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

사실 그것은 쿠르베 제독과 쿠르베 제독을 보좌하는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의 참모들이며, 일선 지휘관들도 동의하는 생각이다.

원정함대에 일부 전력을 차출당한 프랑스 해군 극동함대만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그래도, 육군과 해군이 함께 원래 목적을 잘 처리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하오.”

물론 프랑스 해군이 청나라 해군의 신식 수사들을 친 목적도 베트남을 공략하는 자국 육군을 방해할 세력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광둥성에 있는 광동 수사를 확실하게 먼저 제거하는 것이 훨씬 프랑스의 전쟁 수행에 이익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였다. 대만 북부를 같이 공략하여서 프랑스가 얻을 이익은 생각보다 없다고 생각하였다.

“지금 우리 원정 함대는 이제 광둥의 광동 수사만 제거하면 남중국해의 제해권은 사실상 차지하게 되었소. 조선 해군도 동중국해와 서해의 제해권을 온전히 장악한 상태요. 이런 상황에서 굳이 포르모사(대만)를 치려는 목적이 무엇이오?”

쿠르베 제독은 조선이 타이완, 대만을 열심히 공략하려는 이유가 궁금했다. 어차피 대만을 공략해서 얻어낸다면 조선에 이익이 된다고 봤다.

만약에 그렇다면 쿠르베 제독은 프랑스가 조선과 함께 해서 대만을 차지하는데 얻는 이익에서 일부 이권을 받아 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조선 해군 남해 함대의 의향을 알고 행동할 마음이었다. 그런 쿠르베 제독의 시선과 통역한 말을 전해 듣자, 이문영 조선 해군 준장은 타국의 해군 대장이나 되는 고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그것은 옳습니다.”

“그렇소.”

이문영 해군 준장은 쿠르베 해군 대장 앞에서, 당당한 태도로 대만 북부를 같이 상륙해서 공략하는 것이 앞으로 프랑스에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정말로 이루어질지는 단언하지 않으면서.

“하지만, 귀국, 법국한테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도 말입니까?”

“어떻게 말입니까?”

의심이 많다고 여길 수 있지만, 이문영 해군 준장은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 사령관인 쿠르베 해군 대장이 보이는 태도는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하는 쪽이다.

‘원하는 것을 관철하려면, 내 조상 어르신인 이충무공처럼 해야 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장사치 혹은 외부 관원처럼.’

그런 마음을 다지고, 이문영 해군 준장은 프랑스 해군의 쿠르베 해군 대장과 그를 보좌하는 참모들을 최대한 설득해야만 했다.

조선 해군 이문영 준장은 차분한 표정을 가장해서 그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 장래 프랑스가 받을 수 있는 이권 중, 타이완성과 관련한 것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우리 조선은 가능하면 대완(대만)을 집어삼키려고 노력 중입니다. 당연히 기존 현지 개방장(개항장)들은 유지할 것입니다. 도리어 더욱더 개방할 수 있지요. 일정한 개발 관련 이권도 추후 협상을 위해서 협의할 수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여전히 청나라 조정에 시선을 끌 다른 전선이라는 것은 중요하고요.”

“흠···. 이권 관련은 확답은 힘들지 않습니까? 대신에 군사 분야에서 그런 것은 당연한 생각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해군 대장인 쿠르베 제독은 타이완 관련 이권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당장 혹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 있을 협상을 고려해야만 좋았다.

물론 군사 분야에서 타이완, 대만 일대를 공격해서 시선이 몰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청나라 조정은 그렇게 된다면 강남의 개항장과 조계가 있는 항구 고을들을 제외하고, 다른 곳들이 지난 아편 전쟁처럼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된다.

청나라의 시선을 더욱더 분산시키면, 베트남이 주전선인 프랑스와 요서와 하북이 주전선인 조선에는 득이 되었다. 청나라의 무력을 더욱더 분산시킬 수 있으니까.

“남월(베트남)에서 귀국 군대를 위협한다고 할 수 있는 광동 수사는 귀국 극동함대 일부만으로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법국 해군 제독께서 동의하지 않습니까?”

“맞는 말이요. 다만 육군은 우리가 하는 일에 불만을 품을 수 있네만?”

