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대만 북부 해전
***
“우리는 타이완 북부로 상륙전을 하는 법국 해군의 뒤를 친다!”
남양 수사를 이끄는 수사제독이 내린 말에 남양 수사 소속 지휘관들과 참모들은 반응이 둘로 나누어졌다.
“예! 따르겠습니다.”
“미강 해전에서 죽은, 우리 수사 식구들의 복수를 해줍시다.”
“푸젠의 수사 소속 인원들 복수도 당연하지요. 법국 해군을 이기면 그다음은 조선 놈들입니다!”
드디어 통상 파괴를 수행하는 적들을 제대로 요격하지도 못했던 것을 설욕할 기회가 왔다고 좋아하는 이들이 보였다. 공명심에 불타기도 하지만, 복수하기 위해서 기회가 왔다고 대체로 기뻐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낙승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가능성을 고려하는 이들은 이것이 함정일 수 있다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버리지 않았다. 양무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우려에도 그들도 결국은 양강 총독과 수사제독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다. 명령에 따라서 출병해야 한다.
“다음날에 바로 출병한다.”
“예!”
그렇게 출항도 빠르게 준비해야만 했다. 양무리는 전대장으로 자기가 지휘하는 전대에서 출동 준비 관련한 일을 감독했다. 감독하다가 그를 부르는 자를 만났다.
“그대는?”
“예.”
양무리도 아는 남자다.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남자, 수사제독을 보좌하는 부관이다.
그가 온 이유를 양무리도 알아챘다. 그러므로 대놓고 물어봤다.
“수사제독이 나를 찾는가?”
“그렇습니다.”
양무리는 수사제독이 자신을 불렀는지 짐작하려고 했다. 여러 가지 동기가 떠오르지만, 막상 확실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어렴풋이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러므로 호출하는 이유를 수사제독의 부관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 그것을 하고 갈 수 있지만, 상관의 부름이라서 늦게 갈 수 없다.
그래서 수사제독의 부관에게 잠깐 양해를 구했다.
“알겠다. 잠시만 기다려라.”
“예!”
양무리를 자기 아래의 전대 기준으로 두 번째 상급자에 해당하는 이에게 감독을 맡겼다. 그러고는 수사제독의 부관을 향해서 다시 돌아갔다.
“앞장서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양무리는 수사제독의 집무실로 걸어갔다. 수사제독은 내일 출동을 위하여 그도 전혀 놀고 있지 않았다. 태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었다.
부관이 집무실이 있는 전각 밖에서 상관인 남양 수사 수사제독에게게 자신이 왔음을 알렸다.
“수사제독 대인. 양 전대장을 데려왔습니다.”
부관이 하는 말에 자신이 있는 집무실 책상에 앉아서 문밖을 바라봤다. 부관과 휘하 전대장 중 하나인 양무리가 볼 수 없음에도, 그들이 문 뒤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들어오게.”
“예.”
수사제독의 집무실로 부관과 양무리가 들어온다. 수사제독은 양무리와의 독대를 원했다.
“부관.”
“예.”
“자네는 나가 있게나.”
그래서 부관에게는 나가 있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런 상관, 수사제독이 하는 말에 부관은 따랐다. 알겠다는 말과 함께.
“알겠습니다.”
이제 수사제독의 집무실에는 수사제독과 양무리, 두 사람만 있다. 양무리는 하급자라서 먼저 물었다. 본론부터 바로 물어보지 않았다.
수사제독이 양무리를 형식상 불러서 온 것에 관련한 답을 하였다. 수사제독은 양무리를 보면서 친근하게 대하지는 않았다.
“바쁜데 불러서 미안하군. 그대를 내가 부른 이유를 알겠는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양무리는 알고 있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을 하였다. 그는 속으로 어떻게 함정이 분명할 해전을 헤쳐 나가고 싶었다.
“자네는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가?”
“아닙니다.”
양무리는 남양 수사를 이끄는 자신의 상관, 수사제독을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이번 출병은 지금까지 그를 향해서 보이던 우려 중에 제일 컸다. 체념은 하지 않았다. 양무리의 본심은 이렇다.
“자네는 이번 일을 쉽지 않다고 알고 있겠지?”
“알고 있습니다.”
양무리는 그 부분에 관련해서는 솔직하게 말했다. 부하인 양무리를 보면서,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제독은 자신의 본심을 솔직하게 밝혔다.
