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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사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기병사단
작품등록일 :
2020.08.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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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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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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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DUMMY

***


대조선국 백성은 유구가 보낸 국혼 요청국서가 신문 등으로 보도가 된 일로 놀라웠다. 조선 만업 박람회가 상당한 화제를 차지하던 중에 그런 보도들은 신문이 어디로 집중되는지는 매우 어린 아이도 알 일이다.


만업 박람회 못지않게도 화제가 된 일로 백성들도 당연하게도 관심을 가졌다. 유구와 대조선국 사이에서 국혼을 하자는 의견에는 해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가 다 찬성한다는 말은 아니었다. 일부는 유구와 조선이 국혼을 할 급이냐고 반발하는 이들도 등장하였다.


“유구를 우리가 병탄해야 한다니까!”


“옳소! 옳소! 그들이 우리 아래에 있으면서도, 청나라 등에 붙으려고 한다면! 반드시 병탄하는 일이, 더 돈이 들지 않는다.”


“유구가 이번 국혼에 성공하면, 주인일 우리를 깔보게 될 수 있다. 주인을 물지 않는 개로 만들어야 한다!”


“만약 국혼을 한다면 달자(몽골)처럼, 굴어야 할 수 있다. 이런 시대에 조선이 달자처럼 한다고 욕할 자들이 누구인가!”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런 말을 하는 이들에게 반박하면서 참견하는 이들이 끼어들었다. 그렇게 길거리에서 언쟁이 일어났다.


“유구를 뭐 하려고 병합하는가? 그런 작은 나라를? 유랍처럼 식민지를 원하나? 우리 조선에는 요동이 더 중요한 식민지라고도 할 수 있거늘!”


“우리가 유구를 해방해준다고 해놓고, 완전히 병합하면 그게 금수 아니요? 금수! 우리가 왜 달자 무리처럼 해야 합니까?”


유구를 굳이 병탄해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야 많았다. 굳이 잡아먹지 않아도, 유구에 더욱더 영향력을 심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이렇게 보는 편이다.


당연하게도, 그런 시선에 반박하는 이들, 유구 병탄론자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주장에 반대파라고 간주한 이들을 깔보면서 말한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무조건 보호할 수 있소? 그런 일을 하느니, 우리가 유리하게 앞으로 바닷길을 위해서 유구를 먹어두자는 일 아니요?”


“건방지게 유구가 국혼을 청해서 그걸 들어주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말입니다. 대조선국이라는 이 나라도 자부심이 있어요. 그런데! 조그만 섬나라 제후 아들과 우리 종친 여인을 혼인시키는 일이 가당키나 합니까? 당신들은 유구에 잘해주면 득만 무조건 온다고 생각하우? 그렇게 버르장머리가 없어졌다가 뒤통수칩니다. 생각이 없네요.”


정작 그런 태도가 더욱더 토론, 논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결국은 논쟁은 심해지면 멱살잡이로도 이어진다. 우선은 참고 반박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런 참음도, 세 번을 넘기면 결국 터지는 셈이다.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을 면한다고 하지만, 살인을 면할 뿐이다.


“이게!”


“어쭈!”


결국은 싸우게 되어버린다. 논쟁 싸움을 지켜보던 이들은 2차전으로 몸싸움 구경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저잣거리는 유구와 조선 사이에 국혼 화제로 시끌시끌하다.


이런저런 논쟁에도 상관이 없었다. 한산 공 저택에는 조용함이 가득했다. 한산 공 이성은 아내인 류희지와 함께 딸과 했던 대화를 곱씹었다.


‘참. 내 딸이지만 대담한 아이야. 아직 한창인 나이인데 세상이 빨리 변하는 상황을 알아서 그런가?’


결국 딸, 이정(䞓)은 그들이 생각한 모습과 달리 국혼에 승낙한 편이다. 어차피 갈 시집이라면 특이한 시집을 원하는 모습에서 부모인 두 사람이 오히려 질 정도였다.


한산 공 이성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당돌한 딸을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세상이 달라지는 일을 더욱더 실감해야 할지 감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 복잡한 심경을 가라앉히게 그는 선물로 받은 서양 패설, <<노름꾼>>을 보는 중이다.


