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

조선군 보병대가 군가, 조선 군가를 부르면서 전진하는 것을 청나라 군대는 볼 수밖에 없다.

조양 수비대는 탄약을 낭비해서는 안 되었다. 그러므로 사격을 철저히 통제해야만 했다.

그래도 적군이 몰려오면서 부르는 군가로 압박당하는 것에 자유롭지 못했다. 알아듣지 못할 노래들인데, 우렁차고 성대하게 울려 퍼지니까 두려울 수밖에 없다.

“저 망할 노래들은 안 부르고 다가왔으면 좋겠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참호를 통해 접근하는 적들 말고도 참호 사이의 평평한 땅으로 개틀링 기관총을 실은 수레와 성벽에 오르는 아군을 엄호하고, 성벽 위의 적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은 부대들도 보인다.

“오늘은 더 바글바글한 것 같습니다.”

“우리보다 몇 배는 많으니까.”

“예···.”

며칠, 겨우 이틀 사이의 전투로 초췌한 행색인 병사들은 아직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들의 눈과 얼굴은 조양 성이 공격받기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좋지 못한 모습이다.

이미 전쟁 소식을 듣고 불안감에 사로잡혔던 이들이었다. 그런 상황에 조선군이 조양 성에 들이닥쳐서 전투하게 된 것으로 죽음이 두려우리라.

조선군과 싸우면서 적대감이 대체로 강화한 상황이라도, 두려움을 이기지는 못했다.

“살고 싶습니다.”

“그래.”

“끝까지 싸우고 살자.”

“그러면 좋겠습니다.”

지금 대화 하는 두 병사는 비교하자면 적인 조선군을 향한 적대감이 공포심과 불안감을 이긴 것으로 보였다. 항복하자는 말을 대놓고 하지 않는 모습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군가가 그치고 조선군은 당연하게도, 조양 성을 지키는 성벽을 오르는 부대와 그런 아군을 엄호하는 부대로 나뉘었다. 엄호 부대는 개틀링의 거치를 준비하는 것을 돕고, 성벽을 오르는 아군을 엄호하려고 신속하게 성벽을 향한 소총 화망을 형성하였다.

“사격!”

“사격!”

오와 분대, 그리고 소대와 소대 이상 뭉치는 중대가 성벽 위쪽을 향해서 열심히 사격을 퍼부었다. 조선군은 지금 중앙군과 북방군 위주로 정예부대에 지급하는 제식 소총, 독일 제국의 게베어 1871과 그것을 간소화한, 조선이 제조한 서양식 소총으로 무장한 편이다.

그들이 무장한 총기들 중심으로 만든 화망은 성벽을 오르는 아군을 열심히 엄호한다.

“저놈들은 포탄 말고도 총탄도 남아도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기 회선포(개틀링)도 화망 형성에 가세했다.”

“제길!”

그리고 일부 청나라 병사들이 본 것대로, 조선군 개틀링 운용 부대도 화망 형성에 가세하였다. 개틀링 화망까지 더해지자, 성벽 위에 있는 청나라 북양군 조양 수비대는 성벽에 오르는 조선군 부대 일부를 쉽게 저지하지 못한다.

“그저께와 어제보다 더 많은 화망이다.”

“우리를 못 공격해서 어쩌겠냐!”

그래도 용감한 병사들은 있다. 돌 등을 던져서 적군에게 두려움에 지지 않았다는 듯이 움직이는 자들이 말이다.

하지만, 그런 자들은 자신들의 용맹을 보여주다가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대가로.

“죽어! 조선 놈들!”

“안 돼!”

“컥!”

조선군이 퍼붓는 소총 화망과 개틀링 화망은 용감한 조양 수비대 장병 하나를 벌집으로 만들기 충분하였다. 허공과 성벽 가장 위쪽에 총탄 등이 박히지만, 이런 견제 화망 목적이면 탄약이 아깝지 않았다.

“올라간다!”

“예!”

물론 성벽을 오르는 아군이 혹시 엄호 부대의 총격에 맞지 않게 멈추겠지만. 적의 방해를 훨씬 더 받는 상황이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오늘부터는 작심하고 적을 공격하는 것이다.”

“예!”

“그러니까 성문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한 조선군 무관이 지적한 대로, 어제까지와는 달리 인제는 성문도 진지하게 공격하는 것이 보였다. 청나라 군대, 조양 수비대는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니까 조선군이 드디어 성문도 공격하는 것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성문 공략이라고요?”

“적은 이제야 진지해진 것일까요?”

조양 수비대 중 일부는 그동안, 이틀 동안에 있던 전투는 어떻게 본다면 조선군에는 유희에 가까웠다는 지레짐작을 해버렸다.

“그럴 수 있다.”

“제길!”