양무리를 그렇게 적대감이 어리게 보는 편은 아니었다. 수사제독은 양무리를 향해서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편도 전혀 아니다.
그를 무심하게 보는 편이다. 소모품으로 보는 쪽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나는 도박을 하는 것일 수 있다. 설령 함정에 빠져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정에 빠지고, 지더라도 그것을 잘 수습해야 한다고 여긴다. 함정이라도 법국 해군에게 타격을 주겠다.”
“이겨야 본전입니다. 그리고 패전하고 수습하여도, 다른 뒤처리는 누가 합니까?”
양무리는 수사제독에게게 말대꾸는 아니라도, 슬슬 자기가 생각하는 의견을 꺼냈다. 수사제독에게게 무리한 싸움을 피해서 싸우다가 안 될 것 같으면 잘 철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수사제독은 이겨야 본전이라고 말하는 양무리를 비관이 가득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제독은 양무리가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인정하였다.
“산다면 내가 한다. 만약에 내가 죽으면 귀관이 해야 한다.”
“예?”
평소의 맹한 표정을 짓고 다니는 양무리는 그 표정이 날아갈 정도로 수사제독이 한 말에 당황했다. 양무리는 그래서 지금 자신이 뭘 들었는지를 다시금 생각할 정도였다.
“진심입니까?”
“내가 그대를 무엇 하려고 갖고 놀겠는가?”
수사제독은 거짓으로 한 말이 절대 아니었다. 수사제독도 최악을 고려하는 중이다.
함정에 빠져서 프랑스 해군 원정 함대에 자신이 지휘하는 남양 수사 전력이 격파당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럴 때 뒤를 맡길 이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길 승산이 없다면 명령을 거부해서라도 출동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양무리는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었다.
“진정으로 남양 수사를 생각하신다면 이번 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어쩔 수 없다. 나도 필요한 출동이라고 여기지만, 양강 총독이 명령하였다. 북양 수사처럼 황명에 휘말려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 내가 살아남는다면 내가 패장으로서 책임을 다 지겠다.”
“수사제독···.”
양무리는 떨떠름하다는 표정은 지은 것은 아니다. 당혹스러움이 평소의 맹한 표정을 짓는 얼굴에도 드러났다.
그리고 수사제독이 전사하면 남은 함대를 일개 전대장인 자신에게 부탁한 것은 부담스러웠다.
“내가 죽어서 그대가 남양 수사 잔당을 수습하게 된다면 패장으로 책임을 최대한 면하게 문서를 작성하겠다. 양강 총독도 그대를 함부로 문책하지 않도록 말이다.”
“···.”
양무리는 수사제독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였다. 서로 맞는 구석도 전혀 없다.
게다가 자신에게 도전하는 부하를 중요하게 쓸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수사제독은 왜 자신에게 뒤를 맡기려고 하는지를 양무리는 게을러도 그 뛰어난 머리를 가졌지만, 쉽게 도출할 수 없었다.
“어째서입니까? 저한테 뒤를 맡기려는 이유를 쉽게 꺼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무리는 상관인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남양 수사제독에게게 물을 수밖에 없다. 양무리가 보기에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상관은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하였다.
“자네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하여도, 유능하니까.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니까 신뢰하는 점이다. 무엇보다 조선 해군의 전대 2개와 마주쳐서 무모하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사히 잘 도주했다.”
“예.”
“그런 점에서 내가 귀관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더 커졌다. 이상할 수 있겠지.”
양무리는 상관이 하는 말을 아직은 잠자코 듣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부하, 양무리를 보면서 상관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그대는 쉽게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다. 그것이 지휘관에게 제일 중요한 덕목이다. 지휘관은 신중함을 가지고 휘하를 지휘해야 한다. 그대는 가볍게 움직이지 않아. 무엇보다 상황을 잘 판단하여서 움직인다. 그래서 내가 그대를 믿는 것이다.”
“다른 이들도 있지 않습니까? 저보다 선임인 전대장들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조선 해군으로 치면 분함대 사령관, 다른 해군에는 분함대 사령관과 비슷한 자리인 전단장에 가까운 대장(代將)이 있다. 수사제독과 양무리 사이에는 양무리의 직책과 계급상 상급자들이 꽤 있다.
그런데도 양무리를 믿고 혹시 생길 일에서 뒤를 맡기겠다고 말하였다. 그런 말에 양무리는 수사제독에게게게 무슨 꿍꿍이가 없다고 파악하였다.