사실 쿠르베 해군 대장은 원래 프랑스 원정군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위치였다. 다른 원정군 사령관을 프랑스 정부가 임명하면서 겸직하던 자리, 원정군 사령관 자리를 넘겼다.

그래서 쿠르베 제독은 지금 보직은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 사령관이다. 육군에게 협조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원정군 사령관을 향해서는 경쟁심을 가진 쪽이다.

그리고 쿠르베 해군 대장은 대만 북부 상륙작전을 하여도, 해당 이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덜컥 믿고 행동할 이유가 더 있었다. 바로 프랑스의 외교부와 해군부 사이 대외정책 관련 알력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군사 목적으로 움직여도 말입니까? 통치자들 사이에서 문제는 우리도 쉽게 개입할 수 없다는 걸 아시잖습니까?”

조선 해군 남해 함대 사령관, 이규원 해군 참장이 보낸 대리인에 가까운 이문영 해군 준장도 그런 사정을 파악하였다.

게다가 조선 해군과 다르게, 다른 나라는 해군에 군부와 같은 부처가 있다. 그래서 다른 부처, 특히 외교 전담 부처와 갈등하는 사실은 이문영 해군 준장도 잘 알고 있는 편이다.

프랑스도 그런 쪽에 속하는 사실은 해군을 막론하고, 조선 육군과 조선 관계와 정계에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쿠르베 해군 제독은 육군과 외교부의 견제를 피하고, 작전하고 싶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구루배(쿠르베) 법국 해군 대장은 군사 목적으로 대만 북부를 다시 치는 것으로 가기를 바라는 것인가?’

이문영 해군 준장은 말하지 않고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려는 쿠르베 해군 대장에게 감탄하면서도, 뻔뻔하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절대 티 내지 않았다. 조선 단독으로 대만 북부를 쳐도, 밀고 들어가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이규원 제독에게 듣기를 해군 단독으로는 대만 점령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그것은 이문영 해군 준장도 동의하는 편이다. 삼남, 그중에서 호남(전라도) 일대에 주둔하는 정규 육군과 예비역 육군을 동원할 수 있지만, 그것까지 조정과 협의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어차피 해군 대장 각하도 알겠지만, 우리 윗선이 해결할 일과 우리가 할 일은 다르기는 합니다.”

“그렇습니다.”

“물론 꼭 함께할 필요가 없습니다. 군사 목적에 관련한 이유로는 진지하게 검토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우리가 법국을 도운 이유는 남양 수사 격파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음은 이미 알고 있잖습니까?”

“우리가 끌어들이면서도 짐작은 했다오.”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를 지휘하는 쿠르베 해군 대장은 조선 해군이 나중에는 대만 북부 해전에 참가한 것과 조선과 유구에 수리와 풍족한 보급을 받았다면 대가로 함께할 군사 행동이 이미 있으리라고는 예측했다.

‘물론 우리를 자신들이 원하는 군사 행동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조선이 주도해서, 유구에도 지원하자고 했을 것이다.’

이미 쿠르베 해군 대장도 조선 해군 남해 함대 사령관인 이규원 제독이 이를 모르고 약하게 나간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초조하게 만들어서 은의라고 생각하게 만든 다음에 조선과 프랑스의 연합 함대가 대만 북부를 치는 것이다.

‘청나라 정부는 확실하게 뒤집힐 것이다.’

이미 프랑스 해군은 푸젠성의 복건 수사와 상하이의 남양 수사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광둥의 광동 수사는 프랑스 해군 극동함대, 원래 동양에 프랑스가 배치한 전력 중 일부를 원정함대에 배속시켰어도 남은 전력만으로도 이길 수 있다.

해구, 청나라 해적들과 연합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육군은 해군이 생각보다 공적을 많이 쌓은 것을 견제할 수 있다.

프랑스 베트남 원정군 중 육군은 해군 전체보다는 원정함대가 모든 군공을 독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프랑스 베트남 원정군 육군은 소식을 제대로 듣지 못했어도, 쿠르베 해군 대장이 봐도 원정함대보다는 쌓은 성과가 확실하게 적었다.

그래서 초조함을 가지고, 견제하는 것이다. 외교부? 외무성이라고 불러야 할 곳도 이전부터 해군의 독단적인 움직임을 제정 시절부터 좋아하지 않았다.