러시아 문학 작가인 도스토옙스키가 쓴 소설인데, 블랑이라는 악연을 떠올리는 소설이다. 사실 도스토옙스키도 프랑수아 블랑과 그 아우가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큰 빚을 지게 된 일이 있었다. 선물한 이에게 들었던 일을 생각하면 다시 복잡해진다.


러시아 외교관 레스토프는 직접 조선어로 번역한 초본 중에 하나를 한산 공 이성에게 선물했다. 매우 희귀할 것이 분명할 <<노름꾼>> 조선어 판본을 읽는 그는 딸이 내린 결정에 다시 마음이 더욱더 복잡해진다. 그런 남편을 상심이 어쩌면 제일 큰 류희지가 위로하는 모습이다.


“딸자식이 거의 크면 다 소용이 없나 봐요? 아니면 너무 철이 빨리 들었나?”


***


조선 조정과 중추원은 태왕 이영이 한산 공 이성에게는 둘째, 유일한 딸이 승낙했다는 식으로 국혼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모습에 많은 계산을 하는 중이다. 전 총리대신인 박규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조선 조정 중에 의정부를 이끄는 총리대신일 김병학은 의향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달랐다. 중추원과 의정부 소속 고관 중에서 이번 국혼을 기회로 ‘어떤 생각’을 실현하기 좋은 기회라고 운운하는 이들이 있어서 신중하였다.


그 ‘어떤 생각’이라는 점이 일리는 있지만, 아주 냉혹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약혼으로 가닥이 잡히는 상황에서 김칫국을 심하게 마시는 부류들이 드러났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폐하! 국혼을 승인하여도, 약혼이 되어야 하지만! 필요하면 유구를 병탄하는 일도 생각해야 좋을 듯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유구가 우리를 향해서 시선이 좋지 못한 자들이 늘어나는 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자들이라면 이 국혼도 우리가 유구를 집어삼키려고 한다고 할 자들입니다. 그들에게 부당한 욕을 듣지 않게, 정말로 이를 실현하면 된다고 생각하옵니다.”


서양 유학을 하고 온 이들 중에는 아직 일부에 한정해서였지만, 유럽이 식민지를 세우고 팽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모방해서 조선도 응당 천하에서 강해지려는 나라들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여기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은 종종 지나칠 정도로 서양적인 생각으로 그것이 완전한 세계 질서이고, 따라야 할 유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서양인 친구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말하는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탈아입유, 아시아를 벗어나서 유럽으로 들어가자는 이들이 대표적으로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조선이 식민지를 세우고 필요하면 주변국을 병탄하는 일을 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국혼을 승인하고, 약속하는 일인데 유구 병탄을 필요하면 하자니?”


“유구를 향한 내정 간섭보다 더욱더 악랄한 생각입니다.”


“내정 간섭으로도 보이지 않게, 유구에 명목상 조공 책봉을 하고, 자치를 허락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런 식으로 굴다가는 영국과 법국 등이 우리 조선을 향해서 더욱더 후원을 앞으로도 할지는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렇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말하는 모습은 부정적으로 보이기 마련이었다. 서양에서 유학하고 온 이들 중에 비교적 젊은 쪽들이 이런 경향을 보이자, 그런 성향이 아닌 조정 고관들이 탄식하였다.


비교적 젊은이들을 향한 탄식은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되짚어 볼 정도였다. 그래서 반어법으로 그런 이들을 비꼬았다.


“미국이 참 좋아하겠습니다.”


“미국이 아니라 청나라가 좋아할 수 있겠지요.”


“서양과 우리 조선은 다른 법일세. 서양에서 숭상하는 도리 중에서 동도(東道)와 상통하는 종류는 흡수하고, 우리가 취약한 부분들을 보강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서양과 완전히 동일시하려는 이들은 참.”


“옛 중원을 향한 모화(慕華 : 중국의 문물이나 사상을 우러러 사모함.)에도 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양 일부 나라들처럼 필요 이상으로 이익 앞에는 금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마냥 좋지 않은데 말입니다.”


