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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사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기병사단
작품등록일 :
2020.08.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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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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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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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DUMMY

***


조선에 유사 유학을 하고 돌아온 이는 일본 조슈 지역의 이토 히로부미와 기도 다카요시가 된 가쓰라 다카요시 말고도 있었다. 조선에 온 청나라인 중에서 간신히 가문이 유배와 숙청의 피해를 극복한 엽씨 일가 소속의 여러 자제도 있다. 그중에서 엽문은 가장 뛰어나면서도 속내를 알 수가 없다.


“난 벼슬길에 뜻이 없습니다.”


장성한 청년이 된 지 오래인 엽문은 청나라의 과거 시험에 관심이 없다.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조선이 원한, 친조선 경향 대신에 청나라에 관해서 급진개화를 생각하고 있다. 청나라의 내부를 외부에서 지켜보면서 생각은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왜! 청나라에는 내부 반란이 끊이지 않은가? 또! 그 주도자는 왜 한족만이 있는가?’


물론 서북 변방인 신장 지역에서는 회족과 무슬림 유목민족이 주도해서 일으킨 변란이지만, 이는 포함하지 않는 엽문이다. 조선에서 조선에 대항하는 반감을 품으면서도, 신학문을 배우면서 조선식의 정학도 배운 엽문은 자신이 어릴 적부터 하던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굳혔다.


다만 같이 조선에서 지내던 형들과 친척들 앞에서 청나라는 망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하지 않았다. 그저, 충돌을 피하려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 청나라 남쪽과 청나라의 화북에서 일어난 민란 등을 부족한 정보에도 나름으로 열심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자료의 부족을 생각해도, 나름으로 열심히 연구하였다. 청나라는 이전 중화 왕조들의 존속을 생각하면, 망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할 뿐이다. 수십 년 정도 더 일찍 망한다고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청나라를 대체할 왕조가 나올 수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것이 더 문제였다. 과거에 관심이 없는 엽문이 청나라를 대체할 왕조를 창건한다?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통감 등을 보면서, 서양인들과 조선인들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였다.


‘저 서역의 민국이니, 조선에서도 유자란 자들이 종종 말하던 민국을 생각하면···.’


그리고 공교롭게도 중원, 중국의 땅을 떠난 이들이 세운 난방공사 같은 공사조직 등을 알게 되면서, 이런 조직이 황제이니, 천자이니 하는 군림하는 권위적인 지배자의 중원, 기존의 중국 왕조들을 대체할 수가 있다고 믿었다.


게다가 서양의 민국 개념을 꽤 열심히 연구해 봤다. 또 이런 연구는 청나라로 귀국한 이후에서도 몰래 지속하였다. 아울러서 강남의 장발적을 제외하고, 다른 멸만흥한 조직들과도 접선하려고 시도했다.


“대부분 진압당했거나, 어둠 속으로 숨었겠지.”


하지만, 좋은 성과는 아직 없었다. 땅속으로 꺼졌던, 즉 다 죽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어둠 속으로 숨은 이들을 진작 엽문이라는 서생이 찾아내었다면, 부패한 이들이 많아도 청나라에 충성한다는 그릇된 충심의 유능한 이들에게도 벌써 잡혔을 것이다.


‘안 된다면 나는 내 생각을 정립하면서 이를 실현하게 해줄 실행자들, 후학을 양성해도 된다.’


기왕이면 실천하는 사상가가 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면 계획을 수정할 여지도 있게 열어놓았다. 좋게 말하자면 융통성이 있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확고한 계획이 없다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엽문은 자기 주변에 맞는 이들을 포섭하려고도 노력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엽문이 가진 사상은 이질적이라면 이질적이다. 오히려 이 때문에 많은 이해를 한 이들은 혁명적이라고도 생각했다.


엽문의 곁에 모인 이들도 엽문처럼 청나라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다. 지식인이기는 해도, 청나라에 충성하고 싶지 않은 자들이 엽문의 곁에서 중국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려고 한다. 엽문의 그런, 불량한 새로운 친우 무리에게 엽문의 가족은 걱정이 많다.