쿠르베 제독은 만약에 자신이 조선 해군과 함께, 대만 북부에서 군사 행동할 때 그들은 이권을 건 계약을 알면 외교부가 매우 불쾌하게 여긴다고 잘 알고 있다.

이규원 조선 해군 소장의 대리인인 저 분함대 사령관이라면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파악했으리라고 믿었다. 군사적인 목적과 프랑스 해군이 받은, 지원 등을 대가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외교부도 별말을 할 수 없다고 쿠르베 제독은 계산하였다.

“진지하게 생각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조선 해군 남해 사령관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 사령관인 쿠르베 제독이 한 말은 통역을 거쳐서 전달받았다. 이문영 해군 준장은 사전 교섭으로서 꽤 나쁘지 않게 끝났다고 쉽게 파악하였다.

“알겠습니다. 이만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소. 저들은 빈 사관용 선실로 모셔라.”

쿠르베 제독은 대만 상륙 작전을 꽤 진지하게 해 볼 마음이 있다는 것을 담았는지 몰라도, 동석한 부하 장교 중 하나에게 그들을 안내하라고 지시하였다.

“예.”

그리고 이문영 조선 해군 준장과 그를 보좌하는 이들이 쿠르베 제독의 지시를 수행하는 프랑스 해군 장교 뒤를 따라서 나갔다. 잠깐 머물 선실로 안내받았다.

조선 해군 측이 빠진 이후에 쿠르베 제독과 그를 보좌하는 참모들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참모들은 대체로 곁에서 조용히 있었지만, 오만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귀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히 그 제안이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에는 득이 될지 아닐지를 위주로 계산하였다. 서양을 따라 하는 동양인 국가가 자신들을 이용한다는 분개함은 소수에 불과하다.

“어차피 저들도 우리가 이용한 대가로도 받겠다는 일이 아닙니까?”

“그렇다.”

자신들도 조선 해군 전력을 이용했으니, 이용당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상륙과 육지에서 일어나는 병참 보급을 더욱더 원하는 쪽이었다.

조선 해군과 조선 해군 뒤에 있는 조선 정부를 무시할 생각은 없다. 유구는 조선 정부가 꽤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호국이라서, 조선 정부가 결정하면 의향은 자연스러우리라.

물론 제대로 된 해군 군함 수리를 위해서는 아마 조선 본토에 갔다 올 수 있다. 유구에는 자잘한 수리들 위주로 할 수 있다. 민간 조선소는 아니라도, 유구에도 나름대로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설비는 있다.

이보다 더욱더 큰 군함이라면 사실 말이 달라지는 편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최소 몇 달은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는 그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을 보상받을 수 있다.

“상륙해서 쉬게 해준다면 우리 원정함대 일동이야, 포르모사(대만) 북부 상륙전을 제대로 하라고 하면 몸을 풀어보자고 좋아할 것이라고 여깁니다.”

“우리가 먼저 이용했다면, 동양인들이라도 이용하게 둡시다. 그리고 조선은 이 아시아에서 가장 유럽화를 하는 이들이 아닙니까?　그런 문명국 동맹의 요청을 같이 청나라를 상대하는 우리가 무시하기 애매하잖습니까? 우호적인 나라와의 외교를 상하게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 의견들을 들으면서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 사령관인 쿠르베 해군 대장도 자신만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알았다.

유구에 상륙하면 찬찬히, 타이완 북부를 치려는 조선 해군 남해 함대 이규원 해군 참장과 더욱더 긴밀한 교섭을 할 수 있다고 여기었다.

“그렇군. 더 진지하게 검토해야겠어. 귀관들은 남은 이들은 남고, 각자 할 소임을 하라.”

“예!”

상관인 쿠르베 제독의 해산령에 제독 집무실에 모인, 원정함대 중요 관계자들은 해산했다.

물론 남으라고 남은 쪽들도 있다. 그들은 함대 참모장과 중요 참모들이다.

쿠르베 제독은 그들에게 세부적인 의견들을 더욱더 경청하였다.

경청하고는 그들을 중심으로 교섭에 관련할 원칙들을 수립하고, 세부적인 목적을 물어보고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는 어떻게 협조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날에 이문영 조선 해군 준장은 자신이 지휘하는 조선 해군 남해 함대 소속, 전라우분함대로 돌아갔다. 그들은 배에서 최대한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요리를 대접받은 것은 덤이다.