한산 공 이성은 자기 딸과 유구 중산왕 쇼타이 아래에 있는 장남과 국혼 약속을 통해서 이런 정치적 떡밥이 터지는 일에 매우 불편하였다. 부인인 한산 공비 류희지도 같이 있었으면 더욱더 큰 소란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금 한산 공 이성과 태왕 이영 등이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조금 간과한 모습으로 보였다. 왕실 최고위층에게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좋지 못한 사실을 알기에 진정하라고 말했다.


“어허! 태왕 폐하가 계신 중에 무슨 말인가? 다들 진정하라.”


“예!”


총리대신인 김병학이 한 말에 모두가 조용히 하였다. 물론 태왕 이영과 한산 공 이성을 향해서 이제야 눈치를 보고는 입을 닫았다가 더 정확할 수 있다.


“그대들은 유구가 보내온 국혼 요청 서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 총리대신 김병학이 아뢰옵니다. 신이 생각하기에는 요구가 불순한 뜻을 가질 수 있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왕 이영은 굳이 유구를 먹어서 얻을 이익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유구가 약혼 정도라도 국혼을 노리는 목적은 자국 내부 안전을 위해서다.


더욱더 정확히는 유구는 조선이라는 뒷배를 확실하게 얻었다는 자국 외부를 향한 경고도 겸한다. 내부로는 조선에 적대하자는 이들을 제압하고, 내부 상 씨 왕조를 더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다.


유럽에는 대등한 혼인 동맹이 있다는 점을 이용하는 셈도 존재하였다. 상 씨 왕조는 또 혹시 조선이 자국을 노릴 때 챙기는 다른 대비책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서양 국가들에 조선이 너무 무리하게 팽창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요동 일대와 달리, 바다에 있는 섬 등은 유럽 국가들과 미국 같은 나라들은 꽤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다.


“다만, 당장 국혼을 할 필요는 없다. 아직은 약혼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영은 조심히 왕실 직계가 가진 전체 뜻을 전달하였다. 왕실 직계에서 유일하게 딸을 슬하에 둔 한산 공 이성도 부왕인 이영이 하는 말에 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다.


즉, 신하들은 그런 점에서 태왕 이영이 꺼낸 말은 한산 공 이성이 이미 동의한 의견이라고 눈치챈다. 그런 점을 짐작하고 최고위 인사들이 나누는 말을 우선은 경청하려고 하였다.


“예. 유구도 보내온 국서를 확인하자면 약혼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혼은 무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청나라와 왜국이 요청하는 일이 아닌 이상에서 유림 등이 크게 반대하지 않으리라고 여기 옵니다.”


“청나라와 왜국이 감히! 우리 대조선국에 국혼을 청했다면 매우 큰 반대에 부딪힐 일이 옵니다.”


총리대신인 김병학이 이영이 한 말에 답하였다. 뒤를 이어서 부총리대신, 혹은 그에 버금갈 위상을 지닌 고관들도 입을 열었다.


환재 박규수가 차분하게 말하였다. 반면에 귤산 이유원은 만약을 가정했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아주 열불을 낼 듯이 행동하였다.


대부분은 청나라와 왜국, 일본이 조선에 국혼을 청했다면 당연하게도 반대할 생각이다. 조선 왕실도 정중하게 거부했을 일이다. 이번 일은 유구 중산왕이 정중하게 요청해서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이었다.


“유구는 이번 국혼으로 어떤 이익을 얻을지 예상은 쉽습니다. 우리는 어떤 이익과 명분을 챙길 수 있는지 생각했습니다. 유구 상씨 왕가 외척으로 영향력을 더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유구에 우리가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국혼을 할 때 잘 보장하는 척으로 움직이면 될 듯합니다.”


“그런데, 유구 중산왕은 유구 전체가 그 국혼을 다 동의하였는지는 말 모르겠습니다. 반발할 이들이 제법 있지 않습니까? 물론 우리 조선에서 유구를 병탄하자는 우울한 소식을 들었다면, 이를 명분으로 움직일 자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른 이들도 의견을 꺼냈다. 각각 윤종의와 이지원이었다. 이익과 명분을 따지면서 둘 다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는 윤종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지원은 유구 전체가 국혼을 동의했는지는 의구심을 표했다. 특히 이지원이 말 한대로 친청파인 척하는 반조선 파벌과 필요하면 조선에 반대할 수 있는 이들이 유구에 분명하게 존재하였다.


