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

빠르게 동란 소식을 파악한 조선 조정은 신속한 결단을 해야만 했다. 태왕 이영과 왕태자 이환을 비롯한 조선 왕실 대표와 조선 의정부, 그리고 중추원이 신속하게 소집되었다.

유구 동란이 일어났는데, 상세한 보고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유구를 지키는 경비 집단 소수는 이전에 추측한 대로, 친청파와 연결이 있었다. 그들이 일어났다고 보고 한다. 그다음은 유구에 숨어 있던 청나라 민병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으로 치면 검계와 비슷한 조직도 같이 봉기했다.

그런 상황에서 친청파 영지에 일하던 농민들을 무장해서 친청파 세력이 봉기했다. 꽤 조직적으로 봉기를 연쇄해서 일으킨 다음에 어지럽혀서 유구 조정을 전복시키리라고 판단했다.

다행히도, 유구 조정은 예상치 못했던 일에도 중요 거점들을 잘 방어하는 중이다. 나화에 정박한 조선 해군 군함 2척이 그런 봉기 진압에 함장이 내린 현장 판단에 따라서 개입할 수 있다.

“동란을 일으킨 자들 규모는?”

“적어도 1,000명을 넘는다고 봅니다. 많으면 2,000명이고요.”

“유구 조정에 여전히 충성하는 자들은?”

유구 순군과 해양경비대 다수는 여전히 유구 조정에 충성하는 편이다. 예상치 못했던, 동료끼리 싸우는 동란에 당황하다가도 충성하는 대상을 위해서 싸우는 중이라고 들었다.

게다가 그들은 대부분 친조선 성향이라는 점으로, 조선에 반기를 들 짓을 굳이 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원군일 조선군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그들도 수천은 넘습니다. 오히려 무장 등은 그들이 더욱더 월등합니다.”

“그들이 중요한 거점을 수비 하면서 버티는 사이에 즉각 동원할 수 있는 전력으로 증원하고 추가 증원 부대가 가면 됩니다.”

체계적인 보고는 유구 동란을 향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 유구에 깔아놓은 탐보망, 다르게 말하면 조선이 포섭한 정보원들로 구성된 첩보망이 생각보다 촘촘했다.

무엇보다 조선에는 이전보다 더욱더 국제적인 위신이 생긴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유구의 일을 빠르게 수습하고 청나라 조정 전체는 아니라도, 청나라 세력이 배후라고 확실하게 공개하고, 선전포고하자는 주장이 기울었다.

대조선국에 가장 유행하는 두 개 집단, 조선 자강 협회와 민본 협회와 같은 의견으로 기울었다. 다른 협회, 정치 결사들은 말할 필요가 없다.

“폐하! 이를 그냥 넘길 수 없습니다.”

“동란을 수습하고, 청나라를 공격해야 합니다.”

“우리 조선과는 우호를 다지는 나라, 법국을 도와서 무도한 청국을 거꾸러뜨리고 청나라가 무도하게 구는 남월을 해방하는 일도 도와야 합니다.”

물론 참전 명분을 더욱더 포장하는 일에 가까웠다. 조선 자강 협회도 남월이 해방되어도, 프랑스 아래에 있는 보호국이 될 상황이라고 알았다.

좋게 말해도, 보호국 혹은 보호령이지. 사실상 식민지로 떨어질 예정을 모르지 않았다. 민본 협회는 그런 것이 불쾌하여도, 청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다른 명분으로 쓰이기는 좋았다.

“유구 동란을 빠르게 제압해야 하옵니다.”

“그런 다음에 청나라를 쳐야 합니다.”

그런 말에 따라서 현지에 있는 조선 해군 군함 전력이 가담하라고 할 수 있다. 그보다는 더욱더 중요한 일은 따로 있다. 유구 동란에 개입할 병력을 고려해야 한다.

“동란을 진압할 병력이 너무 많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당합니다.”

“남해 함대로 개칭한 구 삼도 해군 통제영 전체가 투입될 필요는 없습니다.”

남해 함대, 조선 해군 구 삼도 해군 통제영 전력을 다 투입할 필요는 없었다. 일부 전력과 대대 규모인 해상보군 부대를 투입하면 충분할 일이다.