성문을 뚫을 충차(衝車)에는 수레에 공성 추(攻城推)를 실은 것이라도, 혹시 모를 화공 등을 막겠다는 듯이 급조한 지붕이 올려졌다.

“때려!”

“예!”

충차를 운용하는 쪽은 조선군 정청군 소속의 공병대원들이다. 공병대가 사용하는 충차 근처에는 성벽과 성문 망루가 있던 곳을 향해서 소총 화망을 가하는 엄호 부대들도 보였다.

“삽질 같은 쪽을 잘한다고, 성문을 뚫을 충차의 공성 추도 밀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 나도 마찬가지다.”

조선군 영조병대, 공병대라는 조직은 높으신 분들이 자신들을 너무 험하게 부려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에는 사실 공병 병과에 지원한 무관들도 동의하는 편이다.

게다가 신식 장인, 기술자 수급을 위해서 서양식 기술을 배운 자들을 무관 등으로 임관하는 일을 지원하는 것과 결부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가진 편이라고 공병 무관들은 공병대가 아니라도, 그런 공병 병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북방인 요동에 파견되어 토목 공사 등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전투에도 우리는 싸우는 병과기도 한다면서 참 많은 일에 동원하지 않습니까?”

“영조병, 아니 공병이라면 별수 없는 과업이다. 그리고 다른 공병부대들도 고생하고 있다.”

“예!”

다른 공병대 중 충차를 운용하라는 이들이 아닌 쪽들은 성벽에 오르는 일반 보병 부대들과 같이 선발되어 선봉으로 투입되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일도 하는 쪽이다.

그들이 하는 다른 일, 임무는 바로! 조양 성을 지키는 성벽에 다른 공작을 하는 것이다.

“틈새에 잘 쑤셔!”

“예!”

“성벽을 더 폭파한다!”

바로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서 청나라 군대가 지키는 조양 성 성벽들을 발파하는 것이다.

물론 발파라고 하여도, 대규모 발파는 절대 할 수 없다. 그들이 생각하는 발파는 성벽 하부에 철수하면서 최소로 터트리는 것이다.

“성벽 밑을 무식하게 파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발파, 성벽을 터트리는 짓을 조선군은 여전히 잘 써먹는 방법이다. 조선인들이 ‘다이노마이토’라고 부르는 서양에서 나온 이 폭약을 군대도 잘 써먹는 중으로, 광산용 폭약으로도 잘 쓰는 것을 응용한 편이다.

성벽 하부에 사다리를 지탱하는 일은 보병대가 주로 하는 일이다. 공병대는 성벽으로 돌입하는 부대들인 척하면서 조양 성을 지키는 성벽 하부를 터트리려고 무너진 성벽 틈에 토축을 파내는 중이다.

“참호도 파고, 공성용 도구들도 우리가 중심으로 해서 만들고 고생이 있습니다.”

“예. 삭신이 쑤십니다. 뭔가 만드는 손재주가 이런 식으로 늘어나는 것은 안타깝지 않습니까?”

“공병이 이렇게 힘들 줄은 전혀 예상은 못 했으니까요. 그냥 몸이 더 편한 것을 원했습니다.”

공병대 장병들은 이런 작업을 하면서 툴툴거리는 중이다. 그런 모습에 공병 소속 무관이 부하들이 하는 불평불만을 들어주면서도 그들이 말하지 않은 일부 사실을 짚어서 말해주었다.

“자네들이 고생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알아. 그런데 보병대도 같이 한 일도 있지 않은가?”

그런 말에 상관인 무관이 하는 말에 지금 성벽 하부의 토축(土築)을 파내던 공병들은 잠깐 손이 멈출 정도였다.

일을 멈추고 대놓고는 아니라도, 약간 싸하게 보다가 말을 정제하려고 노력하였다. 마치 눈으로 욕하는 것이 보이면서도, 돌려 말하려는 것을 눈치가 빠른 자라면 알 수 있다.

다행히도 저 공병들을 지휘하는 무관은 공병 부위라도, 눈치가 둔한 편이다.

지금 부하들이 자신을 째려본 것이 약간 피로해서 그렇다고 넘겨서 눈치를 못 챈 것이다.

“그것은 그렇습니다만, 우리가 더 정밀하게 더 다듬었잖습니까?”

“그렇습니다.”

부하들이 여전히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 것으로 공병 부위인 남자는 곤란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원래 성격 자체가 눈치가 둔한 편이라도, 사람과 부대끼면서 눈치는 늘어날 수 있다.

“그것은 그렇군. 그래도 저마다 다들 고생하는 것이야 있지 않은가?”

이런 말을 하면서 공병 부위는 부하들을 달랬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더 고생했다는 쓸데없는 경쟁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편이다.

‘위에서 치이고, 아래에도 치이면서 배운 지식을 최대한 쥐어 짜내는 것은 우리도 힘들단 말일세.’