“그들은 왈패들이 아닙니다. 저와 비슷한 꿈을 위해서 미래를 모색할 뿐이지요.”


“근묵자흑이라고 하였다. 멀리하여라. 그래야 네가 더 순탄한 삶을 살 것이야.”


“형님? 제 삶입니다. 방해하지 마시지요.”


“아니! 너는 엽가의 사람이다. 엽가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중에서는 아예 엽문에게 강하게 꾸짖고 엽가를 위한 삶을 살라고 강요하는 이도 있다. 엽문의 큰형이 대표적이다. 그런데도 엽문은 큰형의 꾸지람에 심드렁한 표정과 태도를 보인다.


당연하게도 두 사람 사이에서는 치열한 신경전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형님의 논리를 생각하면 도리어, 엽문 자기가 묵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큰형에게 비꼬는 듯이 말한다.


“근묵자흑이라고 하셨습니까? 제가 백이고 그들이 묵이었습니까? 아쉽게도 말입니다. 형님! 제가 묵입니다. 그들이 백지고요.”


“너는 묵이 아니다. 너는 백지이다. 네 곁의 주변이 나쁜 것이다.”


“나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오만입니다. 큰형!”


“고집부리지 말아라!”


엽문의 큰형과 엽문, 이 형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말과 말이 평행하게 달려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데, 엽문의 큰형이 더 상처를 입는 것으로 보인다.


그 말싸움은 다른 이들이 나서서 불완전 연소가 되었다. 엽문은 더욱더 집안의 사람들과 거리를 두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앞으로 중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나라의 구조를 생각하였다.


엽문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는 언제 올 것인지는 모른다. 엽문은 자기를 선지자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를 생각하는 반골, 괴짜라고 생각할 뿐이다.


청나라의 도성에서 엽씨 가문 막내 자제의 기행을 듣고 이 남자, 엽문의 생각을 제대로 읽을 남자는 정작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과 여건이 된다면 제 친구들과 함께 강남으로 나아가서 청나라의 체제를 전복시키는 활동도 생각하는 엽문이다.


다만, 아직은 전혀 때가 아니라고 여긴다. 대기하다가 안 되면 자신이 가진 생각을 정리한 책을 퍼트려서, 후세에 꿈을 맡겨도 되지 않을까? 라고도 이전부터 하던 생각도 가진다. 엽문은 어떤 선택을 할까?


***


하인츠 세데르베리가 교류하는 사람 중에는 역사학자도 있다. 조선인이 아니라 영국인 사학자로 본업이 따로 있고 역사학은 취미로 하는 편이다. 조선에 체류하면서 하인츠처럼 조선을 연구하고 있다.


다만 하인츠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그는 조선 조정과 협력을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하는 것은 조선인 지인 여럿에게서 조선의 역사에 대한 자료, 야사 등을 보고 이를 교차 검증하는 편이다.


“조선의 왕조는 ‘리’라는 패밀리 네임으로 승계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방계 승통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지요.”


조선은 전대의 왕국 고려를 무너뜨리고 세워진 왕조 국가인데 방계의 승통으로 14대 왕을 전후로 왕통이 좀 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조사를 해보니까 3~4번의 왕조 교체가 있었다.


이는 직계가 아닌 방계가 어떠한 이유를 가리지 않고 왕위를 계승한 것만을 둘 수가 있다. 단종이라고 후대에 묘호가 붙여진 이 소년 왕은 숙부의 반역으로 조부와 부친의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살해당했다.


그리고 이 소년 왕은 큰 숙부에게 왕위를 넘겨주는 식으로 사실상 폐위 당했다. 그 숙부와 그 후손은 13대 왕까지 왕위를 승계했다. 폭군을 몰아낸다는 것도 아니고 왕권을 수호하겠다면서 일으킨 반역은 조카를 사실상 죽이는데 일조했다.


참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14대 왕은 왕실의 정말 방계로 즉위했으며 13대 왕의 양자로 입양되었다. 생전 입양이 아니라 사후 입양의 양상이다.