정말로 혹시 생길 무슨 일을 우려하는 것일 수 있다. 양무리는 그런 기대가 부담스럽다.
게다가 그는 전대장으로 그런 상황, 해전에서 상급자들 대부분이 전사하고 그가 선임 지휘관이 되는 일이 아니라면 자신이 지휘하는 전대 이상을 책임지고 싶지 않았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수사제독께서 전사하시면 그 유고 시에 수사제독을 대리하는 분을 도와서 아군을 지키면서 철퇴(撤退)하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래. 그러면 되는 일이라네. 나도 부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예.”
양무리는 다른 상급자들을 제치고 수사제독의 유고가 있을 때, 남은 수사 전력들을 지휘하겠다고 확답은 하지 않았다. 다른 상급자들이 알면 난리를 칠 일이라고 봐서 그렇다.
이를 짐작한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제독은 그런 답변으로도 만족하였다. 남양 수사 수사제독은 혹시 자신이 이번 출병으로 발생할, 프랑스 해군과의 해전에서 전사한 이후를 우려하였다.
그래서 양무리라는 유능한 전대장이 어쩌다 보니까 선임 지휘관이 될 상황도 염두에 두었다. 보통이라면 자신의 유고 시에 자신을 대리할 지휘관을 잘 보좌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자네가 지휘하는 전대의 출병 준비에 집중하게.”
“알겠습니다.”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제독과 그 휘하 전대장인 양무리가 수사제독 집무실에서 나눈 대화는 그것이 전부였다. 양무리는 자신이 지휘하는 전대로 돌아갔다.
이제 집무실에 남은 남자,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제독은 출병 준비 상황을 확인하였다. 내일은 출병을 할 수 있게 말이다.
그렇게 일하면서도 수사제독은 아직도 자신이 가진 감이 이번 출병은 불안하다고 말하였다. 프랑스 해군과의 해전이 쉽지는 않겠는데, 어째서인지 더욱더 불안해졌다.
‘내가 놓친 무엇이 있는가?’
그래서 일하다가 이번 출병의 변수들을 다시금 되짚어볼 정도였다. 이번 출병에서 상관인 양강 총독은 남양 수사가 타이완. 대만 북부 해역으로 출병해도 빈집이 된 상하이를 조선 해군이 공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 해군은 통상파괴전을 더 강화할 수 있다.’
이런 전제라면 상관인 양강 총독이 한 생각은 옳았다. 빈집 털이는 할 수 없다. 그것은 남양 수사의 최고 지휘관인 수사제독도 인정한다.
조선 해군은 상하이를 공격할 수 없다. 그런 점은 다행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조선 해군이 서양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상하이를 함부로 공격할 수 없다. 무엇보다 상하이는 조선과도 연관된 것이 강하다.
상하이에도 조선의 조계지가 존재한다. 조선의 투자도 들어간 상황이다. 그런 곳을 조선이라도 함부로 공격할 수 없다.
하지만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제독은 그래도 자신이 가진 육감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아주 해소하지 못했다. 어쩌면 조선 해군이 그들이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으리라는 가능성 때문이리라.
‘인제 와서 출병을 취소할 수 없다.’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제독은 조선 해군을 마주하던, 프랑스 해군을 마주하던, 그도 아니면 두 해군 모두와 싸우게 되어도 어쩔 수 없다. 싸우다가 철수하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
남양 수사, 그들은 예정대로 다음 날에 출병하였다. 그들은 프랑스 해군과의 일전에서 이긴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별로 없으리라.
싸워서 살아 돌아오는 것을 최선으로 여길 것이다. 문제는 그들은 조선 해군과의 교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도 남양 수사, 그들은 대만 북부 해역에서 그들이 올 줄 알고 매복한 프랑스 해군을 상대해야 한다. 프랑스 해군 말고도, 프랑스 해군과 함께 남양 수사를 격멸하려고 손을 잡은 조선 해군과도 싸워야 한다.
그때, 남양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제독은 자신의 육감이 경고했던, 불안감의 정체를 마주하게 되리라.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남양 수사의 수사제독은 부하들을 얼마나 살리려고 발버둥을 칠까?
***
조선 해군 남해 함대는 프랑스 해군과 사전에 합의한 대로 움직였다. 그 짧은 시간에 전라좌분함대에게 연락하여서 유구 북부 해역의 수비는 중지하였다.