사실 공병 병사들과 교관(校官)들보다 더 고생하는 쪽들은 어떻게 본다면 공병 하급 무관들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행과 고생을 부하들 앞에 일부러 자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무관들은 그러는 것이 무관이라는 위치를 경시하고 부하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선배들과 무관학교, 무관후보생 시절에 교관(敎官)들에게 배웠으니까.

“그것은 그렇습니다.”

“그래도, 보병들이 자기들이 더 고생한다는 듯이 말하는 것은 싫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는 말은 별로 좋은 것은 아니지. 우리는 우리가 할 소임에 집중한다.”

“예!”

이런 말싸움이며 투정과 불만에도, 조선군 공병대는 효율적으로 조양 성을 지키는 성벽 속 토축에 작은 구멍들을 파는 데 성공하였다.

물론 이것들을 당장 터트릴 생각은 그들에게는 당연히 없었다. 잘못하면 성벽 상부로 올라간 아군도 휘말릴 수 있다.

“다른 곳들도 성공했을까요?”

“아직 완전히 성공한 일은 아니다. 철수할 때, 성벽 하부를 폭파한다는 것이 우리 소임이다. 잊지 않았지?”

공병 부위가 소대장으로 있는 공병 소대 말고도 다른 공병 소대는 맡은 임무에 성공했다. 그 공병 소대를 이끄는 정교가 ‘성공했을까?’를 말하는 부하, 상등병으로 보이는 병사에게 말했다.

“예.”

“다른 곳들도 우리보다 먼저 끝냈거나, 곧 끝날 것이라고 본다.”

공병 병과 정교인 소대장이 한 예측은 사실이다. 조선군 공병대는 조양 성을 지키는 성벽 중 삼면 하부에 가능한 곳들에 폭약, 다이너마이트를 매설하는 데 성공했다.

조양 성이 산해관이며 청나라 도성보다 작아도, 절대 작지 않은 성이다. 오히려 규모가 큰 읍성에 속한다.

그래서 모든 곳에 매설할 수 없다. 그럼에도 조선군 정청군은 공병대를 동원해서 가능하면 할 수 있는 대로 다이너마이트 뭉치들을 작은 구멍들에 촘촘하게 집어넣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다르게 말하자면 도화선이 축축해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원하는 때 폭파할 수 있다.

“바글바글합니다.”

“그래.”

“조선 놈들이 뭔가 일을 꾸미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벽에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은 청나라 군대, 북양군 조양 수비대도 어렴풋이 짐작하였다.

포격을 피해서 대기했다가 성벽을 계단으로 올라온 이들은 주로 중견 지휘관들과 성벽 수비를 위해서 투입한 병력이다. 그들은 성벽을 오르지 않는 조선군 일부 병력에 의심할 수밖에 없다.

“무슨 꿍꿍이지?”

“성벽 바로 밑에 땅굴을 파는 것일까요?”

“설마.”

조양 장군 숭후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수성하는 쪽이 성을 지키지 못하게 적인 조선군이 성벽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수성을 잘해도, 성벽을 날려버리면 의미가 없어진다.

“성문을 공격하는 것이 오늘부터다. 그것이 양동이라는 주장인가?”

“예.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 조선군은 삼면의 성문을 충차로 공격하는 중이다. 여기에 조선군은 충차를 운용하는 병력을 지키려고 충차 위에 지붕을 만들었다.

기름이며 불이 떨어져도 버티게 지붕 위에는 물에 젖은 짚을 올려놓았다. 이런 보완을 한 다음에 공병대 인력으로 철판을 덧댄 성문을 두들기는 상황이다.

“성문에 다른 조치는 했는가?”

“예. 병사들이 열심히 보완했습니다.”

청나라 북양군 조양 수비대도 당연히 바보는 아니었다. 그래서 성문을 굳세게 걸어 잠근 다음에는 성문 뒤에 통나무며 돌을 올려서 성문이 밀리지 않게 조치했다.

“그들도 그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예.”

“화약을 실은 충차를 언제인지 몰라도 들이박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아니라도 다르게 길을 뚫을 수 있다. 성벽을 장악한 다음에 아군이 성문으로 향하기 좋게 움직일 수 있었다.

“다른 보고는 없는가?”

“그것이 적군, 조선군의 성벽 돌입 부대가 어떤 나무 상자들을 들고 왔다고 합니다.”

“나무상자?”

“예.”

중견 지휘관 중 하나인 남자는 무언가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조선군이 무슨 짓을 할 것이라고 알아차렸다. 그 나무 상자들이 폭약이라고 지레짐작하였다.

조양 수비대 소속인 그 중견 지휘관이 한 생각은 맞았다. 다만 그것이 흑색 화약이 아니라, 규조토를 흡수한 니트로글리세린 폭약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 같았다.