“이 왕조도 빠른 교체를 당했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다르게 볼 수가 있지요.”


“완전히 남은 아니지만, 직계가 없어서요?”


“직계가 나중에 생기지만, 15대 왕에게 살해당했죠. 나머지는 후궁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들만 있었습니다.”


14대 왕 이후에 15대 왕은 왕태자 시절 잘했지만, 즉위 이후론 실정을 벌이고 궁궐 공사에 연연했고 그 결과로 쿠데타로 폐위되었다. 그 이후로 제 4왕조가 나온 셈이다.


하인츠 세데르베리의 지인은 전문적인 역사학자는 아니었지만, 조선의 왕조 구분을 내부적으로 4개 왕조가 있다고 본다. 조선의 적통 직계이던 제 1왕조, 그 방계인 제 2왕조, 그 방계인 가장 짧은 제 3왕조와 제 4왕조로 구성된다. 물론 견해에 따라선 제 3왕조와 제 4왕조를 합쳐서 제 3왕조로 볼 수도 있다고 이견의 여지를 미리 말한다.


그러나 하인츠 세데르베리가 보기엔 16대 왕의 경우, 15대 왕의 조카 중 하나로 그 부친은 왕위를 승계하기 어려운 경우였다고 보기에 그렇다. 그래도 아예 영지란 개념이 사라져서 영지를 사실상 성으로 삼는 유럽처럼 왕조의 변화가 그렇게 극적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유럽의 기준에서 끼워 맞춘 것이라서 조선의 처지에선 맞지 않는 셈이라고 하인츠가 생각한다. 다만 유럽과 동아시아의 상이한 왕조 계승을 이해하려면 이런 과정도 필요하다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조선에서 유럽의 이것을 중국의 옛 왕조 중 추우(주)라는 통일왕조에서 시작한 제후제도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지.”


참으로 흥미로운 차이라고 본다. 물론 유사한 것은 비슷하다는 것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결국은 다른 것이다. 하인츠 세데르베리를 통해서든, 이전부터 유럽의 왕조와 유럽의 신분 제도 등은 유럽만의 특이점이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온갖 유럽 밖의 세상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도 여긴다.


그런 하인츠의 말에는 영국인 아마추어 사학자는 많은 생각에 잠긴다. 이내 수긍하면서도, 사람은 결국 자기에게 익숙한 것을 기준으로 보기에 어쩔 수가 없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사실은 하인츠 세데르베리도 찬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천의 제물포 개항장에서 그 말고도 오페르트 같은 이들과도 만나서 휴가를 즐기고 조선의 수도인 한성으로 하인츠는 돌아갔다. 영국인 사학자와 나누었던 대화를 다른 이들에게도 이야기하자, 그들도 흥미로워한다. 조선인들에게는 이런 견해에 어떤 의견인지 하인츠는 문득 듣고 싶어졌다.


***


“무당이란 존재들은 우리가 편견으로 보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요?”


그의 말에 최선홍은 무당을 그렇게 보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그래도 그런 이야기에 묘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무당은 영적인 것을 접촉하는데 우리 유럽에서도 꽤 부정적인 역할로 마녀란 이들이 있습니다.”


역관 최 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선에서 무당을 이야기한다. 물론 조정의 관료들과 지방관들, 천주교와 개신교의 선교사들이 그들을 핍박하기도 한다. 무당도 유럽의 마녀들처럼 저주를 행한다고 설명하는 최선홍이고, 그 모습엔 하인츠는 씁쓸해하나 경멸하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마녀들은 저주에 관련된 의식을 하지요.”


“천하 만물의 사람들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하인츠는 생각한다. 무당은 샤먼에 가깝다. 자연의 정령과 사람의 혼과 교류하는 이들로 샤머니즘, 무당 주의라고도 한다.