정순조는 이지원이 한 말에 찬성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래서 이지원이 했던 말에 자기가 생각하는 견해를 추가하여 우려를 나타냈다. 많은 신료는 그런 우려에 동감하는 편이었다.


“유구가 우리 조선을 진심으로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조정 인사들은 모두 알고 있으리라 믿겠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국혼, 약혼을 허가하면서도 저자에도 들리는 말을 조선에 주재하는 유구관이 결코 모를 리가 없습니다. 조정 인사들과 저자에서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일부는 이를 명분 삼으리라고 그림이 쉽게 그려집니다.”


훗날에 정의해야 나오는 말이지만, 당시에도 제국주의라고 불릴 수 있는 성향인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말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제국주의가 나라와 나라 사이에 있을 외교 관계를 더 파탄이 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조선 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환재 박규수를 시작으로 그런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이 말을 이었다. 박규수 다음으로는 윤종의가 말했다.


“전 부총리대신이 한 말이 지당하다고 여기 옵니다. 유구를 병탄하다가 더욱더 주변과 서양에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그건 상상 이상으로 손해입니다.”


“국혼에 약혼하고, 그들 국체를 존중하는 일을 더 하여서 조선이 유구에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최선입니다. 무리하게 유구를 병탄하여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낳을 뿐입니다.”


귤산 이유원도 이에 동조하는 편이었다. 굳이 직접 다스리는 식민지로 가서 나올 손해가 더 커 보였다. 요동처럼 개발하는 점을 생각하여도, 그보다 더욱더 큰 손해는 따로 존재하였다.


바로 서방 국가들에 신뢰를 잃는 부분이었다. 신중하게 움직여야 할 문제이다. 무엇보다 얻을 이익이 장기적인 손해보다 작다면, 그건 절대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근시안적인 생각이라고 여기는 편이다. 유구 병탄을 유사시에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주장한 관료들은 더욱더 높은 자리에 있는 관료들이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눈치채고 조용히 하였다.


특히 태왕 이영은 그런 짓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간주하였다. 급진적인 유구 병탄론 등을 논한 신료들이야 태왕 이영이 두 가지 의미로 심기가 불편하다는 사실을 짐작하여서 더욱더 입을 조용히 하였다.


“폐하. 국혼을 바로 진행하지 않고, 우리 조선에 나왔던 불미스러운 소문 등은 결코 조선 조정이 의도하지 않았음을 알리는 서신도 보내야 유구 조정이 안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총리대신이 폐하께 올리는 건의는 지당하옵니다.”


“한산 공 대감도 견해를 알려주시지요.”


총리대신인 김병학이 건의를 올리자, 그런 건의에 찬동하는 신하들이 보였다. 게다가 반대파들을 봉쇄하기 위하여 국혼을 염두에 둔 약혼을 올릴 당사자에게는 아버지인 한산 공이 일갈하기를 원했다.


그런 의도를 눈치채서 부왕인 이영을 보고는 눈치를 살핀다. 한산 공 이성에게는 아버지요, 약혼할 당사자인 이정에게는 할아버지인 이영은 묵인할 생각이다.


어떤 거친 말이라도 이해하면서 질책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아도 마치 말하는 듯이 눈으로 의사표시를 했다. 부왕과 시선이 마주친 한산 공 이성은 속으로 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조심히 입을 열었다.


“나는 그들이 우국충정하겠다는 마음으로 건의했으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조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일이라고 부족한 나라도 아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생각하고 진정 조선을 위해서, 무엇이 태왕 폐하와 세자 전하를 위하는 길인지는 숙고하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낮추면서 그들을 높이는 식으로 돌려서 까는 식으로 그들을 나무란다. 한산 공 이성이 약혼하는 딸의 아버지라는 위치에서 최대한 온건하게 말했다.