“물을 뿌려서라도 막을까요?”

“적들이 그런 공작을 성벽 대부분에 하는 것일 수 있다.”

“예.”

“빨리 보고하라. 조양 장군께!”

중견 지휘관은 그가 독단으로 나설 상황이 아니라고 파악하였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조양 장군인 숭후에 보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선군이 꾸미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은 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전령을 보냈다. 그러고는 그 중견 지휘관은 어떤 보고를 들었다.

“놈들이 우리를 향해서 뭔가를 던졌습니다.”

“뭐?”

폭탄이 분명하다. 그것을 직감으로 알아채고는 피하라고 말하려는 찰나였다.

“피!”

그러고는 그 주변은 무엇에 휘말렸다. 터진 것은 폭탄이 맞는데, 다이너마이트다.

“으아악!”

“성벽에 오르는 조선 놈들이 폭탄을 던졌다!”

조선군 중에 성벽을 오르는 부대 중에 공병대 말고도, 이 다이너마이트를 따로 받은 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던진 것은 다이너마이트가 맞아도 정확히는 도화선을 약간 짧게 한 것이다.

“놈들이 던진 폭탄을 적을 향해 던져라!”

그런 말을 하급 지휘관들이나, 지휘자에 가까운 부사관에 가까운 숙련병들이 하지만 쉽지 않다. 받아 던지지 못하게 일부러 그렇게 조치한 것이다.

“잘 던져라!”

“예!”

그래서 조심히 던져야 했다. 그러므로 조선군은 그런 임무를 척탄병으로 분류할 정도로 체격이 크고 군대에 들어오기 전에 투석으로 이름을 날린 이들에게 그런 것을 맡겼다.

위력을 높이기 위해서 다이너마이트 여럿을 뭉친 것을 투척하는 편이다. 그렇게 던진 것으로 성벽 위에 청나라 북양군 조양 수비대가 피해를 보기 시작하였다.

“실수하지 마!”

“알겠습니다.”

물론 아군이 혹시 피해를 보지 않게 조심하여도, 힘 조절을 못 하면 성벽 위로 날아가도 잘못 맞추어서 피해가 일어난다.

“조심하라고!”

“예!”

죽고 다친 이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청나라 군대보다 적었다. 피해가 커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전투와 전쟁, 그리고 전쟁 이후를 생각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지나친 병력 소모는 멀리 본다면 자칫 실패로 귀결할 수 있다.

그리고 조선군이 다이너마이트도 동원하자, 청나라 군대는 이를 어떻게 무력화해야만 했다.

문제는 적군이 훨씬 수가 많다는 이점으로 성벽 삼면에도 적게 잡아도 족히 수천 명 이상을 붙여서 공격하는 중이다. 여기에 임무를 분담해서 성벽을 지키는 청나라 군대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적을 방해해야만 합니다.”

“물을 조심스럽게 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

물을 부어서라도 적의 성벽 폭파 공작을 막아야 했다. 대책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흑색 화약이던 지금 놈들이 우리를 향해 던지는 폭약이던 어떻게 해서라도 물에 젖으면 무용해집니다.”

다른 문제가 존재하였다. 어떻게 성벽까지 물을 흘러 넣어도, 그것으로 모든 폭파 공작을 무력화할 수 있는지는 별개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적이 화망을 형성해서 우리가 일어나는 것을 견제하는 상황입니다. 성벽에 돌입하는 자들도 폭탄을 던져대는 통에 쉽지 않아요.”

“그럼 오늘 성을 내주자는 것입니까? 조양 성은 성 내에 다른 방어 설비들이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잖습니까?”“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놈들이 땅굴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조양 장군인 숭후를 보좌하는 자 중에는 적인 조선군이 다이너마이트로 성벽 하부를 진짜 폭파하는 것도 그들을 낚으려는 술수라고 의심하는 쪽도 있었다.

“함정일 수 있다는 소리인가?”

조양 성을 지키는 수비대를 지휘하며, 조양 성에는 최고 행정관도 겸하는 자인 조양 장군 숭후가 그런 의심을 드러내는 부하들한테 물었다.

부하 중에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조양 장군인 숭후에게 입을 열어서 자기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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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조선군은 다른 책략으로 조양 성벽에 타격을 가하려고 합니다. 조선군 공병대가 고생이 많습니다.

다이너마이트로 발파! 폭파! 과연 성공할까? 그리고 조양 장군 숭후는 어떻게 대응할지도 다음 편들로 알 수 있습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기병사단]

감사합니다.

[아란타르]

인해전술은 중원의 주특기 였기는 했지요.

[기병사단]

그렇죠. 그러나 전장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적을 상대적 소수로 만들고, 아군을 상대적 다수로 해서 이기는 방법을 잘 써야 합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