샤머니즘을 행하는 이들이고 콩푸티즘, 성리학의 나라인 조선에서 샤머니즘과 붓다즘을 탄압한 과거가 있다. 조선의 미개를 운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종교의 차이로 전쟁이 있었던 유럽 내부와 이슬람권과 전쟁, 십자군 전쟁이 있었다. 아울러서 지금은 합리로 종교를 과하게 압박하는 형국을 그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조선을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라고 하인츠가 속으로 생각한다. 최선홍은 이렇게 말해주는데 조선도 지금은 유럽의 가치와 정학이 종종 충돌한다고 하인츠를 위로한다.


무당은 남자는 주로 박수가 있으며 여성을 무당으로 지칭한다. 정령이나 영을 몸에 두어서 내려오는 이들도 있고 그 업을 세습하는데 조선에선 두 분류가 있다.


“무당도 만나고 싶으신지요?”


“네, 가능하면요.”


최선홍은 하인츠의 시선에 감탄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무당과 접선을 하게 도와주었다. 며칠 뒤에 그와 동행하여서 무당을 만났다.


“무당이란 것은 정확히 어떤 신을 믿고 행하는 것입니까?”


무당에게 하인츠가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물론 통역을 통해서 최선홍이 물어보는 형국이다. 늙은 무당은 최선홍과 같이 온 이 이방의 30대, 대체로 젊은이를 유심히 보다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믿고 섬기는 신이 저마다요. 난 장군신을 믿는다오.


장군신 중 용장군을 섬기오. 사실 나는 특이한 것이 본디 용장군은 바닷가에서 주로 믿소.”


용장군은 해군, 그러니까 조선에선 수군의 고위 지휘관 중에 신으로 섬기어서 제사 지내는데 저 무당의 말대로 역관 최선홍이 주로 해안가 마을에서 모시는 신이라고 하인츠에게 설명한다. 그 용장군이 누구인지는 하인츠도 알았다.


‘물론 그 용장군이 누구인지 생각하면 납득이 가지....’


그리고 그 용장군이 주로 과거 조선의 가장 위명 높은 수군의 고위 지휘관인 순신 리, 이순신이다. 조선의 좌 재상, 좌의정으로 이후 수석 재상인 영의정으로 관직을 추승-조선은 차이나처럼 공훈을 세운 망자에게 사후에 평가가 높으면 관직을 추가하기도 한다. 작위도 주었는데 사후에 순신 리는 공작으로 올라갔고 유럽의 명사록과 비슷한 조선의 공신록에 그 일족이 올라갔다.- 받은 이로 그에 대한 것은 아주 전설적이다.


이를 생각하게 되자, 하인츠는 그와 관련이 있는 조선 남부로도 내려가 볼까? 라는 생각도 한다. 그런 용장군을 모시는 무당은 하인츠의 질문에 통역해서 물어보는 최선홍의 물음에 매우 잘 응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무당은 하인츠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왜 이리 빤히?’


아직 말은 다 알아듣지 못해도 하인츠가 생각하기에 서양인이라도 이렇게 유심히 보는 것은 아주 많이 오랜만이다. 탐색하는 모습도 있지만, 그의 너머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오싹함이 하인츠를 맴돈다. 역관 최선홍도 그런 분위기를 감지해서 넉살 좋은 그도 긴장한다.


“자네, 꽤 큰 인물이 되겠군. 먼 땅에서 온 귀인이로구먼. 이 조선 땅에서 나중에 자네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구먼.”


무당이 난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이를 들은 최선홍이 놀란다. 머뭇거리면서도 통역해주는데 그 통역을 들은 하인츠는 ‘예언인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합리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그로서는 ‘에이, 설마!’라는 생각한다. 역관 최선홍은 그런 하인츠의 생각과 달리 무언가 심각하다. 무당은 그런 하인츠를 보면서 다시 말을 잇는다.


“이곳에 계속 머무를 계기가 곧 오겠어. 잘해보게···. 그리고 이걸 황당하다고 할 것이나 나중엔 알 것이고.”