“유구의 동란을 진압하는데 분함대만 투입하면 되지 않을까 하옵니다.”

“여기에 해군 소속으로 육전 등을 전담하는 해상보군, 해군보병대를 일정 규모 투입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견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의견들은 점점 지지를 얻었다. 해군청장과 군부대신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태왕 이영은 의정부와 중추원 합동 회의에서 굳어진 의견에 편을 들어주었다.

“그 정도 병력만 동원하게 될 일이다. 나머지는 청나라를 향한 전쟁을 준비하라. 유구 동란을 진압한 다음에 청나라가 개입한 일을 폭로하고, 응징하겠다.”

“예. 폐하.”

“유구 동란 진압에 필요한 예산을 속히 중추원이 승인하겠습니다.”

“청나라와의 전쟁을 동의할 준비도 되었습니다.”

의정부도 당연하게 앞으로 방침을 약속하였다. 총리대신인 김병국이 앞장서서 약속하는 말을 이영에게 올린다. 이영만이 아니라, 지금 창덕궁 정전에 모인 모든 신료가 귀를 기울였다.

“의정부는 태왕 폐하가 승인하실 청나라 전쟁 계획을 물심양면 수행할 것입니다. 중추원이 동의한 일이 되면, 속히 실행하겠습니다. 원하신다면 청나라의 숨통도 끊어버리겠습니다.”

“청나라와 우리 조선은 원수라고 하여도, 아직 불구대천인 원수는 아니다. 다만! 그들에게 아직도 현실을 보지 못하는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아야 한다.”

이영은 노년인 자신이 이렇게 쉽게 전쟁을 승인하는 모습에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피해가 적게 조선이 이길 수 있다고 계산하였다.

그런 점을 다 고려하여서, 총리대신인 김병국에게 말하는 모습이다. 김병국을 넘어서 조선 조정과 중추원을 구성하는 조선 수뇌부에게도 말하는 중이다. 자신의 의도를.

“예. 폐하.”

“우리 조선이 더욱더 청나라에 방해받지 않고 나아가려면, 그들을 또 이기고 그들을 약화해야만 한다.”

“예.”

“지당한 말씀입니다.”

“폐하가 성단은 헛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중추원과 의정부가 이를 지탱할 것입니다.”

아첨이 섞인 말도 분명하게 있지만, 조선을 무사히 이끈 노구의 태왕을 신뢰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무엇보다 조선을 더욱더 강하게 만든 군주인 그를 믿지 않으면 신료들은 누구를 믿겠는가?

“고맙다.”

이영은 그들이 보이는 지지가 순수하지 않아도, 긍정하였다. 짧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늙은 군주임에도, 그 강단을 보여주려고 말이다.

“의정부는 군부를 통하여, 유구 동란에 개입할 부대에 군령을 내리라. 군부는 총참모부와 해군청에 명하라.”

“예. 폐하!”

“군부는 비밀리에 청나라와 전쟁을 준비하겠나이다.”

“그러면 되었네.”

“예!”

태왕 이영은 왕태자 이환과 함께 일어나서 정전에서 자리를 비웠다. 다른 신료들은 각자가 맡은 일, 동란 진압과 이후 전쟁이 발생하면 수행할 일을 생각하고 각자 청사로 이동했다.

의정부는 신속하게 군부에 명령서를 내렸다. 그걸 받아서 든 군부는 총참모부와 해군청에 명령했다. 총참모부의 군령서와 해군청의 군령서는 빠르게 작성되었다. 구 삼도 해군 통제영, 현재 명칭은 남해 함대를 지휘하는 이규진 참장을 향해서 전신으로 미리 군령이 오리라고 통지를 보냈다.

파발로는 정식 군령서를 내려보냈다. 해군보병대라고 지칭되는 해군 내 육전 전담 부대가 최소 대대 규모, 더 많으면 중대를 더 배속받은 강화대대에서 2개 대대 규모가 파견될 예정이다.

조선 육군에는 총참모부와 육군청을 통해서 각지 지방 위수 최대 제대들이 은밀하게 내려진 군령 문서를 수령하고,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청나라를 치기 위한 준비가 말이다.