대신에 전라좌분함대는 휘하 전 전력을 동중국해 수비에 투입하였다. 어차피 유구 북부 해역과 제주도 사이 해역은 중립이라도 해적과 관련해서는 엄격하게 토벌을 하는 영국 해군이 지켜주니까 말이다.
그리고 조선 해군 남해 함대는 최대 2개 분함대를 모두 대만 북부 해역으로 이동해서 청나라 해군 남양 수사를 치는데, 동원할 생각이다. 그들의 이동을 들켜서는 안 되었다.
그래서 영국 해군을 믿고 전라좌분함대를 원래 임무를 중지하고, 그들을 원래 충청분함대가 맡던 쪽에 투입했다. 유구 동쪽과 남쪽, 그리고 서쪽 근해는 유구 해양경비대에 맡겨도 충분하였다.
게다가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청나라 해군 남양 수사가 낌새를 알아차리면 안 되었다. 낌새를 알지 못하게 다른 항로를 통해서 이동하였다.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다.”
“예.”
“청나라 측이 우리의 행동을 알아챘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조선 해군 남해 함대를 지휘하는 사령관, 이규원 제독은 이런 상황들을 파악하고 검토하였다. 조선 해군 남해 함대 사령관으로서 올린 보고의 답신은 기다렸다.
물론 그 답신은 유구에 있는 조선 해군 남해 함대 중군장이 대신 받으리라. 본국의 조정과 유구의 조정이 모두 그가 올린 상주문(上奏文)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답변하기를 바라는 중이다.
이규원 해군 참장은 지금은 대만 북부에 예정대로 상황이 흘러가면 남양 수사를 프랑스 해군과 함께 협공해서 격멸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부하들의 보고를 계속 들었다. 충청분함대에 같이 탑승한, 남해 함대 직속 참모부의 절반이 사령관인 이규원 해군 참장과 대화 중이다.
“서양 선박을 제외하고, 우리를 목격한 청나라 상선들은?”
“우리 함대의 이동이 새어나가지 않게 모두 격침했습니다.”
“매탄(煤炭 : 석탄)과 화약 등을 필요 이상으로 소모하지 않게 움직였습니다.”
“알겠다.”
휘하 함장들이며, 전대장, 그리고 분함대 사령관이 보낸 보고는 사령관이 내린 지시를 잘 수행하였다.
비록 잔인할지라도 조선의 국익을 위해서, 군사적 보안을 위하여 우연히 마주친 청나라 상선들을 보이는 족족 격침하였다.
게다가 다른 나라 상선들은 지금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전쟁에서 반프랑스 군사 고문단을 보낸 나라들을 국적으로 하지만, 그들 본국은 그 외에는 대체로 중립을 유지하는 편이다.
일본 국적을 가진 상선들도 서양 제국의 상선들처럼 그냥 두었다. 굳이 건드려서 일을 더욱더 키울 필요는 없으니까.
‘물론 서양 제국 상선들이 돈에 넘어가서 우리를 목격한 것을 말할 수 있다.’
이규원 해군 참장은 속으로 그런 일을 우려하여도, 중립을 지키는 나라들의 상선을 굳이 공격할 필요가 없다. 잘못하면 외교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상선과 포경선을 모두 막론하고 중립국 국적의 민간 선박들은 건드리지 않았다. 오직 이동 중에 포착한 청나라 민간 선박들만을 철저하게 격침했다.
2개 분함대에 이들에게 군수 물자를 보급하려고 고용한 선단까지 합쳐서 제법 거대한 함대를 수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이상하리라.
“계획대로 잘 되기를 바란다.”
“예.”
그리고 조선 해군 남해 함대는 기만 목적으로 남겨둔 전라좌분함대를 제외하고 2개 분함대가 우회하는 항로로 대만 근처에 도착했다. 보급 선단에 속한 조선 국적 상선으로 몰래 프랑스 함대와 접선하였다.
타이완, 대만성의 청나라 관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말이었다. 무대의 준비는 끝났다.
인제 남은 것은 프랑스가 준비한 무대에서 죽을 주연, 청나라 해군 남양 수사가 오면 되는 일이었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 작가의말
그런 소식에 청나라 해군 남양 수사 출동하려고 합니다. 조선 해군은 우회해서 대만 해역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대만 북부 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다음 편은 프랑스 해군의 기만 작전을 위하여 상륙한 상륙부대 이야기가 됩니다. 다음 편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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