이런 말을 최선홍이 통역을 해주자. 더 아리송해지는 기분의 하인츠다. 예언 같은 아리송한 말을 끝내고는 그 늙은 무당은 하인츠와 최선홍에게 다시 무당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강신무랑 세습무가 있으며 하인츠와 최선홍과 이야기하는 무당은 강신무라고 했다.


세습무는 어디 마을 위주로 가보라고 했다. 밤이 깊기 전에 이야기는 끝났다. 하인츠가 다음에도 오겠다고 하며 감사의 의미로 돈을 내려고 하자 무당이 받기를 사양하다가 받고는 그들을 보냈다.


돌아가는 두 사람을 보고 무당이 달을 보면서 혼잣말을 한다. 저기 하늘에 뜬 달은 불길한 빛을 내는 느낌이 아니다. 청명한 밝음이 보일 뿐이다.


그저 늙은 무당이 하는 말이 고저가 없이 저음이라서 으스스하게 들릴 뿐이다. 그 혼잣말의 내용은 이러하다.


“큰 신이 그대를 거기로 보냈고 귀인이 되리라... 이 땅의 귀인이! 그 옆의 남자는 귀인이 이 땅에 머물 계기를 마련할 인연의 끈을 가져오리다.”


물론 이 예언일지도 모를 말을 들을 당사자, 최선홍과 하인츠는 무당의 당집을 떠난 지 오래이기에 그저 혼잣말이 된다. 나중에 두 사람은 이 말이 사실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


“조선은 문화는 서방과의 교류에도 당연히 원래의 독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서방은 대체로 한 달을 1주일을 중심으로 4개로 편성하지만, 조선은 10일, '순'이라고 지칭하는 용어로 세 순으로 나눈다. 그도 아니면 15일, '보름'이라는 용어로 2개로 나눈다. 이런 식의 것이 서방식 책력 구분을 수용했음에도 민간에선 쓰이고 있다.


과거의 태양-태음력을 수용했던 것에도 그들의 문화를 바탕으로 수용함과 비슷하다. 조선의 문물은 하인츠가 보기엔 서방과의 결합으로 달라지면서도 독자성을 유지하거나 융합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대표적인 것은 갖신이라고 불리는 가죽신발 중에는 유럽식 가죽신발이 들어왔고 서방의 정장을 모방한 복장이 간혹 나오기도 한다. 여성복에서 서방과 그들의 전통 복장이 조화됨은 대체로 기생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음도 아주 기분이 이상하다.


“조선인들이 그런 복장을 모방한 것이 꽤 오래되지 않았군요?”


하인츠는 이런 귀중한 사실을 근래에 왔기에 잘 몰랐다. 그래서 자신보다 훨씬 오래 조선에 체류한 이들을 인터뷰하면서 알게 되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도 알았다.


“주로 서양식 군복을 모방하던 일이 많았다오. 물론 기차 등이 사용이 더 많아지면 복장 변화가 더 나올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보는군요?”


“사실 여성복은 기생들이 주도하여도, 진짜 시초는 조선의 왕족 부인이 입은 옷이 원인입니다.”


“아!”


정확히는 조선의 2차 서유시찰단에서 조선의 왕자와 왕자비가 프랑스에서 일종의 화보를 찍은 일이 있었음은 하인츠도 알았다. 그동안 까먹을 뿐이다.


조선에서 여성 복장에서 서양 복장의 모방과 전통 복장의 조화는 그 왕자비가 유행의 시초를 낳았다고 했다. 기생들은 이를 보고 모방하여서 유행을 더 퍼트렸다고 한다. 조선의 도성에 있는 신학문을 가르치는 여학교에서도 의도하지 않게도, 그런 복장 유행을 주도한다고도 들었다.


또 이들은 특정한 나무를 선물하면 길하다, 운 등이 좋아지리라 생각함을 알고 있다.


조선에서 길게 체류하면 필요하다고 역관 최선홍이 준 나무는 오동나무로 조선에서는 예로부터 가구나 악기 등에서 잘 써왔던 것이다. 그의 선물에 감사함을 느끼고 스스로가 지은 조선식 이름인 ‘세하인’을 해서 호패로 만들었다.