조선 해군에도 동해 함대를 제외한 중요 전력들에도 빠르게 비밀 군령 문서가 내려졌다. 서해 함대로 개칭한 구 삼도 해군 통어영 전력들을 중심으로 준비를 시작한다.

“팔자에도 없는 침공이라니.”

“북벌 선언 이후로 27년 만입니다. 하거 대감.”

“세월에 그렇게 흘렀군.”

“예. 원수 대감.”

“육군청장과 총참모장 후배들이 바쁠 때 퇴역한 내가 있어도 되는가?”

갑작스러운, 동시에 어떻게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전쟁에 끼어든 군부 수뇌부 중에 퇴역 대장이면서 원수 호칭을 수여 받은 군인과 현역 대장, 그리고 현역 부장이 총참모장 집무실에서 대화 중이다.

그들은 모두 3차 조청전쟁으로 칭해지는 전쟁에서 장교단 중간급과 하부에서 실전에 참전했던 양헌수, 어재연, 그리고 한성근이다. 옛날 생각이 그들은 새록새록 났다.

하지만 그들은 추억에 젖은 모습이 아니다. 많은 준비로 정신이 없다. 어떻게 북벌군 전체에 아슬아슬하게 병참을 대었던 당시 병조 일각에 존경을 표할 정도이다.

동시에 걱정을 표하는 편이다. 특히 양헌수가 말이다.

“그래. 그래도 원래 상정했던 방어전이 아니라서 잘할 수 있을지는 걱정이다.”

“이전보다 못하면 큰일입니다.”

“더 많은 병력이 투입되어서 싸울까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북벌군에 병참을 보내던 기록을 잘 재활용해서 써먹어야만 했다. 참고할 수 있는 전례와 전훈들이 많은 점은 충분하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리고 그들은 약 30년 전, 제3차 조청전쟁이 있던 시기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매우 많았다. 조선군은 대군을 그때보다 더 대규모로 보낼 수 있다.

또 행군하던 일도 조선은 깔아놓은 철도로 더욱더 신속하게 부대들을 올려보낼 수 있으며, 배도 더욱더 늘어났다. 증강한 해군은 북양 수사라는, 청나라 서양식 해군 4개 함대 중 하나를 막으면서 제해권을 더욱더 쥐게 해주리라.

제해권 장악을 위하여 영국 해군에 의존해야 하던 옛날과는 다르다. 전체적으로 더욱더 진보하고, 가진 화력도 더욱더 배가된 조선군은 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야. 청나라도 이전의 무기력한 멍청이들은 아니다.”

“예.”

“저도 생각이 같습니다. 하거 대감.”

그렇다고 하여도, 조선군이 지나치게 방심해서는 안 되었다. 양헌수가 청나라 군대를 완전히 낮게 취급하지 않았다. 10년도 더 전에 있던, 국지전 결과를 기억하지만,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양헌수가 하는 말에 어재연과 한성근이 모두 동조하였다. 원래부터 병법과 병가는 알 수 없는 일투성이다. 방심해서 설렁설렁 준비했다가 그들이 하는 침공이 실패하면 더욱더 큰 문제가 생기니까 말이다.

저 프랑스에서 나서 유럽을 호령할 정도로 대단한 군사적 재능을 가졌던 나폴레옹도 전투에서 졌다. 러시아 원정이 그를 파멸하는 지름길이 되었다. 그보다 대단하지 않은 조선군 고관들은 더욱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런 경고를 양헌수 ‘원수’ 대장은 다른 장군들이 하급자들에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건의하였고, 두 사람은 수긍하였다. 이제는 다른 대화로 넘어갔다.

“법국이 자기들이 하는 전쟁에 우리를 끌어들인 감이 있지만, 우리는 어차피 청나라와 다시 전쟁해야 할 상황이었네. 당장 회피했어도, 일어날 일이라고 봤다.”

“그러니까 태왕 폐하와 조정 고관들이 속아주는 셈 치고 나설 생각이 아닙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퇴역 장신과 현역 장신, 양헌수와 어재연은 프랑스가 부린 술수에 감탄하면서도 그거에 이용당하면서도 목적을 이루려는 자국 조정을 높이 생각하였다. 그런 두 사람을 보고, 한성근 육군청장도 이 대화에 당연히 끼었다.