그런데 정확히는 그가 지은 표정이 최대한 화를 참고 평온함을 가장했다는 티를 모두가 알 정도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태왕 이영에게 눈치를 보던 상황에 잊고 있던, 다른 사람인 한산 공 이성에게도 눈치를 더욱더 보게 되었다.


물론 한산 공 이성은 일부러 그러하였다. 평온하고 온건한 말과 그렇지 못한 표정으로 대비하여서 그들을 압박하였다.


아버지인 이영과 왕태자인 형, 이환도 종종 쓰는 방식이다. 한산 공 이성은 그런 가족이 하던 모습을 배워서 써먹는 셈이었다.


물론 알 사람은 아는 술수라서, 먹히지 않을 수 있다. 덤덤하게 지켜보는 일부 고위 관료들이 그러한 증거가 되어주었다.


‘아이고. 말조심할걸!’


‘이거, 까딱하면 우리가 혼자 바가지 쓰려나?’


‘고위 관료분들은 유력한 종친이 한 분노에 떨지 않다니? 아니! 떳떳해서 그렇군.’


하지만 비교적 젊은 관료들은 이런 행동에는 완벽하게 숙지하지 않았다. 알아도, 자세하게 모르는 법이다. 무엇보다 왕위 계승권에는 멀어진 왕자, 한산 공 이성이 이렇게 분노를 보이자, 당황하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또한 제 발이 저린 상황에서 그들은 한동안은 언행과 행동을 조심해야만 했다. 태왕 이영도 말하지 않을 뿐, 그들이 가진 주장을 꽤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눈치는 볼 줄 알았다.


상황을 이후에 총리대신 김병학이 적당히 수습하였다. 국혼은 약혼한 다음에 좋은 시기에 하면 된다고 서신을 외부에서 작성할 예정이다. 태왕 이영은 조선에 있는, 유구를 향한 불미스러운 소문은 조정은 절대로 그런 일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조하는 내용을 담은 친필 국서도 같이 보낸다.


의정부는 통과한 안건을 의정부로 전달하였다. 국가 사이에 있는, 비밀이 아닌 외교문서 관련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또 국혼에 들어갈 예산 검증도 맡겼다. 중추원은 해당 안건을 빨리 처리하였다. 그래서 결과는 압도적인 통과였다.


“조선과 유구는 좋은 교린이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양국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태왕 폐하가 친필 서신으로 설명하고 약조하는 문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게다가 국혼도 조선과 유구가 돈독한 관계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기에 찬성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통과되었다. 중추원도 그런 소문들이 나는 일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아직 중추원 주류는 그런 병탄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쪽이었다.


국혼은 약혼으로 하는 일에는 찬성하고, 태왕이 사죄를 담은 친필 서신을 보내는 일에도 찬동하였다. 그런 일은 중요한 일이면서도 동의 정도만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더 중요한 일에 들어간 지 오래였다. 조선을 앞으로 끌어나갈 이념, 혹은 사상이 무엇인지로 대립하게 되었다.


바로 광명 예송이라고 부를 수 있을 예법 문제와 탈아입유, 다르게 말하자면 탈동입서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었다.


게다가 중추원과 의정부에는 예법 문제는 잘 해결하리라고 봤다. 문제는 따로 있었다.


“예법을 섞으면 됩니다. 그리고 조선이 중화이자 서양 문물을 모두 받아들여서 그 둘 사이에 걸친 문명국이 되는 일은 옳습니다. 우리는 그걸 넘어서 더 시도하자는 소리입니다.”


“그러면 완전히 예법도 서양 쪽을 수용하자는 소리인가? 우리가 받아들인 전통과 일정한 수용에서 나오는 타협도 버리자는 일인가?”


그와는 별개로 조선 중화를 향한 방법론 차이와 아예 유럽 국가처럼 완전히 서양 문물과 제도를 모두 수용해서 완전히 거듭나자는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를 놓고 갈등하였다. 이 때문에 광명 예송은 더 난항을 겪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파벌이 생기는 편이다. 같은 집단이라도 생각에 따라서 갈라졌다.