‘잘 간직할 겁니다. 최 선생.’


사실 이런 사례는 세하인, 하인츠 세데르베리 만 겪는 일은 아니다. 조선인 지인이 많은 조선 주재의 서양인들에게는 나타나는 일이다. 일부는 금속으로 만든 호패를 만드는데, 주로 금과 은이다.


이런 이들은 정작 조선인들이 자신을 과하게 강조한다고 생각해서 거리를 둔다고 함을 뒤늦게 안다. 물론 조선에서도 금속으로 된 패가 있기도 하지만, 드물고 옥 혹은 귀한 나무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인츠는 자신과 대화 하는 상대인 에른스트 야코프 오페르트는 귀중한 정보를 공유해주는 이라고 여긴다. 사실 그런 이유가 있다. 바로 에른스트 야코프 오페르트는 상인이 주업이지만, 취미로 인류학 등을 하기에 그렇다.


어찌 보면 인류학자 선후배에 가깝기에 오페르트는 자신이 취미로 하는 미완의 연구를 정리한 것을 공유한다. 반대로 하인츠의 견해에 오페르트는 자신의 연구를 보완해서 상부상조의 모습을 가진다. 이상적인 관계이다.


물론 이런 하인츠 세데르베리도 항상 모두와 예의 바르고 친절한 우호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악우지간이 된 이들도 있고, 하인츠와 갈등하는 이들도 생겼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엽문이라는 친구의 행보는 과연 어떻게 될지는 나중에 더 개연성이 있게 풀 생각입니다. 하인츠는 그 사이에 꽤 많은 교류를 하면서 자기 할 일하며, 조선을 연구 중입니다. 인류학자이면서 역사에도 관심이 큰 남자인 하인츠인 셈이죠.