“유구 동란을 진압하는데, 상국으로는 당연히 돕습니다. 게다가 청나라가 배후에 낀 일을 파악하고는 위신을 생각하면 우리가 그렇게 넘어갈 리가 없습니다.”

“함정은 아니지. 청나라는 유구 동란으로 우리가 개입하는 일을 줄이려고 했다고 본다네.”

“프랑스는 청나라가 짠 함정을 역이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네.”

청나라 조정이 의도한 함정이든, 아니든 프랑스와 조선에는 마침 잘 된 편이 맞았다. 그러한 이유는 바로, 프랑스와 조선은 청나라와 가장 갈등을 벌이는 두 세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프랑스와 베트남을 놓고 벌이는 문제 말고도, 청나라는 조선과도 갈등이 쌓여가던 편이다. 그래서 양헌수가 지적했듯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나날로 커졌다.

“청나라 조정까지 올라가는 배후이든, 아니든 그런 일은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청나라가 우리 보호 아래에 있는 유구를 흔들려고 한 일은 사실이니까요. 청나라가 정말 어리석게 그런 방식으로 다중 전선을 만들 필요는 없었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다만 그들이 그렇게 이치에 맞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청나라에 조공하는 나라 중에 남은 나라는 남월입니다. 남월 말고는 없는 상황에서 유구 내부 친청파라는 집단이 청나라에 다시 충성하게 도와달라고 했다면 안 했을 리가 없습니다.”

세 사람은 청나라 조정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어재연은 총참모장이라는 직위 덕분에 이번 침공이라고 할 수 있고, 원정이라고 할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한다고 고생이었다.

큰 전략과 군사적인 하부 전략들을 짜는 일이 총참모부가 할 일이라도, 원정을 엄청 세세하게 준비하지 않았기에 생겨서 바쁜 일이다.

총참모장 사무실에는 손님으로 있는 두 사람도, 적어도 한성근 쪽도 바빠져야만 했다. 육군청장이라는 자리가, 보통 자리는 아니니까 말이다. 대조선국 육군에서 장신 중에 수장이라는 자리에 앉았으며, 육군을 감독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병참도 더 생각해야만 했었다.

“내가 제일 여유로운지 모르겠어.”

양헌수는 자기가 퇴역 장신이라고 제일 여유롭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말에 한성근과 어재연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고는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어재연이 ‘그건 알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슨 소리인가?”

“하거 대감께서 도원수로 원정군을 지휘하리라는 말이 나옵니다. 체찰사, 혹은 도체찰사는 은퇴한 재상인 누가 맡을지도 모릅니다. 들리는 풍문으로는 분계(홍순목의 호) 대감이 맡는다고 합니다.”

“뭐?”

양헌수는 자신도 어렴풋이 들었지만, 도원수로 임명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였다. 요동 좌군단장인 신정희에게 맡길 수 있다고 넘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원수를 맡을 만하면서도 정정한 퇴역 장신 중에 자기가 매우 유력하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았다. 늘그막에 이렇게 군대를 지휘하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고인이 된 지 한참인 임태영 도원수같이 자신도 조선이 전력을 다한 원정군을 지휘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 마냥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였다.

‘태왕 폐하와 고관들, 후배들 기대에 부응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저 결의를 다질 뿐이다. 슬슬 파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으로는 일하면서도 대화에 참여하던 어재연이 꺼냈다.

“후배들은 육군이 공적이 적으리라는 생각만 하더군요. 청나라와 전쟁이 일어나면 주역은 육군이 쥐는데도 말입니다.”

사실 일부 육군 무관들은 유구 동란 진압에 해군만 동원되는 점은 불만이었다. 그런 것을 육군청 소속 막료들과 총참모부 소속 막료들이 하는 말을 들은 한성근과 어재연은 어리석다고도 생각하였다.

“저도 육군청에서 들었습니다. 참 어리석더군요.”

“우리 때는 육군이고, 당시 수군이고 이를 악물고 북벌 성공하려고 일심단결이었는데 말입니다.”

