기는 편이었다. 중대장은 자신의 짐작을 대대장에게 직접, 그렇지만 조심스럽게 물었다.
“부하들을 생각해서입니까?”
“그렇다. 여기에서 정찰과 수색을 한다며 고생했다. 교대하면서 움직였어도, 고생한 것은 달라지지 않아.”
대대장이 부정하지 않았다. 그런 물음에 수긍하면서 답변했다. 중대장이야 이런 상관이 직속상관이라고 생각하면서 대대장이 한 말에 대답했다.
“예.”
이런 소식들은 정찰과 탐색을 나간 다른 부대들도 당연히 듣게 되었다. 그들은 상부, 정청군 수뇌부가 내린 결정을 환영하였다.
다음날에 전령을 맡은 기병대 일부를 본대가 보낸 전령관 호위 병력을 먼저 보냈다. 그러고는 임시 숙영지를 정리하였다.
영원성과 정찰이며 탐색전을 수행한 조선군 혼성여단 1개는 본대가 있는 금주 방면으로 철수하였다. 조선군 정찰 부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영원성 수비대는 수비대장 지시로 영원성 밖으로 소규모 척후대를 보냈다.
적군 선봉대로 보이는 이들이 철수했다는 보고를 수비대장이 그날 저녁에 받을 수 있었다.
“흠···. 적이 철수했다? 아마도 금주 방면에 무슨 변화가 있다. 우리한테 유리하지 않은 변화일 여지가 크겠어.”
이런 결론에 후퇴하던 적들을 공격해야 했다고, 일부가 뒤에서 험담하였다. 수비대장은 그런 험담을 듣고는 전투 이전에 군령으로 엄격히 집행해서 기강을 잡아야 한다는 고민이 커졌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 작가의말
영원성 수비대는 약간 알력이 존재합니다. 수비대장에게 은근히 덤비고 견제하는 자들이 있고, 자기 능력을 과신하며 적을 과소평가하는 청년 무관들을 지원하니까요.
영원성 일대를 탐색하면서 영원성 수비대와 탐색전을 벌인 조선군 혼성여단 1개는 임무를 잘 수행했습니다. 그 포상으로 금주 방면 경비를 겸하며 쉬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잘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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