학맥이 의미가 없어지고, 같은 생각을 하는 무리가 더 중요해지는, 새로운 붕당이 형성될 조짐이 더 확실해졌다. 전직 영의정, 사기 이시원이 했던 예측은 사실이 되어갔다.


물론 이번 일에는 과격한 자들은 주류가 되지 못했다. 유럽에서 유학한 혁신 유림도 그렇게 과격하고 급진적으로 완전한 유럽 국가 모방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원래 위정척사이던 유림도 대부분 달라진 상황에 지나친 과격파는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법이다.


문제는 절충하는 중도파들이 약간 차이로 틀어지는 일이다. 이미 그런 일은 벌어졌다.


아마도 대조선국에서 근대적인 정당은 이런 중도파들이 갈등하고 방법론 차이로 논쟁하면서 나오리라고 알 사람은 다 알리라.


“당의통략 말대로 되는 일인가?”


이지원이 형인 사기 이시원이 했던 말을 곱씹어보게 되었다. 늙어서는 강화도에 가서는 후학을 양성하는 형, 사기 이시원을 이지원이 이번 일로 유달리 더욱더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조선이 이번 일로 촉발되는 상황과 대조하여서 유구에도 이런 소식이 줄 여파는 분명하게 존재하였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이번은 유구와 조선 사이 국혼 떡밥을 회수하는 편입니다. 유구를 병탄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는데, 당장은 침묵시켰습니다.


조선도 어떤 면에서는 제국주의적 면모를 드러내게 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국주의를 긍정한다기 보다는 저런 면모가 나타날 수 있기에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다른 떡밥을 추가로 만들었는데, 이것도 점점 더 등장시킬 생각입니다. 서양 근대적인 정당의 등장.