무당 관련, 또 다른 종교 관련은 언급할 예정이 있습니다. 설 연휴 중인 화요일은 휴재고 다음주 연재는 별도로 공지를 할 예정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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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158) 협상 체결과 그 여파. +2 23.02.21 249 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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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6 23.02.02 250 9 22쪽
401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4 23.01.31 265 8 19쪽
400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6 23.01.28 335 9 20쪽
399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26 263 9 21쪽
398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24 234 10 24쪽
397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19 250 7 20쪽
396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19 260 7 20쪽
395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6 23.01.17 251 8 21쪽
394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4 239 6 18쪽
393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2 264 6 19쪽
392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0 262 7 19쪽
391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07 269 7 20쪽
390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05 309 6 19쪽
389 (152)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준비 +4 23.01.03 312 6 22쪽
388 (151) 전선 밖 상황 +4 22.12.31 325 7 22쪽
387 (151) 전선 밖 상황 +4 22.12.29 276 8 18쪽
386 (151) 전선 밖 상황 +6 22.12.27 344 9 18쪽
385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4 263 8 22쪽
384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4 209 7 16쪽
383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2 245 7 16쪽
382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17 260 7 16쪽
381 (150) 영원성 공방전 +2 22.12.15 287 7 18쪽
380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13 244 8 19쪽
379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10 306 9 17쪽
378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08 271 7 18쪽
377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2.06 280 7 18쪽
376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2 22.12.03 293 7 19쪽
375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2.01 286 8 17쪽
374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1.29 293 8 18쪽
373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4 22.11.26 297 7 21쪽
372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2 22.11.24 273 6 18쪽
371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6 22.11.22 279 6 20쪽
370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9 258 7 18쪽
369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7 271 6 17쪽
368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6 22.11.15 287 6 16쪽
367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2 284 6 17쪽
366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0 347 6 19쪽
365 (145) 솔빈주의 이주민들과 바다로 나간 청년 +4 22.11.08 309 10 18쪽
364 (144) 조양 공방전 +4 22.11.05 358 9 17쪽
363 (144) 조양 공방전 +6 22.11.03 304 8 19쪽
362 (144) 조양 공방전 +4 22.11.01 313 8 17쪽
361 (144) 조양 공방전 +4 22.10.29 354 8 16쪽
360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7 359 7 19쪽
359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5 350 9 20쪽
358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2 393 8 16쪽
357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20 363 8 20쪽
356 (142) 대만 북부 해전 +6 22.10.18 338 7 18쪽
355 (142) 대만 북부 해전 +2 22.10.15 383 7 16쪽
354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13 374 9 17쪽
353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11 423 7 17쪽
352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8 391 7 20쪽
351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6 367 8 19쪽
350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4 390 10 21쪽
349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6 22.10.01 426 11 19쪽
348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09.29 444 11 20쪽
347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09.17 507 11 19쪽
346 (140) 독일군 군사 고문단이 보는, 동아시아 방면의 전쟁 +8 22.09.15 517 8 19쪽
345 (139) 정청군은 조양으로 향하고 +6 22.09.13 422 9 19쪽
344 (139) 정청군은 조양으로 향하고 +4 22.09.13 428 10 22쪽
343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8 435 10 20쪽
342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6 427 8 18쪽
341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3 456 10 19쪽
340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1 467 9 19쪽
339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4 22.08.30 509 10 18쪽
338 (137) 지금 조선 주재 러시아 공사관은 +4 22.08.27 544 11 20쪽
337 (136) 흑룡강 장군부의 군사 사정 +4 22.08.25 491 11 17쪽
336 (136) 흑룡강 장군부의 군사 사정 +6 22.08.23 558 10 17쪽
335 (135) 남양 전선 개막? +4 22.08.20 508 9 16쪽
334 (135) 남양 전선 개막? +2 22.08.18 523 11 20쪽
333 (134) 서해 해전 +4 22.08.16 543 12 18쪽
332 (134) 서해 해전 +6 22.08.13 559 12 16쪽
331 (133) 제5차 조청전쟁 +2 22.08.11 573 11 17쪽
330 (133) 제5차 조청전쟁 +6 22.08.09 560 10 17쪽
329 (133) 제5차 조청전쟁 +6 22.08.06 637 10 19쪽
328 (132) 유구 동란과 그 이후는? +6 22.08.04 522 10 19쪽
327 (132) 유구 동란과 그 이후는? +4 22.08.02 513 11 18쪽
326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2 22.07.30 507 10 16쪽
325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2 22.07.30 481 9 19쪽
324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8 22.07.26 564 12 18쪽
323 (130) 군부 세대교체 +2 22.07.23 496 10 13쪽
322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21 434 11 20쪽
321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4 22.07.19 420 11 16쪽
320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4 22.07.16 447 10 13쪽
319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14 423 8 20쪽
318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12 417 9 21쪽
317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09 468 14 22쪽