양헌수는 그런 반응에 이해가 갔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노인으로서 젊은이들에게 해줄 일은 많다. 그렇지 않아도 타이르는 법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우리가 그런 점은 문제라고 조심히 지적하면서, 생각을 고쳐먹게 해야지.”

“육무, 육군무관학교에서 배우고 총참모부 막료사마당에서 잘 통과한 육군 막료들이 이런 생각을 하니까 문제입니다.”

“해군청은 어떤 반응인가?”

“해군청은 육군청에 열심히 협조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들도 철없는 자들은 꽤 있다고 합니다.”

조선 수도, 한성에서 육군 최고위층이 육군의 장래와 앞으로 있을 전쟁에서 조선군이 최선을 다하게 골몰하며 일하고, 대화하는 중이다가 파하게 됐다.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더 준비하리라. 새로운 건곤일척일 전쟁을 말이다.

그리고 며칠 뒤, 조선 남부에는 선단이 출항했다. 그들은 조선 해군 소속이다. 정확히는 조선 해군 소속 남해 함대다.

남해 함대는 자신들에 속한 일부 전력인, 전라좌분함대가 징발한 서양식 상선들에 해군보병대를 태우고, 유구 동란 진압을 위하여 출항하였다. 아마 유구 현지와 근방 해역에 순찰 업무 중이던 남해 함대 소속 전라우분함대 아래 전대 인력도 임시로 이 분함대 지휘에 편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실 이 분함대와 해군보병대 부대를 예상과 다르게, 해군 참장 이규원 제독이 직접 지휘하는 중이다. 분함대를 지휘하는 해군 준장, 최선임 영관은 조금 당혹스럽다고 생각하였다.

“함대사령관 대감. 괜찮으십니까?”

“이미, 상정하던 일에 대해서는 내가 사전에 승인한 서류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네.”

“그렇기는 합니다만.”

이규원 제독은 전대장인 준장이 있어도, 임시 지휘권 행사가 힘드니까 확고한 남해 함대 사령관인 자신이 현장을 지휘하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일본 견제를 위해서 차출을 배제하는 경상우분함대를 제외하고 남해 함대 중군장은 충청 분함대에 지원과, 예정대로 순찰 초계 중인 다른 전력들 중 근해에 있는 쪽들은 빨리 복귀시키는데 집중하는 중이리라.

“이번 일은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나섰다.”

“남해 함대 분함대와 해군보병대만 투입하는 일입니다.”

“아니. 동란 진압 이후를 고려해야만 한다.”

“예?”

휘하 해군 준장이 멍청한 표정을 지어도, 서늘하게 노려보기보다는 이해하지 못한 모습에 탄식하고는 설명한다. 아주 간단하게 말이다.

“유구 동란은 쉽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에 이 전력들을 지휘하면서 혹시 모를 청나라 해군이 지원하는 행태며 우리 조선에는 우국(友國)인 법국 해군을 지원할 수 있다.”

“아.”

“그걸 위해서 내가 친히 나섰다. 전장에 나가는 장수로서 서해 말고도, 남해 너머에 있는 해역들은 중요하다.”

“예!”

그렇게 휘하 지휘관을 쉽게 설득한 이규원 제독은 자기 지휘 아래에 부대를 장악하고, 유구로 전속 전진을 명령했다. 분함대는 기선과 기범선으로 구성되고, 병력 수송과 보급함을 모두 상선을 임시 징발해서 내려간다.

유구에 봉기를 일으킨 자들은 조선의 빠른 개입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유구에 봉기를 주도한 친청파 세력과 청나라에는 패착이 되리라. 또 이 행동은 조선에는 좋은 방향으로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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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조선은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유구 동란 진압과 청나라를 상대로 하는 전쟁 준비요.

유구 동란을 위해서 분함대, 전단 규모 병력이 투입되었습니다. 해병대에 해당하는 전력도요. 유구의 반란 세력과 후원한 청나라 모 세력도 조선이 이리 빨리 개입할 줄은 몰랐겠죠.

목요일 휴재로 기다렸을 분들에게 보상을 하나 드려야죠? 연참입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기병사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