한산 공 이성이 선물받은 소설은 실제로도 존재하는 소설입니다. 한번 넣어봤지요. 허허. 다음편에 만나요. 좋은 주말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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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157) 협상이 어려우면 중재국부터 공략한다. +4 23.02.18 243 8 21쪽
408 (157) 협상이 어려우면 중재국부터 공략한다. +2 23.02.16 245 8 18쪽
407 (156) 동상이몽(同床異夢) +2 23.02.14 245 8 20쪽
406 (156) 동상이몽(同床異夢) +2 23.02.11 232 8 18쪽
405 (156) 동상이몽(同床異夢) +6 23.02.09 280 8 21쪽
404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4 23.02.07 337 7 21쪽
403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6 23.02.04 287 6 18쪽
402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6 23.02.02 251 9 22쪽
401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4 23.01.31 268 8 19쪽
400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6 23.01.28 336 9 20쪽
399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26 266 9 21쪽
398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24 236 10 24쪽
397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19 252 7 20쪽
396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19 262 7 20쪽
395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6 23.01.17 254 8 21쪽
394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4 241 6 18쪽
393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2 266 6 19쪽
392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0 264 7 19쪽
391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07 271 7 20쪽
390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05 311 6 19쪽
389 (152)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준비 +4 23.01.03 313 6 22쪽
388 (151) 전선 밖 상황 +4 22.12.31 327 7 22쪽
387 (151) 전선 밖 상황 +4 22.12.29 278 8 18쪽
386 (151) 전선 밖 상황 +6 22.12.27 347 9 18쪽
385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4 264 8 22쪽
384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4 212 7 16쪽
383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2 247 7 16쪽
382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17 261 7 16쪽
381 (150) 영원성 공방전 +2 22.12.15 288 7 18쪽
380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13 246 8 19쪽
379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10 307 9 17쪽
378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08 274 7 18쪽
377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2.06 282 7 18쪽
376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2 22.12.03 295 7 19쪽
375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2.01 288 8 17쪽
374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1.29 298 8 18쪽
373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4 22.11.26 301 7 21쪽
372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2 22.11.24 275 6 18쪽
371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6 22.11.22 284 6 20쪽
370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9 260 7 18쪽
369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7 276 6 17쪽
368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6 22.11.15 288 6 16쪽
367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2 285 6 17쪽
366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0 348 6 19쪽
365 (145) 솔빈주의 이주민들과 바다로 나간 청년 +4 22.11.08 311 10 18쪽
364 (144) 조양 공방전 +4 22.11.05 365 9 17쪽
363 (144) 조양 공방전 +6 22.11.03 307 8 19쪽
362 (144) 조양 공방전 +4 22.11.01 314 8 17쪽
361 (144) 조양 공방전 +4 22.10.29 355 8 16쪽
360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7 361 7 19쪽
359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5 352 9 20쪽
358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2 395 8 16쪽
357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20 365 8 20쪽
356 (142) 대만 북부 해전 +6 22.10.18 341 7 18쪽
355 (142) 대만 북부 해전 +2 22.10.15 387 7 16쪽
354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13 375 9 17쪽
353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11 425 7 17쪽
352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8 396 7 20쪽
351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6 370 8 19쪽
350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4 395 10 21쪽
349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6 22.10.01 428 11 19쪽
348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09.29 446 11 20쪽
347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09.17 510 11 19쪽
346 (140) 독일군 군사 고문단이 보는, 동아시아 방면의 전쟁 +8 22.09.15 519 8 19쪽
345 (139) 정청군은 조양으로 향하고 +6 22.09.13 428 9 19쪽
344 (139) 정청군은 조양으로 향하고 +4 22.09.13 431 10 22쪽
343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8 437 10 20쪽
342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6 429 8 18쪽
341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3 459 10 19쪽
340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1 470 9 19쪽
339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4 22.08.30 512 10 18쪽
338 (137) 지금 조선 주재 러시아 공사관은 +4 22.08.27 548 11 20쪽
337 (136) 흑룡강 장군부의 군사 사정 +4 22.08.25 495 11 17쪽
336 (136) 흑룡강 장군부의 군사 사정 +6 22.08.23 566 10 17쪽
335 (135) 남양 전선 개막? +4 22.08.20 511 9 16쪽
334 (135) 남양 전선 개막? +2 22.08.18 526 11 20쪽
333 (134) 서해 해전 +4 22.08.16 547 12 18쪽
332 (134) 서해 해전 +6 22.08.13 563 12 16쪽
331 (133) 제5차 조청전쟁 +2 22.08.11 576 11 17쪽
330 (133) 제5차 조청전쟁 +6 22.08.09 564 10 17쪽
329 (133) 제5차 조청전쟁 +6 22.08.06 642 10 19쪽
328 (132) 유구 동란과 그 이후는? +6 22.08.04 539 10 19쪽
327 (132) 유구 동란과 그 이후는? +4 22.08.02 518 11 18쪽
326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2 22.07.30 512 10 16쪽
325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2 22.07.30 486 9 19쪽
324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8 22.07.26 570 12 18쪽
323 (130) 군부 세대교체 +2 22.07.23 501 10 13쪽
322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21 437 11 20쪽
321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4 22.07.19 424 11 16쪽
320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4 22.07.16 450 10 13쪽
319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14 429 8 20쪽