며칠을 열심히 항해한 끝에 조선 해군 남해 함대와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는 유구에 도착했다. 그들은 유구 백성들에게 아주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우리가 영웅인가 봅니다.”

“조선 해군 말고도, 우리도?”

그런 광경은 보급차 홍콩에 방문했던 적이 있던, 프랑스 해군 원정함대에는 홍콩에 사는 청나라 사람 중에 청나라 왕조에 충성심이 있는 자들에게 받은 시선과 대조되었다.

이런 열렬한 환영은 아주 오랜만이거나, 거의 처음이리라.

“상륙해라.”

“이야 푹 쉰다!”

물론 프랑스 수병들은 그런 백성들의 환영이 유구 조정이 의도한 것이자, 유구 주재 조선 공사관의 권유로 이루어진 배경은 모른다. 그들은 상륙해서 배에 대부분 지내서 전투 빼고는 지루함이 쌓이던 것을 풀 생각이 넘쳤다.

그것은 사실 조선 해군 남해 함대 소속으로 대만 북부 해전에 참가한 2개 분함대에 속한 수병들도 비슷하다. 해전 이후로 쌓인, 선상생활이라는 피로함과 그리운 육지에 상륙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

대만 북부 해전에서 청나라 남양 수사가 결국 격파당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청나라는 은폐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바로 조선과 유구, 그리고 프랑스가 널리 호외를 터트려 버렸다. 무엇보다 조선 해군이 보낸 임시 연락선 등이며, 프랑스 해군이 보낸 것도 적절하게 각자 근거지들에 닿았다.

유구부터는 조선에도 빠르게 상선 등을 통해서 전해졌다. 조선에는 당연히 신문사들이 특별 호외 본이라고 신문을 돌렸다. 매일 신문을 돌리는 쪽이 아니라도 당연히 돌렸다.

주보이던, 순보이던 막론하고 이런 거대한 승전을 알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당연하게도, 대조선국의 관보도 특별발행으로 이를 전달하였다.

“호외요! 호외!”

“조선 해군과 법국 해군이 연합한 함대가 복건 수사를 손쉽게 때려잡은 법국 해군 제독 구루배(쿠르베)의 지휘로 청나라 해군 남양 수사를 깨트렸소!”

“살아 돌아간 자들이 없습니다.”

“이충무공의 봉사손인 이문영 해군 준장도 활약했습니다.”

신문을 돌리는 소년들은 자신들이 외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신문을 돌리는 성인 남자들이 해준 말을 따라 하는 쪽도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소년들은 흥분해서 열성으로 자신들 나름으로 변형해서 호외를 알렸다.

“그렇구먼.”

“이제 청나라도 끝이구먼.”

그런 반응을 신문을 사서 보는 이들, 한성부 소속 조선인들은 청나라 남양 수사의 패전 소식에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청나라가 생각보다 약골이라고 생각하던 이들은 그들이 군대를 신식으로 훈련해도 조선군을 상대하기 어렵다고 주변 사람에게 말했던 것이 옳아서 기뻐하는 쪽도 있다.

물론 조선 조정은 빠르게 조선 본토에 소식이 닿고, 전신으로 보고받았다. 새로운 승전에 대체로 기분이 좋은 이들이 많다.

이제 70대 노인인 이영은 임금이지만, 편전에는 근엄함을 유지했다. 그래도 자신의 침전에는 아주 아이처럼 기뻐하였다. 왕태자 이환도 그 승전에 기뻐하는 편이다.

다음날, 편전에는 일찍부터 회의하였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대신들이 중심으로 해서 말이다.

“남해 사령관이 올린 상주문을 들어주는 것이 역시 사리에 들어맞는다고 생각하옵니다.”

“예, 폐하. 신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잘 통과했습니다.”

조선국 태왕인 이영과 왕태자 이환이 나란히 해당 회의에 참여하였다. 조회가 아닌, 백관회의에 참여해서 의정부에 속한 고관들이 가진 견해에 경청하였다.