316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6 22.07.07 451 13 18쪽
315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2.07.05 444 11 20쪽
314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4 22.07.02 492 11 17쪽
313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4 22.06.30 486 13 19쪽
312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2.06.28 468 11 19쪽
311 (127) 장래를 모색하고 노력하는 동아시아 각국 +6 22.06.23 446 10 20쪽
310 (127) 장래를 모색하고 노력하는 동아시아 각국 +2 22.06.21 442 9 18쪽
309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6 22.06.18 398 10 21쪽
308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4 22.06.16 387 14 23쪽
307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2 22.06.14 395 11 20쪽
306 (125) 조선 만업 박람회 +6 22.06.11 453 12 19쪽
305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9 396 13 19쪽
304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7 443 10 20쪽
303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4 423 14 17쪽
302 (125) 조선 만업 박람회 +6 22.06.02 451 13 21쪽
301 (124) 곧 열리는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5.31 474 11 20쪽
300 (123) 국지전 중에 다론 곳에 있던 일들 +6 22.05.28 492 12 19쪽
299 (122) 국지전 이후 작은 평화 +4 22.05.26 499 11 15쪽
298 (121) 다가오는 조러 국지전의 결착 +4 22.05.24 516 13 21쪽
297 (121) 다가오는 조러 국지전의 결착 +4 22.05.21 480 10 21쪽
296 (120) 여전한 전장의 안개 +4 22.05.19 417 9 19쪽
295 (120) 여전한 전장의 안개 +4 22.05.17 450 10 17쪽
294 (119) 다른 국면의 등장 +4 22.05.14 452 10 16쪽
293 (119) 다른 국면의 등장 +2 22.05.12 499 10 17쪽
292 (119) 다른 국면의 등장 +8 22.05.10 528 9 19쪽
291 (119) 다른 국면의 등장 +4 22.05.07 536 9 20쪽
290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8 22.05.05 520 11 18쪽
289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4 22.05.03 504 9 19쪽
288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2 22.04.30 515 9 18쪽
287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4 22.04.28 566 9 18쪽
286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2 22.04.26 579 10 19쪽
285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6 22.04.23 541 12 19쪽
284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21 532 11 20쪽
283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9 502 11 21쪽
282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6 548 10 22쪽
281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4 575 10 18쪽
280 (116) 조선을 향하는 유럽의 정세 변화 여파 +4 22.04.12 535 9 22쪽
279 (116) 조선을 향하는 유럽의 정세 변화 여파 +5 22.04.09 562 10 16쪽
278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4 22.04.07 516 10 23쪽
277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2 22.04.05 504 10 17쪽
276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4 22.04.02 588 10 16쪽
275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2 22.03.31 556 9 22쪽
274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4 22.03.29 538 11 20쪽
273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2 22.03.26 638 11 21쪽
272 (113) 국지전의 끝, 변화한 정세 +4 22.03.24 642 8 22쪽
271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6 22.03.22 611 13 20쪽
270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2 22.03.19 557 10 21쪽
269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4 22.03.17 585 10 20쪽
268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7 22.03.15 622 10 18쪽
267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4 22.03.12 606 11 19쪽
266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6 22.03.10 761 12 18쪽
265 (111) 또 다른 급류 +4 22.03.08 530 12 16쪽
264 (111) 또 다른 급류 +2 22.03.05 621 10 18쪽
263 (111) 또 다른 급류 +6 22.03.03 535 12 18쪽
262 (111) 또 다른 급류 +4 22.03.01 561 12 20쪽
261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6 22.02.26 578 12 16쪽
260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4 22.02.24 581 11 21쪽
259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6 22.02.22 606 11 19쪽
258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2 22.02.19 627 11 20쪽
257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4 22.02.17 613 12 17쪽
256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4 22.02.15 702 13 21쪽
255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2 22.02.12 625 12 19쪽
254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6 22.02.10 616 11 20쪽
253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4 22.02.08 623 12 20쪽
252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6 22.02.05 684 14 22쪽
251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2.03 622 13 17쪽
»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2 22.01.29 627 13 20쪽
249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1.27 622 12 19쪽
248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7 22.01.25 633 11 21쪽
247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1.22 687 12 17쪽
246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6 22.01.20 735 13 16쪽
245 (107) 더 변화하는 나라 +4 22.01.18 714 14 16쪽
244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15 627 12 16쪽
243 (107) 더 변화하는 나라 +8 22.01.13 655 13 20쪽
242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11 656 13 20쪽
241 (107) 더 변화하는 나라 +11 22.01.08 695 14 20쪽
240 (107) 더 변화하는 나라 +4 22.01.06 712 13 18쪽
239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04 734 16 20쪽
238 (106) 네가 가라. 조선! +6 22.01.01 700 13 19쪽
237 (106) 네가 가라. 조선! +6 21.12.30 742 13 22쪽
236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 +6 21.12.28 639 14 19쪽
235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수정) +4 21.12.25 632 13 21쪽
234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수정) +4 21.12.23 615 13 21쪽
233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 +4 21.12.21 709 13 19쪽
232 (104) 영락한 용과 자칭 용, 난세에 휘말린 두 용 +6 21.12.18 747 15 21쪽
231 (104) 영락한 용과 자칭 용, 난세에 휘말린 두 용 +6 21.12.16 680 14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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