318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12 421 9 21쪽
317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09 471 14 22쪽
316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6 22.07.07 454 13 18쪽
315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2.07.05 449 11 20쪽
314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4 22.07.02 499 11 17쪽
313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4 22.06.30 491 13 19쪽
312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2.06.28 474 11 19쪽
311 (127) 장래를 모색하고 노력하는 동아시아 각국 +6 22.06.23 452 10 20쪽
310 (127) 장래를 모색하고 노력하는 동아시아 각국 +2 22.06.21 447 9 18쪽
»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6 22.06.18 407 10 21쪽
308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4 22.06.16 393 14 23쪽
307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2 22.06.14 399 11 20쪽
306 (125) 조선 만업 박람회 +6 22.06.11 457 12 19쪽
305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9 404 13 19쪽
304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7 448 10 20쪽
303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4 431 14 17쪽
302 (125) 조선 만업 박람회 +6 22.06.02 460 13 21쪽
301 (124) 곧 열리는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5.31 480 11 20쪽
300 (123) 국지전 중에 다론 곳에 있던 일들 +6 22.05.28 500 12 19쪽
299 (122) 국지전 이후 작은 평화 +4 22.05.26 505 11 15쪽
298 (121) 다가오는 조러 국지전의 결착 +4 22.05.24 520 13 21쪽
297 (121) 다가오는 조러 국지전의 결착 +4 22.05.21 485 10 21쪽
296 (120) 여전한 전장의 안개 +4 22.05.19 423 9 19쪽
295 (120) 여전한 전장의 안개 +4 22.05.17 456 10 17쪽
294 (119) 다른 국면의 등장 +4 22.05.14 456 10 16쪽
293 (119) 다른 국면의 등장 +2 22.05.12 506 10 17쪽
292 (119) 다른 국면의 등장 +8 22.05.10 534 9 19쪽
291 (119) 다른 국면의 등장 +4 22.05.07 540 9 20쪽
290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8 22.05.05 526 11 18쪽
289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4 22.05.03 509 9 19쪽
288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2 22.04.30 521 9 18쪽
287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4 22.04.28 573 9 18쪽
286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2 22.04.26 584 10 19쪽
285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6 22.04.23 544 12 19쪽
284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21 537 11 20쪽
283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9 510 11 21쪽
282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6 553 10 22쪽
281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4 580 10 18쪽
280 (116) 조선을 향하는 유럽의 정세 변화 여파 +4 22.04.12 538 9 22쪽
279 (116) 조선을 향하는 유럽의 정세 변화 여파 +5 22.04.09 567 10 16쪽
278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4 22.04.07 522 10 23쪽
277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2 22.04.05 509 10 17쪽
276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4 22.04.02 594 10 16쪽
275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2 22.03.31 562 9 22쪽
274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4 22.03.29 543 11 20쪽
273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2 22.03.26 643 11 21쪽
272 (113) 국지전의 끝, 변화한 정세 +4 22.03.24 648 8 22쪽
271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6 22.03.22 633 13 20쪽
270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2 22.03.19 562 10 21쪽
269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4 22.03.17 590 10 20쪽
268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7 22.03.15 628 10 18쪽
267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4 22.03.12 610 11 19쪽
266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6 22.03.10 769 12 18쪽
265 (111) 또 다른 급류 +4 22.03.08 535 12 16쪽
264 (111) 또 다른 급류 +2 22.03.05 626 10 18쪽
263 (111) 또 다른 급류 +6 22.03.03 541 12 18쪽
262 (111) 또 다른 급류 +4 22.03.01 564 12 20쪽
261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6 22.02.26 583 12 16쪽
260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4 22.02.24 586 11 21쪽
259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6 22.02.22 612 11 19쪽
258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2 22.02.19 633 11 20쪽
257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4 22.02.17 617 12 17쪽
256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4 22.02.15 706 13 21쪽
255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2 22.02.12 632 12 19쪽
254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6 22.02.10 626 11 20쪽
253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4 22.02.08 631 12 20쪽
252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6 22.02.05 689 14 22쪽
251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2.03 627 13 17쪽
250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2 22.01.29 631 13 20쪽
249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1.27 628 12 19쪽
248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7 22.01.25 636 11 21쪽
247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1.22 692 12 17쪽
246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6 22.01.20 741 13 16쪽
245 (107) 더 변화하는 나라 +4 22.01.18 720 14 16쪽
244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15 633 12 16쪽
243 (107) 더 변화하는 나라 +8 22.01.13 661 13 20쪽
242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11 660 13 20쪽
241 (107) 더 변화하는 나라 +11 22.01.08 702 14 20쪽
240 (107) 더 변화하는 나라 +4 22.01.06 717 13 18쪽
239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04 746 16 20쪽
238 (106) 네가 가라. 조선! +6 22.01.01 705 13 19쪽
237 (106) 네가 가라. 조선! +6 21.12.30 750 13 22쪽
236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 +6 21.12.28 643 14 19쪽
235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수정) +4 21.12.25 638 13 21쪽
234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수정) +4 21.12.23 620 13 21쪽
233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 +4 21.12.21 713 13 19쪽
232 (104) 영락한 용과 자칭 용, 난세에 휘말린 두 용 +6 21.12.18 756 15 21쪽
231 (104) 영락한 용과 자칭 용, 난세에 휘말린 두 용 +6 21.12.16 683 14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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