임금한테는 감사권 말고도, 최종재가 권이 있다. 의정부가 결정하고, 중추원이 심의해서 통과하면 그 안건을 태왕이 최종으로 가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의정부는 종종 중요한 사안이니, 가부를 들으려고 백관회의에 태왕을 모셨다. 왕태자 이환은 태왕 이영이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이며, 태왕으로서 실무가 더욱더 익숙하게 동석한 편이었고 이번도 마찬가지다.

이번은 청나라와 전쟁 중인 조선군 관련 보고를 더 들어보려는 것도 있었다. 중추원 동의가 필요가 없이 결정할 것이면 태왕도 합좌한 백관회의에서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

“총리대신과 군부대신은 그렇다고 생각하고, 탁지부대신. 그대는 의견이 어떤가?”

“신은 성오(이규원의 자)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알았습니다만, 법국을 이렇게 열심히 끌어들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법국에게 막대한 병참 등 지원을 한 다음에 우리가 그들의 요구를 들어준 것과 결부해서 법국도 함께 대완(대만) 북부를 쳐서 부담을 줄이겠다고 할 줄은 몰랐습니다.”

탁지부대신인 강문형은 솔직하게 말했다. 물론 성오, 해군 참장 이규원이 올린 상주문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계산한다고 이 전시에 탁지부가 고생하는데, 또 다시 고생해서 화가 나지만 그것은 배제하고 답했다.

“비용 등은 문제가 정말로 없다고 보시오?”

왕태자 이환이 묻자, 강문형은 바로 결론부터 말했다. 탁지부가 서양식 회계학이며 관방학을 중심으로 배운 이들 위주로 재편해서 빠르게 결론 내릴 수 있었다.

혹시 몰라서 철저하게 검산하였다. 그래서 검산 결과를 탁지부 대신 강문형이 입에 담았다.

“계산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당장에 호남에 주둔하는 육군을 대완(대만) 까지, 수송하는 일을 했다면 군비가 더욱더 나갈 수 있지만, 성오가 말한 것은 전체 점령은 당장 아니잖습니까?”

“그렇습니다.”

“법국 해군과 함께 움직인다면 부담은 줄어들 겁니다. 게다가 구루배가 군공에 욕심이 있는 쪽이라도, 무리한 움직임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군부대신으로 부임한 남자, 이승준은 시조를 힘차게 읊는 선비와 같이 막힘없이 지금 조선의 군사 분야에 빠르게 답했다.

“정청군 관련 보고는 어떤가?”

이번에는 태왕 이영이 군부대신 이승준에게 물었다. 그것에 이승준은 빠르게 답변하였다.

“정청군은 이번 전쟁에서 조양을 먼저 처리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아마 조양을 공략한다고 시일이 걸릴 것인데, 그들보다는 금주에 주둔한 이들이 먼저 해군의 다른 승전보를 들겠다고 생각합니다. 조양을 공략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알겠소.”

해군 말고, 청나라 정벌군의 주력인 육군은 영원성을 상대로 탐색전을 벌이고 승리한 것 외에는 조양을 공격하기 위해서 이동하고 공성 중이라는 보고만이 있었다.

그래서 아직 더 기다리면 될 일이었다. 청나라 북양군은 이전 청나라 군대보다 더욱더 강한 점을 의정부도 인정하니까, 해군과 육군을 비교하는 폭거는 일어나지 않았다.

“외부대신.”

“예. 폐하.”

“조선 주재 청나라 공사관은 의향이 어떤가? 다른 공사관들은?”

외부대신 최익현은 그 물음을 듣고 아직 태왕 이영에게는 보고가 제대로 올라가지 못한 사안이라고 깨달았다.

외부대신은 어젯밤에 임시 백관회의 이전에 보고서를 올렸다.

하지만 이 백관회의에 태왕이 참석했으니까, 아직 못 받아서 임금이 해당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알아차렸다.

그러므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외부대신 최익현은 태왕 이영에게 구두로 요약하여 보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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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대만 북부 상륙작전 논의, 극적 타결. 

그리고 대만 북부 해전의 소식은 동양 곳곳으로 소식이 퍼졌습니다. 당연히 뒤집어질만 하겠습니다.

조선과 조선 조정을 간만에 묘사하는 글이 되었는데, 다음 편도 일정 분량을 그럴 것입니다. 다음 편에 만나요.

[DoyleMey..]

전장은 대만으로....

[기병사단]

물론 육군은 다른 곳이 중요 전선이지만요.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기병사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